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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율희, 48kg까지 빠졌다 “정신적으로 힘들어… 이혼 실패 아냐” (‘뛰어야 산다’)

MBN 마라톤 예능 ‘뛰어야 산다’의 ‘막내라인’인 안성훈, 율희, 이장준이 마라톤에 도전한 각오를 밝혔다.오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개국 30주년 기념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스타들이 마라톤에 도전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이다. ‘마라톤 기부천사’로 유명한 션과 이영표가 운영 단장과 부단장으로 나서며, 배성재와 양세형이 마라톤 중계진으로 함께한다. 16인의 ‘초짜 러너’로는 ‘농구 대통령’ 허재를 비롯해, 배우 방은희, 전 야구선수 양준혁, 변호사 양소영, 탈모 의사 한상보, 셰프 정호영, 안무가 배윤정, 뇌 과학자 장동선, 전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손정은, ‘피지컬100’ 운동 크리에이터 조진형, 전 야구선수 최준석, 가수 슬리피, 개그맨 김승진, 트로트 가수 안성훈, 그룹 라붐 출신 율희, 그룹 골든차일드 출신 이장준이 출격한다.이 가운데, ‘막내라인’ 안성훈, 율희, 이장준이 “완주가 목표”라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우선 안성훈은 “올해 목표는 신곡 발표와 마라톤 풀코스 완주”라고 밝힌 뒤, “약골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사실 모두가 걱정할 정도로 약골은 아닌데, 누군가는 예능에서 약골 이미지를 맡아야 해서 자연스럽게 맡게 된 것”이라고 유쾌하게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 스스로 약골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체력보다는 도전 정신이 좋은 것 같다. 승부욕도 있는 편이다. 무엇보다 올해가 제 띠인 ‘뱀의 해’인 만큼 도전 정신이 남다르다 어떤 도전이든 피하지 않겠다!”라는 각오를 드러냈다. 특히 ‘미스터트롯’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도전해 우승을 차지한 ‘끈기와 성실함의 아이콘’이기도 한 그는 “사실 주위에서 트로트 오디션(‘미스터트롯’) 재도전을 반대했었지만,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 영영 때를 놓치는 거라는 생각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했었다. 이번 ‘뛰어야 산다’도 운동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 생각하고 풀코스를 목표로 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걸그룹 라붐 출신 율희 역시 ‘깡’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율희는 “체중이 현재 166cm에 48kg로 가장 건강했을 때보다 10kg 정도 감량한 상태다. 원래 ‘기립성 저혈압’이 있긴 하지만, 끈기와 독기가 있는 편이라 두 달 안에 풀코스 완주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성장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2024년, 정신적으로나 일적으로나 너무 힘들었다. 올해는 제 한계를 뛰어 넘어보자는 마음으로, 신체적으로나 내면적으로나 건강한 사람이 되자는 목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세 자녀의 엄마이기도 한 율희는 “이혼이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또한, 저와 비슷한 상황인 사람들에게 큰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선사하고 싶어서 달리게 됐다”고 진정성을 어필했다.골든차일드 멤버인 이장준은 육상 선수 출신에 ‘금메달 획득’ 이력까지 갖고 있어 기대주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육상을 했다. 당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땄다”면서도 “골든차일드 활동 후 육상을 안 해서, 15년 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겸손해했다. 아이돌 활동을 하며 과격한 안무로 인해 만성 무릎염증에, 복사뼈 수술을 하기도 했지만 그는 “운동할 때만큼은 아프지 않다”며 “최근 십수년을 함께한 골든차일드 멤버들이 회사를 떠나 공허함이 커져서 감정적으로 힘들었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장준은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음주를 자주 했고, 심적으로도 피폐해져서 다시 러닝을 시작했다. 작년 8월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그런데 중랑천에 재야의 고수들이 많더라. 큰 자극이 됐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육각형 엔터테이너’가 목표라는 그는 ”단거리 달리기는 션 단장님, 이영표 부단장님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며, ”풀코스 완주도 반드시 해낼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안성훈, 율희, 이장준의 마라톤 도전기는 19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하는 MBN ‘뛰어야 산다’에서 만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4.11 08:33
예능

박한별, 가정 지킨 이유…“엄마로서 최선의 선택” (아빠하고)

배우 박한별이 쏟아지는 이혼 권유에도 가정을 지킨 이유에 대해 “엄마로서 아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오열했다.1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6년간의 공백을 깨고 방송에 복귀한 배우 박한별과 전 축구 감독인 박한별의 아빠가 출연했다. 이들은 육지를 떠나 함께 지내고 있는 제주도에서의 일상과 더불어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낸 지난 6년간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자리에는 MC 전현무를 비롯해 이승연, 수빈, 이건주, 임현식이 함께했다.딸에게 상처를 줄까 봐 말도 꺼내지 못했다는 박한별의 아빠는 “긴 터널을 빠져나온 기분”이라는 말로 그동안의 심경을 대신했다.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겪었다는 그는 “잠을 며칠 안자도 졸리지 않고 밥도 먹기 싫었다. 집 뒤 야산을 새벽 2시, 3시에 미친 사람처럼 돌아다녔다”며 고통스러웠던 날들을 회상했다. 이에 대해 박한별은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셨다. 밤마다 술 드시고 전화하셔서 한숨만 푹 쉬셨다. 말 한마디 안 해도 숨소리만으로 고통이 느껴졌다”고 기억했다.그리고 박한별은 2019년 당시 모든 광고와 캐스팅이 무산되고, 아이와 단둘이 있는 집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전했다. 주위에서 이혼을 권유하는 말들이 쏟아졌지만 “아이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가정을 뺏을 수는 없었다. 엄마로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며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서 “가정을 가장 중요시하고 그런 선택을 한 이유는 아이들이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컸을 때 분명히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한별의 이야기에 이승연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드는 생각들은 비슷한 것 같다. 잘 살아내서 보여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인 것 같다”며 깊이 공감했다.마지막으로 박한별은 사건 이후 2~3년의 기억이 많지가 않다며“"너무 괴로운 일이어서 뇌가 지워버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오랜만에 방송을 통해 떠올려보니 눈물이 참아지지 않았다”고 심경을 전했다.TV 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02 08:25
예능

[TVis] 박한별, 버닝썬 사건 당시 “시어머니, 미안하다며 이혼 권유했지만…” (‘아빠하고 나하고’)

배우 박한별이 남편 사건 이후 시어머니가 이혼을 권했다고 밝혔다.박한별은 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6년 만에 방송에 복귀했다. 박한별은 2019년 남편이 연루된 버닝썬 사태 당시 심경에 대해 “현실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고 해결할 방법도 없었다. 진짜 죽어야 끝이 나나라는 생각만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박한별은 “시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받았더니 ‘미안하다’ 하시면서 ‘너를 위해서라도 이혼해라’라고 하셨다”며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이 사실을 처음 들은 박한별의 아버지는 어두운 표정을 지었고, 박한별은 “주변 사람들도 다 나한테 당장 이혼하라고 했다”고 주위 반응을 털어놨다.주위의 권유에도 이혼을 택하지 않았던 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 때문이었다. 제작진 인터뷰에서 박한별은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옳은 선택을 한 거다”라며 “아이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아이는 아무 잘못이 없는데 (가정을) 뺏을 순 없는 거다. 가정을 중요시해서 한 선택을 지금은 몰라도 커서는 느낄 거라고 생각한다”고 눈물을 쏟으며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4.01 23:14
드라마

“김민하♥공명 케미가 관전포인트”…올 봄 설렘 불러올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종합]

풋풋함과 애절함을 담은 첫사랑 로맨스가 시청자를 만난다. 1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혜영 감독, 베우 공명, 김민하, 정건주, 오우리가 참석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희완(김민하) 앞에 첫사랑 람우(공명)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받은 동명의 소설(작가 서은채)을 원작으로, 설렘 가득한 과거와 달라져 버린 현재가 교차하며 반짝이는 일주일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김민하는 극중 언제나 창의적으로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장꾸’(장난꾸러기) 그 자체인 희완을 연기한다. 김민하는 지난해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동성 연인을 그리워 하는 선해 역에 이어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도 떠나보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김민하는 “각자가 겪는 슬픔과 그리움에 대한 단계가 있는데 결국은 이런 것들이 모두 사랑이다. 두 작품 모두 사랑에 대한 얘기”라며 다만 “‘조명가게’와 달리 이 작품은 사랑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전할 예정”이라고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극중 고등학생을 연기한 것에 대해선 “교복 입는 걸 망설였는데 고등학생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에너지를 받았다”며 웃었다. 김민하는 ‘이 작품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욕심 나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짝사랑 아이콘’이 될 것 같다”고 쑥스러워 했다. 이를 들은 공명은 “단연 김민하가 ‘첫사랑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김민하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은 로맨스 호흡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하는 “정말 공명과 잘 맞았다. 너무 편했다”며 “과거와 현재 시점에 맞게 몰입이 됐다. 학생이었을 때는 서로 장난도 치면서 재밌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에 공명은 “저도 마찬가지”라며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김민하와의 호흡이다. 김민하가 눈만 봐도 감정 몰입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줬다”고 극찬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공명이 전역 후 첫 작품이다. 드라마는 지난 2021년 SBS ‘홍천기’ 이후 약 4년 만이다. 그는 “너무 뿌듯하다. 4년이라는 숫자를 들었을 때 너무 놀랐다”며 “그만큼 이 작품이 제게 뜻깊다. 이 자리에 서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 기분 좋은 설렘”이라고 말했다. 극중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난 첫사랑 람우를 연기하는 공명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풋풋하고 애절한 서정적 분위기가 제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줬다”고 밝혔다. 극중 저승사자 역할과 관련해선 “많은 선배님들이 연기한 캐릭터를 저도 많이 참고하면서 준비했다.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했고 의상, 헤어 등으로 어떻게 보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워낙 이 작품 안에서 저승사자 캐릭터가 많은 분들이 보신 모습과 다르기 때문에 저승사자와 람우의 경계를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김혜영 감독은 “감정이 다양하고 배우들의 연기 열전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귀엽고 풋풋하지만 나중에는 먹먹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작품으로 시청자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총 6부작으로 오는 3일부터 매주 2회차씩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1 12:10
연예일반

[TVis] 최여진 ‘불륜설’ 적극 해명…김재욱 전처 “부케 내가 받겠다” (동상이몽2)

배우 최여진이 ‘불륜설’을 전면 부인했다.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새 운명 부부로 합류한 최여진, 김재욱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최여진은 김재욱의 전처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전처는 “안 그래도 동생들이 유튜브에 이상한 거 떠돌아다닌다고 해서 내가 다 신고했다. 얼마나 속상했느냐. 소설을 써놨더라. 왜 말을 안 했느냐”고 물었다.이에 최여진은 “말해서 뭐 하냐. 속만 시끄럽다”고 했고, 김재욱 전처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있으면 도와주면 좋지 않으냐”며 “나랑은 (김재욱과) 다 정리된 거다. 끝나고 이혼하고 만난 건데 왜 이렇게 말들이 많으냐”고 분노했다.전처는 “내가 증인인데 내가 아니라는데 뭐 말들이 많으냐. 내가 응원한다는데”라며 “둘이 잘 어울린다. 나처럼 엄격한 사람보다는 언니처럼 포용력 있고 관대한 사람이 잘 어울리는 거 같다. (결혼식) 부케는 내가 받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후 최여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직접 김재욱과의 불륜설을 언급하며 “제가 이분(김재욱)과 연애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고민해야 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런 부분이었다. 인터넷 악성 댓글이나 안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김재욱도 함께 해명을 이어갔다. 김재욱은 불륜의 증거로 언급된 최여진과의 커플 선글라스에 대해 “제가 협찬받은 거였다. 그건 저희 팀이 다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였다. 그때부터 커플이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다. 우르르 몰아가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김재욱은 “(전처와) 결혼을 2016년에 했다. 6개월 후에 갈 길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1년 뒤부터 별거 생활을 했다. 그렇게 별거하다가 이혼했다”며 “주위 사람들에게는 이야기 안 했다. 부모님 알면 속상해하시고 둘 다 말하고 다니는 스타일들도 아니었다. 이해는 안 가겠지만 좋게 헤어졌다. 서로 응원해 주는 사이”라고 명확히 했다.최여진은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거는 (김재욱이) 이혼 후에 만난 것이다. 남들이 오해 살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그분(전처에게) 미안하다. 저로 인해서 시끄러울 거 같다. 게다가 옛날 영상까지 나왔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최여진은 “처음부터 그런 의도로 접근했다면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을 거”라며 “사실 이런(불륜) 이야기를 나올 거로 생각했다. 근데 막상 이야기를 들으니 속상하다. 제일 미안한 건 이분(김재욱)과 전 부인이다. 제가 다른 사람 생각을 어떻게 바꾸겠느냐. 다만 이들은 일반인이기 때문에 보호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31 22:59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피터 드러커도 틀렸다

‘야알못’ 대표가 있었습니다. 야구단을 가진 그룹에서 보낸 분이었죠. '야구를 알지 못한다'라는 것이 한계로 지적됐지만, 뛰어난 추진력이 발탁의 배경이었습니다. 구단을 새로 조직하는 상황에 맞춰 적임자로 뽑혔다고 알려졌습니다. 보스 기질이 강한 신임 대표는 자신 생각을 거리낌 없이 던지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구단 프런트며 현장 감독과 코치들과 미팅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모르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 묻기보다는 자기의 생각과 판단을 사실상 주문하는 쪽이었다는 것이 당시를 기억하는 주위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선발 투수가 왜 필요해? 투수도 많은데 한 명씩 1이닝씩 나눠 던지면 되는 것 아냐?"라는 그의 말입니다. 이것이 질문이었을까요.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그렇게 해보라는 지시에 가까웠습니다. "단장이 왜 필요해?"라던 그는 사장인 자신이 다 할 수 있으니 중복되는 자리를 뭐 하러 두냐며 없애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런 그를 말리느라 프런트가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그가 꺼낸 1이닝 투수 분업화는 그때는 야구 문외한의 상징처럼 야구판에서 회자됐습니다. 당시 야구 기자였던 저도 저 말을 비웃었다고 솔직히 고백합니다. 이후 세상이 바뀝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오프너(opener) 전략이 등장합니다. 선발 투수가 아닌 구원 투수를 경기 초반에 등판시켜 상대팀 상위 강타선을 막도록 했습니다.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지 못한 경우나 몇몇 선발진이 약한 경우 강한 공을 던지는 불펜 중에서 오프너를 기용해 예봉을 피하게 하는 겁니다. MLB나 한국 야구에서도 아주 옛날 원래 선발을 뛰던 투수 대신 다른 선수를 기용하는 변칙이 있긴 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으로 구원진을 첫번째 투수 자리에 넣는 건 2018년 미국의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 레이스가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이유와 함께 거금을 받는 수준급 선발을 구하기 힘든 팀 입장에서 꺼낸 고육책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성공합니다. 다른 구단으로 퍼져 나갔고, 몇 년간 대유행이 됩니다. 물론 잦은 투수 교체, 초반부터 전력 피칭을 하는데 따른 부상 가능성 증가, 루틴 파괴에 대한 선수들 불만 등으로 최근엔 빈도가 줄었습니다.고정 선발의 생각과 역할을 파괴한 오프너 전략이 대두될 때 저는 야구팀 프런트가 돼 있었습니다. 야구 선진국이던 미국에서 오프너가 각광받는 걸 보며 저는 ‘야알못’ 대표의 오래 전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야구의 상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고정 관념이었구나’ 싶었습니다. 그 시절 주위 여러 야구 관계자와 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분이 꺼낸 생각과 오프너 전략이 딱 들어맞는 건 아니지만 보수적인 야구판에서 새로운 시도나 발상이 외면받거나 대놓고 무시되는 경향이 많다는 데는 대체로 수긍했습니다. 사장님이 외부인이어서만 그렇지도 않습니다. 야구를 직접 하는 코칭스태프나 야구팀에서 일하는 프런트가 고민 끝에 꺼낸 화두에도 생각의 싹을 아예 잘라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하고 활발한 토론이면 좋으련만 고민의 시작점인 고충에 대한 공감도 없습니다. 문제점부터 찾습니다. 일부 미디어는 맥락을 충분히 전하지 못하고, 팬들도 아는 수준과 범위에서 재단합니다.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팀마다 빈틈이 있고, 이를 해결하려고 감독님들이 머리를 싸맵니다. 도루 작전 업그레이드(LG 트윈스), 1번 타자 실험(한화 이글스), 7선발 준비(NC 다이노스) 등이 있는데 시작하기 전부터 비아냥과 부정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경험과 지식의 한계, 또한 연구의 부족은 아닐까요.‘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1909~2005년)는 유명한 야구팬으로 종종 야구를 자신의 이론에 인용하곤 했습니다. “조직(팀)에는 야구팀, 축구팀, 테니스 복식조 같이 세 종류가 있다. 야구팀은 각자 역할이 분명하다. 투수는 야수를 하지 않고, 야수도 맡은 포지션의 특별한 역할을 한다”고 했습니다. 고정적인 역할로 나뉜 조직과 업무가 겹치는 수평적인 조직, 역할 구분이 없는 창의적인 팀 구성을 설명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때가 1970~80년대였습니다. 지금 야구팀이 어디 그렇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3.24 09:00
스타

[TVis] 원타임 송백경, 성우+자영업 근황…”테디에 연락? 구구질한 듯” (‘살림남’)

그룹 원타임 출신 송백경이 연예계 은퇴 후 근황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 송백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송백경은 “연예인으로서 살고 싶지 않았다”며 “더 보여드릴 게 없다고 여겨서 섭외가 들어와도 거절했다”며 연예계 은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 “좋았던 기억도 있지만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두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으로서 평범한 삶을 보내고 있는 송백경은 성우로 변신한 모습과 함께 일본식 요리주점을 운영하는 근황을 공개했다.송백경은 “이제는 연예인으로서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제 과거 얘기를 먼저 해주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원타임 멤버들과 연락을 주고 받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송백경은 테디에 대해선 “이제 정말 다른 길을 걷고 있어서 갑자기 연락을 하는 게 구질구질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2016년 결혼식에서 본 게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6 08:32
예능

[IS인터뷰] ‘꼬꼬무’ 임동순 작가 “장도연, 처음엔 '꼬리곰탕'이라고...벌써 6년, 실감 안 나“

“타인이 겪은 일을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풀어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꼬꼬무’의 강점입니다.”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어느덧 6년째에 접어들었다. 유사한 내러티브 방식의 콘텐츠들이 쏟아진 가운데서도 ‘꼬꼬무’는 1인칭의 드라마틱한 구성과 마치 친구에게 들려주는 듯한 편한 분위기의 진행 방식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꼬꼬무’의 시작을 함께 한 임동순 작가는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장도연이 섭외 당시 제목을 듣고 ‘꼬리곰탕이요?’라고 되물었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꼬꼬무’를 알고 있다는 게 감개무량”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첫 방송을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차인 게 실감이 안 난다. 오랜 기간 사랑해주셔서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꼬꼬무’는 방송인 장도연, 배우 장현성, 방송인 장성규가 MC이자 이야기꾼으로 나서고, 매주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해 이야기를 전한다. 지난 2020년 파일럿으로 시작해 시즌1, 이듬해 시즌2가 방송됐고 그 해 6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에피소드들은 1인칭의 시점으로 시작되는데, 흥미 진진한 전개와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져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불러모은다. ‘꼬꼬무’의 재미와 감동의 출발점에는 작가들이 있다. 그 중 리더인 임 작가는 20년이 넘는 경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꼬꼬무’는 쉽지 않은 작품이라며 웃었다. 임 작가는 2000년 시트콤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통해 방송작가로 입문했고, 2002년 ‘솔로몬의 선택’에서 한 코너를 책임지며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결정! 맛대맛’,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등 예능과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 ‘짝’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두루 거쳤다.“한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하면 익숙해지는 면이 있는데, ‘꼬꼬무’는 전혀 그렇지 않죠. 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웃음) 매 에피소드의 출발점은 1인칭 시점이지만, 그 이후를 풀어나가는 작업은 공백에 가깝죠. 사건을 풀어가는 방식의 매뉴얼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내려면 다시 새롭게 시작돼요. 대본 작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인터뷰를 위한 섭외 등도 원하는 만큼 되지 않기 때문에 또다시 변수가 생기는 거죠.” ‘꼬꼬무’ 작가진은 임 작가를 필두로 한 메인작가 7명에 보조 작가, 취재 작가까지 포함해 15명에 이른다. 임 작가는 “메인작가들 각자가 한 에피소드를 담당하고 책임 또한 동등하다”고 말했다. ‘꼬꼬무’ 작가가 아이템을 선정하고 대본 작성을 완료할 때까지는 평균 6주, 편집을 거치는 후반 과정까지 합치면 한 회차가 제작되기까지는 약 3~4개월이 걸린다.레귤러 방송 프로그램이 한 회차당 평균 2~3주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무척 긴 시간 소요된다. 작가들마다 아이템 선정 기준은 다르지만, ‘꼬꼬무’는 근현대사의 특정 역사 또는 우리 사회의에 충격을 안긴 사건과 인물을 재조명해 깊은 인상과 감동을 자아낸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임동순 작가는 ‘공감’을 아이템 선정 시 가장 우선순위에 둔다고 말했다. “어떤 이야기가 얼마나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지가 중요해요. 단순히 과거에 이미 완료된 사건이 아니라 이를 통해 지금을 그리고 타인의 처지와 감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 그 점이 ‘꼬꼬무’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해요. 나와 특별히 다를 것 없는 한 개인의 이야기로 사건을 바라보면서 나에게도, 내 주변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법한 일이라고 느끼며 그 시대, 그 인물과 연결되는 경험이죠.” 임동순 작가는 ‘꼬꼬무’만의 시그니처가 MC들이 게스트들에게 반말로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장도연, 장현성, 장성규, 이른바 ‘장트리오’는 ‘꼬꼬무’ 특유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데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임동순 작가는 “교차 편집을 해보면 어색하지 않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같은 게 참 신기하다. 심지어 ‘꼬꼬무’는 MC별로 따로 녹화를 하는데도 마치 한 사람이 얘기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가고 싶다”고 말했다. ‘꼬꼬무’는 그동안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는데, 임동순 작가는 앞으로 다루고 싶은 소재가 있냐는 질문에 주저없이 ‘데이트 폭력’을 꼽았다. 그는 “데이트 폭력은 실제 정말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청자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이야기”라며 “하지만 피해자 측에 연락을 하면 너무 힘들어 하셔서 얘기를 하지 못하겠다고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하신다. 이런 사건은 단순히 피해자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고통 또한 엄청나고, 그분들이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언제나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3년 ‘꼬꼬무’에서 다룬 ‘송파 이별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송파 이별 사건’은 지난 2016년 한 여성이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1년 가량 교제하다가 헤어진 전 남자친구로부터 살해당한 사건이다. 임동순 작가는 “그 사건이 7년이 지났음에도 부모님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더라. 그런 아픔을 알기 때문에 아무리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도, 할 수도 없는 게 있다”고 ‘꼬꼬무’가 사건, 그리고 피해자를 대하는 자세를 내비쳤다. “‘꼬꼬무’는 예능의 요소가 없지 않지만, 시사교양 프로그램이죠. 그래서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전하는 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이 같이 공감하고, 슬퍼하고, 분노해주신다면 그 이상 바랄 게 없어요.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 또는 내 이야기처럼 사건을 바라본다면 특별한 힘이 모이고, 세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꼬꼬무’가 여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으면 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3.10 06:00
연예일반

지드래곤 “이상형? 주변에서 같은 결이라고…좋으면 다 좋다” (용타로)

가수 지드래곤이 이상형을 밝혔다.28일 유튜브 채널 ‘이용진 유튜브’에는 지드래곤이 출연한 ‘용타로’ 새 에피소드가 공개됐다.해당 영상에서 지드래곤은 이상형 질문을 받고 “스타일이 정해져 있진 않다. 근데 주위에서 보면 있다고 하는데 사실 전 모르겠다”며 “저한텐 다 다른 사람들인데 주변에서 볼 땐 결이 있다더라”고 답했다.이에 이용진이 “외형적인 이상형은 없느냐. 키 같은 건 안 보느냐”고 묻자 “좋으면 다 좋은 거”라며 “그것보다 너무 요즘은 다 잘 꾸미고, 남자들도 잘생기고 아니고를 떠나고 멋있지 않은 친구들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이어 지드래곤은 “길에서만 봐도 그렇다. 외적인 생김새라기보단 여자든 남자든 그 사람만의 고유의 느낌이 독특한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19:00
연예일반

‘유퀴즈’ 한가인 “연정훈과 엉망진창 결혼식…母 늘 기다렸다” 눈물

배우 한가인이 유재석을 만났다.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튜브’ 측은 2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가인 출연 예고 영상을 게재했다.해당 영상에서 한가인은 자리에 앉자마자 “내복 입은 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잠깐만 당기겠다”며 다짜고짜 내복을 걷어 올려 웃음을 안겼다. 이어 유튜브를 통해 이명화(랄랄) 메이크오버 영상을 올린 것에 대해 “그날 앞에 거울이 없었다. 분장을 하고 사람들과 눈이 마주쳤는데 표정이 (이상했다)”고 털어놓는가 하면, 김동준을 만난 때를 떠올리며 “동준이 만나고 저 입원했다. 도플갱어 만나서”라고 받아치는 등 남다른 입담을 과시했다.한가인은 또 유재석이 과거 본인의 결혼식 사회를 봤던 것을 언급하면서 “다 깨지고 엉망진창이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최근 화제가 된 육아 이야기도 이어갔다. 한가인은 “어느 날 아이가 새 학원에 갔는데 안 맞는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두 번만 더 가보고 그때도 네 생각이 맞으면 그만두라고 했다. 근데 아이가 ‘와, 나는 두 번만 가면 안 온다’고 소리쳤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그런가 하면 한가인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 “저희 엄마는 한 번 더 데리러 와 주신 적이 없다. 엄마가 안 오실 거란 걸 알면서도 늘 기다렸다. 전 겉으로는 되게 단단하고 야무지고 똑똑하고 뭐든지 잘해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한편 한가인이 출연하는 ‘유퀴즈 온 더 블럭’은 오는 26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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