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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IRA 수혜…오랜 기다림 끝에 태양광 사업 볕 든다

한화그룹 핵심 사업의 한 축인 태양광 먹거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을 총괄해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총력전을 예고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태양광 굴기'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줄도산했지만 한화솔루션만은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나가며 미래 먹거리를 키워왔다. 17일 업계에서는 최근 통과된 IRA가 태양광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조항을 포함하고 있고, 중국산 제품에 대해 수입 규제를 적용하면서 한국의 한화솔루션이 반사이익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이 내달 발표할 중국산 셀·모듈에 대한 우회수출 조사 예비판정에 따라 한화그룹의 더 큰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이 동남아시아 4개국을 통해 우회수출한 점이 인정되면 이와 관련한 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침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미국 조지아주 달튼시의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 한 총리는 미국 재생 에너지 지원 정책 동향을 살펴보고 태양광 생산라인도 둘러봤다. 한화솔루션의 큐셀(태양광) 부문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로 올해 2분기까지 주택용 시장에서 16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상업용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다. IRA 시행으로 세계 태양광 사업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한화솔루션은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조지아 큐셀 공장은 2019년 상반기 가동을 시작했고, 연간 1.7GW의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2023년 7월 이후에는 생산량이 3.1GW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IRA가 미국 의회에 통과되면서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태양광 제조시설을 보유한 회사는 내년부터 세액 공제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은 “올해부터 10년 동안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연 평균 19%씩 성장해 2022년 연간 16GW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미국 에너지 정보국의 통계가 나왔다. 미국의 신재쟁 에너지에서 태양광의 비중은 절반이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미중 태양광 통상분쟁과 IRA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태양광 셀 수입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1.9%에서 2021년 47.8%까지 올라갔다. 반면 중국산 셀의 경우 2011년 42.6%의 비중이 0.2%까지 줄어들었다.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한 역량 집중을 위해 한화솔루션의 분할을 결정했다. 갤러리아 등 리테일 사업과 첨단 소재 부문을 내년 3월까지 인적·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한화솔루션을 태양광 등 에너지 사업 구조로 재편해서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다. 공격적인 국내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 9월 7600억원 이상의 태양광 사업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고효율 셀의 연구개발과 생산능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2일 기존 셀보다 효율을 향상시킨 탑콘 셀을 2023년 4월부터 상업 생산하고, 2026년 6월에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기존 셀 대비 효율 약 2배)도 양산하겠다는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총 1800억원을 투자해 한국공장의 셀 생산 능력을 기존 연간 4.5GW에서 5.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양산 예정인 탑콘 셀을 활용해 연간 20~30% 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태양광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진천사업장의 태양광 수출액은 올해 약 1조7000억원에서 내년에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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