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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뉴진스 스타일리스트 팀장 “하이브가 협조 않으면 고소 당할 수 있다고..너무 무서웠다” (인터뷰)

“협조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할 수 있다고 하더라.”하이브로부터 이사회 전날 5시간 여 동안 감사를 받은 어도어 소속 스타일디렉팅 팀장 A씨는 “전 회사에서 일할 때도 허용했던 일이라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고 토로했다.A씨는 10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하이브 감사팀에서)횡령에다 배임이라며 경찰에 가야 할 수 있다고 해서 무서웠다”고 힘겹게 말했다. 이날 오전 어도어는 지난 9일 하이브가 A씨를 상대로 오후 7시부터 5시간 여 동안 감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심야에 여성 스타일리스트 집에 찾아가는 등 불법적인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이브 감사팀이 문제 삼은 건, 스타일리스트 팀장 A씨가 광고주로부터 스타일링 비용을 지급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어도어는 광고계에선 통상적으로 헤어-메이크업-스타일링을 프리랜서들이 담당해, 광고주와 프리랜서 간 별도 계약이 체결된다며, 어도어는 프리랜서 대신 자체 스타일링팀에서 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 관행을 고려해 A씨가 광고주로부터 스타일링 비용을 지급받고, 어도어는 A씨의 인센티브 산정을 할 때 광고주로부터 지급받은 비용을 고려했다고 알렸다.어도어는 하이브가 A씨가 광고주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점을 문제 삼는데, 어도어로선 A씨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대신 광고주가 지급한 만큼 회사에 금전적인 피해를 준 게 없어 횡령이 성립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내용은 지난 2월에 하이브 HR 부서 및 ER부서에 공유된 사안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이전 회사에서도 광고 인건비를 받았던 관례가 있기도 했고 어도어에서도 인센티브로 대체해서 받는 것으로 승인해 주셨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면서 “이걸 횡령인데다 배임까지 있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A씨는 “하이브 감사위원회로부터 내부감사를 하는 과정에서 범법행위, 위반행위가 있다며 보자고 연락을 받았다”면서 “일이 있어서 미뤘으면 한다고 했는데 제 이야기를 굳이 안 들어도 진행해서 고소할 수 있는데 그래도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어 “저녁 7시쯤 사무실 4층에서 통화하다가 일이 있어서 나가려는데 바로 앞에 감사팀이 와있더라”면서 “협조를 안 하면 고소를 당할 수 있으니 협조를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A씨는 “사실대로 이야기하라고 해서 사실대로 말했다. 감사팀에서 경업금지인데 외부에서 받은 건 횡령인데다 배임까지 있다고 해서 너무 무서웠다”면서 “그럼 경찰서를 가야 하는 거냐니깐 (하이브 감사팀에서) 경찰서 가서 조사받는 것보다 여기에서 이야기하라고 했다. 그래서 사실대로 있는 그대로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분위기 자체가 강압적으로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하이브 감사팀에서)노트북도 증거라 제출하지 않으면 경찰서에 가야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밤 10시 반쯤에 한 분이랑 제 집까지 들어가서 노트북을 가지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휴대전화도 달라고 했는데 그건 거부했다”고 전했다.A씨는 “이후 택시 타고 다시 사무실로 같이 돌아가서 12시까지 감사를 받았다”면서 “(정보자산)이용 동의서를 쓰긴 했는데, 어도어 변호사님께 이런 상황을 이야기했더니 불법적인 거라면서 철회를 대신 해주신다고 해서 전화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스케줄 잡고 일하고 허락받고 받은 돈이고 이걸 무슨 민희진 대표님에게 상납한 것도 아니다”면서 “열심히 일을 하기만 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한편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측의 입장문에 대해 “민희진 대표 측의 허위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이브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당사 감사팀에서 9일 저녁 진행한 어도어 모 팀장에 대한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해당 팀장이 오후 6시에 출근해서 그때부터 감사를 진행했고, 오후 10시가 넘은 심야에 집에 따라가 강요했다는 것에 대해선 “감사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민희진 대표의 승인 하에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다”면서 “그러면서 집에 두고 온 본인의 노트북을 회사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본인 동의하에 당사 여성 직원만 함께 팀장 자택 안에 동행애 들어가 노트북을 반납했다”고 반박했다.또한 하이브는 “팀장 본인이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했다”며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강요했다는 어도어측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휴대전화 반납 요구에 대해선 해당 팀장이 응하지 않아 더 이상 제출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하이브는 통상적인 광고업계 관행이라 횡령이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 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다”며 “민희진 대표가 수년간 알면서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하이브 관계자는 A씨가 변호사를 통해 동의서를 쓴 건 철회하겠다고 한 데 대해선 “어도어쪽 변호사에게 연락은 왔으나 아직 본인에게 직접 연락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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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불법적 감사? 민희진 대표측 허위 주장..대중 호도” [전문]

하이브가 어도어 측이 이사회를 앞두고 스타일리스트팀장이 전날 불법적인 감사를 받았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한 데 대해 민희진 대표 측의 허위주장이라며 반박했다.하이브는 10일 “당사 감사팀에서 9일 저녁 진행한 어도어 모 팀장에 대한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앞서 어도어는 이날 오전 9시 이사회를 앞두고 전날 밤에 어도어 스타일리스트 팀장을 하이브에서 불법적으로 감사했다고 발표했다.이에 대해 하이브는 감사를 저녁7시부터 자정 넘는 시간까지 지속했다는 어도어측의 주장에 대해 “해당 팀장이 회사에 출근한 시간이 저녁 6시였다”며 “출근 과정에서 감사팀의 연락을 받고 해당 팀장이 저녁7시부터 검사에 응하겠다고 답해오면서 감사가 시작됐다”고 알렸다 .이어 밤10시가 넘는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에 따라가 강요했다는 것에 대해선 “감사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민희진 대표의 승인 하에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다”면서 “그러면서 집에 두고 온 본인의 노트북을 회사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본인 동의하에 당사 여성 직원만 함께 팀장 자택 안에 동행애 들어가 노트북을 반납했다”고 반박했다.또한 하이브는 “팀장 본인이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했다”며 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강요했다는 어도어측 주장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하이브는 휴대전화 반납 요구에 대해선 해당 팀장이 응하지 않아 더 이상 제출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이어 하이브는 통상적인 광고업계 관행이라 횡령이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회사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 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다”며 “민희진 대표가 수년간 알면서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이브는 “당사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입장문을 내, 또 한 번 대중을 호도하려는 민 대표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회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해당 건에 대해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하이브 공식입장 전문.하이브에서 알려드립니다.당사 감사팀에서 9일 저녁 진행한 어도어 모 팀장에 대한 감사는 피감사인의 동의하에 모든 절차가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에서 적법하게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당사는 아래와 같이 민희진 대표 측의 허위 주장에 대해 명확히 설명 드립니다.▲감사를 저녁 7시부터 자정 넘는 시간까지 지속했다는 주장에 대해해당 팀장이 어제 회사에 출근한 시간이 저녁 6시였습니다. 출근 과정에서 감사팀의 연락을 받고, 해당 팀장이 저녁 7시부터 감사에 응하겠다고 답해오면서 감사가 시작됐습니다.▲밤 10시가 넘은 심야에 여성 구성원의 집에 따라가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감사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민희진 대표의 승인 하에 외주업체로부터 수년간 수억 원 대의 금품을 수취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집에 두고 온 본인의 노트북을 회사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본인 동의하에, 당사의 여성 직원만 함께 팀장의 자택 안으로 동행해 들어갔고 노트북을 반납 받았습니다.▲개인정보 이용 동의를 강요했다는 주장에 대해피감사자인 팀장 본인이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했고, 협조하겠다고 의사를 밝혀 노트북 제출까지 이루어졌습니다.▲개인 자산인 휴대폰 반납을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일부 구성원들은 회사 공식 업무용 메신저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든 업무 대화를 카카오톡으로만 진행해 왔습니다. 이에 휴대폰에 저장된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나 해당 팀장은 응하지 않았고 하이브 감사팀은 더 이상 제출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다.▲통상적인 광고업계 관행이며 횡령이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회사의 정직원이 광고주로부터 직접적으로 수억원 대의 이익을 취하는 관행이란 없습니다. 회사의 매출로 인식돼야 할 금액이 사적으로 건네지고 이를 대표이사가 알면서 수년간 용인해온 것은 관행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입니다. 더욱이 대표이사로서 민 대표는 불법 수취 금액에 대한 회수나 처벌 등 후속 조치에 전혀 착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사는 팀장이 수취한 수억 원대의 부당 이익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도 추후 조사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당사는, 감사 과정에서 확인된 본 건 관련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간 대화의 일부를 하단에 별첨으로 공개합니다.민 대표는, 본인의 묵인 하에 거액의 금품 수취가 있었음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민 대표는 해당 건에 대해 하이브 HR이 문의하자 본 건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별 일 아닌것 처럼 둘러댔습니다. 그리고는 내부적으로 하이브를 핑계로 팀장의 금품 수수를 중단시키자고 얘기하고 있습니다.당사는 허위 사실에 기반한 입장문을 내, 또 한 번 대중을 호도하려는 민 대표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이는 회사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입니다.또한 해당 팀장을 보호하지 않고 개인을 특정해 언론에 공표한 점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이번 감사는 임원이 아닌 어도어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것으로, 하이브는 본 사안을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가 입장문을 내면서 직원에 대한 감사사실을 전 국민이 인지하게 됐습니다. 민 대표가 상사로서 직원을 보호할 생각이 있었다면 해선 안될 일입니다.당사는 해당 건에 대해 가능한 민형사상 조치를 다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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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이 하이브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법 [왓IS]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경영권 분쟁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된 가운데,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한 하이브를 상대로 민 대표가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하며 그야말로 점입가경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어도어 측은 “민희진 대표가 오늘(7일) 하이브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했다”고 7일 밝혔다.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 안건에 대해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희진 대표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주주간계약이행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여 하이브에 대해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신청을 한 것”이라 전했다.앞서 하이브가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 등을 이유로 고발했고, 어도어 측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에 응하지 않아 이에 대한 허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제출했다. 그런 가운데 어도어가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공교롭게도 어도어가 오는 10일 오전 9시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란 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사회 상정 의안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으로 알려졌다.이사진이 임시주총 소집을 결정한다면 그 소집을 통보하는 데 통상 15일이 걸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할 때 가장 빠른 어도어 임시주총 개최일은 오는 27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현재 어도어 지분의 8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에 해당 임시주총에서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을 낸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 측은 이번 가처분신청 배경에 대해 “민 대표는 하이브의 배임 주장이 터무니 없다는 입장이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뉴진스)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어도어 대표이사 사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 대표는 지난 달 25일 진행한 긴급 기자회견에서도 어도어 대표이사 사임 의사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하이브가 감사를 진행한 것이기 때문에 자신의 거취를 대답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모호한 답을 내놓으면서도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전면 부정한 바 있다. 어도어 이사진은 민희진 대표를 포함해 그의 측근으로 알려진 신모 부대표, 김모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민 대표와 신 부대표는 하이브로부터 고발당한 상태다.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계획을 수립해 어도어에 대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있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관련자 진술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7일 오전 진행된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적 관심이 있으니 다른 사건들보다 좀 더 세밀하게 속도를 내 수사해 관심 사항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사건은 아직 기록을 검토하는 단계로 관련자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추후 사건이 서울청으로 이관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 단계선 용산서에서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어도어의 유일한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는 오는 24일 더블 싱글로 7개월 만에 국내 가요계에 컴백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8 09:23
IT

"지분 넘겨라" 일본 몽니에 네이버 해외 영토 '위태'

글로벌 비전을 추진 중인 네이버의 앞날이 일본 정부의 몽니에 불투명해졌다. 통상 시정 명령과 과징금 부과로 끝날 일에 사실상 사업 철수를 요구하는 압박을 지속하고 있어서다. 자국 기업에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유독 한국 기업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해하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2일 우리 정부는 일본에서 발생한 메신저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를 상대로 이례적인 두 차례 행정 지도를 단행한 것을 두고 신중하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지난달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일 외교 관계와는 별개의 사안이며 네이버와 협의 중으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데 이어 30일 외교부는 "네이버 측 요청을 전적으로 존중해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외교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대통령실 역시 상황을 인지하고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갈등은 지난해 11월 라인의 개인정보 약 51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불거졌다. 라인야후에 따르면 한국 네이버 클라우드의 협업사 직원의 PC가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것이 원인이 됐다. 3년 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은 뭇매를 맞았다.지난 2021년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자)는 중국인 개발자들이 일본 서버에 저장된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곧장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네이버가 개발·운영하는 라인은 일본에서 국민 약 1억2200만명의 가운데 9600만명가량이 쓸 정도로 없어서는 안 되는 앱으로 자리매김했다.우리나라로 치면 카카오톡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어 데이터 유출 사고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처벌 수위가 관리·감독을 넘어 회사의 경영 체제를 통째로 뒤흔드는 수준이라는 것이다.오는 7월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일본 총무성은 현지 최대 포털 야후 재팬과 메신저 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야후에게 네이버와의 연결고리를 끊을 것을 주문했다.총무성은 두 번째 행정 지도 당시 "모회사 등을 포함한 그룹 전체에서의 보안 거버넌스를 본질적으로 재검토하라"고 했다.라인야후는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합작품이다.압도적 서비스 이용률을 확보했지만 성장이 지지부진하자 현지 1위 메신저와 포털을 합해 '아시아 메가 플랫폼'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두 서비스를 제공 중인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2021년 지분 절반씩을 들고 출범한 A홀딩스가 대주주다. 총무성의 행정 지도는 자국민 데이터 안보를 이유로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부추겨 일본 기업이 라인야후를 온전히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것이나 마찬가지다.라인의 경우 일본은 물론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에서도 영향력이 막강하며 핀테크와 커머스 등으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네이버와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의 우려에 시스템 분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화벽을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라인으로 향하는 네이버의 불필요한 통신을 차단했다.또 2026년 12월까지 라인야후 본사는 물론 해외 지사의 인증 기반을 완전히 분리하기로 했다. 네이버 클라우드는 보안 사고 관계사와의 계약을 지난 3월 해제했다. 이런 노력에도 일본 기업과 비교해 한국 기업인 네이버에만 선 넘은 채찍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본 통신사 NTT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928만건의 고객정보 유출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스템 유지·보수 자회사 직원이 USB로 외부로 빼돌렸다.라인야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규모이지만, 총무성은 재발 방지와 위탁사 관리·감독 강화, 이용자 보호 등의 행정 지도를 내린 것이 전부였다.지분법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라인야후의 실적이 네이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아직 수치를 공개한 적도 없다. 다만 13년 동안 라인을 키워온 네이버는 한순간에 2억명의 글로벌 이용자 저변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업계 관계자는 "오는 9일 소프트뱅크의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지분을 팔아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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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케이 측 “수술 후 섬망증세에 마약 자수…필로폰 NO” [전문]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래퍼 식케이 측이 송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했다.식케이의 법률 대리인은 29일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는 점을 밝히고, 아래와 같이 의뢰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린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식케이는 군 복무 중 입은 어깨회전근개 부상 치료를 위해 지난 1월 15일부터 18일까지 입원, 전신마취 동반 수술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기타 전신마취제를 투약했고, 수술 이후부터 퇴원할 때까지는 통증완화를 위한 트라마돌 등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수면장애로 인한 수면제를 투여받았다.법률대리인은 “식케이는 1월 18일 퇴원할 때까지 수면제를 처방받았음에도 수면장애가 계속됐고, 퇴원 이후에도 간병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있던 중, 1월 19일 아침 무렵 섬망증세가 나타나 집을 나서게 됐다. 의뢰인은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이 있다며 자수의사를 밝혔고, 지구대를 거쳐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임의동행 상태로 조사를 받고 훈방되어 귀가했다”고 자수 당일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1월 18 오후 퇴원할 때부터 이튿날 아침 경찰 출석할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마약을 투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의뢰인이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에서는 현재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다”면서 “식케이는 경찰 출석 당시엔 종류를 막론하고 마약을 투약한 상황은 아니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법률대리인은 “경찰 출석 과정에서 한 행동은 마약류 투약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에 기인한 것”이라며 “경찰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식케이는 구체적인 진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섬망 증세가 심한 상황이었는데, 담당 경찰관들도 귀가 후 상태가 호전된 다음 다시 출석할 것을 권유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식케이는 경찰 조사 당일 소변과 모발 시료 제출 등 수사에 협조한 뒤 귀가했고, 바로 대학병원 정신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뒤 입원,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법률대리인은 “수사과정에서 제출한 의뢰인의 모발검사결과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없다”며 ‘모발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식케이는 서울용산경찰서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로 수사를 받았고,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위 사건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식케이는 대마 단순소지, 흡연 혐의에 대해 자수하였으며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다만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시점은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때가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어깨회전근개 수술 이전”이라 강조했다. 앞서 식케이는 28일 마약률관리법위반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불구속 송치됐다. 지난 1월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대마 자수 래퍼’가 식케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난이 일었다.한편 식케이는 지난 2015년 ‘마이 맨’(My Man)으로 데뷔했으며, 지난 2월에는 새 앨범을 내는 등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했다. <다음은 식케이 법률대리인 공식입장 전문>아티스트 식케이 님(이하 ‘의뢰인’이라고만 합니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담은 의뢰인을 대리하여 현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는 점을 밝히고, 아래와 같이 의뢰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말씀드립니다. 특히 현재 보도되고 있는 기사에는 아래와 같이 실제 일어난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재되어 있고, 이는 취재원이 잘못된 내용을 전달하였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의뢰인은 군 복무 중 입은 어깨회전근개 부상 치료를 위해 2024. 1. 15.부터 1. 18.까지 입원하여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을 받았습니다. 의뢰인은 수술과정에서 마취를 위해 프로포폴과 리도카인 등 향정신성의약품, 기타 전신마취제를 투약하였고, 수술 이후부터 퇴원할 때까지는 통증완화를 위한 트라마돌 등 성분이 포함된 진통제, 수면장애로 인한 수면제를 투여받았습니다. 2. 의뢰인은 2024. 1. 18. 퇴원할 때까지 수면제를 처방받았음에도 수면장애가 계속되었고, 퇴원 이후에도 간병을 위해 가족과 함께 있던 중, 2024. 1. 19. 아침 무렵 섬망증세가 나타나 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의뢰인은 서울지방보훈청 인근에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마약 투약 사실이 있다며 자수의사를 밝혔고, 지구대를 거쳐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임의동행 상태로 조사를 받고 훈방되어 귀가한 사실이 있습니다. 3. 따라서 2024. 1. 18. 오후 퇴원할 때부터 2024. 1. 19. 아침 경찰 출석할 때까지는 물리적으로 마약을 투약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실제로 의뢰인이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채취한 소변 시료에서는 현재 언론에 언급되고 있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의뢰인은 경찰 출석 당시인 2024. 1. 19.에는 종류를 막론하고, 마약을 투약한 상황은 아니었음을 밝혀드립니다. 의뢰인이 2024. 1. 19.경 경찰 출석 과정에서 한 행동은 마약류 투약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발생한 섬망증세에 기인한 것입니다.4.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에도 의뢰인은 구체적인 진술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섬망 증세가 심한 상황이었는데, 담당경찰관들도 귀가 후 상태가 호전된 다음 다시 출석할 것을 권유할 정도였습니다. 이날 의뢰인은 소변과 모발 시료 제출 등 수사에 협조한 뒤 귀가하였고, 바로 대학병원 정신과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2024. 1. 20. 새벽 입원하여 치료를 마친 후 현재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리하면, 의뢰인은 2024. 1. 19. 마약류를 투약한 채 서울용산경찰서에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5. 그리고 수사과정에서 제출한 의뢰인의 모발검사결과에서도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없습니다. 이는 해당 조사에 변호인으로서 입회한 저희 법률대리인 측이 서울용산경찰서에서 제시한 모발감정서를 통해 직접 확인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수사 중인 피의사실에 대하여 확정된 사실인 것처럼 단정적으로 보도된 기사, 특히 ‘모발에서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이 확인되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정중히 정정보도 내지는 반론을 반영한 보도를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6. 의뢰인은 서울용산경찰서에서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대마)로 수사를 받았고, 기사에 언급된 바와 같이 위 사건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었습니다. 의뢰인은 대마 단순소지, 흡연혐의에 대해 자수하였으며, 해당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마를 소지하고 흡연한 시점은 서울용산경찰서에 출석한 때가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어깨회전근개 수술 이전입니다. 7. 의뢰인은 아티스트라는 직업의 특성 상 보도로 인해 명예가 실추되면 이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 때까지 언론사 기자분들께서는 추측성 보도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배려하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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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뉴진스에만 소홀? 절대 아냐...레이블 차별 없어” [공식입장]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 홍보에 소홀하지 않았다며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이브는 26일 공식입장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민희진 대표의 주장에 대해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및 배포했다. 그룹과 개인으로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 뮤직은 659건,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이었다”며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이브는 “르세라핌과 뉴진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했다”며 “르세라핌 사쿠라가 하이브와 계약하기 전부터 이미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공개됐다. 뉴진스를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홍보했을 때 사쿠라의 쏘스뮤직 합류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가 함께 노출될 가능성을 고려해 양 팀 모두 보호하기 위해 홍보기간 설정을 요청드렸다”고 했다.이어 “민 대표 인터뷰는 르세라핌 데뷔일 기준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 이미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뉴진스를 홍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하이브는 지난 25일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이브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민 대표의 어도어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하이브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민희진 대표와 A부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밝힐 수 없는 범죄행위를 포함해 더 이상 경영활동을 맡기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들이 계속 발견되는데도 민 대표가 해임요구 등에 일체 응하지 않아 어도어 경영 정상화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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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수사 정보 누설 관련’ 경찰, 인천지검·최초 보도 언론사 압수수색

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한 정보가 검찰에서 처음 유출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과 지방 언론사 A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또한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 씨를 형사 입건했다. B 씨는 지난해 10월 19일 A사 기자에게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압수수색을 통해 B 씨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경찰은 포렌식 등을 통해 자세한 정황을 파악할 방침이다.앞서 경찰은 지난달 21일 인천경찰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수사자료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관 C 씨를 체포한 바 있다. C 씨는 모 언론사 보도 이후 타 언론사에 이선균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보고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故 이선균은 언론 보도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14일 형사 입건됐으며, 약 두 달간 세 차례에 걸쳐 경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그는 세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지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인은 숨지기 전 경찰 조사를 앞두고 비공개 조사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선균 수사 정보 유출’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 목소리가 나왔고, 지난 1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2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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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 기자회견에 긴급 회의 돌입..어떤 입장 밝힐까 [종합]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긴급 회의에 돌입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수뇌진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긴급히 회의에 들어갔다. 하이브 수뇌진은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검토하고 입장을 정리하는 등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지, 어떻게 대응할지 등은 이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하이브와 민희진 등 어도어 경영진의 갈등은 숨가쁘게 전개됐다. 하이브는 오전 8시 30여분께 어도어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민희진 대표 및 일부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2일부터 민 대표 등이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감사를 진행한지 사흘 만이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했으며,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밝혔다.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가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는 것.또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며,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대화록에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고 전했다.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거란 진술도 확보했다”고 알렸다. 하이브가 이처럼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하자, 민희진 대표는 낮12시께 이날 오후3시 긴급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하이브는 기자회견 직전인 오후 2시 50분께 민희진 대표가 심각한 주술 경영을 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민 대표가 무속인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민 대표가 어도어 사명부터 조인트벤처 설립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하이브 주식 매도 시점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받았다는 것. 하이브는 민 대표가 무속인과의 관계로 인사 청탁 및 인사이동 정보유출, 입사 지원자의 개인정보 유출 등을 비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직후인 오후 3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운을 뗀 민 대표는 “다 내가 죽기를 바라느냐. 내가 죽으면 모두 기뻐하는 상황이 되는 건가. (하이브가) 저를 죽이려고 할 거란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며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2시간 30여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가 주장한 내용의 골자는 △경영권 탈취에 관심이 없고 △뉴진스가 데뷔하기까지 방시혁 의장을 비롯한 하이브 경영진의 방해 공작이 있었으며 △하이브가 내놓은 문건들은 짜놓은 프레임에 맞춘 내용이라는 것이었다. 민 대표는 “거꾸로 하이브가 날 배신했다고 생각한다. 빨아 먹을 만큼 빨고 찍어 누르기 위한 과정”이라며 “엔터에서 2년 만에 이 정도의 실적을 낸 사람이 없었다. 잘하는 사람을 찍어 누르는 게 배임 아닌가. 하이브에 되묻고 싶다. 왜 나를 이렇게까지 만드는 거냐”며 본인 역시 하이브를 ‘개인 사찰’로 고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하이브와 주주간 계약을 맺어서 죽을 때까지 노예 계약으로 일해야 했다”면서 “그걸 재계약을 하려고 계속 논의했다. 그 과정에서 하이브에서 나가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경영권 탈취 모의를 했다는 메모에 대해선 “노는 얘기로 한 걸 두고 진지병 환자들처럼 그런다. 희대의 촌극이다”, “‘개저씨’들이 나 하나 죽이겠다고 온갖 카톡을 야비하게 캡처하고 있는 거다”고 반박했다. 무속인과의 나눴다는 내용에 대해선 “지인이 무속인이다. 무속인은 지인으로도 두면 안되나”며 분노를 드러냈다.민 대표는 아일릿이 뉴진스를 표절했다고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선 “아일릿을 비방하는 게 아니다. 어른이 문제다. 아일릿으로 문제를 제기한 이유가 있다. 우리의 제작 포뮬러 자체를 너무 모방했다”며 “그렇게 되면 뉴진스의 유니크함이 기성이 된다. 외부에서 베껴도 열이 받는데 왜 내부에서 그러냐. 그걸 문제 제기를 안하면 배임”이라고 반문했다.뉴진스가 데뷔할 때부터 홍보 등에 방해를 받았다고 주장한 민 대표는 “(비슷한 콘셉트로 아일릿이 데뷔하자)뉴진스를 죽이려는 줄 알았다”고도 했다.그는 뉴진스 멤버들의 반응을 전하면서는 눈물을 쏟기도 했다. 민 대표는 오는 5월 24일 예정된 뉴진스 컴백을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하이브 때문에 왜 손해를 봐야 하냐. 하이브에 손해배상을 요청하고 싶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민 대표는 이날 하이브에서 내부 고발을 해서 이렇게 당한 것 같다고 주장하면서도 내부 고발이 어떤 내용일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또한 주주간 계약에 대해서도 말을 하려다 “외부 공표 금지 조약이 있다”며 말리는 변호인들의 자제로 자세한 이야기는 밝히지 않았다. 과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뉴진스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한국을 넘어 전세계 K팝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4.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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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뉴진스 언급하며 눈물 "혜인이 20분동안 엉엉 울어"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가 뉴진스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쏟았다.민 대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의혹 등 일명 ‘어도어 사태’ 관련 입장을 직접 밝혔다. 민 대표는 현재 뉴진스의 상황에 대해 “뉴진스와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관계 상상 이상이다. 우리는 서로 위로를 받는 사이다. 애들은 너무 예쁘고 착하다. 어제 하니가 ‘대표님, 너무 힘드시죠, 계신 곳으로 갈게요’라고 한다. 해린이가 평소 말이 별로 없는데 오밤중에 나에게 영상통화를 한 거다. 나에게 영상통화 해서 혼자 말하는데, 문자 보내고 싶었는데 말이 안 나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 했다고 하더라. 혜인이는 20분 내내 울었다. 고마운 게 너무 많은데 자기는 내가 힘들 때 못 도와줘서 미안하다며, 포닝 켜겠다고 하는데 하지 말라고 말렸다”며 눈물을 쏟았다.민 대표는 또 “나는 뉴진스가 나랑 꼭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가 애들을 놓고 나오는 게 너무 속상해서”라며 눈물을 보였다.민 대표는 이어 “뉴진스를 아낀다고 말로는 얘기하면서, 내일 모레 뉴진스 뮤직비디오 릴리즈인데 어떻게 이렇게 하냐”고 말했다. 민 대표는 “엄마들이, 내가 자살할까봐 걱정하더라. 그런데, 이 일 겪고 나서, 너무 힘들었다. 엄마들이 하이브에 요청했다. 언플 그만 하라고, 애들 상처받으니 그만 하라고. 그랬더니 박지원이 ‘뉴진스 얘기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도어만 얘기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우리는 뉴진스를 너무 생각한다고 하더라. 너무 이상하지 않나. 명예훼손 고발해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진행 중인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이 이번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을 인정했다.특히 해당 자료에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도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어도어 대표 및 경영진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한편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오는 5월 24일 컴백을 앞두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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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의 난’ 빠르게 진압되나…하이브,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 [종합]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다. 25일 하이브는 자회사 어도어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민희진)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하고 물증도 확보했다. 하이브는 감사 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고 밝혔다.◇“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워딩, 민희진 작품이었다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 등 어도어 현 경영진이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비인 계약서 등을 유출하고,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어도어 경영권을 탈취하려 모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22일부터 감사를 진행, 24일 민 대표 등 어도어 측 답변을 받은 바 있다. 하이브는 이번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A부대표가 작성한 여러 문서 중 경영권 탈취를 구상한 것으로 보이는 복수의 자료를 확보했다. 하이브가 확보한 A부대표의 업무일지 문서에는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 등 외부 투자자 유치 구상과 “우리 못 건드리게 하고”,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등의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부대표는 언론을 통해 “하이브와 어도어 간 해결되지 않은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개인적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내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이는 A부대표의 개인적 고민을 담은 메모가 아닌, 민 대표 참석 하 이뤄진 회의 내용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이브의 대면 조사와 제출된 정보자산 속 대화록 등에 따르면 민 대표는 경영진들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이 지시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 민 대표와 하이브 간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논의에선 ‘글로벌 자금을 당겨와서 하이브랑 딜하자’, ‘하이브가 하는 모든 것에 대해 크리티컬하게 어필하라’, ‘하이브를 괴롭힐 방법을 생각하라’는 대화도 오갔다. 대화록에는 ‘5월 여론전 준비’, ‘어도어를 빈 껍데기로 만들어서 데리고 나간다’와 같은 실행 계획도 담겼다.특히 하이브는 감사대상자로부터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워딩은 어도어 대표이사가 한 말을 받아 적은 것”이라는 진술도 확보했다.하이브는 해당 자료들을 근거로 관련자들에 대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25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전면 부인…어도어 측 반격 없을까민 대표는 그동안 경영권 탈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경영권 탈취를 위해 어떤 투자자도 만난 적이 없다”며 “내부 고발을 했더니 대대적으로 반격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가진 18%의 지분으로 어떻게 경영권 탈취가 되나. 80% 지분권자인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독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하면서 “하이브는 경영권 취득을 프레임으로 잡은 것 같다. 피프티피프티 사건이 선례로 남지 않았나. 나는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감사 과정에서 어도어 경영진이 민 대표와 이같은 논의를 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민 대표의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감사 대상자의 증언은 물론, 물증도 확보된 상태라 사실상 경영권 탈취 기도 모의는 실패로 끝날 전망인데, 이대로 민 대표가 물러날지 어떤 반격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하이브는 이번 감사 진행과 더불어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주총) 소집을 요청한 상태다. 민 대표 해임 요구안 등 현 경영진 물갈이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도어 이사회는 민 대표 측 인사들로 구성됐기 때문에 주총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이 경우 하이브는 어도어의 최대주주 자격으로 법원에 주총 소집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계획이다. ◇하이브 지원 속 뉴진스 컴백 프로젝트 예정대로…멤버들 선택은 격랑에도 뉴진스의 오는 5월 24일 더블 싱글로 컴백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하이브는 향후 뉴진스 멤버들에 대한 심리적, 정서적 케어와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며, 멤버들의 법정대리인과 조속히 만나 멤버들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다만 민 대표와 뉴진스 멤버들 및 멤버의 부모님간 유대감이 워낙 강한 터라 이번 사태 관련해 멤버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다. 민 대표의 거취와 관계 없이 멤버들이 어도어에 잔류할 경우 뉴진스 컴백은 외적으로는 큰 타격 없이 이뤄질 전망이나, 멤버들이 민 대표와 손을 잡고 어도어 잔류 외의 선택을 할 경우 ‘제2의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박지원 하이브 대표는 “멀티레이블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려 팬들과 아티스트 그리고 구성원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사건이 일단락 된 만큼, K-팝의 소중한 자산인 아티스트들의 심리 치유와 정서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을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하지만,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 직무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하이브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 직무를 정지시키도록 하기 위해선, 법원에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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