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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재판까지 가게 된 황의조의 추락…불법 촬영 혐의 '불구속 기소'

불법 촬영 혐의를 받고 있는 황의조(32·노팅엄 포레스트)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지혜 부장검사)는 11일 황의조를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황의조에게 죄가 있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재판에 넘긴 것이다. 황의조는 지난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상대방 동의 없이 성관계하는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법 촬영 혐의자는 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 정보를 공개한 혐의는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가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 미디어(SNS)에 업로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황의조는 SNS에 올린 A씨를 협박 등 혐의로 고소했는데, 경찰 수사 과정에서 황의조의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돼 황의조 역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동영상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된 황의조의 형수는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나아가 자신 역시 기소를 피하지 못한 황의조 역시 이제는 재판을 통해 유·무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지난해 11월 경찰 조사를 받던 황의조는 결국 올해 2월 검찰에 넘겨졌고, 5개월 만에 재판행이 확정됐다. 지난 2022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혐의자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건 겨우 3.48%였다. 잠정적으로 박탈당한 상태인 국가대표 자격을 다시 얻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다. 오히려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 가능성만 더 커지게 됐다. 선수로서는 그야말로 불명예 징계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11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그 이후부터 황의조는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고 있다. 황의조는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A매치에 출전했다가 비판 여론이 커졌고, 축구협회는 결국 뒤늦게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만약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되면 죗값을 치르는 건 물론이고 국가대표 제명 조치까지 당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운영 규정 제14조에 따르면 성폭력으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 징계 대상으로 삼는데, '범행 과정을 촬영 또는 유포한 경우 등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 등 성폭력을 저지를 경우 최고 수위인 제명을 처분할 수 있다.금고 이상의 실형만 받아도 국가대표 자격을 다시 얻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으면 5년이 지나야 하고,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고 집행유예를 받더라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야 태극마크를 다시 달 수 있기 때문이다. 1992년생인 나이뿐만 아니라, 불법 촬영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선수의 국가대표 복귀는 논의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파장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4.07.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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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촬영 혐의’ 황의조 국대 일시 ‘박탈’, 英도 알고 있다…BBC도 논란 조명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축구대표팀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당한 사실을 영국에서도 인지하고 있다. 영국 BBC가 소식을 전했다.BBC는 29일(한국시간) “불법 촬영 혐의로 한국서 출장 정지된 노리치 임대 공격수 황의조”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BBC는 “노리치 공격수 황의조는 전 애인 동의 없이 (성행위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한국에서 출장 정지를 당했다”고 전했다.조금은 잘못 다룬 내용도 있었다. BBC는 황의조가 영상을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고 알렸다. 다만 영상 유포는 황의조가 한 게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불법 촬영과 관련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BBC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구단(노리치)이 혐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노리치 역시 황의조의 상황을 잘 안다. 그러나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게 없는 만큼, 원래대로 기량을 평가해 기용할 것이라 밝혔다. 마침 황의조는 11월 A매치를 마친 후 왓퍼드전을 포함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총 3골을 넣은 터라 바그너 감독의 마음을 산 분위기다.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지난 29일 왓퍼드전 이후 “황의조는 테크닉과 워크에식,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 등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다. 그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A매치 기간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팀과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변호사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일단 황의조를 축구대표팀에 부르지 않기로 했다. 황의조 문제에 관해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국가대표는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선수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는 점, 이에 따라 정상적인 국가대표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의 시작은 6월이었다. 6월 25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과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도 담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을 여자 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황의조의 형수로 밝혀졌다. 황의조가 지난 18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후 중국전에 출전해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사흘 뒤인 2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차전에 황의조를 교체 투입했다. 황의조는 중국을 상대로 22분간 피치를 누볐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황의조이기에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당시 “(황의조와) 간단한 대화만을 나눴다. 최근 논란에 대해 크게 얘기한 건 없다. 말씀드렸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노리치로 돌아가서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고,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황의조 문제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고 혐의를 완전히 벗을 때까지 태극 마크를 주지 않기로 했다. 황의조를 감쌌던 클린스만 감독 역시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했다.무죄로 결론이 난다고 해도 언제까지 국가대표팀에 들어오지 못할지는 알 수 없다. 이번 사건의 경찰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황의조와 피해자 측의 주장이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특히 서로의 주장이 정반대라 거짓말 탐지기 등 조사를 통해 진위를 가려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황의조가 영국에서 뛰고 있어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김희웅 기자 2023.11.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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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리그에서 선제 결승 골…사령탑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증명”

‘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와 리그 경기에서 선발 출전, 선제 결승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사령탑은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를 증명했다”라고 말했다.황의조는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노리치의 캐로우 로드에서 열린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 전반 21분 선제골을 넣었다. 황의조의 리그 2호 득점. 지난 10월 선덜랜드전 득점 이후 한 달만에 터진 득점포였다. 황의조는 후반 19분 아담 아이다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노리치는 이 득점을 마지막까지 지켜내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리그 7승(2무 8패)째를 기록한 노리치는 13위(승점 23)에 위치했다. 황의조는 이날 4-2-3-1 전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았다. 당초 그의 출전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노리치로 임대된 그는 벤치에서 출격하다 최근에는 주전 공격수로 나서며 출전 시간을 늘렸다. 지난 달 선덜랜드와의 14라운드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입지를 넓히는 중이다. 다만 황의조가 최근 겪고 있는 상황 탓에 팬들의 시선은 엇갈린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과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영상도 담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을 여자 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한편 황의조 측은 불법 촬영이 아니었다고 주장한다. 반면 영상에 등장한 피해 여성은 자신의 동의 없이 불법으로 촬영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진실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기간이 A매치였던 터라 팬들의 시선은 집중됐다. 당시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숱한 논란 속에, 21일 중국과의 C조 2차전에선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기도 했다. 이후로는 곧바로 영국행에 몸을 실었다. 당시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 현지에서 영국으로 따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영국 현지에서도 황의조의 기용 문제를 두고 이슈가 다뤄졌다. 하지만 다비드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황의조의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일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리고 이날,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황의조는 전반 21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트래핑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QPR의 골망을 흔들었다.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모양새다.바그너 감독은 경기 뒤 “이 상황에서 가장 좋은 승리”라며 “우리가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최근 너무 많은 실점을 했기 때문에 클린시트를 유지한 건 매우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황의조의 활약에 대해선 “그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황의조는 우리와 함께하며 자신이 얼마나 훌륭한 축구 선수인지 증명했다”라면서 “그는 훌륭한 기술과 프로 의식을 갖고 있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있고, 골을 정말 잘 넣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김우중 기자 2023.11.2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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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황의조 감싼 클린스만 감독 “여전히 우리 선수, 컨디션 관리 잘하길” [일문일답]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첫 2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최근 ‘불법 촬영’ 혐의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은 황의조(노리치 시티)에 대해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그는 “황의조는 여전히 우리 선수다”라고 선을 그으며 동행 의지를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협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24위)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79위)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 손흥민의 멀티 골, 후반에는 정승현의 쐐기 득점까지 터지며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16일 싱가포르와의 1차전(5-0 승리) 포함 8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뽐냈다. 공식전 범위를 넓혀본다면 5연승. 6경기 연속 무실점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 중국 원정을 떠나기 전,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일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18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20일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 더군다나 22일 낮에는 구속된 A씨가 황의조의 형수라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사건은 더욱 막장극으로 치달았다. ‘피의자’ 신분이 된 황의조의 발탁 여부를 두고 국내 여론은 급격히 싸늘해졌다. 그런 와중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에서 후반 27분 황의조를 투입했다. 그는 22분간 경기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후 중국 현지에서 영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황의조와의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40년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많았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진 우리 선수”라면서 “소속팀으로 돌아가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그와는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고 답했다.아시아 2차 예선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의 다음 일정은 ‘휴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3일 미국으로 넘어가 가족들과 추수감사절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지켜볼 것이며, 12월 3일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최종전을 관람할 것이라 설명했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손준호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다. 손준호는 지난 5월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공항에서 체포돼 형사 구류 상태로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현지에선 전 소속팀 산둥 타이산 감독과 일부 선수가 승부조작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손준호 역시 이와 관련된 것이라는 추측 정도만 나왔다. 이후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왜 이런 상황에 부닥쳤는지’에 대해 밝혀진 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에 대한 소식을 받길 바란다. 손 선수에게 ‘혐의가 있다’라는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서 하루빨리 그가 가족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클린스만 감독 일문일답.- 이번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를 마친 소감, 그리고 이번 승리가 대표팀에 주는 의미가 있다면.“너무나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으로 승점 6점을 수확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지만, 여기 계신 분들, 그리고 한국 축구 팬들이 만족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기분 좋은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우선 팬들이 많은 환영과 환대를 받았다. 선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마지막으로 희망하는 건,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 선수에 대한 소식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그게 저, 그리고 한국 축구를 위해, 손준호 선수 가족을 위해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손 선수에게 ‘혐의가 있다’라는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와줘서 손 선수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 불법 촬영으로 인해 피의자로 소환된 황의조 투입에 대해 국내에서 여러 차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중국전 투입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앞으로의 구상에 변화가 있을 것인지.“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혐의가 입증되거나, 혐의가 나온 것이 아니다. 최근에 말했듯이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을 겪었다. 많은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 내용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황의조는 너무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다. 다가오는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인데, 황의조 선수가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은 있는지.“간단한 대화만을 나눴다. 최근 논란에 대해 크게 얘기한 건 없다. 말씀드렸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나온 상황이 아니다. 노리치로 돌아가서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려야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컨디션 유지를 잘해라’ 정도의 얘기를 나눴다.”- 아시안컵에서 16강 토너먼트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느 시점이 고비라고 생각하는지.“일반 고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첫 경기부터 고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는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1-2 패배)을 맞았다. 이와 같이 우리가 어떤, 언제 고비를 마주할지 모른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우리가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16강부터는 매 순간, 매초가 중요하다. 토너먼트는 마라톤이다. 나는 마라톤을 즐긴다. 조기에 탈락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좋은 흐름을 타면 결승까지 진출할 수 있다. 방심하지 않고, 어느 한 팀 얕보지 않고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얘기하지만, 고비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잘 대비하겠다.” - 이번 소집 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출장을 통해 상대 팀을 점검했다. 중국 원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중국에서의 환대와 달리, 경기장에서는 야유가 강했는데,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대표팀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는지. 그리고 ACL 일정도 시작되는데 다음 출장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일단 내일 출국한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을 위해 잠시 미국에 다녀온다. 이후 ACL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12월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마지막 경기도 마찬가지다. 경기를 관람하며 아시안컵에 대비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대략적인 일정은 그렇다.그리고 어제 같은 중국전은 많은 원정 팬, 약 5만 명 정도의 팬 앞에서 경기한 건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팀으로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펼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도 당연히 상대에 따라 전술·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고,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 원정 팬 앞에서 좋은 경험을 했으니, 앞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인천공항=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1.22 19:28
국가대표

황의조 출전 논란…불법 촬영 피의자 조사→클린스만 픽 중국전 A매치 소화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중국전 출전이 논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날 황의조는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을 선발로 내세우고, 60분대에 황의조를 대신 투입하는 패턴을 보였다. 중국전도 여느 때와 같았다.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27분,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넣었다. 황의조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22분을 소화했다.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황의조의 출전이 논란이다. 황의조는 지난주 사생활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던 황의조가 오히려 가해 혐의를 받았다는 점이 축구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여전히 사건의 결말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의 출전이라 다수 팬이 반발심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에서 이번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황의조의 휴대전화도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성폭력처벌법 제14조에 따르면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관련 처벌은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사람의 신체를 촬영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할 경우 적용한다. 앞서 지난 6월 25일,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여성 A씨는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과 영상을 게시했다. 당시 A씨는 “그는 상대와 애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잠자리를 갖고, 다시 해외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관계 정립을 피하는 방식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가스라이팅 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의조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도 담겨 파문이 일었다. 이후 황의조 매니지먼트사는 “업로드된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면서 선수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황의조 측은 법무법인 정솔을 통해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는데, 그는 “지난 6월 25일 자신을 여자 친구라고 칭하는 자에 의해 허위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사생활 영상이 유포됐다”며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그러나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 20일 “황의조 선수를 불법 촬영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조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황의조를 협박하고, 관련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그의 전 여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구속됐다고 전했다.무엇보다 진실 공방이 오가고 있는 터라 황의조의 출전이 더욱 논란이다.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조사를 받은 것이지 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 국가대표팀과 동행을 이어갔고, 출전까지 하면서 팬 사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황의조를 출전시킨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아직 죄가 없다’는 뉘앙스로 투입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제6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원은 국가를 대표하는 신분으로서 스스로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삼가며, 사회적 책임감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현재의 논란이 결격 사유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이유다. 지난 20일 황의조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환은 “황의조는 2023년 5월 7일 이후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려 왔다”며 “협박범은 황의조와 과거 연인의 영상을 불법 유출했고, 이후 동일인인지 확신할 수 없는 자의 무차별적인 유포와 금전 요구도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해당 영상은 과거 황의조와 교제했던 여성 모습이 담겨있으나, 분명한 것은 당시 연인 사이의 합의된 영상이었다”며 “황의조는 해당 영상을 현재 소지하고 있지도 않고 유출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피해자 측이 곧장 반박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이은의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다음 날인 21일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가 과거 잠시 황의조 선수와 잠시 교제하긴 했지만 민감한 영상의 촬영에 동의한 바가 없고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피해자는 유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황 선수에 대해 화를 내거나 신고하기도 어려웠다”며 “해당 영상물이 불법 유포된 직후 황의조 선수에게 앙심을 품은 유포자가 추가로 영상을 유포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잠든 날이 없을 정도로 불안해했다”고 피력했다.김희웅 기자 2023.11.22 10:11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중국 OTT 불법 업로드 해프닝… 제작사 “현재 삭제 완료” [공식]

‘재벌집 막내아들’이 중국 OTT 아이치이(IQIYI) 플랫폼에 불법 업로드됐다 삭제 처리된 해프닝이 벌어졌다. 5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제작사 SLL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해당 영상은 전체 본편 영상이 아닌 개인이 편집 업로드한 불법 영상으로 파악됐다”며 “아이치이에 해당 내용을 전달해 현재 삭제 처리됐고 이후 업로드되는 불법 영상에 대해서도 신속히 조치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로, 지난 25일 종영했다.총 16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금토일 편성이라는 파격성과 송중기, 이성민 주연작으로 화제 속에 종영했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하며, 최종회는 시청률 26.9%(닐슨코리아)로 집계됐다.중국은 지난 2017년부터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을 실시하면서 한국 드라마, 게임 등 콘텐츠 유입을 금지하고 있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05 13:28
연예

‘오징어 게임’도 당했다…중국, 불법 공짜 시청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중국에서 불법 유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국가가 아니지만 우회 접속, 불법 다운로드 등을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고 있다.정식으로 접할 수 없는 콘텐츠임에도 ‘오징어 게임’은 중국 내 인기몰이 중이다. 28일 중국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오징어 게임’ 관련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오징어 게임’이라는 해시태그(#) 누적 조회수는 14억4000만건에 달했다. 또 웨이보에서 ‘오징어 게임’ 속 대사나 장면을 번역하고 캡처한 사진들도 잇따라 업로드되고 있다.중국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불법적인 경로로 시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넷플릭스가 서비스되지 않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특히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정식 유통이 금지됐으나, 비공식 채널인 이른바 ‘어둠의 경로’를 통해 인기 작품들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중국 내 콘텐츠 불법 유통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앞서 넷플릭스의 ‘승리호’, ‘킹덤:아신전’ 등 인기 작품도 ‘오징어 게임’과 같은 논란을 겪었다. 한국저작권보호원은 주요 불법 유통 국가인 중국, 필리핀, 태국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해 대응하고 있다. 원저작자인 넷플릭스는 사설 모니터링 업체를 통해 대응 중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전세계 다양한 모니터링 기관과 협력해 불법 콘텐츠 근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2021.09.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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