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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함께 2006년으로 돌아갔다 [종합]
'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이 함께 2006년으로 돌아갔다.6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에서는 지성(차주혁)과 한지민(서우진)이 2006년에서 눈떴다.지성의 고백을 들은 한지민은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은(서우진 모)에게 "엄만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그래서 차서방이라고 한 거야?"라고 물었다. 지성은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한지민은 일을 쉬고 이정은과 시간을 보냈다 이정은의 "너 기다릴 거다. 걱정할 거야"라는 말에 급히 어딘가로 갔다. 지성도 급한 볼일이 있다며 회사를 뛰쳐나왔다.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만났다. 한지민은 "나한테 그동안 일어난 이상한 일들, 반복되는 꿈, 엄마가 대리님에게 했던 이상한 행동,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느낌, 날 너무 잘 안다고 여겨졌던 것들, 결정적으로 버스. 그건 거기 있던 사람 아니면 알 수 없는 거니까. 이제야 다 이해가 돼. 내 마음이 왜 그렇게 반응했었는지 왜 자꾸 그쪽으로 움직였는지"라고 말했다. 이어 "근데 왜 그랬어요? 왜 그런 선택을 했어요? 왜 날 버렸어요, 왜?"라고 물었다.지성은 "네가 변하는 게 너무 무서웠어. 평생 그런 널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도. 그게 내 탓인지도 모르고. 조금만 배려했더라면, 조금만 네 말이 귀 기울였더라면. 너처럼 쿨하고 건강하게 잘 버티면서 살 수 있었을 텐데. 내가 다 망쳐버렸어. 내가 이기적이었어. 내가 어리석은 선택을 했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지민 앞에 무릎 꿇었다. "너무 늦었지만, 정말 미안해 우진아. 정말 미안해"라면서 오열했다.한지민은 자리를 박차고 나가다가 다시 돌아와 "당신 혼자만의 잘못은 아니겠지. 일방적인 관계는 없는 거니까. 나 당신이 버린 서우진 아니야. 그렇게 나약하지도 않고 파도가 닥치면 그 파도 이겨내면서 잘 살아내 볼 거야. 그러니까 기회 다시 줄 테니까 당신도 만회해. 돌이켜놔요. 다 원래대로. 미안한 마음? 말로만 하지 말고 두고두고 갚아요. 내 옆에서"라고 말했다.지성은 한지민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에 빠졌다. 그때 장승조(윤종후)는 눈치보지 말고 마음가는 대로 하라고 말했다. 대신 응원은 못 해준다고 덧붙였다. 지성은 용기 내 한지민과 데이트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과거 첫 데이트 장소였던 바다에 갔다. 한지민은 첫 데이트에 뭘 했냐고 물어보며 "이상하다. 대리님에게는 추억인데 나한테는 기억이 없네. 괜찮아요. 추억은 또 만들면 되니까"라고 말했다.지성은 회사 전화를 받고 심각해졌다. 지성의 장인이 소개해준 회사가 부도난 것.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었다. 손종학(차봉희)은 지성에게 "나 어떡하냐. 절차 무시한 실수는 내가 인정하는데, 나더러 커미션 먹은 거 아니냐고. 내가 만 원 한 장이라도 받았으면 이 자리에서 혀 깨물고 죽겠다고 했는데 안 믿어. 안 믿더라고. 나 아무래도 잘릴 것 같애. 다다음주가 우리 아들 상견롄데. 아직 우리 딸 대학 졸업도 못 시켰는데. 내가 실직자 되면 우리 집은 어쩌냐. 우리 마누라 돈 쓰는 재주나 있지 벌 줄은 모르는데"라며 울었다. 지성은 "제가 면목이 없습니다"라고 사과했다.지성은 "내가 너무 바보같았어. 신중했어야하는데. 그렇게 덜컥 지점장님을 소개하는 게 아니었는데. 실사를 했어야 하는데"라고 자책했다. 한지민은 "죽일놈. 가는 걸음걸음마다 벼락 맞을 놈"이라고 대신 욕해줬다. 그러면서 "너무 자책하지 마요. 작정하고 속이려고 드는데 어떻게 이겨요, 무슨 수로. 대리님하고 지점장님하고 그냥 운이 없었던 거예요. 그럴 때가 있더라고요. 아무리 불행을 피해보려고 해도 온 우주가 나를 그쪽으로 막 밀어붙이는 느낌. 그럴 때는 그냥 당해내는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아빠 돌아가시고 엄마가 처음으로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 저도 그랬었거든요"라고 위로했다.장승조는 서류도 조작된 것 같다고 알려줬다. 서류에는 '제이슨 리'라고 적혀있었다. 제이슨 리는 바로 지성의 장인이었다. 지성은 장인의 전화 통화를 듣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됐다. 장인은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아니었다. 계약만 성사되면 바로 상환하려고 했는데 그게 결렬되는 바람에. 이번 한번만 자네가 눈 감아주면 안되겠나"라고 말했다. 지성은 "안됩니다. 저희 지점장님이 모든 책임을 떠안게 됩니다"라고 거절했고, 장인은 "자넨 무사할 것 같나. 십중팔구 자네도 의심할 거야. 처음부터 가담한 걸로. 나만큼 자네도 모든 걸 잃을 텐데 그래도 괜찮겠나"라고 협박했다.지성은 우성컴퍼니가 JK그룹의 페이퍼컴퍼니라고 폭로했다. 지성은 "대출계 직원으로 서류상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한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 자체를 공모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합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가양동지점 식구들은 지성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지성은 결국 해직당했다. 해직 통보를 받은 지성은 거리에 주저앉았다.이정은은 슈퍼마켓에서 지하철 노숙자를 만났다.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지성은 노숙자를 찾아가 술잔을 기울였다. 지성은 "인사드리려고 왔어요. 이젠 더 이상 안 올 거예요. 이제 확실하게 알았어요 내가 어떤 인간인지. 난 참 재수 없는 인간인가 봐요. 내 인생도 그렇고 나랑 엮인 사람들까지 불행하게 만들고. 다 인과응보인가. 내가 내 입으로 천벌 받겠다고 했었으니까. 그래놓고 까먹고 또 욕심내려고 했으니까. 그래서 하늘이 노했나 봐요"라고 말했다. 노숙자는 신문을 보여주면서 "아직 기회 있어. 모든 걸 되돌릴 수 있는 기회. 오늘이 그날이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성은 "아니요. 싫어요. 더는 염치 없는 놈 안될래요. 그리고 너무 두려워요"라고 얘기했다. 노숙자는 "미친놈. 어제는 간절해 죽더니. 후회 안 하겠어?"라고 물었다. 지성은 "후회하셨어요?"라고 되물었다.한지민은 연락 없는 지성을 종일 찾아다녔다. 집에 돌아온 한지민은 이정은에게 "하루만 봐주라. 내가 꼭 가야 해"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알아. 가야지. 가는데 이거 가지고 가"라면서 2006년 500원 동전을 건넸다. 그리고 "나보다는 네가 더 필요할 것 같아서. 누구나 돌이키고 싶은 순간이 있어. 가고자 하는 대로 간다는 보장도 없고 원하는 대로 된다는 보장도 없지만 기회가 자주 오는 것도 아니니까. 가, 얼른 가"라고 말했다. 한지민은 "그럼 엄마도?"라고 물었고 이정은은 대답하지 않았다. 이정은은 "여보, 나 잘했지? 내가 그때 조금만 빨랐어도 당신 구할 수 있었을 텐데. 우진이는 나보다 날래고 똑똑한 애니까 지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을 거야. 그지?"라고 말했다.한지민은 지성이 있는 바다로 갔다. 지성은 한지민과 이별하겠다고 했다. 한지민은 "내가 가서 다시 바꿀 거야.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니까"라고 말하고 차를 몰았다. 한지민 앞에는 지성이 과거로 갔던 그 장원 톨게이트가 있었다. 지성은 한지민을 쫓아갔고, 따라잡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동시에 사라졌다. 그리고 지성과 한지민은 2006년에 다시 눈떴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9.06 2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