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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김원중' FA 20명 시장 나온다, '은퇴' 박경수·김강민 등 10명은 미신청 [공식발표]

2025시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20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총 20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한 가운데, 신규 신청 선수는 12명, 재자격을 얻은 선수가 4명, 자격유지 선수가 4명이다. 통합우승팀 KIA 타이거즈에선 세 명의 선수가 FA를 신청했다. 투수 임기영(B등급)과 장현식(B등급), 내야수 서건창(C등급)이 FA 시장에 나온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에선 내야수 류지혁(B등급)과 김헌곤(C등급)이 FA를 신청했다. LG 트윈스에선 투수 최원태가 신규 자격을 얻고 A등급으로 시장에 나왔다. KT 위즈에선 선발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엄상백(B등급)과 세 번째 FA에 나서는 우규민(C등급) 내야수 심우준(B등급)이 대거 FA 신청을 했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 김강률(C등급)과 두 번째 FA를 신청한 내야수 허경민(B등급)이 FA 승인을 받았다. SSG 랜더스에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투수 노경은(B등급)과 세 번째 FA 시장에 나오는 내야수 최정(C등급)이 명단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는 투수 구승민(A등급)과 마무리 투수 김원중(A등급)이 시장에 나왔다. 한화 이글스는 내야수 하주석(B등급)이 홀로 FA 신청을 했다. NC 다이노스에선 마무리 투수 이용찬(B등급)이 두 번째 FA 신청을 했고, 좌완 임정호(C등급)와 외야수 김성욱(C등급)도 FA 승인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에선 투수 문성현(C등급)이 홀로 나온다. A등급은 3명, B등급은 9명, C등급은 8명이다.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한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받지 않을 경우 전년도 연봉의 300% 보상금을 줘야 한다.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C등급 선수를 영입하는 팀은 전년도 연봉의 150%만 보상하면 된다. 한편, FA 미신청 선수는 총 10명이다. 은퇴를 선언한 박경수(KT) 김강민(한화)를 비롯해 김재호(두산) 오재일(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키움)가 FA 자격을 얻었음에도 신청하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4.11.0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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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10개 구단 최다패...요통 시달리는 롯데 자이언츠, 한화에 밀리고 다시 최하위 추락 위기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5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앉았다. 6월 그토록 뜨거웠던 화력은 식었고, 요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롯데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9로 완패했다. 6회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고, 7회 초 공격에선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수비 두 번에 7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시즌 52패(3무 39승)째를 당하며 승률 0.429를 기록, 이날 LG 트윈스전이 비로 순연된 한화 이글스에 승률 1리 밀리며 8위에서 9위로 내려앉았다. 후반기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패전(10패)를 당했다. 6월 승률 1위(0.607)에 오르며 올린 기세는 완전 꺾였다. 이날 NC전도 문제는 불펜이었다. 1-2로 지고 있던 7회 초 나승엽이 동점 솔로홈런을 쳤지만, 이어진 7회 말 수비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좌완 진해수가 선두 타자 김주원에게 사구, 1사 뒤 박시원을 상대하며 폭투, 타자는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자초했다. 셋업맨 구승민마저 첫 타자 김성욱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놓였고, 맷 데이비슨에게 적시타를 맞고 2-4로 재역전을 허용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이민석은 도태훈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바로 교체됐고, 대신 마운드에 오른 최이준은 김주원과 박민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김성욱에게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추가 3점을 내줬다. 그는 데이비슨에게 백투택 홈런까지 맞았다. 승부는 이 상황에서 갈렸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6-5 리드를 안고 나선 25일 LG 트윈스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뒤 연장 승부에서 3점을 내주며 6-9로 패했다. 김원중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23일 LG 3연전 1차전에서도 실점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마저 흔들리고 있다. 다른 셋업맨들은 더 기복이 크다. 그나마 한현희가 롱릴리버 역할을 잘 해주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롯데는 후반기 불펜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8위 기록이다. 마당쇠 역할을 해주던 김상수는 최근 컨디션 회복을 유도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6월 잘 해주던 진해수는 등판한 9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며 8점을 내줬다. 젊은 투수들은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6월 뜨거웠던 화력이 식는 건 필연이었다. 그래서 마운드의 힘이 중요했다. 하지만 8월도 아니고, 7월부터 불펜이 퍼지고 있다. 김태형 감독 시름이 늘어간다. 10위 키움은 26일 홈경기에서 1위 KIA 타이거즈를 잡았다. 두 팀 승차는 이제 한 경기다. 롯데가 다시 최하위로 내려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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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홀드 1위 셋업맨, 치명적 실책→3연패 빌미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36)가 결정적인 송구 실책으로 롯데 자이언츠 3연패 빌미를 줬다. 롯데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2-4로 지고 있던 8회 초 공격에서 나승엽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등판한 김상수가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롯데는 6월 10개 구단 중 승률 1위(0.607)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지만, 비로 경기가 밀린 뒤 치른 3·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패를 당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내고 나선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패했다. 구원진이 차례로 임무를 해내지 못했다. 2-3, 1점 지고 있던 6회 말 무사 2루에서 나선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는 한유섬은 범타 처리했지만, 후속 박성한에게 적시타를 내줬다. 타선이 8회 동점을 만든 뒤 나선 김상수는 팀 패전으로 직결되는 실책을 범했다. 선두 타자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김민식의 희생번트를 처리하다가 공이 손에서 빠지고 말았다. 그사이 박성한은 2루를 밟고,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해 득점했다. 김상수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명준에게도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이지영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상대한 박지환에게도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다시 1·3루 위기에 놓인 김상수는 최지훈에게 희생플라이까지 내준 뒤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에 경기를 뒤집을 동력은 없었다.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실력으로 보긴 어렵지만, 그게 현재 롯데에서 가장 많은 홀드(13개)를 올린 투수,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에게서 나왔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구나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3연패 기로에 있었다. 5월까지 기복이 컸던 롯데 불펜진은 6월 이후엔 10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는 베테랑들이 차례로 흔들리고 말았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0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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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 2개+결승 득점+마황 잡은 호수비...박성한, 특급 유격수 자질 다 보여줬다 [IS 스타]

SSG 랜더스 주전 유격수 박성한(26)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호쾌한 타격과 환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적시타 2개, 결승 득점을 해내며 맹활약했다. SSG는 NC 다이노스와의 전반기 마지막 연전에서 모두 패했지만, 이날 롯데전에서 7-4로 승리하며 3연패를 모면했다. 시즌 42승 1무 42패로 5할 승률을 만들었다. 수훈 선수는 박성한이다. SSG 득점 순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1회 말, 최지훈이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기선 제압을 해낸 상황에서 최정이 좌전 2루타를 치고 다시 기회를 열었다. 박성한은 상대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0으로 앞서가던 SSG는 3회 초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전준우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성한은 다시 1점 더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었다. 6회 말 1사 2루에서 롯데 좌완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마지막 승부처에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출루도 해냈다. 2-4로 앞서가던 SSG는 8회 불펜진이 흔들리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박성한은 이어진 8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김상수로부터 볼넷을 얻어냈다. SSG는 이어진 상황에서 김민식에게 희생번트 작전 지시를 내렸다. 롯데 투수 김상수가 우측 선상으로 흐른 공을 잡았지만, 1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했고, 박성한은 2루를 밟고, 3루까지 돌아 홈을 밟아 4-4 균형을 깼다. SSG는 이후 고명준이 적시타, 최지훈이 희생플라이, 정준재가 다시 적시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성한은 9회 초 수비에서는 환상적인 포구와 송구를 보여줬다. 투수 문승원이 2사 뒤 박승욱에게 안타를 맞고, 발 빠른 황성빈에게 2-3루 사이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이 타구를 박성한이 잡아 빠른 원 바운드 송구로 타자주자를 처리했다. 또 출루를 허용했으면, 실점 위기에 빠질 뻔했다. 경기 뒤 박성한은 "득점 기회에서 팀에 도음이 되는 타격을 한 것 같아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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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셋업맨 치명적 송구 실책...롯데 자이언츠, 6월 승률 1위→7월 승리 없이 3연패

6월 승률 1위(0.607)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선발 투수 한현희가 1회 말 3점을 내주며 기선을 내줬고, 타선은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모습을 보이며 힘을 쓰지 못했다. 어렵게 동점을 만들었지만, 불펜진이 바로 리드를 내줬다. 좀처럼 보기 힘든 실책도 범했다. 롯데는 6월 마지막 여섯 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하는 등 6월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하지만 3·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패를 당했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이날 SSG전에서도 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이날 비로 두산전을 치르지 못한 KT 위즈를 넘어 7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고척 홈경기에서 한화를 꺾은 키움 히어로즈에 추격을 허용했다. 한현희는 1회 말,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한 최정, 2사 뒤 박성한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다시 1점 내줬다. 김민식에게 우중간 빗맞은 안타까지 허용하며 3점을 내줬다. 상대 선발 투수 로니니스 엘리아스에게 끌려가던 롯데 타선은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전준우가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했다. 5회까지 팽팽하게 이어진 승부는 6회 다시 변곡점을 맞이했다.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티고 있었던 한현희가 6회 말 선두 타자 최정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인 것. 롯데 벤치는 이 상황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 진해수를 투입했다. 그는 거포 한유섬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진 박성한과의 승부에서 2루수 옆을 스치는 중전 안타를 맞고 추가 1실점했다. 롯데는 2점 지고 있던 8회 초, 2사 뒤 전준우가 투수 조병현 상대 우전 안타, 빅터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동점 주자를 내보냈다. 이 상황에서 나선 나승엽은 앞선 세 타석 침묵을 깨고 우전 안타를 쳤다. 2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우익수 한유섬의 송구 실책을 틈타 주자가 모두 진루했다. 롯데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문승원을 투입했지만, 그가 대타 이정훈을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말았다. 4-4 동점. 역전 흐름은 바로 다음 수비에서 소멸됐다. 베테랑 셋업맨 김상수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가 무사 1루에서 김민식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다가 1루 악송구를 하고 말았다. 공이 손에서 빠졌다. SSG 1루 주자였던 박성한은 2루를 밟고, 3루까지 돌아 득점했다. 타자주자도 3루까지 향했다. 김상수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명준에게 우측 텍사스 안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고, 이어진 상황에서도 희생번트와 내야 안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롯데는 이후 투수를 이민석으로 교체했지만, 그가 정준재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 더 내줬다. 롯데는 이어진 9회 초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3연패를 당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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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주루사·무너진 마운드...'화력전 역풍' 롯데 자이언츠, 6연승 실패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6연승에 실패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한 타이밍에서 기회를 놓쳤고, 뼈아픈 주루사로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6월 내내 보여준 뜨거운 화력은 여전했다. 롯데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13으로 패했다. 두 차례 공격에서 6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지만, 마운드가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는 지난달 2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어진 6경기 연속 무패, 5경기 연속 승리 행진이 끊겼다. 6월 팀 타율 1위(0.312)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캡틴 전준우가 상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쳤다. 2회는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나승엽이 볼넷, 후속 타자 최항이 중전 안타를 쳤고, 1사 뒤 나선 손성빈은 볼넷을 얻어냈다. 만루에서 나선 선수는 모처럼 선발 출전한 노진혁. 알칸타라 상대 강세를 보인 데이터가 작용했다. 결과는 우전 안타.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롯데는 소강 상태에서 다시 빌드업했다. 2사 뒤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이어진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전준우는 3루를 스치고 외야로 뻗는 장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6-1, 5점 차 리드. 선발 투수 박세웅은 3회까지 3점을 내줬다. 2회 말, 2사 뒤 양석환과 강승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 3회 2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다. 롯데는 4회 공격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해 흐름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동희가 김민규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 뒤 폭투가 나왔을 때 과감한 주루로 3루를 만들었다. 전준우와 빅터 레이예스는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나승엽이 바뀐 투수 이영하의 낮은 코스 공을 공략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고, 후속 최항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초반 다득점 뒤 3이닝 연속 침묵. 박세웅도 갑자기 흔들렸다. 5회 선두 타자 허경민, 후속 헨리 라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공이 볼 판정을 받아 무사 만루를 내줬다. 김태형 감독이 바로 움직였다. 이 상황에서 투수를 베테랑 김상수로 교체했다. 그가 두산 거포 김상수와의 승부에서 주 무기 포크볼로 삼진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양석환과의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던진 직구가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들어갔고, 타자가 당겨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만루포. 롯데가 7-6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흐름을 내준 상황. 롯데는 6회 초 반드시 득점이 필요했다. 그리고 투수 4명을 투입한 이승엽 두산 감독의 강수를 뚫고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황성빈이 우전 안타 뒤 도루에 성공했고, 윤동희도 내야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1사 뒤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투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기도 했다. 레이예스는 볼넷 출루. 김강률을 이닝 첫 투수로 내세운 두산은 무사 1·3루 전준우 타석에서 박치국을 투입했고, 바로 레이에스 타석에서 좌완 이병헌을 투입했다. 레이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이병헌은 후속 나승엽을 삼진 추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이 대타로 우타자 정훈을 투입하자, 이승엽 감독도 우완 최지강으로 응수했다. 김 감독은 다시 좌타자 이정훈을 내세웠다. 그렇게 이어진 2사 만루 승부. 이정훈이 최지강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7-7 동점. 이런 상황에서 롯데는 4회에 이어 다시 득점 기회를 놓치며 스스로 균형의 끈을 놓고 말았다.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노진혁이 최지강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대주자 장두성이 투입됐다.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선 황성빈은 절묘한 번트로 타구를 오른쪽 선상에 보냈다. 두산 1루수 양석환 등 내야 인원들이 타구가 파울 라인을 벗어나길 기다렸지만, 공은 안쪽에 멈췄다. 문제는 다음 장면. 이어진 상황에서 장두성이 3루까지 쇄도한 것. 결과는 아웃이었다. 두산 내야진이 공을 지켜보는 상황이 끝날 시점에 진루를 시도한 탓이다. 양석환의 송구가 두산 3루수 허경민에 당도했고, 그대로 태그를 시도했다. 비디오 판독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명백한 아웃이었다. 롯데는 7회 말 수비에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투수 이민석이 라모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폭투까지 내줬다. 타자에겐 볼넷 허용. 롯데는 베테랑 좌완 불펜 투수 진해수를 투입했지만, 그가 김재환에게 사구를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이어 상대한 양석환에겐 오른쪽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다. 롯데는 셋업맨 구승민이 나섰지만,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폭투로 다시 1점을 내줬다. 결국 롯데는 6연승에 실패했다. 8회 초 레이예스가 2루타,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사구와 도루 허용 포수 송구 실책 등으로 위기에 놓인 뒤 양의지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여기서 승부가 갈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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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충격 역전패 힐링...롯데 자이언츠 필승조, 2G 연속 무실점 임무 완수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 불펜진이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3-5로 대승을 거뒀다.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1·2회만 6점을 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이 5이닝 동안 4점만 내주고 버텼고, 타선은 8회 다시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지난 16일 LG 트윈스전에서 불펜 난조로 대역전을 허용했다. 7회까지 8-3으로 앞섰지만, 구승민·김상수·김원중 베테랑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결국 연장 10회 말 김도규가 신민재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8-9로 졌다. 팀 화력은 살아나고 있지만, 여전히 마운드는 불안 요소가 많다. 그나마 선발진은 애런 윌커슨과 박세웅, 김진욱 세 선수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바랄 수 있다. 하지만 불펜 주축 선수들 기복이 컸다. 18·19일 치른 KT와의 두 경기에서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4-6으로 패한 18일 경기에선 선발 한현희가 6점을 내줬지만, 6회 1사에 나선 구승민이 3분의 2이닝을 막아냈고, 좌타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 좌완 진해수가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제압했다. 박진형과 박진도 각각 3분의 1이닝과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19일도 구승민-진해수 두 투수가 먼저 나섰다. 6회 등판한 구승민은 김상수와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김민혁에게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내는 땅볼을 유도했다. 앞서 안타 2개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강백호를 상대한 진해수는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전날엔 후속(4번 타자) 오재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이날은 그마저 삼진 처리했다. 16일 LG전에서 부진했던 김상수는 우타자 장성우 상대로 등판,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황재균, 문상철 등 KT 주축 우타자들을 상대로 나선 8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롯데는 8회 초 4득점, 9회 3득점하며 13-4까지 앞섰다. 9회 말 수비 시작과 동시에 마운드에 오른 현도훈은 안현민에게 중월 솔로홈런, 후속 강백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진이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일단 필승조는 수원 원정에서 힐링한 모습이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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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빈이 형 또 와야겠네...'황성빈 환상 주루+나승엽 쐐기타'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앞 2연승

구단주 직관 응원을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투수전 균형을 깨는 솔로홈런을 쳤다. 8회는 황성빈이 발로 기회를 연 상황에서 적시타 2개가 터졌다. 불펜진은 2와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롯데는 전날(16일) 열린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2-0 신승을 거뒀다. 타선의 화력은 기복이 있지만, 모처럼 마운드의 힘을 보여줬다. 17일 두산전도 그랬다. 시즌 15승(1무 26패)째를 기록한 롯데는 4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마침 이날 경기는 신동빈 야구단 구단주가 잠실구장을 직관(직접 관람) 했다. 단체 관람을 온 계열사 직원들과 선수단을 격려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롯데 공격은 답답했다. 2년 차 우완 투수 최준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1회는 1사 1루에서 고승민이 병살타를 쳤고, 2회는 한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폭투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 나승엽의 텍사스 안타 때 3루에서 횡사했다. 3회도 2사 뒤 황성빈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에 나섰지만, 윤동희가 땅볼로 물러났다. 5회도 2사 뒤 이학주가 상대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와 진루를 해냈고, 황성빈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두산 배터리를 압박했지만, 윤동희가 다시 뜬공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윌커슨의 호투로 0-0 균형을 유지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레이예스가 최준호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치며 1-0으로 앞섰다. 신동빈 구단주가 박수로 반겼다. 윌커슨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양의지와 양석환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좌타자 김재환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좌완 진해수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바로 바뀐 투수 김상수는 김기연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회 롯데는 쐐기 득점을 해냈다. '게임 체인저' 황성빈의 발이 빛났다.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그는 윤동희의 희생번트가 나왔을 때 2루로 쇄도했다. 두산 포수 김기연이 2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황성빈의 발이 더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 상황에서 베이스커버를 했던 전민재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황성빈은 주저 없이 3루로 향해 베이스를 밟았다. 그는 고영민 주루 코치와 '만족의 하이파이브'를 했다.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승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득점, 승기를 잡았다. 2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나승엽은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박승욱의 내야 타구를 두산 1루수 양석환이 포구 실책 하며 나승엽까지 홈을 밟았다.5-0으로 앞선 롯데는 8회 신인 셋업맨 전미르를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9회는 5점 차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까지 내세우는 강수를 두며 승리 의지를 보여줬다. 김원중은 1점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전날까지 감독 통산 99승을 거두고 있었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100승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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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승→3연패...진짜 실력 확인한 롯데, '이적생' 불펜 듀오 반등은 큰 수확 [IS 포커스]

5연승 뒤 3연패에 빠진 롯데 자이언츠.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의 전력 격차를 절감한 지난 주말(10~12일)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이었지만,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반등 요인도 있었다. 그동안 부진했던 좌완 불펜 라인 진해수(38) 임준섭(35)이 모처럼 2경기 연속 임무를 완수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치른 부산 LG전에서 4-6으로 석패,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타선이 살아나며 5연승을 거뒀지만, 10일 LG 3연전 1차전에서 1-9로 완패한 뒤 11일 2차전은 1-2, 3차전도 적은 점수 차로 패했다. 특히 3차전은 3-3 동점이었던 6회 말 윤동희가 적시타를 치며 1점 앞섰지만, 셋업맨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오스틴 딘과 오지환에게 동점(스코어 4-4) 역전(6-4) 홈런을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주까지 치른 39경기에서 13승 1무 25패를 기록, 9위 키움에 2경기 밀린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다. 상승 무드를 탔지만, 강팀을 상대로 전력 민낯이 드러났다. 12일 LG 3차전 수확은 그동안 헐거웠던 좌완 불펜진이 분전한 것이다. 4회 초 무사 1·2루에서 LG 좌타 라인(박해민-문성주-김현수)을 상대하기 위해 등판한 임준섭은 바로 주자 신민재의 이중 도루 의도를 간파, 견제구로 런다운에 몰아넣었다.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은 막지 못했지만, 누상에서 신민재를 잡아냈고, 상대하던 타자 박해민까지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삼진 처리했다. 이어 상대한 다른 좌타자 문성주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임준섭은 3-3 동점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오른 5회 초도 선두 타자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오스틴 딘에겐 안타를 맞았지만 김범석을 중견수 뜬공,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가 6회 공격에서 1득점하며 4-3으로 역전한 뒤 바로 나선 진해수도 박해민부터 시작된 LG 좌타 라인과의 승부에서 삼자범퇴 이닝을 끌어냈다. 박해민은 2루수 라인드라이브, 문성주는 1루 땅볼, 김현수는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3)이 끝난 뒤 좌완 불펜 강화를 위해 LG에 2025년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현역 최다 홀드(당시 기준 152개) 투수 진해수,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임준섭을 각각 영입했다. 시즌 초반에는 영입 효과가 미미했다. 진해수는 컨디션 난조 탓에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마땅한 좌완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1군에 합류했던 임준섭은 4월까지 등판한 11경기 중 5경기에서 실점하는 등 평균자책점 7.5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5월부터는 조금 나아졌다. 임준섭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5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총 10타자를 상대해 안타 2개만 내줬다. 1군 키움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진해수도 바로 복귀전을 치러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12일까지 등판한 5월 5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다. 임준섭과 진해수는 11일 LG 2차전에서도 각각 7회와 8회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2개씩 잡아냈다. 동반 등판한 경기 기준으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12일 LG전은 두 투수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란히 1이닝 이상 막아낸 경기였다. 롯데 불펜진은 4월 마지막 주 일요일(28일) 기준으로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0.340을 기록했다. 15타자 이상 상대한 투수 중 3명이 3할 3푼이 넘는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13일 기준 리그 상위 4팀(1위부터 KIA 타이거즈, NC, 삼성 라이온즈, LG) 모두 좌타자 주축으로 타선을 구성하고 있다. 좌타 봉쇄는 순위 경쟁 필수 요건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생 듀오가 좋은 기운을 보여줬다. 2024시즌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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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1사 만루 병살 침묵→8회 필승조 피홈런 2개' 롯데 자이언츠, 5연승 뒤 3연패

롯데 자이언츠가 5연승 뒤 3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박빙 승부에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준섭과 김상수가 실점을 최소화했고, 3-3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2루 상황에서 윤동희가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7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 필승조 최준용과 전미르가 각각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연승을 거두며 탈꼴찌 시동을 건 롯데는 '디펜딩 챔피언' LG를 만난 주말 3연전 1·2차전에서 연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3연패 기로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시즌 25패(1무 13승)째를 당한 롯데는 9위(키움)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는 1회 초 몸이 굳은 홍민기가 고전하며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후속 문성주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했다. 타자에겐 진루타를 내줬고, 김현수에게는 땅볼 타점을 허용했다. 롯데 캡틴 전준우가 젊은 투수 홍민기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다. 1회 말, 선두 타자 윤동희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뒤 후속 두 타자는 범타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인 그가 상대 투수 강효종으로부터 좌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2-1로 역전한 롯데는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나승엽과 이학주가 연속 볼넷, 유강남이 땅볼로 2루 주자를 3루에 보내며 1·3루 득점 기회가 이어진 상황에서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다. LG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3회 2사 사 홍민기가 오스틴 딘, 김범석에게 연속 사구를 내주며 흔들리며 실점 위기에 놓였고, 홍창기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한현희를 투입했다. 그가 구본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한현희는 4회 선두 타자 오지환에게 사구, 후속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상황에서 좌완 임준섭을 투입했지만, 이중도루를 시도한 LG의 작전을 막는 과정에서 3루 주자 오지환의 득점을 허용했다. 3-3 동점. 롯데 불펜 투수 김상수는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뒤 6회까지 실점 없이 LG 타선을 막아냈다. 롯데 타선은 6회 공격에서 부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강남이 2011년부터 11년 동안 뛰었던 '친정팀' LG를 상대로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박승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윤동희가 투수 김유영 상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1점을 앞섰다. 롯데는 7회 초, 좌완 진해수를 투입해 박해민-문성주-김현수, 좌타 라인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여기까지는 흐름이 좋았다. 하지만 롯데는 7회 만루 기회를 놓치며 승기를 내줬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5번 타자 정훈의 중견수 뜬공에 레이예스는 3루까지 밟았고, 대타 한동희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을 땐 전준우가 2루로 향했다. 타자 한동희는 고의4구 출루.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의 선택이 통하지 않았다. 대타로 2년 차 외야수 김민석을 투입했지만, 그가 1루 땅볼을 쳤고, LG 내야진은 3(1루수)-2(포수)-3(1루수)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좋은 수비 뒤 기회가 온다'라는 야구 속설이 있다. 롯데는 희생양이 됐다. 이어진 8회 수비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투입했지만, 그가 선두 타자 오스틴 딘에게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최준용은 홍창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주자 최승민을 견제구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지만,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에 놓였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신인 전미르를 선택했다. 주 무기 커브를 앞세워 데뷔 시즌부터 필승조 일원이 된 투수다. 전미르는 노련한 오지환에게 수 싸움에서 밀렸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연달아 보여준 뒤 3구째 커브를 선택했지만, 오지환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 쳤다. 그대로 우월 투런홈런. 롯데가 4-6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롯데는 8회 말 공격에서 침묵했고, 9회도 1사 뒤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훈과 오선진이 연속 삼진 당하며 득점하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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