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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권혁, 한국시리즈 우승만 6번…‘최강야구’서 7번째 우승 도전

‘최강야구’에서 권혁이 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JTBC 대표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는 은퇴한 프로 출신 야구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 다시 야구에 도전하는 리얼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으로, 김태균, 윤석민, 나지완, 이대형, 권혁 등 역대 KBO 레전드 선수들이 뭉쳐 기대를 모으고 있다.‘최강야구’는 첫번째 티저 예고로 유일무이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나지완 편을, 두번째 티저 예고로 KBO의 역대 세번째 통산 500도루의 주인공 이대형 편을 공개하며 무더위를 날릴 사이다 쾌감을 선사한바 있다. 이에 ‘최강야구’가 소환할 KBO 레전드 선수들의 티저 예고 영상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이 가운데, 오늘(11일) ‘최강야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3차 티저 영상 ‘권혁 편’이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반지의 개수로 위엄이 달라지는 선수들의 면면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낸다.신인왕, 홈런왕, 타격왕, 장타율왕, 출루율왕 심지어 영구결번까지 경험했지만 유난히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김태균은 화려한 타이틀을 가졌음에도 우승반지 하나 없는 휑한 손가락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려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허도환은 의자에 기대 앉아 기세 등등한 표정으로 손에 끼워져 있는 우승반지 3개를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는다.무엇보다 ‘반지 끝판왕’의 등장에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린다. 바로 ‘반지 6개’의 주인공 권혁인 것. 권혁은 왕좌에 앉아 다리를 꼰 채 여유롭게 양손에 나눠 낀 6개의 우승반지를 한껏 뽐낸다. 설명이 필요 없이 6개의 우승반지가 그의 커리어를 증명한다. ‘반지의 제왕’ 권혁부터 ‘타이틀 왕’ 김태균까지 이들이 의기투합해 보여줄 ‘최강야구’에 한껏 기대감이 쏠린다.권혁은 최고의 ‘좌완 파이어볼러’ 중 한 사람이다. KBO 리그 최정상급 불펜투수로서 필승조로 활약하며, 통산 홀드 159개를 기록한 레전드 중의 레전드다. ‘최강야구’를 통해 그의 강속구를 확인할 수 있을지, KBO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최강야구’에서 7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한편, 레전드 선수 티저 예고를 통해 나지완, 이대형, 권혁까지 KBO의 쟁쟁한 레전드 선수를 소환하며 진짜의 귀환을 알리고 있는 ‘최강야구’가 네 번째 티저에서 어떤 선수가 소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최강야구’는 오는 9월 첫 공개되며, ‘최강야구’ 세 번째 티저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1 15:13
프로야구

타율 0.071 박병호 일주일 만에 다시 2군행, 5연패 삼성 엔트리 4명 조정

최근 5연패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가 주축 선수 박병호와 류지혁을 포함해 1군 엔트리를 대거 조정했다. 삼성은 13일 내야수 박병호와 류지혁, 투수 김태훈과 이재익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사유는 부진이다. 6월 말 왼쪽 내복사근을 다쳤던 박병호는 지난달 29일 1군 복귀 후 6경기에서 타율 0.071(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장타는 1개도 없었고, 유일한 안타는 지난 1일 LG 트윈스전 2-3으로 뒤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득점권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67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냈다. 역대 최다 통산 6차례 홈런왕 출신답게 장타율은 0.486으로 높다. 문제는 시즌 타율 0.202로 정확도가 너무 낮다. 총 207타석에 기록한 삼진만 60개. 결국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에 내려가 조정기를 갖게 됐다. 후반기 12경기에서 타율 0.135로 부진한 류지혁도 2군행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3일 LG전에선 5회 수비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필승조 김태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51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86으로 부진했다. 최근 5연패로 8위로 떨어진 삼성은 엔트리 조정을 통해 선수 보강과 함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박정수, 내야수 이선우, 외야수 전다민을 제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정세영과 임진묵, 내야수 염승원을 2군에 내려보냈다. 신인 좌완 투수 정세영은 전날(3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다. 이 외에도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종, NC 다이노스 투수 최우석, SSG 랜더스 외야수 임근우가 1군에서 제외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04 20:03
프로야구

매년 공허한 '8·치·올' 외침...롯데 자이언츠, 올해는 세 가지가 다르다 [IS 포커스]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은 봄에만 잘한다며 붙여진 '봄데'와 함께 롯데 자이언츠 실패를 상징하는 밈(Meme·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는 유행어)으로 여겨졌다. 8위에 고착된 2020년 7월 어느 날,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허문회 전 감독이 8월 '총력전'을 예고하며 전한 반등 의지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롯데는 2020년 8월, 월간 승률 0.636(14승 1무 8패)를 기록하며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7월까지 잃은 승수가 너무 많았고, 9월 이후 주춤하며 결국 7위(71승 1무 72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후 7월만 되면 롯데와 '8·치·올'은 연관 검색어로 묶였다. 롯데는 매년 포스트시즌(PS) 진출 안정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고, '5위와 승차가 많지 않다'라고 위안하며 애써 희망을 품었다. 8월 들어 경기력이 갑자기 좋아진 시즌도 있었지만, 번번이 PS 문턱을 넘지 못했다. 어느 시점부터 '8·치·올'은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든 팀 상황을 대변하는 의미로 통했다. 올해 7월 마지막 날 기준으로 지난 5년과 전혀 다른 상황에 놓여있었다. 더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1·2위뿐이다. 롯데는 31일 기준으로 55승 3무 4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100경기 기준으로 최근 15년 중 가장 높은 승률(0.561)을 기록했다.롯데는 강해졌다. 지난 5년 동안 불거진 문제점을 거의 보완했다. 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타선의 공격 기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롯데는 월간 타율·타점·장타율 등 주요 지표에서 꾸준히 높은 순위를 지켰다. 홈런이 많지 않은데도, 득점이 많은 점도 눈길을 끈다. 팀 뎁스(선수층)가 두꺼워진 덕분이다. 롯데는 정규시즌 초반 지난 시즌(2024) 각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했던 선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연달아 이탈했다. 하지만 '이적생 내야수' 전민재, '외야 대수비 요원' 장두성·김동혁, '육성선수 출신' 박찬혁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최근에는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에 지명되며 평범한 선수로 여겨졌던 내야수 한태양이 3할대 타율, 4할대 장타율을 유지하며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7월 들어 백업 선수들이 갑자기 동반 부진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친 주전 외야수 황성빈·윤동희, 내야수 고승민·손호영이 복귀해 다시 공격력이 살아났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전반기는 부상 선수가 많았기 때문에 꾸역꾸역 끌고 나갔지만, 지금은 확실히 힘이 생겼다"라고 반겼다. 필승조는 역대급으로 강해졌다. 5월까지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과 셋업맨 정철원만 번갈아 등판해 리드를 지켜야 했지만, 5월 중순 팔꿈치 부상을 다스린 셋업맨 최준용이 합류하며 불펜 운영에 숨통이 트였고, 후반기부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까지 필승조 한자리를 맡아 더 단단한 뒷문을 구축했다. 롯데 필승조는 7월 치른 21경기에서 7세이브, 12홀드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막판 상위권 순위 경쟁을 많이 치러본 김태형 감독이 롯데를 이끌고 있는 점도 올해 8월 큰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과 이를 바탕으로 내리는 결단력은 '지키는 야구'를 실현할 때 유독 빛난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총력전 모드'를 켰다. 승기를 잡은 경기는 다소 무리하더라도 반드시 지켜내는 경기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최근 드러냈다. 세이브나 홀드 요건을 충족하지 않더라도, 필승조 투수를 더 빨리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6월 이후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이미 '봄데' 오명을 지운 롯데가 올해 8월 진정한 의미에서 '치·올'을 겨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1 00:10
프로야구

강속구가 맞기 시작했다...'셋업맨' 홍민기에게 찾아온 첫 고비→자양분이 될 경험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한 뒤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고전했다. 자양분이 될 경험이다. 홍민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롯데가 4-2로 앞선 6회 초 마운드에 올라 6타자를 상대해 아웃카운트를 1개밖에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2.03이었던 홍민기의 평균자책점은 3.33까지 올랐다. 롯데가 4-9로 패하며 그는 패전 투수가 됐다. 위기는 홍민기가 자초했다.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그는 첫 타자 천재환과의 승부에서 2구째 152㎞/h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해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김형준과의 승부 역시 3구째 직구가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주자 1·3루에서 최원준을 상대한 홍민기는 타자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롯데 1루수 나승엽의 홈 송구가 주자 천재환보다 느렸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천재환이 펄쩍 뛰며 세이프를 주장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최초 판정이 번복됐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실점만 내준 홍민기는 후속 타자 김주원에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유격수 박승욱이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은 글러브 끝에 맞고 굴절되며 외야로 흘렀다. 타구 속도가 느려진 탓에 2루 주자였던 김형준이 홈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상황에서도 운이 따르지 안았다. 롯데 배터리는 흔들렸고, 이어진 권희동과의 승부 중 이중 도루까지 허용했다. 포수 유강남의 3루 송구는 주자 최원준보다 훨씬 느렸다. NC 벤치가 허를 잘 찔렀다. 홍민기는 이어진 위기에서 권희동을 중견수 뜬공 처리했지만, 그사이 최원준의 태그업 홈 쇄도를 막지 못해 이닝 세 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홍민기는 이어진 박건우와의 승부에서도 3구째 직구로 땅볼을 유도했다. 타구는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던 유격수 박승욱에게 향했다. 야수가 지체 없이 매끄러운 동작으로 홈 송구를 했지만, 3루 주자였던 김주원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더 빨리 홈을 터치하며 득점했다. 홍민기는 이 실점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출루자 득점은 없었지만, 롯데가 패하며 홍민기는 패전 투수가 됐다. 홍민기는 최고 155㎞/h 강속구를 뿌리는 좌완 투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유망주인 그는 지난 시즌까지는 존재감이 적었지만, 지난 6월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분전한 뒤 1군에서 스윙맨 임무를 해내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후반기부터는 정철원, 최준용, 김원중과 함께 롯데 필승조 임무를 해냈다. 적은 1군 경험을 고려하면 중책을 맡았다. 성장통이 생기는 것도 당연했다. 홍민기는 지난 2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6회 말 1사 만루에서 어준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지만, 이어진 7회 투구에서는 송성문, 임지열, 이주형에게 연속 3안타를 맞는 등 무너지며 3점을 내준 바 있다. 홍민기는 29일 NC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투수 박세웅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선두 타자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오영수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송구 실책을 범해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구원 투수 최준용이 그의 책임주자가 득점하는 걸 막지 못해 홍민기의 실점이 늘었다. 그리고 30일 NC 3연전 2차전에서는 올 시즌 1군에서 가장 고전했다. 롯데는 현재 홍민기, 최준용, 정철원, 김원중을 필승조로 쓰고 있다. 홍민기가 가세하며 특정 선수 과부하를 줄일 수 있었다. 한 선수가 부진해 심신으로 회복이 필요할 때 '등판 관리'를 할 수도 있게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야수진도 백업 선수들이 선전하며 기존 주전 선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자리를 잘 메웠다. 하지만 조금씩 한계가 드러났다.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홍민기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연속 경기 부진은 통과의례다. 여전히 홍민기는 리드한 경기 후반, 1이닝을 맡길 수 있는 투수다. 롯데의 7월 레이스에서 그가 없었다면 불펜 운영이 더 어려웠을 것이다. 홍민기는 NC 3연전 1·2차전에서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3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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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7번째 외국인 선수 가세...로젠버그 방출하고 메르세데스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투수를 영입했다.키움은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C.C 메르세데스(31)를 총액 28만 달러(이적료 포함)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7시즌 동안 709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37승 44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대만프로야구 퉁이 라이온즈 소속으로 14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의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구단은 "키 1m88cm, 82kg의 체격을 지닌 메르세데스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가 강점인 좌완투수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타자 2명(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과 투수 1명(로젠버그)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리그 최하위에 허덕였고, 결국 부진한 푸이그와 결별하고 KBO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했다. 그사이 카디네스와 로젠버그가 부상을 당해 단기 대체 선수로 각각 개랫 스톤, 라클란 웰스를 영입한 바 있다. 메르세데스는 올 시즌 키움 소속으로 뒤는 7번째 외국인 선수다. 메르세데스는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이르면 8월 초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5.07.30 11:53
프로야구

'형들, 언제 와?' 신예 마무리가 혼자 감당하긴 어려운 무게, 베테랑 필승조 언제 오나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이호성이 큰 시련을 마주했다. 이호성은 지난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3-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3개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팀도 3-4로 패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시작은 좋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포수 뒤 플라이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안치영을 상대로도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았다. 하지만 연달아 볼을 3개 던지더니 몸에 맞는 볼로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렸다. 다음타자 조대현과의 승부에선 0-1 볼카운트에서 투구를 준비하다 공을 떨어뜨리는 보크까지 범했다. 주자를 허무하게 득점권으로 보냈고, 조대현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실점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상단으로 빠진 공이 통타 당하는 불운을 맛봤다. 이후 이호성은 크게 흔들렸다. 볼넷과 안타로 1사 만루를 허용했고, 강타자 강백호와의 승부에선 영점이 아예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결국 이호성은 3-2,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김태훈이 뒤늦게 올라왔지만 동점 희생 플라이와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패했다. 앞선 8회는 신인 배찬승과 우완 이승현이 이닝을 나눠 막았다. 하지만 9회는 온전히 이호성이 책임져야 했다. '마무리 투수'이기 때문이다. 이호성이 흔들리자 뒤늦게 불펜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몸에 맞는 볼에 보크, 안타가 된 볼, 밀어내기 볼넷까지 다 겪은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왔다. 프로 3년 차, 마무리 첫 시즌 신예에겐 가혹한 시련이었다. 현재 필승조는 좌완 배찬승과 김태훈, 이호성이 맡고 있다. 배찬승은 신인, 이호성은 이제 막 마무리 타이틀을 달았다. 14년 차 베테랑 김태훈이 있지만, 과부하로 최근 흔들리는 모습이다. 형들의 복귀가 간절하다. 백정현과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 등 원조 필승조 선수들이 돌아와 젊은 선수들의 무게를 덜어줘야 하는데, 현재로선 기약이 없다는 게 문제다. 삼성은 전반기 29경기에 나와 2승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95(32⅓이닝 7자책)로 맹활약한 백정현의 복귀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회복이 더디다. 지난 5월 왼쪽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뒤, 아직 공조차 만지지 못하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현재로선 복귀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과 임창민 등 베테랑 필승조들도 구위가 올라올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송은범도 2군에서 고전 중이다.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삼성은 6월 이후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5.68에 달한다. 리그 9위다. 이 기간 역전패도 11패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솟아날 구멍을 찾아야 하는 가운데, 선발진의 완봉과 타선의 대폭발에만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현실이 아쉽다. 윤승재 기자 2025.07.29 05:34
프로야구

양현종-류현진과 맞붙은 LG 손주영, "롤모델과 맞대결 남았네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손주영(27)은 '롤모델' 김광현(37·SSG 랜더스)과 맞대결을 손꼽아 기다린다. 손주영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광주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양현종(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선발 맞대결을 펼쳐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손주영과 양현종은 지난해 한 차례, 올 시즌에는 세 차례나 맞붙었다. 그는 "양현종 선배랑 만나면 더 잘하고 싶다"라며 "(양현종 선배가)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졌음에도 이닝 소화력과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몸 관리하시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 보고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지난해 9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도 맞대결했다. 손주영은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로 남았다. 이날 류현진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입단 9년 차(2017년 2차 1라운드 2순위) 손주영은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로 급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8승 6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좋은 모습이다. 특히 이달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0에 이를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김광현·양현종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벌써 내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후보로 언급될 정도다. 손주영이 '롤모델' 김광현과 맞대결한 적은 아직 없다. 그는 부산 출신인데도 김광현을 좋아해서 어릴 적 SK 와이번스(현 SSG)의 팬이었다. 같은 왼손 투수인 김광현의 투구폼도 모방했다. 손주영 등번호 '29'는 김광현을 따라 한 것이다.손주영은 올해 3월 초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김광현을 만나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손주영은 "경기장에서 선배님을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눈 건 처음이었다. 내가 무명 선수여서 다가가지 못했다"며 "'선배님, 사진 촬영 한 번만 부탁드립니다'라고 요청했다"라고 웃었다. 당시 김광현의 등번호가 새겨진 글러브를 선물 받은 손주영은 "앗싸, (김)광현이 형 글러브 생겼다"라고 싱글벙글했다. 손주영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다. 꿈은 이루어진다.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글러브는 보관함에 넣어둬야죠"라고 말했다. 손주영에게 '이제 김광현과의 맞대결만 남았다'고 하자 "그렇다"라며 웃었다.이형석 기자 2025.07.28 11:03
프로야구

김광삼 코치는 왜 선발 등판일에 손주영에게 동영상을 보냈나 [IS 비하인드]

LG 트윈스 손주영(27)은 지난 24일 선발 등판을 앞두고, 낮잠을 청하고 일어났다. 휴대전화에는 하나의 동영상이 도착해 있었다. 발신인은 다름 아닌 LG 김광삼(45) 투수코치였다. 대개 선발 투수는 등판일에 예민하다. 감독이나 코치, 동료들도 선발 투수에게 쉽게 말을 걸지 않을 정도. 늘 생글생글 웃는 손주영은 선발 등판일에도 예민한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투수 코치가 직접 동영상과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손주영은 "등판일에 (여러 부담으로) 보내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라며 "(김)광삼 코치님이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의 커맨드에 관한 영상을 보내줬다"라고 소개했다. 김 코치는 "최근 네 기세가 좋다. 현재 구위나 커맨드가 좋고 볼넷(최근 10경기 53⅔이닝 4사구 14개)도 적다. 이 영상을 참고하면 훨씬 좋을 것"이라고 적었다. 김광삼 코치가 보내준 영상을 시청하고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역 최다승 투수' KIA 양현종(6이닝 3피안타 무실점)과 좌완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손주영은 0-0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9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LG가 광주 원정에서 4437일 만에 3연전을 쓸어담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그는 "승리 투수가 되지 않았는데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건 처음"이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양현종 선배와 좋은 승부를 펼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김광삼 코치님이 보내준 영상을 참고해 커터를 이용한 몸쪽 승부, 또 구종별 로케이션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다"라며 "덕분에 범타를 많이 유도했고, 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전력 분석 때도 김광삼 코치님이 최형우 선배와 어떻게 승부할 지 열정적으로 조언해 줬다"라고 고마워했다. 손주영은 이날 리그 타율 3위(0.330) OPS 1위(0.993·출루율+장타율) 최형우를 세 차례 모두 뜬공으로 잡았다. 손주영은 "보통 코치님이 선발 등판 일에 '파이팅' 정도로 힘을 불어넣어 주는데 이번에 도움을 얻어 더 좋았던 거 같다"라고 웃었다. 지난해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혜성같이 등장한 손주영은 내년 시즌 개막전 선발 투수로 추천될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전반기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후반기 두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73으로 좋은 모습이다. 시즌 성적은 8승 6패 평균자책점 3.79다. 손주영은 "시즌 초반에 공의 힘이나 구위가 오히려 더 좋았다. 다만 볼 카운트 싸움이 안 됐고, 빗맞은 안타가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라며 "전반기에 팀 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 좋았으니까 후반기에 제일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강하다"라고 다짐했다.광주=이형석 기자 2025.07.25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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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좌완 파이어볼러, 장원준 이후 끊겼던 좌완 선발 명맥 이을까

롯데 자이언츠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가 선발 투수 후보로 평가를 받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에 관한 질문을 받고 "선발 투수가 훨씬 낫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선발 투수, 불펜 투수 중 어느 보직이 더 적합한가'라는 말에 대한 답이었다. 포수 출신의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의 선발 투수 성공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홍민기는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깜짝 호투로 선발 투수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홍민기는 올 시즌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ERA)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롯데의 가장 최근 붙박이 좌완 선발은 2014년 장원준이 마지막이었다. 장원준이 201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떠난 뒤 한 시즌 풀 타임으로 활약한 좌완 투수가 없다. 2021년 입단한 김진욱이 총 41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지난해 18경기(2024년 선발 ERA 5.21, 통산 선발 ERA 6.76)가 한 시즌 최다였다. 그 다음으로 이명우(8회)-심재민(6회) 순이었다. 홍민기는 좌완 강속구 선발 투수라는 희소성이 있다. 최대 강점은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이다. 포심 패스트볼의 분당 회전수(RPM)도 2500을 훌쩍 넘어 리그 최정상급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 유형인데 슬라이더를 구속 차를 이용해 두 가지로 던진다. 스위퍼와 움직임이 비슷한 느린 슬라이더, 커터처럼 움직이는 빠른 슬라이더다.홍민기는 체인지업과 커브 등 '제3의 구종'을 장착해 향후 선발진에 합류하는 게 목표다. 다만 홍민기의 선발 진입은 올 시즌에 이뤄지진 않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팀 구성상 불펜 투수가 더 적합하다"라며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부족해 1군에서 뛰지 못했는데, 올해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웃었다. 홍민기는 지난 4월 일본 지바현 소재 야구 아카데미(넥스트 베이스)에 참가해 바이오 메카닉 기반의 교정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한국에 돌아온 뒤 김상진·문동환 퓨처스리그 투수 코치와 투구 메커니즘을 가다듬어 영점을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평가했다. 홍민기는 "어느 자리에서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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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운영이 훨씬 쉬워졌다"...이제 없으니 티가 난다, 너무 커 보였던 롯데 좌완 파이어볼러의 빈자리

좌완 파이어볼러 홍민기(24·롯데 자이언츠)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홍민기가 있어 불펜 운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홍민기는 지난 18~19일 LG전에 모두 등판했고 각각 1이닝 무실점, 1과 3분의 1이닝으로 무실점했다. 이틀 동안 LG가 자랑하는 좌타자를 8명 상대해 딱 안타 1개만 내줬다. 김 감독은 "홍민기가 없었으면 (정철원과 최준용이) 이틀 모두 투입됐지"라고 말했다. 홍민기가 이틀 연속 LG 좌타선을 완벽 봉쇄하면서 18일에는 정철원, 19일에는 최준용이 하루씩 휴식했다. 홍민기의 파급 효과다. 홍민기는 올해 롯데 마운드의 '히트 상품'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에 지명된 홍민기는 지난해까지 4차례 등판에 그쳤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고 있다.홍민기가 1군 무대에 자리 잡으면서 불펜 운용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현재 롯데 필승조에 없는 좌투수이기에 홍민기의 활용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시속 150㎞ 중반대 빠른 공을 던지는 입단 6년 차 홍민기는 올 시즌 12경기에서 2홀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1, 피안타율 0.171로 세부 성적도 뛰어나다. 총 22와 3분의 1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볼넷이 고작 5개로 제구력도 안정됐다. 반면 탈삼진 30개로 위력적이다. 피홈런은 단 하나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홍민기가 지난해까지 제구력이 떨어져 못 올라왔는데, 올해는 완전히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민기는 20일 LG전에 휴식조에 포함됐다. 지난 이틀 동안 각각 15개, 25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롯데는 20일 선발 투수 이민석의 6과 3분의 1이닝 2실점 호투 속에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홍민기가 휴식으로 이날 최준용과 정철원이 모두 등판했다. 그러나 최준용이 2-2로 맞선 8회 말 선두 타자 문성주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무사 2루에서 공을 넘겨받은 정철원은 1사 3루에서 문성주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뺏겼다. 롯데로선 당연히 18~19일 LG 좌타자를 꽁꽁 틀어막은 홍민기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3위 롯데는 2위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고, 4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 차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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