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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심+커터 빛났다...'달아오른 키움 완벽 제압' 이승현 "민호 형 덕분이다" [IS 스타]

4년 차 좌완 투수 이승현(22)이 삼성 라이온즈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현은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판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8일 열린 1·2차전에서 합계 21안타·17득점을 기록하며 뜨거웠던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이승현은 삼성이 7-1로 승리하며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6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다. 평균자책점도 3.81에서 3.66으로 낮췄다. 지난달 30일 대구 키움전부터 5연승을 거뒀던 삼성은 5일 SSG 랜더스전부터 4연패에 빠졌다. 키움과의 3연전 1·2차전도 완패했다. 5연패를 당할 위기에서 모처럼 투수진이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그 중심에 이승현이 있었다. 이승현은 1·2회 득점권에 주자를 두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각각 조영우와 이주형을 범타 처리했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한 5회도 후속 타자 이재상·이주형·로니 도슨을 연속으로 잡아냈다. 1·2차전에서 안타 7개(1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던 키움 4번 타자 송성문과의 승부에선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비율을 높이고, 변화구는 1~2개만 구사했다. 키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도슨, 김혜성, 송성문 세 타자에게 내준 피안타는 1개뿐이었다. 이날 3안타를 치며 공격을 이끈 구자욱은 "상대가 좋은 투수(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나왔는데, (이)승현이가 그보다 더 잘 던져줬다"라며 반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물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로 이승현이 효과적인 피칭을 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라고 칭찬했다. 이승현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7회까지 던지고 싶었다. 코치님께서 일주일에 2번 던지기도 했고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잘했다기보다는 (포수) 강민호 선배가 잘 이끌어주셨고, 팀 수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무실점 피칭이 가능했던 것 같다. 연패를 끊고 새로운 한 주를 맞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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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반복 없다...양적·질적 향상 노리는 KT 허리진

KT 위즈는 2022년 5월까지 불펜 난조에 시달리며 리그 8위로 처졌다. 주축 투수 주권이 팔에 누적된 피로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박시영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이탈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자주 투입하는 고육지책을 꺼내 들 수밖에 없었다. 김민수는 하루가 멀다하고 등판했고, 김재윤도 1이닝 이상 소화하는 경기가 많았다. 전반기 체력 소모가 컸던 두 투수는 후반기 막판 흔들렸고, 중요한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KT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수혈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베테랑이 대부분이었다. 2020시즌을 앞두고는 이보근과 유원상, 2021시즌 스토브리그에선 안영명을 영입했다. 실제로 이들은 불펜이 흔들릴 때 콜업돼 단비 같은 활약을 해줬다. KT는 2022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을 하지 않았다. 당시 KT 관계자는 "성장한 내부 젊은 투수들을 믿는다"고 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새 얼굴은 등장하지 않았고, 기존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빠지며 커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정규시즌 리그 최다 이닝(844)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덕분에 불펜 과부하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지난해 2월 부임한 나도현 KT 단장은 자신이 지휘하는 첫 스토브리그에서 불펜 전력 강화를 목표롤 내걸었다. 이를 이루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웠다. 올겨울은 다시 외부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11월,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조이현(개명 전 조영우)과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박선우(개명 전 박종무)를 테스트를 거쳐 영입했다.조이현은 2021시즌 SSG가 한창 5강 경쟁을 치렀던 9·10월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다.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어 스윙맨으로 활용했다. 박선우는 2016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유망주 출신이다. 전 소속팀에선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KT는 큰 키(1m88㎝)와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높이 샀다. 나도현 단장은 "박선우는 이강철 감독님이 직접 지도하시며 더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병역을 마치고 팀에 복귀한 젊은 투수들도 본격적으로 성장을 유도한다. 2019년 홀드 5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준 손동현, 2016년 1차 지명 좌완 투수 박세진이 대표적이다. 손동현은 상무 야구단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박세진은 10㎏ 이상 감량하며 내구성을 키웠다. 오는 5~6월 합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재활군도 있다. 2021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박시영과 조현우, 2017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정현과 2019년 1차 지명 투수 전용주가 대표적이다. 일단 전방위로 가용 자원을 확보한다. 나도현 단장은 "선수 기량 향상은 현장에서 잘 해주실 것이다. 일단 양적 확보도 필요하다. 기간을 정해두고 지원군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3.01.04 14:55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 엔트리 확정…김도영·장재영·송찬의 합류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팀 질롱 코리아가 2022~23시즌 호주프로야구리그(이하 ABL)에서 활약할 엔트리를 확정했다. 이병규 3대 감독이 팀을 지휘하는 질롱 코리아는 18일 KBO리그 등록 선수들이 주축이 된 29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선수단은 오는 11월 5일 호주로 이동한 뒤 11일 공식 개막전을 갖는다. 이번 시즌에는 팀 창단 후 가장 많은 KBO리그 구단이 질롱 코리아와 함께 한다.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NC 다이노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소속 선수들이 질롱 코리아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7개팀 28명. KBO리그 소속이 아닌 선수로는 ‘청춘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한 정윤환이 유일하게 포함 됐다. 한화는 가장 많은 8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투수 3명(이승관, 정이황, 김재영), 야수 5명(박정현, 유상빈, 박상언, 장진혁, 이원석)으로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정이황과 장진혁을 제외한 6명의 선수가 올해 1군에서 뛴 경험이 있다.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많은 선수를 호주로 보낸다. 투수 중에는 장재영과 오윤성이 포함됐고 야수는 박주홍, 신준우, 김시앙, 주성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장재영과 박주홍은 모두 1차지명 선수이며, ‘유망주 군단’ 키움의 투·타 최고 유망주. 주성원은 질롱 코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두 시즌에 참가하게 됐다. 2019~20시즌 포수로 뛴 바 있는 주성원은 이번 시즌 외야수로 다시 한 번 호주 그라운드를 밟는다. NC와 KIA는 처음으로 질롱 코리아에 선수를 파견한다. NC는 투수(김태현, 하준수)와 야수(김한별, 오장한) 각 2명씩 선수를 보내 많은 경기 경험을 쌓게 할 예정이다. KIA는 이번 시즌 모두 1군에서 뛴 바 있는 김도영, 김석환, 최지민이 합류한다. 특히 김도영은 이번 시즌 1군에서만 103경기를 소화한 KIA의 특급 유망주다. 이번 시즌 질롱 코리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LG는 이번 시즌에도 팀의 간판 유망주들이 호주에서 뛴다. 지난 시즌에 홍창기, 이재원, 백승현 등을 보낸 바 있는 LG는 송찬의, 김기연, 김주성이 호주야구를 통해 ‘제2의 홍창기’ 발굴에 도전한다. 롯데와 SSG도 야수 2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는 김서진과 윤동희, SSG는 하재훈과 조영우가 질롱 코리아의 유니폼을 입는다. 질롱 코리아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1차지명 혹은 상위라운드에 뽑힌 선수들이다"며 "예년보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많은 KBO리그 구단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질롱 코리아를 통해 모든 구단들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23시즌 질롱 코리아 선수단 명단 ▲감독 : 이병규(LG) ▲코치(3명) : 윤진호(LG), 윤수강, 손정욱(이상 NC) ▲투수(9명) : 김태현, 하준수(이상 NC), 장재영, 오윤성(이상 키움), 최지민(KIA), 이승관, 정이황, 김재영(이상 한화), 정윤환(성남 맥파이스) ▲포수(4명) : 김시앙(키움), 조형우(SSG), 김기연(LG), 박상언(한화) ▲야수(16명) : 김서진, 윤동희(이상 롯데), 김한별, 오장한(이상 NC), 신준우, 주성원, 박주홍(이상 키움), 김도영, 김석환(이상 KIA), 하재훈(SSG), 송찬의, 김주성(이상 LG), 박정현, 유상빈, 장진혁, 이원석(이상 한화) 2022.10.14 18:43
야구일반

[IS 목동]'조영우 4이닝 무실점' 유신고, 경기고 꺾고 청룡기 4강 진출

수원 유신고가 조영우(18)의 호투를 앞세워 서울 경기고를 꺾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4강전에 진출했다. 유신고는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경기고를 6-3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강전에 진출한 유신고는 곧바로 이어지는 배재고와 강릉고 경기의 승자와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날 유신고는 1회부터 치고 나갔다. 1회 초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유신고는 1회 말 조장현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곧바로 경기고가 2회 초 김태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유신고 역시 2회 말 조장현이 2타점 3루타를 재역전을 가져갔다. 6회 초까지 리드를 지킨 유신고는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영진의 볼넷, 김준상의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만든 후 박태완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달아났다. 7회 쐐기를 박았다. 변헌성과 김영일, 김승주까지 3연속 안타를 기록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황준성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승리를 굳혔다. 타선이 폭발하는 동안 마운드를 지켜낸 건 조영우였다. 조영우는 이날 류건우(1과 3분의 1이닝 2실점)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을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리드를 찾은 후에도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영우는 "오늘 투구하면서 수비와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야수들이 수비를 너무 잘해줬다. 안타를 맞았을 때는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그 후 잘 막고 실점하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전했다. 조영우는 "오늘 등판 초반에는 투구할 때 힘이 너무 들어갔다. 이닝이 지날수록 힘이 빠지니 좀 더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3학년인 조영우는 올 시즌 졸업을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고교 통산 평균자책점이 1.09에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가 0.91 안정적인 투구가 장점이다. 조영우에게 비결을 물으니 "자신감"이라며 "내 최고 구속은 시속 141㎞다. 구속이 그렇게 빠르진 않지만, 타자들이 못 친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며 "내 장점도 제구다. 그 장점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 구속이야 빠른 선수들이 워낙 많지 않나"라고 했다. 멘털의 비결은 롤 모델이다. 첫 번째 롤 모델이 독특하게도 야구 선수가 아니다. 조영우는 "롤 모델이 격투기 선수인 코너 맥그리거"라며 "맥그리거는 '할 수 있을까, 이길 수 있을까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나도 항상 그런 마음으로 던진다"고 전했다. 물론 야구 선수 롤 모델도 있다. 조영우는 "정우람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가 워낙 좋은 분이고 세이브도 많이 하셨다. 워낙 잘 던지시는 투수이기에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4강에서는 '라이벌' 강릉고와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조영우는 "강릉고를 만나고 싶다. 지난해 세 번 만났는데 두 번을 이기고 한 번을 졌다. 올해는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며 "투수 김백산과 맞대결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강릉고 3학년인 김백산은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5로 호투하고 있다. 조영우는 "김백산 투수도 자신감이 좋은 것 같다. 자신감 있게 뿌리는 투수끼리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목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7.21 18:25
야구

선발진 초토화, SSG의 처절한 '잇몸 야구'

선발진이 초토화된 SSG가 '잇몸 야구'로 힘겨운 5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SSG는 28일 대구 삼성전 선발 투수로 조영우(26)를 내세웠다. 조영우는 시즌 개막전만 하더라도 김원형 SSG 감독의 '선발 구상'에 없었다. 불펜 추격조 정도로 분류됐지만 6월 '임시 선발'로 잠시 투입됐다. 그러나 성적 부진(선발 3경기 평균자책점 8.25)으로 기회를 잃었다. 이후 2군과 불펜을 오가더니 9월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다. 선발진에 발생한 연쇄 변수에 따라 그의 보직도 계속 바뀌었다. 소위 '아랫돌 빼서 윗돌을 괴는' 식의 미봉책이 시즌 내내 반복된다. 그만큼 선발진 구성이 어렵다.SSG 선발진은 총체적 난국에 가깝다. 김원형 감독은 윌머 폰트-아티 르위키-박종훈-문승원-이건욱 순으로 개막전 5선발을 확정했다. 그런데 다섯 선수 모두 현재 1군 엔트리에 없다. 르위키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시즌 초반 옆구리, 5월 말 대흉근 부상이 겹쳐 전력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았다. SSG는 6월 5일 대체 선수로 샘 가빌리오와 계약해 르위키를 퇴출했다. 외국인 스카우트를 빠르게 미국으로 파견, 선수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지난해 29승을 합작한 '토종 듀오' 박종훈과 문승원이 동반 시즌 아웃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비슷한 시기 팔꿈치 통증을 느껴 6월 초 수술대에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5선발 이건욱마저 6월 10일 무기한 2군행을 통보받았다. 제구 난조가 심각했던 이건욱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무려 11.37이었다. 개막전 선발 투수 4명이 연쇄 이탈하면서 SSG 선발진은 뿌리째 흔들렸다. 한 구단 관계자는 "1년 동안 선발 투수가 이렇게 빠지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프런트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6월 초 독립리그에서 뛰던 KBO리그 신인왕 출신 신재영을 영입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선 베테랑급 선발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최종 성사는 불발됐지만, 물밑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인 구단이 SSG다. 외부 수혈에 마땅치 않자 내부로 눈을 돌려 최민준, 오원석, 조병현을 비롯한 유망주에 기회를 주고 있다. 처절한 '잇몸 야구'로 5강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안간힘을 쓰고 있다.하지만 악재는 계속됐다. 최근엔 '최후의 보루' 폰트마저 다쳤다. 폰트는 지난 17일 옆구리 미세 손상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병원 검진에선 2주 정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폰트가 빠진 뒤에는 선발진의 무게감이 더 크게 떨어졌다. 개막전 때는 상상도 하기 힘든 가빌리오-이태양-최민준-조영우-조병현으로 선발진이 재편됐다. 국내 선발 4명 중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는 건 이태양 뿐이다.류선규 SSG 단장은 "조범현 감독 시절인 2003년 전반기를 2위로 마친 뒤 후반기 연패에 빠져 힘들었다. 극적인 4위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09년에는 팀의 기둥이던 김광현과 박경완이 부상으로 이탈해 쉽지 않았지만 19연승을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며 "오늘만 산다는 정신으로 하다 보면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믿는다"고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9 11:25
야구

삼성 오재일, 시즌 22호 홈런…최근 10경기 HR 5개

삼성 오재일(35)이 시즌 22호 홈런을 터트렸다. 오재일은 28일 대구 SSG전에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짜릿한 손맛을 봤다. 0-0으로 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SG 선발 조영우의 3구째 포크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10m.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시즌 홈런을 22개까지 늘렸다. 오재일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두산 시절인 2016년과 2018년 기록한 27개다. 한편 경기는 2회 현재 삼성이 1-0으로 앞서 있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8 18:48
야구

SSG 선발진, 태양이 떴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 마운드에 태양이 떴다. 이태양(31)이 주축 선수 이탈로 흔들리던 선발진에 힘을 실었다. SSG 선발 로테이션 구상은 시즌 개막 후 흐트러졌다. 문승원과 박종훈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아티르위키는 대흉근을 다쳐 방출됐다. 대체 선수 샘 가빌리오는 27일에 2군 첫 등판을 마쳤다. SSG는 급한 대로 조영우, 정수민, 이건욱, 김정빈 등 예비 선발 자원을 대체 투입했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16일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투수 이태양을 선발로 투입했다. 이태양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2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거의 구원투수로만 뛰었다. 김원형 SSG 감독은 그에게 “3이닝만 잘 던지라”고 당부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10-1 승리를 이끌었다. 그로서는 1495일 만의 선발승이다. 김 감독은 “공 64개만 던지고도 5이닝을 막았다”고 반겼다. 반전이 있었다. 이태양은 22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5개를 맞고 9실점 했다.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기록으로, 역대 9번째다. 그러나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선 6이닝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져 SSG 마운드의 숨통을 틔었다. 이태양은 “차라리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울 걸 그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경기를 다시 보니 맞을 만한 공들이었다. 가운데로 몰리거나, 변화구가 밋밋했다. 그래서 다음 등판 땐 구석으로 던지려고 집중했다. 제구가 정말 잘 됐다”고 했다. 그는 원래 홈런을 많이 맞는 편이다. 공격적으로 투구하기 때문이다. 이태양은 선발 등판 경기에서 타자당 공 3.15개만 던졌다. 리그 평균은 3.99개다. 이닝당 투구 수도 15.2개로 리그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적다. 그는 “우리 팀 투수들이 힘들다. 볼넷으로 주자를 쌓는 것보다 홈런 맞는 게 낫다. 좀 더 긴 이닝을 던져서 투수진에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원투수도 괜찮았지만 이태양에게는 지금이 선발 전환 기회다. 그는 “몇 년간 불펜투수를 했는데, 선발을 하고 싶다고도 생각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도중 SK 와이번스(SSG 전신)로 트레이드됐다. SSG 창단 멤버로 새 시즌을 맞았다. 등 번호(17)를 추신수에게 양보해 고가의 시계도 선물 받았다. 그는 “시계는 잘 차고 다닌다. 시즌 끝까지 잘 던져 가을 야구까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6.30 08:43
야구

SSG, 역대 3호 '4타자 연속 홈런'...한화전 역전승

SSG가 4타자 연속 홈런을 때려낸 화력을 앞세워 역전승을 해냈다. SSG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0-5으로 지고 있던 5·6회 공격에서 홈런 5개를 때려냈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민호는 올 시즌 첫 승, 마지막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장지훈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세이브는 팀 통산 700세이브(역대 7호)이기도 했다. SSG는 대체 선발 조영우가 4이닝 동안 피안타 8개를 기록하며 4점을 내줬다. 1회 말 선두 타자 정은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후속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몰린 위기에서 노시환에게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회는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 3회는 정진호와 라이언 힐리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SSG 타선은 한화 에이스 김민우를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침묵했다. 그러나 5회부터 반격했다. 선두 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뒤 정의윤은 좌전 안타를 치며 추격 기회를 열었다. 이 상황에서 이흥련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쳤다. 김민우의 주무기 포크볼을 받아쳤다. 6회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최정이 김민우의 3구 슬라이더를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후속 한유섬도 2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5-5 동점을 만드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여기까지는 흔한 백투백 홈런. 홈런쇼가 이어졌다. 제이미 로맥이 6구 승부 끝에 세 타자 연속 홈런을 만들어내며 김민우를 강판시켰다. 후속 정의윤은 바뀐 투수 신정락의 초구를 받아쳐 네 타자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이 기록은 2001년 8월 17일 삼성(이승엽-마르티네스-바에르가-마해영), 지난해 10월 22일 롯데(이대호-이병규-안치홍-한동희)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SSG는 전세를 뒤집었고, 구원 투수들이 남은 네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시즌 34승26패를 기록했다. 리그 1위 LG도 KIA에 7-2로 승리하며 자리를 수성했다. 1-1 동점이었던 1회 말 2사 만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 2사 만루에서는 간판타자 김현수가 상대 투수 이민우의 슬라이더를 공략, 개인 통산 열 번째 만루 홈런을 쏘아올렸다. LG 선발 투수 정찬헌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은 창원 NC전에서 12-7로 승리하고 2연패를 탈출했다. NC 4번 타자 양의지에게 홈런 2개를 맞고 끌려갔다. 그러나 5회 초 서건창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박동원의 타석에서는 상대 투수 폭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6회는 박병호의 선두 타자 홈런,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해냈다. 7회 박병호와 김혜성의 연속 적시타, 전병우의 밀어내기 볼넷,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로 추가 5득점했다. KT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었다. 1-2로 지고 있던 4회 말, 심우준이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5회 추가 1득점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3-9로 패했다. 하루에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삼성은 사직 원정에서 롯데에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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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브리검 3승·전병우 3타점' 키움, SSG 꺾고 3연패 탈출

키움이 지긋지긋한 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전을 7-3으로 승리해 시즌 3연패에서 벗어났다. SSG전 4연패, 인천 원정 4연패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성적은 28승 31패. 반면 3연승을 노렸던 SSG는 시리즈 스윕에 실패하며 시즌 24패(31승)째를 당했다.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계속됐다. 팽팽한 승부에 먼저 파열음을 낸 건 키움이었다. 4회 초에만 6득점 하며 '빅이닝'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볼넷을 골라낸 뒤 후속 박동원이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이정후도 볼넷으로 출루. 상대 폭투와 박병호의 내야 땅볼을 묶어 3루까지 진루했다. 곧바로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2루 땅볼로 2점째를 올렸다. 다시 송우현의 2루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쌓았고 전병우가 2사 1, 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SSG 선발 조영우의 4구째 직구를 공략했다. SSG는 4회 말 2사 후 터진 최정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5회 말에는 2사 2루에서 최지훈의 적시타로 2-6을 만들었다. 6회 말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키움은 7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전병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1사 2루. 이용규의 적시타 때 전병우가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SSG는 7회 말 무사 1, 2루에서 무득점한 게 뼈아팠다. 대타 오태곤이 3루수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키움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실점하며 시즌 3승(3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8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전병우가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3타점 맹활약했다. SSG는 조영우가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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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3회까지 완벽, 4회에만 6실점…SSG 조영우, 4이닝 강판

SSG 선발 오른손 투수 조영우(26)가 4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조영우는 13일 인천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6으로 뒤진 6회부터 교체돼 패전투수 요건이다. 투구 수 72개(스트라이크 41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6.75에서 7.53으로 악화했다. 3회까지는 퍼펙트였다. 하지만 4회 한 번에 무너졌다.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 곧바로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첫 실점 했다. 후속 이정후마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1사 3루에서 김혜성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이정후가 득점했다. 조영우는 계속 흔들렸다. 송우현에게 2루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 전병우 타석에서 통한의 스리런 홈런이 나왔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시속 141㎞ 직구가 장타로 연결됐다.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잡아 이닝을 종료했지만 5회부터 박민호에게 배턴을 넘겼다. 인천=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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