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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동·김휘집이 포수 할 수도" 10연승에도 환하게 못 웃은 NC, 김형준·박건우 부상이 '변수' [WC2]

"신경이 쓰입니다."NC 다이노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승리하며 준플레이오프(준PO) 업셋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NC는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WC·2선승제)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추며 준플레이오프(준PO)행 업셋의 희망을 이어갔다. 정규시즌을 9연승으로 마감한 NC는 이날 승리까지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발생했다. 주전 외야수 박건우는 5회 초 무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포수 김형준은 5회 초 홈런을 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형준은 올 시즌 중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껴 이탈한 적이 있는데, 당시 배트도 들지 못할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박건우의 몸 상태에 대해 "원래 통증을 안고 있었는데, 뛰면서 더 올라온 것 같다"며 "선수 본인이 병원 진료를 안 하겠다고 해서 정확한 상태를 알 수가 없다. 시즉 막판부터 '상황이 어떻게 됐든 계속 뛰겠다'고 이야기 해서 검진을 못 받았다"라고 전했다. 투혼을 발휘 중이다. 다만 김형준의 부상은 치명적이다. WC 엔트리에 포수가 김형준, 김정호 2명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형준이 이탈한다면 김정호 한 명만 남는다. 이호준 감독은 "팀 내 포수가 모두 부상 중이다. 안중열은 손목 재활 훈련 중이고, 박세혁은 무릎이 안 좋은데 어느 정도 통증이 가라앉아서 훈련을 재개했다고 보고 받았다. 준PO에 진출하면 포수 3명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김형준의 상태가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이가 없으니 잇몸으로 싸워야 할 지경이다. 야수들의 포수 투입까지 고려 중이라고. 이호준 감독은 "권희동이 포수를 준비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김휘집도 포수 마스크를 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권희동은 올 시즌 한 차례 포수 마스크를 쓴 적도 있다. 이호준 감독은 신예 포수 김정호의 능력을 믿는다. 이 감독은 "이전부터 잘해왔던 선수다. 평가가 좋다. 배포가 크다. 너무 적극적이어서 문제다"라고 웃었다. 구창모 역시 "안정감도 있고 포수로서 의지를 할 수 있는 친구"라며 그를 추어 올렸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 게 좋다. NC로선 2차전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한 뒤에 박세혁이 합류할 준PO 안방을 기대하고 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5.10.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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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생활 떠올리며 '울컥', 박세혁이 "2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한 이유는? [IS 스타]

"2군 선수들에게 너무 고마웠어요."한때는 우승포수였다. 하지만 갈수록 입지는 좋아졌다. 1할대의 타격, 30대 중반에 까마득한 후배에게 내준 주전 포수 마스크. 좋아질 때쯤 찾아오는 잔부상까지. 모두가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박세혁(35·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두 달간의 2군 생활 동안 '내가 해야 하는 게 뭘까'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하고 스윙했다. 노력의 결과, 박세혁은 9월 첫날 대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혁은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세혁은 선발이 아니었다. 1회 말 선발 포수 김형준이 투수 공에 손목 타박상을 입으면서 박세혁이 급하게 포수 마스크를 썼다. 갑작스러운 출전에도 박세혁은 준비가 돼있었다. 1회 4실점으로 흔들린 젊은 투수를 다독였고, 뒤이어 나온 6명의 투수들을 잘 리드하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석에선 더 빛났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회 4-4 동점 상황에서 만든 적시타로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만난 박세혁은 "최근에 코치님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운동을 많이 하고 있다. 평소에 연습한 게 많으면 운도 따라 준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데 결과도 좋게 나오고 있다"라며 웃었다. 2군에서의 고민이 박세혁을 깨웠다. 그는 "'(나아지기 위해) 내가 해야 할 게 뭘까'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내가 홈런을 펑펑 때리는 타자는 아니지 않나. 팀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베테랑으로서 솔선수범해서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그는 "2군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2군에서 만난 선수들이 내게 '학생 때 선배님 팬이었습니다. 선배님을 보면서 저도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런 말들이 내가 다시 힘을 내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렇게 1군에서 다시 뛰면서 팬분들의 함성, 희열 등 느낄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한 박세혁은 "선수들은 물론, 2군 코칭 스태프 분들과 직원분들 모두 나를 잘 챙겨주신 덕분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울컥한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세혁은 "계속 주전으로 뛴 적도 있고, FA로 이적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지금의 이 시기가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내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요즘 경기에 나갈 때 더 즐겁게, 후회 안 남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웃었다. 박세혁은 '우승 포수' 출신이다. 두산 베어스 시절,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쓴 2019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포수로서 포스트시즌을 향해 뛰는 어린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박세혁은 "독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힘들지만, 목표를 이루는 성취감이 정말 좋다. 이제 20경기 정도 남았는데, 어린 선수들이 남은 경기 동안 (있는 힘을 다) 쏟아부어서 성취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박세혁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가을 냄새'를 맡는다고 하지 않나. 어린 선수들도 느꼈으면 한다. 앞으로 더 자주 느낄 수 있도록 옆에서 격려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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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양의지·박세혁·유강남 연쇄 이적의 기억, 강민호는 왜 '리코'와 계약했을까 [IS 이슈]

예비 자유계약선수(FA) 포수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가 에이전트를 리코스포츠에이전시(이하 리코)로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민호는 "돈을 더 받자고 리코로 교체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강민호의 에이전트 교체는 최근 KBO리그의 흥미로운 소식 중 하나다. 올 시즌을 마친 뒤 개인 네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인 그가 리코와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여러 야구 관계자가 흥미롭게 이를 지켜봤다. 이예랑 대표가 이끄는 리코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대형 에이전트. "웬만한 각 구단 주전급 선수가 리코 고객"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2022년 11월에는 FA 안방마님인 양의지(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박세혁(두산→NC 다이노스) 유강남(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의 계약을 진두지휘하며 시장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이미 여러 차례 포수 대형 FA 계약을 이끌었던 터라 강민호의 리코행은 더욱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를 활용해 다시 한번 시장 분위기를 키울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강민호는 계약이 전부가 아니란 걸 강조했다. 강민호는 22일 대구 SSG전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말씀드릴 게 있다"라고 운을 뗀 뒤 "FA 하겠다고 에이전트를 교체한 게 아니다. (기존) 에이전트와의 계약이 끝났는데 언젠가 선수 생활이 끝나면 미국에서 연수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며 "에이전트를 구할 때 나의 훗날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라고 해서 여기저기 알아봤다"라고 말했다. 이예랑 대표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고우석(톨레도 머드헨스) 등의 미국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만큼 현지 네트워크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강민호는 "리코와 대화했을 때 (지도자 연수로) 미국에 가더라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나의 훗날을 잘 만들어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찾아 교체한 거"라고 재차 강조했다.강민호는 앞서 세 번의 FA로 최대 191억원을 벌었다. 누적 2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 올 시즌 성적은 22일 기준으로 79경기 타율 0.274(259타수 71안타) 8홈런 49타점이다. 전례가 없는 네 번의 FA 권리 행사를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FA를)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FA를 할 건데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에이전트를 교체했다"며 "지도자의 꿈이 굉장히 크다. 어떻게 될지 장담은 못 하지만 (지도자 연수 이후) 그라운드에 돌아와서 선수들이랑 땀 흘리는 그런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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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추천해달라'는데 안중열?→장타율 0.651 '그럴 만'...타격감 증명할까 [IS 잠실]

"'아니, 방망이요' 말하니 그래도 안중열(30·NC 다이노스)이라네요. 컨디션이 좋구나 했죠."주전 포수가 자리를 비운 NC가 베테랑 박세혁(35)과 안중열의 백업 포수 조합으로 자리를 메운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근 좋은 두 포수의 타격감을 믿고 위기 돌파에 나섰다.NC는 지난 24일 주전 포수 김형준(26)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형준은 23일 두산전에서 9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다가 불펜 최지강의 공을 손가락에 맞고 쓰러졌다. 김형준은 당시엔 일어나 경기를 속개했지만, 경기 후 진단 결과 왼쪽 새끼 손가락이 찢어진 게 확인됐다. 부상 부위를 봉합했고, 2주 정도 회복을 위해 자리를 비웠다.당장 빈자리는 박세혁이 채운다. 박세혁은 24일 두산전에서 3회 초 최원준에게 솔로포를 쳐 타격에서 김형준의 자리를 대신했다. 이어 25일엔 안중열이 선발 포수이자 7번 타자로 나선다.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호준 감독은 포수 기용을 두고 "두 선수가 잘해주고 있다. 세혁이도 (경기력이) 올라올 때가 됐다"며 "시즌 초반 방망이가 너무 안 맞았고, 블로킹 실수도 있었다. 그래도 지금 많이 올라와 줘 다행이다. 형준이가 빠질 때 세혁이 경기력이 올라와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선발 기용한 안중열에 대해서는 "오늘 두산 선발이 왼손 투수(잭 로그)라 (우타자인 그를) 썼다"며 "사실 중열이가 2군에서 먼저 추천이 있었다"고 전했다.이 감독은 (수비가 아니라) 방망이로 추천을 받았다. 1군에 오른손 대타 자원이 없어 오른손 타자를 물어보니 안중열을 이야기하더라"며 "그래서 '아니, (수비 자원 말고) 방망이요'라고 했더니 방망이도 안중열이 낫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중열이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올라왔고, 오늘 좌완을 상대하는 데다 타격 감각도 좋다니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안중열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성적이 빼어나다. 16경기 나서는 동안 타율이 0.326, 홈런 4개와 13타점 그리고 출루율 0.396과 장타율 0.651까지 타격 전 부문에서 뛰어났다.이호준 감독은 "일단 세혁이가 기본 주전 포수로 나간다. 세혁이가 4경기, 중열이가 2경기 정도 생각한다. 상대 투수 유형에 맞추기도 하고, 세혁이와 합이 좋은 투수가 있을 때는 상대 투수 상관없이 쓴다. 형준이가 나가던 만큼 세혁이가 나간다"고 했다.이호준 감독은 안중열만큼 박세혁에 대해서도 놀랐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사실 홈런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잠실구장 외야가 또 멀지 않나. '홈런은 안 되겠다' 싶었다. 외야수를 보니 장타는 되고 2루타 정도 생각했는데, 넘어갔다"며 "최근 많이 쉬어서 힘이 넘쳤나 싶기도 했다. 최근 득점이 빨리 안 터졌는데, 그 홈런이 터지고 1-0으로 리드하면서 심적으로 안정도 됐다"고 떠올렸다.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맷 데이비슨은 아직 회복을 마치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은 "지금도 쓸 수는 있는데, 100%가 아니다. 지금 상태로 쓸 생각이었다면 내릴 필요도 없었다"며 "완벽하게,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기 위해 내린 것인데 아직 100%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 감독은 "데이비슨은 열흘 후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하고 내려가 열심히 준비했다. 몸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니 베이스 2개를 갈 때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100%가 되면 알려줘라. 바로 콜업하겠다'고 했다"며 "본인도 뛰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조금 불안한 면이 있는 것 같다. 본인에게 전화가 오면 그때가 올라오는 날"이라고 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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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에서 확인한 유망주 스텝 업, 이호준 감독 "두 번 실수 안 해야"

NC 다이노스가 프리미어12에서 유망주 '스텝 업' 과제를 확인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NC 소속 선수는 3명이었다. 포수 김형준(25)과 내야수 김주원, 김휘집(이상 22)이다. 셋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다녀온 유망주다. 김형준과 김주원, 김휘집은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B조 경기에서 한 경기씩 선발 출장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주로 벤치에 앉았다. 대표팀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받았던 김형준은 박동원(LG 트윈스)에 밀렸다. 한국의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마지막 호주전에 선발 마스크를 처음 썼다.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김휘집과 김주원은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 각각 7번·지명타자, 9번·유격수로 나선 뒤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경기는 교체 선수로도 나서지 못했다.이들은 NC의 미래로 손꼽히는 유망주다. NC는 성적 못지않게 육성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김형준과 김주원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올 시즌 베테랑 박세혁을 제치고 주전 포수를 차지한 김형준은 119경기(414타석)에서 타율 0.195에 그쳤다. 17홈런, 50타점을 올렸고 도루 저지율은 0.378로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았지만, 타격에서 정확성이 너무 떨어졌다. 김주원은 올 시즌 타율 0.252 9홈런 49타점을 올렸으나 7월까지는 타율 0.197을 기록했을 만큼 부진에 허덕였다. 김형준과 김주원 모두 기대치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올해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맡았다가 최근 NC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은 이 세 선수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이 감독은 "김주원과 김형준은 굉장히 긴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올해 많이 (기량이) 올라올 거로 생각한 선수가 못 올라왔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 다운(기량 저하)했으니 내년엔 업(기량 상승) 해야죠"라며 "경험도 축적했으니 앞으로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한 번 실패했으니까 내년엔 두 번 실수 안 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휘집은 올 시즌 5월 NC가 키움 히어로즈에 1·3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다. 그만큼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젊은 선수가 한방에 튀어나오진 않는다. 동기부여를 통해 차근차근 (팀과 개인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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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보고 느낀 이호준 감독 "고참들과 자주 식사, NC 문화 만들 것"

NC 다이노스 제4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호준(48) 감독이 "고참들과 자주 식사하겠다"고 공언했다.NC는 지난달 31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이호준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선남 단장과, 선수, 코치들이 참석했다.NC는 지난달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3년 내 우승하는 게 목표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호준 감독은 '성적'과 '육성' 책임을 모두 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 질주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임 직후 고참 선수에게 일일이 전화해 "다 같이 모여 식사 자리를 갖자"라고 얘기했다. 해외에 머물던 박민우는 귀국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현역 통산 타율 1~3위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를 비롯해 박세혁(포수), 이재학(투수) 등이 NC의 베테랑들이다.이호준 감독은 "LG 트윈스 코치 시절 난 일찍 출근하는 편이었다. 많은 선수가 벌써 나와서 훈련하고 있더라"라며 "경기에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교체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가) 자리를 뺏길까 봐 그런 것"이라며 "이 모든 게 베테랑들이 만든 문화였다. 그러면 젊은 선수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NC로 이적, 초대 주장을 맡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막판엔 홈런 몇 개를 더 치는 것보다 좋은 문화를 만들고 유니폼을 벗는 게 내 목표였다"라고 회상했다. 이호준 감독은 "고참 선수와 자주 식사하고, 베테랑의 역할을 많이 강조하겠다. 베테랑의 솔선수범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좋은 문화를 만들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멋있는 게 어딨겠나"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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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강승호 '부활' 박준영 '복귀 맹타'...키스톤 맹활약 두산,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세가 올랐던 한화 이글스를 꺾고 최근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승엽 감독이 시즌 전부터 기대했던 공격형 키스톤 콤비 두 사람의 활약 덕분이다.두산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맞대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던 두산은 이날 대승으로 스윕패를 피했고, 최근 3연패도 끊어냈다. 전날(12일) 패배로 4위로 떨어졌던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를 지켜내며 순위 싸움 경쟁을 이어갔다.키스톤 콤비의 활약이 돋보인 날이었다. 이날 두산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루타 1개, 3루타 1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가 한 달 만에 돌아온 유격수 박준영도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 활약을 펼쳤다. 두 사람은 본래 개막전 이승엽 감독이 구상한 키스톤 콤비였다. 1차 지명으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던 박준영은 강한 어깨와 빼어난 운동신경, 파워를 두루 갖춘 유망주였다. 박세혁(NC)의 보상 선수로 두산에 온 지난해 주전 유격수 경쟁에 참여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고, 이 감독도 올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그를 주전으로 낙점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주루 도중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한 달 이상 전열에서 이탈했다.강승호는 4월 두산을 지탱했고, 5월엔 이끌었던 중심 타자였다. 지난 5월 14일까지 타율 0.339 10홈런 36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985로 팀 타격 전 부문을 이끌었다.하지만 이후 긴 부진에 빠졌다. 강승호는 5월 15일 이후 25경기에서 타율 0.146에 머물렀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고, OPS는 0.385까지 추락했다. 그를 붙박이 주전으로 쓰던 이승엽 감독도 이달엔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시작했다.오랜 침묵에 빠졌던 두 사람이 13일 동시에 터졌다. 조금의 우연도 있었다. 본래 두산은 선발 유격수로 김재호를 기용하려 했으나 그가 경기 전 타격 훈련 때 종아리에 불편감을 느끼면서 급하게 박준영을 투입했다. 우연의 일치가 '대박'으로 돌아왔다. 전날 대타로 한 타석만 나선 강승호가 포문을 열면, 박준영이 불러들이면서 두산의 대량 득점을 이끌었다.두 사람은 2회부터 폭격을 시작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한화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의 몸쪽 직구가 조금 몰리자 자신 있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전민재가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만들었다.바통을 박준영이 이어 받았다. 박준영도 산체스의 151㎞/h 직구를 공략했는데, 공이 1루수 김태연을 강하게 맞히며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한 번 트인 물꼬는 계속 커졌다. 9번 타자 조수행도 산체스의 초구 직구를 가볍게 당겼다. 타구는 1루수를 넘어 우익선상 빈 곳에 떨어졌다. 야수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리그 최고 준족(33도루, 1위) 조수행이 3루까지 달리며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양의지의 적시타로 2회에만 넉 점째를 뽑았다.타순이 한 바퀴 돌아 다시 산체스를 상대한 3회, 이번에도 강승호와 박준영이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강승호는 이번엔 침착하게 공을 골라 출루했다. 도루로 2루까지 훔쳤고, 후속 전민재의 볼넷이 더해져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번에도 박준영이었다. 박준영은 조금 높게 들어온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당겼다.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가 좌익선상을 따라 굴러갔고, 강승호를 불러들이는 2루타가 됐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5회 또 다시 '강-박' 듀오가 해냈다. 이번엔 선두 타자로 들어선 강승호가 3루타를 때려냈다. 바뀐 투수 장시환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쳐낸 그는 전민재의 적시타로 득점했고, 전민재는 다시 박준영의 적시타로 들어오며 8점째를 완성했다. 한화는 6회 흔들리는 최원준을 상대로 석 점을 뽑았고, 8회 한 점을 더했다. 9회에도 문현빈이 2타점 3루타, 이원석의 적시타로 추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일찌감치 터져 버린 두산 타선에 내준 분위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 두산은 2군에서 돌아온 베테랑 선발 최원준이 5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다 6회 연타로 실점은 내줬지만, 선발 역할을 다 해내며 팀 3연패를 끊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김택연도 마지막 타자를 잡고 시즌 3호 세이브를 챙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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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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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NC 안방마님 경쟁, 김형준 "세혁이 형에게 많이 배우지 않을까요"

2024 NC 다이노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선 주전 안방마님 경쟁이 치열하다. 4년 만에 전지훈련에 참가한 김형준은 "(박)세혁이 형과 경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NC의 개막 포수는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박세혁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종료 시점에는 김형준이 포수 마스크를 착용했다. 총 88경기에서 타율 0.211 6홈런 32타점을 기록한 박세혁은 4월 중순에는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휘두른 배트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뒤 주춤했다. 정규시즌 막판에는 왼쪽 손목 건염 진단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상무 전역 직전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형준은 8월 말 복귀 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규시즌 후반부는 물론 NC의 포스트시즌(PS) 9경기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통산 800경기 이상 출장한 선배를 벤치로 밀어낸 셈이다. 군 복무와 부상으로 4년 만에 캠프에 참가한 김형준은 "설렘도 크고, 기대도 하게 된다. 4년 전에는 마냥 선배를 따라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다른 기분이다.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 준비해야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인권 감독은 주전 포수를 묻는 말에 "고민이 된다. 캠프를 통해서 정확하게 판단해 보려고 한다"고 답했다.김형준은 "세혁이 형은 경험이 많다. 내가 아직 세혁이 형보다 더 잘한다는 생각을 절대 가진 적이 없다"며 "나는 아직 배울 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세혁이 형과 처음 캠프에서 훈련한다. 즐겁게 재밌게 훈련하면서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며 "경쟁이지만 내가 더 많이 배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형준은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대표팀의 안방을 책임졌다. 그는 "대표팀을 통해 경험도 쌓았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공수에서 발전을 꿈꾼다. 그는 "타격에서 고쳐야 할 점이 있다. 올겨울부터 많이 준비했는데 캠프에서 완성하고 싶다. 또한 기본기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플레이에서 좀 더 성의 있게,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4.02.0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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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주 송승환·불펜 김재열 영입…임선남 단장 "원하던 선수 데려왔다"

NC 다이노스가 2차 드래프트에서 가려운 곳을 긁었다.임선남 NC 단장은 22일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원하던 선수를 데려왔다. 송승환 선수는 이전부터 좋게 봤던 외야수였다. 투수는 (2차 드래프트에서) 유출이 있을 거라고 판단해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자원을 고민했다. 김재열 선수는 그중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서울고 출신 송승환(23)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지명된 유망주다. 일찌감치 현역으로 입대, 병역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47경기 타율 0.301(163타수 49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박건우, 권희동을 비롯해 주전 외야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은 NC로선 송승환 영입으로 평균 연령을 확 낮췄다. 부산고를 졸업한 김재열(27)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7라운드 전체 71순위 지명자다. 올해로 데뷔 4년 차. 2021년 2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3.86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통산 1군 성적은 94경기 2승 3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6이다. NC는 이번 2차 드래프트에서 4명이 피지명됐다. 포수 박대온(1라운드 전체 5순위, SSG 랜더스) 투수 배민서(3라운드 전체 13순위,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철호(3라운드 전체 19순위, KT 위즈) 투수 이종준(3라운드 전체 20순위, LG 트윈스)이 팀을 떠나게 됐다. 1군 백업 포수로 활약한 박대온의 이적이 가장 눈에 띈다. NC는 별다른 포수 보강 없이 2차 드래프트를 마쳤다. 박세혁과 김형준의 입지가 워낙 탄탄한 만큼 무리하게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임선남 단장은 "지명을 했을 때 보상금(양도금)이 나가는데 그 기준에 부합하는 선수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명을 받고 나간 선수들이 아쉬운데 그 선수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번 2차드래프트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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