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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7인의 부활’ 이준, 종영소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행복한 시간”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배우 이준이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7인의 탈출’, ‘7인의 부활’로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준은 19일 소속사 프레인 TPC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오랜 기간 촬영하면서 모든 스태프, 배우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는데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라고 함께 한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이어 “그동안 민도혁 역할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로 소감을 마무리했다.‘7인의 부활’은 지난해 방송된 ‘7인의 탈출’의 시즌2 드라마로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공조와 복수를 그린 드라마로 스타작가인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다. 지난 18일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1%의 시청률로 마무리됐다. 극중 이준은 과거 깡패 출신의 면면부터 복수자들의 리더다운 듬직한 모습을 오가는 변화무쌍한 캐릭터 변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날렵한 액션은 물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선까지 소화한 이준은 복수의 판 속 팽팽한 줄다리기로 극적인 긴장감을 선사하며 중심 서사를 단단하게 이끌었다.뿐만 아니라 이준은 홍보요정으로 변신해 예능, 유튜브 등을 통해 솔직한 면면들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출연마다 존재감을 십분 발휘한 이준의 예능감은 ‘7인의 부활’ 속 강렬하고 거친 캐릭터와의 반전 매력을 극대화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9 09:51
연예일반

‘드라이브’ 김여진·김도윤·정웅인, 캐릭터 맞춤 열연으로 ‘몰입도 UP’

‘믿고 보는 배우’ 김여진, 김도윤, 정웅인이 트렁크 납치 스릴러 ‘드라이브’로 뭉쳤다. 9일 배급사 ㈜메리크리스마스 측은 김여진, 김도윤, 정웅인의 ‘드라이브’의 출연 소식을 전하며 스틸을 공개했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000만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트렁크 납치 스릴러.먼저 김여진은 박정숙 형사로 등장한다. 인기 유튜버인 유나(박주현)의 구독자이기도 한 박정숙은 유나에게 꾸준히 홍보 영상 촬영을 요청한다. 또 유나가 납치된 후에는 구조를 위해 노력한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해 온 김여진은 다양한 면모를 지닌 박정숙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소화할 예정이다.영화 ‘곡성’, ‘반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도윤은 유나와 함께 일하는 최윤석 PD 역할을 맡았다. 김도윤은 유나가 납치당한 뒤 걱정과 불안, 의심, 배신감 등 다양한 감정 변화를 겪는 최윤석의 감정을 뛰어난 연기력으로 그려낸다는 귀띔이다. 정웅인은 유나와 계약하고 싶어 하는 나진수 국장으로 분한다.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정웅인은 능청스럽고 협상에 능통한 나진수 캐릭터를 특유의 연기력으로 소화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드라이브’는 오는 6월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09 17:47
해외축구

위기의 PSG, 이강인은 히든카드? 선발 제외?…엇갈린 현지 전망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부름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경기에서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키며 외면받은 그가, UCL 결승행이 달린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현지 매체에선 이강인의 선발 여부를 두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PSG는 오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도르트문트(독일)와 2023~24 UCL 4강 2차전을 벌인다. PSG는 현재 벼랑 끝에 놓였다. 지난 2일 열린 4강 1차전에서 0-1로 무기력하게 졌기 때문이다.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선 무조건 1골 이상을 넣어야 한다. 관건은 결국 공격과 중원의 조합이다. 당시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로 이어지는 프랑스 3인방을 내세웠다. 중원은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였다. 그런데 PSG는 유효 슈팅을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중원 싸움에서도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중원에서의 볼 경합에서도 밀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심지어 당시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뤼카 에르난데스를 제외하곤 단 1장의 교체 카드밖에 쓰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았던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는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켜 의문부호를 낳았다. 2차전에서는 변화가 필요한 이유다. 불리한 상황에서 맞이한 2차전이지만, 엔리케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엔리케 감독은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우리는 이길 것이다. 이 문장은 내가 프랑스어로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문장”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재차 “우리는 확실히 이길 것이다”라고 웃었다.PSG 입장에서 호재인 점은 2차전이 홈에서 열린다는 점, 그리고 주말 경기가 없어 체력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에르난데스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뼈아프지만, 겨울 이적시장 합류 뒤 적응기 우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친 루카스 베랄두의 존재가 든든하다.한편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향한다. 이강인은 팀의 조기 우승 확정 경기가 된 르 아브르전에서 교체 투입돼 환상적인 왼발 크로스로 팀의 3-3 동점을 이끌었다. 이후 경쟁 팀 AS모나코가 승리하지 못하면서 PSG의 조기 우승이 확정된 기억이 있다. 올 시즌 이강인은 유독 트로피와 걸린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월 프랑스 슈퍼컵 격인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강인이 결승 골 포함 2-0 승리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기억이 있다. 리그1 우승 트로피까지 품었고, 최대 4관왕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공교롭게도 이강인의 UCL 공격 포인트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UCL 16강 2차전에서 멈춘 상태다. 당시 이강인은 날카로운 패스로 음바페의 득점을 도운 기억이 있다. 그 뒤론 주로 벤치로 나서는 등 불규칙한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현지 매체 르 파리지엥은 지난 4일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을 점쳤다. 매체는 “회복 단계에 있는 프레스넬 킴펨베,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면서 “최근 며칠 동안 옵션을 연구한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폭발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중원에는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머리와 함께 할 이강인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라고 짚었다. 동시에 “이강인과 하무스는 PSG가 2차전을 뒤집을 수 있는 선택지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1차전에서 보여주지 못한 정신력을 팀에 불어넣으려고 한다”며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을 점쳤다.반면 레퀴프는 6일 엔리케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하면서 “PSG는 중원에서 두 가지 옵션을 테스트했다. 하나는 비티냐·자이르-에머리·루이스가 포함된 옵션이다. 다른 하나는 마누엘 우가르테를 뒤에 배치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플랜 A와 B 어디에서도 이강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이강인의 전방 배치도 불투명하다. 엔리케 감독은 “각 공격수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다. 때로는 교체 선수가 놀라게 할 수 있지만, 특정 경기에선 특정한 선수의 능력이 필요하다. 나는 모든 선수에 대한 확신이 있고, 누구나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라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레퀴프는 1차전 조합에서 바르콜라 대신, 하무스가 음바페-뎀벨레와 전방을 맡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31경기 4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국가대표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UCL에선 8경기 1골 1도움을 올렸다.이강인이 PSG 입단 첫해 UCL 결승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PSG는 지난 2019~20시즌 당시 구단 최초로 UCL 결승에 올랐으나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고개를 숙였다. 그 뒤론 번번이 문턱을 넘지 못했다. PSG는 4년 만에 UCL 결승전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5.07 15:43
프로야구

어떻게 만든 기회였는데...꽃길 걷던 장재영, 험난한 프로의 길 [IS 피플]

단순 경련 증상으로 알려졌던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의 팔 상태가 심각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천 순연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그가 실전 복귀전부터 주춤한 것. 당시 증세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저린 정도로 알려졌다.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3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병원이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구단은 선수와 상의한 뒤 수술을 받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을 전망이다. 이 수술을 받았을 때 통상적인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입단 4년 차, 젊은 투수의 프로 선수 인생에 굴곡이 많다. 특급 고교 투수로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까지 노렸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지명을 받았다.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를 기록할 만큼 깊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시즌, 그 어떤 신인보다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1군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150㎞/h 대 후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지만, 제구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변화구 결정구도 특별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2점을 내줬다. 6월 8일 KT 위즈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퓨처스팀에서도 이닝당 1볼넷을 내줄 만큼 제구를 잡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장재영은 존재감이 없었다. 장재영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2023시즌이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파견돼 경험을 쌓았고, 이어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를 받으며 고질적인 약점(제구) 극복에 나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의 성장세를 인정하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장재영은 시즌 첫 번째 등판이었던 4월 6일 LG 트윈스전, 다음 등판이었던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으로 볼넷 5개를 내주며 조기강판됐다. 바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팀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6월, 다시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나서 3~5이닝씩 막아냈고, 후반기엔 선발진에 고정됐다. 8월 11일 LG전,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는 가정사로 인해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2023시즌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기회였다. 키움은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병역 의무를 소화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재영이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막지 못한 걸 그저 불운 탓으로 돌린 순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철저하게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장재영의 프로 선수 생활 초반은 악재가 너무 많다. 긴 재활 치료 기간 부상 부위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15
해외축구

김민재, 챔스 4강 레알전 '선발 출격' 가능성…시즌 막판 '입지 반전' 이루나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에릭 다이어와 함께 주전 입지를 다지던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부상 가능성과 맞물린 전망이다. 만약 기회가 찾아오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면 시즌 막판 입지 대반전을 이룰 수 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 소식을 전하는 바이에른 앤 저머니와 마드리드 유니버설 등 스페인 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일제히 김민재 또는 더리흐트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선발을 명확하게 예상해 왔는데, 이번에는 김민재의 이름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게 달라진 흐름이다.전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나온 더리흐트의 부상 가능성과 맞물린 전망이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진은 변함없이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구축했는데, 더리흐트는 이날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후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으나 결국 전반만 소화하고 조기에 교체됐다. 부상으로 인한 교체인지, 부상 방지 차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더리흐트의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리흐트 이탈 이후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진을 지킨 건 김민재였다. 1-1로 맞선 상황에서 다이어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후반 무실점 경기를 치러냈다. 팀은 해리 케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두고 분데스리가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 확정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만약 이날 교체된 더리흐트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면, 토마스 투헬 감독 입장에서 꺼낼 수 있는 첫 번째 카드는 단연 김민재다. 김민재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서면 지난 2월 라치오와의 16강 1차전 이후 4경기 만이다. 김민재는 앞서 16강 2차전과 아스널과의 8강 1·2차전 모두 선발에서 제외됐고, 이 3경기 모두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구축했다.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는 건 이제 김민재의 몫이다. 파트너 다이어의 경기력이 변수가 될 수 있지만, 내로라하는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을 상대로 김민재 스스로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다면 남은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 구상도 크게 바뀔 수 있다.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가 챔피언스리그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4강 빅매치는 내달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김명석 기자 2024.04.28 16:46
연예일반

김주령, 이미숙, 김정난...‘눈물의 여왕’ 女 조연배우들 활약 빛났다 ③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조연들의 화제성까지 급등하고 있다. 특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하는 여성 조연 배우들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그들은 각자 다른 매력으로 활약하며 극에 재미와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주령, 밉지 않은 빌런 ‘그레이스 고’퀸즈 가문의 중심에서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는 모사꾼 그레이스 고(김주령)는 극의 중요한 사건에 항상 등장한다. 그레이스 고는 윤은성(박성훈)과 백현우(김수현) 사이에서 줄타기 하며 본인에게 더 이익이 될 편에 붙는다. 김주령은 윤은성이 퀸즈 그룹의 경영권을 빼앗을 때 동조하거나 백현우가 홍만대(김갑수) 회장의 비자금을 찾을 때 도움을 주며 본인의 이익에 따라 태도가 전환되는 그레이스 고 역할을 확실히 연기했다. 백현우가 그레이스 고를 협박하자 “난 백현우 편이다. 돈으로 움직인다”며 ‘돈 많이 주는 쪽에 붙는다’는 속세적인 모습을 통해 빌런을 연기하면서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이미숙, 30년 기다린 악녀 ‘모슬희’모슬희는 홍만대 회장의 동거녀로 퀸즈 그룹의 경영권을 빼앗기 위해 30년 동안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살아온 인물이다. 이미숙은 모슬희 역을 사건 진행에 따라 확실하게 성격을 구분해 연기했다. 모슬희는 초반에는 존재감 없이 홍만대 회장 옆에서만 등장했지만 CCTV를 부수고 홍회장의 동생 홍범자(김정난)와 머리채를 잡으며 싸우는 장면에서 보통이 아닌 존재임을 1차로 각인시키며 카리스마 연기력을 보여줬다. 모슬희와 윤은성(박성훈)이 모자 관계였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극에 반전을 주었고 모슬희는 더 강력해진 악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2차 변화를 보여줬다. 모슬희는 홍 회장이 죽고난 후 비자금까지 가로채며 극 후반까지 갈등을 유발했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과 친숙한 이미숙은 존재감을 더욱 확고하게 각인시켰다. ◇김정난, 국민 고모 등극한 ‘홍범자’김정난은 홍해인(김지원)의 고모 홍범자 역할을 맡아 드라마 초반 코믹한 장면을 책임졌다. ‘눈물의 여왕’ 1화에서 호피 무늬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나타나 전 남편의 결혼식을 망쳐놓거나 동거녀 모슬희에게 참지 못하고 욕설을 뱉는 장면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능동적인 주체임을 보여줬다. 홍범자는 너그럽고 온화한 성격도 가지고 있다. 그는 홍해인의 병을 알고 눈물을 흘리고 같은 병에 걸렸던 친구의 죽음을 알고 오열한다. 또 홍해인이 독일에 혼자 가자 홍범자는 백현우를 탓하며 온전히 홍해인의 편이 되어주며 ‘국민 고모’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정난은 또 극 진행에 필요한 감정적인 장면에서도 극을 이끌어 나가며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또 한 번 박지은 작가의 페르소나임을 증명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26 06:20
연예일반

”이무생 여기도 나와?”…순정남부터 불륜남까지, 한계 없는 소화력 [RE스타]

순정남부터 불륜남까지, 선역과 악역 어떤 배역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다. 배우 이무생이 다채로운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하이드’부터 올해 초 종영한 ‘마에스트라’, 영화 ‘시민덕희’,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이무생은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JTBC 토일 드라마 ‘하이드’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다. 극 중 이무생은 아내 나문영(이보영)과 함께 차웅 법무법인 공동대표로 로펌을 운영하다 의뢰인과 연관된 의문의 사건에 얽히면서 사라지는 남편 차성재를 연기했다.이무생이 연기한 차성재는 극초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차웅 로펌을 운영하며 탄탄대로를 걷는 변호사이면서, 아내 대신 딸의 끼니와 학교 등원도 도맡아 할 정도로 가정적인 남편이다. 그러나 이후 어떤 조짐도 없이 사라진 차성재는 매회 나문영을 충격에 빠뜨리는 반전을 만들어 내는 빌런으로 변모하며 본색을 드러내는 중이다.차성재는 사실 자신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자살로 죽음을 위장한 살인자였고, 옆집 여자 하연주(이청아)와 불륜 관계였다.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문영이 자수를 권하자 차성재는 곧장 섬뜩한 눈빛을 띄며 다정한 남편의 모습과는 정반대의 광기 어린 모습으로 돌변한다. 이무생은 변화무쌍한 차성재 캐릭터를 세심한 연기로 표현하며 매회 극적인 반전을 이끌고 있다.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보여준 연기는 전작 ‘마에스트라’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라 더욱 대비를 이룬다. ‘마에스트라’에서 재력가 유정재를 연기한 이무생은 천재 지휘자이자 옛 연인인 차세음(이영애)를 향한 ‘순애보 돌직구 직진남’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재력가다운 패션으로 고급스러운 비주얼까지 완성해 ‘이무생로랑’이라는 별명도 얻었다.이무생은 드라마 외에도 올해 개봉한 영화만 이미 두 편이다. 1월 개봉한 ‘시민덕희’에서는 극악무도한 보이스피싱 총책으로 등장, 인상깊은 빌런 연기를 소화했다. 3월 개봉한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추자현과 부부 연기를 펼치며 여운이 깊은 미스터리 로맨스를 선보였다. 이무생은 2006년 드라마 ‘방과후 옥상’으로 데뷔해 2020년 ‘부부의 세계’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그사이 수많은 작품에 단역,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올해 짧은 시간 동안 선역과 악역을 여러 차례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는데도 전혀 이질감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배경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하이드’에서 이무생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내면에 숨어있는 다른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줘야 하는 인물이다. 그런 모습을 끄집어내려면 굉장한 연기 공력이 필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무생은 그동안 쌓아온 연기 경력으로 적확한 연기를 펼치면서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무생은 최근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지배종’을 통해 SF 장르에도 도전했다. ‘지배종’은 배양육 시장을 장악한 생명공학기업 BF그룹을 탄생시킨 CEO 윤자유(한효주)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로, 이무생은 극 중 윤자유의 20년지기 친구이자 BF그룹의 기술총잭 온산 역을 맡았다. 이무생은 올해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에도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5 06:05
프로야구

[IS 포커스] "한 번 써봐야 한다"...벼랑 끝에서 선택한 황성빈 카드, 롯데를 바꿨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7연패 기로였던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기존 주축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낸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가장 문제점으로 여긴 테이블세터(1·2번 타자)를 두고 이상적인 조합을 찾으려고 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윤동희를 1번 타자, 정훈을 2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2-7로 패했다. 이튿날(17일) 3연전 2차전에선 김민석을 1번 타자, 이학주를 2번 타자로 뒀다. 원래 정훈을 2번 타자로 뒀다가, 20분 뒤 바꾼 오더다. 당시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고 했다. 답답한 심경이 전해지는 말이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는 9회 초 2득점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만루를 자초한 뒤 박해민에게 끝내기 득점을 내줬다. 고민의 연장선에서 선택한 선수가 바로 황성빈(27)이다. 8연패를 당하고 맞이한 18일 LG 3차전에서 1번 윤동희에 이어 2번 타자로 내세웠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김)민석이가 너무 안 맞는다. (황)성빈이도 한 번 써봐야 한다"라고 했다. 황성빈은 17일까지 롯데가 치른 20경기에서 2번만 선발로 나섰다. 한 경기를 결장했고, 17경기는 교체 투입됐다. 그는 2022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 입단 3년 만에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대표 스타였던 손아섭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왼쪽 검지 부상으로 초반 페이스가 흔들렸고, 복귀 뒤에도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다시 백업으로 밀렸다. 황성빈은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출루한 뒤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도루 태세를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후 팬들은 '일종의 투구 방해'라며 황성빈을 비난했다. 김태형 감독도 코치를 통해 "괜히 상대를 자극하지 말아라"라는 주문을 전했다. 그렇게 백업으로 머무를 것 같았던 황성빈. 그는 18일 LG전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케이시 켈리의 4구째 공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치고 1루로 내달린 뒤 타석 복귀를 늦게 했다. 관중조차 상황 파악에 눈과 귀를 열 만큼 긴 시간이었다. 이 행동으로 인해 이닝이 끝난 뒤 켈리와 언쟁을 벌였고, 두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뛰어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황성빈. 타석에서는 올 시즌 백업 설움을 털어내 듯 펄펄 날았다. 18일 LG전에선 1회부터 9구 승부를 펼친 뒤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3회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트 2개를 한 뒤 5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7회는 유격수 범실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유도하는 주루를 해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김태형 감독이 찾던 투지 넘치는 2번 타자가 등장했다. 황성빈은 19일 사직 KT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2번 타자·좌익수로 나섰고,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수의 승부 중 폭투로 득점까지 했다. 롯데는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선 뒤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0일 경기가 비로 열리지 않으며 이뤄진 21일 더블헤더(DH)는 황성빈 '인생 경기'였다. 1회와 5회 말 각각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솔로홈런을 쳤다. 통산 2·3호 홈런. 개인 첫 멀티홈런이었다는 얘기다. 7회도 안타를 추가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해냈다. 황성빈은 이어진 2차전에서는 롯데가 3-2, 1점 앞선 5회 타석에서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엄상백으로부터 뽑아냈다. 하루에 3홈런. 롯데는 7-5로 승리하며 KT를 끌어내리고 탈꼴찌까지 해냈다. 롯데는 당분간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2023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를 1번 타자, 논란을 자초해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롯데 분위기를 바꾼 황성빈을 2번 타자로 쓸 전망이다. 지난 시즌 신인이자 주전 중견수가 확실했던 김민석은 그사이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황성빈이 있었기에 김민석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의도 여부를 떠나 황성빈은 상대를 자극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선수도 마음고생을 했는지, 21일 DH 2차전이 끝난 뒤 감정이 격해졌다. 분명한 건 김태형 감독이 그토록 찾안 테이블세터가 구축됐다는 것이다. 롯데는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3~4월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이적생 내야수 손호영도 기대받던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1·2번 타자의 출루율이 너무 저조했지만, 황성빈이 등장해 고민을 지웠다. 황성빈과의 정면 승부가 부담스러워진 상대 투수들은 윤동희와도 정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승 청부사' 특유의 촉이 작용했을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황성빈에게 기회를 준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탁월한 한 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9:30
프로야구

[IS 포커스] 김재환도 놀란 포크볼...키움표 '화수분' 야구, 바통 받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한 달 내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화수분 야구' 대표 구단이 바뀔 것 같다. 키움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했다. 1차전 8-4 승리 뒤 '하루 2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위안은 있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인범이 5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 우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김인범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 진입 후보로 평가받았다. 조영건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나오면서 등판이 밀렸고, 구원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신인 좌완 손현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며 자리를 내준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하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받은 기대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선 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원태가 지난 시즌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안우진이 군 입대, 장재영이 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키움의 선발 전력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1군에 진입했다. 140㎞/h가 찍히는 공이 드문 '기교파' 투수다. 제구력이 동반된 투심과 포심(직구)를 적절히 배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유형이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김인범을 상대한 '거포' 김재환이 그랬다.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그는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켜본 뒤, 키움 포수에게 구종을 묻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인지, 포크볼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다. 127㎞/h 포크볼이었다. 김재환은 이어 들어온 138㎞/h 직구에 파울을 쳤다.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면, 140㎞/h가 넘지 않는 직구로도 타자를 현혹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5구째 투심에 정타를 생산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김인범은 4회 김재환과의 2번째 맞대결에서도 투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인범은 다음 로테이션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한 경기뿐이었지만, 김인범은 다음 등판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야수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었다.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가 3안타를 친 것. 선발 9번 타자·3루수로 나선 그는 1회 초 1·2루 기회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3회는 내야 안타, 2사 1·2루에 나선 4번째 타석에선 박신지를 상대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대수비와 대주자로 주로 나섰던 고영우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를 쳤고, 19일 두산 1차전에서도 1안타로 손맛을 본 뒤 DH 1차전에서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5경기 타율은 0.368.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미 야구팬에 익숙한 신인. 그런 그가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있다. 키움은 신인 투수 전준표, 유격수 이재상 등 상위 라운더들이 개막 초반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고 신인 김인범과 4라운더 고영우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낯선 선수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5:20
배구

[IS 자카르타] 7년 만의 봄·만3천명 들썩인 인도네시아, '이것이 염혜선의 힘'

"염 언니의 공을 때려보고 싶어요."정관장 세터 염혜선은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를 앞둔 지난 19일 뜻깊은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의 주장이자 미들블로커인 아구스틴 울란다리가 '염혜선의 공을 받고 싶다'라고 말한 것. 염혜선은 "선수가, 그것도 타국 선수가 나와 함께 뛰고 싶다고 말하니까 정말 기뻤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들의 꿈은 이튿날(20일) 바로 이뤄졌다. 2세트까지 정관장에서 뛰던 염혜선이 3세트 시작과 함께 돌연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으로 깜짝 이적하면서 아구스틴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이날 경기는 친선경기인 데다, 인도네시아 배구 열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열린 이벤트성 경기였기에 깜짝 트레이드가 가능했다. 메가와 함께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 코트 위에 선 염혜선은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다니던 인도네시아 팀을 확 바꿔 놓았다. 처음 호흡을 맞추는 데도 위화감이 없는 플레이로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환상적인 백토스는 물론, 팀 멤버간 호흡이 필요한 파이프 공격까지 만들어내며 인도네시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언니의 공을 때려보고 싶다'는 아구스틴을 위해 속공 공격을 집중적으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또 서브 범실한 멤버에겐 "세 번 실수하면 아웃이야"라고 농담을 건네는 등 인도네시아 팀의 분위기도 바꿔 놓았다. 경기력뿐 아니라 분위기까지, 말도 잘 통하지 않는 타국 팀을 확 바꿔 놓은 염혜선의 '힘'을 볼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건 이미 염혜선이 소속팀 정관장에서 해오던 일이다. 지난 2023~24시즌 정관장이 7년 만에 봄 배구에 오른 데에도 염혜선의 공이 컸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난 시즌 염혜선의 토스와 경기 운영이 좋았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박은진과 노란도 "(염)혜선 언니가 잘 이끌어준 덕분에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며 염혜선의 존재감을 자랑하기도 했다. 염혜선은 "남들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나 먹고살기에 바쁘다"라고 농담하면서도 "어린 선수들에게 쓴소리도 많이 하고, 훈련할 땐 웃음기 싹 빼고 다그치기도 한다. (주장인) 나부터 집중해야 선수들도 훈련에 열중할 수 있고, 훈련 중에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집중하라고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라며 자신은 무서운 선배라고 말했다. 염혜선은 시즌 중 야간 훈련을 자처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솔선수범은 자연스레 후배들을 움직이고 그를 따르게 만들었다. 염혜선은 "후배들과 꽤 오랜 시간 지내다 보니 팀워크가 생겼다. 지난 시즌은 선수들과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배구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는 걸 느꼈고, 후배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봄 배구라는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염혜선은 지난봄 수원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다녀왔다. 다가오는 시즌, 더 높은 곳을 보기 위해 '사전답사'를 다녀왔다. 염혜선은 현대건설 시절 두 개의 별을 달았지만 마지막 우승은 8년 전(2015~16시즌)으로 꽤 오래됐다. 염혜선은 "(탈락의) 아쉬움이 커서 가기 싫었지만 내심 보고 싶었나 보다. 내년엔 저 자리에 우리가 꼭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새 시즌 정관장은 이소영의 이적(IBK기업은행)이라는 변수를 맞는다. 보상선수로 표승주가 왔지만 전력에 변화가 있다. 염혜선은 "선수가 바뀌어도 정관장은 정관장이다"라면서 "다시 도전하는 입장에서 더 올라갈 테니 응원 많이 해달라. 팬들에게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 드리겠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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