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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메리츠 조정호, 10조 주식 갑부 등극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주식 재산 '10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에 이어 3번째로 '슈퍼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4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기준으로 주식 평가액이 10조136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조 회장이 보유한 메리츠금융 지분은 9774만7034주로, 주식 평가액은 올해 초만 해도 5조원대 수준이었다. 지난 2월 2일 7조8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에는 8조739억원으로 뛰었다.약 6개월 만인 지난 8월 20일에는 9조416억원을 기록하며 9조원대로 높아졌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이날 기준 조 회장의 주식 재산은 4조4000억원가량 불어났다. 같은 기간 주식재산 증가율은 76.4%다.이는 메리츠금융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연초만 해도 메리츠금융의 보통주 1주당 주가(종가 기준)는 5만8800원으로 5만원대 후반 수준이었다. 그러다 2월 1일 7만원, 2월 23일 8만2600원, 8월 19일 9만1000원으로 껑충 뛴 데 이어 이달 10일에는 처음으로 10만원을 찍었다. 이날 종가는 10만3700원이다.이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주식 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서는 주주는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다만 이 회장은 올해 초만 해도 주식평가액이 14조8673억원이었으나, 이날은 13조6897억원으로 10개월 만에 1조2000억원가량 줄었다. 주식 재산 감소율은 7.9%다. 올해 초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을 100으로 봤을 때 조 회장의 주식재산 비중은 38.7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으로는 100대 74로 높아졌다. 반면 서 회장의 주식 재산은 올해 초 9조9475억원에서 이날 11조3275억원으로, 10개월 새 1조4000억원가량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 재산 증가율은 13.9%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향후 셀트리온과 메리츠금융의 주가 샅바 싸움에 따라 주식 부자 2∼3위 간 서열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4 18:08
산업

크래프톤 김정훈·김창한 비오너 임원 중 주식부호 1, 2위

주식 재산 100억원이 넘는 비오너가 주식 부호가 2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시총 2조원이 넘는 149개 주식종목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비오너 출신 임원과 주주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결과, 주식 재산이 10억원을 넘는 임원은 165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의 주식평가액 규모별로 보면 10억원대가 7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억원대 34명, 30억원대 8명, 40억원대 10명, 50억∼100억원 14명, 100억원 이상 27명으로 조사됐다. '100억 클럽'에 가입한 비오너 주식 부자는 지난해 8월 조사 당시(22명)보다 5명 늘었다.비오너 주식 부자 1·2위는 크래프톤그룹에서 나왔다. 크래프톤그룹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이사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 보유하고 있다. 이달 6일 종가로 곱한 주식평가액은 2723억원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크래프톤 주가가 작년 조사 당시 15만5100원에서 올해 32만3000원으로 108.3% 뛴 것이 크게 작용했다.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는 55만4055주를 보유, 주식 재산 177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크래프톤에서는 이들 2명 외에도 송인애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428억원)와 류성중 주주(292억원)의 주식재산이 100억원을 넘었다.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정호 대표이사는 작년 1위에서 올해 3위로 밀려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132만5060주를 보유 중인 이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1731억원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는 허정우 기술이사(509억원)와 임정수 기술이사(437억원)가 400억원이 넘는 주식 재산을 보유했다.손인호 실리콘투 부사장(956억원)과 지희환 펄어비스 최고기술책임자(756억원), 윤재민 펄어비스 부의장(721억원), 스콧 사무엘 브라운 하이브 사내이사(599억원), 민경립 시프트업 부사장(562억원) 등도 주식 재산 규모가 500억원을 넘었다.작년 기준 매출 100대 기업 중에서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121억원)이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속했다. 금융권에서는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주식 재산이 작년 164억원에서 올해 313억원으로 늘었다.반면 국내 매출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는 6일 기준으로 2만8000주를 보유한 박학규 사장(19억원)의 주식 재산이 비오너 임원 중 가장 많았다. 한종희 부회장(17억원)이 뒤를 이었다.SK하이닉스에서는 2만2114주를 보유한 박정호 부회장(34억원)의 주식 가치가 비오너 중 가장 컸고, 현대차에서는 호세 무뇨스 사장(22억원)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았다.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최근에는 게임업체 등에서 활약하는 30∼40대 중에서 100억원 넘는 신흥 주식 부자가 다수 배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2 14:33
산업

정의선, 올해 2분기 김범수 제치고 총수 주식부자 3위 등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2분기 주식재산 집계 결과 주식부호 3위에 올랐다. 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88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46명의 주식재산을 분석한 결과, 정의선 회장이 4조6618억원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제치고 주식부호 3위에 올랐다. 최근 6개월 사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식재산이 9000억원 이상 증가한 반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주식재산은 1조8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의선 회장은 올해 1월 초 기준 3조7377억원에서 현대차의 주가 강세로 주식재산이 9241억원 늘었다. 김범수 의장은 당초 6조1186억원에서 1조8213억원 줄어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4조2973억원으로 한 계단 내려간 4위에 랭크됐다.주식재산 1위는 삼성 계열사 주식 15조7541억원어치를 보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10조837억원), 정의선 회장, 김범수 의장, 방시혁 하이브 의장(2조6631억원) 순이었다.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대기업집단에 추가된 5월 기준 주식재산 6위에서 한 달 만에 5위로 상승했다.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472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2조259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2조2162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579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27억원)이 주식재산 '톱10'에 들었다.주식재산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그룹 총수는 총 16명으로 나타났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최근 3개월 사이 주식재산이 60% 넘게 늘어나며 1조3541억원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부친인 고 조석래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또 올해 2분기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주식재산 증가 폭도 40.8%로 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7.9%↑), 구자은 LS그룹 회장(26.8%↑), 정의선 회장(22.5%↑)이 뒤를 이었다.주식재산 감소율이 가장 컸던 그룹 총수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으로 28.8% 감소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24.3%↓), 방준혁 넷마블 의장(13.5%↓) 순이었다.46개 그룹 총수의 2분기 주식평가액은 주가 하락으로 인해 총 2조6000억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4 10:58
산업

한미반도체 곽동신 올해 상반기 지분가치 증가 1위...정몽구도 1조 이상 증가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이 AI(인공지능) 반도체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지분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주식부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지난 6월 말 종가 기준 상위 20대 '상장사 주식 부호'의 보유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총액은 84조1779원으로, 지난해 말 76조1256억원보다 8조532억원(1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인해 주식부호들의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증가액 1위는 곽동신 부회장으로 지난해 말 2조1347억원이던 지분 가치가 3조8472억원(180.2%) 증가해 5조9818억원이 됐다. 곽 부회장은 지난 3월 부친인 곽노권 전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상속받는 등 현재 한미반도체 지분 35.79%를 보유 중이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해 말 6만1700원에서 6월 말 17만2300원으로 179.25% 급등하면서 곽 부회장의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5위까지 올랐다.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등도 올해 들어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 넘게 급증했다.조정호 회장은 보유 지분 가치가 작년 말 5조7768억원에서 6월 말 7조7318억원으로 1조9549억원(33.8%) 늘어 주식 부호 3위에 등극했다. 박순재 대표는 1조8575억원(184.8%) 급증한 2조8628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정몽구 명예회장도 지분이 많은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분 가치가 작년 말보다 1조236억원(22.7%) 늘어난 5조5246억원을 기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말보다 9588억원(6.5%) 늘어난 15조7541억원으로 상장사 주식 부호 1위를 굳게 지켰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은 상속세 마련으로 지분을 매각해 주식가치가 가장 많이 감소했지만 지분가치 8조2557억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6조4047억원으로 4위,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5조8251억원으로 6위였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상장사 지분 가치는 작년 말보다 2559억원(-11.1%) 감소한 2조58억원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2 10:12
세계

'세계 3위 부호'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일부 2조6000억원에 매각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 겸 회장이 보유 중인 아마존 주식 가운데 약 1200만주를 약 20억달러(2조6660억원)에 매각했다.1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은 지난 7~8일 이들 주식을 주당 168~171달러(22만4000~22만8000원)에 팔았다고 증권 당국에 신고했다.앞서 아마존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베이조스 회장이 30년 전에 설립한 아마존의 지분 중 5천만주를 향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회장의 재산은 1955억달러(260조6000억원)로 추산된다. 그는 프랑스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3위의 부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5:33
산업

삼성 세 모녀, 여성 주식부호 1~3위...LG 세 모녀도 두각

삼성가 세 모녀가 2조원 이상의 주식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했음에도 여전히 여성 중 주식평가액 1~3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주식가치도 더 늘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소속으로 주식을 대량 보유한 여성 417명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억원으로 지난해 1월 12일(24조1275억원)보다 약 0.3% 증가했다상위 1∼3위는 삼성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차지했다.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1689억원 상당을 매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1월 12일 대비 증가해 순위 변동이 없었다.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3위를 유지했다.이어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작년보다 14.2% 감소한 7876억원으로 4위에 올랐다.LG 세 모녀도 눈에 띄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060억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천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6 10:28
산업

김승연, 용띠 주식부호 1위...구자은은 1000억원대

2024년 갑진년을 앞두고 용띠 주식부자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7일 상장사 내 용띠 주식부자 및 최고경영자(CEO)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용띠 주주는 88명으로 집계됐다.조사 대상 용띠 주주 중 주식평가가치 1위는 김승연 회장으로 조사됐다. 1952년생인 김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4354억원에 달한다. 이어 1964년생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 3429억원으로 2위, 1976년생인 김현태 보로노이 대표이사가 3216억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연말 인사를 통해 SK 2인자로 우뚝 선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1964년생)이 3070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종원 원텍 회장(1952년생·2753억원), 김종희 동서 부사장(1976년생·2626억원), 이장한 종근당 회장(1952년생·2616억원), 남승우 풀무원 이사회 의장(1952년생·228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룹 총수 중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1964년생·1222억원)이 1000억원 이상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용띠 중 100억원이 넘는 주식부자 중 최고령은 1928년생인 장인순 코리안리 최대주주다. 그는 코리안리 주식을 991만9046주 보유했고, 22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708억원이다.최연소는 1988년생인 장연준 오비고 최대주주 겸 바이오트코리아 대표이사로 252억원의 주식가치평가액을 기록했다. 매출 상위 1000대 상장사에서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대표이사 직함을 단 CEO는 1371명이고, 이 중 용띠 경영자는 149명(10.9%)이다. 출생 연도별로는 1964명이 116명(77.9%)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1952년생 17명, 1976명 14명, 1940년생 2명 순으로 나타났다.용띠 CEO로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1964년생),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1964년생),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1964년생), 김재수 동양이엔피 대표이사(1940년생), 장홍선 극동유화 대표이사(1940년생), 전장열 금강공업 회장(1952년생),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회장(1952년생),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1976년생), 강원호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1976년생) 등이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28 06:50
산업

[IS시선] 노골적인 윤석열 정부의 '역행적 경제 정책'에 대한 우려

윤석열 정부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민간 주도 성장’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산업 전반에 걸쳐 정부 주도의 ‘관치’가 강하게 드러나며 ‘역동적 경제’가 아닌 ‘역행적 경제’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재계에서는 은행권과 통신사들에 대한 압박이 거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쉬운 수능’ 논란으로 경제 정책뿐 아니라 입시 정책에서도 즉흥적 대응으로 기업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등 일반인들에게도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입시가 즉흥적으로 바뀌는 일은 과거 군부시절에도 없었던 ‘불도저’ 행보다. 이번 정부가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투명화를 명목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금융 정책은 과거 MB 정권의 정책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의 수장을 모두 교체해 ‘금융권 4대 천왕 시대’가 열렸다. 이들은 대통령과의 친분을 등에 업고 제왕적 권한을 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정부 주도의 ‘관치’가 과연 금융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의문부호가 달린다. MB정부 때 4대 은행의 실적은 죽을 쒔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리고 자회사의 경영과 인사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시선도 있었다. 윤석열 정부는 과거 실패했던 정책을 답습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손태승 회장의 연임을 구상했던 우리금융지주에 압박을 가해 수장을 임종룡 회장으로 교체했다. 이어 업계 1위인 KB금융지주 회장 자리까지 입김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된 발언을 연이어 내뱉고 있다. 이 원장은 이와 관련해 “지배구조 이슈 이후 KB금융이 첫 사례라 선도적, 선진적인 선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름 뒤인 지난 17일 다시 “절차적으로 개선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며 KB금융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금감원은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KB금융이 이번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경영승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차후 정부의 경영승계 가이드라인 틀에서 회장을 선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정부에서든 돈줄을 쥐고 있는 금융 정책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이번 정부는 인사와 정책 등에 대해 간접화법이 아닌 직설화법으로 요구하는 행태라 더 강압적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은행의 경우 공적인 성격을 띠긴 하지만 100% 민간기업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나친 간섭 등으로 주식회사로서 기업 가치 부분에서 적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의 관여로 은행을 100% 민간기업으로 보지 않는 인식이 있다”며 “기업이 최대 순이익을 내고 최대 실적을 내도 이런 인식 때문에 일반 주식회사와는 다른 그래프가 그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윤석열 정부는 민간 주도 성장을 강조하지만 결국 기업의 성장과 가치 증대에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기업의 주주는 대다수가 일반인이다.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5 07:00
산업

이재용·서정진 주목 '24조 휴미라' 시장, 삼성·셀트리온 누가 유리하나

한국의 주식부호 1, 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주목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4조 시장에 참전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 미국에서 나란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휴미라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만 약 24조원의 매출을 냈다. 7월부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파트너사인 오가논을 통해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알렸다. 지금까지 지난 1월 암젠이 출시한 암젠비타를 비롯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5개로 알려졌다. 이들 5개 외에도 5개사가 이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예고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지널과 비교해 효능이 유사한 만큼 현지 영업력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공시가(도매가격) 전략에서 차이를 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휴미라의 오리지널 공시가는 6922달러(약 900만원)로 알려졌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오리지널보다 얼마나 할인된 가격을 책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시가 전략은 정반대다. 하드리마의 공시가는 1038달러로 책정했다. 휴미라보다 85% 할인된 가격이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만 할인된 6576.5달러로 정했다. 얼핏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역시 5~7%의 할인율이 적용된 공시가로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를 낸 암젠도 6576달러와 3115달러로 두 가지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공시가의 차이는 회사별 영업 전략과 직결되는 요소다. 높은 공시가를 책정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는 합법적인 ‘리베이트 전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국은 복잡한 사보험 체계로 인해 보험사의 의약품 처방집과 선호의약품 등재가 핵심이다. 다수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이를 담당하고 있는데 높은 공시가를 유지할수록 이들에게 더 많은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아직 보험 등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업체는 최근 기대를 모았던 PBM 중에 하나인 옵텀Rx의 등재 제품에서 제외됐다. 옵텀Rx는 미국 PBM 시장 점유율이 22%로 3대 대형 보험사로 꼽힌다. 가장 큰 PBM인 CVS케어마크(33%)는 오리지널 휴미라만 등재한다고 밝혀 점유율 2위인 익스프레스 스크립트(24%)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주가도 PBM 등재 제외 소식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PBM과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 인구의 40%를 커버하는 보험 시장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로 승부수를 띄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인 오가논의 영업력과 정책적 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시가 전략은 높은 할인율로 의약품 대량 공동구매 업체와 의료 기관 연합체를 집중 공략 시 유리한 가격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의 보험 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업체별로 각사의 전략에 맞게 가격을 책정해 공략한다. 높은 할인율의 가격구조가 적중한 전례도 많다”고 말했다. 삼성과 셀트리온은 올해 24조원 바이시밀러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회장은 미국의 점유율 강화를 핵심으로 꼽으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 등재만 해도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향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의 5% 점유율만 가져가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은 거뜬히 올릴 수 있어 스텝업을 겨냥하는 삼성과 셀트리온이 계속 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5 07:00
금융·보험·재테크

상반기 주식부호 성적표, 정의선·조원태 ↑ 신동빈·이재현 ↓

올해 상반기 국내 33개 주요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이 1조4000억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중 6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이 넘는 그룹 총수 3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33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46조4475억원에서 6월 말 47조8996억원으로 3.1%(1조4521억원) 증가했다.총수 33명 중 19명은 주식평가액이 늘었고, 14명은 줄었다. 증가율을 보면 OCI 이우현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월 초 939억원에서 6월 말 1392억원으로 48.3% 증가했다.이어 DB 김준기 창업회장(40.4%↑), 세아 이순형 회장(32.3%↑), 한진 조원태 회장(31%↑), 현대차 정의선 회장(29.5%↑), HL 정몽원 회장(21%↑), HDC 정몽규 회장(20.7%↑) 등 순이었다.증가액으로 따지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이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11조5969억원에서 12조9984억원으로 1조4014억원(12.1%)이 불어났다.감소율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다우키움 김익래 전 회장이었다. 김 전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354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61.5% 급감했다. 다우키움의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25.7%↓), CJ 이재현 회장(20.3%↓), 롯데 신동빈 회장(19.7%↓), SK 최태원 회장(19.6%↓)도 주식 재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6월 말 기준 주식재산이 1조원 이상인 총수는 10명이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12조9984억원)이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서정진 공동의장(8조7788억원),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5조2226억원), 현대차 정의선 회장(3조6533억원), LG 구광모 회장(2조2085억원)이 톱5에 올랐다.이어 SK 최태원 회장(1조9314억원),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1조8109억원), HD현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조2585억원), 네이버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1조1205억원), 넷마블 방준혁 의장(1조178억원) 등 순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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