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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콘택트' 유망주 보강, 김대한은 유학…’2G 무득점’ 두산이 움직인다 [IS 포커스]

베테랑 거포에 의존하던 두산 베어스가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22년 신인왕이던 구원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줬지만, 대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최고 150㎞/h 이상을 던지는 최우인도 잠재력 있는 투수지만,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김민석과 추재현이다. 두산이 내준 건 강속구와 수비다. 지난해까지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정철원은 150㎞ 이상을 던지는 투수였다. 전민재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 두산이 받아온 건 '콘택트'다. 김민석은 고졸 1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55 102안타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 기록을 남겼다. 아직 1군 기록만으로 기량이 대단하다 보기 어렵지만,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평가도 들은 유망주다. 콘택트 툴만 보면 동 세대 으뜸이다.추재현 역시 잠재력이 빼어나다. 1군 통산 타율은 0.238이지만 최근 3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022년(0.355) 2023년(0.324) 2024년(0.324) 모두 3할 타율을 넘겼다. 2022년엔 59경기에서 2루타 20개, 홈런 6개를 칠 정도로 장타 잠재력도 갖췄다.두산은 올가을 콘택트 히터 부재를 체감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엔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도 득점 4위(789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진 장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했다. 두 명뿐이던 3할 타자(허경민·양의지) 중 양의지가 부상으로 결장한 게 컸다. 시즌 후엔 허경민마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했다. 내부 유망주 각성도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게 김대한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등 동 세대 타자 중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꼽혔으나 아직도 1군 통산 타율이 0.184에 그친다. 두산은 팀 내에서 둘도 없는 재능을 갖춘 그를 살려야 한다. 김대한 스스로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겨울 그는 고액의 수업료를 감수하고 미국으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개인 교습을 받는다. 두산은 이미 내야에서도 리빌딩이 시작됐다.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면서 빈 2자리에 박준영, 박계범, 이유찬, 여동건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인다. 충원된 외야 유망주 중에서도 주전급 선수가 등장한다면 젊고 빠른 '허슬두'를 재현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22
메이저리그

LA 생활 돌아보며 눈물 흘린 WS 우승 주역...스토브리그 가장 핫한 FA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2024 월드시리즈 주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가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야후 스포츠 러셀 도로시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에르난데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는 다저스도 에르난데스와의 동행에 관심 있다"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1년 전 FA 자격을 얻었고, 보스턴은 그에게 2년 2800만 달러를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와 1년 연봉 23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그는 154경기에 출전, 타율 0.272·33홈런·99타점·84득점을 기록하며 다저스 중심 타선 역할을 해냈다. 오타니 쇼헤이(54개)에 이어 다저스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홈런, 타점, 득점을 기록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라바엘 데버스, 트리스탄 카사스, 요시다 마사타카 등 주전급에 왼손 타자가 많은 보스턴에 에르난데스 합류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선 보스턴이 1년 전보다 많은 돈을 제안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3년, 6000만 달러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티모어는 우타 외야수 보강이 절실하지만, 최근 6년 동안 FA 선수에게 다년 계약을 안긴 사례가 없을 만큼 투자에 인색한 점을 소개했다. 에르난데스가 다저스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점도 변수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다저스에 지명권을 내줘야 한다. 원 소속팀 다저스는 이미 정규시즌 중 에르난데스 측의 다년 계약 협상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에르난데스의 실력, 젊은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잘 알고 있지만, 그에게 다년 계약을 안길지 의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뿐 아니라 월드시리즈에서도 맹활약했다.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350, 1홈런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의 우승 세리머니에서 팬 그리고 우승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18:06
프로야구

2018년 트라이아웃·신인 드래프트...남아 있는 해외파는 하재훈 1명

지난 2018년 8월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KBO리그 정규시즌이 열리지 않았던 날이었지만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해외파 복귀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이 열렸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고, 일본 리그 지바 롯데를 거쳐 국제대회 국가대표팀(프리미어12)도 출전했던 투수 이대은, 역시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뛰었던 내야수 이학주가 주목받았다. 좌완 윤정현, 외야수 하재훈, 포수 김성민도 그해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라운드 지명이 유력해 보였다. 실제로 이대은은 전체 1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이학주는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지명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가 고교 야수 최대어 노시환을 3순위로 지명했고,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이 윤정현을 선택했다. 하재훈은 2라운드(전체 16순위)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선택을 받았다. 6년이 지났다. 3라운드 안에 지명된 그해 '해외파' 중 이번 스토브리그 기준으로 남아 있는 건 하재훈 한 명뿐이다. '1라운더'였던 3명 모두 은퇴 또는 무적 상태가 됐다. 이대은은 이미 2021시즌을 마친 뒤 돌연 은퇴했다. KBO리그 첫 시즌 후반기 KT 마무리 투수를 맡아 86이닝을 소화했지만, 이후 두 시즌은 부진과 부상으로 35이닝 이상 채우지 못했다. 현재 그는 인기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야구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윤정현은 지난달 초 키움의 재계약 대상자에서 빠졌다. 입단 첫 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1군 기록을 모두 새겼지만, 한 시즌 최다 이닝이 27과 3분의 1(2020년)에 불과할 만큼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키움과의 동행도 마침표를 찍었다. 주전급 유격수로도 뛰었던 이학주로 오프시즌에 분 칼바람을 맞았다. 지난 5일 롯데 자이언츠가 새 코칭스태프 선임을 발표하며 방출 선수 4명을 함께 전했는데, 그 명단에 포함됐다. 이학주는 2021시즌까지는 삼성에서 뛰었고,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3시즌 더 뛰었다. 2019·2023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시즌은 한 번(2019)뿐이다. 재능은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종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다. 5~6시즌씩 1군에서 버티는 것만으로도 저평가 받을 수 없는 프로의 세계다. 꼭 해외파가 아니더라도, 1군에서 빛나지 못한 상위 라운더도 많다. 하지만 김선우·서재응·최희섭·송승준·봉중근 등 '유턴 1세대'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비교했을 때, 2017시즌 1라운드에 지명된 해외파의 그것이 많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최근 몇 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해외파 지명도 크게 줄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8 08:19
메이저리그

TB 매체 "김하성, 클럽하우스 분위기 올릴 선수"...리더십까지 인정 받은 FA

김하성(29)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선택하며 그의 행선지를 전망하는 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 팀들이 물망에 올랐다. 지난 4시즌 김하성의 소속팀이었던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상호 옵션 실행을 포기하고 FA가 됐다고 알렸다. 샌디에이고와 동행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더 높은 계약을 하겠다는 의지다. 김하성이 만약 2025시즌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면 연봉으로 800만 달러를 받는 것이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전 소속팀이자 AL 동부 토론토 블루제이스 지역 매체가 김하성의 행보를 주목했다. 블루제이스네이션은 2024시즌 토론토의 수비는 훌륭했지만,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줄 선수가 부족했던 점을 꼬집었다. 현재 보 비셋·어니 클레멘트·스펜서 호르위츠·데비이스 슈나이더·윌 와그너가 내야진에 있지만 공격 지표에서도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봤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으면 비셋이 2루수로 옮길 수도 있고,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까지 수상(2023년 내셔널리그) 했던 김하성이 2루나 3루를 지킬 수도 있다고 했다. 김하성의 MLB 4시즌 성적, 현재 어깨 부상 재활 치료 중이라는 점을 두루 언급한 이 매체는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경험도 있는 점을 언급, 가을야구에서 수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재차 강조하며 김하성이 토론토 내야진에 딱 맞는 선수라고 어필했다. 최지만의 전 소속팀이자 스몰 마켓에서 스몰 야구로 정체성을 지키고 있는 AL 동부 탬파베이 레이스 지역 매체도 나섰다. 레이스 컬러드 글래시스(Rays Colored Glasses)는 탬파베이가 2025시즌 외야수 호세 카바예로를 유격수로 내세울 가능성을 조명, 도루 44개를 할 만큼 발이 빠르지만 실패(16번)도 많고, 타점이 도루 수와 같을 만큼 생산성이 부족하며 삼진(133개)도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다른 유격수 후보 테일러 월스에 대해서도 수비 능력은 준수하지만, 공격력이 너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매끄러운 수비력과 콘택트 능력, 주루를 두루 갖춘 김하성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봤다. 탬파베이의 강점을 팀 수비력으로 보며 김하성이 합류했을 때 그 시너지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더불어 '진짜 남자(genuine guy)'라며 김하성의 친화력과 인간성을 극찬한 샌디에이고 간판선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워딩을 빌려 클럽하우스 분위기에도 도움을 줄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하성의 행선지로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거론됐다.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지역 매체도 주전급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를 두고 다저스가 클럽 옵션을 실행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도, FA 시장에 있는 김하성의 존재를 언급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4 20:08
프로야구

투지와 과욕 사이, 황성빈에게 필요한 밸런스

과욕을 다스려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황성빈(27)에게 주어진 차기 시즌 숙제다. 롯데는 지난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하며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 4월까지 최하위, 5월 9위에 그쳤던 롯데는 6월 10개 구단 승률 1위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8월에도 2위를 마크하며 PS 진출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준 건 큰 위안이다. 하지만 순위 경쟁이 절정에 오른 시점에 수비·주루 등 기본기가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기도 했다. 지난 19일 부산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다. 2-4로 지고 있던 롯데는 6회 말 윤동희가 투런포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득점 뒤 바로 이어진 7회 초 수비에서 다시 2점을 내줬고,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4-7로 지며 연패에 빠졌다. 7회 실점 상황에서 좌익수로 나선 황성빈이 과욕을 부렸다. 1사 1루에서 LG 타자 김현수가 왼쪽으로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는데, 황성빈이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렸다. LG 주자 홍창기는 멈추지 않고 3루를 돌아 득점을 했다. 타자주자는 2루를 밟았고, 롯데는 투수 송재영이 오스틴 딘에게 적시타까지 맞고 무너졌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한 롯데는 5위와의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황성빈은 타석과 누상에서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다. 롯데가 정규시즌 초반 최하위(10위)까지 떨어졌을 때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뒤 수 차례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롯데의 반등을 이끈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였다. 황성빈은 롯데팬으로부터 '마성의 황성빈(마·황)'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황성빈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종종 그의 플레이를 나무랐다. 누상에서 뜬공 타구가 나왔을 때 리터치 동작을 하지 않은 점, 수비를 할 때 커트맨에게 던져야 할 상황에서 바로 베이스에 송구한 점 등 실전에서 거듭 기본기 문제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아직은 상황에 적합한 플레이가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아쉽다"라고 했다. 실제로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중 황성빈을 불러 조언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은 19일 LG전 플레이를 두고 "주자가 2루에 있거나, 타구가 좌중간으로 뻗었다면 그런 플레이(다이빙캐치)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황성빈은 이 경기 5회 말엔 무리한 주루로 아웃되기도 했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해냈지만, 후속 타자 고승민의 오른쪽 뜬공이 나왔을 때 3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야수 송구에 잡혔다. 어깨가 좋은 홍창기가 우익수로 나선 걸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 실책이나 실책성 플레이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즌 막판이다. 전반기 팀 기세를 끌어올렸던 황성빈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가 후반기엔 독이 됐다. 황성빈은 롯데 선수로는 2010년 김주찬(현 롯데 타격 코치) 이후 14년 만에 50도루를 달성할 만큼 강점이 확실한 선수다. 매력적인 개성도 갖췄다.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급' 선수로 순위 경쟁을 치르고 있다 보니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미숙한 상황 파악 능력에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다. 경험을 쌓으면서 요령도 알고, 흐름도 알게 되는 거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11:20
메이저리그

사고도 안 치고 역대급 페이스인데...오즈나, 오타니 앞에 MVP 도전은 언감생심

메이저리그(MLB)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사실상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지난 시즌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VP를 거머쥔 그가 양대 리그 석권을 눈앞에 뒀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7억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 탓에 지명타자로만 나서고 있는데, 타석과 누상에서 다시 한번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수비 기여도가 없다는 시선을 비웃었다. 오타니가 NL 소속 다저스로 이적한 탓에 MVP 레이스에서 김이 샌 선수가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4) 얘기다. 그는 3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137경기에서 타율 0.306·98타점·37홈런·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0.950을 기록했다. NL 타율과 OPS 그리고 홈런 부문 2위, 타점은 3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상황. 이 정도 성적이면 MVP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릴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오타니가 가로막고 있다. 오타니는 현재 타율 0.292·44홈런·98타점·OPS 0.993·46도루를 기록 중이다. 오즈나가 오타니가보다 타율은 앞서고, 타점은 같지만, 다른 지표에선 밀려 있다. 그의 수비 기여도가 정상급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명타자' 오타니와의 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보인다. 2013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즈나는 2년 차부터 꾸준히 주전급 외야수로 뛰었고, 지난 시즌(2023)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2021년엔 가정 폭력, 2022시즌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올 시즌은 아직 '사고'를 치지 않고 커리어 역대급 성적을 냈지만, MVP 타이틀은 거머쥐기 어려울 것 같다. 오타니의 존재 앞에 말이다. '유리몸' 오명을 털어낸 MLB 대표 좌완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도 마찬가지다. 그는 등판한 25경기에서 15승(3패)·평균자책점 2.58·197탈삼진을 기록했다. NL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2위에 올라 있다. 세일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20승을 거둔 투수다. 3번(2012·2016·2017시즌)이나 17승을 거뒀고, 풀타임 선발로 뛴 시즌 기준으로 3번 2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21시즌부터 거듭 부상에 시달렸다. 2022시즌은 2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뒤 2년 계약했고, 마치 전성기처럼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올해의 재기' 부문에선 적수가 없다. 하지만 예년이라면 MVP를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에도 오타니를 넘긴 어려울 것 같다.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수상 내역(사이영상)이 따로 있는 투수이기에 더욱 그렇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3 16:23
프로야구

"매력적인 선수" 호랑이 군단의 활로 뚫는 '언성 히어로' [IS 피플]

외야수 이창진(33·KIA 타이거즈)이 '호랑이 군단'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숨은 주역이다.이창진의 기록은 화려하지 않다. 20일 기준으로 타율이 0.260(169타수 44안타)에 머문다. 224타석에서 때려낸 홈런은 딱 1개. 장타율도 0.325로 평균 이하다. 김도영의 화려함도, 최형우의 임팩트도 없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이창진을 두고 "매력적인 선수"라고 말했다. 이유는 뭘까.우선 타석에서 끈질기다. 이창진의 타석당 투구 수는 4.04개로 팀 평균(3.86개)을 상회한다. 삼진(32개)보다 더 많은 볼넷(44개)을 골라냈는데 시즌 안타 수와 볼넷이 같다. 그의 선구안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 그 덕분에 출루율이 0.411로 팀 내 주전급 중 김도영(0.413) 다음으로 높다. 대타 타율도 0.429로 수준급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창진을) 주전으로 많이 기용하지 못했다. 띄엄띄엄 나가는데도 0.400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타석에서 어떻게든 출루하려고 하고, 수비에선 항상 좋은 플레이하려고 노력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창진은 후반기 들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후반기 첫 25경기 타율이 0.280(50타수 14안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시즌 첫 개인 3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310(29타수 9안타)에 이른다.KIA로선 이창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부상 관리가 필요한 나성범의 지명타자 출전 비율을 높이면 그 빈자리를 이창진이 채우기 때문이다. 선발 라인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히든카드'인 셈이다. 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을 지명타자로 돌릴 수 있는 건) 창진이가 모든 면에서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창진은 고교야구 최고 타자에게 수여하는 이영민 타격상 출신이다. 하지만 프로 입단 후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다. 올해로 프로 11년 차 베테랑. 그의 가을야구 경험은 2022년 단 한 경기로 막을 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전부다. 리그 1위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상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창진은 "사실 (경기 출전이 꾸준하지 않은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 역할이니까 이겨내야 할 거 같다. 우승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KS를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는데 너무 설레고 기대된다. 올해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도 꾸준히 기회를 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1 05:30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일 앞둔 BAL, 타깃은 스쿠발...다저스는? "크로셰 포함 블록버스터 패키지 논의"

월드시리즈 우승이 좌우되는 메이저리그(MLB)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1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가 '빅 딜'을 위한 물밑 협상에 들어갔다.미국 USA투데이는 22일(한국시간) 마감시한을 앞둔 MLB 30개 구단의 주요 트레이드 논의 상황을 전했다.가장 주목받는 매물들은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양대 투수로 꼽히는 개럿 크로셰(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다. 크로셰는 22일 기준 탈삼진 150개로 AL 1위, 스쿠발은 10승 3패 평균자책점 2.41로 AL 3위에 올랐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크로셰는 3.9로 MLB 전체 1위, 스쿠발은 3.4로 AL 4(이상 팬그래프 기준)위에 올라 있다. 스쿠발은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에서는 4.6으로 리그 투수 전체 1위기도 하다. 즉 두 사람은 올해 MLB의 양대 에이스로 봐도 무방하다.화이트삭스와 디트로이트는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팔려면 팔 수 있으나 문제는 대가다. 두 투수 모두 2026시즌이 끝나야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2.5년 동안 에이스를 쓸 수 있으니 대가가 높아도 한참 높다. 최상급 유망주 다수를 내줘야 하는 가운데 대화를 시도해본 팀들은 있다. 여전히 진척은 없지만, 대화는 현재진행형이다.1번 후보는 볼티모어다. 최근 몇 년 간 유망주 팜 1위를 독차지해온 볼티모어는 애들리 러치먼, 거너 헨더슨이 성공적으로 데뷔한 후에도 최상급 유망주들을 여럿 보유했다. 올해 빅리그 데뷔했으나 부진한 잭슨 홀리데이는 여전히 유망주 랭킹 1위(파이프라인 기준)다. 사무엘 바사요(12위) 코비 마요(15위)만 내놔도 다른 팀들이 경쟁에 참여하기 어렵다.최고의 구매자가 볼티모어라면 가장 비싼 선수는 스쿠발이다. 세부 성적에서 크로셰보다 안정적이고 선발 경험이 많아 향후 부상 우려도 적다. USA투데이는 "디트로이트가 볼티모어, 다저스와 스쿠발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며 "스쿠발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타이거스는 제안을 듣는 중이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왔을 때만 그를 이적시킬 것"이라고 전했다.대화에 다저스가 끼긴 했지만 여러모로 볼티모어가 '베스트 핏'이다. 매체는 "볼티모어는 홀리데이 등 트레이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재능 있는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그들이 1선발인 코빈 번스와 합을 맞출 수 있는 스쿠발을 영입한다면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쿠발 개인에게도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면 AL에 남아 사이영상 1순위 후보를 이어갈 수 있다. 크로셰를 두고는 다저스가 조금 더 빈번하게 거론된다. 라이벌 양키스도 관심은 있지만, 쉽지 않은 모양새다. USA투데이는 "양키스는 크로셰나 스쿠발을 영입하기 위해 1위 유망주 스펜서 존스를 내줄 의향이 있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더 큰 패키지를 기다린다"고 주장했다.양키스와 달리 다저스는 이미 전반기 크로셰 트레이드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그래도 대화가 끊기진 않은 거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다저스는 크로셰, 중견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그리고 어쩌면 구원 투수 마이클 코펙까지 포함한 블록버스터 패키지에 대해 화이트삭스와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현실이 될 수만 있다면 '역대급' 트레이드가 될 수 있다. 크로셰만으로도 가치와 대가가 엄청난데, 로버트 주니어도 FA까지 3.5년이 남은 특급 외야수다. 지난해 38홈런을 때린 그는 올해 타율 0.227로 부진하나 장타력은 여전해 OPS(출루율+장타율)가 0.775로 준수하다. 주전급 외야수가 부족한 다저스엔 큰 힘이 된다.코펙의 경우 성적보단 가능성을 두고 거론된 거로 보인다. 그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5.05로 부진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2.3개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근 에반 필립스 등 구원진이 흔들리는 다저스가 실험해볼 법한 카드다.MLB 트레이드 마감일은 오는 31일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22 16:06
프로야구

"그동안 나라고 얘기했는데..." 전경기 출장 레이예스, 김태형 감독이 꼽은 전반기 MVP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반등 가속도가 붙은 채 마무리를 앞둔 전반기를 돌아봤다. 가장 고마운 선수, 칭찬하고 싶은 선수로 외국인 타자를 꼽았다. 롯데는 5월까지 리그 10위였다. 3월 치른 7경기에서 6패를 당했고, 4월도 승률 9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부터 젊은 타자들이 살아나며 상승세를 탔고, 명확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한 6월엔 승률 1위(0.607)를 기록했다. 역대급 순위 경쟁 속에 5위(SSG 랜더스)와 3경기 차로 좁히며 7월을 맞이했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8-13으로 패하며 6연승에 실패했지만, 초반 화력은 여전했다. 롯데는 이전까지 주전급이라고 보기 어려웠던 황성빈(외야수) 고승민·손호영·박승욱·나승엽(이상 내야수)이 차례로 잠재력을 터뜨렸다. 특정 선수를 꼽기 어려울 만큼 모두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도 경험이 쌓이며 안정세에 접어든 젊은 선수들의 선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전반기 으뜸을 꼽아달라는 물음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를 꼽았다. 2015년 두산 지휘봉을 잡고 8년 동안 감독을 맡았고, 계약 종료 뒤 1년(2023) 동안 해설 위원 활동을 한 뒤 다시 롯데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전엔 배터리·수석코치를 두루 맡았다. 그사이 많은 외국인 선수들을 경험했다. 외국인 선수를 향한 김 감독의 평가는 대체로 비즈니스 관계에 기인했다. 국내 선수보다 많은 돈을 받고 왔으니, 그만큼 결과를 내야 한다는 속내가 읽혔다. 그런 외국인 선수가 꾀를 부리면 냉정하게 대했다. 그런 배경이 있어서일까. 김태형 감독이 레이예스를 전반기 MVP로 뽑은 건 흥미를 자아냈다. 물론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잘 했다. 6월까지 출전한 78경기에서 타율 0.349(307타수 107안타)·7홈런·67타점·42득점·장타율 0.502·출루율 0.386를 기록했다. 타율 부문 3위, 안타 2위, 타점 4위였다. 득점권에 100타석 이상 타선 리그 타자 중 세 번째로 높은 타율(0.413)을 기록하기도 했다. 팀이 치른 전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초반부터 꾸준히 잘 해줬다. 외국인 선수가 전 경기를 그렇게 열심히 뛰는 게 쉽지 않다. 고마운 마음이 크다. 칭찬해 주고 싶다"라고 했다. 성적도 좋지만, 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달아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라인업을 지켰다. 몸 관리를 잘 하고 책임감도 있는 외국인 선수라고 판단한 모양새다. 실제로 이 말을 하는 김태형 감독에 묻어난 표정이 그랬다. 김태형 감독은 "보통 전반기 MVP를 뽑아달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항상 나라고 얘기했다. 특별히 누구를 꼽는 건 좀 그렇다"라고 했다. 원래 칭찬에 인색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특정 선수를 치켜세우는 경우도 드물었다. 그런 김태형 감독이 외국인 선수를 꼽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4 08:09
프로야구

박병호 매치, 빛바랜 김영웅 맹타 [IS 수원]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의 위즈파크 첫 방문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영웅(21)이었다. 삼성은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불펜 데이였던 상대 마운드를 초반부터 공략했다. 이 과정에서 김영웅이 홈런과 장타를 치며 득점을 이끌었다. 하지만 4-3, 1점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2실점하며 끝내기 패전을 당했다. 박병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수원 원정을 치러 화제를 모은 경기였다. 올 시즌 출전 시간이 줄어든 박병호는 지난달 중순 KT에 방출을 요구했고, 구단은 고심 끝에 삼성 소속이었던 오재일과 그를 트레이드하는 선택을 내렸다. 박병호는 이적 뒤 첫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치며 재기 청신호를 켰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1할 타율도 기록하지 못하며 슬럼프에 빠진 상태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눈빛부터 틀려질 것"이라며 친정팀을 상대하는 박병호의 집중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그랬다. 이를 악문 쪽은 박병호였다. 그는 2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KT 선발 투수 조이현의 2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 안타를 친 뒤 이병헌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2루까지 진루하며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KT가 추격 기세를 올린 6회 말에는 배정대의 타구를 잡은 야수의 숏바운드 송구를 절묘하게 잡아내 투수 데니 레예스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박병호가 선취점으로 기선 제압을 이끈 건 사실이지만,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건 김영웅이었다. 올 시즌 장타와 콘택트, 주루 등 모든 분야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며 주전급 선수로 자리한 3년 차 내야수다. 김영웅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1루에 두고 조이현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쳤다.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공을 빠른 스윙으로 공략, 타구 속도 158㎞/h 총알 같은 홈런을 때려냈다. 김영웅은 비교적 적은 점수 차 리드(스코어 3-0)가 이어지고 있던 6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성재헌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바로 맞는 3루타를 때려냈다. KT 우익수 정준영이 비교적 빠른 대응을 보여줬지만, 김영웅의 발은 더 빨랐다. 삼성은 후속 타자 윤정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이 승리했다면, 무난히 김영웅이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9회 말, 오승환이 KT 황재균에게 선두 타자 2루타를 허용하고, 1사 1·3루에서 백업 외야수 홍현빈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말았다. 김영웅의 호쾌한 타격도 빛이 바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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