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발판을 만든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도 출격 대기한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25 KBO리그 KS 4차전을 치른다. 잠실 원정에서 2패를 당했던 한화는 29일 홈(대전)에서 열린 3차전에서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반격에 성공한 한화는 8회 말 3-3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친 정규시즌 주전 유격수 심우준을 다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2루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다.
4차전 김서현의 출격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을 모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맞고 흔들리며 잠시 마무리 투수에서 물러났던 그는 KS 3차전 8회 초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을 막아냈다. 8회 초 1사 1·3루 상황에서 첫 타자 오스틴 딘에게 폭투를 내주며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오스틴과 후속 김현수를 범타 처리했고 한화가 역전한 뒤 이어진 9회 초 수비에서도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아냈다.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투구였다.
김경문 감독은 4차전을 앞두고 "문동주는 상황이 되면 불펜에서 몸을 풀고 문제가 없다는 전제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3차전이 끝난 뒤에도 공식화했던 말이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이 PO 부진으로 야구팬들로부터 심한 말을 많이 들었다고 상기시키며 "감독 못지않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선수다. 포용해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을 다시 선발 라인업에 투입한 배경에 대해 "팀으로나 선수 개인으로나 그냥 안타가 아닌 희망적인 안타를 쳤다. 오늘(30일 4차전)까지 좋은 기운을 이어가길 바란다. 경기 전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컨디션도 괜찮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