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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출 막히고 삼천피 붕괴…'빚투' 사라지나

코스피 3000선(삼천피)이 무너졌다. '빚투족(빚내서 투자하는 투자자)'은 연일 마른침을 삼키고, 금융당국은 경고에 나섰다. 여기에 고강도 가계대출 조이기가 계속되면서 현재 시중은행에 인터넷은행들은 대출 장벽을 높이고 아예 문을 닫고 있다. 앞으로는 빚투 시대가 저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천피'에 빚투 개미들 손실 우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거래일 나흘 동안 삼천피가 6개월 만에 무너졌다. 코스피는 작년 마지막 날 2837.47에 거래를 마친 뒤 연초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월 7일 3031.68로 사상 처음 종가 기준 3000선을 돌파한 이후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3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계속해서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지난 7월 6일 3305.21까지 상승하더니 조금씩 내려가 이달 8일까지 10.56%가 빠졌다. 코스피가 3000선에 안착했던 지난 3월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각각 다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네이버·삼성바이오로직스·카카오·삼성SDI·기아 등이 올랐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현대차·셀트리온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카카오는 주가가 치솟았지만,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30%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빚투’로 수익을 내려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 가능성이 커지게 되면서 금융당국은 주식 신용거래 등을 통한 빚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했다가 갚지 못해 주식을 강제 매도당하는 ‘반대매매’다. 반대매매란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의 가치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6일 기준 3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평균인 157억원과 비교하면 6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위탁매매 미수는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결제대금이 부족한 경우 증권사가 3거래일간 결제대금을 대신 지급해 주는 단기융자다. 투자자가 3거래일째 해당 금액을 채워 넣지 못하면 증권사는 고객 의사와 상관없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돈을 빌리거나 외상거래로 산 주식이 급락할 경우 보유 주식을 모두 팔아도 빚을 다 갚지 못할 수 있어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계는 증시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반대매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증권사 신용융자 한도 관리를 주문하면서 빚투 증가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빚내서 주식을 산 신용융자 잔고는 24조8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 달간 1조원 가까이 줄어들긴 했지만, 2019년 평균 10조원, 2020년 평균 19조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대출 셧다운' 계속…빚투는 옛말 연일 신용대출 등 제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은행에서 빚을 내서 투자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 말 670조1539억원과 비교해 4.88% 불어나며, 증가율이 당국 권고치인 5~6%에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추세다. 일부 대출상품은 판매가 아예 중단됐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영업점별로 가계대출 한도 관리에 들어갔고, 하나은행도 연말까지 대출 모집법인 6곳을 통한 대출 영업을 멈췄다. 비교적 대출 여력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신한은행도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을 곧 중단할 전망이다. 시중은행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가 지난 7일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신규 취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1일에는 마이너스통장의 신규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 바 있다. 케이뱅크도 이달 들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한도를 축소했다. 최근까지 대출 한도를 유지해오다 2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1억원 줄였다. 마이너스통장과 중금리대출인 신용대출플러스 역시 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일제히 축소했다. 지난 5일 영업을 시작한 토스뱅크에도 불똥이 튀었다. 금융당국이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대출 총액이 5000억원을 넘을 수 없다고 요구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제 2금융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 수준인데, 금융감독원이 이달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9000억원에 달했다.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카드론 증가율이 8.6%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빠른 속도다. 이에 지난달 15일에는 금융당국이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 특정 카드사를 불러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카드론 한도를 수천만 원에서 수백만 원 수준으로 줄이는 등 카드사도 총량 조절에 나서고 있다. 연말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번 주 중 '가계부채 보완대책'을 발표한다. 연말까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규제를 더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작년 12월처럼 시중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대출받기가 계속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카카오뱅크 '마이너스통장 금리'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5대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개인 신용 1∼2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는 연 3.62%였다. 5대 시중은행을 보면 KB국민은행이 3.30%, 우리은행 3.27%, 하나은행 3.14%, 신한은행 2.94%, NH농협은행 2.86%였다. 이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금리가 가장 낮은 NH농협은행과는 0.76%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금리 3.16%)와 비교해도 카카오뱅크가 높다. 작년 6월 개인 신용 1∼2등급 기준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는 3.04%였다. 이때에만 해도 5대 시중은행(2.71∼3.06%)이나 케이뱅크(3.1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개인신용 3∼4등급과 5∼6등급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비교해도 카카오뱅크가 3.67%로 5대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았다. 업계는 카카오뱅크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금리가 올라간 것을 두고 최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고신용자 대출을 줄인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카카오뱅크는 "올해 고신용자 대출 증가를 억제하고, 중금리,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를 전년보다 더 확대하겠다"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를 0.34%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들에 고신용자 대출을 줄일 것과 함께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리라고 주문한 바 있다. 동시에 이와 관련한 목표치를 제출받아 공개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늘리는 중이다. 이달에만 해도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 상품인 '중신용플러스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의 다양한 필요 충족을 위해 대출상품의 라인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8.09 15:27
경제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 대출 확대 움직임…금리 인하 '첫 단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금리를 최대 1.2%포인트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올 초 카카오뱅크가 약속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차원이다. 중신용 대출상품의 최고 한도는 7000만원으로 유지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최고 한도를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은 최고 한도가 낮아진다.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신용대출(건별)은 1억원에서 7000만원으로 각각 줄어든다. 지난 2월 카카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고신용자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에 기반한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5.12 16:12
경제

'승승장구'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 잡고 IPO도 성공할까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기대에 못 미쳤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3년간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에 대해 이같이 말하면서 올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에 더해 현재 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공개(IPO)도 성공시켜야 한다. 카카오뱅크가 올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뱅크는 2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로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이 2019년에는 1조원,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이었다"며 "카카오뱅크의 자산 성장 속도는 빨랐고, 고신용자에 집중돼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뿐 아니라 대출 가능한 고객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을 확대한다. 윤 대표는 "현재 상품 기획을 마무리하고 개발 진행 중"이라며 "어떤 담보도 필요 없는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대출로, 중·저신용자만 신청 가능한 대출상품을 내놓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상품은 하반기 초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이날부터 고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0.34%포인트 올렸다. 대신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6%포인트 내려 연 3.763~4.969%대 금리를 제공한다. 기존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금리는 연 4~5%대 수준이었다. 이는 출범 당시 내건 '중금리 대출 공급'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취지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에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중금리 대출 공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중금리 대출이란 옛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말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인가를 받을 때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고신용자 중심의 영업에 치중하고 있어 정치권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또 중금리 대출 시장의 잠재 수요도 적지 않아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도 안 할 이유는 없다. 윤 대표는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은 규제·환경 등에 따라 규모는 달라질 수 있지만, 이 대출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2일부터 고신용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의 최대한도도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했다. 이 역시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재원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잠정 당기순이익 1136억원을 기록했고, 수수료 부문 순익은 68억원, 순이자손익은 4080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는 연간 순이익 137억원으로 첫 흑자를 달성했는데, 올해 전년보다 순이익이 8.3배 늘어난 셈이다. 총자산은 26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9260억원가량 증가했다. 여기에는 대출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부문의 수익이 증가하고, 증권계좌개설 신청 서비스, 신용카드 모집 대행, 연계 대출 등의 고른 성장으로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선 영향이 컸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수료 부문도 연간 기준으로 첫 흑자를 냈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IPO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는다면, 전통 금융사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말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기업가치를 9조3200억원으로 평가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주 1위인 KB금융의 시가총액 19조3500억원과 2위인 신한지주(17조6000억원)에는 못 미치나, 3위인 하나금융지주(11조8000억원)와는 큰 차이가 없다. 윤 대표는 올해 목표 수익과 정확한 IPO 일정, 장외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 거래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IPO는 연내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성장을 위한 자본조달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시점은 3월말 주주총회에서 결산이 확정된 후 주관사와 협의해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03 07:00
경제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 금융기관 14개로 확대

핀크가 `대출 비교 서비스`에 ‘신한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을 추가하고 대출 상품 라인업을 14개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작년 5월 혁신금융 서비스로 선정된 후, 동년 11월에 출시된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는 핀크앱에서 간단한 본인 인증 및 소득정보를 입력하면 맞춤 대출 상품을 중개해준다. 다양한 대출 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간편하게 조회하고 비교할 수 있어 편리하다. 신한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의 추가 합류에 따라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 제휴사는 하나은행 BNK경남은행 한국씨티은행 광주은행 JT친애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스마트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 NH저축은행 신한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총 14곳으로 늘어났다. 핀크는 연내 20개 금융기관까지 제휴를 맺어 보다 폭넓은 대출 상품을 고객들에게 중개할 예정이다. 추후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 후 핀크의 비금융 신용평가 방식 ‘T스코어’를 연계한 핀크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고객의 신용도와 니즈를 더욱더 충족시킬 계획이다. 핀크 권영탁 대표는 “신한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 합류로 중금리 대출 상품 포트폴리오를 더 강화하게 됐다”라며, “저금리 뿐 아니라, 중금리 대출상품 또한 지속적으로 추가해 부족한 중금리 대출 시장을 보완하고,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05 10:14
경제

'모바일' 뒷심 발휘하는 저축은행

'모바일' 뒷심 발휘하는 저축은행 시간을 쪼개 은행에 가지 않아도 되는 요즘이다. 이미 인터넷뱅킹 실이용 고객이 6948만7000명이고, 그중 모바일뱅킹 이용 실적이 있는 고객은 6600만9000명에 달한다. 반면 은행 창구와 텔레뱅킹의 이용 비중은 각각 8.7%·7.5%에 그쳤다. 그나마 사용 빈도가 높은 CD·현금자동입출금기(ATM) 비중도 34.3%까지 떨어졌다.시중은행의 통합 모바일 앱 출시와 개편, 인터넷 전문은행과 제3 인터넷은행 인가로 ‘메기 효과’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저축은행들도 이 같은 걸음을 부단히 좇는다.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순으로 저축은행의 점포 수를 줄여 가면서, 2015년 6월 말 328개였던 저축은행 점포 수는 지난해 6월 말 314개로 감소했다. 비대면 채널이 확대되면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점포를 더 이상 유지할 필요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2016년 말 처음 선보인 저축은행 통합 모바일 앱 ‘SB톡톡’을 시발점으로, 각각의 저축은행들도 모바일 앱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 ‘SB톡톡’으로 소형 저축은행들도 채널 확대 시중은행은 이미 도입했지만,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저축은행은 이제서야 ‘풀뱅킹(Full-banking)’ 서비스에 돌입한다. 풀뱅킹 서비스는 스마트폰으로 예금과 대출 등 모든 금융업무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다.저축은행중앙회는 오는 9월 저축은행 공동 풀뱅킹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기존 모바일 웹서비스와 앱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6년 말 출시한 계좌 개설 모바일 앱인 ‘SB톡톡’은 수신 고객을 모으는 데 많은 역할을 했으나, 대출 등 다른 업무가 불가능한 한계가 있었다. 풀뱅킹 서비스가 출시되면 대출 영업까지 나설 수 있다.기본적으로 영업점 방문 없이 신규 고객 등록·예금 개설·대출 등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거쳐 모바일 뱅킹에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시중은행이 제공하는 간편 인증과 간편 송금 기능도 추가된다. 지문이나 얼굴 등 생체 인증과 패턴 인증 등 보안성이 뛰어난 인증 수단을 활용해 쉽게 로그인하고, 앱에서 계좌 개설·이체·출금·대출 신청 등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는 로그인하려면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가 있어야 한다.저축은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출상품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정부 보증 중금리대출인 사잇돌대출, 햇살론, 예·적금 담보대출만 제공했는데 앞으로는 중고차·부동산 담보대출, 카드매출 담보대출도 취급할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비수도권 지역의 소형 저축은행도 채널 경쟁력이 생긴다. 영업점이 1~2개뿐인 지역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이 채녈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SB톡톡은 전국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83.5%인 66개 사가 동참해 운영된다. 각자도생하는 대형사들…통합 플랫폼으로 모바일 금융 고도화 소형 저축은행사들이 SB톡톡을 반기는 와중에, 대형사들은 각자도생으로 자체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린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통합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인 곳은 OK저축은행이다.OK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 기존의 모바일 앱과 모바일 웹·PC 홈페이지를 통합한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통합 온라인 플랫폼에 금융업무에 필요한 기술과 설루션을 인터넷뱅크 수준으로 도입,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지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게 한 것이다.여기에 로봇 채팅 상담 서비스인 ‘챗봇’도 도입, 인공지능(AI) 기반의 시나리오 챗봇 ‘오키톡’에 상담원 채팅 상담을 결합해 이용 편의성을 높여 간다.OK저축은행은 모바일 하나로 OK저축은행의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통합 앱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선보인 웰컴저축은행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탑재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 출시 이후 비대면 거래 비중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웰뱅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40만 건·가입자 3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업계 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BI저축은행은 올 하반기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으로 기능이 강화된 통합 금융 플랫폼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SBI저축은행은 통합 금융 플랫폼 구축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동안 SBI저축은행은 모바일 앱 ‘SBI저축은행 스마트뱅킹’과 중금리 전용 ‘사이다’ 앱을 운영해 왔다. 나아가 통합 플랫폼에서는 여·수신 기능을 통합하고, 부가 서비스도 대거 탑재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 통합 플랫폼이 구축되면 고객들은 계좌 조회 및 간편 이체 등 기본 서비스 외에도 예·적금 가입과 신용대출 신청 역시 비대면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한발 빠르게 KB저축은행은 기존 앱 'KB착한뱅킹'을 고도화해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고도화한 앱은 로그인 속도나 화면전환 속도 등을 빠르게 전환하는 등 금융기관 최고 수준의 앱 구동 속도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업계 최초 비대면 개명 서비스, 금융권 최초 QR 코드를 이용한 증명서 진위 확인 서비스 등을 도입하고 모바일 증명서도 발급할 수 있도록 해 다른 곳과 차별화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IBK저축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금융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비대면 서민금융 앱인 참좋은 뱅킹 ‘I-뱅’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서민금융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누구나 참 좋은 뱅킹 ‘I-뱅’을 설치하면 ‘햇살론’ ‘사잇돌2’ 같은 정책금융 상품부터 IBK저축은행 중금리대출인 ‘참~좋은론’까지 세 가지 서민금융 전용대출을 한번에 조회·비교하고 대출까지 원 스톱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일거3득 안심대출’을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스탁론(주식담보대출)’ 같은 비대면 대출상품과 각종 예금상품 안내, 계좌 개설도 지원받을 수 있다.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의 디지털화는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면서 “디지털 고객을 확보해 오프라인 프로세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대출승인율을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을 낮추고, 고객에게 더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2.01 07:00
경제

신한저축은행, 제주은행과 중금리 연계대출 협약

신한저축은행은 17일 제주은행 본점에서 제주은행과 중금리 연계대출 협약식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한저축은행은 오는 4월부터 제주은행 전 영업점에서 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인 ‘신한 허그론’을 판매하게 된다.신한 허그론은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연 7.9%에서 최고 17.5%의 중금리 신용대출상품으로 한 차례 은행을 방문해 한도조회에서 상담, 대출약정을 받을 수 있다.또 6월 말까지 제주은행 전 영업점을 방문해 허그론을 신청하는 고객들은 1%p 금리우대 혜택을 제공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3.17 16:18
경제

KB국민카드, 연 최고 14.91% 중금리 대출 '생활든든론' 출시

KB국민카드는 오는 29일 10% 안팎의 중금리 대출상품인 '생활든든론'을 출시한다.생활든든론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세분화된 신용평가로 기존 장기카드대출(카드론)보다 금리를 낮췄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중위 고객이며 대출금리는 신용등급에 따라 연 7.5%~14.91%다. 최고 2000만원까지 가능하며 기간은 24개월이다. 원금균등분할상환하며 취급수수료 및 중도상환수수료는 없다.월 단위로 대출 가능 고객이 사전 선정되며 선정된 고객은 서류 제출 없이 KB국민카드 상담원이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3월 중순부터는 KB국민카드 인터넷 웹페이지, 모바일앱, ARS 등에서 가능하다.한편 KB국민카드는 우수고객 대상 대출상품인 'KB국민 더나은론'도 함께 출시한다. 금리는 연 5.9~10.12%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2.28 16:31
연예

SPC그룹, 200억원 규모 상생 자금

SPC그룹 파리크라상은 22일 신한은행과 함께 SPC그룹 협력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약 체결식을 가지고 200억원 규모의 상생협약 대출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파리크라상이 협력기업의 거래실적과 성장가능성을 평가해 지원대상을 선정하면 신한은행은 신용심사를 거쳐 시중금리보다 1.6%P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해 준다. 협력기업들은 기존 은행권 신용대출 거래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고 연간 3억2000만원에서 최대 5억원까지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생긴다고 SPC그룹측은 설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nag.co.kr 2012.08.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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