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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미어12] '4이닝 무실점' 곽빈, 완벽투로 벼랑 끝 대표팀 분위기 바꿨다

위기의 대표팀 선발진을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지켜냈다.곽빈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74구.곽빈이 등판한 이날 팀 상황은 상당히 위태로웠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 3-6으로 패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조당 2팀만 올라갈 수 있는데, 조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이 있는 만큼 대만을 잡아야 했으나 패했다. 그리고 한국이 내준 6실점은 모두 선발 고영표의 몫이었다. 대회 전부터 원태인, 손주영 등 주요 투수들이 이탈한 선발진이 결국 1차전부터 무게감을 버텨내지 못한 셈이었다.상대 쿠바 선발도 막강했다. 쿠바는 이날 선발로 일본프로야구(NPB)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88)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출격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곽빈이 제 몫을 다 했다. 곽빈은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쿠바 리드오프 로엘 산토스에게 높은 존 체인징업으로 루킹 삼진을 뽑아낸 곽빈은 후속 타자인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도 잡아냈다. 152㎞/h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3번 타자 발바로 아루에바레나와 만나서는 3구 커브로 가볍게 2루수 땅볼을 기록, 삼자 범퇴로 1회를 마쳤다.곽빈의 기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2회 선두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초구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고,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겐 139㎞/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야디어 드레이크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로 다소 어려움을 겪다 3루수 방향 정타를 허용했는데, 이를 3루수 김도영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3회도 안정적이었다. 곽빈은 선두 타자 기베르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안드리스 페레즈와 헤안 왈터스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 다시 기세를 꺾었다. 이후 산토스에게 우전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타석에 들어선 다음 타자는 다시 몬카다였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엔 데스파이네의 볼넷과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곽빈은 드레이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곽빈의 투구는 5회까지 이어졌지만 아웃 카운트를 더하진 못했다. 다만 안정감은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선두 타자 기베르트, 후속 페레즈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결국 대표팀 벤치가 교체를 결정했다. 곽빈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소형준은 후속 왈터스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산토스에게는 1루수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이후 몬카다에게 사구를 기록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아루에바레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닫았다. 책임 주자 2명을 남겼던 곽빈도 자책점 없이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치게 됐다.한편 대표팀은 곽빈의 호투에 더해 2회 최원준의 1타점 내야안타, 신민재의 밀어내기 사구, 김도영의 만루 홈런을 묶어 6득점을 기록, 6-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20:39
메이저리그

'불펜 데이' 다저스, 오프너는 루키 캐스페리우스 "길게 던져주길"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둔 LA 다저스가 불펜 데이로 시리즈를 싹쓸이할 수 있을까. 첫 스타트를 끊을 오프너는 루키 벤 캐스페리우스(25)였다.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4차전 선발 투수로 캐스페리우스를 예고했다. 5이닝 이상을 맡기는 건 아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잭 플래허티-워커 뷸러 3선발을 운영했던 다저스는 시리즈에서 1경기 이상은 불펜 투수들이 나눠 경기를 맡는 불펜 데이로 운영했다. 앞서 선발 투수 3명이 1~3차전을 나눠 호투했던 다저스는 4차전을 불펜 데이로 정한 바 있다.불펜 데이는 첫 스타트를 누가 끊을지, 즉 오프너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오프너는 양키스가 자랑하는 후안 소토를 포함한 상위 타순을 상대해야 한다. 앞서 진행한 세 차례 포스트시즌 불펜데이에서는 라이언 브레이저가 두 번(디비전 시리즈 5차전,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 마이클 코펙이 한 번(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나선 바 있다.브레이저는 시즌 중 오프너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고, 코펙은 팀에서 블레이크 트레이넨 다음 가는 필승조에 선발 경험이 있어 선택했다. 그런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번 선택은 두 사람이 아닌 올해 빅리그에 올라온 신인 캐스페리우스였다.캐스페리우스는 올해 정규시즌에 단 3경기 등판만 치러 본 루키다. 선발 경험은 아예 없다. 구종이 다양하지도, 구속이 시속 100마일(161㎞)을 찍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선 제 몫을 해왔다. 3경기에 나선 그는 긴장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투구, 3경기 4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한 바 있다. 로버츠 감독은 팀의 명운이 걸렸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 때도 그를 중요한 시점에 올려 성공했다. 1이닝만 맡진 않을 거로 보인다. LA 타임스의 잭 해리스 기자는 "로버츠 감독은 앞서 WS에서 첫 3승을 거두기 위해 불펜진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 생각하면, 오늘 불펜 데이는 캐스페리우스와 랜던 낵과 같은 선수들이 이전 불펜 데이보다 더 길게 던져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물론 경기를 버린다는 건 아니다. 이기면 우승이 확정되는 만큼 필승조 모두 전원 대기다.한편 다저스는 어깨 부분 탈구 후 바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던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가 이날도 1번 타자로 출격한다. 오타니에 이어서는 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이 선발 타순을 꾸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30 08:18
프로야구

"TV에서 보던 KS 마운드에 내가 서다니" 삼성 이철희 통역 "레예스와 6차전 가고 싶어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지난 25일 한국시리즈(KS) 3차전, 경기 도중 포수 강민호가 마운드에 올라가자 더그아웃에서 이철희 매니저가 달려 나왔다. 데니 레예스의 통역을 위해서였다. 강민호, 레예스와 함께 마운드 위에 선 이 매니저는 허리에 손을 대고 고개를 숙인 채 강민호의 말을 듣고 그 자세 그대로 이를 레예스에게 전달했다. 평소보다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유가 있었다. 이철희 매니저는 "TV에서만 보던 KS 무대에 오른 게 꿈만 같았다. 내가 선수는 아니지만 야구팬이었던 내겐 정말 뜻깊은 경험이라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고 돌아봤다. 다만 굳은 자세로 통역을 한 것에 대해선 "긴장도 했지만, (작전을 전달할)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빨리 통역하려고 불필요한 자세를 안 하려고 한 것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2022년부터 삼성에서 통역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매니저는 삼성의 레전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 시볼드, 레예스의 입과 귀가 되어 한 시즌을 잘 이끌었다. 원래는 코너 전담 통역이었지만, 후반기엔 레예스 통역까지 전담하면서 두 선수의 통역을 모두 맡게 됐다. 10개 구단 통역 매니저들은 자기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경기장에서는 물론, 선수들이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도 가장 가까이서 도움을 줘야 하는 직원들이 통역 매니저들이다. 선수들 가족이 오면 라커룸과 관중석을 왔다 갔다 하느라 더 바빠진다. 이철희 매니저도 마찬가지다. 코너에 이어 레예스까지 맡느라 바쁘디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이철희 매니저는 올 한 해가 자신에게 정말 특별한 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처음 왔을 때는 뷰캐넌이 이미 한국 생활에 적응한 상황이었지만, 올해는 코너와 레예스 모두 한국은 물론 아시아 생활이 처음이었다. 나도 아예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을 한 셈인데, 두 선수와 같이 잘 지내면서 KS까지 온 게 정말 뿌듯하다. 나도 많이 배웠던 시즌"이라며 웃었다.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두 선수는 어떤 사람일까. 이철희 매니저는 "레예스가 맏형, 코너는 막내 동생 같다"며 웃었다. 평소 조용하던 코너가 막내라니, 의외의 대답이었다. 이에 이 매니저는 "코너가 처음에 낯을 가리지만, 친해지면 장난을 엄청 친다. (초반 이미지와 달라) 어색하면서도 재밌는 친구랄까. 레예스는 체형처럼 듬직하고 묵묵히 자기 할 일 하는 스타일이다"라고 전했다. 두 선수에게 이철희 매니저도 많이 배웠다. 이 매니저는 두 선수의 '차분함'이 놀라웠다고. 그는 "코너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정말 큰 선수다. 공을 잘 못 던지면 본인에게 실망하면서 겉으로는 격한 행동을 종종 하긴 하는데, 야구 외적으로는 정말 침착하고 성실한 선수다. 레예스도 야구 내외적으로 침착하게 일을 처리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며 "두 선수 덕분에 나 자신도 한 계단 스텝업이 된 한 해였다"며 활짝 웃었다. 그랬기에 이번 KS 무대는 이 매니저에게 더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철희 매니저는 "야구단 통역 매니저가 10개 구단에 두 명 씩 있다고 치면 20명인데, 대한민국 전체에서 이 20명 안에 든 것만으로 기쁜 일이다. 그런데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하는 KS에 통역으로서 함께 한다는 건 정말 남다르다"며 웃었다. 대구 출신으로 2011년 왕조 시절부터 삼성을 응원했다는 그는 "TV로만 봤던 KS 무대를 직접 밟고, 이 팀의 일원으로 있는 게 정말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철희 매니저는 6차전 마운드에도 오르는 게 목표다. 현재 삼성은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 28일 열리는 5차전에서 패하면 6차전은 없이 준우승이다. 팀이 5차전에서 승리해서 6차전 선발 레예스와 함께 마운드에 오르고자 한다. 이 매니저는 문득 레예스와의 '전담' 첫 순간을 떠올렸다. 그때도 광주였다. 보자마자 서로 배꼽잡고 웃었다는 그들은 서로를 포옹하며 선전을 다짐했다고. 이 매니저는 레예스에게 "네가 건강하게 좋은 결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최선을 다해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레예스도 정말 고맙다며 이 매니저를 껴안았다. 당시를 추억한 이 매니저는 레예스와 약속한 '좋은 결과(우승)'를 꼭 지키고 싶다며 6차전 출격을 간절히 바랐다. 대구·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8 13:04
프로야구

링거 맞고 전력 투구→충격의 부상 낙마, 삼성은 왜 원태인의 등판을 강행했을까 [KS 포커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어깨 부상을 입고 남은 한국시리즈(KS) 출격이 불가능해졌다.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동안 78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팀도 2-9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어깨 통증이 이유였다. 경기 내내 눈에 띄게 어깨의 불편함을 드러냈던 원태인은 결국 3회 만루 상황에서 교체를 자청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포수 강민호가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트레이닝 코치와 정대현 수석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의 상태를 살핀 뒤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예견된 부상이었다. 취재 결과 원태인은 경기 이틀 전 링거를 맞았다. 몸살 기운을 호소했다. 경기 등판 당일에도 몸살 기운이 남아 있었다는 후문이다.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전력으로 투구한 결과 밸런스가 무너졌고 힘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제구 난조로 이어졌다. 무너진 밸런스는 부상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결국 원태인은 부상으로 아예 시리즈에서 낙마했다. 경기 후 원태인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받은 결과, 오른 어깨 관절 와순 손상과 회전근개 힘줄염 진단을 받았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붓기가 있다고 밝혀졌다. 병원에서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남은 KS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삼성이 원태인의 등판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판 전 링거를 맞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경기 중간중간 세세하게 그의 몸 상태를 살펴야 했다. 하지만 트레이닝 파트와 벤치에선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트레이닝 코치도 그가 통증을 호소한 뒤에야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살폈다. 원태인의 통증을 감지하지 못하고 투구를 강행시키다 큰 탈이 났다.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구자욱이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 부상을 입었을 때, 트레이닝 코치들이 구자욱에게 가서 상태를 살폈으나, 트레이닝 파트는 구자욱의 '괜찮다'는 말만 듣고 출전을 강행했다. 이후 구자욱이 절뚝거리는 모습이 분명 보였음에도 추가 치료나 교체의 움직임은 없었다. 중계 화면의 느린 그림에서도 구자욱이 더그아웃 쪽을 향해 '안 될 것 같아'라고 말한 것이 포착됐지만 여전했다. 결국 구자욱은 후속타자 적시타 때 다리를 절뚝이며 홈을 밟았다. 투혼의 모습으로 비춰졌지만, 무리하게 뛴 탓에 더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내부 소통도 잘 안 이뤄지는 듯하다. 원태인이 강판 됐을 때 구단은 "병원 진료는 없다"고 공표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이 운영팀에 이어 홍보팀을 통해 전달된 내용이다. 그러나 경기 후 갑작스럽게 병원 진료가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병원 진료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경기 전에도 링거를 맞은 원태인을 두고 "최대 110구를 던질 수 있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현장 내에서도 선수의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 교류가 안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은 후반기에 부상 선수 관련으로 잡음이 꽤 많았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 태업 논란에 휩싸였고, 에이스 투수 코너 시볼드도 처음엔 가벼운 통증으로 발표했으나 결국 PS까지 한 달 이상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하고 낙마했다. 단순히 전력 누수 노출을 막기 위한 축소 발표 조치였던 걸까. 하지만 내부에서도 제대로 공유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무리한 선수 운용으로 부상 위험이 뒤따른다. 결국 애꿎은 선수들만 피해를 보게 된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27 06:04
메이저리그

다저스, CS 4차전서 '발목 염좌' 프리먼 제외..."3연전이니 휴식"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가을 야구를 하루 쉬어간다.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필드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4차전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최근 득점권 '20타수 17안타' 맹타를 휘두르는 오타니 쇼헤이가 1번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가운데 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맥스 먼시(1루수)-윌 스미스(포수)-앤디 파헤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2루수)가 타순을 구성한다.눈에 띄는 게 프리먼의 빈자리다. 당초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한 후 부상 선수가 없을 때는 오타니-베츠-프리먼 순으로 꾸준히 1~3번 타선을 구성했다. 3명 모두 리그 MVP 수상 이력이 있는 간판 스타들이다.그런 프리먼이 빠진 건 발목 염좌 때문이다. 프리먼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루 주루 도중 1루수 루이스 아라에즈가 주로를 막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렀다. 이후 잔여 정규 시즌을 결장했으나 100% 회복이 불가능했다. 현지 매체들은 프리먼이 정상적이면 6주 안팎의 부상자 명단에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하지만 프리먼은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출장 중이다. 경기 중 교체되거나 결장(디비전 시리즈 4차전)하기도 했으나 부상자 명단으로 빠지는 일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그러던 프리먼이 다시 하루 쉬어간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18일 경기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그는 분명 다친 상태다. 그라운드에 계속 남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연전 일정(3~5차전 뉴욕 경기)이기도 하고, 내일도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그를 최선의 상황에서 기용하기 위해 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프리먼이 빠지면서 다저스는 상대 왼손 선발 호세 퀸타나 저격 라인업을 구축했다. 우타자인 테일러, 파헤스를 출격시킨다. 또 다른 좌타자 개빈 럭스도 이날 휴식한다. MLB닷컴은 럭스 역시 엉덩이 부상을 겪고 있다며 왼손 투수인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08:45
프로야구

1차전 내준 LG 총력전, 염경엽 "에르난데스·손주영·유영찬 모두 대기" [준PO 2]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총력전을 펼친다. 염경엽 LG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준PO 2차전에 선발 투수인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부친상을 당한 마무리 투수 유영찬까지 출격 준비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전날 8회 등판해 2이닝을 던진 에르난데스에 대해 "이길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오늘 등판 후) 이틀을 쉬더라도 멀티 이닝까지 가능하다. 오늘 이기는 게 훨씬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전날 불펜 대기한 손주영은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중간으로도 나갈 수 있다"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앞서 준PO는 선발진을 3명으로 구성하고, 나머지 두 명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을 고려해 불펜 투수로 투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부친상을 당한 유영찬은 전날 발인을 치르느라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가 어제 (발인을) 잘 마치고 오후 6시에 호텔로 돌아와 휴식했다"라며 "(빠르면) 8회부터 등판 상황이 되면 나간다"라고 말했다.역대 준PO 1차전 승리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87.9%(33회 중 29회)에 이른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히면 73.3%(15회 중 11회)다. 만일 LG가 2차전까지 내줄 경우 벼랑 끝에 몰린다. 이에 2차전에서 1·3차전 선발 투수를 제외하고 모두 등판을 대기하는 총력전을 계획 중이다. LG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성했다.2차전 선발 투수 임찬규는 올 시즌 KT전에 4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06 12:03
프로야구

'스무 살' 영건이 '대전 예수' 잡고 홈 전패 막았다...'송영진 5승' SSG, 한화 잡고 6위 사수 [IS 인천]

SSG 랜더스가 영건 송영진(20)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 상대 홈 전패 위기에서 벗어났다.SSG는 10일 인천 SGS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경기를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날까지 7위 한화와 승차가 없었던 SSG는 1경기 승차를 획득, 단독 6위 자리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가 패하고 KT 위즈가 승리할 경우 5위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히고 가을야구 도전을 이어가게 된다. SSG는 이날 전까지 올 시즌 한화와 홈 8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있었지만, 이날 값진 1승을 거두며 홈 한화전 첫 승과 함께 순위 싸움의 동력을 얻었다.이숭용 SSG 감독이 경기 전 "3승 같은 1승이 달린 경기"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일전이었다. 한화와 SSG는 승차 없이 승률 1리로만 순위가 나뉘었던 상황이라 5위 이내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상대를 꺾어야 했다.선발 매치업에서는 SSG가 열세였다. 한화는 8월 이후 완벽에 가깝던 라이언 와이스가 출격한 반면 SSG는 2년 차 영건 송영진이 나섰다. 송영진은 올 시즌 한화전 3경기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좋긴 했지만, 8월 이후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던 와이스에 비할 상대는 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기대를 드러내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다고 어느 정도 마음을 비운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송영진이 기대 이상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은 1회 선두 타자 안타와 폭투로 무사 2루 위기를 맞았고 2회엔 연속 볼넷을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송영진의 깜짝 호투로 한화 타선이 막힌 사이, SSG가 기어코 와이스를 공략했다. SSG는 5회 말 5번 타자 한유섬이 와이스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당한 후 3구째 너클 커브를 밀어서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너를 찌르는 완벽한 제구였으나 한유섬의 방망이가 정확히 공을 통타해 담장 밖으로 넘겼다. 와이스는 수비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6회 말 SSG는 정준재가 3루타를 때리며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기록은 3루타였지만, 한화 좌익수 김인환의 펜스 처리가 미숙해 생긴 장타였다. 단타는 아니더라도 2루타로 끊어야 할 타구가 3루타가 됐고, SSG는 노련한 최정이 가볍게 희생플라이를 때려 한 점을 달아났다.한화 타선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6회 초엔 1사 후 장진혁과 요나단 페라자가 연속 볼넷을 얻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SSG는 선발 송영진을 내리고 문승원을 올렸는데, 채은성이 볼넷을 얻어 만루까지 기회를 연결했다. 적시타 하나만 충분했으나 후속 타자 김태연의 타격 결과는 초구 1루수 플라이. 완벽한 실패였다.한화는 7회 초 또 기회를 놓쳤다. 이번엔 선두 타자 김인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한화는 대주자 이원석을 썼으나 그를 불러들이진 못했다. 이도윤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봤지만 투수 노경은이 노련하게 타구를 처리해 선행주자 이원석을 잡았다. 이도윤이 2루까진 진루했으나 이어지는 최재훈(삼진)과 황영묵(유격수 플라이) 모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기회마다 침묵한 한화와 달리 SSG는 차곡차곡 승기를 굳혀갔다. 7회 말엔 1사 후 하재훈이 3루 옆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후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지체없이 뛰어 팀 세 번째 득점을 수확했다. SSG 필승조에게 충분한 리드였다. 문승원-노경은-서진용이 무실점 계투를 펼친 SSG는 8회 말 최정이 시즌 34호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를 자축했다.SSG는 선발 송영진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5승(9패)을 거뒀다. 타선에서는 한유섬이 선제 솔로포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최정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활약했다. 2번 타자로 나선 정준재가 4타수 3안타 1득점, 7번 하재훈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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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355' 복덩이 예비역, 햄스트링 이상 증세로 선발 제외…유격수는 다시 김상수 [IS 수원]

KT 위즈의 복덩이 '예비역' 심우준이 근육 뭉침 증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다. KT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2루수 권동진-유격수 김상수 키스톤 콤비를 출격시킨다. 전역 후 1군에 등록된 16일(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제외하고 9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던 심우준은 이날 더그아웃에서 시작한다. 근육 뭉침 증세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심우준이 지난 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고 전했다. 1군에서 말소될 정도의 부상은 아니고 뭉친 정도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됐다. 심우준은 전역 후 10경기에서 타율 0.355(31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출루율(0.375)과 장타율(0.484)을 합친 OPS 0.859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 플레이와 정확한 타격 능력, 기습 번트로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에 탄탄한 수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5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선 전역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손맛도 봤다. 상승세에 있던 터라 부상이 아쉬울 따름. 심우준이 빠진 유격수는 원래 주인이었던 김상수에게 다시 돌아갔다. 2루수는 권동진이 맡는다. 권동진도 심우준과 함께 전역해 6경기 타율 0.286(7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유격수)-오재일(1루수)-김민혁(좌익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강현우(포수)-권동진(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윌리엄 쿠에바스다. KT는 전날(29일) 김영현을 말소한 데 이어 이날 투수 이상동을 1군에 등록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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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건희, 데뷔 첫 DH 출격...홍원기 감독 "한 타석이라도 더 부여하기 위해"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 2년 차 포수 김건희(20)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팀 내 베테랑 선수들이 많지만, 사령탑은 미래의 주역에게 더 많은 타석 기회를 부여한다. 키움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김건희를 6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는 1루수, 올 시즌은 포수로만 선발 출전했던 그가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나선 것. 원래 전날 이 자리에 출격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비로 노게임되며 불발됐다. 키움엔 타격 능력이 검증된 신예, 현재 주전에서 밀려 있는 베테랑들이 몇몇 있다. 그런 상황에서 김건희가 타격 기대치가 높은 자리에 포진된 점이 눈길을 끈다. 홍원기 감독은 "김건희의 타격 능력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취재진 물음에 말을 아끼면서도 "일단 (잘) 맞으면 타구가 멀리 나가는 선수다. 한 타석이라도 더 소화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희는 올 시즌 출전한 36경기에서 타율 0.271(96타수 26안타) 2홈런, 장타율 0.365를 기록했다. 원래 투·타 겸업까지 고려했을 만큼 재능이 많은 선수로 평가받는데, 올 시즌 포수로 고정됐다. 다른 젊은 포수 김동헌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주전을 맡고 있는 김재현의 체력 관리를 지원하는 역할이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217로 부진했지만, 적은 경험을 고려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꾸준히 리빌딩을 추진한 키움은 김건희의 타격 잠재력을 높이 샀다. 키움은 19일 SSG전 패전으로 6연패에 빠졌다. 이날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주형(유격수)-이형종(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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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첫 승' 김경문 감독 "야수들 수비 집중력 보여줘...내일도 멋진 경기 보일 것"[IS 고척]

한화 이글스가 후반기 첫 승을 수확했다. 투수의 호투,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한 야수진의 호수비로 영봉승을 거뒀다.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7-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37승 2무 44패를 기록, 전날 반 경기까지 좁혀졌던 10위 키움과 승차를 다시 1.5경기로 벌렸다.공·수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한화는 5회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석 점, 8회 두 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쐐기를 박았다. 흔들리는 키움 불펜을 사정 없이 몰아쳤다.하지만 타선만큼 눈에 띈 게 마운드와 수비였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하이메 바리아는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평균자책점 8.10)을 딛고 모처럼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 153㎞/h 직구에 최고 144㎞/h 고속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 바리아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2패)을 수확했다. 탈삼진은 적었지만 단 80구만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키움 타자들에게 범타를 양산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상하 제구가 완벽에 가까웠다.수비에서는 좌익수 이원석, 유격수 이도윤과 2루수 안치홍의 호수비가 빛났다. 이도윤은 3회 좌익수 앞 타구와 5회 2루타성 타구를 지워냈고, 이도윤도 6회 낮고 빠른 타구를 포구해 안치홍과 병살타를 합작했다.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바리아가 선발투수로서 자기역할을 훌륭하게 해줬다"며 "이원석의 호수비를 비롯해 야수들이 수비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바리아와 야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한화는 11일 같은 고척에서 키움과 다시 만난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출격하고, 키움은 하영민이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내일도 팬 여러분께 멋진 야구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헸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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