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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호, 팬클럽 ‘수방사’와 따뜻한 선행...연탄 2500장 기부+봉사

가수 최수호의 팬들이 선행으로 따뜻한 온기를 전했다.최수호의 공식 팬클럽 수방사(수호 방위 사령부)는 지난 5일 겨울철 난방 취약계층을 위해 연탄 총 2500장을 기부하고, 서울 노원구 일대에서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수방사는 이번 기부를 위해 최수호가 처음으로 표지를 장식한 패션 매거진 퀸 2023년 12월 호를 자체적으로 공동구매해 십시일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감동을 더한다.이날 모인 약 50명의 수방사 회원들은 추운 날씨에도 시종일관 즐거운 마음으로 힘든 기색 없이 연탄 배달에 임했다. 오직 최수호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된 이들은 그의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달했다.특히 미리 정해진 스케줄로 인해 봉사에 함께하지 못한 최수호가 바쁜 와중에도 수방사 회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깜짝 방문해 감동을 더했다. 부득이하게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전함과 동시에 팬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핫팩을 전달해 훈훈함을 안겼다.앞서 수방사는 지난해 11월 ‘주사랑공동체 베이비박스’에 기부금 300만 원을 전달한 것에 이어 지난 달에는 ‘사랑의 연탄나눔 대구 지부’에 연탄 2400장을 기부하고, 연탄 나르기 봉사를 통해 난방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탠 바 있다.2002년생으로 판소리를 전공한 최수호는 지난해 TV조선 ‘미스터트롯2’에 출연해 훈훈한 외모와 시원한 가창력, 중후한 감성까지 겸비한 반전 매력으로 ‘트롯 밀크남’이라 불리며 최종 5위의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현재 ‘미스터트롯2’ TOP7 전국투어 콘서트를 통해 전국 각지의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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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화제의 ‘청룡영화상’ 축하무대 해명 “’오날오밤’선 컨디션 최고”

‘오날오밤’이 뮤지션 박진영, 자이언티, 헤이즈X 십센치, 유승우와 함께 12월 밤을 찾아온다.8일 방송되는 KBS2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 13회에는 한국 가요계의 레전드로 불리는 박진영이 등장해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무대 중간 이찬혁, 이수현과도 듀엣 무대를 준비한 박진영은 K팝 스타를 하며 가장 인상 깊은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악뮤를 꼽으며 애정을 보여줬다. ‘44회 청룡영화상’ 축하 무대로 화제가 된 박진영은 해명하고 싶은 것이 있다며, 청룡영화상 당일 하루 종일 노래를 해야 하는 스케줄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로 무대를 선보여 만족스럽지 못한 라이브 무대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오날오밤’에서 같은 무대를 선보였으니 소문 많이 내달라”며 ‘오날오밤’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완벽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여 여전히 탄탄한 실력을 증명했다. 현재 KBS2 ‘골든걸스’에서 레전드 뮤지션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와 5세대 걸그룹 무대를 만들고 있는 박진영은 대선배들을 녹인 자신만의 애교 비법을 공개했다. 이찬혁은 박진영에게 배운 그대로 박진영에게 애교 스킬을 선보여 객석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 박진영은 신곡 ‘체인지드 맨’ 무대와 함께 아하의 ‘테이크 온 미’를 준비해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일 예정이다.정규 3집 앨범으로 컴백한 자이언티는 트리플 타이틀곡 중 하나인 ‘모르는 사람’으로 무대를 꾸몄다. 자이언티 등장 직전 배우 최민식이 나오는 티저 영상이 플레이되자 객석이 잠시 술렁이기도 했다고. 자이언티는 최민식과 함께 작업하게 된 사연을 설명하며 최민식의 성대모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이언티는 신곡이 없던 5년 동안 자신의 이름 대신 ‘양화대교, 회전목마 아저씨’로 불렸다며 즉석에서 ‘양화대교’, ‘회전목마’ 라이브를 선보였다. 익숙한 명곡 라이브에 관객들도 함께 흥얼거리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자이언티의 새 앨범에 참여했다고 밝힌 악뮤는 본인들이 참여한 곡 ‘브이(피스)’ 라이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브이(피스)’ 홍보를 위해 이찬혁에게 안무 의뢰를 한 자이언티는 이찬혁과 직접 안무를 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오날오밤’에서 하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이찬혁이 창작한 안무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본인의 신곡 중 한 곡인 ‘해피엔딩.’의 무대를 준비한 자이언티는 따뜻한 멜로디로 연말 분위기를 만들 예정이다.음원 강자이자 탄탄한 실력의 라이브를 보여주는 헤이즈는 본인의 곡 ‘젠가’의 편곡 버전 무대를 준비했는데 무대 도중 십센치가 등장해 객석을 환호로 물들였다. 과거 ‘유스케X뮤지션’ 프로젝트로 헤이즈의 ‘젠가’ 편곡 버전 무대를 선보였던 십센치는 헤이즈와 완벽한 합을 보여줬다. 서로 아직 호칭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헤이즈와 십센치의 관계 발전을 위해 10CM는 헤이즈의 본명인 “다혜야”하고 부르기도 했다. 아직 어색해 보인다고 이수현이 말하자 십센치가 “이름이 어렵다”고 변명하기도 했다는 후문. 헤이즈와 십센치는 악뮤가 과거 ‘K팝스타 시즌2’에서 선보인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무대를 악뮤와 함께 선보였다. 네 사람은 찰떡 호흡을 보여주며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헤이즈는 신곡 ‘입술’의 무대를 준비했는데 사실은 피처링을 한 십센치에게 본인이 줬던 곡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헤이즈와 십센치가 함께 꾸민 감성 가득한 ‘입술’의 무대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만든다.다시 깨우고 싶은 지난 명곡을 꿀톤으로 재해석해보는 코너 '리웨이크 프로젝트 2 - 꿀 빠는 소리'에는 유승우가 등장, 임인건의 ‘바람이 부네요’를 재해석한다. 이찬혁과 오랜만에 만난 유승우는 97라인 동갑내기 케미를 보여줬다. 유승우는 자신의 친구 중에 돈이 가장 많은 친구가 사준 음식이라며 꿀톤 음식으로 북경 오리를 공개했는데, 사실은 이찬혁이 과거에 사줬던 음식이라고 밝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유승우는 개인기로 서울 사투리와 변치 않는 음색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예능감을 보여줬다. 유승우의 목소리로 리웨이크 되는 임인건의 ‘바람이 부네요’는 유승우의 기타 연주에 피아노, 첼로 연주가 더해져 추운 겨울 리스너들의 마음을 녹여줄 예정이다.‘오날오밤’은 이날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0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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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 작가 “김소혜, 타고났는데 노력까지 하는 천재”

‘순정복서’의 극본을 집필한 김민주 작가가 배우 이상엽, 김소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16일 KBS2 새 월화드라마 ‘순정복서’(극본 김민주, 연출 최상열, 홍은미, 제작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코너스톤, 블레이드ENT) 제작진은 김민주 작가의 인터뷰를 전했다. 드라마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 김 작가는 ‘순정복서’의 원작을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내 가까이에서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순수하고 착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며 “원작이 갖는 순수함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풍부하고 입체적인 이야기로 만들지 그것만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작가는 “특별한 것 없는 사람들이, 때론 절망하고, 흔들리며 고통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다 그 끝자락에서 작지만 빛나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순정복서’를 집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순정복서’의 대본을 쓰던 중 최상열 감독과 나눴던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최상렬 감독이 어느날 문자를 보내왔는데 ‘삶은 우릴 때려눕히고 우린 다시 일어나는 거야. 그게 전부야’라고 했다. 그 문자를 보는 순간 이것이 ‘순정복서’를 통해 우리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순정복서’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김 작가는 “단연코 복싱 시합 장면”이라며 “과거 시절을 제외하고 두 번의 복싱 시합이 펼쳐지는데 하나는 권숙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시합이고, 하나는 반드시 져야 하는 시합이다. 태영과 권숙이 이 두번의 시합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그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어 배우들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200%라고 극찬한 김 작가는 “이상엽 배우는 밝고 다정한 분”이라면서 “제게 힘내라는 응원을 몇 번이나 해주었고, 덕분에 기운을 냈다. 작품을 쓰는 내내 혼자가 아니라는 기분이 들었다. ‘순정복서’의 8할은 이상엽 배우가 만들어 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또한 김소혜 배우에 대해선 “이권숙 그 자체”라면서 “김소혜 배우는 타고났는데 노력까지 하는 천재이다. 언젠가 그녀의 훈련 일정표를 전달받았는데 악마의 스케줄이었다. ‘대체 언제 쉬지?’ 할 정도로 온종일 복싱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김소혜 배우가 보인 뜨거운 연기 열정에 감동을 드러냈다.끝으로 ‘순정복서’를 기다리고 있을 예비 시청자들을 향해 “도망치고 싶을 때, 도망치지 않도록 용기는 주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시간이 흘러 삶이 힘겨울 때, 다시 꺼내 보는 작품이 되길 기원한다”며 “시청자분들이 권숙과 아름의 인생을 건 ‘마지막 승부’를 부디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순정복서’는 오는 21일 밤 9시 45분 첫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1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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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눈앞이 시커멓다" 촬영 중 건강이상 호소...결국 '병가' 내고 퇴근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기안84가 격투기 연습 중 건강이상을 호소하며 돌연 퇴근했다. 6일 기안84 유튜브 채널에는 '기안84의 인물 관찰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국내 MMA 단체의 챔피언인 박재현 선수를 만나러 가서 그의 일상을 관찰하는 하루를 보여줬다. 이른 아침부터 촬영에 나선 기안84는 "오랜만에 새벽 공기를 맡으니까 논산에 있던 그 지옥 같은 시절이 생각난다. 역시 새벽에는 잠 자는 게 제일 좋고 새벽 공기는 논산에서 많이 맡았다"라고 밝혀 시작부터 짠내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저에게 운동을 알려주는 격투기 체육관의 선생님, 지금 국내 MMA 단체의 챔피언이다"라고 이날의 관찰대상인 박재현에 대해 소개했다.그는 "(박재현이) 23세로 나이가 어린데 꿈을 이렇게 열심히 쫓는 모습을 보면 어린 시절 웹툰 한창 보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이 친구를 (게스트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근하는 박재현과 동행해, 하루종일 운동에 매진하는 그의 하루를 쫓아갔다. 평소 박재현이 다니는 정찬성 체육관에서 수업과 식사, 오침을 반복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은 것.나아가 기안84는 박재현과 함께 직접 운동까지 나섰다. 그러면서 그는 "여기를 왜 다니게 됐냐면, 시언이 형이 갑자기 격투기를 배우자고 해서 같이 시작을 했다"고 털어놨다. 기안84는 "근데 시언이 형님은 지금 또 예능 찍으러 호주 가있다"면서 "결국 체육관을 다니자고 해놓고 이 형은 외국으로 촬영을 가고 운동은 제가 하러 다닌다"고 이시언을 저격(?)했다.또한 기안84는 "3시부터 5시까지 선수부 운동 시간인데 정찬성 관장님께서 저도 껴도 된다고 해서 이 시간대에 나와서 운동을 간간히 같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바쁜 스케줄과 다이어트 후유증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기안84는 갑자기 심한 체력 운동을 하게 되자, 운동 시작 10분 만에 포기를 선언했다.이어 그는 "갑자기 눈앞이 시커매지는 게 이러다가 쓰러질 것 같았다. 최근에 다이어트 한다고 밥도 안 먹고 감기 기운이 또 갑자기 돋아나는 거 같기도 했다. 그래서 운동 중간에 돈가스를 먹으러 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기안84는 촬영 중 병가를 내더니, 중도 퇴근을 결정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박재현은 "(기안84가) 운동 전에 약간 산만하신 편이다. 하지만 집중하면 되게 잘한다. 체력 운동을 시켜도 힘들어도 끝까지 하려 한다. 정신력이 확실히 좋다. 업계 탑에 간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는 느낌"고 아름답게 포장해 훈훈함을 안겼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0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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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이지영 “조교 수십 명, 수능 사탐 만점자 중 뽑아” (‘미우새’)

일타강사 이지영이 자신의 조교가 수십 명 있다고 밝혔다.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탁재훈, 임원희, 이상민, 김종민이 서울 강남 대치동을 찾아 일타강사 이지영을 만났다.이지영은 하루 스케줄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치동 수업이 있는 날이 있고, 없는 날이 있다. 있는 날은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난다. 첫 수업은 9시지만 5시부터 헤어 메이크업을 한다”고 말했다.헤어 메이크업에 신경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이지영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음 강의를 클릭하는 동기 중 하나가 선생님의 코디가 궁금해서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한 번에 3시간 반 이상 연달아 듣는 학생도 많고, 7시간 연달아 듣기도 한다. 수강생들이 지치지 않게 농담이나 개그 썰까지 준비한다”면서 “일요일은 대치동에서 하루 종일 강의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이지영은 연봉이 1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상민은 “연봉이나 인센티브를 받는 거냐”고 물었다. 이지영은 “연봉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온라인으로는 교재 판매와 인강 수익을 회사와 분배한다. 오프라인 강의 수강료도 학원과 나눈다”고 설명했다.또 “사실 조교는 수십 명인데, 그중에 학원에 같이 다니는 분은 8명”이라며 “조교는 사회탐구 영역 수능 만점자 중에 뽑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3.06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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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다음 소희’ 배두나, 가장 첫줄에 앉은 관객처럼

배두나는 젠체하지 않는 배우다. 작품의 일부인 출연 배우지만 작품에 대해 아는 척을 하기 보단 늘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보고자 하는 사람. 자신의 속도로 관객들을 끌고가기 보다는 관객의 시선과 발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배우.영화 ‘다음 소희’로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배두나를 2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오랜만의 한국 스케줄에 정신이 없을 법한데도 배두나는 시종일관 여유로운 미소로 취재진을 맞았다. 그 조용하면서도 선명한 존재감이 영화와 닮아 있었다.‘다음 소희’는 아주 강렬한 영화다. 미스터리한 음모도 없고 살인, 폭행 같은 자극적인 범죄 장면도 없이 시종일관 조용하게 흘러가지만 이를 따라가는 관객들은 절로 심장이 옥죄어드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집요하게 직조돼 있다.특히 배두나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 중후반부에 이르면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무게감은 더욱 가중된다. 서로 다른 시간, 상황 속 두 사람이 비슷한 과정을 거쳐 고립돼 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평소 작품에서 감정을 절제하는 연기를 주로 한다는 배두나는 “이번 작품에서는 절제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원래는 관객들에게 맡기려고 하는 편이에요. ‘지금 이게 내 감정이야’라고 제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를 정확하게 설명하려고 하기보다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어떤 감정일지를 찾고 느끼게 하고 싶어서요. 그런데 ‘다음 소희’에서는 조금 다른 연기를 했어요. 연기를 하면서도 화가 나고 울분이 올라왔고, 그걸 관객들도 똑같이 느끼리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솔직하게 하려고 했어요. 사실 제가 울분을 터뜨린다는 건 지문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제가 그냥 나오는 대로 한 거예요. 참지 않았던 것 같아요.”‘다음 소희’는 ‘실습생’이라는 이름을 달고 취업전선에 내몰리는 한국 고등학생들과 콜센터 직원들이 겪는 일들을 담은 영화다.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현장 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배두나 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첫 공개됐다. 당시 현장에서 약 7분간 기립박수가 터질 만큼 현지에서 반응도 뜨거웠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뽑힌 한국 영화는 ‘다음 소희’가 처음이다. 이 작품은 또 ‘판타지아국제영화상’에서 감독상, 관객상 등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고, ‘아미앵국제영화제’에서는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도쿄필맥스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특별상을, ‘핑야오국제영화제’에서는 로베르토 로셀리니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 영화의 공감대는 그 만큼 컸다.“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보다 경력이 적고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제일 힘든 일을 맡기거나 가장 힘든 시간을 준다거나 하는 일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다음 소희’가 개봉한다고 사회가 엄청나게 바뀌거나 하진 않겠지만, 우리들이 갖고 있는 연민과 공감의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지 않나 싶어요.” ‘다음 소희’의 칸영화제 진출 소식을 꼽지 않더라도 배두나는 이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배우다. ‘매트릭스’ 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자매가 연출한 ‘클라우드 아틀라스’(2013)에서 손미-451과 틸다 역을 맡아 할리우드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고, 지난해 10월까지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벨 문’ 촬영을 위해 미국에 체류했다.배두나는 이런 해외 활동에 대해 “‘이번엔 외국 거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라며 “내가 그 당시에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어떤 영화를 찍고 있는가 등에 따라 다른 것 같다”고 웃었다. 슬프고 심각한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밝고 재미있거나 큰 스케일의 블록버스터를 해보고 싶고, 반대로 그런 연기를 하고 난 뒤에는 진지하고 조용한 작품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오가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다음 소희’와 같은 비교적 적은 예산의 작품을 오가는 배두나의 필모그래피가 이런 신념을 대변한다.배두나가 최근 촬영을 마친 ‘레벨 문’은 특히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팬데믹 상황 때문에 오랫동안 해외에 나갈 기회가 없었기에 여러 모로 배두나에겐 좋은 기회였다. 배두나는 “그래도 일은 한국에서 하는 게 제일 재밌다. 내 농담도 통하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런 화려한 활동들 사이에서 ‘다음 소희’가 배두나에게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는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새로운 걸 경험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게 하고 나면 늘 제자리를 찾아서 돌아오려고 한다”며 “특히 ‘다음 소희’는 시나리오만 봤을 때부터 너무 좋았고 공감이 돼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여자 캐릭터 두 명이 메인으로 나오는데다 1, 2부처럼 스토리가 나뉘어 전개되는 ‘다음 소희’는 국내 영화계에서도 꽤 도전적인 작품이다. 날것 그대로인 듯한 신예 김시은이 강렬함을 선사하면 배두나가 마치 탕을 끓이듯 노련하고 묵직하게 후반부를 이끌어간다. 이런 강약의 리듬을 통해 관객들은 ‘다음 소희’에 더욱 빠져들고, 종국엔 눈물을 흘리게 된다.약자가 가장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모두 비슷한 고충을 느끼면서도 그 고충을 누구도 들어주지 않아 고립되는 상황은 비단 콜센터뿐 아니라 사회 곳곳 어디에서도 반복된다. 어쩌면 해결될 수 없을지 모르고 영원히 반복될지도 모르는 비극. 배두나는 “이런 상황을 그저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보는 사람들에겐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봐주셨으면 해요. 소희와 같은 일을 당했거나 비슷한 감정을 느끼면서 버티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했다는 것, 그 자체가 응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저는 생각해요. 젊은 친구들은 또 저보다 더 진화했을 거라고요. 그들은 저보다 더 똑똑하고 우리가 못 봤던 방법을 찾겠죠. 그렇게 세상은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다음 소희’는 오는 8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2.03 06:00
드라마

‘꼭두의 계절’ 자숙의 ‘시간’을 딛고 단단해진 김정현 “백 마디 말보다 행동” [종합]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꼭두의 계절’ 속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현) 5년전 MBC골든마우스홀에서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김정현은 없었다. 대신 시종일관 취재진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담담히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자신의 과거 행동을 사과하며 진솔한 태도를 드러낸 배우 김정현은 자리했다.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백수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가 참석해 첫 방송을 앞둔 소감과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을 만나 벌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백 감독은 “새해 MBC 첫 금토드라마라 부담이 많이 된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 영광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캐스팅 진행 과정도 들을 수 있었다. 백 감독은 “연출로 선임되기 전에 MBC 측에서 먼저 김정현을 캐스팅한 상태였다.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배우로서 존경스러운 부분이 많아 열심히 하자고 했다”며 “여린 부분이 많은 친구다. 격려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백 감독과 임수향은 지난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으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다. 백 감독은 “임수향과는 ‘신기생뎐’ 할 때 짧은 인연이 있다. 임수향과 미팅할 때 김정현도 만났다. 첫날부터 바로 친해져서 두 삶의 호흡엔 크게 걱정이 없었다”고 자신했다. 드라마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타임슬립 구성으로 진행된다. 기존 타임슬립 드라마와 구분되는 ‘꼭두의 계절’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백 감독은 “판타지 로맨스라는 설정이 드라마 ‘도깨비’와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다”면서 “전형적인 설정도 많지만 다른 드라마에 비해 좀 더 동화적으로 풀었다”고 연출 포인트를 드러냈다. 이어 작품을 “어른을 위한 동화이자 애절한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라고 표현했다. ‘사생활 논란’ 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정현은 극 중 1인 2역을 맡는다. 이 세상 존재가 아닌 저승길의 괴팍한 인도자 꼭두 역과 필성병원 외과 교수 도진우 역을 맡아 두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 작품으로 2년여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김정현은 본격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 내내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고 큰 소리로 외쳤다. 김정현은 오랜만 복귀에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다. 손을 벌벌 떨며 마이크를 쥔 그는 작품 선택 이유부터 담담히 풀었다.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대본도 중요하지만 길다고 길고 짧다면 짧은 자숙 기간에 먼저 손 내밀어준 MBC에 감사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 시간 안에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시간을) 돌이키고 되짚어 보면서 스스로 좀 더 단단해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많이 떨리네요.”김.정.현. 이름 석 자로 인해 작품에 폐를 끼치진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팀에 폐가 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 더 열심히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부디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 잘 부탁한다”고 했다. 2년간의 자숙 기간 끝에 맞이한 촬영장도 그에게는 감사의 연속이었단다. 김정현은 “감개무량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현장에 가고 있다”며 엿띤 미소를 지었다. 이어 “여름, 가을, 겨울까지 촬영하고 있는데 늘 촬영장에서 밝게 인사하려고 한다. 될 수 있으면 (스태프) 이름을 불러 가면서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현장 가는 게 재미있다. 에너지가 올라올 수밖에 없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이를 듣던 김인권은 “신 살리는 데는 김정현이 최고다”고 극찬했다.임수향은 극 중 좌충우돌 응급의학과 전문의 한계절 역을 맡아 김정현과 애틋하고 유쾌한 러브라인 케미스트리를 이룬다. 임수향은 “판타지 로맨스를 하고 싶었다. 꼭두라는 설정 자체도 흥미로웠고 대본이 좋았다”며 출연 결정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임수향에게 ‘꼭두의 계절’은 첫 사극 도전작이다. 임수향은 “‘신기생뎐’ 때 한복을 입어서 사극을 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첫 사극 도전이다. 너무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드러냈다. 연말 시상식 ‘베스트 커플상’을 노릴 만큼 두 사람은 연기 호흡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임수향은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 대사가 많다 보니 우리 둘의 케미가 중요한 작품이다”며 “정현이가 워낙 연기를 잘하고 잘 받아줬다. 꼭두를 맛있게 잘 살려줘서 기대할 만하다”고 훈훈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이를 듣던 김정현은 “임수향이 파트너로서 안정적 연기를 해준다. 천방지축 꼭두가 극과 극으로 왔다갔다 하는데 임수향이 중심을 안 잡아줬다면 밸런스가 무너졌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현장은 5년 전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곳이었다. 당시 ‘시간’ 출연자였던 김정현은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일관해 태도 논란을 일으켜 대중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5년 만에 같은 현장에서 다른 작품을 소개하게 된 김정현에게 이 장소는 어떤 의미로 남아 있을까. 김정현은 “이곳을 5년 만에 온다. 미리 와서 이곳저곳 홀을 둘러봤다”며 “당시 기억은 잘 없고 낯설기도 하다. 동료들이 많은 응원을 줬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여러 표현이 있겠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내 마음속에 빛나는 단어는 감사함”이라고 진중히 답했다. 시청자에게 주고픈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부족한 게 있고 채워지지 못한 게 있다면 더 노력해서 성숙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열마디 말보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현답했다. 시청률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앞서 전작 ‘금혼령’은 5% 시청률을 넘지 못하고 퇴장했다. 백 감독은 “(시청률)은 신의 영역인 것 같다. 부담이 많이 된다. 5%를 넘기면서 점진적 우상향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소망했다. 지난해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이미주가 ‘꼭두의 계절’ 촬영 현장에 나가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촬영 분위기는 어땠을까. 백 감독은 “보조 출연 알바로 왔다. 생각보다 촬영이 빨리 진행됐다”며 “NG가 몇 번 있었는데 촬영 스케줄에 지장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독려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작품을 이같이 소개했다. “극 중 한여름에 눈이 많이 오는데요. ‘꼭두의 계절이’ 그런 기적 같은 선물로 다가가겠습니다.” (임수향), “추운 겨울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왔습니다. 그 시간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정현) 첫 방송은 이날 오후 9시 50분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27 15:45
연예일반

‘치얼업’ 배인혁 “뭐라도 하고 싶어 계속 달렸죠” [일문일답➁]

“아직 라이징 스타는 아닌 것 같아요. 너무 영향력 있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 같아 무겁기도 하고, 그러기에 아직 너무 부족하고 미성숙하달까요. 저는 더 올라갔을 때 인정받겠습니다.” ‘치얼업’으로 만난 데뷔 3년 차 배우 배인혁은 아직 목말라 보였다.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물. 극 중 배인혁은 연희대 응원단 단장 박정우 역을 맡아 단단하면서도 아픔이 있는 청춘의 면면을 끄집어내 시청자를 웃고 울렸다. 수많은 관중 앞에서 응원단을 이끄는 당찬 리더 정우로 분한 그는 한여름 두꺼운 단복을 입고 춤을 추는가 하면 촬영이 끝난 이후에도 연습을 이어갔다. 촬영 후 10kg이 저절로 빠질 만큼 작품에 온 힘을 쏟아내기도. 도해이(한지현 분)와 그린 풋풋한 청춘 케미스트리도 안방극장에 설렘을 안기며 작품의 빛을 더 발하게 했다.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욕심이 많아지는 편이라며 “몸과 마음이 편하면 그건 취미인 것 같다. 뭐라고 하고 싶어 계속 달렸다”고 담담히 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앞으로 그가 달려갈 길에 ‘치얼업’을 부르고 싶어졌다. 〈일문일답①과 이어집니다〉 -애드리브는 없었나. “초반에 정우는 딱딱하고 절제되어 있다. 삭히고 참는다. 사실 정우도 사람이기에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만큼은 무너질 것 같다 여겼다. 감독도 OK를 했고 해이와 잘 되고 나서는 주어진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애드리브를 했다. 상황이 끝나도 컷이 안 났다. 서로 어떤 말을 뱉을지 모르니까 자연스러운 웃음이나 리액션들이 진짜처럼 보이지 않았나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 신은. “정말 많아서 어떤 부분이 애드리브였다 말할 수 없다. 애드리브로 새롭게 생긴 신도 있다. 한강에서 라면 먹는 신도 그렇다.” -빗속 돌담길 키스신 촬영은 어땠나. “먼저 포장마차 신을 촬영하고 키스신을 찍는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늦었는지 돌담길 조명이 꺼졌다. 그날 촬영을 접고 다시 몇 주 뒤에 현장에 가서 찍었다. 몇 주 사이에 날씨가 엄청 추워졌다. 종일 비를 맞으며 촬영해 모두 감기에 걸렸다. 우여곡절이 많은 장면이었다.” -원래 정우 캐릭터로 캐스팅된 건가. “감독 미팅을 지난해 4월에 했다. 그때 배역은 선호(김현진 분)이었다. 대본을 다 읽었을 때 나도 선호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캐릭터가 매력적이기도 하고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신이 많다. 어두움만 있는 게 아니라 밝음으로 아픔을 승화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 이후 연락이 없길래 다른 친구가 촬영하고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다 감독이 ‘정우를 다시 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결국 정우를 하게 됐다.” -서브남 선호를 향한 반응이 뜨거워 서운하진 않았나. “삼각관계가 항상 존재한다. 선호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면 삼각의 맛도 살지 않는다. 각각의 역할이 가지고 있는 책임, 의무가 있기에, 그 부분에서 서운해하진 않았다.” -한국시리즈, 월드컵 등으로 인해 결방이 빈번해 아쉬움이 있었을 것 같기도 한데. “한명의 시청자로서 나도 정주행을 좋아한다. 계속 다음 회가 궁금하다. 월드컵, 야구 결방 이슈가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한참 치고 나갈 분량에서 끊겨서 아쉬웠다. 그런데도 끝까지 봐준 이들이 있어 감사하기도 하다.” -화제성보다 시청률이 저조했는데. “시청률도 물론 중요하지만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TV 말고도 플랫폼이 많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시청률 숫자의 크기도 다르다 여긴다. 사람들이 많이 안 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숫자에 비하면 많은 이들이 사랑을 많이 해줬다.” -미스터리적 요소에 좀 의아하다는 시청자 반응도 있었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가 있을 것이다. 미스터리한 신들이 나왔을 때 주는 긴장감이 있다. 덕분에 선호, 해이, 정우의 로맨스와 케미스트리가 더 커지기도 했다. 정우 과거의 트라우마를 보여주고 설명해주는 장면도 있다.” -스스로 연기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한다면. “작품을 마치면 항상 후회와 아쉬움이 가득하다. 자신이 낸 결과물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남이 봤을 때 100% 만족한다 해도,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거진다. 시간이 지난 내가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슈룹’ 특별출연, 영화 ‘동감’으로도 열일했는데 병행이 어렵진 않았나. “지난해부터 스케줄이 겹치는 게 많았다. 1~2년 동안 거의 못 쉬었다. 처음으로 길게 쉬고 있는데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 잠도 이동시간에 자고 SBS 직원 샤워실에서 씻기도 했다. 내가 노숙을 하는 건가 싶었다. ‘슈룹’은 짧은 출연임에도 반응이 컸기에 놀랐다. 역할이 커야 임팩트가 생기는 게 아니라, 짧게 나오더라도 역할에 충실하면 충분히 임팩트를 줄 수 있구나 깨닫게 됐다. 항상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는데 ‘슈룹’을 통해 그 생각이 꺾였다.” -끊임없이 일을 이어가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욕심이 많아지는 편이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때 몸, 마음이 편하면 그게 잘하는 건가 싶다. 그건 취미인 것 같다. 하고 싶어 하는 일에는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따른다. 뭐라도 하고 싶어 계속 달렸다.” -오랜 습관이 일기 쓰기라던데 드라마를 찍으며 쓴 내용 중 공개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올해부터 일기를 못 썼다. 고1 때부터 아무리 피곤해도 쓴 일기를 처음으로 놨다. 새벽같이 놀아도 꼭 한줄씩은 썼었다. 일이 바쁘다 보니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더 굴뚝같았다.” -‘치얼업’ 이후 라이징, 차세대 스타 수식어에 많이 가까워진 것 같나. “아직 아니다. 라이징 스타라는 말이 무겁다. 너무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돼버리는 것 같달까. 그러기에 나는 아직 너무 부족하고 미성숙하다. 배울 것도 많다. 또 대단한 라이징 스타가 너무 많다. 그들이 가져야 할 수식어다. 더 올라갔을 때 인정받겠다.” -데뷔 3년 차인데 배우의 길을 걷길 잘했다 생각한 순간이 있었나. “부모님이 좋아할 때 많이 느낀다. 사춘기 시절 연예인하고 싶다고 했을 때는 바람 분다며 반대했는데, 이 일에 진지하게 다가가 공부하는 내 모습을 보고 응원해줬다. 부모님 지인들이 배인혁 엄마, 아빠인 걸 모르고 이름은 언급한다고 하더라. 이길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온 게 뿌듯한 순간이다.” -올해를 돌아본다면. “뿌듯하면서도 내 몸에 미안하다. 내 욕심만으로 되는 일이 아닌 것 같다. 일단 부딪혀 봤는데 오히려 독이 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과 장르가 있다면. “어른 역할을 많이 하고 싶다. 몸 쓰는 걸 좋아해 액션도 하고 싶다. 만족도가 있을 것 같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15 10:00
연예

이보영, '마인' 빛내는 연기 열정

배우 이보영이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마인'을 완성하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이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흥미진진한 전개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 중심에서 극을 이끄는 이보영(서희수 역)의 카메라 밖의 모습이 스틸로 공개돼 눈길을 끈다. 공개된 스틸에는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 분위기를 연상케 하는 이보영의 환한 미소가 담겨 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시종일관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 그녀는 시시각각 대본을 손에서 놓지 않고 보며 드라마를 향한 열정과 애정을 고스란히 전한다. 여기에 디테일하고 섬세한 그녀의 대본 숙지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후문. 남편 한지용(이현욱 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서희수를 비롯해 정서현(김서형 분), 강자경(옥자연 분)이 그를 몰아내기 위해 각각의 책략을 꾀하는 가운데, 앞으로 어떠한 전개로 극의 흥미를 높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마인'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6.16 11:10
무비위크

'런닝맨' 멍돌자매 송지효VS전소민, 물러설 수 없는 상식 대결

9일 오후 5시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멍돌자매’ 송지효와 전소민의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상식 대결이 펼쳐진다. 최근 진행된 '런닝맨' 촬영에서 멤버들은 방송국 안에서 SBS 대표 예능 프로그램 스케줄을 종일 소화해야 하는 ‘방송국에 가면’ 레이스를 펼쳤다. 그중 일대일 상식 퀴즈 대결 미션을 진행, 평소 상식 퀴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멍돌자매’ 송지효와 전소민의 빅 매치가 성사돼 멤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결이 시작되자 평소 상식과 담을 쌓았던 모습과 달리, 송지효와 전소민은 의외의 선전을 펼치며 막상막하의 대결을 이어갔다. 이에 멤버들은 “드디어 빛을 발하는구나”라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그러나 이내 멍돌자매의 명불허전 오답 행진이 시작됐다. 한 명씩 사이좋게 오답을 외치는가하면 핀란드의 수도를 묻는 질문에 멤버들이 장난으로 던진 “휘바휘바”라는 오답까지 외치며 ‘런닝맨’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깡깡 대결’이 시작된 것. 이후 멍돌자매의 깡깡 대결이 무르익을 때쯤 놀라운 반전이 펼쳐졌다. “많이 늘었다”는 멤버들의 폭풍 칭찬과 박수를 한 번에 받은 승리자가 나타난 것. 이전과 달리 적극적으로 답을 외치는 모습에 멤버들은 “요즘 과외를 받는 것 같다”라며 놀라워했다고. 과연 송지효와 전소민 중 멤버들을 놀라게 만든 주인공은 누구일지, 그 주인공은 9일 오후 5시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5.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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