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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인터뷰] 남지현 “‘굿파트너’ 시간 지날수록 더 새롭게 느껴질 작품”

“몇 년 지나고 보면 지금까지 했던 작품 중에 ‘굿파트너’가 가장 새롭게 느껴지는 작품일 것 같아요. 제가 나중에 결혼을 하고 다시 보면 정말 새롭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수록 계속 새롭게 느껴지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배우 남지현은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 종영을 맞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굿파트너’는 17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 이혼 전문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달 20일 종영했다. 최고 시청률은 7회에서 기록한 17.7%였다.남지현은 “오랜만에 16부작 드라마를 했다. 더운 여름에 끝나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뿌듯했다. 첫 방송과 마지막 방송을 다 같이 모여서 봤는데 새로웠다”며 “올림픽 결방하기 전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서 기뻤다.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찍자’, ‘자만하지 말자’고 말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유지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이 좋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또 남지현은 ‘굿파트너’의 인기에 대해 “이혼 전문 변호사 이야기라서 초반에 보신 시청자들은 이혼 케이스가 부각되는 자극적인 드라마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라며 “하지만 ‘굿파트너’는 그 속에 있는 사람들한테 집중하는 이야기로, 이혼을 겪는 사람과 그것을 해결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드라마다. 그 부분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남지현은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기뻤다고 했다. 그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던 작품이었다”며 “과몰입을 정말 잘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시는 분들의 댓글이 되게 많이 마음을 울렸다”며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될 수도 있는데 그 때 ‘굿파트너’를 다시 보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지현은 ‘굿파트너’에서 법무법인 ‘대정’ 이혼 팀에 신입으로 들어온 변호사 한유리 역을 맡아 사회 초년생의 입장을 흠잡을 데 없이 표현해 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남지현은 “한유리가 하는 고민은 사회 초년생의 것이면서 살아가면서 한 번쯤 하게 되는 고민”이라며 “가치관은 확실하지만 시야가 넓지 못한 친구다. 또 답답한 모습이 있지만 그래도 옳은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캐릭터로 미숙하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배우는 속도가 빠르다. 미워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에서 같이 연기해 주신 배우들이나 감독님들이 한유리 캐릭터를 잘 살려주신 것 같다. 그래서 작품에 캐릭터가 잘 담겼다”고 덧붙였다.‘굿파트너’는 장나라와 남지현이 서로 부딪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두 사람의 호흡이 가장 중요했다. 남지현은 장나라와의 호흡에 대해 “장나라 선배님과 붙는 신이 많았다. 한유리 캐릭터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선배님의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선배님이 한유리 같은 사람이 세상에 꼭 필요한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을 듣고 대본에 적힌 그대로 거침없이 드러내는 솔직한 캐릭터로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극중 비혼인 한유리가 전은호(피오)와 갑작스럽게 베드신을 가지며 시청자들의 비판을 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남지현은 “한유리와 전은호는 서투른 모습이 있는 캐릭터다. 그러면서 생기는 좌충우돌 사건들이 있다. 귀여운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물론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이런 부분들이 불편하게 보여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신뢰를 주는 관계가 된 다음에 러브라인이 시작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굿파트너’를 촬영하면서 많은 이혼 사례들을 보게 된 이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하지는 않았을까. 남지현은 “아직 개인적으로 결혼이 가깝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올해 초에 언니가 결혼을 했다. 그러면서 조금 가까워졌다”며 “‘굿파트너’를 통해 결혼이나 이혼 자체에 대한 가치관이 변했다기보다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혼이 무조건 헤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번 ‘굿파트너’를 통해 알았어요. 이혼이라는 법적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결합하는 분들도 있고, 진짜로 헤어지는 분들도 있고, 관계를 잘 마무리 짓는 분들도 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보면서 누군가에게 진정한 ‘굿파트너’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2 05:44
뮤직

[빌드업 코리아] 시대의 감수성 된 데이식스 “음악으로 이겨오고, 위로받았죠” [창간55]

이쯤 되면 감히 ‘시대의 감수성’이라 표현해도 과하지 않을 듯하다. 데뷔 9년 만에 그야말로 활짝 핀, 4인조 밴드 데이식스 이야기다. 25일 기준 국내 최대 음원차트 멜론 톱100 최상위 5위권에만 ‘해피’, ‘웰컴 투 더 쇼’, ‘녹아내려요’,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까지 무려 네 곡을 포진시키고 있는데, 최신 발매곡뿐 아니라 수년 전 발매한 곡도 큰 사랑을 받고 있으니 어쩌면 데이식스 그들 자신이 음악이 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마이데이(팬덤명)가 행복하다고 표현해주고 즐기는 걸 보는 게 행복해요. 온 마음을 다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서면으로 만난 데이식스는 좀처럼 식을 줄 모르는 현재의 인기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는 솔직함 한편, 음악에 대한 진정성과 진중한 자세를 보여주며 향후 계속될 ‘마이데이’와의 여정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아이돌 명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발탁됐지만 춤 실력이 2% 부족하단 치명적인(?) 이유로 JYP 최초의 밴드로 결성된 ‘웃픈’ 서사를 지닌 데이식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음악이었지만 데뷔는 ‘미션’이었고 매 순간, 매 앨범이 ‘도전’이었다. 지나온 시간은 물론, 이달 초 발표한 미니 9집 ‘밴드 에이드’도 마찬가지다. 역주행 롱런 분위기 속 과연 신곡이 정주행할 것인가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쏠려 있던 만큼, 이번 컴백은 부담이자 조금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고 그랬기에 지금 받고 있는 큰 사랑이 더욱 값지다. “만 9년이라는 시간이 최근 흐름에서 어떻게 체감이 되는 시간의 속도이고 쌓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들으니까 힘이 난다’, ‘노래가 신이 나서 좋다’, ‘내 이야기 같다’는 칭찬과 격려들이 모여 우리에게 원동력이 됐고, 그 힘을 앨범 만드는 데 쏟았던 것 같아요. 매 앨범, 음악과 그 음악들이 모인 음반의 의미는 (팬들과) 함께 만들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내년이면 데뷔 10주년을 앞둔 중견 밴드지만 지금처럼 음원차트를 씹어 먹는 대중적인 성적표를 받게 된 건 사실 얼마 안 된 일이다. 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서히 분위기를 타더니 올해 3월 군백기를 마치고 모처럼 완전체로 컴백한 뒤 제대로 튀었다. 10년차에 쭉 솟아오른, 말 그대로 ‘미친’ 성장곡선이다. 자신의 성장곡선에 대해 데이식스는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우리가 지내온 시간이 여러 음악과 무대를 만들었고 각 지점마다 어떤 포인트가 있다 해도 그건 그 시기만의 산물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렇게 결국 시간은 흘렀고 우리가 쌓은 노력의 빛이 바래기도 또는 늦게라도 더 환하게 빛나기도 하는 걸 보면서,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단정할 수 없으니 ‘지금 딛고 있는 이 시간에서 우리의 최선을 하자’는 게 곡선을 살아가는 힘이지 않나 싶다”고 역주행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얻은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밴드 에이드’ 수록곡 중 ‘카운터’ 가사는 데이식스의 여정을 떠올리게 하는 포인트가 있다. 곡에 대해 이들은 “‘카운터’에서 오기와 힘이 느껴진다면 곡의 주제와 메시지에 공감을 해주셨다는 거라 흡족하고, 나아가 응원해 드리고 싶다”고 반색했다. 이어 “온전히 자전적인 곡이라기보단 이 곡을 들으면서 ‘쓰러지는 순간도 필요했고 그리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마음을 얻으면 좋겠다. 우리가 음악으로 이겨오고 위로받았던 그 순간들처럼”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의 빛나는 순간을 맞이하기까지, 데이식스가 마주했던 고비들도 적지 않았다. 데뷔 초반엔 아이돌, 힙합 음악이 강세라 밴드 음악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환경이었고 내부적으로는 멤버 구성의 변화와 남성 아티스트라면 피할 수 없는 군백기 등도 거쳤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시간 동안 버텨올 수 있던 건 알게 모르게 쌓여 온 내공에, 내력이 더해진 덕분일 터다. “가수라는 직업도 그렇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조금 더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기 위해 단단한 내면을 스스로 또는 외부, 자의 또는 타의로 장착하길 권유받는 거 같아요. 우리는 스스로 느끼는 유약한 점이 있고, 가끔은 서로가 알아차리고도 모르는 척하고선 넘어가기도 하면서 호흡을 맞추며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멤버들도 평생을 한 가지 모양과 색깔의 마음으로 살아갈 순 없더라도 같이 한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어요. 우리 멤버들과 마이데이,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 할 거고 어떤 파도가 있다 해도 같이 가봅시다!”‘차세대 국민밴드’로 거듭난 현재의 주가에 대해 “아직 너무나도 멀었다. (국민밴드) 도달까지 약속할 순 없지만 이런 멋진 표현의 주변에서 서성일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이고 또 영광”이라며 겸손해 한 데이식스. 향후 이어갈 음악적 도전과 방향성에 대해서는 “같이 울고 웃었던 흔적들이 음악 안에 있고, 공연으로 덧칠해 더 풍성하게 자라난 노래도 있다”며 “음악이 그런 저희를 기억하고 담아내고 있고 이 과정을 마이데이가 고스란히 함께 했기에, 지금 같은 이렇게 큰 결과와 반응을 확신할 수 없었을 때도 우리는 한목소리로 데이식스의 음악을 했고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전은 어디에도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노래할 수 있다고 믿고 싶어서, 이 힘으로 방향을 잡고 묵묵히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2일 성황리에 마친 단독 공연 ‘포에버 영’을 시작으로 4년 여 만에 해외 투어를 열고 글로벌 팬들을 만나는 데이식스. 지난 투어 때에 비해 위상이 많이 높아져 명실상부 ‘K-밴드 대표주자’란 수식어를 얻게 된 이들은 그 자신들에게 ‘데이식스다움’이란 숙제를 주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직한 행보로 어느덧 누군가에겐 ‘꿈’의 아티스트가 된, 동시대인의 감성을 어루만지는 위로와 희망의 음악을 건네주는 데이식스. 인터뷰 말미엔 “긴 시간 빛나는 아티스트들의 여정에 동행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에게 꿈을 심어주신 멋진 선배님들과 훌륭하신 동료, 후배들의 음악 발자취에 함께할 수 있음에 영광”이라고 일간스포츠의 창간 55주년을 축하하는 덕담을 건네며 향후 목표와 꿈도 덧붙였다.“최근 많은 분들이 축하와 함께 저희의 시간과 노력을 높게 평해 주고 계세요. 몸 둘 바를 모르겠고 감사하다가도,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게 답이고 과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노래하고 꾸준히 음악을 사랑하고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순간 순간을 음악에 담아내는 것, 그게 데이식스의 이유이고 힘이었으면 좋겠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6 05:30
해외축구

“우리 캡틴 같아” 황인범 ‘도장 깨기’ ing…네덜란드 첫선부터 동료·팬 홀렸다

국가대표 중원 사령관 황인범(28·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무대에서 성공리에 첫발을 뗐다. 단 2경기 만에 동료와 팬들에게 신뢰를 얻은 분위기다.황인범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 2024~25 에레디비시 6라운드 홈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다. 팀은 2-0으로 이기고 개막 5경기 무패(2승 3무)를 질주했다.지난 20일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0-4 패)에서 첫선을 보인 황인범은 이날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90분 동안 슈팅 4회, 키패스 2회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태클 2회, 가로채기 2회, 지상 경합 7회 중 4회 승리하는 등 수비에서도 빛났다.적응기는 필요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달 초 계약서에 사인한 뒤 곧장 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팀에 녹아들 시간도 부족해 보였지만, 황인범은 무리 없이 제 기량을 뽐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공격 지역에서 날카로운 슈팅과 패스로 브레다를 위협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9분에는 페널티킥을 얻는 데 이바지했다. 황인범이 동료 퀸터 팀버르에게 패스했고, 팀버르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손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승리를 확정 짓는 값진 페널티킥이었다. 황인범을 향한 찬사는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함께 피치를 누빈 동료 수비수 다비드 한츠코는 “황인범이 이곳에서 뛰게 돼 기쁘다. (브레다전에서) 그의 자질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수비도, 공격도 할 수 있다. 공을 편안하게 다를 줄 안다. 점점 더 좋아지길 바란다”며 엄지를 세웠다.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카림 엘 아마디는 “황인범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그와 한 번 맞붙은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대단했다. 수비 앞에서 플레이했고, 좌우로 돌아다니며 주변을 잘 살피는 완벽한 미드필더였다”고 극찬했다. 경기 결과를 알리는 페예노르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대부분 황인범을 찬양하는 댓글이 달렸다. 한 팬은 “황(인범)이 두 번째 출전인데, 벌써 우리의 캡틴 같다”며 믿음을 보였다.앞서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무대를 누빈 황인범은 가는 곳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네덜란드 데뷔전도 성공리에 마치면서 ‘도장 깨기’ 기대감을 키웠다.김희웅 기자 2024.09.23 12:48
예능

이순실 “탈북 정착 후 냉면-김치 장사, 지금은 100억 CEO” (사당귀)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최초의 탈북민 보스로 새롭게 합류한 이순실이 꽃제비에서 100억 원 CEO가 되기까지 남한 생활을 공개했다.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74회는 전국 시청률 5.4%, 수도권 시청률 5.2%,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123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박기량 보스가 국군체육부대 행사에 초대받았다.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가대표 체력 단련장. 상의를 탈의하고 오전 훈련 중인 장병들 틈에서 눈 둘 곳이 없다며 두리번거리는 박기량의 모습에 폭소가 터졌고, 유도 선수들의 밧줄 타기 훈련에 도전한 박기량은 홀로 소질을 인정받아 뿌듯해했다. 행사 시간에 맞춰 장병들이 속속 등장했고, 첫 위문공연에 대한 부담감이 컸지만 언제 걱정했냐는 듯 박기량과 아이들은 부대 전체를 장악했다. 부대를 들썩이게 만드는 댄스곡 퍼레이드가 이어진 가운데 엔딩 무대에서 박기량은 100% 라이브로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무대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자신감이 풀 충전된 박기량은 “치어리더계 군통령이 되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행사의 여신임을 입증했다.이순실 보스는 탈북 18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된 이북 요리 전문가. 이순실은 “내가 남한에서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 탈북민 모임 갈 때 고향 음식을 해 가면 다들 너무 좋아해서 평양냉면, 김치 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내 백김치를 먹으면 꼬리뼈까지 시원하다”라는 말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이순실은 “전현무는 북한 여성들이 좋아할 관상, 김숙도 북한의 전형적인 미인상”이라면서 “나처럼 얼굴이 동그랗고 눈이 커야 미인”이라며 거침없는 입담을 쏟아냈다. 특히 이순실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걸 나누고, 좋아하는 걸 보는 재미로 산다”라고 했지만 직원들의 평가는 “불도저”였다. 화통하게 ‘혁명 정신’을 외치며 빠른 일처리를 선호하는 이순실은 직원에게는 잔소리를 퍼붓지만 고객의 전화에는 상냥한 반전 매력을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함께 행사 참여 제안을 앞뒤 가리지 않고 수락한 이순실은 냉면 5천 개 생산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였다. 이순실은 “안되면 되게 만들라. 자력갱생의 혁명 정신”을 외치며 곧장 냉면 생산 공장으로 향했고, 추가 생산 때문에 야근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다가 급기야 팔을 걷어붙이고 냉면 포장에 돌입했다. 2시간 30분 만에 냉면 5천 개 생산 목표를 달성하자 기분이 좋아진 이순실은 직접 만든 이북 음식으로 직원 회식을 제안했다. “여러분을 위한 마음이 꽉 차 있다”라며 만두와 감자떡 등을 권하며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하지만 “북한에서 남자의 말은 곧 법이다. 술을 찾는 남편에게 연탄집게로 맞은 적 있다”라는 말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힘든 시기를 지나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순실 보스를 위해 “대박나세요”라며 건배를 외치는 직원들의 모습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정호영 보스가 연희동 매장 폐업 소식을 전했다. 절친 송훈 셰프와 만난 정호영은 “손님이 없는 날은 하루 매출 0원, 월세와 인건비 등 매달 천만 원 적자였다”라며 최근 잦아진 방송 활동의 이유를 전했다. 송훈 셰프 역시 “핫도그 가게 창업 1년 만에 7억 원을 날리고 폐업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폐업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두 셰프는 ‘만 원의 행복’ 갓성비 식당 방문에 나섰다. 1차로 방문한 동태찌개 백반집은 27가지 반찬과 1인분 8천 원이라는 가격에 감탄이 쏟아졌고, “이웃에게 저렴한 식재료를 공수, 인건비 지출 없는 운영, 낮은 임대료에 손님을 향한 정성으로 27년간 영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두 번째 빈대떡집 역시 한 장에 500원, 저렴한 임대료와 재료비로 인해 마진율 70%를 확인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마지막으로 단돈 만 원에 안주 무한 리필 가성비 술집을 찾은 정호영. 제육볶음, 계란말이, 장조림 등 30여 가지 안주가 푸짐하게 준비된 이 매장 역시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식재료 대량 구매로 인한 재료비와 인건비 절감, 낮은 임대료로 마진율 15%를 유지함을 확인한 정호영과 송훈은 “대표가 직접 뛰어야 남는다”라는 깨달음을 얻고 만 원의 행복 투어를 종료했다. 방송 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이순실 보스 탈북 이야기 가슴 찡하면서 재미있더라”, “전현무-김숙 북한 미남-미인상에 빵빵 터졌어”, “박기량 ‘제2의 브브걸’ 가즈아”, “스타 셰프 정호영 폐업 소식에 깜짝”, “나도 친구들이랑 초갓성비 식당 가봐야지” 등 반응이 이어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3 08:32
프로축구

황선홍도 인정한 ‘투쟁심 갑’ 이순민 “믿음이 자만으로 이어지진 않아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30·대전하나시티즌)이 돌아왔다. 최근 소속팀 대전과 함께 부활의 기지개를 켠 이순민은 ‘자만’을 경계한다.2024시즌 내내 강등권에 있었던 대전은 지난 14일 FC서울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두며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 K리그1 12개 팀 중 9위에 올랐다. 아직 대전이 강등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이르지만, 분명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기세를 뽐내고 있다.그 중심에는 중앙 미드필더 이순민이 있다. 서울전을 앞둔 황선홍 대전 감독은 “이순민의 투쟁심, 상대를 제압하는 강한 에너지가 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극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광주FC를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은 이순민은 부상과 난조로 서울전 전까지 17경기 출전에 그쳤다.최근에야 제 기량을 되찾고 서울전 승리를 이끈 이순민은 “경기에 못 나가면 선수로서 슬프지만, 어차피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매 순간 경쟁해야 한다”면서 “못 나가는 순간도 있었지만, 오늘 하루에 내가 해야 할 일을 찾아서 충실하게 하면 언젠가 때는 올 것으로 생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순민도, 대전도 안주할 단계는 아니다. 대전 선수단은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이번 시즌 K리그1에 잔류한다는 믿음이 공고하지만, 거드럭거리진 않는다. 이순민은 “믿음이 자만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평정심을 유지해야 하는데, 형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다. 이게 우리 팀의 좋은 문화라고 본다”고 짚었다.잘 나가던 이정효 감독의 광주에서 핵심 멤버였던 이순민은 대전에서 지금껏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지난 9개월을 돌아본 이순민은 “안정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 속에 나를 놓고, 거기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있다. 새 환경에서 다시 적응해 내 자리를 찾아가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부분에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 주변에 상관하지 않고 내 것에 집중해서 발전하려고 노력했고, 유의미한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지난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순민은 올해 국가대표와 연이 없다. 그는 “대표팀은 누구나 꿈꾸는 무대이며 너무나 가고 싶은 곳”이라면서도 “팀이 잘 돼야 개인한테도 영광이 따라온다. 지금은 정말로 우리 팀이 강팀의 모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이기기 위해 내 개인의 감정과 목표를 경기장 안에 넣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길 것을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0 06:45
문화

[IS한가위] 박소이 “학업과 병행 힘들지 않아, 연기 그냥 놀다 온 기분”

“가족과 다 같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시고 또 재밌게 놀면서 행복한 추석 보내시면 좋겠어요.”아역 배우 박소이가 수줍게 웃으며 일간스포츠 독자들에게 추석 인사를 건넸다. 박소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운 빛깔의 한복 차림으로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해맑고 순수한 에너지로 주변을 환하게 밝혔다. 그는 “부모님, 남동생과 함께 추석 연휴를 보낼 계획”이라며 “지금 초등학교 6학년인데 내년에는 원하는 중학교에 들어가고 싶다”고 귀여운 소망을 내비쳤다.2018년 OCN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데뷔한 박소이는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아역 배우 중 한 명이다.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작은 아씨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악귀’, 영화 ‘담보’, ‘정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에 출연했다. 가장 최근에는 올해 상반기 방영한 JTBC 토일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을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박소이의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그는 극중 사람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는 초능력을 가진 사춘기 소녀를 연기했다. 작품에 함께 출연한 고두심, 장기용, 천우희, 수현 등 숱한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종영한 지 약 3개월이 지났지만 박소이는 요즘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관해 자주 떠올린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엄마랑 얘기하다가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그리워서 울었다. 함께 했던 배우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떠올리니 너무 그리웠다”며 “제가 맡은 배역이 처음에는 모두에게 마음을 닫고 혼자 살아가다 나중엔 마음의 문을 열고 뭔가 해내려고 하는 게 멋있고 또 대단하다고 느껴서 더 애착이 갔다”고 말했다.박소이는 장기용과 극중 사춘기 딸과 서툰 아빠 관계로 서먹서먹한 부녀를 연기했다. 그러나 실제 현장 분위기는 굉장히 화기애애했다고 밝힌 박소이는 “지금 신고 있는 신발도 (장기용이) 선물해 줬다. 제일 편해서 자주 신는다”며 미소지었다.“연기를 할 때 다들 너무 친절히 잘해주셔서 편하게 잘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도 특별한 주문 없이 ‘네가 원하는 대로 표현하면 된다’고 말해주셨고요.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도 종종 연락을 드리는데, 더 자주 문자를 보내고 싶지만 바쁘실까봐 가끔씩만 하고 있어요.”박소이가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된 건 TV에 나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계기였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라는 노래가 있잖아요. 저도 딱 그런 생각이었어요. 그렇게 연기 학원에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마침 아역 배우를 뽑는 작품을 만나게 됐고 얼떨결에 캐스팅이 돼 지금에 이르렀죠.”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박소이는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게 힘들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다”고 당차게 답했다. 그는 “원래 학교 가는 것도 좋아하고 학원 가는 것도 좋아 한다”며 “제가 예전부터 역할 놀이 하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연기까지 두 가지를 하는 게 엄청 힘들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6년 동안 다닌 초등학교를 떠나는 게 아쉽기도 하고 중학교에 갈 생각에 설레기도, 걱정스럽기도 하다”고 털어놨다.‘요즘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나 생각’을 묻자 “해리포터 생각을 많이 한다”는 상상력 풍부한 대답이 돌아왔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 출연한 배우답게 판타지를 좋아한다는 박소이는 “해리포터를 정말 좋아한다. 책을 읽다가 영화로 보고 있다”면서 “보다가 자야 돼서 끄면, 다음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면서 잠이 든다”며 웃었다.아직 어린 만큼 이해되지 않는 감정이나 겪어보지 않은 경험을 연기해야 할 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는 박소이는 “그럴 땐 엄마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캐릭터의 성격을 보고 이 아이가 할 것 같은 말투나 목소리, 표정을 상상해서 알아가려고 노력한다”고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연기를 하기보다는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제가 나오는 작품을 사람들이 볼 때 박소이가 아니라 그냥 그 캐릭터로 기억되면 좋겠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13 05:30
프로야구

승차 없는 6-7위, 가을 향한 '단두대 매치'...이숭용 감독 "순위 싸움, 순리대로 간다" [IS 인천]

"순리대로 들어갈 생각이다."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남은 시즌 각오를 전했다.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9일 기준 61승 2무 67패, 한화는 60승 2무 66패로 각각 6, 7위에 있다. 순위는 한 계단 차, 승차는 없다. 두 팀 모두 5위 KT 위즈를 따라 잡으려면 2.5경기 차를 쫓아야 한다. 갈 길이 먼데 경쟁자까지 있다. 일단 서로를 뿌리쳐야만 가을야구 가능성이 커진다.마음이 급해질 상황에서 한화와 만난 SSG는 선발 매치업에서도 다소 불리하다. 한화는 이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반면 SSG는 영건 송영진이 나선다. 와이스는 올 시즌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148㎞/h로 150㎞/h 이상 공을 마음껏 뿌린다. 평균 125㎞/h의 너클 커브(23.2%) 평균 134㎞/h의 스위퍼(24%)는 모두 KBO리그 타자들을 당황시키는 중이다. 대만 프로야구와 독립리그를 거쳤던 그는 지난 8월 이후 평균자책점 2.08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반면 송영진은 아직 유망주의 껍질을 깨지 못했다. 올 시즌 24경기에 나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5.80에 그치고 있다. 지난달 16일 한화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올해 한화를 상대로 좋은 기억(평균자책점 3.60)이 많지만, 와이스에 비할 수 있는 존재감은 아직 없다. 이숭용 감독은 송영진의 호투를 기대하면서도 부담은 주고 싶지 않아했다. 1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한화전 성적을 고려해 선발로 결정했다. 오늘 좋은 퍼포먼스를 낼 거라는 기대가 있다"면서도 "말을 아끼고 싶다. 긍정적인 생각만 하겠다. 영진이가 잘 던진다면 불펜진도 상황에 맞게 빨리 붙일 것"이라고 했다.이 감독은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와이스는 좋은 투수다. 우리 팀뿐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그렇게 본다"면서도 "야구는 (결과를) 모르는 것이다. 선수들이 잘 준비했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든 이기고 싶은 마음은 (선수들이) 가장 크다. 그러니 난 웬만하면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고 한다. 더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하던 대로 하자고만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하락세를 타던 SSG는 지난 7~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 2연전에서 1승 1무를 거두고 올라왔다. 투수전에서 열세를 보이던 7일 경기에선 9회 상대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무승부를 거뒀고 8일엔 타격전 끝에 11-6 대승을 수확했다.투·타가 연이어 살아나는 모습에 이숭용 감독도 만족했다. 이 감독은 "굉장히 고무적이다. (8일 선발이) 찰리 반즈는 좋은 투수였는데 점수를 올렸다. 타격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여 내심 오늘도 조금 기대하고 있다"며 "투수들은 그전부터 조금은 안정권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영진이도 직전 LG 트윈스전에서 좋은 퍼포먼스(4일 6이닝 1실점)를 보였다. 나름 한화전에서 제일 좋았던 투수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끝까지 해보겠다"고 했다.분위기가 올라오는 속에서도 이숭용 감독은 무리를 경계했다. 이 감독은 "다른 경쟁 팀 경기는 보지 않는데 계속 주변에서 이야기한다.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일단 우리가 이겨야 뭐라도 된다"며 "투수 운용도 순리대로 들어갈 생각이다. 드류 앤더슨,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순서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부산에서 한 기자분이 4일 휴식으로 당기지 않는지 물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5일 쉴 때 가장 좋은 퍼포먼스가 나온다"며 "선수들을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고, 이기는 경기에서 필승조를 쓰고 상대 전적을 고려하면서 운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16:55
OTT

김우빈X김성균 ‘무도실무관’, ‘청년경찰’ 넘는 男-男 케미작 될까[종합]

다소 낯설지만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무도실무관’의 뜨거운 성장 스토리가 펼쳐진다. 넷플릭스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 예방을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1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무도실무관’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성균의 “나에게 김우빈은 휴식같은 친구”라는, 김우빈의 “나에게 김성균은 에너지 드링크”라는 덕담에서는 두 주인공의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도 엿보였다.애초 무도실무관은 두 배우 모두에게 생소한 직업이었다. 때문에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함께 성장해갔다. 김성균은 “솔직히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이 있는 줄 몰랐다.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하고 24시간 밀착하는 업무라 처음엔 딱딱하고 무섭게 느껴졌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인간적인 면이 많더라. 그동안 내가 많이 무심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우빈 역시 “나도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은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 (김)성균 형과 같이 (실무관들을) 만나 말씀을 들어보면서, 우리 곁에 늘 계시는 분들이고 어렵고 힘든 일 하는 분들인데 몰라뵀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을 알게 돼 좋았다. 재미만을 좇던 친구가 직업을 갖게 되고 책임감, 사명감이 생기며 변화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내가 재미있게 느낀 지점을 관객들께 전달 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김주환 감독은 “이 직업에 대해 알게 된 지는 꽤 오래 됐다. 집에 고지서가 왔는데, 집주변에 전자발찌 찬 사람이 있다는 걸 봤고, 그러면서 그쪽으로 깊숙이 파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전, 현직 직업인을 많이 만났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훌륭하고, 헌신하는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공개에 앞서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보여준 김우빈은 “딱 봐도 멋있어 보일 수 있도록 8kg 정도 증량했다. 살집도 있고 얼굴도 좀 부어 있으면 좋겠더라. 그런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붓기 안 빼고 현장에 가고, 머리도 탈색했다”고 말했다. 극중 도합 9단의 무도 유단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액션 연습에도 몰두했다고. 김우빈은 “촬영 3개월 전부터 3개 무도를 동시에 배웠다. 서너 시간씩 연습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만에 9단이 될 순 없겠지만 내 안에서 최대한을 해내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다. 동작 안에 순간순간 그 내공이 드러날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우빈의 액션에 대해 김성균은 “우빈이가 길쭉길쭉하다 보니 타격감이 좋고 위압감, 묵직함이 있었다. 새로운 느낌의 무술이었다”고 감탄했다.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김우빈은 “호흡은 너무 좋았다. 형이 계신 날은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행복했다”고 말했고, 김성균은 “나 역시 현장 가는 길이 너무 즐거웠다. 둘이 있으면 너무 편안하다. 대화의 주제라는 게, 어색한 침묵이 흐를 수도 있는데 대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고 촬영 시기를 떠올렸다. 영화 ‘청년경찰’, ‘멍뭉이’, 넷플릭스 ‘사냥개들’ 등 감독의 전작들과 차별화된 ‘무도실무관’만의 브로맨스에 대해 김성균은 “감독님 전작의 브로맨스 케미도 너무 멋있고 기억에 남는데, 우리 작품에는 우리만의 케미가 있다. 전작들에선 포지션이 거의 비슷한 친구들이었는데 우리는 형과 아우, 멘토와의 관계에서 성장해가는 지점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 말했다. 김우빈 역시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이 되게 잘 어울린다. 그런 지점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도실무관과 보호관찰관이라는 직업을 보여주며 내적 딜레마가 극대화되기도 했다. 사실 매일 직면하는 문제다. 옳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늘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힌 김 감독은 “세상에 존재하는 연민, 누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나 라는 주제를 담았다. 우리의 액션과 유머를 즐겨 주시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무도실무관’은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10 12:42
예능

[IS시선] 넘쳐나는 이혼 예능, 아이들 위한 엄격한 가이드라인 필요

이혼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면서 출연자들의 어린 자녀들에 대한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JTBC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TV조선 ‘이제 혼자다’ 등 각 방송사들은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경쟁적으로 선복이고 있다. 2년여 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 등 이혼을 소재로 한 예능이 본격 등장해 눈길을 모았는데, 이제는 방송사들이 앞다퉈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제작이 활발한 방송가 분위기와 더불어 이혼이 더이상 금기시되지 않는 사회 전반적 인식이 맞물렸다는 분석이다.문제는 출연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인격권과 프라이버시를 보호 받지 못한 채 쉽게 방치된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주로 이혼 위기에 처한 부부들의 갈등을 다룬다. 이들의 봉합 과정을 그리는 게 주요 목표라 하더라도, 과연 그 과정에서 아동 출연자들의 프라이버시는 얼마나 존중되는지 의문이다. 아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한다 하더라도 부모의 얼굴을 통해 주변인들은 충분히 이를 유추할 수 있다. 아이들이 출연에 동의했다 하더라도, 출연 후폭풍을 예견하기는 쉽지 않은 나이다. 이런 프로그램 출연이 직접적인 정서적 학대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올해 1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가상 이혼’이라는 파격적 설정을 바탕으로 가상 이혼 합의서와 친권 포기서를 작성한 방송인 정대세가 어린 자녀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에둘러 전했다. 곧바로 자녀들이 충격 받는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고, 이를 두고 아이들이 부부 문제에 대한 몰입감을 위해 수단으로 사용됐다는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져 제작진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사실 부부의 문제에서 양육권 등 자녀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는 없는 터라 이 같은 문제는 또 다시 일어날 위험이 있다. 아직 방송에서 아동 출연자들을 위한 뚜렷한 가이드라인은 없다. 국내 방송 심의 어린이·청소년 보호 규정에 '출연자의 신체 및 정서적 안정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장면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제45조)는 내용은 있으나 그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이에 따라 모자이크 의무화와 함께 어린 자녀들의 모습을 최대한 노출하지 않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제도화가 쉽지 않다면 제작진 스스로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 단순히 자녀들의 심리 상담을 병행한다고만 말할 것이 아니라, 제작진 스스로가 아이들에게 결과적으로 위해를 가하고 있는 것은 않은지 더 엄격하게 돌아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09 05:35
드라마

짝사랑 고백한 정해인, 정소민과 밤 산책 데이트…셀레는 투샷 (‘엄친아’)

tvN ‘엄마친구아들’ 혜릉동 청춘남녀의 관계가 한층 깊어진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측은 8회 방송을 앞둔 8일, 드디어 짝사랑을 고백한 최승효(정해인)와 배석류(정소민)의 밤 산책 데이트부터 갯벌맨의 정체를 안 정모음(김지은)과 강단호(윤지온)의 구급대원 신고식까지 ‘혜릉즈’ 4인의 스틸컷을 공개했다.지난 방송에는 서로의 진심과 진실을 마주한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승효는 배석류의 전 약혼자 송현준(한준우)의 등장을 견제하고 질투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의 감정에 대한 확신이 생겼고, 더는 미루지 않겠다며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한편, 정모음은 첫눈에 반했던 현실판 히어로 갯벌맨이 강단호였다는 사실에 갑자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뜻밖의 순간에 찾아온 두 사람의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됐다.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가로등 불빛 아래 산책로를 걷는 최승효와 배석류의 투샷이 왠지 모르게 설렌다. 스페셜 선공개 영상에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야 하는 순간”을 위해 알아둔 곳이라면서, 무슨 일인지 울적해 보이는 배석류와 함께 발맞춰 걸어주던 최승효. 고백 이후 그를 대하는 눈빛과 말투, 달달한 분위기까지 완전히 달라진 최승효가 배석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를 더한다.또 다른 사진에는 강단호가 정모음이 소속된 혜릉119 안전 센터를 찾아와 눈길을 끈다. 지난 방송에서 딸 강연두(심지유)와 함께 그의 구조 현장을 본 강단호가 기획 기사 취재를 위해 일일 구급대원 체험을 지원한 것. 다짜고짜 맨바닥 푸시업으로 의지와 열정을 어필하는 강단호와 어쩔 줄 몰라 하는 반응의 정모음이 대비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8일 방송되는 8회에서는 최승효, 배석류가 고백에 대한 대답의 유통기한을 정하기로 약속한다. 그동안 송현준도 배석류와의 재회에 대한 미련을 놓지 않는다. 최승효가 배석류의 주변을 맴도는 송현준과 거듭 부딪히는 가운데, 또다시 새로운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엄마친구아들’ 제작진은 “최승효, 배석류에게 어색하지만 설레는 변화가 찾아온다”라며 “특히 최승효의 고백으로 배석류도 그에 대해 더욱 깊숙한 감정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 8회는 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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