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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베스트 밴드’ 루시 “KGMA 무대로 일관된 우리 이야기 들려주고 싶었죠” [IS인터뷰]

“베스트 밴드상을 받은 만큼, 밴드가 베스트가 되는 날까지 밴드의 위상을 드높이겠습니다.”지난달 1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 with iM뱅크’(2025 KGMA) 뮤직 데이 ‘베스트 밴드’ 상의 주인공, 루시(신예찬·최상엽·조원상·신광일)의 각오는 다부졌다. KGMA의 여운을 안고 최근 서울 통일로 KG사옥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루시 신예찬은 “우리나라에 쟁쟁한 밴드들도, 핫한 분들이 많은데 우리에게 상을 주셔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베스트 밴드라는 상 이름에 걸맞는 팀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루시의 올 한 해 행보를 돌아보면 과연 이유 있는 결실이었다. 상반기 미니 6집 ‘와장창’, 하반기 미니 7집 ‘선’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쉼 없는 행보를 이어온 이들은 ‘2025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7 록 프라임 2025’, ‘점프 2025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5’ 등 다수 무대에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데뷔 후 수없이 많은 무대에서 활약한 루시지만 대형 대중음악 시상식 무대 경험은 많지 않았기에 ‘2025 KGMA’는 루시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신예찬은 “사실 시상식에 많이 가보지 않아 갈 때마다 긴장도 된다. 타 아이돌 팬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우리 노래를 많이 좋아해주실까 생각도 했는데 KGMA 관객들이 너무 잘 반겨주셨고, 노래를 함께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 좋았다”며 빙긋 웃었다. 올해 KGMA가 콘셉트로 내세운 ‘링크 투 케이팝’을 몸소 느낀 소회도 전했다. “평소에 밴드와 아이돌이 괴리감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KGMA에서 만난 아이돌 분들도, 팬들도 우리의 음악을 많이 알고 계셔서 놀랍고 뿌듯했어요. 음악으로 많은 게 이어질 수 있구나 하는 걸 느꼈던 시상식이었습니다.”(최상엽) 특히 이들은 “다들 이 갈고 준비해오신 게 보이더라”며 타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는가 하면, 비투비, 스트레이 키즈 한, 키스오브라이프 하늘 등 평소 친분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나 반가운 자리였다고도 덧붙였다. KGMA만을 위해 특별히 편곡해 선보인 무대에 대해서는 시상식 이후에도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교복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이들은 ‘사랑은 어쩌고’와 ‘개화’를 연속적으로 연주해 큰 호응을 얻었는데 해당 무대에 대해 조원상은 “데뷔곡(‘개화’)과 가장 최근에 낸 곡(‘사랑은 어쩌고’)를 연속적으로 연주했다. 우리의 시작과 끝이 크게 다르지 않고 계속 같은 마음과 초심으로 이어 나가고 싶다는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치열하게 달린 2025년을 돌아본 이들이 꼽은 올해의 ‘그랜드’했던 순간은 최근 성료한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 ‘루시드 라인’이다. 군 복무 중인 막내 신광일 없이 세 멤버가 고군분투 속 치러낸 ‘마지막’ 단독 콘서트였기 때문이다. 조원상은 “드러머 없이 우리가 잘 버텼구나 싶다”며 “다음 콘서트부터는 광일이와 같이 더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2020년 데뷔 후 단독 콘서트 공연장 규모를 꾸준히 키워온 이들은 내년 5월 ‘꿈의 공연장’인 KSPO돔에 전격 입성, KGMA가 선택한 ‘베스트 밴드’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신예찬은 “작년부터 공연장 규모가 커지면서 사실 더 큰 곳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해왔다”면서 “내년 KSPO돔을 비롯해 더 큰 무대에도 도전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눈을 반짝였다. 멤버 제각각 서로 다른 삶을 살다 JTBC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돼 조금은 늦게 시작한 밴드의 여정이라 “변할 초심이 없다”(최상엽)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남들과 비교해도 엄청나게 열심히 살았다”(신예찬)고 자부한 이들은 “오히려 이 삶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지금이 초심일 수도 있을 것 같다”(조원상)며 유연한 사고를 보였다.최근 앨범명인 ‘선’에서 모티브를 따와 스스로 생각하는 루시의 여정을 선으로 표현해달라 하자, 세 멤버가 저마다 다른 선을 그려내 놓기도 했다. 먼저 신예찬은 “내공을 쌓고 앨범을 내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공연 시작하면서 확 올라간 느낌. 그리고 쭉 올라갔다”고 자신이 그은 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광일의 입대 시기를 팀이 마주한 특별한 포인트로 짚으며 “우리 동생이 그래도 남자가 할 일을 하러 가는구나 하는 마음에 기특하기도 하고, 웃으며 보내줬다. 열심히 잘 하고 나올 걸 생각하니 기쁘고 뿌듯하다”고 ‘형님 모먼트’를 드러냈다. 최상엽은 파동이 크지 않은, 물결치듯 한 곡선으로 루시 여정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그는 “긍정적인 마인드라기보다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이라 성격도 음악적으로도 데뷔 전이나 후나 계속 비슷했던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래프 한가운데 적힌 ‘늘 한결같이 행복하고, 적당하고 건강한 슬픔이 있었다’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슬픔’ 앞에 추가된 단어는 최상엽의 건강한 마인드를 짐작하게 했다. 조원상의 그래프는 그의 깊은 심연을 보여주는 듯 했다. ‘슈퍼밴드’ 준우승으로 솟아 올랐지만 코로나19로 바닥을 친 그래프는 점차 상승 궤적을 그렸다. 이후 신광일의 입대와 맞물려 찾아온 슬럼프로 다시 위축됐다가 회복해 지금은 루시 데뷔 후 최고점을 달리고 있다. 조원상은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음악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살짝 주춤하는 시기가 있었다. 그걸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들이 함께 해줬고, 1년에서 1년 반 정도 배움의 시기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연차가 쌓이고 무대 횟수가 늘어날수록 대중이 루시에게 기대하는 모습도 더 다양해지지만, 그럼에도 변하거나 잃고 싶지 않은 건 “동심과 사랑”이란다. “무언가를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사랑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인생을 대하고 고난을 이겨내는 것도 마찬가지죠. 요즘은 우리도 같이 버텨내고 걸어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나이가 많은 분도, 어린 아이도 그 마음은 똑같지 않을까 싶거든요. 우리가 받은 (사랑)만큼 더 많은 걸 드리고 싶습니다.”(조원상) 다가오는 봄이면 다시 ‘4인 완전체’로 돌아오는 루시. 인터뷰 말미 이들은 “내년에도 더 열심히 해서 다시 KGMA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22 06:00
연예일반

루시 “본인은 모르고 친구가 아는 밴드… 더 유명해지고파” (인터뷰 ②)

밴드 루시가 본인들의 인기에 대해 자평했다.최근 루시는 미니 6집 ‘와장창’ 발매를 앞두고 일간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루시는 꽤 유명한 밴드’라는 수식어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조원상은 “딱 그 수식어가 맞는 것 같다. ‘내 친구가 알아~ 좋아해~’라고 하시는데, 정작 본인은 우리를 모른다”며 “얄밉기도 하고 감사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생각보다 유명한 밴드 말고, 대놓고 유명한 밴드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원상의 바람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겠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최초 공개된 ‘하마’는 곡 후반 매력적인 바이올린 사운드, 시적인 가삿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등 루시의 또 다른 히트곡이 탄생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최상엽은 “저희가 ‘와장창’이라는 앨범명처럼 어떤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많이 했다. 그럼에도 팬들이 저희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을 거다”면서 “그 부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신선하게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신예찬은 “‘와장창’앨범으로 ‘루시 스럽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면서 루시만의 특색으로 ‘바이올린 사운드’를 꼽았다. 그는 “사실 밴드에 바이올린이 들어가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다른 악기와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조합하는 과정에서 루시만의 개성이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이번 ‘하마’에서도 바이올린 사운드가 조화와 반전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와장창’에는 더블 타이틀곡 ‘잠깨’와 ‘하마’를 포함해 ‘내가 더’ ‘뚝딱’ ‘미워하지 않아도 될 수많은 이유’ ‘블루’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멤버 조원상이 지금까지 발매된 루시의 모든 앨범에 이어 ‘와장창’의 프로듀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루시만의 색깔과 개성을 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4.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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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슈가맨] 자자 "뭉클했다는 반응에 감동, 100불 기대 못 해" (인터뷰)

혼성그룹 자자(유영·조원상)가수많은 시청자의 출연 요청에 힘입어, JTBC '슈가맨'에서 추억을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100불 달성에 성공하며 시즌3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뭉클했다'는 주변 반응만큼 멤버들 자신도 "벅찬 감동을 했다"면서, "찾아주시는 곳이 있다면 가고 싶다. 자자의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기회가 된다면 신곡 발표도 해볼 생각"이라고 활동에 의지를 보였다. -'슈가맨'에 출연한 소감은. 조원상 "시즌1, 2에도 연락이 왔는데 여건이 안 됐다. 시즌3 마지막 회라는 말에 출연을 결정하고 한 달 정도 연습을 했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대로 바쁘게 활동했는데 다시 같은 일을 해보니 힘들더라. 가요계 선배라고 대우도 해주고 새삼 예전으로 돌아간 기분을 느끼게 해줘서 감사하다.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벅차면서도 미안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23년 만의 무대는 어땠나. 유영 "녹화 때보다 방송으로 보니 잘 나온 것 같다. 재미있게 봤다. 예전 활동 때랑 정말 다른 건 카메라가 많아졌다. 오랜만 무대에 긴장이 되니까 원상이랑 화이팅 같은 것도 했다. 데뷔 때는 절대 안 해 본 일인데 23년이 지나서야 열심히 하자고 서로 의지했다." 조원상 "어떻게 찍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방송으로 모니터했다. 오랜만에 TV 출연이라 실눈 뜨고 보게 되더라.. 부끄럽다. MC 유재석이 편하게 이끌어줘서 정말 감사했다. 무심코 던지는 말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야깃거리 만들어주셨다. 역시 '유느님' 싶더라." -100불 예상했는지. 조원상 "10대는 잘 모르겠는데 20대까지는 알 것 같았다. 예능에도 많이 나오고 영화 '더킹' 정우성이 부르는 장면도 있지 않았나. 20대까지는 기대했는데 10대까지 전부 알 줄은 몰랐다. 자자는 몰라도 노래는 익숙했던 것 같다." -주변 반응이 뜨거웠을 것 같다. 유영 "방송 보는 내내 메시지가 엄청 왔다. 정말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왔다. 지인들이 뭉클해 하더라. 자기 일인 것 처 눈물이 날 뻔했다고 했다. 첫 연습 날 본 관계자들도 '내가 뭔데 눈물이 나느냐' 하더라. 우리를 통해 그런 막연한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향수 사업이 검색어까지 올랐더라. 조원상 "사실 방송 전날에 좋은 꿈을 꿨다. 로또를 안 하고 기다렸더니 좋은 일이 계속 일어나는 기분이다. 향수 사업을 한다고 방송에 살짝 근황으로 알린 거였는데 검색어가 될 줄은 몰랐다. 좋은 일로 실시간 검색어도 오르고 매출도 살짝 늘었더라."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 조원상 "동안 이야기에 감사했다. 말도 안 되게 배우 주지훈이나 최우식을 닮았다는 말도 있더라. 댓글을 보면서도 '그래도 되나' 싶었다. 마흔넷인데 현역 아이돌 같다는 말도 있어서 재미있고 감사했다." -안무가 굉장히 파워풀해서 놀랐다. 유영 "그렇게 보였다면 정말 다행이다. 젊을 땐 더 파워풀하게 췄던 것 같은데 이제 무릎이 안 좋아서 힘들다. 연습하면서도 유산소 운동이라고 생각했다. '자자 안무 10세트' 하면 살이 절로 빠진다. 고음 라이브까지 해야 하니까 죽을 정도로 힘들더라." -교수님이라서 더 기준이 깐깐해진 것은 아닌가. 유영 "절대 아니다. 내가 지적하는 만큼 잘 해보여야 하는 생각만 들었다. 제자들도 방송 보고 연락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23년 만에 나간 거니까 '교수님을 TV에서 보니 신기해요'라고 하더라." -같은 댄스팀으로 활동했던 개리의 연락도 있었나. 조원상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다. 잠실을 따서 지은 'JS'라는 동아리에서 함께 춤을 췄다. 서로 SNS로 근황을 보고 있었는데, 개리가 '잘 봤다. 살아있네' 하고 연락이 왔다." -신곡 준비도 시작한다고. 유영 "음원 사용 때문에 지인들한테 '슈가맨' 나간다고 연락을 했더니 좋은 기회니까 같이 일 해보자는 제안이 많았다. 나 또한 연습 막바지가 되니까 이렇게 끝내기엔 조금 아쉬웠다. 계속 활동할진 모르겠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자 세대들이 추억할 수 있는 댄스곡 하나 정도는 남기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아직 이야기만 나온 단계다." -활동에 의지가 생긴 큰 이유가 있다면. 조원상 "일만 하다가 '슈가맨'이라는 기회로 연습하러 갔는데 내 표정부터 달라지는 걸 느꼈다. 정말 즐겁고 연습하는 모든 순간이 즐겁더라. 방송국에도 가보니까 다시 시작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우리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서 반응이 걱정이었는데, 다들 응원해주시고 고맙다는 댓글이 많아서 힘이 됐다. 찾아주신다면 좋은 방향으로 준비해 보고 싶다." 황지영기자hwang.jeeyoung@jtbc.co.kr 2020.03.0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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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루시 최종 2위 "루시로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릴 것"

JTBC '슈퍼밴드'에서 루시가 최종 2위를 차지했다. 12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밴드'에서 호피폴라가 우승, 루시가 2위를 했다. 3위는 퍼플레인, 4위는 모네였다. 최종 순위는 결선 1,2차전 점수와 온라인 사전 투표, 생방송 문자 투표를 합산해 뽑혔다. 결선 1,2차전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터라 사실상 이날 문자 투표가 우승팀을 뽑는데 가장 결정적이었다. 생방송 문자는 총 25만표였다. 아쉽게 준우승을 한 루시의 이주혁은 "어머니께 감사하다. 응원해준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열심히 음악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상은 "이 자리에 올 때까지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 루시로 더 많은, 더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파이널 생방송에선 퍼플레인, 호피폴라, 모네, 루시 등 네 팀이 각각 한 곡씩 무대를 꾸몄다. 퍼플레인은 'Old and Wise', 호피폴라는 'One More Light', 모네는 자작곡 'idc', 루시는 자작곡 'Flare' 무대를 펼쳤다. 결선 1,2차전을 통해 음악적 색깔을 찾는 과정을 보여줬다면 이날 무대에선 네 팀 모두 더욱 짙고 뚜렷해진 음악 스타일을 보여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무대 퀄리티와 기획력은 네 팀 모두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차원이 다른 오디션이라는 걸 또 한 번 무대와 음악으로 증명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9.07.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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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조한 프로듀서 "타버린 재 속 피닉스 탄생하는 프로"

'슈퍼밴드' 조 한 프로듀서가 "시청자들은 재 속에서 피닉스가 탄생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의 라운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세계적인 밴드 린킨 파크의 멤버이자 한국계 미국인 아티스트로 JTBC '슈퍼밴드'를 첫 한국 예능 출연작으로 결정한 조 한.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슈퍼밴드'를 통해 진솔하면서도 예리한 심사평과 해박한 음악 지식으로 시청자들에게는 훌륭한 안내자, 참가자들에게는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조 한은 "무엇보다 '슈퍼밴드'는 정상급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밴드의 형식으로 팬덤을 구축할 수 있게 해 주므로, 정형화된 한국의 대량 생산식 음악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을 좋게 생각한다"고 프로그램에 의미를 부여했다.또 "덕분에 저는 제 경험을 통한 조언으로 이들이 밴드로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게 격려해줄 수 있어 기쁘다"며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조 한이 애정을 가진 참가자는 여럿이다. 우선 그는 "콜드플레이에게 극찬을 받은 1라운드의 기타 4인조(조원상 팀)가 놀라웠다. 그리고 케빈 오 팀은 여러 목소리가 함께 노래할 때 갖는 힘에 대해 내가 조언한 것을 듣고, 놀라운 도구들을 잘 활용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제가 높게 사는 팀은 과학 선생님(대리암, F=ma의 안성진)이 속한 밴드인데, 아쉽게도 1대 1 팀 대결에서 져서 멤버들이 갈라졌지만 제 느낌상 그 팀은 나중에도 더 볼 것 같다"고 매드 사이언티스트 팀의 계속될 활동을 점쳤다.개인 참가자 중에서는 "밴드에 아주 분명한 색깔을 더해 주는 디폴과 벤지의 에너지가 정말 좋다"고 꼽은 뒤, "사실 어떤 참가자 조합이 멋진 밴드가 될지, 제 나름의 생각이 있지만 일단은 비밀로 하겠다"고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슈퍼밴드'의 관전 포인트로 '동지애와 문제 해결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재미있는 점은 대결뿐만 아니라, 팀 내의 동지애와 문제 해결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모든 참가자들이 자랑스럽고 그들이 밴드로서 보여주는 모습에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음악 선배로서 참가자들에게 "빅 픽처를 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조 한은 "내가 만약 참가자라면, 내 개인의 능력으로는 이기지 못하더라도 우리 팀은 항상 이기도록 할 것"이라며 "이 쇼에서 개인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협력하고 큰 그림을 보는 것입니다. 협력과 대화를 통해 비전이 탄생하는데, 그 비전은 각 참가자 능력치의 합보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야 한다"라고 팀이 뭉쳐 낼 수 있는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조 한은 "이기는 밴드는 매 주 발전하지만, 지는 밴드는 베스트 멤버를 고를 수 없고 대부분 뭔가 빠진 형태가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재 속에서 피닉스가 탄생하는 놀라운 모습을 목격할 것"이라고 멋진 은유를 통해 '슈퍼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한층 더 치열해진 라이벌 지목전과 함께 3라운드의 시작을 보여줄 '슈퍼밴드' 8회는 오늘(31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5.3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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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세계적인 밴드 탄생 가능해"

세계적인 그룹 린킨 파크의 멤버 조한(42)이 자신의 재능과 노하우를 접목시킬 안성맞춤 프로그램을 만났다. JTBC '슈퍼밴드'에서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되는 '슈퍼밴드'에서 반짝 빛나는 주인공은 스타 프로듀서가 아니라, 오디션에 참가하는 뮤지션들이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폭발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게 바로 프로듀서다. 조한은 참가자들이 좀 더 참신한 기획과 창의적인 무대 구성을 할 수 있도록 카메라 안팎에서 팁을 주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세계적인 뮤지션 조한의 한 마디는 참가자들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고 있다.조한 역시 '슈퍼밴드'를 통해 얻는 게 크다. 한국계 미국인인 조한은 늘 자신에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한국 방송·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그 꿈을 '슈퍼밴드'를 통해 이뤘다. 또 뮤지션이면서 동시에 사진작가, 영화·뮤직비디오 감독인 그는 매주 눈 앞에서 천재 뮤지션들이 펼쳐내는 마법같은 순간을 보면서 큰 영감을 얻고 있다. 2016년 록밴드 스틸하트의 멜젠코 마티예비치 이후 3년 만에 해외스타가 취중토크에 응했다. '슈퍼밴드' 촬영 때문에 최근 2주에 한 번 한국에 온다는 조한은 체력 관리를 위해 술을 안 마시려고 한다며 맥주로 가볍게 목만 축였다.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했다.-보컬 없이 기타리스트 3명과 베이시스트 1명으로 구성된 조원상 팀의 무대가 큰 반향을 일으켰죠. 그 외에도 어떤 무대가 인상적이었나요."그 팀이 바로 서로간의 파트너십과 협업을 통해 엄청난 효과를 만들어낸 사례라고 생각해요. 개개인을 봤을 때도 이미 모두 훌륭한 연주자들지만 함께 연주함으로써 각자의 연주에서는 만들어낼 수 없었던 특별한 무엇을 만들 수 있었죠. 밴드에 보컬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요즘의 DJ 같은 경우도 그렇습니다. 보컬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거든요. 첼로나 드럼 같은 악기와의 협업도 가능하고요. 그 팀은 이미 구조적으로 충분히 탄탄하다고 생각해요. 보컬의 유무와 몇 명으로 구성된 밴드인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에요. 중요한 건 관객을 얼마나 즐겁게 해주고 감동을 주는 음악을 할 수 있느냐죠. 그들은 그걸 해냈죠. 그 팀 말고도 사실 모든 무대가 다 인상적이었어요. 몇몇 참가자들이 간단한 기타 반주를 할 때나 협연할 때나 모두 자신들의 음악을 잘 표현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신의 음악을 잘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다른 요소들을 결합시켜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경쟁 구조라 매번 다른 팀들과 연주를 해야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자신의 음악이 더 잘 표현되는 방식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아요."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프로듀서가 되고 싶나요."아티스트들이 최대치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고 싶어요.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가이드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것 보다는 각 밴드가 자신의 음악을 매력적으로 충분히 보여줄 수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프로그램이 끝나고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어하는 참가자들도 있나요."오디션 중이라 누굴 말씀드리기 어렵네요.(웃음)" -'슈퍼밴드' 우승자가 세계적인 스타 밴드가 될 수 있을까요."그럼요. 그런 비전이 있어야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정신만 있다면 안 될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인 측면에서나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죠. 결국에는 오디션 우승자가 결정되겠지만 그들뿐만 아니라 준우승팀이나 다른 참가팀들도 모두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팀을 만들 수도 있을 거고요. '슈퍼밴드'는 최종목표가 아니라 도약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봐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 넓은 시장에서 도약하고 성장할 세계적인 뮤지션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린킨파크에 대한 질문도 안 할 수 없네요.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보컬이 공석이죠. 향후 새로운 활동에 대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린킨파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보컬의 부재 보다) 밴드를 구성하는 멤버들간의 관계예요. 음악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우리 모두 즐거워야한다고 생각해요. 만약 그런 즐거움이 없어진다면 더 이상 밴드를 지속하는 의미도 없는거죠." -보컬이 없는 밴드로서 활동할 가능성도 열려있나요. "잘 모르겠어요. 아직 멤버들과 그런 것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아직 그림을 그려가는 중이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그 그림이 완성될 때까지 아직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어떤 곡들을 만들고 어떤 음악을 하느냐에 따라 그런 여러가지 것들이 결정되겠죠.">>[취중토크 ③] 에서 계속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 영상=박세완 기자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마법같은 순간 경험"[취중토크②] 린킨파크 조한 "'슈퍼밴드'서 세계적인 밴드 탄생 가능해"[취중토크③] 린킨파크 조한 "방탄소년단, 최정상 아티스트..행보 놀랍다" 2019.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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