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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실화, 독립영화제 6관왕 빛났다…‘해야 할 일’ 시사간담회 성료

영화 ‘해야 할 일’이 6관왕의 저력을 증명했다. 영화의 대단한 완성도와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가 극찬을 이끌었다.지난 1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해야 할 일’의 언론 시사회와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박홍준 감독과 배우 장성범, 서석규, 김도영, 장리우, 이노아가 참석했다. ‘해야 할 일’은 구조조정으로 동료들을 잘라내야 하는 준희와 인사팀의 리얼 현실 드라마로 동료를 해고 해야만 하는 인사팀의 시선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노동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국영화감독조합 플러스엠상,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 최우수작품상,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장성범), 부산독립영화제 최우수연기상(김도영),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김도영)을 수상했다.메가폰과 각본을 맡은 박홍준 감독의 실제 조선소 인사팀 4년 근무 경험을 토대로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벌어진 일들을 축소나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담았다. “4년 반 정도 근무했다. 그때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극화한 셈”이라며 “2016년 말로 기억한다. 세상을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시민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내가 몸담고 있던 조선 사업이 힘들어지기도 했다. 스스로 ‘나는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했고, 그때 마음가짐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경험에서 출발했으나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판례나 이야기 등을 찾아봤다. 박 감독은 “기존 영화는 해고당하는 사람들이 회사와 한판 싸움을 벌이는 내용이 많았다. 그러면 너무 평면적이어서 시점을 바꿔 인사팀의 이야기로 다른 시각에서 같이 고민해보자는 마음이었다”며 “정리해고, 구조조정이라는 상황 자체에서 오는 힘이 커서 극적으로 표현한다면 오히려 너무 자극적으로 다가갈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정 등장인물로 설정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정리 해고는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면서 “악역이기만 하던 인사팀을 오히려 주인공으로 설정, 작금의 노동 현실을 다른 시각으로 고민하고 싶었다”며 “아직 노동에 관한 언급이 금기시되면서 희망퇴직이나 정리 해고는 당연한 일이고 쉬운 일로 받아들여지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이대로 괜찮은지를 함께 나눠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회사의 입맛에 따라 해고 대상자가 정해야 하는 현실에 갈등하는 강준희 대리 역의 장성범은 “그간 연기만 했을 뿐, 아르바이트조차 몇 번의 경험밖에 없기 때문에 무언가 아는 척을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내가 잘 모르는 분야라 내 욕심으로 채워 넣기보다 준희를 보며 관객이 어떤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해야 할 일’은 전국 11개 지역 20개의 독립예술영화전용관에서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며 응원하고 있다. 인사팀장 역할로 연기상 2관왕을 기록한 김도영은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GV를 투어하면서 진짜 감정이 맞았나 싶었는데 그때 촬영 마음을 회상하는 게 쉽지 않더라. 1년 전 영화를 촬영하며 행복했다. 개봉 앞두고 시사회를 한다는 것 자체도 너무 감사한 일”이라며 “사실적으로 감독님이 연기 해주길 바랐고, 제가 좋아하는 게 사실적인 연기다. 또 언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겠나 싶어서 제 욕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영화의 마지막엔 배우 김향기가 목소리로 특별 출연한다. 박 감독은 “20대 배우 목소리가 필요했고 김향기가 명필름과 작업 중인 영화가 있어 부탁했고 흔쾌히 응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한편 ‘해야 할 일’은 오는 2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1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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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영화 ‘한란’ 주연 캐스팅…강인한 20대 엄마役 [공식]

배우 김향기가 새 영화 ‘한란’에 캐스팅됐다.11일 영화사 웬에버스튜디오는 영화 ‘한란’ 주연배우로 김향기를 캐스팅하고 본격 영화 제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한란’은 제주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으로 한 모녀의 고군분투 생존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주연 배우로 캐스팅된 김향기는 20대 엄마 아진 역할로 당시의 제주 여성들의 삶의 강인함을 보여줄 예정이다.김향기는 “배우로서뿐 아니라 사람 김향기로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임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노력하겠다. ‘한란’의 시나리오에서 느껴진 이야기의 힘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김향기는 영화 ‘신과 함께’ 로 천만배우 반열에 올랐으며 ‘증인’, ‘아이’ 등 사회성 짙은 영화에 출연하며 탄탄하고 내실 있는 연기를 펼쳐왔다. 2019년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2019년 제39회 황금촬영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2018년 제39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 17년차의 연기력을 입증했다.‘한란’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하명미 감독은 “어려운 배역임에도 불구하고 김향기 배우가 함께 하자고 손을 잡아주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주인공 아진이 겪는 험난한 여정을 통해 인간성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가는 강인한 드라마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극 중 여섯 살 딸 해생 역에는 치열한 오디션 결과 발탁된 아역배우 김민채가 엄마를 닮아 심지가 굳은 당찬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한란’은 올해 가을 크랭크인해 2025년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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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X신현승, 유튜버와 아이돌의 비밀연애 ‘플레이, 플리’ 캐스팅

새 드라마 ‘플레이, 플리’ 주연 배우로 배우 김향기와 신현승이 캐스팅됐다.플레이리스트가 제작하고 일본의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인 ‘훌루 재팬’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편성된 ‘플레이, 플리’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플레이, 플리’는 아이돌과 유튜버의 비밀 연애를 그린 로맨스 작품으로, SNS 메신저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MZ세대들만의 톡톡 튀는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플레이, 플리’는 ‘훌루 재팬’을 운영하는 HJ 홀딩스가 한국 제작사와 추진하는 첫 공동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김향기는 여자 주인공 ‘송한주’ 역을 맡았다. 한주는 힘겨운 현실을 담담하게 수용하면서도 꿈을 놓지 않는 여대생이다. 한주는 본래 모습을 숨기고 ‘플리’라는 이름의 음악 유튜버로 활동하던 중 인기 아이돌이 그의 계정을 팔로우하게 되면서 평범한 일상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신현승은 남자 주인공 ‘이도국’ 역을 맡았다. 도국은 극중 아이돌 그룹 세즈의 비주얼 담당인 ‘레비’로 활동하고 있다. 타고난 카리스마에 꾸밈없는 성격인 도국은 솔로 활동을 앞둔 어느 날 평소 즐겨 듣던 음악 유튜브를 운영하는 플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원하게 되면서 플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애쓰게 된다.이 외에도 한주와 도국사이의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이막춘’역에는 배우 연오가 한주의 엄마 역은 강성연 배우가 열연할 예정이다. 한주의 아빠 역은 양동근 배우가 캐스팅됐다.김향기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 ‘신과함께-죄와 벌’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국민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신현승은 2020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한 신인배우 오디션에서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화려하게 연예계에 데뷔한 라이징 스타이다.한편 훌루 재팬 오리지널 드라마 ‘플레이, 플리’는 오는 2023년 겨울 공개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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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령, OTT 신작 ‘3인칭 복수’ 출연 확정

배우 김주령이 ‘3인칭 복수’ 출연을 확정 지었다. OTT 오리지널 ‘3인칭 복수’는 여자 주인공이 쌍둥이 오빠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전학을 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으로, 신예은, 로몬, 정수빈, 연오 등 신예들의 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주령은 극 중 형사 진소정 역을 맡아 합류했다. 진소정은 강력계에서 여성청소년계로 전근와 고등학교의 폭력 사건을 담당하게 된 형사로, 김주령은 ‘믿보배’다운 열연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앞서 출연을 확정한 신예 배우들과의 긴밀한 호흡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김주령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월드스타에 등극, 전 세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 특별출연해 고운 한복 자태와 아리따운 미모, 고상하고 인자한 마음씨로 시선을 모으다가도, 며느리(김향기 분) 앞에서는 날선 눈빛, 악독함 가득한 모습으로 돌변하는 시어머니로 열연을 펼쳤다. 한편, ‘3인칭 복수’는 글로벌 OTT 플랫폼 편성을 검토 중에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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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재미있을 것”…2번 시청 부르는 ‘유세풍’의 이유 있는 자신감 [종합]

믿고 보는 배우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이 따뜻한 사극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으로 뭉쳤다. 27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유세풍’)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박원국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민재, 김향기, 김상경이 참석했다. 박원국 감독은 “지금 시대에도 많은 사람이 겪는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할 수 있는가를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위로와 힐링, 거기에 코믹과 유머, 미스터리 등 복합적인 매력이 담겨 있는 드라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압도적 재미가 있다. 훨씬 재미있을 것이다. 다른 사극들이 왕, 양반, 고위 공직자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유세풍’은 백성들이 살아가는 마을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진다”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을 밝혔다. 오랜만에 퓨전 사극으로 돌아온 김민재. 그는 “제목만으로도 신선하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단어였다. ‘조선에도 정신과 의사가 있었을까?’라는 궁금증에 대본을 읽었는데 어느새 많이 울고 있고 웃고 이런 감정들이 많이 생기더라. 그래서 이 작품의 팬이 됐다. 이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세풍’에 함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유세풍은 아주 실력이 뛰어난 인물이다. 도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너무 좋은 모습의 의원”이라고 설명하며 “침놓는 연습도 많이 했다. 내 손에도 많이 놔봤고 작가님에게도 배웠던 기억이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그런가 하면 김민재는 김향기를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김향기의 연기에) 매번 감탄하면서 하고 있다. 내걸 해야 하는데 자꾸 보게 되는 연기를 해줘서 ‘향기 덕후’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라고 극찬했다. 팔방미인 과부 서은우 역의 김향기는 “대본이 너무너무 좋았다. 대본을 읽으면서 동화같이 그려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함께 할 수 있게 돼 기뻤다.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며 ‘유세풍’에 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김향기는 “서은우가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게 순간순간 드러났으면 했다. 서은우가 뱉는 말이나 마음을 살피는 행동은 완벽에 가깝게 느껴진다. 그게 치유가 되고 힐링이 된다”며 “하지만 허당 같은 면, 허점이 있는 모습이 드러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민재와 김상경을 자존감 지킴이라고 설명한 김향기는 “케미스트리를 말한다면, 보는 것처럼 캐릭터도 너무 잘 어울린다. 연기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케미스트리가 녹아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매 작품 내공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김상경은 괴짜 의원 계지한 역으로 분한다. 그는 “처음에는 불쾌했다. 기존에 했던 역할이 왕인데 갑자기 신분이 내려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나는 입체적인 인물인 계지한을 좋아한다. 단편적인 인물을 별로 안 좋아한다. 폼 잡고 멋있는 척하면서 살아온 것 같은데 이번엔 안 그런다”며 “겉은 괴팍하기도 하고 욕도 잘하는 이상한 사람 같은데, 까면 깔수록 양파 같은 매력이 있다. 1부부터 끝까지 봐야 그 양파의 매력을 알 것”이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김상경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풀샷을 흐뭇하게 보게 된다. 굉장히 사랑스럽다. 나이도 다르고 캐릭터도 다양하다. 그 매력에 빠질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세풍’은 시즌제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박원국 감독은 “조선 시대에도 마음이 아팠던 사람이 있었을 것이다. 그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라고 시즌제로 만들기 적합한 소재라고 생각해 시즌제로 만들게 됐다”며 시즌제로 기획한 의도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는 “열심히 재미있게 활기차게 촬영했다. 빨리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억지스러운 위로를 건네지 않으려 노력했다. 예쁘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김향기는 “에피소드가 다양하다. 주인공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각각 인물의 사연이 잘 보인다. 매회 각기 다른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며 시청을 독려했다. 이어 김상경은 “우리는 이불 같은 의상을 입고 촬영하고 있다. (시청자) 여러분은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유세풍’ 봐주시길 바란다”며 센스 있는 시청 독려 멘트를 전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침 못 놓는 천재의원 유세풍(김민재 분)이 반전 과부 서은우(김향기 분)와 괴짜 스승 계지한(김상경 분)을 만나 심의로 거듭나는 행복 처방극이다. 다음 달 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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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유인식 감독X문지원 작가 “영우 자폐 스펙트럼 대표할 수 없어” [종합]

전국을 ‘우영우 앓이’하게 만든 창조자 유인식 감독과 문지원 작가는 드라마의 흥행에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다. 유 감독과 문 작가는 26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 기자 간담회에서 드라마의 엄청난 인기에 놀람부터 털어놨다. ‘자이언트’, ‘낭만닥터 김사부’ 등을 만든 19년 차의 베테랑 연출자인 유 감독은 “영광스럽고 이런 자리가 익숙지 않다. 진심이 잘 전달됐음 좋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거라 생각 못 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널에서 방송됐고 ‘소재도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까’도 확신할 수 없었다. 드라마가 평양냉면처럼 심심하다. 입소문을 타고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찾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첫 방송 전의 기대감부터 드러냈다. 문 작가 역시 “신인이라 이 업계를 잘 모른다. 유인식 감독이 드라마의 반응에 대해 ‘이건 사고 수준’이라고 했다”고 놀라워하며 “커피숍에서 (사람들이) ‘우영우’에 관한 토론을 하고, 버스에서 ‘우영우’를 보는 사람들을 보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두 제작진의 말처럼 ‘우영우’는 지상파 채널도 아닌 시청률 1%면 성공이라 안도하는 케이블 채널을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6월 29일 첫 방송을 시작한 ‘우영우’는 전국 가구 기준 0.9% 시청률로 시작해 단 4회 만에 5.1%를 기록,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지난 21일 방송된 8회는 13.0%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로, 다양한 사건을 매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결한다. 영화 ‘증인’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소녀를 그린 문 작가는 “3년 전 ‘증인’ 개봉 이후 어느 날 제작사의 관계자가 ‘영화에서 김향기가 연기한 지우가 성인이 되어 변호사가 된 16부작 드라마로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냐’고 물었다. 당시 재미있을 것 같고 내가 쓰면 잘 쓸 것 같다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두 편의 작품에 연달아 같은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킨 문 작가는 “스릴러 영화를 구상하다 ‘사건의 목격자가 자폐인이면 어떨까’ 자료조사를 시작했다. 자폐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의 매력을 깨닫고 놀랐다. 독특한 사고방식, 강한 윤리의식, 특정 관심 분야에 지나치게 해박한 지식 등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해 강화되는 인간의 모습이 매력 있다고 여겼다”고 했다. ‘우영우’의 넘버원 흥행 요소는 타이틀 롤을 연기하는 박은빈의 미친 연기력이다. 유 감독은 “우영우의 대사가 많다. 주인공으로서 누구나 납득할 만한 배우는 박은빈이 유일하다. 어떤 식으로 박은빈이 연기한 영우는 매력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면서 “박은빈 포에버”를 외쳤다. 드라마의 흥행 열풍에 이어 우영우의 자폐 스펙트럼을 따라 하는 패러디 콘텐츠가 나오자 일각에서는 불편함과 지적의 목소리가 일었다. 유 감독은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그런 이야기가 편치 않다. 사랑하는 캐릭터를 보고 있으면 한 번씩 따라 하고 싶을 수 있다. 그런데 드라마 안에서 영우가 하는 행동은 맥락 안에서 하는 행동이다. 행동의 어느 순간만을 하면 또 다른 맥락이 발생한다. 요새는 불특정 다수에게 바로 전달된다.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조심성을 가져야 하는 시대”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통해) 사회적인 합의나 시대적인 감수성 내에서 공감하는 기준점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박은빈도 ‘영우의 연기나 캐릭터를 드라마 바깥에서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사회적으로 인기 있는 상황이 됐다. 전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문제 의식이 생기고 있다. 지혜로운 시청자가 토론을 통해 시대의 기준점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문 작가는 드라마 제목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표현한 이유도 소상히 밝혔다. 그는 “‘이상하다’는 단어가 우영우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 적절한 단어다. 이상함은 가끔은 무섭기도 한 의미임과 동시에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영우의 주변 인물로 한 명씩 짚어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문 작가는 “영우는 아무리 기를 쓰고 이기려고 해도 따라갈 수 없는 강자다. 최수연(하윤경 분)처럼 잘 챙겨주는 사람도 있고, 권민우(주종혁 분)처럼 역차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여러 입장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중반부로 달려가며 우영우와 이준호(강태오 분)의 러브라인도 초미의 관심사다. 문 작가에 따르면 영우를 향한 준호의 마음은 고양이를 산책시키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 산책묘의 보호자는 한 발 뒤에 떨어져 너무 큰 위험에 빠지지 않게 도와준다. 문 작가는 “자기중심적인 영우가 사랑을 통해 다른 사람을 자기 세계에 초대를 하는 게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며 양념을 친 이유도 밝혔다. 유 감독은 시청자 반응 중 실제 자폐아를 키우는 부모가 올린 댓글을 언급했다. 그는 “‘안 보려고 했다가 드라마를 보면서 박은빈 배우가 연기하는 자폐의 특성을 사람들이 귀엽게, 매력 있게 봐주는 걸 봤다. 내 아이에게서 나만 느끼고 있다 여겼던 빛나는 부분과 귀여움이 사회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구나 생각했다’는 글을 봤다. 눈물이 났다”며 기억에 남은 시청자 반응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다. 드라마의 특정한 이야기를 해 나가는 주인공이다. 리얼함과 현실 가능성이라는 측면보다 이야기가 잘 전달 되는가에 집중했다. 다른 자폐인들의 고통이나 더 많은 수많은 이야기가 잠재된 영역까지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차 자폐인 연기자가 자폐인을 연기하고 장애인 연기자가 장애인을 연기하는 좀 더 진실성 있고 감동적인 길이 조금 앞당겨진다면 보람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문 작가 역시 “내가 자폐이거나 혹은 가족 중 자폐인이 있다면 (이 드라마를) 흔쾌히 볼 것 같지 않다. 드라마가 아주 잘 돼서 온 세상이 ‘우영우’를 외치고 있어 그들이 느낄 복잡한 감정은 충분히 공감한다. 적대자를 설정하지 않은 이유도 우영우가 가진 어려움이 자폐 그 자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우영우’의 인기 상승 요인에는 OTT 공룡 넷플릭스 동시 공개의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시청시간을 집계한 넷플릭스 톱10에서 ‘우영우’는 7월 셋째 주 시청 시간 4558만 시간(20일 기준)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유 감독은 “오리지널 시리즈가 아닌데다 전편을 동시에 업로드 하고 해외 시청자가 보는 게 놀랍다. ‘사람 사는 게 어디나 다 비슷하고 비슷한 갈증과 고민을 하고 있나’ 생각했다”고 했다. ‘우영우’는 매 에피소드에 다양한 종의 고래가 나와 특별한 미장센을 보여준다. 문 작가는 “8회 대본을 쓰고 있을 때 유 감독을 만났다. 영우의 내면 세계를 그리는 장면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룡, 기차, 자동차 중 고래를 결정했다. 시각적으로 드라마의 미장센을 풍성하게 해줄 것 같아 고래를 선택했다”고 알렸다. 절반의 항해를 끝낸 ‘우영우’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는 뭘까. 유 감독은 “‘어떤 것이 훌륭한 변호사인가’라는 질문에서 영우가 대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포인트다. 한바다 사람들도 각자 고민을 맞닥뜨린다. 그 변화와 발전의 과정이 재미있을 것이다”고 했다. 이어 “로펌에 찾아오는 문제들이 정답이 없는 문제다. 드라마의 한계이자 우리가 찾아낼 수 있는 솔직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영우’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에 ENA 채널과 seezn(시즌)과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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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역사가 스포라지만…‘국뽕’ 그 이상의 벅차오름 ‘한산: 용의 출현’

역사가 스포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매력적이다. ‘한산: 용의 출현’이 1592년 한산대첩 짜릿한 승리의 쾌감을 스크린으로 생생하게 전한다. 영화 ‘한산: 용의 출현’(‘한산’)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린 작품이다. 1592년 5월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10일 만에 수도 한양을 내줬다. 전라좌수사 이순신(박해일 분)은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왜군의 진격을 막기 위한 출전을 준비한다. 그러나 왜장 와키자카(변요한 분)의 부하이자 조카인 사헤에(이서준 분)가 거북선 설계도를 훔쳐 달아나면서 이순신은 위기를 맞는다. 이순신은 거북선 없이 학익진 전법으로 바다 위에 성을 쌓아 왜군을 격퇴할 작전을 세운다. ‘한산’은 조선군과 왜군이 펼치는 치열한 해전을 51분에 걸쳐 스크린에 담아낸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 위 날아다니는 활과 포, 충돌하는 배는 전쟁의 리얼함을 더한다. 속도감 있는 전투 신도 시선을 사로잡는 요소 중 하나. 여기에 위기감이 고조됐을 때 등장하는 거북선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전투에서 가장 실용적이고 실효성 있는 모델을 기준으로 거북선을 제작했다는 김한민 감독의 설명처럼 ‘한산’ 속 거북선은 압도적인 위용을 뿜어내며 활약한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배우들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 박해일은 많은 대사보다 눈빛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묵묵함으로 무장한 절제된 카리스마로 기록에 남겨진 이순신을 표현했다. 변요한도 이에 밀리지 않는 눈빛과 패기로 지략가 와키자카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순신과 와키자카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눈에 띈다. 이순신의 신념을 보고 항왜 군사가 된 준사 역의 김성규, 왜군의 진영에 잠입한 첩자 정보름 역의 김향기, 왜군의 기밀을 빼내는 탐망꾼 임준영 역의 옥택연, 용두(龍頭)를 숨길 수 있는 신형 거북선을 만들어낸 나대용 역의 박지환도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또한 박해일과 함께 조선 수군으로 호흡을 맞춘 안성기, 손현주, 박훈, 공명 등은 영화에 묵직한 무게감을 안긴다. 위기를 극복하고 짜릿한 승리를 거둔 이순신의 한산대첩을 담은 ‘한산’은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오며 지친 국민에게 감동과 위안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129분.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20 17:14
연예

김민재,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출연 확정

배우 김민재가 tvN 새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 출연한다고 소속사 냠냠엔터테인먼트가 7일 전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잘나가던 내의원 의관 김민재(유세풍)가 궁중 음모에 휘말려 쫓겨나 이상하고 아름다운 계수마을의 김상경(계지한)과 김향기(서은우)를 만나며 진정한 심의(마음 의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민재는 주인공 유세풍 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에 나선다. 유세풍은 궁궐의 전설로 불릴 만큼 탁월한 침술을 지닌 수석침의로, 꽃길만 걸어온 명문세가의 도련님답게 고운 외모까지 장착했다. 그러나 출세 가도를 달리던 중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침 못 놓는 침의로 전락하는 인물이다. 김민재가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을 통해 어떤 연기 변신을 선보일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올해 하반기에 만나볼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07 08:56
무비위크

김향기, 나무엑터스 떠나 지킴엔터와 전속 계약[공식]

배우 김향기가 새 소속사를 정했다. 지킴 엔터테인먼트 김진일 대표는 김향기와의 전속계약 소식을 알리며 “꾸준한 성장과 함께 어느덧 MZ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김향기 배우와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 김향기는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순수한 열정을 지닌 배우다. 그 진심을 잘 알기에 곁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할 것이며, 또한 연기하는 순간을 더 행복하게 여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11일 전했다. 김향기는 드라마, 영화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작품마다 전혀 다른 개성으로 캐릭터를 그려내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다. 아역시절부터 다수의 작품에서 두각을 드러낸 김향기는 2014년 영화 '우아한 거짓말'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을 수상, 이어 2018년에는 '신과 함께-죄와 벌'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거머쥐며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 영화 '증인'에서는 자폐 스펙트럼을 앓고 있는 소녀 지우로 분해 따뜻한 연기와 함께 잊지 못할 존재감을 선보이는 동시에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며 제 40회 한국영화평론가 협회상, 황금 촬영상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같은 해 방영한 JTBC ‘열여덟의 순간’에서는 주인공 유수빈 역으로 따뜻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펼쳐내 주목받았다. 또한 최근 개봉한 영화 ‘아이’에서는 공감과 위로의 메세지를 담아내며 호평받았다. 한편, 김향기는 올해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에 캐스팅, 스크린과 드라마를 오가며 2021년을 꽉 채운 작품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1 13:53
무비위크

'아이' 김향기X류현경, 오늘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출연

영화 '아이(김현탁 감독)'의 두 주인공 김향기와 류현경이 오늘(13일) KBS 라디오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한다.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아이'의 김향기와 류현경이 오늘 오후 8시 30분 KBS 쿨 FM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에 출연한다. 설 특집으로 진행되는 이번 라디오 방송에서는 김향기와 류현경의 향기로운 케미부터 웃음과 배려가 가득했던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김향기의 '찐팬'임을 인정한 류현경, 힙합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통해 현장에서 가까워진 에피소드 등 밝고 유쾌한 입담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라디오 방송은 두 배우가 직접 신청한 플레이리스트까지 엿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따뜻하고 유쾌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류현경은 과거 '최강희의 볼륨을 높여요'에서 고정 게스트로 활약하며 톡톡 튀고 매력 넘치는 말솜씨로 청취자들과 소통한 바 있어 더욱 화제다. '아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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