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12살 탁구 선수부터 67살 승마 기수까지...도쿄올림픽,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갓 10살을 넘긴 소년이든, 불혹을 넘긴 중년이든, 환갑을 넘긴 노년이든 오륜기 아래에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한국시간) 2020 도쿄올림픽을 포함해 역대 올림픽 최연소 선수와 최고령 선수를 정리해 소개했다. 축구처럼 해당 종목의 국제연맹 규정에 따라 나이 제한이 있거나 신체 능력의 차이가 현격한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나이 상관없이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종목도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열린 스케이트보드가 대표적이다. CNN은 “스케이드보드보다 더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이 참가하는 종목이 없다”라며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스케이트보드는 여자 스트리트 종목에서 13세인 니시야 모미지가 금메달을 땄고 남자 종목에서는 46세인 루네 글리프버그가 참가했다”라고 전했다. 글리프버그보다 한 살 어린 댈러스 오버홀처도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해 어린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니시야를 비롯해 어린 메달리스트들이 스케이트보드에서 탄생했다. 스케이트보드 여자 파크 종목에서 히라키 코코나가 은메달을 목에 걸어 85년 만에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됐고 13세인 스카이 브라운도 같은 종목 동메달을 수상해 영국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회 최연소 선수는 시리아의 탁구 대표 헨드 자자다. 올림픽 데뷔 일인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예선전을 기준으로 12세 204일로 올림픽 역사상 최연소 탁구 선수로 기록됐다. 역대 올림픽 기록에서 찾아봐도 드문 나이다. CNN은 “자자는 1992년 카를로스 프론트(당시 11세)와 주디트 키스(당시 12세) 이후 가장 어린 올림픽 선수다”라며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11세에 데뷔했을 것이다. 자자는 대회 연기 덕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대회 최고령은 호주의 승마 대표 메리 한나다. 자자보다 55살이 많은 67살이며 이번 대회로 벌써 6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을 시작으로 베이징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 호주 대표로 쭉 출전했다. 메달은 없지만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올림픽 역대 최연소 메달리스트는 1896년 10살의 나이에 올림픽 단체 평행봉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던 디미트리오스 룬드라스다. 최연소로 의심되는 나이 미상의 선수도 존재했다. CNN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1900년 한 프랑스인 소년이 네덜란드 조정팀의 콕스로 참가했다”라며 “메달 수여식에 참여했고 사진도 찍었지만 이름과 나이가 아직도 알려지지 않았다. 7살에서 12살 사이로 추정된다”라고 소개했다. 역대 최고령 선수는 1920년 나왔다. 스웨덴 사격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72세의 오스카 스완이 주인공이다. CNN은 “스완은 금메달 3개를 포함해 총 5개의 메달을 따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5 0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