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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통했다…권순우, 호주오픈 첫 승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5·당진시청)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데뷔 후 첫 승리를 거뒀다. 세계 54위 권순우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홀게르 루네(99위·덴마크)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3-6, 6-4, 3-6, 6-3, 6-2)로 역전승했다.권순우가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2회전에 오른 것은 2020년 US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네 번째다. 호주오픈은 지난해까지 세 차례 본선에 나섰지만,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네 번째 도전인 올해 마침내 첫 관문을 통과해 4개 대회 모두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권순우는 세계에 이름을 날린 이형택(46)과 정현(26)의 계보를 잇는 기대주다. 이형택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16강(2007년 US오픈)에 오른 선구자다. 2004·2005년 프랑스오픈과 2004년 US 오픈 3회전에도 진출했다. 그가 2007년 8월 기록한 세계 36위는 이후 11년간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였다.그 기록을 깬 후계자가 정현이다. 그는 2018년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그해 4월엔 세계 19위에 올라 아시아 남자 선수로는 역대 네 번째로 세계 20위 안에 진입했다.권순우도 그 고지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2강(3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이형택과 정현에 이어 세 번째다. 이 성적을 발판 삼아 도쿄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개인 최고 순위인 세계 52위를 기록했다. 이어 새해 첫 숙제인 호주오픈에서 첫 관문을 통과했다.권순우의 호주오픈 첫 상대였던 루네는 지난해 US오픈 1회전에서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상대로 한 세트를 따내 유명해진 19세 신예 선수다. 권순우는 지난해 4월 안달루시아오픈 1회전에서 루네를 한 차례 만나 2-1로 이겼는데, 막판까지 어려운 게임을 했다. 재대결인 이날 호주오픈 1회전도 3시간 5분에 걸친 풀세트 혈전이었다. 1세트를 내준 대신 2세트를 가져온 권순우는 3세트에서 다시 르네의 강력한 서브와 기민한 네트플레이에 밀려 범실을 쏟아냈다.흐름이 다시 바뀐 건 세트 스코어 1-2로 위기에 놓인 4세트였다. 권순우는 다리 통증으로 움직임이 급격하게 느려진 르네를 상대로 잇따라 중요한 점수를 따내 4세트를 잡았다. 이어진 5세트에서도 2-2 상황에서 천금 같은 브레이크를 해내면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태극기를 들고 멜버른 파크를 찾은 호주 교민들은 “대~한민국!”과 권순우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권순우는 “그동안 호주오픈에서만 승리가 없어 경기 전부터 간절하게 이기고 싶었다. 그만큼 긴장과 부담도 컸다. 첫 승을 거둬서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상대 선수가 초반에 워낙 잘했고, 나는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 후반 (상대가)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버텼다”고 털어놨다.권순우는 19일 세계 14위 데니스 샤포발로프(캐나다)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2020년 US오픈 2회전에서 만나 3시간 42분 혈투 끝에 1-3으로 졌던 상대다. 권순우는 “샤포발로프와는 2년 전 큰 경기에서 만났고, 종종 연습경기도 했다.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부담이 크지 않다”며 “이번 호주오픈의 목표는 ‘첫 승’이었다. 목표를 이미 이뤘기에 남은 일정은 부담 없이 임할 수 있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걸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2.01.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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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안 맞은 조코비치, 호주 입국 거부당해

오는 17일 개막하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 면제’ 비자를 인정받지 못해 입국을 거부당했다. AP·AFP 등은 6일 “조코비치가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공항에 도착했지만 입국하지 못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는 입국 요건을 갖추지 못한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호주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12세 미만 어린이와 백신 면제권을 받은 사람 외에는 백신 접종자만 입국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을 접종 하지 않았고 입국에 필요한 면제 사유 증명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0여일 남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출전이 어려워졌다.조코비치는 대표적인 백신 접종 반대론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걸려 치료 후 코트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백신 접종에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다. 운동선수로서 몸에 어떤 이상 반응이 올지 알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호주오픈 땐 코로나 19 음성 진단 및 자가격리만 거치면 됐기에 출전이 가능했고, 우승했다. 세계 1위 자격으로 올해 대회에도 초청됐지만, 호주의 ‘백신 접종 의무화’가 참가의 걸림돌이 됐다.만약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의료 전문가에게 ‘면제 승인’을 받고 호주오픈 조직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관계자 등 26명이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다. 백신 접종의 심각한 부작용, 6개월 이내 코로나 19 감염 등의 사유를 면밀히 들여다보는데 일부만 승인됐다고 한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가 불충분하다면 조코비치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는 “조코비치의 비자가 취소됐다. 규정은 규정이다. 세계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호주에서 엄격한 출입국 관련 규정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조코비치는 메이저 20승에 빛나는 최고의 테니스 스타다. 특히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선 최근 3년 연속 우승해 올해도 그의 성적이 관심사였다.조코비치의 법무팀은 비자 취소 결정에 대해 긴급 금지 명령을 신청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1.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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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베레프, 또 세계 1위 조코비치 꺾었다…'왕중왕전' 결승행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니토 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츠베레프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이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1(7-6〈7-4〉, 4-6, 6-3)로 꺾었다. 츠베레프는 22일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메드베데프는 앞서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0(6-4, 6-2)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ATP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단식 상위 8명, 복식 상위 8개 조가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고, 츠베레프는 2018년 이후 3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 등 '빅3'가 여전히 강세지만, '왕중왕전' 격인 ATP 파이널스에선 상황이 다르다. 조코비치는 2015년, 페더러는 2011년이 각각 마지막 우승이고 나달은 우승 경험이 없다. 츠베레프는 올해 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조코비치에 2-1로 역전승한 이후 다시 한번 결승 길목에서 최강자를 꺾었다. 조코비치 상대 전적은 4승 7패로 좋아졌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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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막은 메드베데프 “미안하고 달콤한 우승”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25·러시아)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를 세트 스코어 3-0(6-4, 6-4, 6-4)으로 완파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상금 250만 달러(29억원)를 받았다.20대 선수가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빅3’로 불리는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35·스페인·5위), 로저 페더러(40·스위스·9위) 중 한 명을 이긴 건 메드베데프가 처음이다. 그도 2019년 US오픈 결승에서 나달에게 2-3으로 졌고,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조코비치에게 0-3으로 패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이기기 위해 아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승리로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을 4승 5패로 만들었다.조코비치는 한해 4대 메이저 대회를 전부 석권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앞두고 있었다. 남자 단식 캘린더 그랜드 슬램은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나오지 않았다. 앞선 3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조코비치가 US오픈까지 석권하면 남자 단식 역사상 최다 우승(21회)도 기록할 수 있었다.메드베데프는 우승 직후 “조코비치와 팬에게 미안하다. 우리는 조코비치가 어떤 기록에 도전했는지 알고 있었다. 엄청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내가 막았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메드베데프의 위로에 조코비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조코비치는 “메드베데프의 모든 샷이 완벽했다. 그는 우승할 자격이 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조코비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 같다. 그는 “메이저 대회와 도쿄올림픽 등을 준비하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마침내 올해 모든 메이저 대회가 끝나 후련하다”며 “이기지 못했지만, 관중의 응원 덕에 행복했다. 그래서 눈물이 났다. 뉴욕 코트에서 이런 느낌을 받은 건 처음”이라고 감사를 전했다.메드베데프는 키 1m98㎝·체중 83㎏으로 호리호리한 체형이다. 2014년 프로에 입문했을 때 또래 선수들과 비교해 뛰어난 편이 아니었다. 지난 2017년 21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설한 넥스트 제너레이션 대회 준결승전에서 정현(25)에게 진 적도 있다. 당시 정현이 우승했다.이후 메드베데프는 탄탄한 백핸드와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조코비치를 이기고 우승해서 더 달콤하다. 이 우승은 내게 엄청난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기뻐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1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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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US오픈 결승행...4대 메이저리그 석권 1보 앞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1위·세르비아)가 대기록 달성에 다가섰다. 조코비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1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 남자 단식 4강전에서 랭킹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을 3-2(4-6, 6-2, 6-4, 4-6, 6-2)로 승리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8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4강전에서 츠베레프에 패하며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조코비치는 대기록 달성에 다가섰다. 그는 앞서 열린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윌블덤 모두 우승을 석권했다. US오픈까지 우승하면 역대 4번째이자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52년 만에 단일 시즌 4대 메이저 대회 석권을 해낸다. 이 기록은 1938년 돈 버지(미국), 1962년과 1969년 레이버만 달성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953년 모린 코널리(미국), 1970년 마거릿 코트(호주),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해냈다. 승부는 접전이었다. 3세트 10번째 게임에서는 무려 53회나 랠리를 주고 받았다. 이 포인트는 내줬다. 하지만 세트 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긴 랠리 끝에 득점을 해냈고,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내며 승기를 잡았다. 3-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츠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가져갔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조코비치는 앞선 4강전에서 랭킹 15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꺾고 결승전에 선착한 다닐 메드베데프를 만난다. 데므베데프까지 꺾으면 4대 메이저 대회 석권과 함께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도 경신한다.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라가 나란히 20번씩 우승 트로피를 갖고 있는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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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아버지, '세계 1위' 아들의 올림픽 출전 말렸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4·세르비아)의 아버지 스르잔 조코비치가 대회 전 아들에게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네 번째 올림픽에서도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큰 꿈을 안고 출전한 조코비치는 아무런 메달 수확없이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조코비치는 30일 남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24·독일)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지며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놓쳤다. 31일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30·스페인)에게 1-2로 패하면서 최종 순위 4위에 머물렀다. 조코비치는 31일 단신 경기 이후 니나 스토야노비치와 함께하는 혼합 복식 동메달 결정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어깨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처음 출전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조코비치는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올해 열린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했고, 테니스 '빅3'의 다른 두 축인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모두 도쿄 올림픽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픽은 끝까지 조코비치를 위한 무대가 아니였다. 1일 마르카의 보도에 따르면 조코비치의 아버지 스르잔은 팟캐스트 '비지니스스토리즈'를 통해 올림픽 전 아들에게 전했던 메시지를 공개했다. 스르잔은 아들에게 "내 의견이 너에게 의미가 있다면, 나는 네가 도쿄에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 먼 길이며, 관중도 없고 다시 격리되어야 할 거다. 관중이 없는 올림픽은 의미 없다. 아빠는 널 사랑한다"고 보냈다. 이에 아들 조코비치는 "물론 아버지의 의견은 내게 중요하다. 며칠간 휴식을 취하면서 내 몸 상태를 돌아봤고, 나는 항상 회복이 빠르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아버지도 알다시피 내 마음과 머릿속에는 애국심이 가득하다. 조국 세르비아에 관해서는 울더라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결국 아버지를 설득한 조코비치는 세르비아를 위해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결과는 따라주지 않았다. 올림픽 금메달은 무산됐지만, 조코비치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US오픈에서 한해에 열린 4개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8.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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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의 4번째 도전도 실패, "24년 파리서 금메달 꼭"

네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가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혔다. 조코비치는 7월 31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에게 1-2(4-6 7-6〈8-6〉 3-6)로 졌다. 혼합 복식에도 출전한 그는 함께 짝을 이룬 니나 스토야노비치가 어깨 통증을 이유로 동메달 결정전 출전을 포기하면서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조코비치는 현재 세계랭킹 1위다. 앞서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까지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를 싹쓸이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이달 말 열리는 US오픈 정상에 올라 한 해에 4개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올림픽까지 우승하는 역대 남자 최초 골든 그랜드슬램을 노렸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그는 최고의 페이스로 달려왔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도전에 많은 관심이 쏠렸으나, 지난 30일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와 4강전에서 1-2로 역전패하면서 골든 그랜드슬램의 꿈이 깨졌다. 이번 도쿄 대회까지 총 4차례 출전한 올림픽에서 딱 한 번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식 동메달이다. 2012년 런던과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졌고, 2016년 리우 때는 1회전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올림픽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쳤다. 원하는 수준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얼마 남지 않았던 에너지까지 다 소모했다. 결과는 아쉽지만 이런 과정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계속 도전하겠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메달을 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1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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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동메달 획득도 실패...이틀 연속 이어진 '도쿄 악몽'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이틀 동안 3연패를 당했다. 조코치비는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랭킹 11위 카레뇨 부스타(스페인)에 세트 스코어 1-2(4-6 7-6〈8-6〉, 3-6)로 패했다. 조코비치는 30일 열린 랭킹 5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과의 4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8월 말 열리는 US오픈까지 제패하면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모두 석권한 선수로 남을 수 있었다. 그러나 결승 문턱에서 실패했다. 이어진 니사 스토야노비치와 출전한 혼합복식 4강전에서도 패했다. 2연패. 조코비치는 인터뷰를 통해 마음을 가다듬고 동메달 결정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조코비치는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에서 라파엘 나달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이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그러나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만 유독 작아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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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재연된 올림픽 악몽…최악으로 기억될 도쿄 대회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조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2021년 7월과 도쿄는 돌아보고 싶지 않은 시간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30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신 4강전에서 랭킹 5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도익)에 1-2(6-1, 3-6. 1-6)으로 완패를 당했다. '골든 그랜드 슬램'이 무산됐다. 조코비치는 올해 열린 세 차례 메이저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고, 오는 8월 열리는 US오픈 트로피까지 차지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올림픽과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선수로 남을 수 있었다. 1세트는 쉽게 따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3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3세트는 자신의 서브 게임부터 내주고 시작했다. 다섯 차례 듀스 승부 끝에 2게임을 내준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 조코비치는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개인 '골든 그랜드 슬램'은 실패했지만, 세르비아에 금메달을 안길 기회는 남아 있었다. 리나 스토야노비치(25)와 조를 이룬 혼합복식에서 4강전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코비치는 대회 개막 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될 상황에 신이 나지 않지만, 조국을 대표해 올림픽에서 뛰는 건 필수적인 일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목표마저 무산됐다. 단식 패전 뒤 이어진 혼합복시 4강전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아슬란 카라체프(28)-엘레나 베시나(35)에 0-2(6-7, 5-7)로 패했다. 조코치비는 올림픽 금메달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세르비아에 금메달을 안기고 싶다는 염원으로 4개 대회 연속 도전했다. 그러나 2008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동메달 획득에 그쳤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4위로 밀렸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후안 마르틴 델포르토(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상대다. 그러나 4년 사이 델포르토는 랭킹 100위 밖으로 밀릴 만큼 하락세를 탔다. 조코비치는 세계 정상급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도쿄올림픽 테니스는 이변이 속출했다. 여자단식 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와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조기 탈락했다. 조코비치도 불명예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올림필에서는 하루에 단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패하는 흔치 않은 경험까지 했다. 조코비치는 대회 초반부터 경기 환경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덥고 습한 날씨를 언급하며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회가 치러진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는 하드코트. 클레이코트나 잔디코트보다 열기를 더 많이 받는다. 모든 선수가 같은 조건에서 뛰었다. 조코비치도 패전 뒤 환경에 대한 언급은 구체적으로 하지 않았다. 그러나 "힘든 하루다"라는 말로 이번 대회 심경을 대신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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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면 죽을것같아요"…日 '살인더위'에 선수들 뻘뻘

"제가 경기를 끝낼 수는 있는데,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경기도중 심판에게 다가가 이같이 토로했다고 한다. 고온다습한 일본 특유의 무더위가 이어지며,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불만도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마이니치신문은 무더위에 따른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으며, 도쿄도(東京都) 고토(江東)에 있는 올림픽 테니스 코트의 온도는 한낮 햇볕을 받아 50도까지 오른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는 열사병이다. 통상 프로 테니스 아시아 투어는 가을에 개최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같은 무더위를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도 주최 측에 '시합을 저녁으로 미뤄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테니스 경기를 시작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무더위로 고통받기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국적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지난 23일 폭염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의 '절대 강자'로 꼽혔던 미국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무더위에 실력발휘를 하지 못해 결선에서 7위에 그쳤다. 그는 "너무 더위서 보드가 휜다.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7.2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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