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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를 줄여준다" 모두가 좋아하는 LG '슈퍼 백업' 구본혁의 파급 효과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의 활약은 팀에 엄청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구본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6으로 뒤진 6회 말 1사 2, 3루에서 정철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 6-6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본혁은 후반기 총 26경기에서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0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타율 4위.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39) 양의지(두산 베어스·0.424) 등 리그 최고 타자들이 그의 앞에 있다. 전반기(타율 0.234·OPS 0.627)와 비교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최근 들어 콘택트와 함께 밀어치기에 집중한 결과다. 전반기에는 잡아당겨 만든 좌측 안타(41%)가 가장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좌측 안타 비율이 21.8%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가운데(40.6%)와 우측(37.5%) 안타가 많이 늘어났다. 구본혁의 시즌 타율은 0.278(291타수 81안타)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 그의 타율은 0.221이었다. 이에 구본혁의 출전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전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계속 벤치에 두거나 교체로만 내보낼 순 없다. 구본혁이 좋은 활약을 펼쳐 다른 야수들은 돌아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본혁이 올 시즌 유격수(295이닝)-3루수(260⅔이닝-2루수(199⅔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오지환·신민재·문보경은 수비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로 나선다. 또한 오스틴 딘이 지명타자 나서는 날엔 문보경이 1루, 구본혁이 3루를 맡는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빠지는 날엔 구본혁도 하루 휴식을 얻곤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이는 거의 주전급으로 출전한다고 보면 된다. 지명타자 포지션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여러 선수에게 돌아가야 전체적으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라며 "본혁이 덕에 팀이 한 시즌을 치르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본혁이 주전 선수의 휴식 및 벤치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혀준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한 시즌에 110경기, 300타석 이상 소화해야 팀이 데미지 없이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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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율 0.330 신민재가 사라졌다...천성호 1번, 구본혁 2루수 [IS 잠실]

LG 트윈스 1번 타자 신민재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L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천성호(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신민재는 허리 뭉침 증세를 안고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뺐다"라며 "교체 출장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신민재는 올 시즌 홍창기의 부상 이탈 속에 1번 타순에서 타율 0.330(시즌 0.309) 출루율 0.411을 기록 중이었다. 대신 천성호가 임시 리드오프로 낙점됐다. 천성호는 전날 경기에 2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에서 LG로 이적한 천성호는 이달 들어 타율 0.471(17타수 8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염 감독은 전날 천성호의 외야 수비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 괜찮더라"고 평가했다. 이날 역시 우익수를 맡는다. 신민재의 수비 공백은 '멀티 플레이어' 구본혁이 대신한다. 염 감독은 "구본혁이 정말 잘해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돌아가며 주전 선수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타율 0.280으로 공격뿐만 아니라 유격수(295이닝)-3루수(260⅔이닝-2루수(188⅔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다. 이날 LG의 지명타자로는 전날 골반에 불편함을 느껴 대타로 나선 문성주가 나선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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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스윙 판독 번복→담담했던 마운드 위 유영찬 "새로운 게 생겼구나..."

동료들보다 늦게 가세한 만큼 더 많이 기여하길 바란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유영찬(28) 얘기다. 유영찬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소속팀 LG가 4-3으로 앞선 8회 초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 아웃카운트 4개를 실점 없이 잡아내며 팀 승리(5-3)를 지켜내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16번째 세이브였다. 유영찬은 8회 초 2사 주자 롯데 주전 1루수 나승엽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해 삼진을 잡아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을 1점 받고 5-3에서 나선 9회 초에는 선두 타자 박찬형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황성빈과 한태양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황성빈에겐 포크볼만 3개 연속 던졌고, 한태양에겐 슬라이더를 3연속 구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를 하지 않는 공 배합이 오히려 상대 타자 허를 찔렀다. 유영찬은 실점 위기에서 이어진 손호영과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 연속 슬라이더를 구사했지만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 3개에 당하는 등 승부를 보지 못했다. 그사이 이번주부터 도입된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에 두 번째 번복 사례도 나왔다. 6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손호영의 배트가 돌았고 1루심은 스윙을 인정했다. 하지만 롯데의 요청으로 이뤄진 비디오 판독 결과 체크스윙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 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유영찬은 의식하지 않고 투구했다. 이 승부에서는 볼넷을 내줬지만 바로 이어진 고승민과의 대결에선 3루수 뜬공을 유도해 임무를 완수했다. 유영찬은 지난 시즌 LG 마무리 투수를 맡아 26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출전한 국제대회 프리미어12에서 오른쪽 팔꿈치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 재활 치료를 받아야 했다. LG 불펜 전력이 완전하지 않았던 6월 초, 그는 다시 1군 무대에 섰고 이전처럼 클로저로 나서 이 경기 전까지 15세이브를 쌓았다. 경기 뒤 만난 유영찬은 손호영과의 승부에서 체크스윙 관련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된 변수에 대해 "(새로운 판독 규정이) '새로운 게 생겼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냥 다음 구종을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타자에게 그냥 치라는 마음으로 왼쪽으로 던졌는데, 그게 높아 볼넷으로 이어져 아쉬웠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공백기가 짧지 않았지만 유영찬은 여전히 안정감이 있다. 그의 연차와 경력을 고려하면 놀라운 행보다. 이에 대해 유영찬은 "지난해와 같은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 마무리 투수 임무에 맞게 최대한 팀 승리를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부상으로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더 많이 보탬이 되기 위한 마음이 크고 그래서 더 관리를 잘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LG는 20일 롯데전 승리로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마무리 투수가 아닌 셋업맨 임무를 맡았는데 올해는 최종 무대(한국시리즈)에서 팀 우승 순간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유영찬은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많이 남았다.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라며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투수에 걸맞은 무던한 멘털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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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간판타자 윤동희 1군 엔트리 제외 초강수...나승엽·최준용 콜업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 타자 윤동희, 좌완 셋업맨 홍민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롯데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간판타자 윤동희와 좌완 불펜 투수 홍민기를 2군으로 내렸다. 윤동희는 2025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2위에 오를 만큼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전반기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돌아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8월 초부터 급격히 배트가 얼어붙었다. 팀이 9연패(1무 9패)를 당한 10경기에서 타율 0.147에 그쳤다. 19일 LG전에서 좌중간 안타를 치며 반등 신호탄을 쏘는 듯 보였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줬다. 홍민기는 19일 LG전 7회 말 2사 상황에서 등판해 신민재에게 사구를 내준 뒤 바로 교체됐다. 최근 제구 난조를 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홍민기는 심리적으로 안 좋다, 갑자기 그분(제구 난조)이 오셨다. 안정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윤동희는 현재 타격감 저하로 감각 조율이 필요하다고 봤다. 롯데는 윤동희와 홍민기 대신 주전 1루수 나승엽과 셋업맨 최준용을 콜업했다. 나승엽은 컨디션 난조로 그동안 조정기를 가졌고, 최준용은 어깨 통증으로 재활 치료를 받았다. 롯데는 20일 LG전에서 한태양(2루수) 손호영(지명타자) 고승민(우익수) 빅터 레이예스(좌익수) 유강남(포수) 김민성(3루수) 나승엽(1루수) 이호준(유격수) 황성빈(중견수)를 선발로 투입한다. 선발 투수는 나균안이다. 한편 롯데는 경기 전 선발 유격수를 전민재에서 이호준으로 바꿨다. 옆구리 통증이 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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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롯데전 문성주 대신 천성호 투입...나균안 공략 방침 [IS 잠실]

3연승을 노리는 LG 트윈스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LG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홈 3연전 2차전에서 신민재(2루수) 천성호(우익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지명타자) 구본혁(유격수) 이주헌(포수) 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근 5경기 3할 타율(0.300)을 유지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문성주, 주전 포수 박동원이 빠졌다. 문성주는 19일 LG전 주루 중 왼쪽 골반에 불편감을 드러내 교체된 바 있다. 선수 관리 차원으로 본다. 염경엽 감독은 대신 KT 위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천성호를 내세웠다. 이날 롯데 선발 투수가 '포크볼러' 나균안이기 때문에 콘택트 능력을 고려해 선수를 기용했다. 선발 포수를 이주헌으로 쓴 것도 박동원의 체력 관리를 위한 포석이다. LG는 19일 1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롯데를 9연패로 몰아 넣었다.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20일 2차전은 '롯데 킬러' 손주영이 나선다. 그는 올 시즌 롯데전 3경기에서 19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2승을 거뒀다. 가라앉은 롯데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10승째를 노린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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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삼진' 김민성→질책성 교체...강한 메시지 전한 김태형 감독, 더 경직된 롯데 타선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베테랑 선수에게 '질책성' 교체 지시를 내렸다. 자칫 자충수가 될 수 있는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통하지 않았다. 롯데가 9연패를 당했다. 지난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2-5로 패하며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연패를 끊지 못했다. 롯데가 9연패를 당한 건 '암흑기' 시절이었던 2005년 6월 14일 이후 20년 2개월 5일, 7371일 만이다. 롯데는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섰다. 그는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더 많은 이닝을 더 적은 실점으로 막아주길 바랐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타선은 10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쳤다. 만루 기회를 2번 놓쳤다. 최근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가급적 특정 플레이나 현상을 두고 말을 아꼈던 김태형 감독은 이날 답답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타자, 포구 기본기가 흔들린 포수를 보며 굳은 표정을 지어 보이거나 옆에 있는 코치를 다그쳤다. 그사이 질책성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현재 1군 엔트리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베테랑 김민성을 한 타석 만에 교체한 것. 승부 타이밍을 놓치고 투수에게 끌려간 점을 문제 삼은 것 같다. 김민성은 2회 초 1사 뒤 윤동희와 유강남이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로부터 각각 볼넷과 안타로 출루해 만든 기회에서 첫 타석에 나섰는데,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2개를 그대로 보낸 뒤 3구째 낮은 포크볼에 헛스윙하며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3루수로 나섰던 김민성은 2회 말 수비를 앞두고 바로 대수비(박찬형)과 교체됐다. 현재 롯데는 그라운드 위에서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다. 전준우가 지난 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주전급 중에서는 유강남이 가장 경험이 많지만, 앞에서 끌어가는 리더로 보긴 어렵다. 그나마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 중 전준우의 자리를 대신할 선수는 김민성이었다. 실제로 김민성 역시 막힌 혈을 뚫는 타격을 해준 바 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이날 김민성을 한 타석 만에 교체했다. 부상 징후는 없었고, 구단 관계자도 현장 판단이라고 밝혔다. 높은 확률로 김 감독이 타석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선수를 질책한 것이다. 롯데는 이 경기에 앞서 1군 코치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김민호 벤치 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김민재 코치를 올렸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선수단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걸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고도 김민성 교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었다.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내린 결단일 수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롯데 선수들은 이 경기 내내 경직된 모습을 보였고, 8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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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 없으면 어렵다, 힘든 상황이지만…" 이범호 감독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IS 광주]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의 1군 복귀 시점은 언제가 될까.이범호 KIA 감독은 1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정해영에 대해 "4~5일 정도 휴식하고 난 뒤 불펜을 하고 경기 들어가는 거로 스케줄을 잡아놨다"라고 말했다. 정해영은 구위 저하 등을 이유로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 직전 두 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3.50(1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실점 2자책점)으로 흔들렸다.특히 지난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141㎞/h 직구가 스피드건에 찍히기도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공한 PTS(Pitch Tracking System) 자료에 따르면 올 시즌 정해영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6.5㎞/h, 최고 구속은 150㎞/h를 넘기 때문에 140㎞/h대 초반 직구는 '이상 징후'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이 정해영은 정규시즌 일정의 76.4%를 소화한 18일 기준으로 전년 대비 상대 타자, 투구 수, 이닝 등을 모두 넘어섰다. 공동 5위 KIA는 5강 경쟁을 치열하게 이어가고 있다. 주전 마무리 투수를 전력에서 제외하는 건 결단이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해영이의 이닝 수가 최근 몇 년 많았다. 올해 공도 많이 던졌다고 하더라. 체력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안 좋기 때문에 스피드(구속)가 조금 느려졌을 수 있지 않나"라며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얘기하는 게 있어서 안 좋고 할 때 (무리해서 경기를 나가는 것보다) 한 번 빼는 게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세이브(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굉장히 어렵다. 정해영이 있어 줘야 불펜이 잘 돌아가는 것도 알지만 잠실에서 던질 때의 모습에선 마무리 투수로 나가더라도 모든 면에서 자기도 부담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정규시즌 일정의) 맨 마지막에 힘을 내기 위해선 힘을 보충해서 던지는 게 확률적으로 높지 않을까. 며칠 쉬고 난 뒤 불펜하고 (2군 경기를) 던지면 올려서 준비시키겠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오선우(1루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위즈덤(3루수) 한준수(포수) 김호령(중견수) 박정우(좌익수) 순으로 선발 출전한다. 이범호 감독은 "고종욱이 살짝 열이 있다고 해서 박정우를 먼저 냈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19 18:07
메이저리그

김혜성 복귀 초읽기, 내일부터 트리플A 출전...다저스 내야 숨통 틔우나

왼쪽 어깨를 다친 김혜성(26·LA 다저스)이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다. 김혜성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재활 경기를 치른다.김혜성이 재활 경기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이달 말 빅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CBS스포츠는 19일 "김혜성이 이달 말 복귀하면 바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성은 7월 말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왼 어깨 통증 탓인지 올스타 휴식기 이후 김혜성은 10경기 타율 0.154(26타수 4안타)로 부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은 매우 강한 선수다. 계속 뛸 수도 있겠지만, 휴식을 취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라며 "공백이 길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현재 주전 내야수의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은 발목을 다쳐 이탈했다. 무릎 부상에서 복귀했던 3루수 맥스 먼시는 오른 옆구리를 다쳐 다시 IL에 올랐다. 엔리케 에르난데스는 왼 팔꿈치 부상으로 IL에 이름을 올렸다.김혜성의 가장 마지막 마이너리그 출장은 5월 3일 엘패소 치와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전이었다. 올 시즌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혜성은 빅리그 58경기 타율 0.304(138타수 42안타) 2홈런 15타점 17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9 08:25
프로야구

사라진 디테일...롯데 자이언츠,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돌아온 성장세(稅) 납부일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그동안 팀 진격을 이끈 젊은 선수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롯데는 지난 6일까지 58승 3무 45패(승률 0.564)를 기록하며 4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지켰다. 하지만 7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8연패를 당했고,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8-8 무승부에 그쳤다. 그사이 5할 승률(4승 4패)를 기록한 SSG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총체적 난국이다. 일단 타선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8월 치른 14경기에서 기록한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0.205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타격감이 좋았던 주전 외야수 윤동희와 고승민은 이 기간 각각 타율 0.133, 0.147에 그쳤다. 롯데는 8월 무득점 패전만 5번 당했다. 구원진도 흔들리고 있다. 특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14일 한화 이글스전 9회 말, 17일 삼성전 8회 초 각각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와 주루에서 실책, 실책성 플레이가 쏟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14일 한화전이 대표적이다. 롯데는 3-3 동점이었던 9회 초, 전민재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 앞서나간 뒤 1사 1·3루 기회를 이어갔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3루 주자 한승현이 주루사를 당했다. 한승현은 앞서 전민재가 안타를 친 상황에서도 2루에서 3루를 향하다가 넘어졌다.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1사 2루에서 윤동희가 친 타구를 한화 유격수 심우준이 잡아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 한태양을 누상에 가뒀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이 주자를 2루로 몰아가는 과정에서 2루수 키를 넘기는 악송구를 범해 롯데 주자가 모두 살 수 있었지만, 윤동희가 무리하게 2루 진루를 노리다가 우익수의 송구에 태그아웃 당했다. 1사 3루에선 뜬공이나 땅볼로도 득점을 올릴 수 있다. 롯데는 9·10회 본헤드 플레이를 범해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내줬고, 점수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연장 11회 말 끝내기 밀어내기를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15일 삼성전에선 수비가 흔들렸다. 0-3으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무사 1루에서 포수 유강남이 도루를 시도한 1루 주자 류지혁을 잡기 위해 2루로 송구했지만, 유격수 전민재와 2루수 한태양 모두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았다. 3루로 내달린 류지혁을 잡기 위해 중견수 장두성이 시도한 3루 송구는 파울 지역으로 빠졌다. 17일 삼성전 연장 11회 말, 2루 주자였던 황성빈은 박찬형의 유격수 직선타가 나왔을 때 타구 판단을 너무 빨리해 3루로 쇄도하다가 더블플레이 빌미를 제공했다. 현재 롯데 선수단엔 구심점이 없다. 선수단 주장이자 기둥인 전준우가 지난 5일 KIA전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이탈한 상태다. 1군에서 10년 이상 뛴 베테랑은 내야수 김민성·노진혁, 포수 유강남 3명뿐이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이 성장하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이들은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풀타임으로 정규시즌을 소화한 경험이 한두 번에 불과하다. 팀이 연패에 빠지다 보니 조바심을 다스리지 못했고, 기본기가 흔들리는 플레이를 자주 범했다. 롯데는 성장세를 보여준 젊은 선수들 덕분에 올 시즌 상위권을 지켰다. 하지만 이들의 경험이 부족해 감당해야 할 필연적 약점도 드러났다. 이는 소득만큼 내야 하는 일종의 '세금'과 같다. 공교롭게도 그 납부일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다. 김태형 감독은 "연패가 지금보다 더 뒤에 나오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했다. 평소 상황에 맞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하고 다그쳤던 김태형 감독은 최근 최대한 말을 아끼며 선수단 '기 살리기'에 매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9 06:05
프로야구

안타→2도루→결승 득점→안타→자동고의사구까지, 오늘도 씬스틸러

LG 트윈스 구본혁(28)의 타석에서 존재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구본혁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 팀의 11-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톨허스트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최고 수훈 선수였다면, 구본혁은 공수주에서 알토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CGV가 공동 제정하는 7월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받은 그는 '주인공' 톨허스트 못지 않게 팀 승리에 공헌했다. 구본혁은 0-0이던 5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박해민 타석에서 KT 좌완 오원석-장성우 배터리를 상대로 연속 2루와 3루를 훔쳤다. 이어 박해민의 안타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구본혁이 안타를 뽑은 뒤 연속 도루로 상대를 흔들면서 LG는 5회에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5회 구본혁의 센스 있는 주루플레이로 찬스의 흐름을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구본혁은 7회 초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간 후 박해민의 희생 번트-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문성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구본혁은 올 시즌 후반기 20경기에서 타율 0.397(63타수 2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팀 내 타율 1위, 리그 전체에선 3위다. 시즌 타율은 0.272이다. 그렇다 보니 구본혁과 승부를 피하기도 한다. 구본혁은 팀이 5-0으로 앞선 8회 초 1사 2, 3루에서 자동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KT는 1루를 채워놓고 1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승부를 보겠다는 심산이었는데, 이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LG는 박해민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신민재의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구본혁은 2019년 입단 첫해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아 1군에서 활약했다. 입단 후 2021년까지 통산 타율 0.163에 그쳐 백업 내야수에 머물렀다. 그는 "입대 직전에 '이렇게 해서는 경쟁력이 아예 없겠구나'라고 느꼈다. 상무 야구단에서 '내 것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LG는 오지환(유격수) 신민재(2루수) 문보경(3루수) 오스틴 딘(1루수)으로 구성된 LG의 내야진 워낙 탄탄해 주전으로 주전 도약이 쉽지 않다. 그러나 입대 전과 비교하면 타격이 일취월장해 훨씬 많은 기회를 얻고 있다. 특히 수비력을 바탕으로 준수한 타격을 자랑하며 오지환과 신민재의 부진, 오스틴의 부상 때 1루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두루 소화했다. 올 시즌 11일까지 유격수(280이닝) 3루수(233⅓이닝) 2루수(181이닝)가지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 중이다. 구본혁은 "지난해 타율 2할5푼을 기록했다. 올 시즌은 2할 6푼대를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금으로선 초과 달성도 충분해 보인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8.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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