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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꿈꿔온 장소" 오타니도, 다저스도 옳았다, 지난 겨울 '7억 달러'의 선택

결국 이 모든 건 단 하나의 꿈.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우승을 위해서였다. 그토록 우승을 갈망하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적하자마자 꿈의 무대에서 정상에 도전한다.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선승제) 6차전을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4승 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마침내 2020년 이후 4년 만의 WS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다저스는 2020년 우승 후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2021년 사이영상 투수 트레버 바우어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사이영상 투수 맥스 슈어저와 올스타 유격수 트레이 터너 트레이드 영입을 이뤘으나 지구 우승에 실패했고 NLCS에서 탈락했다. 2022년 최우수선수(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을 FA로 영입하고 정규시즌 구단 최다승인 111승을 이뤘으나 디비전 시리즈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듬해 전력 이탈 속에 다시 100승을 채웠으나 역시 디비전 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했다.우승급 전력에도 3년 연속 조기 탈락. 다저스 구단의 자존심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 다저스의 WS 진출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디비전 시리즈에서 2연속 패배를 당하자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부문 사장, 브랜든 곰스 단장 그리고 나머지 프런트가 모여 오프시즌 계획을 결정했다"고 돌아봤다.최우선 목표는 간단했다. 전력 보강이 필요했고, 그 겨울 FA 최대어였던 오타니와 계약하는 것이었다. 다저스는 목표를 이뤘고, 나머지 보강도 계속했다. 겨울 동안 오타니에게 준 10년 7억 달러(9620억원)를 포함해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썼다. 매체는 "다저스는 근래 최고의 로스터 중 하나를 구축했다. 2024년을 바라보는 기대는 간단했다. WS가 아니면 실패였다"고 전했다. 우승에 대한 갈망은 오타니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닛폰햄 파이터스의 우승을 이끌었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도 대표팀 주장으로 에이스 겸 마무리, 중심 타자로 우승을 이끌고 시리즈 MVP를 탔다. 언제나 승부욕의 화신이었으나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에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2018년 신인왕, 2021년과 2023년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지만 팀은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문턱에도 서보지 못했으니 우승도 불가능했다.오타니가 다저스를 선택한 것도 결국 그 우승 가능성, 그리고 의지 때문이었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경영진은 지난 10년을 실패로 여긴다고 했다. 다저스 관계자들에게 이기고 싶다는 의지를 느꼈고, 이에 계약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경영진이 실패라고 말한 10년 동안 다저스는 매년 포스트시즌에 갔고, 월드시리즈도 세 번이나 올랐다. 하지만 우승은 단축시즌인 2020년 단 한 번뿐이었다. 누구보다 다저스는 목이 말랐고, 오타니 역시 그 갈증에 공감했다. 오타니의 갈증을, 다저스의 갈증을 풀 수 있는 무대까지 드디어 올랐다. 오타니는 WS 진출 확정 후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WS 무대에 대해 "평생을 꿈꿔왔던 장소다. 마침내 이 무대에 올라 플레이할 수 있다. 우승하는 걸 바라는 게 다음 목표"라고 다짐했다.비록 NLCS 시리즈 MVP는 놓쳤지만, 우승을 향한 오타니의 갈망은 기록에서 증명됐다. 앞서 디비전 시리즈 5경기 타율 0.200 OPS 0.623에 그쳤던 오타니는 NLCS에선 타율 0.364 OPS 1.184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 2개와 6타점 9득점을 기록했는데, 눈에 띄는 게 출루율이다. 해결하겠다는 욕심 대신 1번 타자답게 매 타석 끈질기게 출루에 성공한 결과 시리즈 볼넷이 9개, 시리즈 출루율이 0.548에 이른다. 그가 이번 NLCS에서 기록한 17출루는 단일 시리즈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오타니는 DS까지 합친 포스트시즌 성적도 타율 0.286 3홈런 10타점 OPS 0.934로 준수하다. 가을 데뷔인데도 클래스를 입증 중이다. 라이벌 저지가 가을에선 조연으로 밀려난 것과 달리 오타니의 타격은 가을이 깊어질수록 뜨거워진다.이제 남은 건 그 뜨거운 방망이로 스스로 첫 우승을 쟁취하는 일뿐이다. 지난 겨울 오타니가, 또 다저스 수뇌부가 꿈꿔왔던 바로 그 장면을 위해 오타니가 다시 진격을 준비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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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경질설에 맨유 레전드가 옹호 발언 “그는 환상적인 사령탑, 도울 선수가 부족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웨인 루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두고 “환상적인 사령탑”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경질설에 이름을 올린 텐 하흐 감독에게 힘을 실어줄 때라는 게 루니의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영국 매체 더 선, 90min 등에 따르면 루니는 9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출연, 최근 경질설에 이름을 올린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발언으로 이목을 끌었다. 루니는 텐 하흐 감독이 적합한 인물인지에 대한 질문에 “그건 분명히 구단의 오너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텐 하흐 감독은 환상적인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가는 곳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맨유에서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고, 스스로도 그렇게 말할 것 같다. 하지만 감독들이 너무 자주 경질되고, 다시 리빌딩을 거쳤다. 텐 하흐 감독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맨유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여러 차례 감독 잔혹사를 겪었으니, 텐 하흐 감독에게 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또 루니는 영국 선수들의 분발도 요구했다. 그는 토크스포츠에서도 “많은 선수가 영입되면서,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는 걸 봤다. 맨유의 정체성은 항상 영국 선수들로 이뤄진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라커룸을 통제하고 감독을 도울 선수가 부족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맨유에서 3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입지가 위태롭다. 이미 지난해 구단 역사상 최악의 EPL 스타트를 끊었는데, 올 시즌 이를 갱신했다. 특히 첫 7경기서 단 승점 8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상태다. 맨유는 올 시즌에도 2억 1450만 유로(약 3166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입했지만,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이 때문에 텐 하흐 감독이 10월 A매치 휴식기 기간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영국판은 9일 “맨유 수뇌부 7시간에 걸친 임원 회의를 진행했지만,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한 좋은 소식은 없다. 그저 일상적인 회의”라면서 “올드 트래포드 재개발, 광고 및 스폰서십 등 많은 사안이 논의됐다. 음모론자가 되고 싶다면 ‘회의가 왜 그렇게 오래 진행됐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한 소식은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125경기 71승 19무 35패를 기록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을 1회씩 들어 올렸다. 텐 하흐 감독과 맨유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김우중 기자 2024.10.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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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은돔벨레는 1순위가 아니었다…“아약스 스타를 놓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역사상 최다 이적료를 기록한 탕기 은돔벨레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진다. 이에 한 현지 매체는 5년 전 그가 토트넘의 1순위 타깃이 아니었다는 주장을 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9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지만, 몇 년 전부터 그의 자리가 없다는 건 분명해졌다. 토트넘은 그의 구매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2019년 그를 영입한 건 실수였지만, 토트넘이 그를 영입한 이유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최우선 목표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매체에 따르면 2019년 토트넘의 1순위 목표는 프렌키 더 용(바르셀로나)이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진출했고, 포체티노 감독은 그해 다니엘 레비 회장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 기대했다. 더 용 영입을 준비하고 있을 때, 바르셀로나가 참전했다. 결국 2019년 1월에 이미 더 용은 바르셀로나와 합의했다”면서 “토트넘은 결국 다음 타깃으로 시선을 돌려야 했다”라고 설명했다.당시 토트넘의 2순위 후보가 은돔벨레였다. 당시 은돔벨레는 리옹(프랑스)에서 맹활약했고, 결국 토트넘은 그를 6200만 유로(약 924억원)라는 거액의 이적료로 데려왔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합류 뒤 공식전 91경기 10골 9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주전으로 온전히 소화한 건 2020~21시즌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불성실한 태도,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인해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리옹·나폴리(이탈리아)·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로 임대되는 등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공교롭게도 매 임대마다 구매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어떤 구단도 은돔벨레를 완전 영입하지 않았다.은돔벨레는 갈라타사라이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복귀를 앞뒀으나, 같은 날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토트넘은 그와의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들은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잔혹사’를 한 줄 쓰게 됐다. 은돔벨레에게 투입한 이적료는 구단 역사상 1위의 기록으로, 5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만약 상호 해지에 합의했다면, 투자한 금액의 일부분도 회수하지 못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4.06.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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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 선택→다시 주장' 전준우 "좋아질 일만 남아. 똘똘 뭉치겠다"

'원클럽맨'의 길을 선택한 베테랑 전준우(37)가 롯데 자이언츠 주장을 다시 맡는다. 2023년 롯데 주장은 안치홍이었다. 그러나 그가 4+2년 총 72억원의 조건에 한화 이글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함에 따라 김태형 신임 감독은 전준우를 내년 주장으로 점찍었다. 2021~2022년 롯데 주장을 지낸 바 있는 그는 1년 만에 다시 선수단을 대표한다. 팀 내 최고참이기도 한 전준우는 "새로 오신 김태형 감독님께서 믿고 맡겨주신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준우는 매서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리더는 아니다. 말보단 솔선수범하는 스타일이다. 2년 전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때도 "야구는 각자 개인이 하는 것이다. 주장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선수들이) 따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준우는 앞서 손아섭(NC 다이노스)과 민병헌(은퇴) 등이 겪었던 '롯데 주장 잔혹사'를 끊어냈다. 2021년 최다안타 1위를 차지했고, 2022년에는 3할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주장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그라운드에서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30대 후반의 전준우는 올 시즌에도 팀 내 타율(0.312) 홈런(17개) 타점(77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여전히 자이언츠 타선을 대표하고 있다. 팀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도 주장에 딱 어울린다. 2008년 롯데 2차 2라운드 15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는 팀에 남아 있는 유일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달 20일에는 롯데와 4년 최대 47억원에 FA 계약했다. 개인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그는 롯데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을 뒤로하고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다. 롯데 구단 역시 그라운드 안팎에서 전준우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해 4년 전 첫 번째 FA 계약(총 34억원)보다 더 좋은 대우를 했다. 박준혁 신임 롯데 단장은 "전준우는 자기관리와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이타적인 태도로 매년 뛰어난 성적을 냈다. 한결같이 구단을 위해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전준우 역시 "구단이 내게 좋은 조건의 계약을 안겨준 것은 기량뿐만 아니라 리더십을 발휘해 팀을 끌어나가길 바란 것 같다. 책임감을 갖겠다"고 말했다. 프로 16년 차 전준우는 아직 한 번도 우승한 경험이 없다. 롯데는 2017년 이후 가을야구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선수단 리더인 전준우는 "김태형 감독님의 리더십이 궁금하다. (두산 베어스를 이끌면서) 한국시리즈에 7번 진출해 세 차례 우승한 명장 아닌가. 기대가 크다"라며 "우리 팀도 좋아질 일밖에 남지 않았다.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잘해보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형석 기자 2023.12.0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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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 십자인대 파열·반월판 부상까지…구단은 “전 세계가 함께한다” 격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가비(19·FC바르셀로나)가 결국 장기 이탈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십자인대 파열은 물론, 외부 반월판 부상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9개월까지 나서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이에 바르셀로나 구단은 “전 세계가 가비와 함께한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바르셀로나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비는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외부 반월판 연골 부상을 입었다”라고 전했다. 가비는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에스타디오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 A조 조지아와의 경기에 출전했지만, 전반 26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상대 수비수와 충돌한 뒤 고통을 호소했고, 플레이를 이어갔으나 재차 무릎을 부여잡았다. 누가 보더라도 큰 부상임을 짐작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경기 직후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가비의 장기 이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초기 검사에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이 나왔다. 최대 8개월까지 결장 가능한 장기 부상이었다.다만 이 부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는 시선이 많다. 원인은 가비의 너무 많은 출전 횟수탓이다. 2004년생인 가비는 지난 2021~22시즌 바르셀로나 1군으로 승격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17세의 나이로 치른 첫 시즌에만 공식전 48경기에 나섰다. 대부분 주전으로 나섰으며, 같은 시기 스페인 A대표팀으로도 승격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넘어 성인 레벨에 도달하는 과정을 모조리 ‘월반’한 신성이었다.하지만 워낙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탓일까. 가비는 소속 구단과 대표팀의 선발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엔 49경기를 소화했는데, 출전 시간은 더욱 늘었다.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은 가비를 붙박이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이는 스페인 국가대표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가비는 A대표팀 발탁 후 단 한 차례도 경기를 쉰 적이 없었다. 가비는 조지아전 포함해 A매치 27경기를 소화했는데, 그는 데뷔 후 모든 스페인의 공식전을 소화했다. ‘혹사’라는 단어가 연이어 떠오른 배경이다.가비는 올 시즌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111경기를 소화했다. 이중 선발 경기만 89회, 출전 시간은 도합 7784분에 달한다. 국가대표 경기까지 합치면 이 수치는 더욱 늘어난다. 같은 날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도 “가비가 2021~22시즌 데뷔한 이래, 유럽 7개 리그 21세 이하 선수 중 그보다 많은 리그 경기(82경기)에 나선 선수는 없다”라고 짚었다. 지난해 최고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 골든보이를 모두 거머쥐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비는 7~9개월 이탈한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에 끔찍한 뉴스다. 가비의 쾌유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가비의 부상이 뼈아픈 건 공을 들여 키운 유스 선수들의 잔혹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바르셀로나는 안수 파티, 페드리 등이 이른 나이에 데뷔했다가 부상으로 기세가 꺾였다. 특히 파티는 만 16세 나이로 라리가 무대를 밟으며 ‘제2의 메시’라 평가받은 유망주다. 그는 2019~20시즌에만 공식전 33경기 8골을 넣었고, 이후 메시가 떠나자 등번호 10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반월판 부상으로 9개월 넘게 잔디를 밟지 못했다. 길고 긴 재활의 터널을 거쳤으나, 데뷔 당시의 임팩트는 없었다. 데뷔 시즌 당시 8000만 유로(약 1120억원)에 달했던 그의 몸값은 최근 3500만 유로(약 490억원)까지 추락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선 입지를 잃은 탓에 꾸준히 이적, 임대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결국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잉글랜드)으로 임대돼 팀을 떠났다.이후 데뷔한 페드리도 상황은 비슷하다. 파티나 가비만큼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잦은 잔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다. 더군다나 부상 부위가 햄스트링인 점이 치명적이다. 페드리는 지난 2020~21시즌 중 1군 무대를 밟아 공식전 52경기를 소화했다. 가비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윙어로도 활약하는 등 ‘혹사’를 겪었다. 첫 시즌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이내 햄스트링 부상을 달고 사는 신세가 됐다. 페드리는 올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넘게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가비가 다시 이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팬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한편 가비의 장기 이탈 소식이 전해지자, 팀 동료는 물론 스페인 출신 스타들이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구단은 먼저 “우리가 함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이어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헤수스 나바스·주앙 펠릭스·페란 토레스·마르코 아센시오·알바로 모라타·우스만 뎀벨레·파우 가솔 등 스타들이 연이어 가비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한편 같은 날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셀로나가 가비의 이탈을 만회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면서 영입 후보로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를 꼽았다. 매체는 “로 셀소는 사비와 그의 코치진이 선호하는 선수다. 이미 여름에도 옵션 중 하나였으나, 토트넘에 잔류했다”라고 짚었다. 로 셀소는 올 시즌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다소 외면받은 자원이다. 공식전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고, 도합 출전 시간은 83분에 불과하다. 매체는 로 셀소에 대해 “그는 일카이 권도안과 마찬가지로 바르셀로나에 적합한 선수 중 하나다. 라인 사이에서 플레이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좋은 패스와 마무리 능력를 갖췄다. 가비가 장기 이탈했기 때문에, 그의 영입을 다시 고려해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2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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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3천 달러의 삶’‧’태티아나의 일기’, ‘심페스트 국제TV페스티벌’서 수상

KBS 시사직격 ‘3천 달러의 삶-해외 입양 잔혹사’와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 2부작 ‘테티아나의 일기’가 지난 3일 루마니아에서 열린 ’제20회 심페스트 국제 TV 페스티벌‘ 시상식에서 특별상과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먼저 특별상을 수상한 시사직격 ‘3천 달러의 삶-해외 입양 잔혹사’은 어린 시절 해외로 입양된 한인 입양인들이 모여 해외 입양 과정에서 강압, 뇌물, 문서 위조 등 불법 입양 양상이 나타났다고 주장, 인권침해와 국가 개입 여부의 진실을 밝혀줄 것을 촉구하는 이야기이다. 평생 타국민의 신분으로 살아온 이들이 왜 낯선 고국 땅으로 돌아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지 한국 해외 입양의 잔혹사를 밀도 있게 파헤쳤다.심사위원단은 한국인 해외 입양 추진에 행정기관의 강압과 부정을 밝혀가는 과정과 성인이 된 한 입양인이 그 진실을 좇는 드라마틱한 다큐멘터리라고 호평하였다. 르포티지 부문 장려상을 수상한 ‘테티아나의 일기’는 키이우 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강사이자 평범한 엄마였던 테티아나가 가족을 폴란드로 피란 보낸 후 홀로 수도 키이우에 남아 글로벌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이야기이다. 그는 ’범죄에 책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처벌을 받고 희생자들이 마땅히 존중과 평화 속에 묻히기를 바란다‘고 일기에 적었다.심사위원단은 조부 세대부터 테티아나와 그 자녀세대까지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생생하게 전하는 사실적 전쟁 연대기이며, 진짜 뉴스를 전세계에 알리려는 그들의 노력을 담았다고 호평하였다.올해 20회차인 심페스트 국제 TV페스티벌은 유럽 내에서 손에 꼽히는 TV전문 페스티벌로 저널리스트와 미디어 제작자들의 전문성과 표현의 자유를 지원하고 더불어 지역 저널리즘과 지역 매체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설립한 국제 행사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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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24년 만에 EPL 구단 ‘트레블’ 대업…챔스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 완성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 트레블(3관왕)’ 대업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FA컵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품었다. EPL 구단이 트레블 대업을 달성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24년 만이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UCL 결승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제압하고 트레블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아스널을 제치고 세 시즌 연속 EPL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던 맨시티는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로 제압하며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어 이날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까지 품으며 트레블 대업을 달성했다.UCL 우승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잔혹사도 마침내 끊어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 맨시티는 매 시즌 UCL 우승이 목표였지만, 2020~21시즌 결승에서 첼시에 져 준우승에 그치는 등 유독 UCL과는 우승 인연이 닿지 않았다. 지난 2018~19시즌엔 EPL과 FA컵, 리그컵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고도 UCL에선 8강에서 져 이른바 ‘도메스틱 트레블’에 만족해야 했다. 최근 6시즌 가운데 무려 5차례나 EPL 정상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EPL 최강팀 입지를 다지고도, 유럽 최강팀으로까지는 평가받지 못했던 것도 유독 닿지 않았던 UCL과 인연 탓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비로소 UCL 우승 한을 풀어내며 유럽 최강팀 입지를 다지게 됐다. 역대 트레블을 달성한 역대 8번째 팀이자 10번째 사례로도 남게 됐다.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이상 2회) 셀틱(스코틀랜드) 아약스, PSV 에인트호번(이상 네덜란드) 맨유, 인터 밀란이 유럽 트레블 대업을 달성했다. EPL 구단으로는 1998~99시즌 맨유 이후 24년 만이다.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공격수 엘링 홀란은 맨시티 데뷔 시즌에 트레블의 영웅이 됐다. EPL에서도 36골로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UCL에서도 12골로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케빈 더 브라위너도 EPL에 이어 UCL에서도 가장 많은 어시스트(7개)를 기록하며 우승 핵심 선수로 우뚝 섰다.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2008~09시즌, 2010~11시즌 정상에 오른 데 이어 감독으로 역대 세 번째 UCL 우승을 경험했다. 2008~09시즌 바르셀로나에 이어 이번엔 맨시티 사령탑으로서 두 번째 트레블이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맨시티의 UCL 우승을 이끈 주인공은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였다. 앞서 시즌 득점 수가 단 3골(EPL 2골·UCL 1골)이던 그는 시즌 4번째 골을 맨시티의 UCL 우승을 이끄는 결승골로 장식했다. 그는 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컷백이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흐르자, 이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가 동작을 하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슈팅이었다.여기에 골문을 지킨 에데르송의 선방쇼까지 더해졌다. 이날 맨시티는 볼 점유율은 58%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는 7-14로 크게 밀렸지만, 로드리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하며 유럽 최강팀 자리에 우뚝 섰다.맨시티 주장 일카이 귄도간은 “정말 행복하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부담감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 부담감을 최고의 방식으로 풀어냈다”며 우승을 만끽했다. 존 스톤스도 “이 팀의 일원이 돼 역사를 만들게 돼 기쁘다”고 말했고, 토트넘 출신 수비수 카일 워커도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적인 UCL 우승 순간을 즐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에서 우승한 뒤 사라지는 팀들이 있다. 우리는 그런 일만큼은 피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사실 오늘보다 맨유와 FA컵에서 승리한 뒤 우승한 게 더 기뻤던 것 같다. 이제는 누구도 나에게 ‘맨시티 감독으로서 UCL 우승을 해봤는지’ 물어볼 일들이 없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유쾌한 트레블 달성 소감을 밝혔다. 김명석 기자 2023.06.11 08:01
프로야구

롯데 주장 잔혹사 끊었지만 최고참이 된 전준우 "버팀목 대호 형 은퇴 아쉽다"

전준우(37)는 롯데 자이언츠 '주장 잔혹사'를 끊고 안치홍에게 완장을 넘겼다. 앞서 손아섭(NC 다이노스)과 민병헌(은퇴)이 롯데 주장을 맡을 때 이들은 부진했다.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두 선수 모두 3할 타율에 실패했다. 결국 1년씩 주장 임무를 수행하는 데 그쳤다. '롯데 주장 잔혹사'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중반에도 롯데 주장을 맡자마자 부진한 선수가 여럿 있었다. 2021년 '거인 군단' 주장에 임명된 전준우는 2년 동안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2021년 최다안타 1위(192개) 타율 2위(0.348)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04 11홈런 68타점을 올렸다. 이 기간 리그 타율 2위(0.328)에 해당한다. 개인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성실하고 모범적인 자세를 지닌 전준우는 더그아웃에선 후배들을 독려하며 이끌었다. 그는 "주장 잔혹사에 전혀 개의치 않았고, 부담도 크지 않았다. 오히려 선수들과 더 소통할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안)치홍이에게 주장 임무를 넘겨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한편으로 홀가분한 심정도 있다"며 웃었다.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전준우는 여전히 무거운 임무를 지닌다. 이대호(41)의 은퇴와 김대우(39)의 방출로 팀 내 최고참 선수가 됐다. 막역한 사이였던 이대호의 빈자리를 크게 느낀다. 전준우는 "(이)대호 형은 롯데의 대들보였다. 의지하는 선수들도 많았다.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버팀목 역할을 해준 대호 형이 팀을 떠나니 정말 아쉽다"라고 했다. 앞으로도 팀 안팎으로 이것저것 챙길 것이 많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최고참으로 올라선 전준우는 "그만큼 책임감이 더 생긴다"고 했다. 전준우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책임감을 보일 최선의 방법은 성적이다. 그는 "야구를 잘해야 '프랜차이즈 스타'라는 수식어도 따라붙을 수 있다.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준우는 "겨울에 운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11월부터 2월까지 거의 쉬지 않고 운동한다. 4개월 동안 한 시즌을 뛰기 위한 체력을 벌어 놓기 위해서"라며 "예전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훈련량은 조금 줄였지만, 스피드 유지 및 향상을 위해 유산소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장 임무를 소화하는 동안 가장 아쉬운 점은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다. 롯데가 가장 최근에 PS에 진출한 시즌은 2017년이었다. 그는 "2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지만 팀이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 시즌이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롯데는 비시즌 동안 FA(자유계약선수) 포수 유강남(4년 총 80억원)과 유격수 노진혁(4년 총 60억원)을 각각 영입했다. 이 외에도 방출 선수까지 데려오며 '폭풍 영입'했다. 전준우는 "항상 팀에 대한 기대는 컸지만 아쉬운 점을 많이 남겼다. 2023년에는 말보다는 야구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3.01.03 17:18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치맥 사라진 야구장...집행검 들어 올린 NC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코로나19 직격탄...얼어붙은 프로야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구계도 타격을 입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월 말부터 국내 감염자가 급증하자, 3월 28일 개최 예정이었던 개막전을 리그 출범 최초로 연기했다. KBO리그는 5월 5일 무관중 체제로 늦은 개막을 맞이했고, 7월 말에는 구장 수용 인원의 10% 입장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8월 말 다시 무관중 체제로 전환했다. 올스타전도 열리지 않았다. 현장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강화했다. 선수단·프런트에서 감염자가 나왔고, 방역 수칙을 위반한 선수도 있었다. 더블헤더(DH)와 월요일 경기도 치러야 했다. 여러 구성원의 노력 끝에 정규시즌을 완주했다. 언택트(Untact) 응원이 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야구계도 '뉴노멀' 시대에 돌입했다. ②오승환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삼성이 4-3으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라 한·미·일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2005년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2013시즌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하며 한국야구 대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일본 리그에 진출해 한신 소속으로 2시즌(2014~2015년) 동안 뛰며 80세이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며 42세이브를 추가했다. 통산 400세이브를 넘어선 투수는 MLB에서도 6명뿐이었다. ③강정호, KBO리그 복귀 무산 2016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 피츠버그 선수 강정호가 KBO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스스로 철회했다. 강정호는 5월 21일 KBO에 임의탈회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고, 1년 유기실격·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받았다. 6월 23일엔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이 드러난 지 1년 6개월 만에 야구 팬 앞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결국 강정호는 29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복귀 신철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글을 게재했다. ④배정대, 월간 최다 끝내기 안타 KT 외야수 배정대는 9월 한 달 동안 끝내기 안타만 3개를 치며 이 부문 월간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배정대는 4일 SK와의 DH 2차전 5-5 동점이었던 9회 말 투런 홈런, 18일 두산전에선 4-4였던 연장 11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27일 LG전에서도 4-4로 맞선 9회 말 1사 1·3루에서 마무리 투수 고우석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쳤다. 10월 11일 두산전에서 끝내기 안타 1개를 더 추가한 배정대는 단일시즌 최다 타이기록(4개)도 세웠다. ⑤사령탑 잔혹사 사령탑들의 불명예 퇴진이 유독 많았다. 2018년부터 한화를 이끌었던 한용덕 감독은 6월 7일 NC전에서 패한 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사퇴했다. 한화는 5월 23일 NC전부터 14연패를 당하며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SK 지휘봉을 잡고 있던 염경엽 감독은 6월 25일 두산전 도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SK는 전날까지 리그 9위(12승 30패)에 머물렀다. 염 감독은 9월 1일 복귀했지만, 5경기 만에 다시 건강 문제로 이탈했다. 그는 결국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자진사퇴했다. 10월 초에는 손혁 키움 감독이 돌연 사퇴했다. 당시 키움은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다. 아구계에선 구단 고위층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⑥박용택·김태균·정근우 은퇴 한국야구 역사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 한화 김태균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는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었던 10월 21일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1년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등장, 이후 대전 야구를 상징했던 그는 통산 2015경기에서 타율 0.320을 남겼다. SK 왕조 시절을 이끌며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았던 정근우도 그라운드를 떠났다. 2018년 12월, LG와 2년 재계약하며 은퇴를 예고했던 박용택도 2020년 선수로 마지막 한 해를 보냈다. 그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출전(2237경기) 기록을 남겼다. ⑦'9구단' NC, V1 달성 2013년 1군에 진입한 NC가 7년 만에 KBO리그 정상에 올랐다. 정규시즌 83승 6무 55패를 기록하며 2위 KT 위즈에 4.5경기 차 앞선 1위를 차지한 NC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에서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NC는 2018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리그 넘버원 포수 양의지와 4년 125억원에 계약했다. 이적 2년 차에 주장까지 맡은 양의지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NC의 도약을 이끌었다. KS 최우수선수(MVP)도 차지했다. NC는 우승을 확정한 뒤 모형 '집행검'을 들어 올리는 강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집행검은 야구단 모기업 엔씨소프트의 메가 히트작 리니지를 상징하는 아이템이다. ⑧'대형 신인' 소형준 등장 KT 투수 소형준은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역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토론토) 이후 14년 만에 10승 이상 거둔 고졸 신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소형준은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시즌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⑨로하스, MVP 선정 2020시즌 MVP는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거머쥐었다. 최대 896점을 받을 수 있는 투표에서 653점을 획득, 양의지(374점)와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크게 이겼다. 로하스는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 등 타격 4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며 '막내 구단' KT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KT는 신인왕(소형준)과 MVP(로하스)를 동시에 배출에 역대 6번째 팀이 됐다. ⑩허경민·정수빈, 장기계약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허경민은 원소속팀 두산과 최대 7년·총액 85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장 계약이었다. 허경민은 "두산맨으로 은퇴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그와 함께 FA 자격을 얻었던 외야수 정수빈도 6년(총액 56억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장기 계약 시대가 열렸다. 안희수 기자 사진=IS포토 2022.12.31 12:00
연예

[화보IS] 송강 "박민영에 많이 배워, 처음부터 케미 확신"

배우 송강이 커버를 장식했다. 송강은 이번 화보에서 시크한 표정 연기와 포토제닉한 포즈로 다채로운 분위기를 모두 소화해 드라마 속에서 보여주던 밝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이끌어냈다. JTBC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 속 사랑에 직진하는 솔직한 기상청 특보 담당 이시우 역을 맡아 달달한 ‘사내 연애’로 로맨스 강자의 자리에 우뚝 선 송강. 상대역으로 함께한 박민영과의 호흡에 대해 그는 “첫 만남부터 케미가 잘 맞으리란 강한 믿음이 있었다”는 말로 연기 합에 대해 가졌던 확신을 전했다. 특히 송강은 박민영과 함께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 상대 배우와 호흡은 물론이고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시청자에게 감정이 잘 와 닿을지 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는 말로 배우 간의 케미는 물론이고 연기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면까지 보여줬다. 이어 송강에게 극 중 시우와 닮은 점을 묻자 “맑고 순수한 점이 닮았다”고 꼽았다. 그는 “감독님조차 싱크로율 100%라 할 정도로 지금껏 연기한 인물 중 가장 비슷한 것 같다. 다만 나는 시우처럼 상사나 동료에게 자기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는 편은 아니다”라며 “윗 사람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 모습에 ‘이래도 되나?’ 싶었던 장면도 있었다”며 웃음 섞인 대답을 덧붙였다. 첫 주연작이었던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1과 2에 이어 ‘스위트 홈’까지 연이어 넷플릭스 시리즈에 출연하며 수 많은 해외 팬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송강. ‘넷플릭스의 아들’이라는 별명까진 생긴 그는 “쉽게 없을 수 있는 타이틀은 아니라 재밌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좋아하면 울리는’ 이후로도 많은 작품을 넷플릭스와 함께 하다 보니 남다른 친밀감이 생겼다”는 말로 애정 어린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연기를 하며 받은 다양한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송강은 “모든 평가들이 기억에 남고 밑거름이 되어준다”고 답하며 “특히 피드백을 볼 땐 나를 더 객관화 시킨다. 늘 자양분으로 삼으려 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여전히 연기자로서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기에 있어서만은 ‘앞뒤 재지 않고 직진’을 외치고 싶다는 배우 송강과의 화보와 인터뷰는 앳스타일 매거진 5월호에서 만나 볼 수 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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