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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젠틀맨’ 박성웅 “대본 거절 후 주지훈, 2시간 동안 부산 시내 걸으며 설득”
배우 박성웅이 ‘젠틀맨’ 대본을 처음 받고 거절한 이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젠틀맨’의 개봉을 앞두고 배우 박성웅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젠틀맨’은 성공률 100% 흥신소 사장 지현수(주지훈 분)가 실종된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 행세를 하며 불법, 합법 따지지 않고 나쁜 놈들을 쫓는 범죄 오락 영화다. 극 중 그는 품위 있는 모습 뒤에 저열한 욕망을 숨긴 로펌 재벌 권도훈으로 분해 기존의 빌런과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이날 박성웅은 시나리오를 한 번 거절했다는 일화를 밝히며 다시 출연을 결심한 결정적 이유로 주지훈을 꼽았다. 그는 “원래 대본이 지훈이를 통해 온 게 아니었다. (기존에 했던 악역과) 똑같은 빌런이고 소모되는 것 같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단 지훈이와 제대로 한 작품이 없었다. ‘공작’도 특별출연이었고 ‘헌트’도 내가 요원 3, 지훈이가 요원 4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헌트’ 촬영 당시 주지훈이 2시간 동안 부산 시내를 걸으며 그를 설득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헌트’를 찍으러 부산에 갔는데 지훈이가 ‘젠틀맨’에 관해 한마디도 안 했다. 그래서 먼저 말을 꺼냈다. 지훈이가 ‘시원하게 거절했던데’라고 답하더니 그때부터 2시간 부산 시내를 걸으며 나를 설득했다. 그때부터 대본을 파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3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