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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김혜성, 선발 출전 2G 연속 침묵...타율 0.400→0.378

뜨거웠던 김혜성(26·LA 다저스)의 타격감이 식었다. 선발 출전 두 경기 연속 침묵했다. 김혜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9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치 뒤 경기 막판 교체됐다. 김혜성은 전날(20일)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0.400에서 0.378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3회 말 첫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투수 라인 넬슨을 상대했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104.3마일 강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넬슨에게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에 헛스윙했다. 김혜성은 1-1 동점이었던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설 차례였지만, 토미 에드먼과 교체됐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에드먼이 적시타를 치며 2-3, 1점 차로 추격했고, 윌 스미스가 사구로 동점은 만든 뒤 맥스 먼시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4-3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14:52
메이저리그

3G 만에 2루타 추가...이정후, 알론소 3개 차 추격→1위 탈환 시동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다시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내셔널리그(NL) 2루타 부문 1위와의 차이를 3개로 좁혔다. 이정후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1-3으로 패했는데, 유일한 득점을 이정후가 만들어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2사 1·2루 존 슈라이버와의 승부에서 2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측 선상 2루타를 치며 2루 주자였던 샘 허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17일 오클랜드전에 이어 세 경기 만에 2루타를 추가한 것. 5월 들어 타격감이 안 좋았던 이정후는 14·1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치며 반등했다. 이후 18·1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2할 7푼대 타율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지만, 캔자스시티전에서 장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4월까지 2루타 11개를 치며 이 부문 상위권을 지킨 이정후는 4월 2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18경기 연속 2루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사이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잭슨 추리오(밀워키 브루어스) 등 다른 타자들에게 추월 당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서 2루타 2개를 더하며 시즌 13개를 마크, NL 2루타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 20일 기준으로 16개를 친 알론소, 브렌단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는 3개 차, 공동 3위 추리오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는 1개 차다. 이정후가 18경기 연속 2루타를 치지 못했지만, 경쟁들도 많이 달아나지 못했다. 이정후는 2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3번 타자·중견수로 변함없이 선발 출전한다. 상대는 우완 마이클 로렌젠이다.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248를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지난달 16·1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연속 경기 2루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21일 캔자스시티전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1 08:10
메이저리그

아직 10G 남있는데...'5월 10홈런' 오타니, 개인 월간 최다 홈런 경신 페이스 [IS 포커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 2년 연속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개인 월간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5-9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팀이 1-7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상대 선발 투수 브랜드 파트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바깥쪽(좌타자 기준) 스위퍼를 밀어 쳤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같은 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홈런을 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개 차로 앞서며 NL 홈런 1위를 지키는 아치였다. 5월 오타니의 장타 생산력은 그야말로 용광로다. 20일 애리조나전에서 월간 10호 홈런을 마크했다. 4경기 이상 침묵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부터 17일 LA 에인절스전까지는 3경기에서 4개를 몰아쳤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2024) 홈런 54개를 기록하며 NL 홈런 1위에 올랐다.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오른 2023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소속 리그 홈런왕이 됐다. 올 시즌 초반 홈런 생산 페이스는 빠르지 않았다. 3월까지 2개에 그쳤고, 4월에도 5개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5월 이후 제 모습을 찾았다. 특히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많아졌다. 김혜성 등 하위 타선(7~9번) 타자들이 많이 출루해 그 앞에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다저스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주춤하지만, 간판타자 오타니의 타격감이 워낙 뜨겁다 보니 '위기론'은 나오지 않는다. 다저스는 5월 10경기 더 남겨 두고 있다. 17경기에서 10홈런을 친 현재 페이스가 이어지면, 산술적으로 6개 더 나올 수 있다. 종전 오타니의 월간 최다 홈런은 2023시즌 6월 기록한 15개다. 2위는 13시즌 6월 기록한 13개, 공동 3위는 지난 시즌 6·8월 해낸 12개다. 오타니가 올해 5월,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다시 쓸 기세다. 더불어 2년 연속 50홈런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가 6월 유독 뜨거웠기 때문이다. 월간 기록 기준으로 6월 가장 많은 55홈런을 기록했다. 3·4월 7개를 친 지난 시즌(2024)과 비교해 이미 빠른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슈퍼스타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두 번째 시즌도 MLB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0 18:20
프로야구

유연한 투구폼으로 155.1㎞/h 싱커 구사...롯데 감보아, '제2의 좌승사자' 노린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가 '선임' 찰리 반즈에 이어 '좌승사자' 수식어를 얻을 수 있을까. 감보아는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포수 정보근과 호흡해 공 20개를 던졌다. 팀에 합류한지 하루 만에 공을 던진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끝나며 퓨처스리그에서 한차례 등판을 갖고 1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전망이다. 감보아는 롯데가 4시즌째 동행했지만 5월 초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반즈와 결별하고 영입한 투수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없지만, 빠른 공 평균 구속이 151㎞/h에 이르는 '파이어볼러'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 통산 131경기 35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4.23을 남겼다. 감보아는 2023시즌부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었다. 올 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한 김혜성과 5월 초까지 한솥밥을 먹았다. 감보아는18일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에게 KBO리그에 대해 많은 걸 물어봤고, 롯데와 계약이 확정된 뒤 영상 통화까지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역시 다저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석은 감보아의 롯데행이 발표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감보아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퍼시픽 코스트 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앨버커키 아이소토페스전이었다. 코메츠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싱커,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의 최고 구속은 95.5마일(153.7㎞/h), 싱커는 96.4마일(155.1㎞/h)이었다.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MLB에서도 콘택트 능력이 좋았던 케스턴 히우라에게 안타를 맞은 뒤 진루타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하지만 추가 실점은 없었다. 아웃카운트 7개 중 5개를 땅볼로 잡아낸 점에서 무브먼트 계열 빠른 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감보아의 올 시즌 트리플A 피안타율은 0.206에 불과하다. 우타자(0.211), 좌타자(0.200) 낯가림도 없었다. 7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표본이 더 많았던 2024시즌 역시 좌타자 상대 0.238, 우타자 상대로는 0.256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피안타율은 0.233.일단 구위·구속으로 KBO리그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공을 던진다. 그러면서도 유연한 투구 메커니즘을 가졌다. 투구 직전 팔을 엉덩이 쪽으로 빼는 디셉션도 상대 타자에게 까다롭게 보일 것 같다.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 볼넷이 통산 이닝(359와 3분의 2) 대비 다소 많은 170개였다. 지난 시즌(2024) KBO리그 선발 투수 중 가장 볼넷이 많았던 곽빈이 9이닝당 볼넷은 4.08개(167과 3분의 2이닝 동안 78개)를 기록했다. MLB 이력은 없지만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들에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 많다. 그런 투수가 롯데에 합류했다. 감보아가 리그 1위까지 노리고 있는 롯데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9 17:35
메이저리그

다저스 신기록 세운 김혜성, 또 좌완 등판에 선발 제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26) 얘기다. 다저스는 18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시작되는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달튼 러싱(포수)-미겔 로하스(2로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혜성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전날(17일) 에인절스전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9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 다저스 신인 선수 역대 최다 연속 출루 타이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에인절스 선발 투수는 좌완 타일러 앤더슨이다. 김혜성은 지난 1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도 좌완 제프리 스프링스가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서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앞서 출전한 두 경기 모두 안타를 쳤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좌타자인 김혜성을 좌투수에게 붙이지 않았다. 실제로 김혜성은 올 시즌 좌투수 상대 타석이 한 번뿐이다. 14일 오클랜드전 선발 제외됐던 주전 3루수 먼시는 이날 에인절스전에서는 1회부터 출전한다. '좌우 놀이'에 해당하지 않는 타자도 있는데, 타율 0.452를 기록하며 가장 타격감이 좋은 김혜성이 왜 빠졌는지 의문이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지난 비시즌 왼쪽 발가락과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로 긴 시간을 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8 07:41
프로야구

'어떤 의미론 대단' 3년 연속 필승 공식 변경, 두산 뒷문이 맞아가기 시작했다 [IS 포커스]

시즌 초 갈피를 못 잡던 두산 베어스의 불펜이 '재조립'되고 있다.두산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모두 이겼다. 현재 공동 7위(19승 22패 2무)인 두산은 4위까지 승차가 1경기에 불과하다.승리의 공은 3경기 19점을 몰아친 타선에 있지만, 최근 주목해볼 건 마운드다. 선발진은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콜 어빈은 앞선 11일 더블헤더 등판에서 8실점 부진했고, 잭 로그는 14일 등판에서 투구 중 타구를 맞아 조기 강판을 당했다.주목할 건 불펜진이다. 두산 불펜진은 5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개막 후 5월 1일까지 첫 31경기에서 두산 불펜 평균자책점은 4.42로 6위였다. 지난해 이 부문 1위(평균자책점 4.54)였던 데 비해 안정감이 극도로 떨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흔들리는 게 가장 문제였다. 지난해 3승 1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던 최지강은 첫 8경기에서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11.05로 무너졌다. 왼손 필승조였던 이병헌은 8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5.79에 그쳤다. 결국 이병헌이 내려가면서 필승조 자원이 아닌 김호준이 좌타자 상대를 홀로 했는데, 기량과 피로도 문제가 겹치면서 15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9.00만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또 다른 필승조 홍건희는 팔꿈치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뒤 아직도 콜업되지 못했다. 오직 이영하만이 1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08으로 분전했는데, 이조차 필승조라 하기엔 다소 부족한 성적표다. 마지막 믿을 구석이던 마무리 김택연까지 흔들렸다. 지난해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김택연은 중간 불펜들이 무너지면서 4월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단 6경기 등판. 2년 차 징크스든, 불규칙한 등판 때문이든 김택연도 흔들렸다. 5월 1일 기준 평균자책점이 3.65였고, 10일 NC 다이노스전과 13일 한화전에서 각각 홈런을 맞으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지 못했다. 결국 14일 한화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이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이승엽 감독은 지난 1일 "조금씩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 고효준이 왼손 타자뿐 아니라 오른손 타자도 막을 수 있지 안을까 기대한다"며 "지강이가 최근 몇 경기 실점이 있다. 지금 박신지, 박치국, 홍민규가 너무 좋다. 지금 어떤 선수를 상황에 고정해 쓰기보단 컨디션 좋은 투수들이 먼저 던져야 한다. 불펜 파트와 계속 소통하겠다"고 예고했다. 두산 불펜은 그후 안정세를 찾고 있다. 5월 2일 기준으로 이후 12경기에서 두산 불펜진은 4승 1패 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68(3위)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김택연이 기대 대비 아쉬웠지만, 새 얼굴들이 대거 빈자리를 채웠다.이병헌, 김호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왼손 고효준은 8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실점이 다소 많지만, 롱릴리프 자원 김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0) 홍민규(3경기 평균자책점 1.42) 박신지(7경기 평균자책점 2.08)가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웠다. 지난해 부진했던 박치국은 7경기 평균자책점 2.58로 필승조 시절 기량을 되찾았다. 최지강(6경기 평균자책점 1.59)까지 기량을 되찾았다. 시즌 전체로 봐도 김민규(0) 홍민규(1.83) 박신지(1.59) 박치국(2.49) 최지강(6.92)의 평균자책점은 상당히 좋아졌다. 덕분에 최근엔 두산이 불펜 걱정을 할 일이 드물다. 사실 두산의 필승조가 대거 재편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다. 두산은 '불펜 왕국'이 된 지난해 역시 필승조를 완전 재편해 얻은 결과였다. 두산은 2022년, 2023년엔 홍건희, 김명신, 정철원, 김강률, 박치국을 중심으로 필승조를 구성했다. 하지만 2024년 들어 김명신과 정철원의 구위가 떨어졌고, 박치국은 실점이 급격히 늘었다. 김강률은 호투와 부상이 반복됐다.지난해 두산도 뉴페이스를 대거 투입해 이겨냈다. 신인 김택연이 2군을 다녀온 뒤 철벽투를 이어갔고 1차 지명 출신 이병헌이 제구를 잡았다. 2023년 25경기 평균자책점 5.32에 그쳤던 3년 차 최지강도 안정감 있게 투구하기 시작했다. 빠르게 필승조를 재구축한 덕분에 두산은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에도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반등의 계기는 찾았지만, 여전히 긴 시즌을 소화하기엔 변수가 많다. 기존 필승조가 기량을 찾는 건 물론 선발진이 안정을 되찾아야 승부가 가능하다. 결국 야구에서 불펜은 타선과 선발, 그 다음인 세 번째 요소일 뿐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6 12:24
메이저리그

이정후, 오라클 파크에서 시즌 첫 홈런...'불꽃 머리' 팬클럽 후리건스 열광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처음으로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홈런을 쳤다. '팬클럽'은 열광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브랜든 파트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고, 샌프란시스코가 7-4, 3점 앞선 8회 말 2사 1·2루에서는 '통산 50홀드'를 기록한 조 맨티플리의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기술적으로 당겨쳐 7.2m 높이 오라클 파크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5호포. 이정후는 5월 첫 11경기에서 타율 0.191에 그쳤다. 장타는 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친 홈런이 유일했다. 하지만 이날 반등 신호탄을 쐈다. 7일 컵스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과 멀티히트를 모두 기록했다. 이정후는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8로 높였다. 이정후가 홈런을 친 순간, 중계사 NBCS BA(NBC Sports Bay Area)는 올 시즌 홈팬 중심으로 구성된 이정후의 팬클럽 ‘후리건스(HOO LEE GANS)’가 열광하는 모습을 비췄다. 자이언츠팬 카일 스밀리를 중심으로 결성된 이들은 이정후의 이름과 유럽 축구 광팬들을 지칭하는 훌리건(Hooligans)을 결합해 자신들의 팬심을 대변했다. 후리건스 문구가 새겨진 흰색 티셔츠와 불꽃 모양 모자를 쓰고 이정후의 타석마다 현란한 응원을 보여준다. 최초 51명이었던 구성원은 10배 넘게 늘었다.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이정후는 앞서 친 홈런 모두 원정(양키 스타디움 3개·리글리 필드 1개)에서 쳤다. 이날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해 4월 21일 애리조나전 이후 388일 만이다. 이정후는 빅리그 데뷔 전 타구가 매코비만(灣)으로 떨어지는 '스플래시 히트' 생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 홈런 타구는 담장 위 관중석에 떨어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7:15
프로야구

'자이언츠맨' 반즈, 작별 인사 "승패는 잊혀져...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

롯데 자이언츠와 동행에 쉼표를 찍은 찰리 반즈(30)가 팬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했다. 롯데는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반즈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반즈는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이 발견됐다. 올 시즌 리그 3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키우고 있는 롯데는 '1선발' 공백을 지워야 했다. 반즈는 회복까지 8주, 복귀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롯데는 13일 반즈의 웨이버 공시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요청했다. 반즈는 2022~2024시즌 총 86경기에 출전해 32승을 거뒀다. 3시즌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탈삼진 능력이 뛰어났을 뿐 아니라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좌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롯데는 발표 전 이미 반즈에게 팀 사정을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14일 반즈의 메시지도 대신 전했다. 다음은 반즈의 편지. 『 롯데에서의 시간에 대해 얼마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습니다.팀 동료 여러분, 저를 받아주시고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 함께 운동하며 노력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습니다.자이언츠 구단 관계자 여러분,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시고,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는 과정을 최대한 수월하게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팬 여러분, 저와 제 가족을 따뜻하게 대해주신 그 마음은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롯데 팬들의 열정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결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것입니다.경기의 승패는 언젠가 잊히겠지만, 한국에서 만든 추억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그라운드에 설 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원문.『 It’s hard for me to put into words how grateful I am for my time at Lotte.To my teammates, thank you for accepting me and helping me understand the Korean culture. I enjoyed showing up and putting in the work everyday with you guys.To the Giants staff, thank you for always being willing to help me in anyway possible and always trying to make the transition into a new country as easy as possible.To the fans, the way you have treated my family and I is something I will cherish forever. The passion of Lotte fans is something that can’t be explained if you have never had the chance to experience it.The good and the bad games will be forgotten but the memories I’ve made during my time in Korea will last forever.I look forward to getting healthy and getting back on the field soon! 』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5:43
메이저리그

감히 내 앞에서 고의4구?...이정후, 분노의 스리런포→5월 부진 탈출 예고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5호 홈런을 때려내며 5월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이정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의 10-6 승리를 이끌었다. 3회 말, 애리조나 선발 투수 브랜든 파트와의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치며 손맛을 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4, 3점 앞선 8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는 애리조나 셋업맨 조 맨티플리의 몸쪽(좌타자 기준) 커브를 당겨쳐 오라클 파크 7.3m 높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까지 때려냈다. 애리조나 벤치가 2사 2루에서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정후와의 승부를 선택했는데, 보랏듯이 일격을 가했다. 이정후는 지난 7일 시카고 컵스전이후 6경기 만에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5호포. 이정후는 5월 들어 타격감이 크게 식었다. 전날 기준 월간 타율은 0.191, 장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장타도 7일 컵스전 홈런이 유일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슬럼프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애리조나전에서 장타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이정후는 2025시즌 타율을 종전 0.285에서 0.288로 높였다. 올 시즌 25승(18패)째를 거둔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패한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4:55
프로야구

야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매 경기, 전 구장에서 쓰는 드라마 [IS 포커스]

야구의 마성에 헤어 나올 방법이 없다. 연일 드라마 같은 장면이 나오고 있다. 역대 최소 경기 300만 관중을 돌파하며 2년 연속 1000만 동원을 향해 순항 중인 KBO리그. 13일 5개 구장에서 벌어진 스토리를 통해 왜 '야구 시대'가 돌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시작 전부터 이목이 집중된 구장은 한화 이글스의 13연승이 걸려 있는 대전, 최정(SSG 랜더스)이 역대 최초 500홈런 달성이 예고된 인천이었다. 포문은 연 건 최정이었다. 오후 8시께, 소속팀 SSG가 0-2로 지고 있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 나선 최정은 NC 선발 투수 라일리 톰슨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치며 역대 최초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일에야 1군 첫 경기를 치른 그가 불과 10경기 만에 500개까지 남은 5개를 다 채운 것.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한 인천팬은 열광했다. 기념구를 잡은 팬이 "당연히 기증"하겠다고 밝혀 훈훈한 후일담까지 이어졌다. 대전은 역대급 승부가 나왔다. 12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화와 9위 두산 베어스전. 한화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두산이 4-3으로 승리하며 반전을 안겼다. 과정은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두산 거포 김재환이 8회 초 투런홈런을 치며 두산이 3-1로 앞선 상황, 한화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성장한 김택연을 상대한 간판타자 노시환과 채은성이 연속으로 범타로 물러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희망을 살렸지만, 김택연의 구위를 고려하면 역전을 어려워 보였다. 이 상황에서 변수가 나왔다. 한화 타자 최인호가 친 파울 타구를 포수 김기연과 3루수 임종성이 미루다가 포구에 실패한 것. 이어진 승부에서 최인호는 김택연의 몸쪽(좌타자 기준)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측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쳤다. 한화생명 볼파크가 요동쳤다. 하지만 임종성은 연장 11회 초, 2사 1루에서 한화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재역전 적시타를 치며 두산의 4-3 리드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어진 11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노시환이 안타를 치며 무사 1루를 만들었지만, 이어진 채은성의 타석에서 대주자 이상혁이 도루에 실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히트 앤드 런 작전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때 정확한 2루 송구로 이상혁을 잡은 게 앞서 파울 플라이 포구에 실패했던 김기연이었다. 두산은 그렇게 한화의 고공비행에 제동을 걸었다. 잠실에선 불미스러운 일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 LG 트윈스는 6-6 동점이었던 7회 말, 오스틴 딘의 솔로포로 역전한 뒤 8회 추가 2득점 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 초 투수 박명근이 흔들리며 만루에 놓이며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이 상황에서 LG에 큰 불행이 닥쳤다. 타자 박주홍의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1루수였던 김민수와 우익수 홍창기가 충돌하며 홍창기가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한 것. 구급차가 그라운드로 들어와 선수를 이송해야 할 만큼 큰 부상이었다. 홍창기는 KBO리그 대표 타자, '출루 머신'으로 불리는 선수다. 4월 말 타선 침체로 고전하며 한화에 1위를 내줬던 LG는 이어진 상황에서 리드를 지켜내며 9-6으로 승리, 공동 1위로 다시 올라섰지만, 홍창기 부상에 웃을 수 없었다.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홈(대구)에서 KT 위즈를 상대한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과 르윈 디아즈의 활약을 앞세워 8연패를 끊었다. 모든 구장에서 10개 구단 팬을 설레게 하는 스토리가 쏟아지고 있다. KBO리그가 연일 드라마를 쓰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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