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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아메리카노 좋아하던 그녀, 커피 앰버서더 됐다… 김윤하 스타벅스 21대 커피대사 [IS인터뷰]

글로벌 커피 브랜드의 대명사 스타벅스에는 특별한 직위가 있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파트너(바리스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험을 거쳐 국가별 1명의 커피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커피대사(앰버서더)다. 커피에 대한 애정과 열정, 그리고 깊은 지식이 동반되야만 가능한 타이틀이다.김윤하(동탄역롯데R점) 파트너는 각 권역의 커피 마스터 12명이 참가해 라떼 아트, 커피 스토리텔링, 커피 지식 테스트 등을 겨룬 끝에 한국을 대표하는 21번째 스타벅스 커피대사에 임명됐다. 무엇보다 3수 끝에 얻은 결실이라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김 파트너는 “우승하던 그날의 기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며 “세 번 도전 만에 얻은 1등이라 너무 좋지만 동시에 왕좌의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수줍게 미소지었다.김 파트너는 지난 2017년 6월 스타벅스에 입사 후 파트너, 슈퍼바이저 등을 거치면서 차근차근 커피 전문가로 몸집을 키웠다. DCM(District Coffee Master·지역 커피 전문가)과 RCM(Regional Coffee Master·권역 커피 전문가) 활동을 하며 커피대사의 기회를 잡았다. 도전을 좋아하는 김 파트너에게 스타벅스는 그야말로 도전의 연속인 셈이 됐다. 두 차례 낙방도 성장의 밑거름이 됐단다. 그는 “도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어서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슬럼프가 왔었는데 ‘3수’라는 단어였다. 또 떨어지면 어쩌나, 도전이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어깨가 늘어진 그를 다시 일으켜 준 것은 지역 매니저의 한마디였다. “떨어지면 어떠냐, 매장으로 돌아오면 되지”라는 응원이 큰 힘이 됐고 마침내 ‘커피 앰버서더’와 ‘베키’라는 영단어가 수 놓인 검정색 앞치마와 원두 산지인 수마트라 커피 트립의 기회를 잡았다. 김 파트너는 “다른 나라의 앰버서더들과 커피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그 나라에서는 어떤 포인트로 고객과 파트너들이 커피 지식을 나누는지 견해를 더욱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김 파트너는 올 커피대회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으로 관능 평가를 꼽았다. 주어진 시간 안에 3잔의 커피 중 맛이 다른 한 잔을 찾는 블라인드 테스트였다. 원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섬세한 혀끝이 중요한데 김 파트너조차 맞히고 싶은 욕심이 가장 컸다. 그는 이 테스트를 위해 대회 전후로 자극있는 음식을 끊고 죽과 누룽지만 먹으며 예민한 감각을 유지했다. 과거 첫 도전 때는 스타벅스의 모든 원두를 시험 전날 다 마셔 봤던 일을 추억하며 “대회가 끝나고 마라탕, 떡볶이를 마음껏 먹었다”며 방긋 웃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벅스의 얼굴이 되기까지 김 파트너도 여느 손님과 다르지 않았다. 그저 ‘스벅’의 아메리카노와 치즈 베이글을 즐겨 먹던 고객에서 원두가 바뀔 때마다 미묘하게 바뀌는 맛에 흥미가 생겨 파트너가 됐다.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매장에 첫 배치됐을 때 고객마다 취향, 입맛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주문을 받을 때 헤맸던 일들도 있었다. ‘따뜻한 라떼에 우유 말고 두유, 샷 추가’ 등 복잡한 주문을 찍느라 손님의 얼굴을 마주하기가 어려웠다. 이제는 원두와 추출 방식을 고를 수 있는 리저브 매장에서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맛있는 커피를 내놓는 전문가다. 스타벅스 리저브에서 현재 맛볼 수 있는 ‘허니 프로세스 코스타리카 티카 린다’ 원두의 안내문은 김 파트너가 직접 작성했다. 그는 “여성 농부들이 수확한 커피 과육에 대한 스토리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썼다”고 말했다.커피대사가 추천하는 맛있는 ‘스벅 커피’는 무엇일까. 아메리카노를 ‘최애’로 꼽은 그는 디카페인 원두를 언급하며 “흔히들 디카페인 커피가 맛없다고 하는데 매력적인 맛이 있다”면서 “달달한 커피는 요즘처럼 환절기에는 따뜻한 라떼의 우유 폼에 설탕을 부어 젓지 말고 오독오독 씹어먹으면 아주 맛있다. 바람 부는 날씨에 어울려요”라고 권유했다.맛있는 커피를 내리는 꿀팁도 덧붙였다. 적정한 물 온도가 매우 중요한데 찬물은 밍밍한 커피가 추출되고, 팔팔 끓는 물은 한 김 식혀 원두와 만나면 맛난 커피가 만들어진다. 김 파트너에 따르면 뜨거운 물을 다른 용기에 옮기기만 해도 딱 맞는 온도로 식힐 수 있다.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난하다. 지난해 원두 수입량만 20만1924톤(관세청 수풀입무역통계 기준),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405잔을 마시는 세계 3위 시장이다. 다양한 손님들을 만난 김 파트너는 K커피 문화는 단순히 음료의 개념을 넘어선 행위로 생각한다. 휴가 때 국내외 스타벅스 매장을 일부러 찾는 김 파트너는 ‘공간의 영역’을 추가했다. 그는 “카페는 사람을 만나고, 업무를 하고,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며 “스타벅스가 쉽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제3의 공간을 제공”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지역 특색을 살린 스타벅스 매장도 잊지 않고 추천했다. 한옥에 조성한 대구종로고택점, 서울 경동시장 안의 경동1960점, 너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더여수돌산DT점에서 휴식을 권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03 07:00
예능

하정우·박병은·이동휘, 이영자 ‘유미하우스’ 출격…황동주 집중 (전참시)

‘전참시’에 배우 하정우, 박병은, 이동휘가 뜬다.22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339회에서는 이영자의 유미 하우스에 특별한 손님들이 방문한다.이날 방송에선 평소와 사뭇 다른 이영자의 모습이 포착된다. 유미 하우스에서 언제나 민낯 상태였던 이영자가 메이크업을 한 채로 등장하는가 하면, 아침 식사를 고작 금귤 3알로 때우는 등 달라진 일상으로 참견인들을 놀라게 한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황동주 또한 화면 속 유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두근거리게 했다는 후문.손님맞이 음식 준비에 여념이 없는 영자를 돕기 위해 전현무, 홍현희, 송 본부장이 먼저 도착한다. 그들도 평소와 달리 메이크업을 한 이영자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데. 황동주와 무슨 사이인지 묻는 홍현희의 뾰족한 질문에 이영자는 “내 사랑에 왜 이래”라고 답하며 스튜디오를 또 한 번 들썩인다.이어 유미 하우스에 방문한 배우 하정우, 박병은, 이동휘는 영자를 위해 준비한 깜짝 집들이 선물을 공개한다. 특히 ‘연예계 대표 낚시꾼’ 박병은이 제주도에서 직접 잡아 온 갑오징어에 이영자가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하정우와 이동휘 또한 영자의 취향을 저격한 선물로 감탄을 유발하는데 과연 두 사람이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뿐만 아니라 배우들을 위한 웰컴푸드 생강차를 시작으로 알감자 버터구이, 곶감말이 등 역대급 메뉴가 차려진다. ‘먹방 원조’ 하정우는 2025년 버전 감자 먹방을 선보이며 또 하나의 레전드 짤을 생성할 예정이라고. 끝없는 이영자표 음식 퍼레이드에 홀려버린 배우들은 “싸주세요”를 외치며 연이어 포장 주문을 넣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한편 하정우는 아버지인 배우 김용건과 인연이 있는 이영자를 ‘어머니’라고 불러 그녀를 깜짝 놀라게 만든다고.두 사람이 갑작스럽게 모자(母子) 관계(?)를 형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예측 불가한 이들의 만남은 2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전참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1 08:39
예능

차주영 “송혜교 정말 아름다워…‘백반기행’ 출연, 팬들과 약속”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이 드라마 ‘더 글로리’와 ‘원경’의 배우 차주영과 함께 나비의 고장 함평으로 떠난다.16일 ‘백반기행’ 제작진에 따르면 차주영과 송혜교의 ‘더 글로리’ 인연은 이어지고 있다. 서로의 작품을 보고 아낌없는 칭찬을 보내주는 사이가 되었다고 하는데. 이에 ‘더 글로리’를 정주행한 식객 허영만이 차주영을 보면 송혜교가 떠오른다고 말하자 차주영은 “아니에요. 언니가 정말 아름다우시죠”라고 답하며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이어 식객은 “혹시 자존심 상한 거요?”라는 짓궂은 농담을 덧붙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식객의 장난에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는 차주영의 모습이 매력을 더한다.그런가 하면 드라마 ‘더 글로리’ 악역부터 ‘원경’의 주연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팬덤을 형성한 차주영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백반기행’에 출연했다고 밝힌다. 촬영장에 찾아온 팬들과의 유쾌한 티키타카로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녀. 팬들에게 출연 희망 프로그램 체크리스트를 받고 망설임 없이 ‘백반기행’을 1순위로 꼽았다고 한다. 맛에 정통한 미식가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다니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팬들을 위해 전라도까지 달려온 의리파 차주영의 남다른 팬 사랑이 공개된다.이날 차주영과 식객은 최고의 팥죽을 찾아 전국 팔도를 누빈 ‘소문난 팥 덕후’ 주인장의 새알팥죽을 맛보러 간다. 3년 간의 연구 끝에 발견한 최적의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팥죽을 삼킨 차주영은 “전라도까지 올 만한 맛이다”라며 식사 내내 맛있다를 연발했다는 후문. 이에 더해, 4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켜온 함평 대표 중국집과 주문 즉시 직접 닭을 잡아 요리하는 닭 코스요리 집을 방문한다.‘백반기행’은 이날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6 13:14
경제일반

26일 수요일은 SKT ‘T데이’… 피자헛 먹는 날

한국피자헛이 26일 단 하루 동안 SKT T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프리미엄 피자를 50% 할인가로 제공하는 ‘티 데이(T day)’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번 프로모션은 피자헛의 모든 프리미엄 피자를 이용할 수 있다. 할인형과 적립형 중 선택해 총 1회 이용 가능하다. 피자헛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방문 포장 주문 시 할인 적용이 가능하며, SKT T day 이벤트 페이지에서 발급한 T day 매직 바코드를 적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또한 2월 SKT VIP 픽 혜택인 파스타 1종 무료(알프레도 베이컨 크림파스타, 상하이 쉬림프 파스타 중 택 1)와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피자헛 홈페이지 및 앱에서 장기간 주문 이력이 없는 고객에게 콜라(1.25L)를 무료로 증정하는 등 피자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풍부한 혜택이 함께 마련되어 있다.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메뉴를 포함한 모든 프리미엄 피자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할인 대상에 포함되는 메뉴로는 오랜 기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수퍼슈프림’, 통새우와 통관자로 입안 가득 바다의 감칠맛이 퍼지는 ‘씨푸드킹’, 그리고 강렬한 멕시칸 타코의 맛이 담겨 있어 작년 말 출시 이후 인기를 끌고 있는 ‘올라! 타코’ 등이 있다.피자헛 관계자는 “지난 SKT 0 day 할인에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이어서 SKT T day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며 “고물가 시대에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2.26 10:38
예능

‘사당귀’ 정지선 셰프 子 폭풍 성장…엄마 자랑 모습 ‘흐뭇’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폐업을 선언했던 김병현이 아내 몰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지난 2일 방송된 ‘사당귀’ 291회에서는 이순실 보스가 딸 같은 고향 후배들의 세배를 받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세뱃돈을 받기 위한 후배들의 댄스 퍼레이드에 이순실은 세뱃돈으로 500원, 1달러를 전달했다. 나민희는 “북한에서는 1달러가 최고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신사임당 5만 원권이 최고”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순실은 아파트 재활용품 함에 들어있던 미니 통돌이 세탁기, 식기 세척기, 드라이어 등을 챙기며 알뜰한 면모를 드러냈고, 경비실에 들러 음식을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어 이순실이 후배들을 이끌고 간 곳은 사진관이었다. 설날에 온 가족이 함께 사진관을 가는 북한의 풍습대로 기념사진을 찍으려던 것. 당당히 포토샵을 요구하는 이순실의 모습에 웃음이 터지고 각자 꽃단장 후 스튜디오에 들어섰고, 어색하던 초반에 비해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과 포즈로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순실은 눈을 키우고 얼굴을 축소하는 등 마법 같은 맞춤 보정을 진행,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며 유쾌한 새해를 시작했다.‘프로창업러’ 김병현 보스가 새로운 시작을 예고했다. 새로운 버거집 오픈을 위해 정호영과 함께 시장조사에 나선 김병현은 이른 아침부터 영업 준비로 분주한 푸드코트를 찾았다. 정호영은 푸드코트의 가격대가 1만 원 이하가 많고 편리성 덕분에 점심 수요가 많은 것을 짚어내며 장단점을 분석했고, 김병현의 수제 버거 세트 1만 2천 원대에 난색을 표했다. 실제 직장인들 역시 국밥, 돈가스, 제육을 선호해 김병현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병현과 정호영은 직장인들을 위한 뷔페식 백반집을 찾았고, 9천 9백 원에 맛볼 수 있는 최강 가성비에 놀라움을 표했다. 손님들의 자동 배식으로 인건비가 대폭 줄고 저렴한 식자재 사용, 주 5일 점심 3시간 장사만 해도 35%의 마진율을 남긴다는 사장님의 말에 솔깃한 김병현은 “역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 내가 버거집에 매달려야겠다”라면서도 “아내가 새 가게 계약 사실을 모른다”는 말로 출연진의 뒷목을 잡게 했다. 세 번째로 찾은 곳은 40년 된 청파동 기사식당으로 주문 후 15초 만에 세팅이 되는 불고기 백반의 비주얼과 맛에 탄성을 내질렀다. 집밥 같은 편안한 한 끼를 자율 배식해 인건비를 줄이고 후식 커피까지 무료인 풀코스에 감동한 김병현은 “양재동의 새 사업이 망할 경우 동종 업계에 1년 간 발을 들이지 않겠다”라고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정지선 보스가 폭풍 성장한 아들 이우형의 최애 프로그램 ‘데프콘 썸 어때요’ 녹화에 나섰다. 정지선은 개그맨 조수연, 신윤승과 녹화 전 연습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우형이 신윤승의 찐팬을 인증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형이 조수연을 신윤승의 애인으로 믿고 있자 장난기가 발동한 조수연은 “이모와 삼촌은 5월달에 결혼해”라고 밝혀 우형을 당황시켰다. 이 같은 거짓 뉴스는 스튜디오로 이어졌다. 김병현에게 김숙과 박명수가 하나가 되어 “현무도 다음 달에 결혼해”라고 속이기 시작한 것. 이에 전현무까지 사귄 지 1달 됐다고 고백하면서 김병현은 “진짜?”라고 믿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정지선이 코너 속에서 선보일 바쓰 만들기 준비를 하는 동안 녹화장을 탈출한 우형과 친구들은 KBS 복도를 활보하다 개그맨 조민현에게 싸인 요청하며 당당하게 “저는 정지선 셰프의 아들입니다”고 엄마를 자랑하는 모습에 정지선은 “평소에 저렇게 말한 적이 없어서 놀랍다”고 전했다. 하지만 본 녹화 직전 무대 뒤에서 떨고 있는 정지선에게 다가간 우형은 응원 대신 “카드 좀 주세요. 음료수 사 먹게”라는 말로 폭소를 유발했다. 관객들의 환호 속에 첫 개콘 무대에서 바쓰 만들기 미션까지 성공한 정지선은 월클 스타 셰프다운 면모를 발휘했다. 녹화 종료 후 식사 자리에서 우형은 ‘엄마랑 자주 식사하기’와 ‘문화상품권 10만 원 받기’ 중 “그래도 엄마”라고 답해 정지선에게 감동을 안기면서도 “엄마한테 혼나는 직원 형들이 불쌍하다. 혼나는 게 나랑 똑같다”는 말로 폭소를 유발했다. 우형에게 여자 친구가 많았다는 친구들의 증언이 이어지자 정지선이 관심을 보였고, 신윤승과 정지선의 이상형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우형은 “엄마가 나를 궁지로 몰아넣는다”면서 “아주 악마예요 악마”라면서도 “바쁜 엄마가 많이 안쓰러워요. 새해에는 일 좀 줄이고 같이 여행 많이 다녀요. 사랑해요”라는 속마음을 전해 정지선을 미소짓게 만들었다.‘사당귀’ 291회는 전국 시청률 5.7%, 최고 시청률 8.5%, 2049 시청률 1.7%를 기록하며 140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사당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3 08:46
배구

모처럼 웃은 '초보 주장' 유서연, "해도 해도 어려운 주장직, 지금은 FA보다 팀 생각 먼저"

"올 시즌 처음이에요. 여기 많이 들어오고 싶었는데..."지난 19일 페퍼저축은행전 승리 수훈선수(MVP)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유서연(GS 칼텍스)은 자리에 앉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연패 끝에 거둔 시즌 3승(19패), 자신의 시즌 최다 득점(16점)으로 귀중한 팀의 승리를 견인하며 수훈선수 자리에 앉은 그는 "인터뷰실에 자주 들어오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모처럼 활짝 웃었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22경기 만에 거둔 시즌 3승째이자, GS의 시즌 첫 셧아웃 승리였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5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유서연이 16득점(공격성공률 46.67%)으로 그 뒤를 이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만점 활약이었다. 그동안 실바에만 의존했던 GS의 공격이 이날은 유서연에게도 고루 분배가 되면서 루트가 다양해졌다. 이날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45.28%로 높았지만, 지난 세 경기에서 50%를 훌쩍 넘은 것을 감안하면 많이 줄었다. 실바 다음으로 높은 공격 점유율을 기록한 선수가 유서연(28.30%)이다. 유서연은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했다. 리시브가 안정이 되고 감독이 주문했던 시간차 공격도 곧잘 성공해내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영택 GS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득점 지원이 돼야 수월하게 풀리는데, 유서연이 잘해줬다"며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유서연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상 잘 받고 잘 때려야 한다. 공격과 수비 둘 다 신경 쓴다. 최근 3경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나 성공률이 올라갔는데, 감독님이 연습할 때부터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서 포인트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다.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한 게 오늘 경기에서 나온 것 같다"라며 승리를 만끽했다. 노력의 결과물이었다. 유서연을 비롯한 GS 선수들은 지난 올스타전 브레이크 때 휴식기 아닌 휴식기를 가졌다. 전반기 단 1승, 14연패를 거두고 있던 터라 쉴 틈이 없었다. 당시를 돌아본 유서연은 "휴식보다는 훈련이 많았다. 수비 연결이나 리바운드 연습을 많이 한 결과 자연스럽게 경기력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전했다. 훈련의 결과물 덕인지 GS는 후반기 첫 경기에서 1위 흥국생명을 잡고 연패에서 탈출한 뒤, 이날 페퍼전 승리로 시즌 3승까지 거뒀다. 후반기 2승 2패.그동안 팀의 부진에 유서연도 마음의 짐이 있었다. 시즌 전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지각 합류했고, 스타팅 멤버로 코트를 밟았을 땐 팀의 연패가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가 많은 팀을 이끄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몸과 정신 모두 힘들었던 시기였다. 유서연은 "연패가 길어졌을 때는 선수들 사이에서 침체된 분위기가 있어서 구단에서도 멘털 교육도 해줬다. 안일하게 한 점 한 점 먹는 걸 바꾸자고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며 연패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주장은 해도 해도 어려운 역할이다. 그냥 후배, 동생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지만, 내가 이끌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부담이 있다. 다행히 코트에서 실바가 같이 도와주고 있어 이겨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유서연도 GS 선수들도 성장했다. 그는 "연패 빠져나올 때쯤 선수들끼리 얘기가 많아졌다. 혼자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 다같이 코트 안에서 소통하면서 경기했다. 서로의 눈을 보면 편안해질 정도로 얘기를 많이 했다"라며 웃었다. 연패 탈출 후엔 서로의 눈을 보다가 한 명이 울컥하면서 모두가 울음바다가 됐다는 후문이다. 유서연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까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다른 팀보다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그걸 깨니까 울컥했다"라며 "이런 순간들이 분명 내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돌아봤다. 유서연도 주장으로서 한 뼘 더 성장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유서연은 "첫 FA보다 (FA에 대한) 생각이 덜 든다. 지금은 FA보다 어떻게 하면 팀의 위기를 극복해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데 고민이 더 많다. 연패도 길었고, 팀을 잘 이끌어가야겠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라며 웃었다. 장충=윤승재 기자 2025.01.20 06:04
예능

‘그린마더스클럽’ 정지선 “딤섬보다 아이라이너 광고…‘흑백요리사2’ 출연 NO”

새 웹 예능 ‘그린마더스클럽’이 정지선 셰프의 입담과 MC 홍윤화와의 유쾌한 티키타카로 첫 회부터 높은 화제성을 기록,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28일 유튜브 채널 ‘흥마늘 스튜디오’에서 공개된 샌드박스네트워크 제작 웹예능 ‘그린마더스클럽’ 첫 회에서는 개그우먼 홍윤화가 동네 소문난 큰손이자 그린마더스클럽 회장 ‘박복자’로 분해 회장님 댁에 찾아온 예비 신입 회원 정지선 셰프와 함께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토크의 장을 열었다. ‘그린마더스클럽’은 콩트가 결합된 이른바 ‘캐릭터 토크쇼’로, 회차 별 게스트를 초대하여 엄마 손맛이 담긴 든든한 반찬에 맛깔나는 토크 한 술을 더해 모든 세대의 향수와 재미를 선사할 요리 토크 버라이어티다. 첫 회에서는 회장 ‘박복자’ 홍윤화와 그녀의 오른팔인 부회장 ‘나봉례’ 나보람이 자리한 가운데, ‘딤섬의 여왕’ 정지선 셰프가 출연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정지선 셰프가 “그린마더스클럽에 지원하고 싶어 왔다”며 지원서를 내밀자 홍윤화는 “모든 분들을 다 받아주진 않고, 자기소개부터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정지선 셰프는 “정지선을 모르는데 딤섬을 먹는다고? 정지선을 모르는데 중식을 먹겠다고? 정지선을 모르는데 ‘흑백요리사’를 본다고? 이 정도면 정지선을 알아야겠지!”라며 당찬 신고식으로 등장부터 시선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강렬한 인사는 물론 선물로 중식도까지 건네자 홍윤화는 “선물 공세에 넘어가는 사람은 아니지만 (선물 주니까) 너무 좋다”며 ‘찐’ 마음의 소리를 고백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직후 정지선 셰프는 ‘딤섬의 여왕’다운 요리 실력을 뽐냈다. 이날 준비된 재료 무를 활용해 ‘무 딤섬’ 만들기에 돌입한 정지선 셰프는 특별히 레시피까지 공개해 감동을 안겼다. 그러던 중 “지원서에 내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으로 아이라이너를 적었다”는 물음에 정지선 셰프는 “아이라이너를 19살, 20살 때부터 했다. 보통 펜슬을 4개 쓴다”며 “한 번 그리면 저녁까지 지워지지 않아서, 사람들이 되게 궁금해 한다”고 털어놨다. 급기야 정지선 셰프는 “딤섬 광고와 아이라이너 광고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아이라이너를 택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홍윤화는 “이렇게 맛있는 거 해주면 아들이 엄청 좋아하겠다”며 부러워하고 정지선 셰프는 “아들이 5살 때부터 마라탕을 먹기 시작해, 매일 밤 자기 전 아침에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고 잔다”고 귀띔했다. 홍윤화는 “아들이 MBTI가 J인 것 같다. 음식에 대한 건 엄마와 똑같네”라고 언급하자 정지션 셰프는 “생긴 것도 똑같다. 아이라이너 지운 얼굴이 아들 얼굴이라고 보시면 된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정지선 셰프는 최근 화제를 모은 예능 ‘흑백요리사’와 얽힌 속내도 털어놨다. 정지선 셰프는 “자영업자들이 올해 초 굉장히 힘들었는데 ‘흑백요리사’ 방송 후, 관련 매장뿐 아니라 연관된 메뉴를 판매하는 곳들도 다 잘됐다. 업계를 살렸다”며 고마워했다. 다만 시즌2 출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정지선 셰프는 “시즌2 제작 기사가 나간 후, 주변에서 출연하고 싶다는 연락을 엄청 받았다. 이렇게까지 이슈가 됐구나 싶은 마음에 (시즌2는) 다른 분들에게 양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한참 이야기꽃을 피우며 드디어 ‘무 딤섬’이 완성되고, 입천장을 데일뻔한 홍윤화는 “딤섬에 목숨 걸 거야? 천천히 먹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적으로 ‘무 딤섬’ 요리를 완성한 정지선 셰프는 결국 ‘그린마더스클럽’의 사장 자릴 꿰차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유튜브 웹 예능 ‘그린마더스클럽’은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9 11:00
예능

곽튜브, 女복 또 터졌네…권은비와 첫 만남 ‘동공지진’ (‘전현무계획2’)

곽튜브가 권은비와 첫 대면부터 심상치 않은 티키타카를 선보인다.오는 15일 방송하는 MBN 예능 ‘전현무계획2’ 6회에서는 전현무-곽튜브(곽준빈)가 전라남도 순천에서 ‘바다 밥상’ 특집을 시작하는 가운데 게스트로 권은비가 출연해 놀라운 친화력과 반전 먹방을 선보여 시선을 강탈한다.이날 전현무와 곽튜브는 ‘2021 순천미식대첩 고수 맛집 최우수상’을 수상한 꼬막 맛집에서 대망의 ‘순천 첫 끼’를 해결한다. 이곳에서 각종 꼬막 요리로 든든히 배를 채운 두 사람은 ‘신뢰도 100%’ 사장님에게 현지인 맛집을 소개해달라고 청한다. 사장님은 “순천 아랫장이 있다. 거기 가면 해산물과 먹거리가 많다. 특히 전이 유명한 맛집이 많다”고 귀띔한다. 전현무는 곧장 게스트에게 전화를 걸어 “순천 아랫장에 먼저 가있으라”고 전하고, 게스트의 목소리를 얼핏 들은 곽튜브는 “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린데?”라며 헛다리 추측을 연발한다. 이후로도 그는 ‘순천 아랫장’으로 가는 차 안에서 풍자, 에이핑크 윤보미 등을 언급하며 엉뚱한 추측을 이어간다.같은 시각, ‘순천 아랫장’에 먼저 도착한 권은비는 ‘전현무계획’ 백팩을 야무지게 메고 시장 곳곳을 누빈다. 그러던 중, 노포 전집 앞에서 걸음을 멈춘 뒤, 사장님에게 “혹시 촬영이 가능할까요?”라고 묻는다. 섭외까지 척척 성공시킨 권은비는 다양한 ‘바다 밥상’ 전을 주문해 ‘나홀로 먹방’에 돌입한다. 때마침 전현무-곽튜브도 ‘순천 아랫장’에 입성해 이 광경을 목격한다. 이제서야 게스트카 권은비임을 알아챈 곽튜브는 “어? 어? 어?”라며 ‘동공지진’을 일으키더니, “처음 뵙는다”라며 정중히 인사한다. 권은비는 “저는 물의 여신이다”라고 화답하고, 곽튜브는 “그걸 본인 입으로 얘기하시는 거냐?”며 당황스러워한다. 그러면서도 곽튜브는 팬심을 가득 담아 ‘권은비 노래’를 열창한다. 하지만 삐걱거리며 모습으로 짠내 웃음을 자아낸다. 드디어 세 사람은 본격적인 ‘전 먹방’에 돌입하고, 권은비는 “저 진짜 잘 먹는다”며 야무진 먹방 출사표를 던져 기대감을 높인다.‘전현무계획’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4 23:39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알아두어도 별로 쓸데가 없는 꼼치과 생선 이야기

“겨울이 되면 후루룩~ 국으로 먹는 생선 있잖아요, 얼굴이 둥글하고 눈은 작으며 몸통은 납작한 생선이요. 입안에 넣으면 이게 살인가 푸딩인가 싶은. 주로 동해에서 아침 해장으로 먹는.” 이 정도 말하면, 이어서 이런 대답들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곰치.” “아니지 꼼치지.” “물곰이라 하지 않나?” “우리 동네는 물메기라고 하는데.” “미거지가 정답.” “잠뱅이 아니고?” 알아두어도 별로 쓸데가 없는 음식 이야기라고 여기에 연재되는 칼럼을 대충 읽으시는 독자 여러분, 오늘은 집중 좀 해주셔야 합니다. 맛칼럼니스트인 저도 수시로 익히지만 잘못 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내용인데, 이거 기억했다가 잘 써먹으면 한순간에 ‘박사급’ 대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얼굴이 둥글하고 눈은 작으며 몸통은 납작한 이놈은 꼼치과 생선입니다. 이 꼼치과 생선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동해에서 잡히는 것은 미거지이고, 남해와 황해에서 잡히는 것은 꼼치입니다. 학술적인 분류 명칭은, 그러니까 미거지와 꼼치 이 둘뿐입니다. 동해에서 곰치 또는 물곰이라 부르는 것은 미거지입니다. 남해에서 미거지 또는 물메기, 또 황해에서 잠뱅이 또는 물잠뱅이 등으로 부르는 것은 꼼치입니다. 이 박사급 지식은 현장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동해에 가서 “미거지국 주세요” 하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하고 외계인 보듯이 할 것입니다. 남해와 황해에 가서 “꼼치국 주세요” 해도 마찬가지 대접을 받을 것입니다. 일단은 식당 간판에 적혀 있는 명칭대로 주문을 하시고, 이 박사급 지식은 일행에게 아는 척하는 용도로 써야 합니다. 박사급 지식을 뽐내다가 이런 질문을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거지하고 꼼치는 맛이 달라?” 이건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미거지와 꼼치를 생김새로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맛으로 구분한다는 것은 신의 경지의 일입니다. 저는 대충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고 맙니다. “미거지와 꼼치를 한 자리에서 비교하며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라. 그런데 미거지든 꼼치든 말이야, 맛있게 먹으려면 전날 밤에 술을 잔뜩 마셔야 한다는 것은 똑같아.” 우리나라의 몇몇 물고기 이름은 혼돈 그 자체입니다. 지역민이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고 어류학에서 부르는 이름이 따로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같은 혼돈을 발생시킨 사람들이 미웠습니다. 현장에도 안 나가보고 이름을 붙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요즘은 생각이 다릅니다. 헷갈리는 이름 덕에 오히려 그런 생선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게 만들어서, 최종에는 그 생선을 더 맛있어지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말이 맛을 만드는 것이지요. 정약전은 '자산어보'에 꼼치과 생선을 해점어라는 이름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점어는 메기이니까, 해점어는 바다메기입니다. 물메기라는 명칭이 그때에도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해점어 아래에 미역어라고도 적어놓았는데, 미거지와 유사한 발음입니다. 미꾸라지처럼, 겉이 미끌미끌하니까 미거지라는 이름이 붙었을 것입니다. “예전에는 못생기고 맛이 없어서 버렸다.” 이런 말을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만, 전혀 근거가 없습니다. 어민은 이럽니다. “그 맛있는 것을 왜 버려?” 근거가 없다고 정색할 것은 없습니다. 꼼치과 생선은 이런 말을 하면서 먹어야 더 맛있습니다. 제 고향에서는 미거지 또는 물메기라고 합니다만, 남해의 꼼치과 생선이니까 학술적 명칭은 꼼치가 맞습니다. 국으로 먹는데, 보통은 맑게 끓입니다. 이 생선만 맑게 끓이는 것이 아닙니다. 대구든 감생이든 뭐든 싱싱한 생선은 맑은 국으로 끓입니다. 동해에서는 곰치 또는 물곰이라고 합니다만, 학술적 명칭은 미거지가 맞겠지요. 여기서도 국으로 먹는데, 보통은 김치를 넣습니다. 김치가 들어간 꼼치과 생선의 국을 처음 대하였을 때에는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에 먹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향을 떠난 지가 40년이 넘었습니다. 먼먼 고향에 갈 일보다 동해의 고성, 속초 등지에 갈 일이 더 많습니다. 이제는 김치가 든 꼼치과 생선의 국에 익숙해졌습니다. 양념이 적어 쨍한 맛이 나는 강원도 동해의 김치여서 맑고 깨끗한 꼼치과 생선과 잘 어울립니다. 2024.11.14 07:00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고성에 문어국밥을 먹으러 갔다가

강원도 고성을 저는 무척 사랑합니다. 명예 강원도민이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일없이 노닐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모래 곱고 물 맑고 숲이 깊으니 여기서는 정신 따위는 잠시 해방해줘도 되고, 도치 삼식이 임연수 도루묵 오징어 문어 물레고둥 명주조개 등등 바다 먹을거리가 널렸으니 입만 살아 있으면 됩니다. 고성에 문어국밥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아시는지요. 저는 최근에 유튜브를 보고 알았습니다. 문.어.국.밥.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에 저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그러면, 문어 요리를 1인분으로 주문하여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냐! 이건 혁명이야!’강원도를 여행하다 보면, 아닙니다, 다른 지역도 이런 일이 흔합니다, 2인분 이상 주문을 해야 하는 음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심지어 생선구이 백반을, 명색이 백반인데, 1인분씩은 판매하지 않는 식당도 있습니다.요즘은 홀로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혼자여서 먹고 싶은 것도 못 먹는다는 것이, 맛칼럼니스트라는 제 직업적 입장에서는 용서가 안 됩니다. 그리고, 외식업체들도 손해입니다. 대한민국에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3분의 1이 넘은 지 오래입니다. 소비자의 처지가 바뀌었으면 식당 음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2인분 이상 팔던 음식을 1인분으로 재구성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외식업계 여러분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1인분으로 상을 차리면 손해라고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기본으로 깔리는 반찬이 많은 탓입니다. 그러면, 반찬을 줄이면 됩니다. 반찬을 줄이는 데에 한계가 있으면 판매 가격 차등으로 보완할 수 있습니다. 2인분에 3만원이면 1인분은 2만원, 2인분에 2만원이면 1인분은 1만5000원 등으로 구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 역시 기본 반찬을 넉넉하게 제공하는 한국 음식의 특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므로 이 정도의 가격 차등에 크게 반발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일단 문어국밥을 먹으러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중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까지 왜 문어국밥이 없었지?’한국인의 밥상은 밥-반찬-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밥과 반찬이 만나면 비빔밥이고, 밥과 국이 만나면 국밥입니다. 한국인이 먹는 모든 국은 국밥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문어국밥이 없었다는 것은 문어국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물론 문어국을 찾아보면 있기는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문어를 국으로 끓여서 먹지는 않습니다.)일부 지역에서는 제사용 탕에 말린 문어를 씁니다. 쇠고기와 무, 말린 문어, 말린 홍합 등을 넣고 푹 끓이는 음식입니다. 보통은 탕국이라고 부르는데, 제사를 지내지 않아도 이 탕국을 끓여 먹기도 합니다. 말린 문어 특유의 냄새가 이 탕국의 매력 포인트입니다.싱싱한 문어로 국을 끓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문어가 끓는 물에 오래 있으면 질겨지기 때문입니다. 문어는 살짝 데치는, 그래서 숙회라고 불리는 요리로 먹습니다. 유럽은 우리와 달리, 문어를 아주 못살게 굴어서 문어 살의 조직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씁니다.문어국밥이 뚝배기에 담겨서 나왔습니다. 문어숙회가 고명으로 올려져 있고, 그 아래에 국물이 바글바글 끓고 있었습니다. “문어가 금방 질겨지니까 문어부터 먼저 드세요.” 사장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했고, 저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국밥은 훌훌 말아서 먹는 맛인데, 문어부터 먹으라 하시면, 문어는 그냥 따로 내는 것이.’ 문어를 따로 먹다가 몇 점은 국물에 말아 밥과 함께 먹어보았습니다. 절대 따라 하시면 안 됩니다. 제가 간 식당 외 여러 문어국밥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질겨지니까 문어부터 먼저.”문어국밥은 그 이름만으로 충분히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문어의 조리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문어국밥의 운명은? 혁신가는 우리 주변 곳곳에 있습니다. 문어국밥은 이제 겨우 세상에 나왔고, 누군가 여기에 손을 댈 것입니다. 고성 문어국밥은 이제부터 시작일 수 있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2024.10.1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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