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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2030은 '빚투', 4050은 '파파개미'…설 연휴엔 '주식' 이야기

"사라고 했던 거 팔았어?" "수익률 몇퍼(센트)야?"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이니 '주식' 이야기가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관심이 뜨거워진 '주식 투자'이니 자연스럽게 등장한 화두다. 올해 설 연휴에도 세대를 아우르는 '주식' 이야기가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인다. 요즘 20·30세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다 투자)·빚투(빚내서 투자)'까지 마다치 않고 있고, 취준생은 실업급여를, 대학생은 학자금까지 주식에 넣는다. 여기에 '파파개미(아빠 개인투자자)'들은 어린 자녀에게 용돈 대신 삼성전자 주식을 사주기도 하고, 10대는 재테크를 주식에서 배우기도 한다. 2030세대 '주린이'의 증가…'불안감' 탓 최근 교보문고가 지난 1월 20~26일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책이 1위를 차지했다. 영풍문고의 1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에도 이 책은 2위에 올랐다.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2020(개정판)’이 5위,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주식책’은 7위를 기록하며 주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보여줬다.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이다. 주식 투자 초보자를 뜻하는 단어로,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꽤 익숙한 말이 됐다. 주식 광풍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경제인구는 물론 수입이 없는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까지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들은 대출에도 손을 대고 있다. '빚투(빚내서 투자)'도 마다치 않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월 말 기준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총 135조24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5918억원(1.19%)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잔액 133조6925억원도 넘어선 수치다. 특히 이런 주식투자 열풍에 20·30세대가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 중 30대 미만 청년층의 증가세가 162.5%였다. 금융권에서 일하는 30대 김 씨는 "직업 특성상 주식을 꾸준히 해오긴 했는데, 지난해부터 특히 활발하게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식 이야기에 크게 관심이 없던 친구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주식 얘기를 쉽게 꺼낼 수 있고 대화도 통한다"고 말했다. IT업계에 종사하는 유 씨도 "최근 주식을 다시 시작했는데, 그동안 안 그러다가 수익률이 나니 계속 들여다보게 된다"며 "꾸준히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주식에 정답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당장의 이익이 지갑에 들어오니 계속 투자하고 돈을 더 넣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주식 열풍이 젊은 세대에게 불어닥친 이유는 '절박함' 때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재테크 방법을 꼽자면, 부동산과 주식일 것이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오르면서 젊은 세대는 부동산에 손도 댈 수 없게 됐다. 이에 다른 하나인 주식에 올인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월급만으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20·30세대는 빚을 내서라도 주식 투자를 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죄고 있고 당국도 과열된 주식 시장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 아이 '종잣돈' 만들어주는 파파개미들 지난해 개인들은 60조원 넘게 순매수하며 증시 주류로 부상했다. 이런 주식 열풍에 부모들은 자녀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주식을 사주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미성년자 주식 계좌 수는 평균 2500여 건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새롭게 만들어진 계좌 수는 평균 3만8000여 건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성년 주식계좌가 늘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주식 시장이 폭락한 지난해 3월부터다. 주가가 크게 떨어져 미성년 증여에 대한 세금부담(공제 한도 2000만원)이 줄어든 만큼 자녀 재산 증식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또 주식에 대한 인식이 ‘위험한 금융상품’에서 나아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 장기 투자 수단으로 바뀐 탓도 있다. 반도체 업계에 종사하는 정 씨는 "초등학생 아이 이름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두고 있다"며 "0%대 금리에 저축하느니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보이는 주식을 사두자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과거 자녀들을 위한 저축 방식은 은행 예·적금이었다. 하지만 제로금리가 이어지는 최근 우량주가 이를 대신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성년자 계좌를 통해 매수한 주요 주식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카카오·테슬라·애플 등 망할 가능성이 낮은 성장주가 대부분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위에 특정 주식을 나중에 아이가 자랐을 때를 주겠다며 소량으로 꾸준히 매수하는 사람도 있다"며 "또 아이들 재테크를 가르치려고 주식계좌를 일부러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0 07:00
경제

KB금융, 3분기 순익 1조1666억원…전년대비 24% 늘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KB금융그룹은 3분기에 1조원이 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3분기 1조1666억원의 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9403억원) 대비 24.1%, 전분기(9818억원) 대비 18.8% 많은 규모다. 이는는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 차익 1450억원이 3분기 이익으로 계상된 수치로, 일회성 이익을 뺀 경상이익은 9000억원대 후반 수준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앞서 KB금융은 올해 4월 푸르덴셜생명과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 9월부터 계열사로 편입한 바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2조87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771억원)보다 3.6% 정도 늘었다. KB금융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떨어지면서 순이자마진(NIM)도 축소됐지만 대출 규모 자체가 증가함에 따라 순이자 이익이 늘어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 KB금융그룹과 KB은행의 NIM은 2분기보다 각 0.01%포인트 낮은 1.73%, 1.49%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특히 증권사의 이익 증가가 실적 방어에 큰 몫을 했다. KB은행의 순이익은 작년 3분기 7016억원에서 올해 3분기 6356억원으로 9.4% 감소했다. KB증권의 경우 주식투자 열풍에 따른 예탁금 수수료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209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558억원)의 약 4배 수준이다. 이밖에도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866억원, KB국민카드는 2552억원을 벌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2 17:27
연예

노홍철, 주식천재 도전…카카오TV '개미는 오늘도 뚠뚠' 호스트

손절의 아이콘이자 망투자의 귀재 노홍철이 기초 체력부터 탄탄하게 키우며 '재테크 천재'로 변신을 꾀한다. 국내 첫 디지털 모닝 예능쇼 '카카오TV 모닝'의 수요일 코너 '개미는 오늘도 뚠뚠' 호스트를 맡은 노홍철이 주식투자의 기초부터 짚어가는 주식 초보들을 위한 맞춤 콘텐츠를 선보인다.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핫하게 떠오른 주식 투자를 현명하게 할 수 있도록 A부터 Z까지 짚어주는 본격 실전 주식 투자쇼. 노홍철은 고수 멘토들의 가르침을 통해 주식 계좌 개설부터 재무제표와 차트 보는 법 등을 차근차근 배워가며 투자를 위한 기초 체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2030세대는 물론 10대까지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큰 코 다칠 주식 초보들에게 기초부터 제대로 알고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상식과 정보를 전한다. 전국민에 알려진 주식대손실 스토리의 주인공 노홍철은 전문가들의 가르침에 따라 기초를 쌓으며, 이를 바탕으로 실제 출연료로 직접 주식 거래를 통한 현장 실습에도 나서며 고수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펼친다. 노홍철과 함께 관심은 많으나 사실상 주식 초짜인 가수 딘딘, 주식 계좌 개설조차 해보지 않은 기상캐스터 김가영도 합류한다. 이른바 주식 생초보 3인방의 활약이 펼쳐지며 평소 주식에 관심은 있지만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주식 초보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전할 계획이다. 이들은 열정적으로 고수들의 꿀팁과 노하우들을 샅샅이 캐내는 것은 물론, 어려울 수도 있는 주식 투자의 모든 것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한다. '주식 왕초보'들을 대신해 질문 공세를 쏟아내는 것은 물론, 직접 투자를 해보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실수, 서로간의 미묘한 경쟁 등도 공개되어 보는 이들에 정보와 함께 웃음과 재미를 선사한다. 노홍철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재치만점 입담과 좌충우돌 해프닝으로, 다소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지식과 정보들도 재미있게 전하며 매주 수요일 아침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다. '개미는 오늘도 뚠뚠' 코너를 연출하는 박진경 CP는 "특유의 톡톡 튀는 입담으로, 아침 시간에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묵직한 정보들을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하며 새로운 개념의 주식투자 쇼를 펼쳐낼 것"이라며 "매주 출연진들이 직접 투자를 통해 실수도 하고 짜릿한 성공도 경험하는 모습을 통해 재미 뿐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투자 방법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카오TV 모닝'은 '대한민국의 아침을 깨운다'는 콘셉트로, 기존의 아침 방송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콘텐츠 기획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의 아침을 손꼽아 기다려지는 즐거운 일상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기 다른 콘셉트의 코너로 구성된다. 김구라, 김이나, 노홍철, 비와이, 유희열 등 각기 다른 매력의 입담꾼들이 요일별 호스트로 나선다. 모바일로 시청하기 편리하도록 세로형 화면, 매회 10분 안팎의 콘텐츠로 제작해 출근길이나 등교길 등 분주한 아침 시간에 짧고 강렬하게 접할 수 있다. 박진경 CP를 중심으로 권성민 PD와 문상돈 PD가 함께 선보이는 대형 프로젝트다. 카카오톡의 '카카오TV채널'과 #탭(샵탭)에 새롭게 추가된 '#카카오TV'에서 무료로 손쉽게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6 14:09
생활/문화

[미네르바 경제이야기 18] 펀드, 묵혀야 제맛? 높은 수수료 속 더 탄다

2007년 온 나라를 휩쓴 키워드가 하나 있었다. 바로 ‘펀드’였다. 한국에 뮤추얼 펀드라는 것을 가져와 미래에셋 광풍이 불어 닥치던 당시 직장에서는 컴퓨터로 매일매일 펀드 수익률에 열광했다. 심지어는 식당 아줌마들까지 펀드 이야기로 즐거워했다. 그래서 미래에셋과 박현주 회장은 그야말로 새 밀레니엄 시대의 신화가 되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태풍이 온나라를 휩쓴 후 이제야 겨우 마이너스 수익률이 정상으로 회복했다. 그야말로 펀드 환매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물론 모든 펀드의 수익률이 다 플러스로 회복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펀드란 무엇인가?1. 미국보다 1000개 많은 한국 펀드수 첫째. 펀드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많다. 미국 자산운용협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펀드 수는 9512개로 미국보다 1000개나 더 많고, 바로 옆 일본의 3376개보다 3배나 많은 상황이다.이렇게 펀드 수 기준으로는 세계 1위, 펀드 순자산은 2293억 달러로 세계 14위 수준이다 보니 펀드 1개당 굴리는 순자산 액수가 미국이나 일본의 1/10 수준으로 규모가 작은 게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10억짜리 미만의 펀드가 1000개가 넘어가는 것도 있다. 즉. 한국의 펀드 수는 엄청나게 많지만 규모가 작은 영세한 구멍가게 펀드도 거기에 비례해서 많아 잘못 고르면 수익률이 제한된다. 이미 자본 잠식이 되는 펀드가 상당수다.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1600일 때 주식형 펀드에 가입한 개인이 54% 수준이다. 펀드 환매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국내 펀드업계는 구조조정 전 단계다.2. 모니터에 찍힌 건 가짜 수익률 둘째, 펀드 수수료가 비정상적으로 비싸다.결론적으로 위 그래프를 보다시피 한국에서 펀드 투자는 장기 투자를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다. 얼마 전에 펀드를 환매했다는 선배 한 명을 만난 적이 있다. 지난해 들었던 적립식 펀드를 환매하러 갔다가 어처구니없는 꼴을 당했다고 하소연을 했다. 한국에서는 모니터에 찍힌 내 펀드 수익률이 진짜 수익률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펀드에 비정상적일 정도로 펀드 수수료가 붙는다. 한국에서는 펀드를 은행과 증권사 객장에서 판매하기 때문이다. 보통 펀드 수수료는 펀드에 따라 다르지만 주식형 펀드의 경우 연 2~3%, 채권형 펀드일 경우는 1~2% 정도가 대부분이다. 이런 펀드 수수료 중 보통 70%가 판매 수수료로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몫이다. 그래서 펀드 열풍이 불어 닥칠 때 일반 은행에서도 아줌마들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펀드를 팔아치웠던 것이다. 그 외에 남은 30%를 진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들끼리 나눠 먹는 구조다. 그래서 미국이나 영국처럼 "0% 판매 수수료"라는 것이 나올 수가 없다. 기간이나 금액과 상관 없이 똑같은 수수료 비율이 적용된다. 한마디로 거액을 장기 투자할 경우 더 많은 돈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보통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는 그에 비례해서 펀드 수수료 비용을 깎아 준다. 한국에는 이런 "차등 판매 보수 방식" 이라고 하는 개념 자체가 없다. 이제는 한국도 당연히 영미식 펀드 수수료 체계로 가야 한다.3. 마이너스 환매에도 세금 매긴다셋째. 세금 부과의 형평성 문제가 존재한다. 주식형 펀드의 경우 주식 시세 차익은 비과세 대상이지만 주식형 펀드 중에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주식+채권에 투자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세금이 붙는다.거기에 현재 손실을 보더라도 펀드 설정일(펀드에 가입한 날짜) 기준에 따라 세금을 내야 한다. 한마디로 2007년에 10% 수익이 나고 2008년도에 20% 손해를 봐도 개인이 펀드 환매를 할 경우 2007년 10% 수익률 기준으로 세금을 내야 한다. 이런 펀드 설정일 기준에 따라 과세를 하는 규정 때문에 ‘펀드가 마이너스 상태에서 환매를 해도 세금을 매긴다’는 소리가 나온다. 넷째, 또 한가지 착각을 하는 것이 환매 수수료다. 보통 주식형 펀드에는 90일(3개월) 환매 제한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환매 제한 기간에 펀드를 해지하면 그 동안 발생한 수익 70%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얼핏 들으면 90일 안에 환매를 안 하고 기간이 넘어가면 환매 수수료라는 걸 안 내도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나와 만났던 선배와 같이 펀드 환매를 하러 가 보니 전혀 그게 아니었다.보통 펀드는 거취식과 적립식 펀드로 나눠진다. 거치식 펀드의 경우 가입한 지 90일이 지나서 돈을 찾으면 환매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말 그대로 규정 그대로 적용이 된다. 하지만 적립식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다. 거취식은 가입한 날짜로부터 앞에서 90일이고 적립식의 경우는 환매하는 그 시점부터 뒤로 90일이다. 따라서 2009년 8월 17일 수익률이 플러스로 원금 회복이 어느 정도 돼서 적립식 펀드를 환매를 하러 가도, 5월 17일부터 3개월(90일) 수익률에 대한 환매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적립식 펀드 투자자들은 가입한 후 90일만 지나면 계약 기간 이전에 펀드를 중도 환매하더라도 수수료를 내지 않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모니터 상의 원금 회복이 된 경우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만기일 전에는 그렇지가 않다. 4. 출구전략 대비 펀드보다 CMA원래 펀드 투자의 기본 정석은 첫째가 분산 투자, 둘째가 장기 투자다. 한국에서는 비정상적인 수수료 구조와 세금 때문에 장기 투자라는 의미 자체가 퇴색되고 있다. 결국 펀드 수익률은 한국에서 세금과 펀드 수수료를 제외하고도 은행 이자를 능가하는 수준이 되어야 투자 자산으로서 매리트가 있다. 현재의 상황은 정기 적금 금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고자 4분기부터 수수료가 싼 ‘펀드사 이동제’라는 걸 한다는데 아직 제도 시행 전이라 어떤 식으로 얼마나 떨어질 것인지 보장이 없다. 그래도 정 펀드 투자를 고집한다면 과거 수익률 실적 대비로 우량 대형주 중심의 주식형 펀드에 투자를 하거나, 아니면 수수료 부담이 없는 인덱스 펀드 성격의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해외 펀드 비과세 혜택 폐지에 ETF에조차 거래세를 매기고 있어 기대 수익은 점점 더 줄어 드는 게 현실이다. 앞으로의 출구 전략에 대비해서 펀드보다는 CMA(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로 갈아 타는 것이 유효한 전략일 수 있다. Q: 지금 지수가 1600을 돌파했는데 펀드 환매를 하라는 권유가 많다. 나도 적립적 펀드를 하고 있는데 환매를 해도 되나요?A:펀드를 간접투자라고 합니다. 펀드운용회사가 대신 투자를 해주는 것입니다. 수수료를 받는 펀드운용회사가 투자 손실을 보는 경우는 없고 돈을 맡긴 투자자가 보게 됩니다. 이론상으로 펀드사는 주의 성실의 의무를 다하여 약정에 따라 열심히 투자자의 돈을 굴려서 반드시 이익을 남겨주어야겠죠. 하지만 펀드사의 월급쟁이 펀드매니저는 신이 아닙니다. 게다가 인기 높은 펀드 운용사라면 외려 경력 짧은 펀드매니저가 수 백억 원 대의 돈을 굴릴 수도 있는 일입니다. 펀드매니저를 실력면에서 100% 신뢰할 수 있을까요? 수십억 원대 자산가로 펀드 매니저와 어울리며 고급정보를 접하면서 특별 대우를 받는 슈퍼개미라면 몰라도 일반 소액 투자자들이라면 지금 한껏 올랐을 때 환매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빼낸 목돈은 언제건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CMA 통장에 넣어 두고 때를 기다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미네르바는?1978년 서울생. 2008년 3월 포털 다음 ‘아고라’에 처음으로 등장한 미네르바는 8월 말 세계적인 투자회사 ‘리먼 브라더스’ 파산을 예측했다. 같은 해 9월 중순 리만 브라더스는 파산했다. 특히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쓴 환율급등, 국내 증시폭락,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의 경제 위기 시나리오는 섬뜩하리만큼 적중돼 일약 ‘온라인 경제대통령’ ‘예언가’ 칭호를 얻었다. 실물 경제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한국은 물론 국제 사회에서 집중 조명을 받은 그는 정부가 금융기관과 주요 수출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전문을 보냈다는 글과 관련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지난 1월 9일 검찰에 구속됐고, 4월 20일 1심 재판에서 무죄로 풀려났다.미네르바 다음주 예고 >> 전세 대란의 실체는? >> 미네르바 경제 이야기 시리즈 더 보기▷ 단 11%만 투자수익…작전주는 ‘개미 지옥’▷ 1700선 다다르면 과열 ‘추격 매수 주의보’▷ 사교육·집값 잡아야 아기울음 커진다▷ “뒤로 가는 저탄소 녹색성장” 일침▷ 남북경협, 미래 담보로 오늘을 베팅하는 정부 2009.08.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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