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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국타이어 첫째 딸, 아버지 조양래 한정후견심판 청구 기각에 재항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문제가 대법원으로 가게 됐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측은 지난 11일 한정후견 개시 심판 항고심에서 내려진 기각 결정에 불복해 이날 서울가정법원에 재항고장을 제출했다.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에 따른 정신적 제약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재산 관리 등을 돕는 제도다. 정신적 제약 정도와 후견 범위에 따라 성년후견·한정후견·특정후견으로 나뉜다.조 이사장은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당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지난 2022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항고심 재판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조 이사장은 이날 재항고 입장문에서 "재판 절차상 문제와 의혹이 많은 판결에 승복할 수 없기에 대법원에 즉시 항고했다"며 "아버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날 조 이사장 측의 재항고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룹은 지난 11일 기각 결정에 대해 "조 명예회장은 건강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5 15:47
산업

조양래 한정후견 항고심서도 기각…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끝나나

한국타이어가(家) 경영권 분쟁으로 비화한 바 있는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 청구가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11일 서울가정법원 가사1부(조영호 수석부장판사)는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아버지인 조 명예회장에 대해 청구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의 항고심에서 조 이사장의 항고를 기각했다.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지주사인 한국테크놀로지그룹(현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차남 조현범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 질병 등으로 스스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지난 2022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은 이에 불복해 항고했다.재계에서는 항고심에서도 기각되면서 조 명예회장 자녀들 사이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종식된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로서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 조현식(18.93%) 고문과 조 이사장 및 남편(0.81%+0.01%), 차녀 조희원(10.61%) 씨의 지분을 모두 합해도 조 회장에 미치지 못한다.조 명예회장은 앞서 경영권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진 데 대해서도 "딸에게 경영권을 주겠다는 생각은 단 한 순간도 해 본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1 16:36
연예일반

“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김호중 음악세계 집중분석 평론집 나왔다

트롯 가수 김호중의 음악세계를 집중 분석한 평론집 ‘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가 출간됐다. ‘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는 단행본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김호중의 음악세계를 탐색한 첫 번째 평론집이다. 음악평론가 겸 언론인 조성진 저자가 깊이 있는 음악 지식과 폭넓은 취재를 바탕으로 가수 김호중의 음악세계를 집중 분석했다. 조성진 저자는 “짧은 시간 동안 완성도 높은 성인가요 앨범과 클래식 앨범을 동시에 발표하는 등 여타 가수들과는 다른 행보를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는 그에 관해 꼭 한번 자세히 다루고 싶었다”고 집필 배경을 밝히며, 그간 잘 알려진 적 없던 김호중의 음악적 성취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또 “김호중이 더 대단히 평가받아야 함에도 ‘편견’ 때문에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 책은 김호중에 대한 일부 굴절된 시각 수정이란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조성진 저자는 “김호중의 등장은 ‘진정한 대형가수’의 등장”이라며 “김호중의 놀라운 점은 ‘태클을 걸지마’도, ‘천상재회’도, ‘위대한 사랑’도, ‘네순 도르마’도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로트로도, 칸초네로도, 가곡으로도, 클래식으로도 완벽한 변신이 가능한 김호중은 이 모든 스타일의 장점을 한 곡 속에 녹여 낸다”며 “태생적으로 퓨전, 크로스오버(crossover)의 피가 흐르는 듯하다”고 평했다. 또 “성악의 각종 고급 기술들이 트로트는 물론 발라드 등 대중음악 장르에 두루 이식되며 전 세계의 음악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독보적인 ‘김호중 발성’”을 선보인다며 그만의 발성 특징과 매력을 구체적으로 파헤쳤다‘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는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할 만한 항목을 20개로 나눠 서술해 성악가이자 대중가수로서 김호중의 가치를 조명했다. 또 김호중의 주요 공연과 투어 음악감독으로 활동했던 장지원 음악감독,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김호중과 스튜디오 곡 작업을 가장 활발하게 하고 있는 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 ‘미스터트롯’ 임현기 음악감독, 김호중과 남다른 우애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이응광, 워너 뮤직코리아 조희경 이사, 김광현 지휘자 등 김호중과 작업해온 최측근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한 각종 비하인드스토리도 담겼다. 또 ‘아리스’(팬덤명)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일화들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16 11:18
연예

'태종 이방원'-동물자유연대 면담 "책임 통감, 재발 방지 대책 마련"

KBS가 동물자유연대와 면담을 갖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4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의 문제 제기로 세상에 드러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건과 관련해 동물자유연대와 KBS 제작진의 면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KBS 드라마 센터장, 책임 프로듀서, 드라마센터 기획운영팀장이 참석했다. 면담에 참석한 KBS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충분히 통감한다.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촬영 방식에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부 논의 후 촬영현장에서 동물 복지를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전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면담 시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서와 미디어 상 동물 복지를 위한 지침, 말을 이용한 촬영 시 지켜야 할 규정 등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다.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방송 가이드라인 상에 동물 복지에 관한 내용을 신설할 것'과 '동물단체 등 동물보호 전문가를 포함한 동물촬영윤리위원회를 구성할 것', 'KBS 시청자위원회에 동물복지 전문가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에 KBS 측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부 논의 후 촬영장 동물 복지를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방송가이드라인 구성 및 촬영장 내 동물 복지 대책 수립 과정에서 동물자유연대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작년 '퇴역 경주마 펫사료화' 반대 활동을 시작으로 작년부터 단체에서 퇴역 경주마 복지 체계 구축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라며 “이번 사고는 방송계에서 동물을 소품처럼 다루는 관행과 은퇴한 경주마의 복지가 고려되지 않는 문제를 복합적으로 드러낸 사례다”고 밝혔다. 최근 '태종 이방원' 촬영장에서는 낙마 장면에 등장한 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동물자유연대 측은 제작진이 말 발목에 와이어를 감아 말을 넘어뜨리는 영상을 공개하며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고 고발했다. 제작진은 동물 학대 논란이 일자 22일, 23일 결방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1.24 21:00
연예

이방원 탄 말 목 꺾인 채 고꾸라졌다…KBS 동물학대 논란

KBS 1TV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이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동물자유연대는 19일 성명을 내고 '태종 이방원' 제작진이 말을 동원한 촬영을 할 때 동물학대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동물자유연대가 문제를 제기한 장면은 7화에 나온다. 이성계(김영철 분)가 말을 타고 가던 중 낙마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가량 뒤집히며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이다. 동물자유연대는 "말을 쓰러뜨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 말의 다리에 와이어를 묶어 강제로 넘어뜨린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과정에서 말은 몸에 큰 무리가 갈 정도로 심하게 고꾸지며, 함께 떨어진 배우 역시 부상이 의심될 만큼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촬영 직후 그 누구도 말의 상태를 확인하는 이는 없었다"며 "몸체가 뒤집히며 땅에 쳐박힌 말은 한참동안 홀로 쓰러져 움직임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 뒤 말의 상태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박·광고·오락·유흥 등의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학대로 규정하고 있다"며 "말을 강제로 쓰러뜨린 장면은 명백한 동물학대이고,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학대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BS에 공식적으로 말의 생존 여부와 안전 확인을 요청했고, 향후 촬영 현장에서의 동물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 마련을 위해 면담을 요구했다"며 "KBS가 방송 촬영 과정에서 동물학대 문제에 대해 중대함을 깨닫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방송 촬영을 위해 동물을 ‘소품’ 취급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부끄러운 행태"라며 "KBS 윤리 강령에 방송 촬영 시 동물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 규정을 마련하고, 동물이 등장하는 방송을 촬영할 때에는 반드시 동물 안전을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KBS 측은 "관련 내용을 제작진에 전달했으며, 당시 촬영 진행 상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은빈 기자 2022.01.20 16:43
경제

한국테크놀로지 장녀 "조현범 사장 너무 많은 욕심 부렸다"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국테크놀리지그룹에서 조양래 회장의 장녀가 처음 공식 입장을 밝혔다. 아버지 조양래 회장에 대해 성년 후견 신청을 낸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조현범 사장이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기 전까지 아무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사장이 가족도 모르게 비밀작전하듯 갑작스럽게 주식을 매매하는 욕심까지 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앞서 7월30일 서울가정법원에 조양래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조 사장에게 지분을 모두 넘기며 후계 구도를 못 박은 조 회장의 결정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미국에 거주하는 조 이사장은 최근 귀국,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전날 법원에 출석해 가사 조사를 받았다. 조 이사장은 "조부 조홍제 회장부터 이어오는 가업을 승계하는 중요한 문제를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조 사장에게 갑자기 주식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은 평소 건강한 아버지의 모습은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신청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가 생각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 기업의 승계 과정은 투명하고 회사와 사회의 이익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신념을 지켜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평소 조양래 회장에 대해서는 "아버지는 누구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분"이라며 "가정에서는 가족의 화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장이고 회사에서는 준법과 정도경영을 강조하는 경영자"라고 설명했다. 또 "아버지는 사람이 사는데 지나치게 많은 돈은 필요 없고 너무 많은 부가 한 개인에게 집중되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으며, 가난한 사람과 그 부를 나눌 때 모두가 윈윈이 될 수 있다고 믿으셨다"며 "'어렵게 번 돈은 낭비하지 말고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정도였고 본인도 항상 검소하게 생활했다"고 회고했다. 성년후견 신청 직후 조양래 회장이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입장문을 낸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확신했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는 입장문에 나온 어법과 내용으로 평상시 말씀하지 않는다"며 "이처럼 다른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아버지의 의견인 것처럼 모든 일을 조정하는 것이 현실이고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 이사장은 일단 성년 후견 심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장남인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도 지난달 참가인 자격으로 의견서를 냈다. 차녀 조희원씨도 의견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6 11:04
경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방류 기술위원회 2차 자문회의 진행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21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수산부, NGO로 구성된 벨루가 방류기술위원회의 추진 단계별 주요사항을 점검하는 2차 기술 자문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2차 자문회의에는 방류 기술위원회와 함께하고 있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손호선 센터장, NGO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와 ‘동물을 위한 행동’ 전채은 대표,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이형민 사무관 등 고래 생리 생태 전문가, NGO 단체장이 참석해 해외 벨루가 방류 사례 검토, 아이슬란드, 러시아 등 방류 후보지에 대한 장단점 논의, 아쿠아리움 생활을 한 벨루가의 안전한 방류를 위한 국내 방류 가능성 검토 등 다양한 안건을 다뤘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지난 10월말 벨루가 방류를 최종 결정한 뒤 서식지 환경평가, 벨루가 건강평가 및 적응력에 대한 평가를 해왔고, 지난 7월 본격적으로 민관 협력체제로 구축된 방류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방류를 단계별로 추진해오고 있다. 러시아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일본 카모가와 아쿠아리움, 대만 국립해양박물관, 영국 멀린사 등 해외 자문단을 통한 벨루가 방류 계획 논의는 물론, 방류 후보지의 현지 답사 및 벨루가의 야생 적응을 위한 자연습성 행동풍부화, 먹이훈련 등 건강관리도 진행하며 건강한 상태로 방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관계자는 “지난 7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벨루가 방류 기술위원회와 함께 벨루가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중”이라며, “다만 선례와 같이 벨루가 방류는 최소 3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로 후보지 선정, 건강 관리 등 코로나 19 완화 시기에 맞춰 유동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2 15:31
경제

장남 조현식도 "성년후견 심판 참여"…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현실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점입가경에 접어들고 있다.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이 25일 아버지 조양래 회장의 성년후견심판절차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누나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의 한정후견 개시심판 청구를 지지한 것이어서, 최대주주인 동생 조현범 사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조현식 부회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한 건강 상태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심판 절차에 가족 일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6월 차남 조 사장에게 보유하고 있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체(23.59%)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2446억원에 넘겼다. 이 거래로 조 사장은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최대 주주(지분율 42.90%)로 올라섰다. 사실상 조 사장을 후계자로 세운 것이다. 그러자 조 이사장은 지난달 조 회장의 성년후견 개시 심판 청구를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했다. 조 회장이 보유 지분 전체를 넘긴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성년후견은 노령이나 장애·질병 등으로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게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선정된 후견인은 피후견인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법률 행위의 대리권·동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이에 조 회장은 불과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건강 문제를 일축했다. 조 회장은 “매주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고 있고, 하루에 4~5㎞ 이상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정말 사랑하는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조 부회장 역시 조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조 부회장은 "현재 (아버지인 조양래) 회장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주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그룹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는 상황"이라며 "회장님의 최근 결정들이 회장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제공된 사실과 다른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회장님의 건강상태에 대한 논란은 회장님 본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한국테크놀로지 그룹, 주주 및 임직원 등의 이익을 위해서도 법적인 절차 내에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객관적이고 명확한 판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 이어 "이런 절차(성년후견심판)가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분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의사결정은 유보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가족 간 대화를 통해 현재 상황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이 '아버지·차남' 대 '장녀·장남·차녀' 구도가 더 명확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차녀 조희원 씨는 공식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조 부회장 측 편을 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번 경영권 분쟁의 최대 쟁점은 조 회장의 지분 매각이 본인의 의사에 따라 결정된 것인지 가리는 게 될 전망이다. 현재 성년후견심판 절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후견인 지정이 받아들여지면 반 조현범 전선에 힘이 쏠릴 수도 있고, 외부 세력까지 동원한 가족 간 다툼으로 번질 수 있어 이번 심판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경영권 분쟁 여파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경영 위기가 더욱 가속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력인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같은 시기 매출은 1조36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6 07:01
경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 회장, 딸에 반격 "지극히 건강한 상태"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이 건강한 상태임을 밝혔다. 조양래 회장은 31일 입장문에서 "첫째 딸이 성년후견인 개시심판을 청구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족간 불화로 비춰지는 것이 정말 부끄럽고 염려되는 마음과 더불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주주분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계시고,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돼 이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장녀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조희경 이사장은 전날 서울가정법원에 조 회장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다. 한정후견이란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의 사유로 인한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를 처리할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그는 "차남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실질적으로 경영을 맡겨왔고 그 동안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며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고 판단해서, 이미 전부터 최대주주로 점 찍어 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몇 달 동안 가족 간에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벌이는 여러 가지 움직임에 대해 더 이상 혼란을 막고자 미리 생각해 두었던 대로 주식 전량을 매각한 것"이라며 "갑작스럽게 결정을 한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1937년생인 조 회장은 "건강 문제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도 즐기고 있고, 골프가 없는 날은 P/T도 받고, 하루에 4∼5㎞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고 있다"며 "나이에 비해 정말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희경 이사장 측은 30일 한정후견을 신청하며 낸 보도자료에서 "(조 회장이) 가지고 있던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분이 놀라고 당혹스러워했다"며 "이런 결정들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해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됐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사장은 지난달 시간외 대량 매매로 조 회장 몫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모두 인수해서 지분이 42.9%로 늘고 최대주주가 됐다. 큰아들인 조현식 부회장(19.32%)과 조희경 이사장(0.83%), 조희원씨(10.82%) 지분을 합해도 30.97%로, 조 사장과는 차이가 크게 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31 15:31
연예

[단독] 정준, '연애의맛3' 출격 소개팅 도전…이재황♥유다솜 연애ing

정준이 '연애의 맛3'에 출격한다.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는 것. 앞선 시즌에 출연했던 이재황, 유다솜 커플은 시즌3에서 만남을 이어간다. 한 방송관계자는 8일 일간스포츠에 "배우 정준이 TV CHOSUN '우리가 잊고 지냈던 연애의 맛' 시즌3(이하 '연애의 맛3')를 통해 소개팅에 나선다. '연애의 맛2'에 후발 주자로 합류했던 이재황, 유다솜 커플 역시 함께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정준은 1991년 MBC 드라마 '고개숙인 남자'를 통해 아역 배우로 데뷔, '사춘기' 주연을 맡아 안방극장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LA아리랑' '목욕탕집 남자들' '맛있는 청혼' '부모님 전상서' '돌아온 일지매' '맛있는 인생' '무자식 상팔자' '달려라 장미' 등에 출연했다.예능 출연은 잦지 않았다. 그런 만큼 '연애의 맛3'를 통해 어떠한 연애담을 보여줄지, 남자로서의 정준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연애의 맛2'는 지난달 19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고주원, 김보미 커플 숙행 이종현 커플 천명훈 조희경 커플 오창석 이채은 커플 등이 활약했다. 후발 주자였던 이재황, 유다솜의 만남은 아쉬움을 자아냈던 터. 이에 제작진은 시즌3에 두 사람의 이야기를 추가한다. '연애의 맛3'는 17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0.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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