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817건
메이저리그

'가을의 전설' 프리먼, 역대 12번째 정규시즌 이어 WS MVP까지 석권…앞선 11명 중 10명은 HOF행

베테랑 왼손 타자 프레디 프리먼(35·LA 다저스)이 '가을의 전설'로 우뚝 섰다.프리먼은 31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날 다저스는 7-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브루클린 시절 포함하면 구단 역대 8번째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 2009년 이후 15년 만이자 구단 역대 28번째 왕좌 탈환을 노린 양키스는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프리먼은 이번 WS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시리즈 타격 성적은 5경기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출루율(0.364)과 장타율(1.000)을 합한 OPS가 1.364였다. 때려낸 안타 6개 중 절반 이상이 홈런이었는데 1~4차전에서 모두 펜스 밖으로 타구를 날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인 2021년 WS 5,6차전에 이어 사상 첫 WS 6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특히 시리즈 분수령이 된 1차전에선 WS 사상 첫 끝내기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5차전에서도 프리먼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5로 뒤진 5회 초 2사 만루에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것. 다저스는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 말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5-6으로 다시 끌려갔으나 8회 초 2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6-6으로 맞선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한 무키 베츠는 타격 직후 오른손을 불끈 쥐었다.2010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프리먼은 빅리그 15년 차 베테랑. 정규시즌 통산 홈런이 343개에 이른다. 타석에서 존재감뿐만 아니라 선수단에 끼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프리먼은 구단 문화와 조직, 팀을 위해 하는 일까지 고려했을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프리먼의 WS MVP가 의미 있는 건 그의 커리어도 한몫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020년 내셔널리그(NL) MVP 프리먼은 정규시즌과 WS에서 MVP를 모두 수상한 12번째 선수가 됐다. 이전 11명 중 10명은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올랐다'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3:55
프로야구

김태군의 희생번트·류지혁의 원맨쇼, 트레이드 주인공들 빛났다 [KS2 스타]

지난해 7월 팀을 맞바꿨던 트레이드 주인공들이 빛난 하루였다. KIA 타이거즈의 김태군과 삼성 라이온즈의 류지혁이 불방망이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허슬플레이 등으로 맹활약하며 가치를 빛냈다. 김태군은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과 2차전에 포수로 선발 출전, 1차전 승리를 이끄는 귀중한 희생번트와 안타를 올렸다. 서스펜디드 경기로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 김태군은 7회 무사 1·2루 기회를 잇는 희생번트 임무를 잘 수행해냈다. 이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IA는 삼성 배터리의 연속 폭투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앞서 삼성이 6회 무사 1·2루에서 희생번트 실패로 무득점에 그친 장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김태군이 역할을 잘 수행해낸 덕분에 KIA는 분위기를 바꿔 승리할 수 있었다. 이어 김태군은 8회 2사 1루에서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쐐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군은 2차전에서도 안타 하나와 희생플라이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삼성의 류지혁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1차전 7회에 선두타자로 나선 류지혁은 상대 실책을 틈타 전력질주로 1루를 밟으며 기회를 살렸다. 2차전엔 홀로 빛났다. 2회 첫 타석부터 2루타로 출루하더니, 4회에도 1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후 류지혁은 김현준의 1루수 앞 땅볼에 홈까지 들어왔다. KIA 1루수 이우성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는 양현종에게 던진 공이 빗나갔고, 양현종이 공을 줏으러 간 사이 류지혁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린 것이다. 박찬도 주루코치가 막아섰지만 류지혁은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팀의 귀중한 첫 득점을 올렸다. 6회에도 류지혁은 1사 후 2루타로 출루했다. 전병우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류지혁은 김현준의 좌중간 안타에 홈으로 들어왔다. 2루와 3루 사이에서 상대 중견수의 움직임을 살핀 류지혁은 최원준이 다이빙 캐치에 실패하자 주저없이 홈까지 내달렸다. 좌익수 소크라테스가 백업을 잘 와 송구했지만 류지혁의 발이 더 빨랐다. 이날 삼성의 2득점 모두 류지혁이 만들어냈다. 두 선수는 7월 트레이드 주인공들이다. 포수진 약점이 있었던 KIA와 내야 뎁스가 약했던 삼성의 니즈가 맞아 떨어지면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1년 반 뒤 KS에서 만난 두 선수는 1~2차전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선보이면서 자신의 가치를 드높였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3 21:26
프로야구

임찬규-에르난데스 두 명으로 끝냈다, LG 아슬아슬 벼랑 끝 탈출

LG 트윈스가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역투를 앞세워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원정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준 LG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었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전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도 있다. 벼랑 끝에 있다"라며 "가장 강한 카드를 쓰면서 상황을 볼 생각"이라는 마운드 운용 전략이 통했다. LG는 포스트시즌(PS) 첫 등판에 나선 삼성 선발 황동재를 상대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1회 홍창기의 안타 이후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1사 2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2회에는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지환이 2루 도루에 이은 내야 땅볼로 1사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박동원의 투수 앞 땅볼 때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삼성 황동재가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대처했다. 이어 2사 2루에선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3회 초 2사 후 류지혁의 안타로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4회에는 1사 후 윤정빈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르윈 디아즈가 우측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파울 홈런을 쳤는데, 비디오 판독에도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박병호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강민호가 임찬규의 114㎞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LG는 4회 말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김현수-오지환-박동원으로 이어지는 좌타자를 앞두고 왼손 투수 이승현을 투입했다. 황동재 카드는 성공했다. 이승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오스틴을 견제사로 처리했고, 김현수로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오지환-문보경을 연속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LG는 5회 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박동원의 볼넷에 이은 박해민의 희생 번트, 문성주의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홍창기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마운드를 송은범으로 바꿨는데 신민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사 1, 3루가 이어졌다. 삼성은 오스틴 타석에서 김윤수 카드를 또 꺼냈다. 1~2차전 찬스에서 삼진-내야 땅볼로 고개를 떨군 오스틴은 김윤수의 초구 직구를 노려 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6회 초 1사 후 마운드를 에르난데스로 교체했다. 첫타자 윤정빈과 우측 방면으로 큰 타구를 보냈는데, 우익수 홍창기가 가까스로 점핑 캐치했다. 7회에는 2사 후 김영웅의 안타성 타구 때 홍창기가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트려 3루타를 내줬다. 에르난데스는 삼성 이재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에는 1사 후 김지찬의 내야 안타, 2사 1루에서 윤정빈의 볼넷으로 1·2루에 놓였지만 디아즈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임찬규는 이번 포스트시즌(PS)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ERA) 1.08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60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 PS 1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역투 중이다. 이날 양 팀 안타 수는 5개씩 같았다. 햄스트링 통증을 털고 라인업에 복귀한 LG 문성주는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7 21:18
프로야구

박진만 전략 적중! 'LG전 출루율 0.423' 윤정빈 선발 투입, '신의 한 수' 됐다 [PO1]

"출루율이 좋다. 상위 타선과 중심 타선 가교 역할을 할 것."삼성 라이온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깜짝 카드'를 꺼냈다. 정규시즌 3할 타자 김헌곤이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했으나,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은 윤정빈이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윤정빈의 출루율이 좋은 점을 이유로 설명했다. 실제로 윤정빈의 정규시즌 LG전 출루율은 0.423로 높았다. 선택은 적중했다. 윤정빈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감독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1회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쳐서 출루하더니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르윈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며 김지찬의 3루 진루를 견인, 이후 구자욱의 3점 홈런까지 이끌며 삼성이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조했다. 윤정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 몸에 맞는 볼로 세 번째 출루를 기록한 윤정빈은 수비에서도 빛을 발했다. 7회 초 선두타자 오지환의 우익선상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해 포구, 선두타자 출루 위기를 지워냈다. 8회 말엔 추가 안타까지 때려내면서 첫 가을야구에서 3안타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3루까지 진루한 윤정빈은 상대 폭투에 홈을 밟으며 득점을 추가했다. 윤정빈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10-4로 승리, 한국시리즈(KS) 진출 75.7%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33번의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 중 25팀이 KS에 진출할 정도로 확률이 높다. 또 삼성은 2015년 KS 1차전 이후 3275일(8년 11개월 25일) 만에 PS 승리를 낚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한 수가 적중한 경기였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7:16
프로야구

오스틴 데자뷰 스리런+손주영 5⅓이닝 쾌투...LG 트윈스, '대구행' 확률 100% 잡았다 [준PO 3]

LG 트윈스가 대구행 확률 100%를 잡았다. LG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2024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6-5로 승리했다. 오스틴 딘이 5회 초 기세를 바꾸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쳤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주영이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승 1패 전적으로 6번 3차전이 열렸다. 승리한 팀 모두 PO에 진출했다. LG가 데이터상 100% 확률로 PO에 다가선 것.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기다리고 있는 대구가 가까워졌다. LG는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동원이 KT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빅볼을 바라며 '거포 포수' 박동원을 2차전보다 전진 배치(5번)한 염경엽 감독의 선택이 일단 통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11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던 최원태는 1회는 실점 없이 버텼지만, 타선이 지원한 선취점을 지키지 못했다. 2회 말 김상수에게 내야 안타,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중계 플레이를 하던 3루수 문보경이 송구 실책음 범하며 김상수의 득점을 허용했다. 타선은 3회 초 공격에서 다시 1점을 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우전 2루타를 쳤고, 문성주는 희생번트 작전을 수행했다. 1사 3루에서 나선 홍창기는 벤자민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LG가 다시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선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벤자민이 신민재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하고, 볼넷까지 내주며 흔들렸지만, 정규시즌 타점왕 오스틴 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사이 신민재는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하며 2루에 진루했지만, LG는 4번 타자 문보경마저 삼진을 당했다. 최원태는 3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3회 말 선두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넷, 1사 뒤 상대한 장성우에겐 중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3루에 놓였다. 오재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그사이 3루 주자였던 로하스의 득점을 허용했다. 최원태는 주자를 1루에 두고 상대한 황재균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았다.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결국 LG 벤치가 투수를 좌완 손주영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바뀐 투수마저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루 주자였던 장성우의 득점을 허용했다. LG가 2-3로 역전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이 바란 빅볼은 5회 진짜 효과를 발휘했다. LG는 선두 타자 문성주가 KT 내야진의 파울 타구 포구 실책 덕분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그가 홍창기의 내야 타구에 2루에서 아웃됐지만, 후속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치며 다시 기회를 만들었다. 앞서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했던 오스틴이 벤자민의 초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쐈다. 단번에 승세가 LG로 넘어갔다. 오스틴은 LG가 통합 우승을 달성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3차전 3회 타석에서도 벤자민을 상대로 스리런홈런을 치며 원정 경기 기세 싸움을 이끈 바 있다. LG는 7회 공격에서도 간판타자 김현수가 긴 가을 침묵을 깨고 선두 타자 중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1사 뒤 나선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1·3루 득점 기회를 열었고, 홍창기가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내 대주자로 나선 최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가 6-3으로 앞서가며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3회 2사 위기에 등판해 김상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던 손주영은 이후 8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고 LG의 리드를 지켜냈다. 높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연신 KT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7개를 솎아냈다. LG는 마지막 고비도 넘겼다.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9회 말 등판했지만,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고 배정대에게 투런홈런까지 허용하며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긴급 투입했고, 그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복덩이' 오스틴의 해결사 본능과 가을 DNA를 발견한 손주영의 호투에 힘입어 원정 첫 경기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PO를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21:38
프로야구

[포토] 홍창기, 희생플라이 한점 더

8일 오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와 KT위즈의 2024 신한쏠뱅크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홍창기가 6회 1타점 중견수희생플라이를 날리고 득점주자 최승민과 더그아웃으로 개선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08. 2024.10.08 20:36
프로야구

벤자민, 야수 포구 실책→또 오스틴에 스리런 허용...5이닝 5실점 패전 위기[준PO 3]

나흘 휴식 뒤 등판한 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31)이 실책에 울었다. 벤자민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5실점을 기록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실점을 최소화하며 분투했지만, 야수진 실책 뒤 급격히 무너졌다.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를 중견수 뜬공, 2번 타자 신민재를 유격수 직선타, 3번 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한 벤자민은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5번 타자 박동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벤자민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오지환과 김현수, 몸값 높은 두 타자를 차례로 1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KT 타선은 이어진 2회 말 공격에서 김상수의 내야 안타와 상대 내야수의 송구 실책을 묶어 득점하며 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벤자민은 또 흔들렸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고, 이어 상대한 문성주에겐 희생번트를 허용했다. 1사 3루에서 홍창기와 두 번째 승부를 했지만, 풀카운트에서 우중간 담장까지 뻗는 장타까지 허용하며 결국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벤자민은 신민재를 상대하며 폭투를 범해 다시 3루에 주자를 뒀고, 타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 위기까지 몰렸다. 실점은 최소화했다. 벤자민은 이 상황에서 상대한 오스틴을 삼진 처리했다. 그사이 '히트 앤드 런' 작전을 수행한 신민재가 2루에 진루했지만, 이어 상대한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며 점수를 더 내주지 않았다. KT 타선은 힘을 냈다. 3회 말 공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볼넷, 장성우가 중전 안타,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황재균과 김상수가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벤자민은 이어진 4회 초, 홈런을 허용한 박동원에게 또 안타를 맞았지만, 오지환과 김현수를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박해민까지 1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비로소 리드를 지켜냈다. 좋은 흐름은 실책 하나로 바뀌었다. 벤자민은 5회 초, 선두 타자 문성주 상대 내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포수 장성우와 1루수 오재일이 콜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놓치고 말았다. 이어진 승부에서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한 벤자민은 홍창기는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신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상대한 오스틴에게 좌월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초구 컷패스트볼이 실투가 됐다. 벤자민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오스틴에게 3점 홈런을 맞은 바 있다. 벤자민은 이어진 상황에서 문보경을 땅볼 처리했고, 박동원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오지환을 땅볼 처리하며 5이닝을 채웠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등판 뒤 나흘 휴식 뒤 등판하며 투혼을 보여준 벤자민. 야수진이 득점은 잘 해줬지만, 수비 지원은 하지 못했고, 많은 실점을 내준 채 마운드를 넘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8 20:30
프로야구

'28일 KIA전서 대기록 나오나' 레이예스, 199안타 정복…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초읽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시즌 200안타' 달성을 눈앞에 뒀다.레이예스는 27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8안타를 마크한 레이예스는 200안타까지 단 1안타만 남겨 놓았다. 롯데의 잔여 스케줄(2경기)을 고려하면 대기록을 향한 청신호가 켜졌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시즌 200안타'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201안타)이 유일하게 정복했다. 현행 팀당 144경기 체제에서 200안타는 경기당 1.39안타를 기록해야 가능하다.이날 레이예스는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200안타 초읽기에 들어갔으나 나머지 타석에선 침묵, 대기록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2회 삼진, 4회 중견수 희생플라이, 6회 좌익수 플라이, 7회 1루 땅볼이었다. 롯데는 2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 다음 달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한편 롯데는 난타전 끝에 13-6으로 승리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6피안타 2실점하며 시즌 5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장단 15안타가 쏟아졌다. 특히 1번 황성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3번 고승민이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6번 나승엽도 타수 3안타 1타점, 8번 박승욱도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화력을 지원했다. NC는 선발 임상현이 5이닝 10파안타 8실점 패전 투수. 2번 김주원이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고개 숙였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7 22:07
프로야구

'최근 5G 타율 0.500' 홈런 없어도 존재감 폭발, 김도영 비거리 120m짜리 희생플라이 [IS 광주]

기대했던 홈런은 없었지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존재감은 여전했다.김도영은 24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팀의 7-1 대승을 이끈 김도영은 시즌 타율을 0.348(경기 전 0.347)로 소폭 끌어올렸다. 최근 5경기 타율은 무려 0.500(20타수 10안타)에 이른다.전날 경기에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추가한 김도영은 시즌 38홈런-40도루로 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달성을 눈앞에 뒀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상승세를 고려하면 40-40에 좀 더 근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으나 홈런은 없었다. 다만 시즌 56번째 멀티 히트(국내 선수 1위)로 가공할 만한 화력을 자랑했다. 1회 첫 타석 좌전 안타, 2회 두 번째 타석 중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완성한 김도영은 4회와 6회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존재감이 드러난 건 8회 마지막 타석. KIA 타자들은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김도영 타석에 연결했다. 삼성 파이어볼러 김윤수를 상대한 김도영은 풀카운트 상황에서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펜스 방향으로 타구를 날렸다. 경기를 중계한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넘어갔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정타에 가까웠다. 2만500석(매진)을 가득 채운 야구팬들은 순간 환호성을 질렀다.타구는 아슬아슬하게 펜스를 넘지 못했다. 중견수 김재혁이 펜스 바로 앞에서 포구,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연결됐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홈플레이트에서 가운데 펜스까지의 거리가 121m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비거리 120m짜리 희생플라이나 다름없었다. 김도영의 불붙은 타격감을 체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편 이날 KIA는 7-1 대승을 거뒀다. 선발 김도현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6패)째를 따냈다. 7이닝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타선에선 김도영을 비롯해 2번 윤도현(5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과 3번 박찬호(4타수 2안타 1홈런 2득점 2타점) 등 1~3번 타순에서 6안타 1홈런 5득점 5타점을 합작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4 21:44
프로야구

같은 내야수 멘탈 흔든 주루...박승욱, 롯데 역전승 '언성 히어로' [IS 피플]

롯데 자인언츠 내야수 박승욱(32)이 KT 위즈 내야진을 무너뜨리는 주루 플레이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는 소속팀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언성 히어로' 중 한 명이다. 박승욱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7회 공격에서 중요한 안타 그리고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6회까지 1-4로 밀렸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5회 초 2사 1루에서 나온 중견수 윤동희의 실책 뒤 급격히 흔들렸고,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상대 1득점에 그쳤다. 반격은 7회였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차례로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 추격을 이끌었고, 후속 타자 나승엽도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박승욱은 이어진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나승엽이 벤치 작전을 수행하며 도루에 성공해 역전 주자로 나선 상황. 박승욱은 투수 김민의 3구째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되며 2스트라이크에 놓이자, 강공으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1·3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대타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신윤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넉넉하지 않은 점수 차였다. 여기서 박승욱이 빛났다. 그는 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시도하다가 배트를 뺀 상황에서 그대로 3루로 내달려 진루에 성공했다. 번트 타구 처리를 위해 3루수가 전진 수비하며 베이스가 빈 것을 놓치지 않은 것. KT 내야진이 뒤늦게 대비했지만 박승욱이 더 빨랐다. 이어진 상황에서 롯데 3루수 오윤석은 평범한 내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박승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7-4로 앞섰고, 이 경기를 리드를 지켜냈다. 상대 내야를 흔들고, 실책까지 끌어낸 박승욱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백미였다. 박승욱은 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다. FA 선수 노진혁, 미국 무대에 진출했었던 이학주를 제치고 자리를 잡았다. 2012년 데뷔 뒤 가장 많은 타석과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개인 최고의 한 시즌 보내고 있는 그는 최근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롯데 내야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09:05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