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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접이 풍년' 임창정, 22년차 소통왕..'3주차 팬' AB6IX 전웅 활약
가수 임창정과 팬들이 서로의 존재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팬심자랑대회 주접이 풍년'(이하 '주접이 풍년')에서는 임창정과 공식 팬클럽 빠빠라기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성별과 연령 불문한 빠빠라기들이 출격했다. 특히 덕질 30년차라는 한 팬은 임창정으로 꽉 찬, 이른바 '임창정 바'를 운영한 이력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팬은 "손님들이 거의 임창정 팬들이다. 우리 창정이 형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돈을 받을 수가 없었다. 결국 망했다"라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오랜만에 팬들을 만난 임창정은 "팬들과 뭔가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 어떤 느낌일지 굉장히 궁금했다. 생각보다 너무 감동적이라 소름 끼친다"면서 활짝 웃었다. 빠빠라기를 위해 준비한 서프라이즈도 훈훈함을 더했다. 임창정은 "'주접이 풍년'이 장수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 정말 멋진 프로그램"이라며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아주 오랫동안 노래와 연기를 해오면서 늘 나랑 함께 하고 있다는 분들이 계신다"라고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AB6IX 멤버 전웅이 빠빠라기 신입으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전웅은 입덕 3주차라면서 임창정의 히트곡 '늑대와 함께 춤을' 무대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임창정이 준비한 깜짝 팬미팅 이벤트도 재미를 더했다. 한 호프집에서 팬들을 위한 역조공 서프라이즈에 나선 임창정은 "원래 팬들이 먼저 준비하는 게 70년 전통이다. 내가 깼다. 모든 제도와 관습이 바뀌어야 한다. 왜 팬들만 하냐. 가수가 먼저 해놓고 팬들이 나중에 와서 즐기면 된다"라며 팬들을 향한 넘치는 사랑을 뽐냈다. 하지만 일정 때문에 임창정이 떠난 후 팬들이 찾아온 비하인드가 공개되며 반전을 선사했다. 특히 임창정은 데뷔 33년차 소통왕답게 팬들의 이름까지 외우고 있어 MC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H.O.T.와 젝스키스가 활동하던 당시를 떠올린 임창정은 아련한 추억과 함께 "그땐 알짜배기, 찐 팬들이 왔다"라고 회상했다. 방송 말미 17세의 어린 소년 팬을 본 임창정은 감격에 젖어 한참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뭉클했다. 내가 이러려고 가수를 했다. 어린 시절, 이 친구와 나이가 같을 때 꿈을 갖고 이렇게 (여기까지) 왔다. 이 프로그램은 정말 만세다"라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주접이 풍년'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덕질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주접단'을 조명해 그 속에 숨어있는 사연과 함께 덕질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신개념 '어덕행덕'(어차피 덕질할거 행복하게 덕질하자) 토크 버라이어티다.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5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