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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이어 이번엔 주근깨! ‘인어공주: 마법물약의 비밀’ 메인 포스터&예고 공개

흑인 인어공주에 이어 이번엔 주근깨 인어공주다.안데르센 동화 원작, 바다 밖 세상의 왕자를 만나기 위한 ‘인어공주’의 특별한 모험을 그린 러블리 매직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 마법물약의 비밀’이 다음 달 14일 개봉을 확정하고 사랑스러우면서도 용감한 인어공주를 잘 보여주는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인어공주: 마법물약의 비밀’은 세계적인 명작 동화 ‘인어공주’를 각색한 작품. 바다 밖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인간인 에릭 왕자를 만나기 위해 바다 마녀의 마법 물약을 마시고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과 인간 왕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메인 포스터는 물속에서 천진한 표정으로 정면을 바라보는 인어공주 에리얼의 귀여운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인어공주의 꼬리 부분을 살짝 보여줌으로써 아리따운 소녀지만 물속에서는 물고기처럼 헤엄을 잘 치는 인어공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해준다. 더불어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거북이 친구와 물고기나 해파리들이 있어 영화 속에서 바닷속 이야기가 활기차고 재미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메인 예고편은 인어 공주 에리얼이 에릭 왕자의 생일을 맞아 물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눈길을 사로잡는다. 에리얼은 부푼 기대감으로 육지를 올라갔다가 우연찮게 바다에 빠진 에릭 왕자의 목숨을 구해주면서 커다란 사실을 알게 된다. 에릭 왕자가 다음 생일에는 바네사 공주와 약혼을 할 것이라는 사실이 바로 그것. 이에 에리얼은 에릭 왕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인간이 되려고 마녀를 찾아가고, 마녀의 마법으로 두 다리가 생기지만 진정한 사랑을 얻지 못 한다면 다시 인어로 돌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인간인 에릭 왕자와 운명적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운명에 당당하게 맞서는 인어공주 에리얼의 새롭고 특별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인어공주: 마법물약의 비밀’은 다음 달 14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5 10:14
연예일반

[정진영의 B컷] 할리 베일리의 ‘인어공주’가 세상을 뒤집을 것이다

단언컨대 디즈니 최고의 게임체인저다. 흑인에 검은 머리를 가진 배우 할리 베일리 출연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일부 ‘인어공주’ 원작 팬들의 눈살을 받았던 디즈니 라이브액션 ‘인어공주’ 이야기다. 30일 오전(현지 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는 내년 5월 베일을 벗는 라이브액션 ‘인어공주’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할리 베일리가 부르는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의 끝자락이 담긴 예고편은 이미 전 세계에 릴리즈된 상황. 할리 베일리는 이 짤막한 티저 예고에서도 빼어난 목소리로 예비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는 ‘인어공주’의 대표 넘버인 ‘파트 오브 유어 월드’의 할리 베일리 표 풀 버전이 공개됐다. 약 4분 30초 길이의 이 영상은 현장 관계자들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완벽에 가까운 수중세계를 구현해낸 디즈니의 놀라운 기술력과 실제 인어가 유영하는 듯한 연기를 펼치는 할리 베일리의 출중한 연기력. 여기에 한 번만 들어도 뇌리에 각인되는 베일리의 아름다운 목소리까지. 이 영상이 끝나자 현장 곳곳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많은 이들이 ‘인어공주’의 상징을 빨간 머리와 흰 피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인어공주’의 진짜 시그니처는 목소리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걸으며 춤추고 싶었던 인어공주 에리얼은 다리를 얻는 대가로 우르슬라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놓고, 우르슬라는 에리얼의 목소리를 이용해 왕자를 유혹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비록 목소리는 잃었어도 에리얼의 외모만큼은 아름답기 그지없었는데 말이다. 실제 애니메이션을 보면 한 부하가 왕자에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저 여인(에리얼)과 잘해 보라”는 조언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럼에도 왕자가 에리얼이 아닌 우르슬라를 선택했던 건 오로지 목소리 때문이었다. 자신을 구해준 여인의 아름다운 목소리. 왕자는 상대의 진정한 가치를 외모에서 보는 인물이 아니었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속 에리얼이 흰 피부가 아니었더라도, 붉은 머리가 아니었더라도 왕자와 맺어졌을 거란 의미다. 게다가 당시의 시대상황을 고려해 볼 때 붉은 머리는 지금처럼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빨간 머리에 주근깨를 가진 말괄량이 캐릭터 ‘빨간 머리 앤’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할리 베일리를 인어공주로 캐스팅한 건 신의 한 수였다. 우리가 수십년간 봐 왔던 에리얼이 아닌 검은 머리 흑인을 에리얼로 등장시킴으로써 ‘인어공주’는 오히려 원작이 들려주고자 했던 바와 한층 더 가까워졌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30일 오전 일정이 끝난 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온 약 400명의 기자들은 프레스룸에 모여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이 자리 곳곳에서는 ‘인어공주’ 속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흥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4분 30초짜리 짧은 영상만으로도 ‘인어공주’가 이날 오전 쇼케이스에서 소개된 많은 콘텐츠를 압도했다는 의미다. 숀 베일리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쳐스 프로덕션 사장은 할리 베일리 캐스팅 비하인드와 관련해 “롭 마샬 감독의 선택을 믿었다. 보통 감독님이 누군가를 캐스팅할 때는 우리에게 몇 명의 후보를 줬다. 그런데 ‘인어공주’ 때는 달랐다. 에리얼로 캐스팅하고 싶은 단 한 명의 배우가 있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을 믿고 그 배우와 만나기로 했다. 할리 베일리와 스크린 테스트를 했던 날을 잊을 수 없다.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할 수 있었을 정도로 완벽한 에리얼이었다”고 회상했다. 롭 마샬 감독과 디즈니를 한눈에 사로잡은 새로운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가 열 새로운 디즈니 라이브액션의 문, 그 너머가 기대된다. 싱가포르=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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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마모루 '용과 주근깨 공주', 9월 개봉 확정..칸 초청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늑대아이' 등 전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가 9월 개봉을 확정 짓고, 티저 포스터와 공식 스틸을 17일 공개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부터 시작해 '썸머 워즈'(2009), '늑대아이'(2012), '괴물의 아이'(2015), '미래의 미라이'(2018)까지, 3년 주기로 새 작품을 선보여온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다시 한번 약속을 지켰다. 오는 9월로 한국 개봉을 확정한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는 엄마의 죽음으로 큰 상처를 입어 노래할 수 없게 된 소녀 스즈가 50억 명이 모인 가상세계 U를 통해 화제의 가수 벨로 다시 태어나며 펼쳐지는 메타버스 힐링 판타지. 메타버스는 웹상에서 아바타를 이용한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이 이뤄지며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전작을 통해 일상 속 가까운 곳에 숨어있는 판타지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온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신작 '용과 주근깨 공주'에서도 인터넷상의 가상세계 U를 배경으로 용기와 희망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가상세계 U는 As라 불리는 ‘또 하나의 나’, 곧 아바타로 이뤄진 세상이다. As는 현실세계의 생체정보와 연동해 만들어지며, 유저의 외면과 내면의 형태가 모두 반영돼 숨겨진 능력을 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용과 주근깨 공주'는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세계 첫 상영을 가졌다. 또한 일본에서는 지난 7월 16일 개봉해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위축된 극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300만 명(8월 12일 기준)을 동원, 흥행수익 42억엔을 돌파했다. 이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역대 최고 흥행작 '괴물의 아이'(2015)의 흥행 속도를 웃도는 수치로, 과연 새로운 역사가 탄생될 수 있을지 일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17 08:59
연예

[최신규의 아이디어 창고] 28. ‘우비소년’

장마철이면 '우비소년'이란 캐릭터가 생각난다. 2002년 KBS '개그콘서트'에서 '우비 삼남매'란 코너가 큰 인기를 끌어 노란 우비를 뒤집어 쓴 박준형·김다래·권진영이 스타덤에 올랐다. 사실 '우비 삼남매'는 엉뚱한 캐릭터 '우비소년'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온 것이다. 빵빵한 얼굴에 노란 우비를 덮은 '우비소년'은 2001년 '엽기토끼'·'졸라맨'에 이어 플래시애니로 뜬 개성 강한 캐릭터였다. 이 때가 우리나라 문화 흐름에서 하나의 전환기였다. 그 전까지 캐릭터라고 하면 공주처럼 예쁜 것이 대세였다. 어느날 갑자기 이마로 병을 깨고, 뻥뚫어를 머리에 붙이고 다니는 '엽기토끼', 큰 머리에 작대기 같은 몸을 가진 '졸라맨'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다음엔 '뭐가 나올까' 궁금할 정도였다. '엽기토끼'와 '졸라맨'이 사람은 아닌데 비해, 주근깨 얼굴로 못생긴 '우비소년'은 우비를 뒤집어 쓴 소년이었다. 요즘 유행어 대로 '홀~쭉'하고, 바싹 마른 졸라맨과는 정반대의 통통한 캐릭터였다. 사람들은 캐릭터에 자신의 감정을 이입한다. 그런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로 바뀌어감을 뜻한다. 지금은 '엽기토끼' '졸라맨' '우비소년' 등이 더 이상 '이단아'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의 개성이 강해졌다. 나는 로이비주얼이 제작한 '우비소년'을 캐릭터 인형으로 개발해 생산유통까지 했다. 인형을 만들 때 난관이 하나 있었다. 인형에다 노란 우비를 뒤집어 씌우고 박음질을 하면 재봉 자국이 밖으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럴 경우 품격이 떨어지고 거칠어 보인다. 품격 있고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는 박음질이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따라서 재봉한 원단을 일일이 뒤집어야 한다. 일일이 수작업을 하던 직원들은 우비를 뒤집다가 손톱이 까지고 물집이 생겨 고생했다. 크기가 작아서 하나하나 손으로 꼼꼼이 뒤집고 쓰다듬듯 손질을 해야 우비 옷이 맵시있게 빠지기 때문이다. 뭐든 처음 개발할 땐 생각지 않은 것에서 난관이 생긴다. 직원들의 불평을 피자로 달래가면서 이 작업을 끌고 갔다. '우비소년'은 뚱딴지 같이 튀어나온 캐릭터다. '우비소년'이란 캐릭터를 만든 감각은 얼마나 뛰어난가. 캐릭터가 분명하니 상품을 만들기도 좋았던 거다. '우비소년'을 플래시애니로 만든 회사가 로이비주얼이다. 그 때도 그 회사는 '우비소년'을 만들어낼 정도로 감각이 있다. '우비소년'은 상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휴대폰 줄에 달린 인형·큐방(흡착판)이 달린 인형도 많이 팔려 나갔다. 우리가 인형으로 만든 후인 2003년부터 SBS·KBS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정식 방송됐다. 나는 '우비소년'의 성공은 개성과 엉뚱함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비오는 풍경을 보며 무언가를 만들낼 수 있는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게 될 것이다. 2012.07.2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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