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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친정 상대 위력투+15안타 폭발' KT, SSG 꺾고 3연승·2위 질주 [IS 수원]

KT 위즈가 선발 오원석의 '친정 상대' 호투와 타선의 맹타에 힘입어 3연승을 달렸다. KT 위즈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9-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리며 리그 2위로 올라섰다. SSG는 7위에 머물렀다. KT 선발 오원석이 친정팀을 상대로 호투했다. 6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허경민이 3안타 2타점, 김민혁과 문상철이 3안타 씩 때려내고 황재균이 2안타를 쳤다. 리드오프 로하스도 안타 없이 볼넷으로만 4번 출루해 2득점했다. 권동진이 2타점 적시타, 장성우가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5⅔이닝 동안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4자책)했다. 타선에선 최지훈과 오태곤이 멀티 안타를 때려냈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말 선두타자 멜 로하스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KT는 허경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두 타자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SSG 포수 조형우가 자신의 앞에 떨어진 땅볼을 주우려다 잔디에 미끄러져 송구에 실패한 탓이었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허경민의 내야 안타와 문상철과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위기를 잡았다. 하지만 장준원이 병살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사이 SSG가 동점을 만들었다. 5회 초 2사에서 최준우와 석정우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가운데, 조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6회엔 선두타자 김성현과 오태곤의 연속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곧바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6회 말 선두타자 장준원의 안타와 배정대의 희생번트, 로하스의 자동 고의 4구로 1사 1, 2루 기회를 얻은 KT는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 때 중견수의 송구를 포수가 놓치면서 1루주자 로하스까지 홈을 밟았다. SSG 이숭용 감독은 로하스가 3루를 돌 때, 주루 코치와 접촉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가 허경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5-2까지 벌어졌다. SSG는 8회 초 점수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와 1사 후 오태곤의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한유섬이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박성한이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KT는 오히려 8회 말 추가 득점을 올리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볼넷과 김민혁의 안타, 대주자 최성민의 도루로 무사 2, 3루를 만든 KT는 권동진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여기에 장성우가 2점포를 쏘아 올렸다. SSG는 9회 1사 만루를 만들었다. 대타 신범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KT가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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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안 한다, 모두 15년 이상 프로" 캠프 이원화 우려에 대답한 '캡틴'

토종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스프링캠프 이원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김광현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광현은 최근 논란이 된 '스프링캠프 이원화' 관련 질문에 "나보다 연차가 높은 선수도 있다. 모두 15년 이상 프로에 있었던 선수들"이라며 "걱정은 안 한다"라고 말했다.SSG는 이날 선수단 본진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예고한 대로' 베테랑 6명(최정·김성현·이지영·김민식·오태곤·한유섬)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숭용 SSG 감독이 1군 캠프와 2군 캠프(일본 가고시마) 중 어디서 몸을 만들지 베테랑에게 선택권을 줬고 일부 선수가 2군행을 원한 결과. 베로비치는 버스 시간까지 더하면 이동에만 20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한국과의 시차가 14시간. 스프링캠프장은 흠잡을 곳이 없지만 여러 이유로 캠프 초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 감독은 "이원화라고 하는 데 (개인적으로) 체계화라고 생각한다"며 "믿음을 주고 싶다"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일부 비판이 선수에게 향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6명의 선수가 하나 같이 1군 핵심 자원이다. 종목 특성상 팀워크를 해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올해 SSG 선수단 주장인 김광현은 6명의 선택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2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 본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 이승호 코치님 이후 (구단) 신인왕이 없었는데 퓨처스(2군) 선수들이 신인상을 받을 수 있는 큰 그림을 구단이 그리지 않았나 싶다. 좋은 선수들을 보고 배워서 1군 한자리를 꿰차 신인왕을 받을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6명의 베테랑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본진에 합류한다.김광현은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구단 역대 두 번째 '투수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끈다. SSG는 6명의 베테랑이 빠진 자리를 신진급으로 채웠다. 2024~25년 입단한 자원만 7명. 육성에 포커스를 맞췄다. 김광현이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플로리다에서 좀 더 많은 걸 알려주려고 한다. 내가 가진 노하우 같은 것을 공유해 좋은 후배들이 랜더스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인천공항=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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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일본으로 본진은 미국으로? 1군 캠프 이원화 뒷말 무성 SSG [IS 이슈]

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이 1군 스프링캠프를 이원화할 예정이어서 이를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하다. SSG는 이번 달 말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군 선수단이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캠프를 떠난다. 그런데 베테랑 야수 6명(최정·김성현·이지영·김민식·오태곤·한유섬)이 본진에서 제외돼 본 가고시마 퓨처스(2군) 캠프에서 따로 훈련할 예정이다.1군 선수가 1군 캠프 명단에서 빠지는 건 종종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번 SSG처럼 집단으로 제외되는 건 흔치 않다. 더욱이 6명의 선수는 지난 시즌 평균 103경기를 소화한 주전급. 팀의 간판인 최정까지 이름을 올려 1군 캠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팀 스포츠라는 종목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캠프 이원화'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 이원화 배경은김재현 SSG 단장은 이번 결정을 두고 "선수들에게 선택권을 줬다"라고 말했다. 베로비치 캠프지는 날씨를 비롯한 여러 환경이 훈련에 최적화됐다. 다만 플로리다로 향하는 직항 비행기가 없어 SSG의 경우 미국 내 애틀랜타 공항을 거친다. 버스 시간까지 더하면 이동에만 20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한국과의 시차가 14시간. 선수단 내부에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라는 불만이 누적됐다. 2023년 1월 최정은 출국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이숭용 감독은 선수단에 자율권을 줬다. 구단이 정한 베테랑 기준에 따라 어디서 훈련할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공교롭게도 일본을 선택한 6명 모두 야수다. 김재현 단장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주장이 되면서 (1군 캠프지를) 안 갈 수 없다. 그러면서 투수 파트는 이쪽(플로리다)으로 오겠다고 해서 이원화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 1군 포수 2명 모두 일본으로2군 캠프지로 향할 이지영과 김민식은 지난 시즌 SSG의 포수 1,2 옵션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1군 캠프에서 투수들과 합을 맞춰야 하는 포수들이 빠지는 게 잘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재현 단장은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도 "배터리 코치를 비롯해 그런 부분(주전 이탈)을 커버할 수 있게끔 했다. (2차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다시 또 합류하기 때문에 손발을 맞출 시간이 있다. 최대한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해야 한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SSG는 이번 플로리다 캠프에서 3옵션 포수 조형우의 활용폭을 넓힐 방침이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영입한 조형우는 이율예(2025년 신인 1라운드 전체 8순위)와 함께 미래 전력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마무리 캠프를 빡빡하게 소화한 선수들이 대부분 플로리다에 갈 거다. 포수들을 레벨업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 플로리다 캠프지 운명은SSG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 10년 넘게 플로리다에서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훈련지로는 손색 없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선수단 체류 비용이 급등했다. 1차 캠프지를 바꿀 가능성까지 떠올랐다.현재 베로비치 훈련 시설 계약은 2026년까지다. 김재현 단장은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되면 위약금을 물더라도 더 좋은 환경 찾아야 한다. 그게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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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뚝이며 홈인' 구자욱의 투혼, 2021 박경수·2022 한유섬처럼 큰 울림 될까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이 일본으로 떠났다. 집중 치료와 조기 복귀를 위해서다. 구자욱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 1회 2루 도루를 하다 왼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2루 도착 후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교체되길 원하지 않았다. 구자욱은 이후 후속 타자의 적시타로 홈을 밟을 때 다리를 절뚝였다. 정상적인 주루가 불가능하다는 게 파악되자 라인업에서 빠진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왼 무릎 인대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휠체어를 타고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이미 PO 3~4차전 출전은 불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혹시 모를 5차전과 한국시리즈(KS) 출전을 위해 구자욱은 일본 이지마 치료원으로 떠났다. 19일 이후 포스트시즌(PS) 출전을 목표로 한 선택이었다.뼈와 인대 전기치료 전문 병원인 이지마 치료원은 국내에서도 여러 스포츠 선수가 치료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지난 8월 중순 대퇴부 손상 진단을 받은 최지훈(SSG 랜더스)이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빠르게 회복, 시즌 막판 팀에 복귀하기도 했다. PO 2차전에서 아픈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향한 절박한 마음으로, 구자욱은 하루빨리 팀에 복귀하려 한다. 2015년 이후 9년 만에 삼성의 KS 진출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하다. 구자욱의 투혼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구자욱의 부상 이후 삼성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지만, 남은 선수들이 합심해서 PO 2차전에서 승리했다. 류지혁이 "구자욱 형 없어도 우리가 해내야 한다"며 젊은 선수들을 다독였다. 경기 후 김헌곤은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빠져 마음이 무겁다.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원태인도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KS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테니, (구자욱 형에게) 빨리 회복해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과거 KS에서도 베테랑의 부상 투혼이 팀에 큰 영향을 준 바 있다. 2021년엔 KT 위즈 박경수가 KS 도중 불의의 부상(종아리)을 입어 남은 경기에 결장했다. 이후 박경수는 목발을 짚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을 응원한 끝에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우승 후 환호하는 선수단을 향해 박경수가 목발을 던지고 걸어가는 장면은 당시 큰 화제였다.2022년엔 SSG 주장 한유섬이 KS 6차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으나, 절뚝이는 와중에도 끝까지 3루까지 전력 질주하며 팬들로부터 환호를 자아낸 바 있다. 2024년 가을 구자욱의 투혼은 어디까지 닿을지 궁금하다.윤승재 기자 2024.10.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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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주자 재배치' 사건…공문 보낸 SSG, KBO '문제없다' 회신 [IS 고척]

"문제없다."프로야구 SSG 랜더스 구단은 "지난달 2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 6회 초 발생한 판정(주자 재배치)에 대한 구단 설명 요청 회신을 31일 받았다"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당 판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고 2일 밝혔다.문제의 장면은 6회 초 1사 1루에서 벌어졌다. 한화 채은성이 친 뜬공 타구를 SSG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다. 심판의 첫 판정은 아웃. 하지만 한화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과가 세이프로 바뀌었다. 심판은 1루 주자 안치홍의 진루권을 인정, 1사 1·2루로 경기를 재개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엔 이숭용 감독이 항의했다. 심판진과 주자 재배치 관련 언성을 높인 이숭용 감독은 항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퇴장 처리됐다. 경기 직후 SSG는 "한화 1루 주자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판정과 관계없이 1루로 귀루하려고 했다. SSG 야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했다. 유격수 박성한이 2루를 밟았다. 그런데도 아웃 판정 대신 주자를 1·2루에 재배치한 상황을 설명해달라"며 KBO에 공문을 보냈다. SSG는 지난해 9월 21일 SSG-LG 트윈스전 8회 1사 만루 상황과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SSG는 1루 주자 한유섬이 1루로 귀루한 상황을 두고 한화전과 다른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를 끝까지 했는데, 심판진은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선언을 보고 움직였다고 얘기하더라. 우리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가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SSG 관계자에 따르면 KBO는 심판의 판정 상황, 야수의 수비 동작, 주자의 주루 능력 등을 두루 고려, 안치홍의 2루 진루권을 인정하는 게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SSG는 "100% 납득할 수 없으나 더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향후 관련 상황이 발생했을 시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을 내려주시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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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판독 상황에서 '후속 플레이'...SSG는 "했다" 한화는 "안 했다"

전날(25일)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던 판정에 대해 양 팀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어쩌면 당연할 일이지만, 해석이 180도 갈렸다.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는 지난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는 연장 승부 끝에 한화가 4-2로 이겼고 SSG는 6연패에 빠졌다.SSG는 6연패만큼 뼈아팠던 게 판정 결과다. 당시 경기 6회 초 1사 1루에서 상황이 벌어졌다. 한화 채은성이 친 뜬공 타구를 SSG 우익수 하재훈이 다이빙 캐치로 포구하려 했다. 심판진이 아웃을 선언했는데 한화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판독 결과는 세이프. 비디오 판독센터는 타구가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했다. 그 결과 한화는 1루 주자 안치홍이 2루로 이동했고, 타자 주자 채은성이 1루에 도착했다.그러자 이번엔 이숭용 감독이 항의했다. 심판진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던 이숭용 감독은 결국 퇴장 조치를 받았다. 당시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박기택 심판위원은 이숭용 감독이 주자 재배치를 두고 항의하다 퇴장당했다고 했다.SSG는 판정 결과에 동의하지 못했다. SSG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공문을 보내면서 "한화 1루 주자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판정과 관계없이 1루로 귀루하려고 했다. SSG 야수들은 혹시 모를 판정 번복 상황을 대비해 끝까지 플레이를 진행했다. 유격수 박성한이 베이스를 밟았다. 그런데도 아웃 판정 대신 주자를 1·2루에 재배치한 상황을 설명해달라"고 했다.SSG의 주요 논점은 해당 상황에서 판정이 이전과 달랐다는 거다. 구단은 지난해 9월 21일 진행된 SSG와 LG 트윈스의 경기 도중 8회 말 1사 만루에서 발생한 상황의 판정과 상이한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당시 1루 주자 한유섬이 1루로 귀루를 했는데, 심판진은 이를 아웃으로 판정했다. 당시 KBO는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스치고 지나가 페어를 선언했고, 이후 심판을 맞으면서 인플레이 상황이 된다"라면서 "공이 심판을 맞고 플레이가 멈췄지만, 심판이 바로 페어를 선언했더라도 한유섬이 2루로 가지 못했을 거라 판단해 아웃 처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26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나뿐만 아니라 어떤 감독이라도 (그 상황에서) 항의했을 것"이라며 "지난번 KT 위즈전에서도 최지훈이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그땐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게 아니라 물어보고 싶다고 해서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땐 누가 봐도 아웃이라는 판정을 받고 주자가 움직였기 때문에 인정했다. 어제(25일)는 안치홍이 귀루하던 상황이었기에 (판정이 달라) 화가 났던 것"이라고 아쉬워했다.이숭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플레이를 끝까지 했는데, 심판진은 안치홍이 심판의 아웃 선언을 보고 움직였다고 얘기하더라. 우리 입장에선 그렇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가서 얘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런데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 부분에서 생각이 달랐다. 최원호 감독은 "우리 쪽에서는 SSG가 끝까지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볼데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최 감독은 "볼데드 선언 이후의 플레이는 모두 가상의 상황으로 간다. 만약 플레이를 끝까지 이어갔다고 해도 정확하게 결과를 단정 지을 수 없다. 완전히 예측으로만 판단하는 것"이라며 "상대팀에서 어필할 수 있긴 하지만, 아웃이 선언되는 순간 볼데드 상황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주자 재배치에 대해)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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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5연승' 이숭용 감독 "팀 견고해진 느낌, 최지훈·박성한 맹활약 덕 승리"

SSG 랜더스가 5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젊은 투·타 핵심 선수들이 승리의 중심에 섰다.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5연승을 질주, 7승 3패로 순위표에서 한 계단 오른 3위에 자리했다.지난해까지 베테랑 비중이 높았던 SS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요 전력이 일부 출전하지 않았다. 중심 타자 최정이 벤치에서 휴식했고, 외국인 에이스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휴식 차원에서 말소됐다. 주장 추신수도 부상 회복 중이다.자칫 힘이 빠질 수 있었으나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마운드에선 선발 오원석이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1, 2회 피홈런 한 방씩을 허용하며 초반 흔들렸으나 이후 실점하지 않고 역전할 때까지 버텨냈다.오원석이 버텨 만든 기회를 타선이 살렸다. SSG는 1번 타자 최지훈과 2번 타자 박성한이 각각 2안타씩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5회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적시타로 동점으로 가는 길목을 열었고, 최지훈은 7회 역전 적시타로 해결사가 됐다. 불펜진에서도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강속구 투수 조병현이 동점 직후인 6회 초 무실점 투구로 기세를 바꾸는 주역이 됐다.베테랑도 제 몫을 했다. 5번 타자 한유섬은 전날(2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친 데 이어 이날 8회 말에도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불펜진에서도 베테랑 고효준과 노경은, 문승원이 7~9회를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이틀 연속 초반 실점에 무너지지 않고 집중해 역전승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도 나머지 선수들이 게임을 풀어나가면서 팀이 견고해지고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이 감독은 "오늘은 테이블세터인 지훈이와 성한이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맹활약해 승리할 수 있었다. 팀의 미래 주축인 두 선수가 올시즌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이 강해지고 있다"며 "타석에서 유섬이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달아나는 귀중한 홈런을 쳐줬다. 결정적이었다"고 활약한 타자들을 치켜세웠다.투수진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숭용 감독은 "원석이가 5이닝을 3실점으로 잘 버텨줬고 병현, 효준, 경은, 승원이 등 불펜의 힘으로 5연승을 이어 나갈 수 있었다"며 "병현이를 6회초 상대 중심타선에 붙여서 이겨내면 승산이 있을 거 같아 투입시켰는데 씩씩하게 잘 던졌다"고 영건들의 활약을 칭찬했다.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 오늘 평일임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을 방문해 힘 있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팀 5연승의 큰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3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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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추신수가 만들어 가고 싶은 지속적인 강팀 SSG

SSG 랜더스의 전신 SK 와이번스는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를 지명했다. 그즈음 그는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하고 있었다. 추신수는 빅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2021년 SSG와 계약,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2024시즌을 끝으로 SSG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고 결정했다. 마지막 1년 동안 추신수는 더 강한 SSG의 초석을 다지고 유니폼을 벗으려고 한다. 그는 "(해외파 특별지명) 인연으로 SSG에 오게 됐다. 이 팀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 강팀으로 군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SSG는 추신수가 처음 뛴 2021년 0.508의 승률을 올리고도 5위 키움 히어로즈에 반 경기 차 뒤진 6위에 그쳤다. 2022년에는 정규시즌 개막일부터 최종일까지 선두를 지킨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여름까지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정규시즌 3위로 마쳤고, 포스트시즌에서 NC 다이노스에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했다. 올겨울 SSG는 감독과 단장이 모두 교체되는 등 대변화를 겪었다. 2차 드래프트로 김강민이 떠나는 등 잡음도 일었다. 추신수는 "2023시즌 종료 후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을 50대 50으로 놓고 고민했다. 안타깝게도 (동갑내기 친구) 김강민이 (2차 드래프트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돼) 떠났다. 한 번에 최고참 선수 두 명이 동시에 떠나면 후배들이 흔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또 1년을 더 뛰게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부진에 빠질 경우 2군행도 각오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과 부진이 겹치자 자진해서 2군에 다녀온 바 있다. 그는 "내가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고 해서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으면서까지 1군 엔트리 한자리를 지키고 싶진 않다. 나보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있다면, 당연히 나를 대신해 1군에 올라와야 한다"며 "2군에서도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하겠다는 의미다. SSG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려면 신예 발굴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그다. SSG가 이숭용 감독을 새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SSG는 이를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이라고 표현한다. 추신수는 "최정, 김광현, 한유섬 등 우리 팀 고참 선수들이 평생 선수로 뛰진 않는다. 신예 선수가 나타나도록 돕는 것도 선배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강팀이 되려면 주전 선수들은 내 자릴 뺏길 수 있다는 '불안함', 어린 선수들은 '희망'을 갖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경쟁을 통해 팀이 강해진다. 그런데 우리 팀은 최근 그런 문화가 부족했다.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높아) 항상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기에 (순위 경쟁에서) 힘들어했다. 벤치(백업)가 강해야 1년을 꾸준한 성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로서의 마지막 시즌 주장을 맡게 된 추신수는 SSG에서 최고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그는 "당연히 우승이 목표다. 충분히 3강 안에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우승할 수 있다면, 나는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이다. 나보다 뛰어난 후배가 나오면 기꺼이 2군에 갈 수 있지만, 나는 매 경기 1군에서 뛰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하는 것, 정말 멋지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1.2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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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SG 재회, 주장 오태곤 "가교 구실" 이숭용 감독 "내가 잘 부탁해"

이숭용(52) 신임 감독과 주장 오태곤이 SSG 랜더스에서 재회했다. SSG는 21일 인천 홀리데이인 송도에서 '제9대 이숭용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민경삼 대표와 김성용 단장, 김광현·최정·노경은·오태곤 등이 참석했다. 2023시즌 종료 후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선수 은퇴 후 해설위원, KT 위즈 코치·단장·육성총괄을 지낸 그는 감독은 1994년 입단 당시 태평양 돌핀스의 연고지였던 인천으로 25년 만에 돌아왔다. 주장 오태곤은 취임식에서 선수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이 감독에게 인사했다. 마침 KT에서 코치와 선수, 단장과 코치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오태곤은 "KT 시절 타격 코치와 단장님으로 계시는 동안 많은 도움을 얻었고 날 예뻐해 주셨다. 여기(SSG) 오셔서 축하드린다"고 했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오태곤은 2017시즌 도중 KT로 트레이드 됐다. 2020년 8월에는 포수 이홍구와 트레이드를 통해 SSG로 이적했다. 당시 이숭용 감독이 KT 단장으로 트레이드에 사인했다. 이숭용 감독은 "(오)태곤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다. 그런데 선수 프라이버시가 있어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좀 그렇다"라고 웃었다. 오태곤은 올 시즌 도중 한유섬이 성적 부진 속에 부담을 나타내자 완장을 차게 됐다. 그는 "감독님이 취임하셔서 기쁘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리빌딩이 아닌 리모델링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주장으로) 랜더스가 팀 분위기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팀이 올해 아픔을 겪었는데, 다시 한번 높은 위치에 오르도록 감독님과 선수단의 가교 구실을 하겠다"고 말했다.이숭용 감독은 "현역 때 같이 경기에 뛰었던 선수들도 여기 있다. 이제는 내가 선수들에게 잘 부탁해야 한다"면서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겠다"고 화답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1.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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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FA 시장에 내놓은 LG의 꼼수? 전략?···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2023년 1월 19일, LG 트윈스가 "2024년부터 오지환과 6년 총액 124억원(보장액 100억원)의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는 발표는 계약을 실행하기도 전에 무색해졌다. 올가을 오지환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오지환은 10개 구단은 물론 해외 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한 신분이다. 그런데 LG와 오지환의 관계는 여전하고, 계약 조건도 유효하다. 우승팀 주장 오지환은 LG에 남고, 같은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지난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FA 자격 선수 34명을 공시했다. 사흘 뒤 권리 행사를 신청한 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오지환이 포함됐다. 반면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종훈, 한유섬(이상 SSG 랜더스) 김태군(KIA 타이거즈)등 FA 자격을 얻었으나 이미 비(非)FA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들은 FA 권리 신청을 하지 않았다.LG 구단과 오지환은 실제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합의'만 했던 것이다. 당연히 계약 서류를 KBO에 제출하지 않았다. 올가을 오지환의 FA 신청은 절차상으로 문제될 게 없다. 그러나 LG 구단과 오지환을 제외하면 9개 구단은 이 사실을 몰랐다는 게 쟁점이다. 다른 팀은 오지환을 영입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형 FA 영입의 경우 자금 마련부터 계획이 필요한데, 뜻밖의 상황에서 오지환 영입을 시도할 수 없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LG는 오지환의 FA 신청으로 2차 드래프트(11월 22일)에서 보호 선수 1명을 더 묶을 수 있게 됐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구단별로 35명까지 보호 선수로 지정할 수 있다. 다만 FA 신청 선수는 자동으로 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선수를 타 팀에 뺏기지 않으려면 35인 보호 선수 명단에 넣어야 하지만, FA는 그럴 필요가 없다. LG를 제외하고 나머지 구단은 이런 방법을 택하지 않은 만큼 일각에선 LG의 이런 선택을 '꼼수'로 바라본다. 반면 LG의 이런 행동을 '전략'으로 이해하는 구단도 있다. A구단 관계자는 "뎁스가 좋은 LG는 보호해야 할 신예 선수가 많은 편이다. LG 구단이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선수 유출을 막기 위해, 제도의 허점을 잘 파고들었다"고 바라봤다. B 구단 관계자는 "우리 구단도 비FA 다년계약 선수에게 FA 신청 여부에 대해 문의했더니 '안 하겠다'고 하더라. 선수 입장에선 이번에 FA 신청하지 않으면 (다음 FA 자격을 얻었을 때 35세가 넘어) 자동으로 C등급을 받는다. 그러면 (보상 규모가 적은 탓에) 다음 협상에서 더 유리할 수 있어서다. 반면 오지환은 이번 FA 신청으로 4년 뒤 얻을 수 있는 C등급을 포기하고, B등급을 얻게 됐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신뢰 관계가 높아 선택할 수 있는 결정"이라며 오지환의 선택을 존중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LG가 투명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다만 관련 규정이 상세하게 마련되지 못한 영향도 있다. 처음부터 이런 변수를 고려해 규정을 마련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KBO 관계자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논의해 보완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3.11.21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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