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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왓IS] ‘4월 웨딩’ 박현호♥은가은, ‘불후의 명곡’ 만남부터 결혼 골인까지 [종합]

가수 박현호와 은가은이 열애 인정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트롯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22일 박현호는 “은가은 씨와 꽃바람 휘날리는 2025년 봄 4월 12일에 결혼합니다!”라며 직접 소감을 밝혔다.두 사람은 지난 8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은가은이 2년 전 한 예능에 출연해 “쌍커풀 없고, 입술 도톰한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꼽은 이상형 발언이 박현호와 닮았다고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았으며, 두 사람의 인연의 계기가 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을 통해서는 ‘첫만남 썰’을 수차례 들려줬다. 은가은은 열애 인정 이후 출연한 ‘불후의 명곡’에서 “(박현호가) 녹화 내내 쳐다보더니 녹화가 끝나고 전화번호를 받아 갔다. 그날부터 계속 연락하며 ‘삼겹살 사달라’라고 대시했다”고 떠올렸다. 이에 박현호는 “추파를 먼저 던진 것은 은가은”이라며 “녹화 당시 은가은이 계속 쳐다봐 그 시선을 즐겼다, 그 덕에 용기를 내 은가은에게 번호를 달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또 “은가은에게 삼겹살을 사달라고 연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 달 동안 연락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자니’라고 먼저 문자가 왔다”고 토로했다. ‘삼겹살 사건’ 이후 다시 연락이 닿았다며 은가은은 “박현호가 모든 약속을 뿌리치고 저를 만나러 온 적이 있었다. 그때 ‘야 너 같은 남자 있으면 여기 데려와’라고 하니까 ‘누나 여기 있잖아’라고 고백하더라”라고 고백의 순간을 밝혔다. 이후 열애 인정 1달 만인 지난 9월, 두 사람은 채널A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해 결혼 준비 과정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처음 ‘열애 기사’가 났을 때 심경을 두고 은가은은 “사실 처음엔 너무 놀랐다. 연애 완전 초반에 기사가 나서.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련했다. 이제 편하게 다녀도 될 것 같아서”라며 웃었다. 박현호는 “나도 (기사가 나서) 좋았지만 걱정도 됐다. 내가 (처신을)잘 못하면, 너도 피해를 볼까봐”라고 깊은 속내를 보였다.‘신랑수업’ 제작진 인터뷰 장면을 통해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고 밝힌 두 사람은 은가은 어머니와 만나 인사하는 에피소드도 보여줬다. 그러나 일각에서 두 사람이 같은 시기 동거를 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방송이 조작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이 가운데 지난 20일, 내년 4월 결혼이 공식화되었고 이에 22일 두 사람은 직접 SNS에 결혼 소감을 다시금 밝히며 해당 논란에도 해명했다. 박현호는 “결혼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상의할 문제들이 많아 최근 자주 함께 지내게 되었다”라며 “이런 저희 이야기를 더 많이 하려다 보니 리얼타임으로 보여드리지 못했고 이런 과정에서 팬분들에게 혼란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은가은은 “함께하는 순간뿐만 아니라 몸이 떨어져 있어도 항상 곁에 있는 듯한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 든든함까지 있는 사람이다 보니 8개월 동안 만남을 이어가면서 현호 씨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라면서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툰 것도 많지만, 현호 씨와 함께하는 첫 발걸음을 잘 내디딜 수 있도록 많은 응원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우여곡절 끝 열애 인정 3개월 여, 교제 기간 8개월 만에 5살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내년 4월 12일 웨딩 마치를 울리게 된다.한편 박현호는 2013년 그룹 탑독 멤버로 데뷔했으나, 이후 솔로 가수 및 트롯 장르로 전향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2022)에서 최종 10위에 오르면서 현재 트롯 가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은가은은 2013년 발라드 가수로 데뷔 후 지난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2’에 출연해 최종 7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현재는 KBS2 라디오 ‘은가은의 빛나는 트로트’ DJ로 활약 중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2 20:17
스포츠일반

UFC 입성까지 단 ‘1승’…유수영·최동훈 “충분히 이길 수 있다” 결승전 승리 자신

‘유짓수’ 유수영(28)과 최동훈(25)이 UFC 진출을 앞두고 마지막 시험 무대에 오른다. 두 선수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에서 ROAD TO UFC 시즌 3 결승에 출전한다. 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밴텀급(61.2kg)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와 최동훈(8승)은 플라이급(56.7kg)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와 UFC 계약을 놓고 맞붙는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진출을 위해 경쟁하는 토너먼트다. 이번이 세 번째 시즌으로 여성 스트로급(52.2kg), 플라이급, 밴텀급, 페더급(65.8kg)에서 각각 8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지난 5월 8강, 8월 준결승을 거쳐, 이제 결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유수영과 최동훈은 모두 우승을 확신하고 있다. 주짓수 고수로 정평 난 유수영은 또 한 번 그래플링으로 상대를 제압하고자 한다. 그는 “바얼겅 제러이스가 크게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테이크다운, 그라운드 앤 파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 순서대로 경기를 끝내겠다”고 자신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카자흐스탄계 중국인으로 레슬러 출신이면서도 강력한 펀치력을 갖추고 있다. 유수영은 “상대의 원투 펀치가 날카롭지만 큰 공격만 조심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력한 훅을 자랑하는 타격가 최동훈 역시 낙승을 확신한다. 그는 “사호타가 키도 크고, 리치가 길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내 주먹이 닿으면 그대로 KO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사호타는 키 178cm에 리치가 185cm인 플라이급 사기 유닛이다. 최동훈보다 키와 리치가 10cm 더 크고, 길다. 긴 거리를 활용해 잽과 킥을 날리며 점수를 적립해 판정승을 노린다. 최동훈은 “사호타는 자기 거리에서만 싸우는 선수다. 그 거리가 깨지면 내가 흐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다시 한번 정상을 노리는 전 챔피언들이 격돌한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노 머시’ 표트르 얀(31∙러시아)과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6∙브라질)는 타이틀전 관문 앞에서 맞붙는다. 밴텀급 왕좌 탈환을 노린다. 얀(17승 5패)은 2020년 UFC 251에서 ‘킹 오브 리우’ 조제 알도(38∙브라질)를 TKO로 물리치고 왕좌에 올랐다. 하지만 이듬해 UFC 259에서 열린 첫 방어전에서 알저메인 스털링(35∙미국)에게 반칙 니킥을 사용해 실격패한 뒤 부침을 겪고 있다. 8위 송야동(26∙중국)에 이어 5위 피게레도까지 꺾는다면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두 체급 정복에 도전한다. 피게레도는 지난해 1월 UFC 283에서 브랜든 모레노(30∙멕시코)에게 플라이급 챔피언 벨트를 내준 뒤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이후 랭커들을 연파하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 챔피언을 상대로 1승을 추가한다면 두 번째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유수영과 최동훈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ROAD TO UFC 시즌 3 결승은 오는 11월 23일(토) 오후 6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메인카드는 오후 8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연속으로 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8시) #3 표트르 얀 vs #5 데이비슨 피게레도 #2 옌샤오난vs #10 타바사 리치 송커난 vs 무슬림 살리호프 왕충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8 볼칸 우즈데미르 vs #10 카를로스 울버그 장밍양 vs 오지 디아즈 언더카드 (tvN SPORTS/TVING 오후 6시) 바얼겅 제러이스 vs 유수영 키루 싱 사호타 vs 최동훈 스밍 vs 펑샤오찬 냠자르갈 투멘뎀베렐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후 5시) 로너 카바나vs 호세 오초아 샤오롱 vs 쾅 리 마허샤터 vs 니콜라스 모타김희웅 기자 2024.11.22 14:42
생활문화

GKL, '2024 국내 혁신캠프' 성료…수상자 성과 공유

그랜드코리아레저(GKL)는 '2024 GKL 국내 혁신캠프'를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제주도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이 행사는 '혁신, 함께할랩(Lab)'의 우수 활동자와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의 수상자 및 실행자를 격려하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혁신, 함께할랩'은 직원의 자기 주도적 혁신 추진으로 전사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강화하고 혁신 지향 조직 문화를 정착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지난 7월 사내 모집으로 9개 팀을 선정했고 과제의 업무 기여도 및 창의성, 활동의 충실도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활동팀 2팀을 뽑았다.'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은 경영 전략 및 경영 평가와 관련된 7개 분야(디지털 전환, 업무 효율화, 예산 절감, 매출 증대, 고객서비스 혁신, 신사업 신규 아이템 발굴, 정보 공개 문화 확산)를 주제로 지난 6월 한 달 동안 진행됐다.총 82건이 응모됐고 그 가운데 4개 팀이 낸 4건의 아이디어가 우수 아이디어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기 GKL 경영본부장은 "조직의 혁신 문화가 앞으로는 실무 직원이 주도하는 '보텀업(상향식)'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GKL은 직원들의 창의적 혁신을 적극 지원하며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1.22 13:58
자동차

KGM커머셜, 전기버스 'KGC 090' 25일부터 고객 인도

KG모빌리티(KGM) 친환경 상용차 자회사인 KGM커머셜(KGMC·옛 에디슨모터스)가 9m급 중형 전기버스 'KGC 090'을 오는 25일부터 고객에게 인도한다고 22일 밝혔다.KGMC가 지난해 9월 KG그룹 편입 이후부터 1년여간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이 버스는 전북 군산공장에서 이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KGMC는 올해 들어 9m급 및 11m급 친환경 버스 등 총 300대의 누적 계약고를 올리며 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115대 판매·매출 380억원) 대비 약 160%의 성장세를 보였다.KGMC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버스 라인업을 통해 내수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 물량 증대를 추진, 국내 친환경 종합 상용차 회사로 성장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22 13:49
뮤직

“정말 나빴다”…민희진, 아일릿 소속사 20억 손배소에 50억 소송으로 맞불 [종합]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그룹 아일릿 소속사 김태호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대표 등에 대해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 앞서 김 대표 등이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아일릿 표절 의혹 제기에 따른 2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한 맞소 격이다. 법률대리인 세종은 22일 “민희진 전 대표는 오늘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허세련, 이가준 등을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며 “더불어 빌리프랩에 5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이어 “김태호 대표는 민희진 전 대표가 빌리프랩이 제기한 민사소송을 지연했다고 ‘언플’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며 “내년 1월에 열릴 첫 변론에서 민 전 대표가 제기한 반소도 함께 심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니 빌리프랩은 성실히 임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또 세종은 “김태호 대표 등은 6월 10일 자 유튜브 영상, 10월 7일자 입장문 등을 통해 수많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이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사처벌이 내려지고,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빌리프랩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 첫 공판은 2025년 1월 10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빌리프랩 소속 가수인 아일릿이 뉴진스의 기획을 카피했다는 주장을 대외적으로 해 온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다. 앞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은 이들의 데뷔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각종 콘텐츠를 비교한 사진이나 영상 등이 화제가 되며 소소한 이슈로 떠돌았으나 지난 4월 시작된 일명 ‘어도어 사태’ 이후 공식화됐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 및 빌리프랩 모회사인 하이브에 내부고발 형태로 공개적으로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을 제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 전 대표의 내부고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하이브는 민 전 대표 등 당시 어도어 임원진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고 현재까지 극한 대립하는 상황이다. 해당 의혹에 대해 빌리프랩 측은 민 전 대표의 첫 의혹 제기 시점부터 현재까지 민희진의 주장엔 근거가 없으며, 아일릿이 뉴진스 기획안을 표절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민 전 대표는 지난달 열린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 등 가처분 심문에서도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 관련한 내용을 재차 언급하며 기획안 표절 가능성 등을 주장하기도 햇다. 이에 대해 빌리프랩은 “아일릿의 브랜딩 전략과 콘셉트는 2023년 7월 21일에 최종 확정되고 내부 공유된 바 있다”라며 “제보자가 이른바 '기획안'을 보내온 것은 그 이후인 2023년 8월 28일 자로, 시점상 아일릿의 콘셉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특히 지난달 24일 열린 2024년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한편 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에 사임 의사를 밝히고 퇴사했다. 민 전 대표는 사임 의사 표명 말미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라고 일갈했는데, 이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가처분 탄원서 속 문구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의 유튜브 영상 속 발언을 패러디한 것으로 화제가 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2 13:28
메이저리그

지명타자 한계, 오타니는 없었다...역대 2번째 양대리그, 최초 만장일치 3회+DH MVP 탄생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국 또 한 번 새 역사를 써냈다. 개인 3번째, 2년 연속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MVP 기록도 최초의 만장일치로 따냈다.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MLB네트워크가 발표한2024년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개인 3번째 수상에 성공했다. 미국 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단 30명이 참가하는 이번 투표에서 오타니는 1위 표 30개를 모두 독차지했다.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2018년 MLB에서 데뷔한 오타니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와 2021년 투타겸업을 풀 시즌 소화하고 아메리칸리그(AL)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2022년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으나 2023년 10승과 40홈런을 동시 이루고 또 한 번 만장일치 수상을 이뤘다. MLB 역사상 만장일치 수상을 2회 해낸 건 오타니 뿐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역사를 새롭게 썼다. 다저스로 이적해 NL로 옮긴 오타니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 소화이 실패했으나 지명타자로만 뛰면서도 리그 내 경쟁자를 압도했다.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출루율 0.390 장타율 0.646 OPS(출루율+장타율) 1.03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OPS 등에서 선두를 지켰다. 지명타자에게 불리한 종합 평가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도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9.2를 기록, 종전 지명타자 최고 기록인 7.0을 가뿐히 넘겼다. 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까지 기록하면서 오타니는 투수 출전 없이도 MLB에 새 발자취를 남겼다.수비 기여도까지 고려하는 MVP 투표에서 지명타자는 단 한 번도 수상을 받지 못했지만,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친 오타니는 예외였다. 종합 기여도에서 다른 MVP들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친 데다 50홈런 50도루의 충격까지 더한 덕분이다.이번 만장일치 수상으로 오타니는 새 역사를 여러 차례 썼다. 우선 양대 리그에서 모두 MVP를 받은 건 프랭크 로빈슨 이후 처음이다. 1961년 신시내티에서 NL MVP를 수상한 로빈슨은 이적 후 196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AL MVP를 탔다. 긴 역사에서 로빈슨 이외엔 양대 리그 수상자가 없었으나 오타니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활약으로 이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만장일치에 관련된 건 대부분 최초다. 로빈슨과 달리 오타니는 양대 리그 모두 수상 과정에서 만장일치를 득표했다. 만장일치 투표를 3번이나 이룬 건 당연히 오타니가 처음이다.이제 오타니는 내년부터 전례를 찾기 어려운 MVP 4회 수상에 도전할 예정이다. MLB 역사상 MVP를 4회 이상 수상한 건 7회를 따낸 배리 본즈가 유일했다. 본즈는 1990, 1992, 1993, 2001~2004년 MVP를 수상했으나 경기력 향상 약물을 투여한 게 밝혀지면서 명예를 잃었다. 그를 제외하면 마이크 트라웃, 조 디마지오, 알버트 푸홀스, 마이크 슈미트, 미키 맨틀 등 당대를 대표한 선수들 모두 3회 수상이 끝이었다.한편 AL에서는 오타니의 라이벌 저지가 개인 2번째 수상을 이뤘다. 저지 역시 만장일치다. 양대 리그 투표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결과가 나온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09:17
영화

‘넉오프’→‘무빙2’, K콘텐츠 싱가포르 달궜다…디즈니플러스, APAC 쇼케이스 성료 [종합]

디즈니플러스가 2025년 아태지역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콘텐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디즈니 2024)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됐다.‘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둘째 날에는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및 재팬 콘텐츠 라인업 소개와 각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이날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3년 전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덕션을 아태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20개 이상 타이틀을 공개했다. 반응은 감동적일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며 “2025년에는 저희가 탄생시킨 탄탄하고 영감을 주는 콘텐츠 라인업과 함께 이 지역에서 빛나는 창의적 역량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이어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과 열정, 뛰어난 리더들의 든든한 지원 덕에 130개가 넘는 아태지역 오리지널을 디즈니플러스에 론칭할 수 있었다”며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은 한국의 ‘킬러들의 쇼핑몰’이고, ‘도쿄 리벤저스’ 시리즈 등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은 BTS 지민, 정국의 ‘이게 맞아?!’가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러한 성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태지역의 이야기가 점점 더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이 됐음을 보여준다. 가장 열성적 팬덤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캐롤 초이 총괄은 “산업 차원에서 고무적인 건 평단 호평이다. ‘간니발’, ‘최악의 악’,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며 “아태지역 전략은 재능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다. 창의적 우수성과 퀄리티에 대한 고집은 회사를 지탱하는 주요 축이다. 우리는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에 투자하고 활발한 로컬 창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디즈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메달리스트’, ‘캣츠아이’, ‘불릿/불릿’, ‘원댄스’, ‘전대대실격 시즌2’, ‘간니발’ 시즌2, 예능 ‘스노우맨과의 여행’ △호주: 시리즈 ‘아트풀 다저’ 시즌2 △한국: ‘조명가게’, ‘트리거’, ‘넉오프’, ‘하이퍼나이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 ‘탁류’, ‘북극성’, ‘조각도시’,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일본 콘텐츠인 ‘간니발’ 시즌2 소개에는 주연 배우 야기라 유야와 카사마츠 쇼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태지역에서 실사 시리즈 시즌2가 나오는 건 ‘간니발’이 최초다. 야기라는 “일본에도 좋은 드라마가 많다. 디즈니플러스에서 J드라마의 새로운 시리즈, 새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J드라마 기운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오후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초청받은 작품은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등 다섯 편으로, 모두 K콘텐츠로 꾸려졌다. 캐롤 초이 총괄은 “올해 론칭된 상위 15개 글로벌 오리지널 타이틀 중 무려 9개가 한국 시리즈였다. 한국 오리지널이 굉장히 성공했다”며 “2025년에도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트리거’였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담회에는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참석했다.이어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의 김정현 감독, 설경구, 박은빈 △IMF를 배경으로, 짝퉁 시장을 소재로 한 ‘넉오프’의 박현석 감독, 김수현, 조보아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나인 퍼즐’의 윤종빈 감독, 손석구, 김다미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작품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건 단연 ‘넉오프’였다. 뜨거운 열기 속에 무대에 오른 김수현은 “‘넉오프’에는 다양한 인물이 많이 나오고, 각자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하며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거 같다. 제가 맡은 김성준이 여러 위기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봐 달라”고 당부했다.디즈니는 이날 행사에서 ‘무빙’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무빙’은 지난해 공개 후 가장 많은 상을 받았고 디즈니플러스 시청 1위도 기록했다.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니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무빙’ 시즌2 추진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와 함께”라고 밝혔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한편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디즈니 2024’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본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국에서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가 참석했으며, 첫째 날에는 디즈니를 비롯해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 산하 제작사들의 텐트폴 라인업이 공개됐다.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2 05:40
스포츠일반

“UFC 가서 메랍·송야동과 붙고 싶다…이번엔 ‘진짜 유수영’ 보여주겠다” [IS 인터뷰]

“아버지께서 말만으로 고맙다고 하셨어요.”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 입성을 꿈꾸는 유수영(28)은 지난 석 달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UFC에 가서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껏 신차를 몰아본 적이 없는 부친께 큰 선물을 안기고 싶다는 뜻이었다.공교롭게도 유수영의 아버지는 회사로 오는 일간스포츠 신문을 보고 아들의 기특한 마음을 알았다. 로드 투 UFC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는 유수영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아버지께서 정말 뿌듯해하셨다. 아버지는 ‘나는 이제 어차피 일이 없으니까 다른 건 몰라도 UFC에만 진출해라’라고 하셨다”고 전했다.유수영(13승 3패 2무효)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대회에서 동갑내기 파이터 바얼겅 제러이스(중국·19승 5패)와 로드 투 UFC 밴텀급(61kg) 결승전을 치른다. 승자는 UFC와 계약하게 된다. 이 경기가 배치된 대회 언더카드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꿈의 UFC 입성까지 단 한 걸음 남겨둔 유수영은 “1라운드만 집중 잘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의 타격이 날카롭고 빠르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큰 주먹을 맞다 보면 대미지가 올 수 있다. 그래서 1라운드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상대 바얼겅은 타격, 그래플링 모두 준수한 파이터다. 유수영은 “타격 보완을 많이 했다. 이전에는 단타 위주의 스트라이킹을 많이 했는데, 조금 더 주먹을 정교하게 칠 수 있게끔 연습을 많이 했다. 특별한 작전보다는 나는 안 맞고 때리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자신했다.그간 극강의 레슬링·주짓수를 앞세워 상대를 잠재운 유수영은 “아마도 승부를 가르게 되는 건 이제 그래플링이지 않을까. 내가 봤을 때 가장 중요한 거는 테이크 다운을 해서 컨트롤을 하느냐다”라고 짚었다.UFC 진출이 눈앞에 있는 만큼 설렐 만도 하지만, 유수영은 차분했다. 그는 바얼겅을 꺾고 계약을 확정해도 “가서 잘해야 하기에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이 들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유수영은 큰 꿈을 지니고 있다. UFC에 가서도 챔피언 벨트를 두르는 게 목표다. UFC 입성 후 차근차근 올라가 톱 랭커 중 하나인 송야동(중국), 현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조지아)와 싸우는 것도 그가 원하는 바다.유수영은 “(메랍을 보면) 경이롭다. 나도 저런 느낌의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도 “(메랍과) 누구의 그래플링이 더 강한지를 겨뤄보고 싶다. 지금은 내가 부족하지만, UFC에서 성장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전했다.자신의 파이팅 스타일을 ‘볼매(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메랍)’라고 표현한 유수영은 “결국에는 내가 결승에서 이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8강)는 ‘유짓수’였고, 두 번째(4강)는 ‘유스트라이커’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야 진짜 유수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2 05:33
프로축구

‘후반 슈팅 1개’ 전남, 버티고 또 버텼다…부산과 0-0 무승부→K리그2 PO 진출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시종일관 안정에 무게를 두며 수비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부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홈팀 전남의 후반 슈팅은 단 1개였다.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준PO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겨 K리그2 PO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2 준PO와 PO는 정규시간 무승부 시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전남은 정규리그 4위로 부산(5위)보다 순위가 더 높아 0-0 무승부에도 K리그2 PO로 향하게 됐다.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격돌하는 K리그2 PO는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2 PO 승리 팀은 K리그1 10위 팀(전북 현대 또는 대구FC)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반면 부산은 2025시즌도 K리그2에서 머무르게 됐다. 지난 2021년부터 5시즌 연속이다.이날 전남은 플라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건오와 조지훈, 발디비아, 윤재석이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최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김예성과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류원우.부산은 음바파를 중심으로 유헤이와 페신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륜성과 라마스, 임민혁, 강지훈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이동수와 이한도, 조위제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비기면 탈락’인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음라파의 헤더 이후 높이 튀어 올랐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유헤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남은 전반 7분 발디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찬 플라카의 장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부산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남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1분엔 라마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전남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전남은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이 볼 점유율에서 57.7%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선 4-3으로 앞섰다. 유효 슈팅은 2-0이었다.부산도 후반 초반부터 거센 음라파와 라마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남도 후반 17분 윤재석이 절묘한 볼터치 후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전남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반드시 골이 절실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라마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헤이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6분 김륜성의 크로스를 페신이 논스톱으로 찬 슈팅은 수비수 최원철에 막혀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남은 수비수의 숫자를 늘렸고, 부산이 빈틈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후반 39분엔 퇴장 변수가 나왔다. 플라카 대신 교체로 투입된 김종민이 투입되자마자 퇴장당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이한도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게 주심의 판정이었다. 김종민은 교체로 투입 1분도 채 안 된 시점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남은 시간, 전남이 수적 열세 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1명이 부족한 전남은 더욱더 수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반면 부산은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치며 1골을 위한 막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남의 수비는 끝내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 음라파가 문전에서 찬 슈팅마저 빗맞았고, 골키퍼까지 코너킥에 가담한 부산의 마지막 공격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6분의 추가시간을 훌쩍 넘긴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졌다. 0-0 무승부, 전남이 K리그2 PO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11.21 20:58
영화

“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 같길” 김윤석X이승기 웃음 소에 눈물 한 방울 ‘대가족’ [종합]

피보다도 진한 ‘대’도 가능하다. 김윤석과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만두보다 뜨끈한 포만감을 전한다.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대가족’의 언론 시사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과 양우석 감독이 참석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로, ‘변호인’과 ‘강철비’ 등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작품들로 흥행을 보증하는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이날 양 감독은 “전작들과 결이 다르다고 생각하실 것 같지만 제 입장에선 항상 작품들이 우리 사회, 이 시기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족이 큰 화두라고 생각한다. 저도 고민하기도 했다. 가족의 형태와 의미가 굉장히 많이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안 다뤄진 것 같아 이번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화제를 모았던 김윤석과 이승기의 부자 호흡은 현실적이면서 따스하게 그려졌다. 김윤석은 가부장적인 마인드의 만둣집 사장 아버지 함무옥을 연기했으며, 이승기는 그에 실망해 대를 끊고 떠난 ‘스타’ 주지 스님 아들 함문석을 연기했다.김윤석은 이날 “마지막에나 인간적이지 초중반은 그렇지 않다. 굉장히 결핍이 많은 인간”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하며 “그가 실향민인 것 보단 그 사람을 통해 우리의 잘난 모습 뿐 아니라 모자라고 약한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그걸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결국은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이 아닌가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주안점을 밝혔다.이승기와의 부자 호흡에 대해선 “이승기 씨는 굉장히 흡수력과 적응력이 좋다.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 순발력이 좋다”라고 칭찬했다.이에 이승기는 “현장이 촬영장이면서 교육 현장이었다. 양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김윤석 선배의 워낙 팬이기에 한번 함께 연기할 기회가 있다면 바랐는데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한 분과 함께 호흡을 나누고 배울 수 있다는게 큰 영광이었다”라고 존경을 표했다. 삭발 파격 변신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득녀 후 달리 보게 된 작품의 메시지에 관한 소감도 전했다. 이승기는 “제가 삭발한 게 정말 대단한 일이었구나 오늘에야 안다. 다른 배우가 그랬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선택이었을 것 같다”라며 “(극중)‘부모에게 아이란 무엇인가, 신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능한 신. 그런데 간절하게 섬긴다’는 내레이션을 저도 촬영할 땐 (심경을) 잘 몰랐는데, 제 아이가 태어나고 나니 그 말이 와닿아서 다시 한번 따뜻함을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아버지부터 아들, 손주까지 3대에 걸친 이야기 속 탄탄한 조연 앙상블도 볼거리다. 영화의 감초인 수행승 인행 역 박수영부터 함무옥의 아내 방여사 역 김성령과 함문석의 전 여자친구 한가연 역 강한나, 그리고 갑자기 찾아온 아이들인 민국과 민선을 연기한 아역 김시우와 윤채나가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이날 박수영은 “저는 고민할 게 없었다. 이승기 씨도 삭발을 하는데 제가 왜 고민을 하겠나”면서 “아침마다 둘이 같이 머리 밀고 촬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이승기는 “연말에 많은 분들의 마음에 흐뭇한 미소와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김윤석 또한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 거라고 하는데, 이 영화가 따뜻한 만둣국 한 그릇 정도의 역할만 해준다면 기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양 감독은 “캐릭터들이 저마다 자기가 소망하고 결핍된 부분을 향해 달리는 내용이다. 소재인 만두처럼 피가 있고 다양한 내용물이 있는데, 그 많은 내용물이 따뜻하고 맛있게 다가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소망을 전했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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