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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종문 진심합심] ‘달 착륙’을 위한 해설서

⟪충청도 야구, 첫 전국 제패…대통령배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3만9000명 군민과 공주읍민들은 남녀 구별 없이 모두 텔리비 앞에 모여 거리에는 행인조차 드물었다…. 게임이 끝나자 떼지어 거리로 몰려나왔고…. 다방에서 텔리비 중계를 본 공주읍 김선길 씨는 ”창단 3년 밖에 안 되고 일개 읍 출신 공주고가 충청도 팀으로 생전 처음 우승이라니 대견합니다”며 감격을 억누르지 못했다…. 19일 정오 대전역 광장에는 공주고 선수단을 맞이하는 도민환영대회가 열려 10만 인파가 뒤덮였고 하늘에는 세스나기가 5색 꽃가루를 뿌리며 축하 비행을 했다…. 선수단이 도착한 공주 읍내는 대부분 상가가 철시하고 주민들이 몰려나와 선수들 카퍼레이드를 따르는 등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1977년 5월17~19일 중앙일보·조선일보 관련 기사 중) 1977년 5월 17일 밤은 공주를 중심으로 충청도 전역이 떠들썩했습니다. 며칠 뒤 대전역 광장에서는 10만명 인파가 몰린 충청남도 차원의 환영 행사가 열립니다. 그 시절 최고 인기 스포츠가 고교야구이긴 했으나 비행기가 뜨고, 주민 대부분이 거리로 몰려 나왔다는 건 공주고의 우승이 그만큼 특별했기 때문입니다.당시 서울-부산-대구-광주-인천-군산 지역의 야구 명문고의 각축전이던 전국 무대에 충청 야구가 주인공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겁니다. 그것도 타지역 유학생 선수가 대부분인 창단 3년의 팀이 말입니다. ‘언더독’ 공주고의 중심은 4번 타자 겸 포수 김경문과 에이스 오영세 선수였습니다. 특히 김경문은 대통령배 최우수선수상, 타격상(15타수 7안타·타율 0.467)을 받으며 야구계의 주목을 받는 스타로 떠올랐습니다.충청 야구를 끌어올린 그 주인공이 돌아왔습니다. 고교 시절 청춘의 기억이 가득한 그곳입니다. 이제는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 한화 이글스를 이끕니다. 김경문 감독님. 충청 야구의 자존심 부활이란 사명을 받았습니다. 저는 감독님의 부임 소식을 듣고 당신께서 다이노스 시절 들려준 이야기가 겹쳐지며 “저기가 이분 운명이구나” 싶었습니다.개인적으로 NC 다이노스 야구단에서 운영팀장을 거치며 감독님께 많이 배웠습니다. 도입부에 47년 전 그의 고교야구 스토리를 꺼낸 건 감독님의 인생관과 야구관이 어쩌면 그 시절, 그 장소와 연결돼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사실 그는 충청 출신이 아닙니다. 인천에서 나서 어린 시절 대구로, 부산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부친 사업의 부침 등 가정환경 때문이었습니다. 창단팀 공주고로 유학간 것도 장학금을 받아 돈 걱정 없이 야구할 수 있어서였습니다. 사춘기 시절 홀로 떨어져 집밥이 고팠던 그는 아주 가끔 부산에 갔던 기억이 사무치게 남아있습니다. 부산역 플랫폼에서 헤어지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많이 울었습니다. 말라버린 눈물은 대전역에 도착할 무렵이면 그리움과 절실함으로 남아 그의 가슴에 차곡차곡 새겨집니다. 감독님이 몸을 던지며 절박하게 야구하는 선수 마음을 각별히 챙기는 것도 스스로를 ‘잡초’ ‘떠돌이’라고 표현하던 그 시절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가족과의 생이별 이상으로 그의 삶과 죽음을 가른 큰 사고도 여기서 벌어집니다. 대통령배 우승 후 두 달이 지나 청룡기 충청 예선에서 그는 닷새간 의식불명에 빠집니다. 상대팀 선수가 휘두른 배트가 포수를 보던 그의 뒤통수를 때립니다. 공주고 핵심 선수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다분했습니다. 앞선 경기에서도 그런 일을 당해 병원을 다녀왔는데, 두 번째 사고엔 생명이 위독할 정도여서 서울의 대학병원으로 후송되기까지 합니다. 전국지에 관련 기사가 실릴 정도로 파장이 컸습니다. 그때 그가 쓰러진 장소가 지금 대전구장입니다. 야구가 냉혹한 승부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스포츠맨십을 강조하고 ‘깨끗한 야구’를 입버릇처럼 올리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상대 선수 머리로 던지는 빈볼이나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와 플레이를 용납하지 않는 것이 ‘김경문 야구’입니다. 그의 야구가 노장 감독님들 중에서 유독 예의를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는 우리가 ‘어디에’ 머물렀는지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말(세라 골드헤이건·미국 건축 평론가)이 있습니다. 대전은 김경문 감독님에게 그런 곳입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0 07:30
프로농구

WKBL, 챔프전 맞이 SNS 이벤트 진행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24일부터 시작되는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맞이해 SNS 팬 참여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이벤트는 WKBL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진행되며, ‘파이널 시리즈 예측’과 ‘오늘의 수훈 선수 맞히기’ 등 두 가지 내용으로 진행된다.‘파이널 시리즈 예측’은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우승팀과 시리즈 전적을 예측하는 이벤트다. 21일부터 24일 정오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몰텐 농구공(1명), 몰텐 소장용 골든볼(1명), WKBL 스포츠카드(3명), 치킨 세트(3명), 영화 관람권(2명) 등 총 10명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한다.오늘의 수훈 선수 맞히기 이벤트는 챔피언결정전 매 경기 진행된다. 경기 종료 후 실시하는 중계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의 주인공을 맞히면 된다. 이벤트 게시물에 매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고 정답자 3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제공한다.한편, 정규리그 1위 KB스타즈와 2위 우리은행의 챔피언결정전은 24일 13시 35분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1 10:40
연예일반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때 얼굴 많이 부었더라” (‘정희’)

방송인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당시를 언급했다. 김신영은 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이하 ‘정희’)에서 청취자들과 다이어트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중 “그날(‘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일)에 스테로이드를 맞고 항생제를 같이 먹다 보니 꽤 부었더라.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다시 운동이랑 식단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청취자가 “이제 봄이니까 살을 빼야 한다”고 말하자 김신영은 “닭가슴살도 2주 먹으면 지겹다. 여러 채소를 볶고 굴소스 조금 넣어서 먹으면 맛있다”고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김신영은 최근 약 2년간 진행한 KBS1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했다. 급성 후두염 진단을 받았으나, 지난 9일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김신영은 소속사 씨제스튜디오를 통해 “2년 여간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며 “전국의 모든 출연진분들, 사랑해 주신 분들이 주인공”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4 18:21
연예일반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하차 심경 “MC는 거들 뿐…잊지 못할 추억” [공식입장]

방송인 김신영이 KBS1 ‘전국노래자랑’ MC에서 하차하는 가운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은 9일 소속사 씨제스 스튜디오를 통해 ““2년여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들 분들 마음 속에 간직하고자 한다”며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 분들 시청해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 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며 “저는 희극인으로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제작진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앞서 김신영이 지난 4일 2022년 10월부터 진행한 ‘전국노래자랑’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씨제스스튜디오는 같은 날 “제작진이 MC 교체 통보를 받고 당황해 연락이 왔고 지난 주 마지막 녹화 관련 통보를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김신영의 ‘전국노래자랑’ 하차를 두고 KBS 측이 갑작스럽게 일방적 통보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KBS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가, 지난 7일 김신영 하차에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시청률 하락 등 44년 전통의 ‘전국노래자랑’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타개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며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과 ‘전국노래자랑’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추진됐다”고 김신영의 하차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김신영은 급성 후두염으로 인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방송에 사흘째 불참해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 참여 또한 불투명해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후 1시 진행된 마지막 녹화에 참여하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전국노래자랑’ 김신영의 후임은 방송인 남희석으로, 오는 31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에 첫 출연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9 13:58
뮤직

웨이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어요” [IS인터뷰]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떠오르기가 무섭게 마음 속 깊이 품어온 푸른 꿈을 펼쳐 보이는 당찬 신예가 있다. 주인공은 신인 보이그룹 웨이커(WAKER)다.웨이커(고현, 권협, 이준, 리오, 새별, 세범)는 8일 데뷔 앨범 ‘미션 오브 스쿨’(Mission of School)을 발표하고 출사표를 던진다. 이들은 데뷔 앨범임에 무려 10곡을 수록하며 남다른 열정과 노력을 담아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어요. 어떤 부정적인 생각도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갈 겁니다.”데뷔를 앞둔 지난 4일 일간스포츠와 만난 웨이커는 공들여 만든 데뷔 앨범에 대해 소개하고, 그들 자신의 꺾이지 않는 ‘꿈’을 이야기했다. 팀명에 대해 리더 고현은 “단어의 의미 그대로 깨우는 사람, 각성시키는 사람이라는 의미”라며 “꿈을 찾아서,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우리의 포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팀 내 유일한 용띠(2000년생)인 멤버 리오는 “용의 해에 스타트를 잘 끊게 됐다”며 “용의 머리가 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내놨다. 웨이커는 멤버 다수가 이미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적 있는 ‘준비된 실력파’다. 맏형 고현은 솔로 활동과 뮤지컬, 웹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으며 세범은 Mnet ‘캡틴’, 채널A ‘청춘스타’ 등에 출연했다. ‘BTS 뷔 닮은꼴’ 권협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 2, 새별은 ‘프로듀스 X101’에 출연했었으며 리오와 이준 역시 MBC ‘소년판타지’와 JTBC ‘믹스나인’에 각각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미 다방면에서의 활동을 거친 만큼 나이도 적지 않다. 맏형 고현은 올해 서른 살, 막내 세범은 스물두 살로 팀의 평균 연령은 20대 중반을 넘어선다. 신인 치고는 남다른 ‘연륜’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웨이커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의미심장하다. 이들은 데뷔 앨범 ‘미션 오브 스쿨’에서 각 시기에 겪은 모든 일들을 ‘미션’이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의미를 담아냈는데, 타이틀곡 ‘아틀란티스’ 뮤직비디오에서는 교복을 입고 교실에서 고민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꿈을 찾아 펼쳐가는 이들의 희망찬 모습을 그려낸다. 권협은 “우리는 다른 아이돌 그룹보다 나이가 있는 편인데,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마저도 ‘아틀란티스’ 가사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석인데, 지금까지 빛을 못 보다가 이 순간이 찾아와 빛을 보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선공개곡 ‘대시’, ‘데이 드림’, ‘다신 널 이따위로 놓치고 싶진 않아’, ‘그 시간에 멈춰있을게’, ‘스피릿’, ‘파라다이스’와 ‘아틀란티스’ 영어 버전까지 총 10곡이 담겼다. 아이돌 데뷔 앨범으로는 이례적으로 풍성한 앨범이다. 이에 대해 세범은 “대표님이 많은 곡을 넣을지, 아니면 한 곡으로 시작할지에 대한 결정권을 우리에게 주셨는데, 멤버들 모두 많은 곡을 하고 싶다고 했다.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기에 타이틀곡 하나로는 부족하다 싶었고, 최대한 우리의 목소리를 더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앨범 볼륨감이 만만치 않은데, 놀랍게도 이 모든 작업은 불과 석 달 여 만에 이뤄졌다. 여섯 멤버가 모여 팀이 구성된 것 자체가 지난해 8월이었던 것. 멤버 이준은 지난해 기흉 수술을 세 차례나 받는 등 우여곡절을 딛고 팀에 합류했다. 짧은 연습 기간과 멤버들의 릴레이 독감 등 준비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지만 웨이커는 “최고의 효율로 최상의 퀄리티”를 내놨다며 긍정적으로 자평했다. 흔한 숙소 생활 대신 각자 자택에서 연습실, 녹음실로 출퇴근하며 준비한 웨이커의 데뷔 앨범.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이들 모두 그만큼 집중해 효율적으로 열정을 담아냈다. 리오는 “많은 곡을 소화해야 해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다 한 번 씩은 경험을 해본 ‘경력직’이라 금방 합을 맞춰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범 또한 “멤버들 모두 어떤 것도 빠르게 소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부 포지션 구분 없이도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했다”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앨범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지난 연말엔 한 달 동안 일본 도쿄에서 프리 데뷔 형식의 콘서트를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나왔다. 고현은 “22회 공연을 통해 총 44번 무대에 올랐다. 팬들의 환호 속에 따뜻하게 연말을 보냈다”며 싱긋 웃었다. 이준은 “진심을 담아 무대를 했는데, 팬들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게 느껴졌다”며 “더 큰 공연장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또 권협은 “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꿈 같았다”며 “팬들과 음악과 무대로 소통하면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언어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강조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워오며 FT아일랜드 이홍기(고현), 마이클 잭슨(이준), 박효신(새별), 엑소 백현(세범), 빅뱅(리오), 김광석·유재하(권협) 등을 제각각 롤모델로 삼아 왔다는 웨이커. 가까워질 듯 멀어지는 꿈을 가슴 속에 품고 지내온 지난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던 와중엔 저마다의 아르바이트 경험담을 무용담처럼 우수수 쏟아내면서 남다른 생활력과 끈기를 자랑했다. 이들이 지나온 모든 시간이 매 순간 그들의 미션이었고, 웨이커의 ‘현재’를 만들어 준 자양분일테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시한부 같은 느낌이랄까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죠. 뒤도 안 보고, 부서져도 되니 앞으로만 가면 된다는 마인드로 하고 있어요. 잘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배제하고, 결과가 어떻든 시간이 지난 뒤 후회되는 게 단 하나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이준) “저는 또 한 번의 데뷔를 하는 건데, 그때와는 다르게 또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 리더로서는 처음인 만큼 제가 알고 있는 경험치들을 동생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저도 함께 성장하고 있죠. 사실 음악을 아예 안 하려고 했었는데, 포기하려던 와중에 웨이커로 함께 하게 됐어요. 저도 이거(가수) 아니면 안 되기에, 각오가 남다릅니다.”진솔한 각오 말미, 리오는 “항상 꿈꿔왔던 데뷔를 하게 되는 거니까, 이왕 하는 거 정상까지 찍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면서 “웨이커라는 팀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고 싶다”는 다부진 포부를 덧붙였다. 웨이커는 8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미니 앨범 ‘미션 오브 스쿨’을 발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08 07:02
프로축구

6개월 이어진 K리그-FC온라인의 ‘세리머니 챌린지’…상생 효과는? “기대 이상”

프로축구 K리그와 온라인 게임 EA FC ONLINE(이하 FC온라인)이 함께한 ‘세리머니 챌린지’가 지난 12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선수들은 약 6개월 동안 경기장 내에서 이색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고의 세리머니상’의 주인공 발표만 남은 가운데, FC온라인 관계자는 챌린지 성과에 대해 “기대 이상”이란 평가를 남겼다.한국프로축구연맹과 FC온라인은 지난 5월 말 세리머니 챌린지를 시작했다. 참여 조건은 간단했다. 직접 골을 넣지 않더라도, 지정된 세리머니를 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나오면 됐다. 챌린지 성공시 ▶선수 이름으로 100만원 사회공헌재단 기부 ▶소속팀 회식비 500만원 지원을 받는 등 보상도 있었다. 지난해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과 토트넘 경기에서 팀K리그 선수들이 보여준 ‘빅맨(선수들이 함께 나란히 두 팔을 위아래로 흔드는 동작) 세리머니’가 대표적이다. 이외 7개의 이색적인 세리머니가 지정됐다.첫 달 참여율은 저조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은 “우리 선수들이 게임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잊을 때가 많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에 FC온라인 측은 구단에 직접 찾아가 선수들과 콘텐츠를 찍으며 챌린지 홍보에 공을 들였다. 이후 ‘세리머니 장인’ 문선민(전북)은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펼친 뒤, '무에벨로 세리머니'를 보태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피터(충북청주) 제르소(인천) 등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합작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 챌린지의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 건 FC안양이다. 김동진을 시작으로, 안용우·박재용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특히 지난달 28일 김동진은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오랜만에 득점을 터뜨린 뒤에도 팬들 앞에서 스페인 댄스를 선보였다. 안양 관계자는 “김동진, 이창용 등 고참 선수들이 챌린지에 관심이 많았다. 선수단 입장에서도 회식을 할 수 있으니 하나의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돌아봤다.이번 챌린지에 참가한 건 K리그 25개 구단 중 4개뿐이었다. 이에 대해 FC온라인 관계자는 “선수들의 플레이에 영향이 가지 않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동시에 게임만 하는 유저들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다”라면서 “그럼에도 선수들이 즐겁게 참가해 주신 경우가 많았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들이 정신없는 와중에도 세리머니를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끝으로 관계자는 “K리그와의 연계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 꼭 세리머니 챌린지가 아니더라도, 연계성을 더 강화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유저들이 선택한 ‘최고의 세리머니’ 상의 주인공은 23일 정오에 FC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수상자는 연말에 열리는 K리그 시상식에서 개인상을 받는다.김우중 기자 2023.11.23 06:00
연예일반

정동원이 부른 ‘낮에 뜨는 달’ OST ‘흩어진 계절’, 오늘(9일) 발매

가수 정동원이 부른 ENA 드라마 ‘낮에 뜨는 달’ OST 파트2 ‘흩어진 계절’이 오늘 9일 정오 발매된다.9일 음반제작사 모스트콘텐츠에 따르면 부른 ‘낮에 뜨는 달’ OST Part.2 ‘흩어진 계절–정동원’(이하 ‘흩어진 계절’)이 발매된다.드라마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도하(김영대), 환생을 통해 현재로 나아간 리타(표예진). 달아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로 얽힌 두 사람의 이야기다.‘흩어진 계절’은 두 주인공의 비극적 서사와 그 속에서 피어난 애절한 사랑을 그려낸다. 잔잔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풍성하게 고조되는 사운드와 정동원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드라마틱하게 어우러지는 곡이다.정동원은 ‘그대가 살아서’, ‘이별하기 좋은 날’, ‘다시는 아파하지 않게’ 등 음원을 발매하며 사랑 받았다. 이번 ‘흩어진 계절’에서는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는 성재 작곡가와 협업해 시너지를 발휘했다. 한편 ‘흩어진 계절'은 이날 정오에 각종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매되며, ‘낮에 뜨는 달’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09 08:54
스포츠일반

LPBA 4강 대진 확정…김예은-김진아, 김민영-최혜미 격돌

여자 프로당구(LPBA) 시즌 6번째 여왕의 자리를 놓고 다툴 준결승 대진이 확정됐다.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김진아(하나카드), 김민영(블루원리조트)과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격돌한다.4강 진출자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있는 김예은은 김상아를 꺾고 통산 3회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김예은은 지난 7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에서 김예은을 3-1로 제압했다.1세트(11-1)와 2세트(11-7) 모두 10이닝 만에 따내며 승기를 잡은 김예은은 3세트를 8-11로 내줬지만, 4세트를 4이닝 만에 11-7로 마무리했다. 지난 2020~21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10개월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김예은의 4강전 상대는 포켓볼에서 3쿠션으로 종목을 전향한 ‘팔방미인’ 김진아다. 김진아는 정은영과의 8강전에서 1세트(11-8)와 2세트(11-4)를 따낸 뒤 3세트(6-11)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11-8로 승리했다. 4강은 자신의 프로 최고 성적 타이다.김진아는 지난 시즌 3쿠션 아마추어 랭킹 1위에 오른 뒤 프로무대에 도전했다. 초반 3개 투어 연속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이후 16강과 8강,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시즌에는 한 차례 8강에만 올랐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민영은 ‘초대 퀸’ 김갑선과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데뷔 5시즌 만에 처음 4강 무대를 밟았다. 김민영이 먼저 세트를 따내면 김갑선이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치열했던 승부. 김민영은 마지막 5세트에서 14이닝 접전 끝에 9-5로 승리했고, 첫 4강 진출 직후 펑펑 눈물을 쏟았다.마지막 4강 티켓의 주인공은 최혜미였다. 최혜미는 용현지를 상대로 첫 두 세트를 6이닝 만에 따냈다.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다시 분위기를 되찾고 4강 진출권을 따냈다.LPBA 4강전은 8일 정오 김예은과 김진아의 제1경기, 오후 2시 30분엔 김민영과 최혜미의 제2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준결승전 승자들은 같은날 오후 7시 7전 4선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우승상금은 3000만원.김명석 기자 2023.11.08 10:23
연예일반

서울가요대상, 2024년 1월 태국서 열린다… 역사상 첫 해외 개최

‘제33회 서울가요대상’이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된다.스포츠서울이 주관, 주최하는 가요 시상식 ‘서울가요대상’ 측은 “제33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이 2024년 1월 2일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은 약 5만 명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태국 내 최대 규모 공연장으로 레이디가가, 원디렉션, 콜드플레이 등 세계적인 팝스타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갓세븐 등 유수의 K팝 스타들이 공연을 펼친 태국 공연의 메카다. 공연 외에도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개폐회, 2002년 AFC 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린 장소기도 하다.33년의 전통과 역사를 지닌 서울가요대상이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는 만큼 누가 영예의 대상 수상자가 될지도 관심사다.서울가요대상은 여타 시상식과 달리 단 한 팀만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다. 이외에도 음원 및 음반, 심사위원 점수를 산정해 최고음원상, 최고앨범상, 각 장르별 부문상과 팬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한류대상, 인기상 등의 주인공이 누가될지도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서울가요대상은 모바일 투표를 통해 수상자 선정에 ‘팬심’(心)을 직접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서울가요대상은 오는 4일부터 ‘서울가요대상’ 공식투표앱을 통해 공식 모바일 투표를 진행한다. 본상, 신인상, 인기상, 한류특별상 등 주요 부문 후보를 공개하며 모바일 투표 역시 함께 시작한다.모바일 투표부문은 본상, 신인상, 인기상, 한류특별상, 트로트, 발라드, R&B힙합, OST이며 특히 인기상(국내투표결과)과 한류특별상(해외투표결과)은 팬들의 투표로만 선정된다.서울가요대상 공식 모바일 투표는 1차 투표 완료 후 50% 적용, 인터미션 기간에 초기화 후 2차 투표 결과를 50% 적용해서 합산한다. 한터차트 기준 2023년 1월부터 10월까지 발매된 음반 및 음원 대상으로 후보자를 선정한다.1차 투표 기간은 ‘서울가요대상’ 공식투표앱에서 4일 정오부터 2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열린다. 2차 투표는 24일 정오에서 12월 1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3 14:56
스포츠일반

마르티네스, 조재호 꺾고 준결승 진출…PBA투어 4강 대진 확정

'스페인 강호'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당구(PBA) 투어 준결승에 진출했다.마르티네스는 10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재호를 상대로 단 1시간 만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올랐다.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4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통산 3회 우승을 달성한 지 1년 만에 4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마르티네스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조재호(3회)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라서게 된다.지난 시즌 ‘월드 챔피언십’(왕중왕전) 결승에서 분패한 지 6개월 만에 조재호와 다시 만난 마르티네스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첫 세트를 4이닝 동안 공타 없이 2-4-5-4득점으로 15-9로 따낸 마르티네스는 2세트 1이닝째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5-10(6이닝)으로, 3세트를 15-13(9이닝)으로 각각 잡아내며 약 1시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오태준도 같은 팀 리더 김재근(이상 크라운해태)을 3-0으로 꺾었고, 일본 3쿠션의 ‘차세대 기수’ 모리 유스케는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과의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했다. 또 강호들을 연거푸 물리치고 8강에 오른 ‘챌린지투어(3부)’ 출신의 박기호도 유창선을 세트스코어 3-1로 돌려세우고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오태준은 김재근을 상대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0(15-3, 15-3, 15-1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5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9개월 만의 4강 진출. 공교롭게도 오태준은 8강전에 이어 또 한번 ‘팀 동료’ 마르티네스를 만나게 됐다. 모리 유스케는 응우옌 꾸억 응우옌과 2시간 30여분의 명승부 끝에 프로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나란히 두 세트씩 나눠가진 후 마지막 5세트에 돌입한 모리는 한때 4-10으로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12이닝서 3득점, 13이닝서 4득점을 순식간에 몰아쳐 11-10 기적 같은 역전 승리를 따냈다.남은 4강 한 자리의 주인공은 ‘챌린지투어 출신’ 박기호가 차지했다. 드림투어(2부) 챌린지투어(3부) 출신 ‘1부리거’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에서 박기호는 유창선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초반 두 세트를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박기호가 3세트와 4세트를 15-12(18이닝) 15-9(8이닝)로 따냈다.박기호는 2021~22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 챌린지투어 선수가 됐고, 4개 투어만에 정상에 올라 최종 2위로 1부 투어에 직행했다. 직전 시즌에는 4차투어(휴온스 챔피언십) 16강에 올랐지만 나머지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95위로 강등 위기를 맞았으나 큐스쿨 최종 14위로 이번 시즌 극적으로 잔류했다.이번 투어에서는 강동궁(SK렌터카) 찬 차팍(튀르키예∙블루원리조트) 이상대(웰컴저축은행) 등 국내외 PBA 강호들을 연거푸 제압하고 준결승까지 진출, 프로 최고 성적을 써내며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써 시즌 네 번째 PBA투어 우승 대진은 마르티네스-오태준, 모리-박기호의 대결로 확정됐다.4강전은 11일 정오 제1경기 박기호-모리 유스케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다비드 마르티네스-오태준의 제2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이어 오후 9시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전으로 이어진다.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PBA 전용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은 온라인 예매처와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 구매 후 관전이 가능하다.▲ 에스와이 PBA 챔피언십 준결승 대진·일정(11일·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준결승 제 1경기(12:00): 박기호 – 모리 유스케- 준결승 제 2경기(15:00): 다비드 마르티네스 – 오태준- 결승전 (21:00)김명석 기자 2023.09.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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