감바 오사카 U-17 시로사카 고우키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결승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감바 오사카(일본) 17세 이하(U-17) 팀이 광주FC U-17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오츠카 쇼헤이 감독이 이끄는 오사카는 30일 오후 1시 인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결승에서 1-0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유스컵은 모두 외국팀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2023년 초대 대회 때는 RSC 안더레흐트(벨기에)가 정상에 등극했고, 지난해에는 에스파뇰(스페인)이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번 대회 B조에 배정된 오사카는 6전 전승(14득점 무실점)을 거두며 ‘무결점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 역시 조별리그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에스파뇰, 레알 솔트레이크(미국) 등을 제압하고 5전 전승을 챙겼지만, 정상을 목전에 두고 고개를 떨궜다.
전후반 35분씩 진행된 결승에서 두 팀이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다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희비가 갈렸다. 조별리그에서 5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시로사카 고우키가 후반 추가시간, 선방쇼를 펼친 박정태를 뚫고 광주 골망을 가르며 오사카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감바 오사카 U-17 시로사카 고우키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결승에서 극장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오사카는 일본팀 특유의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운영으로 경기 초반을 주도했다. 특히 전반 15분 광주 진영에서 매끄러운 패스로 후지모토 요스키가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이 광주 골키퍼 박정태에게 막혔다.
광주는 전반 25분 왼쪽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요훈이 문전으로 내준 볼을 박건후가 슈팅했지만,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골키퍼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는 막판으로 향할수록 분위기를 가져왔으나 오사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광주FC U-17(노란 유니폼)과 감바 오사카 U-17의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 결승전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후반에는 오사카가 다시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7분 야스이 츠카사가 페널티 박스 안 왼쪽 지역에서 광주 수비를 완벽히 따돌린 뒤 때린 왼발 슈팅은 박정태가 선방했다.
교체 카드를 활용해 다시금 기세를 가져온 광주는 후반 20분 박휘건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등을 지고 내준 패스를 김요훈이 왼발로 때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7분 김요훈의 헤더는 골대 옆으로 빠졌다.
이후 오사카가 맹공을 퍼부었고, 광주 수문장 박정태의 선방쇼로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무라타 고스케가 중앙선 밑에서 찌른 패스를 시로사카가 뒷공간으로 침투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무라타가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