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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와일드카드 우승 나오나? DH 후 지구우승 만난 메츠, '어메이징'하게 이겼다

역시 '어메이징 메츠'다. 뉴욕 메츠가 더블헤더까지 소화하고 오른 포스트시즌에서 중부지구 우승팀과 1차전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벌써 와일드카드 시리즈 3연속 '언더독 승리'다.메츠는 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1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누가 봐도 메츠가 불리한 경기였다. 일단 시즌 성적에서 밀워키가 앞섰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 내셔널리그 팀 중 가장 먼저 가을야구 대진을 확정했다. 반면 메츠는 허리케인이 몰아치면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즌 일정이 모두 끝난 1일 더블헤더 맞대결을 펼치고서야 가을야구 티켓을 확보했다. 다른 팀들이 페이스를 조절하는 동안 전력으로 맞대결한 후 밀워키까지 돌아오는 고된 일정을 소화한 상태였다.그런데 웃은 건 메츠였다. 선취점만 해도 밀워키가 냈다. 밀워키는 1회 말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적시타로 한 점, 리즈 호스킨스의 밀어내기 사구로 총 두 점을 먼저 냈다. 하지만 메츠가 이후 '어메이징'하게 경기를 끌었다. 메츠는 2회 초 제시 윈커의 2타점 3루타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스탈링 마르테의 희생 플라이로 역전까지 완성했다.밀워키도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4회 말 잭슨 츄리오의 동점 적시타, 콘트레라스의 땅볼로 역전 점수를 뽑았다. 하지만 5회부터 '어메이징'이 재현됐다. 앞서 애틀랜타와 더블헤더 때도 8회 6득점, 9회 결승 투런을 몰아쳐 가을야구를 확정한 메츠는 이번에도 밀워키를 일시에 몰아쳤다. 타이론 테일러의 2루타로 포문을 연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볼넷으로 이은 기회 때 호세 이글레시아스가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브랜든 니모의 안타, 마크 비엔토스의 2타점 적시타로 결국 역전까지 만들어졌다.끝이 아니었다. 메츠는 피트 알론소가 고의 사구로 출루해 주자를 쌓았고, 베테랑 J.D. 마르티네스가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1이닝 5득점, 메츠의 승기가 굳어진 승부쳐였다.마운드는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가 흔들렸으나 이닝은 책임졌다. 친정 팀 뉴욕 양키스를 떠난 후 메츠와 1년 계약, 재기를 노린 세베리노는 이날 4실점으로 흔들렸다. 대신 6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팀이 역전승을 이루는 데 발판을 마련하고 선발승을 수확했다. 타선이 터진 덕분에 불펜도 호세 부토(2이닝) 라인 스타넥(1이닝 무실점)만 쓰고 휴식을 챙겼다.반면 밀워키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가 4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무너졌고 불펜도 대량 실점을 내주며 고민거리가 늘었다. 밀워키는 지난 2018년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승리 이후 아직 가을야구 시리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편 메츠의 승리로 2일 열린 4개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중 먼저 열린 3개 경기 때 승률이 낮은 3개 팀이 승리하는 '기현상'이 열렸다. 다시 한 번 와일드카드로 올라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나올 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모두 와일드카드 진출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랐고,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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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오타니만 나온 거 아니다...화이트삭스, MLB 역대 최다 120패 달성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역대 최고의 시즌을 향해 질주하는 동안 역대 최악의 시즌 기록 역시 세워지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결국 한 시즌 최다패 타이기록으로 역대 최다 기록까지 눈앞에 뒀다.화이트삭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역전패했다.이날 패배로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120번째 패배를 당했다. 그동안 승리는 겨우 36개가 전부다. 승률이 0.231로 단연 MLB 전체 최하위다. MLB 전체 승률 1위 다저스와 승차는 무려 57경기에 달한다. 화이트삭스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비교해도 53.5경기나 차이 난다.한 시즌 120패는 MLB 역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 1962년, 당시 신생 팀이던 뉴욕 메츠가 120패를 기록한 바 있다. 화이트삭스는 전날 119패를 당하면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기록한 119패와 나란히 했는데, 이는 21세기 최다패 기록이었다. 이어 23일 패배로 디트로이트마저 넘으며 역대 최악까지 수식어를 끌어내렸다. 화이트삭스는 앞날이 더 어둡다. 일단 남은 시즌 계속해서 승리가 어렵다. 다음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LA 에인절스, 그리고 그 다음 상대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진 디트로이트다. 역대 최다패는 당연하고, 남은 일정을 전패해도 지금 화이트삭스 전력 상 이상하지 않다. 120패가 126패로 끝나도 그 누구도 놀라지 않을 상황이다.역대 최저 승률도 거의 확실하다. 올해 전까지는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기록한 0.235가 20세기 이후 최저 승률이었는데, 남은 6경기 중 3승은 해야 이를 넘을 수 있다. 불가능에 가깝단 뜻이다. 다음 시즌 이후 미래도 마찬가지다. 이미 지난해부터 딜런 시즈 등 주축 선수 트레이드를 활발히 진행한 화이트삭스는 이번 여름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에이스 개럿 크로셰, 중심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역시 언제 팔아도 이상하지 않다. 즉 내년 전력은 올해보다 나쁠 공산이 크다.한편 화이트삭스 구단의 '자포자기' 소셜네트워크(SNS) 계정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단은 최근 '상대 팀이 우리보다 점수를 많이 냈다', '우리는 상대보다 점수를 덜 모았다'라고 적더니 최근에는 아예 'MLB 앱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매일 지는 결과를 자세히 소개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걸 인정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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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신기록 도전' 시카고 화이트삭스, 또 졌다...1번 지면 21세기 최악, 2번 지면 역대 최악 팀 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 이제 한 번만 더 지면 21세기 최다패, 거기에 또 한 번 지면 역대 최다패 타이기록을 세우게 된다. 세 번 지면, 말 그대로 새로운 경지다.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전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5이닝 4실점으로 시즌 15패를 당했다.지는 게 놀라울 건 없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36승 119패(승률 0.232)를 마크했다. 3할도 안 되는 승률로 MLB 30개 구단 중 단연 최하위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는 53.5경기 차가 나고, MLB 전체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LA 다저스와는 56경기 차이가 난다. 같은 MLB 팀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의 차이다. 이제 화이트삭스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같은 리그 팀들이 아니다. 역사상 최악의 팀들을 넘어서는 게 눈앞까지 다가왔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패배로 지난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기록했던 119패(43승, 승률 0.265)와 타이기록을 세웠다. 당시 디트로이트가 기록한 119패는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패이자 21세기 MLB 최다패이기도 하다. 화이트삭스가 이 기록을 타이기록 선에서 멈추려면 남은 경기를 전승해야 하지만,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2003년 디트로이트를 넘으면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다린다. 당시 메츠는 120패를 기록, MLB 역사상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팀으로 이름을 남겼다. 메츠와 나란히 서는 건 시간 문제다. 화이트삭스는 23일에도 샌디에이고를 만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인 샌디에이고는 어지간한 지구 우승팀 못지 않은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후반기 기세는 30개 구단 중 으뜸이다.샌디에이고와 일전이 끝나면 LA 에인절스와 치른다. 에인절스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팀이지만, 화이트삭스와는 승차가 26경기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1승을 거둘 수 있을지 자신할 수 없는 상대다. 이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만나야 한다.내년 전망 역시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해부터 주축 선수들 대부분을 트레이드시킨 화이트삭스는 올 시즌 전엔 오른손 에이스 딜런 시즈를, 시즌 중에는 마무리 마이클 코펙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이어 왼손 에이스 개럿 크로셰, 중심 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도 트레이드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겨울에 이들을 내보낼 가능성도 크다. 미래가 더 어둡다는 뜻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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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의 2024 우승팀 예상, '초호화 스타 군단' 다저스가 아니다···그럼 누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이 설문 조사를 통해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꼽았다. 천문학적 투자를 한 LA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오르지만 볼티모어에 막혀 우승 달성에 실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28일(한국시간) "야구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개막이 다가옴에 따라 MLB 관계자 88명에게 지구 우승,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관해 설문을 실시했다"고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AL) 볼티모어(동부지구)와 미네소타 트윈스(중부지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서부지구)가 각 지구 우승 예상 팀으로 가장 많이 지목됐다. 또한 뉴욕 양키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내셔널리그(NL)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동부지구)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필라델피아 필리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와일드카드로 가을 야구를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은 단연 다저스다. 오프시즌 선수 영입에 엄청난 돈을 썼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 7억 달러(9455억원)의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액에 계약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는 12년 3억2500만 달러(4390억원)에 사인했다. 또한 트레이드로 데려온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1844억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28일에는 주전 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4000만 달러(약 1890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이들 4명에게 투자한 금액만 1조 7570억원(13억 150만 달러)나 된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350만 달러), 제임스 팩스턴(700만 달러)을 포함하면 1조 8000억원 이상을 썼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대형 계약을 성사하면서 지급 유예 조항을 대폭 삽입했다. 연봉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오타니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최우수선수(MVP) 출신만 3명이나 보유한 다저스는 신흥 '악의 제국'으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오타니가 LA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한 것도 우승을 위해서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MLB 진출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다저스를 월드시리즈 이끌 것"이라면서 "다수의 신인왕, MVP, 사이영상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시즌 중에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할 자원(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이 많아 마운드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2024 월드시리즈 우승 팀으로는 볼티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MLB닷컴은 "우승 팀 예상 투표는 굉장한 박빙"이라면서 "볼티모어가 1983년 이후 41년 만에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볼티모어는 사이영상 출신 코빈 번스를 영입했고, 카일 브래디시와 존 민스가 복귀하면 로테이션을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과 고우석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다저스가 속한 NL 서부지구 우승팀 투표에서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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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WC]'전설들' 뭉쳤던 STL, WC 패하고 허무하게 가을야구 종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우승하고 포스트시즌에 올랐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허무하게 2연패를 당하고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NLWC·3전 2승제)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0-2로 패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서도 역시 패한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경기로 2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팀 레전드가 한 팀에 모여 마지막 가을야구를 치른 것이기에 더 아쉬운 성적표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전 알버트 푸홀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푸홀스는 개막 전부터 이미 은퇴를 예고했다. 역시 베테랑인 아담 웨인라이트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고,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 역시 은퇴를 예고한 상황. 이들의 이른바 '라스트 댄스'인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정규시즌 93승을 거두고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푸홀스는 개인 통산 703홈런을 달성하는 등 아름다운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이들이 주인공이 아니었다. 전날 필라델피아는 선발 잭 윌러가 6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9회 빅 이닝으로 2-6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9일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가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타선은 전날 같은 폭발은 없었지만, 중심 타자들이 제 몫을 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던 브라이스 하퍼가 2회 초 솔로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 초 1사 만루 기회에서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된 내셔널리그 홈런왕 카일 슈와버가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리드를 다진 필라델피아는 호세 알바라도와 세란 도밍게스가 3분의 2이닝 씩을 책임졌고, 9회 잭 에플린이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 2사 후 연속 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토미 에드먼을 3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한편 이날이 마지막 타석이었던 푸홀스는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몰리나 역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으나 이 경기가 MLB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됐다. 이날 경기로 시리즈 승리를 확정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 진출을 확정지었다. 디비전시리즈 상대 팀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0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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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승률 0.726' 양키스, WS 우승 가능할까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단연 돋보이는 팀은 뉴욕 양키스다. 27일(한국시간) 기준으로 53승 20패(승률 0.726)를 기록,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7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2위이자 숙명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42승 31패)와의 승차가 11경기까지 벌어졌다. 현재 기세라면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달성한 MLB 역대 한 시즌 최다 승률(0.716·162경기 기준)을 넘어서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다만 정규시즌 일정을 절반도 소화하지 않아 '어매이징 승률'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지 아직 알 수 없다. 정규시즌에서 압도적인 팀이 월드시리즈(WS)에 진출하면 어떤 결과를 낼까. 2000년 이후 사례를 살펴봤다. 2000년 들어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 WS 우승을 처음 차지한 건 2007년(보스턴)이었다. 당시 보스턴은 96승(승률 0.593)을 따내 AL 중부지구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동률을 이뤘다. 두 팀은 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만났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보스턴이 4승 3패로 승리했다. 보스턴은 WS에서 '록토버(로키스+옥토버)' 열풍을 일으켰던 콜로라도 로키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 절대 강자임을 확인했다. 2년 뒤인 2009년에는 뉴욕 양키스가 정규시즌 103승(승률 0.636)을 기록, WS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2013년에는 97승(승률 0.599)을 거둬 양대 리그 최다승을 차지한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맞붙었다. 여기서 보스턴이 승리했다. 2016년 시카고 컵스(103승·승률 0.640), 2018년 또 한 번 보스턴(108승·승률 0.667)이 최다승 자격으로 WS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에는 양대 리그 최다승 팀인 LA 다저스(43승·승률 0.717)와 탬파베이 레이스(40승·승률 0.667)가 만났다. 여기서 다저스는 32년 만에 WS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2000년 이후 정규시즌 최다승 팀이 WS에서 우승한 사례는 총 6번이었다. 확률로는 27.3%. 야구에서 흔히 말하는 타율 3할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WS 우승이 아닌 WS 진출로 목표를 하향하면 말이 달라진다. 시즌 최다승을 기록하고 WS에 오른 팀이 5개 더 있어 ‘최다승 팀이 WS 무대에 오를 확률’은 정확히 50%다. 그렇다면 지구 우승도 하지 못한 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 WS 우승을 차지한 팀은 몇 개나 될까. 지난 22년 동안 5개 팀이 이 어려운 일을 해냈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2004년 보스턴, 2011년 세인트루이스,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와일드카드 팀은 PS에 나가더라도 대진이 불리하다. 승률 높은 팀들과 맞붙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라운드 진출이 쉽지 않다. 누적된 피로까지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지만, 최다승 팀이 WS에서 우승한 것(6회)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때 양대리그 최고 승률팀만 자웅을 겨루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PS에 진출하는 팀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에는 양대리그 각 6개 팀씩, 총 12개 팀(지난해 10개)이 가을야구에 진출, WS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해졌다. 결국 최다승 팀도 PS에서 또 다른 도전을 이겨내야 '최후의 승자'가 된다. 올해 우승팀은 정규시즌 최강자일일까. 아니면 '언더독'이 반란을 일으킬까.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정리=배중현 기자 2022.06.28 05:00
야구

휴스턴, ALDS 1차전서 화이트삭스 완파…맥컬러스 6.2이닝 무실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이 가을 야구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휴스턴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6-1로 완승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2019년 AL 챔피언인 휴스턴은 5전 3선승제 DS에서 1승을 먼저 확보해 올 가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정규시즌 13승(5패)을 거둔 휴스턴 선발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는 6과 3분의 2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팀에 가을야구 첫 승리를 안겼다. 화이트삭스는 선발 랜스 린(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5실점)이 4회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휴스턴은 2회 말 2사 1·3루에서 제이크 마이어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3회 말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가 희생 번트와 폭투로 3루까지 간 뒤 알렉스 브레그먼의 3루수 땅볼 때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어 두 번째 점수를 뽑았다. 화이트삭스 3루수 요안 몬카다가 1루 대신 홈으로 송구했지만, 알투베는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요르단 알바레스가 1타점 2루타를 작렬하면서 휴스턴은 3-0으로 앞섰다. 휴스턴은 4회 말 2사 2·3루에서 마이클 브랜틀리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벌린 뒤 5회 말 알바레스의 중월 솔로포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화이트삭스는 8회 초 호세 아브레우의 적시타로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두 팀은 9일 오전 3시 같은 장소에서 ALDS 2차전을 펼친다. 휴스턴은 프람베르 발데스, 화이트삭스는 루커스 지올리토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08 10:15
야구

또 애틀랜타, 또 휴스턴… 나란히 지구 우승 확정

또 애틀랜타, 또 휴스턴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애틀란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선발 이안 앤더슨이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격감이 좋은 오스틴 라일리와 호르헤 솔레어가 홈런을 쳤다. 6연승을 내달린 애틀랜타는 남은 4경기와 관계없이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이로써 4년 연속 지구 우승이다. 애틀랜타는 1969년 지구제도가 생긴 이래 MLB에서 가장 많은 21회 우승을 차지했다. 애틀란타는 오는 8일부터 밀워키 브루어스와 5전 3승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를 치른다. 승률이 더 높은 밀워키가 홈 어드밴티지를 가진다.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선 휴스턴이 우승을 확정했다. 휴스턴은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가 6이닝 2실점해 시즌 13승을 챙겼다. 카를로스 코레아는 시즌 25호 홈런을 터트렸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3경기 연속 안타를 쳤으나,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휴스턴은 93승 66패를 기록, 시애틀 매리너스(89승70패)를 4경기 차로 따돌렸다. 두 팀 모두 3경기씩 남겨둬 휴스턴이 지구 1위를 차지했다. 휴스턴은 최근 5년 간 4번이나 지구 정상(2017~19, 2021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휴스턴은 중부지구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난다. 한편 시애틀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0.01 11:41
야구

A급 매물 쏟아낸 워싱턴·컵스, '충격 연타' MLB 트레이드 마감일

메이저리그(MLB)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요동쳤다. 이름값 높은 스타 플레이어 다수가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시카고 컵스와 워싱턴이 셀러로 나선 여파다.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이 슈어저를 매물로 내놨다. 주전 유격수 트레이 터너도 포함됐다. 다저스로부터 유망주 4명을 받았다. 워싱턴은 지난 30일에는 우승 주역 불펜 투수 다니엘 허드슨을 샌디에이고, 외야수 카일 슈와버를 보스턴으로 보냈다. 슈와버에 이어 좌완 존 레스터마저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했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간) 현재 48승5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슈어저 등 주축 선수들을 보내고,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포수 케이버트 루이즈와 투수 조시아 그레이는 다저스 팜에서도 상위권 유망주였다. 젊은 간판타자후안 소토를 중심으로 팀을 재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컵스도 슈퍼 세일을 단행했다. 2016 월드시리즈에서 '염소의 저주'를 끊고 108년 만에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하나, 둘 팀을 떠났다. 간판 타자 앤서니 리조는 30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제기됐던 주전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 유격수 하이에르바에즈도 뉴욕 메츠로 이적했다. 컵스도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 모양새다. 50승55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올라 있다. 1위 밀워키는 62승(42패)을 따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도 어려운 상황. 대대적 팀 개편을 단행했다. 워싱턴과 컵스발 이적 외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다수 이동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미네소타에 젊은 선수들을 내주고, 올스타 출신 투수 호세 베리오스를 영입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도 대권을 노린다. 30일 불펜 투수 라이언 테페라를 영입했고, 31일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 크렉 킴브렐을 영입했다. 선발진에 부상자가 많은 세인트루이스는 존 레스터뿐 아니라 미네소타와의 트레이드로 좌완 J.A햅을 영입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로 뒤처져있는 애틀란타도 클리블랜드로부터 에디 로사리오, 마이애미로부터 애덤 듀발을 받았다. 내야 화력 보강이다. 유망주 투수 케이시칼리치를 내주고 캔자스시티 중장거리형 타자 호르헤 솔레어도 영입했다. 불펜 투수 리처드 로드리게스도 확보했다. 애틀란타에 0.5게임 차 앞서 있는 필라델피아도 꾸준히 이적설이 나왔던 텍사스 에이스 카일 깁슨과 마무리 투수 이안 케네디를 영입했다. 20대 중반 이하 젊은 투수 3명이 텍사스로 향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7:11
야구

3연패 벼랑 끝에서 탬파베이에 반격한 휴스턴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연패 뒤 첫 승을 따냈다. 휴스턴은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4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3으로 이겼다. 세 경기를 모두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휴스턴은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휴스턴은 1회 말 호세 알투베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알투베는 3회 말 2사 2루에서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하지만 탬파베이엔 랜디 아로자레나가 있었다. 포스트시즌 5할대 타율을 이어간 아로자레나는 4회 1사 1루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날렸다. 휴스턴도 홈런으로 다시 앞섰다. 5회 조지 스프링거가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터트려 4-2를 만들었다. 탬파베이는 9회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최지만의 볼넷 이후 2사 1루에서 윌리 아다메스가 2루타를 쳐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쓰쓰고 요시토모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역전엔 실패했다.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는 팔 통증 때문에 2차전이 아닌 4차전에 나섰다. 그러나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에 기여했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4번타자 1루수로 나와 6회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지난 3년간 2번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은 지난해 큰 비난에 휩싸였다. 전자장비를 활용한 사인훔치기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휴스턴 선수단은 쓰레기통을 두드려 소리를 내 사인을 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다른 팀 선수들은 강하게 비난했고, 팬들도 손가락질 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휴스턴은 정규시즌에서 고전했다. 29승31패에 그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그쳤다. 예년과 달리 올해 승률 8위까지 와일드카드가 확대된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올라 간신히 체면을 세웠지만 지난해 준우승팀에 어울리는 성적은 아니었다. 하지만 가을 야구가 시작되자마자 휴스턴은 가볍게 와일드카드 시리즈와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하며 4년 연속 ALCS에 진출했다. 휴스턴 선수들도 "이제 우리에게 뭐라고 할 거냐"라며 기세등등했다. 그러나 탬파베이에 연패를 당하면서 '휴지통의 저주'가 다시 떠오른 상황이다. 과연 휴스턴은 남은 세 경기마저 이겨내며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0.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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