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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병국·조재철 코치 합류…김학범호 코치진 구성 완료

제주SK FC(이하 제주)가 2025시즌 김학범 감독과 함께 비상을 이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김정수 수석코치, 차상광 GK코치, 이상호 코치, 김찬빈 피지컬코치, 이준석 분석코치 등 기존 코칭스태프에 조병국 코치(43)와 조재철 코치(38)가 새롭게 합류했다. 조병국 코치는 현역시절 대표팀 출신 중앙수비수로 K리그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태국, 호주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20년 사우스코스트 유나이티드(호주)에서 현역 은퇴를 했으며 2021년 호주 아마추어팀인 사우스코스트 플레임 U13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코치로 부임했으며 최근까지 신태용 사단의 핵심으로 활동했다.조재철 코치는 서귀포초 - 서귀포중 - 서귀포고 출신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축구 인재였다. 2010시즌 성남 일화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2020시즌까지 K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K3리그의 천안시 축구단에서 활약했으며 2022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조재철은 2023시즌 성남FC의 스카우트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했으며 올해 지도자로서 고향에 돌아오게 됐다.김학범 감독은 이들의 합류에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학범 감독과는 과거 감독-선수로 함께 손발을 맞췄던 '사제지간'으로 운영 철학과 방향성을 잘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다. 비디오 분석 및 데이터 기반 전술 분석에 능한 조병국 코치와 섬이라는 연고지 제주 지역의 특수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재철 코치의 케미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학범 감독은 "조병국 코치와 조재철 코치가 합류하면서 팀워크와 전문성이 더욱 좋아지게 됐다. 사제지간이지만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수평적인 관계로서 많은 의견을 나누겠다. 이러한 시너지를 발판으로 2025시즌 제주가 비상할 수 있도록 더욱 똘똘 뭉치겠다."라며 새롭게 구성된 코칭스태프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김희웅 기자 2025.01.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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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중앙수비수 이재익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수비 보강을 위해 중앙 수비수 이재익(25)을 영입했다.울산 구단은 17일 이재익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이재익은 전날 기초군사훈련을 마치자마자 울산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17일 곧바로 전지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했다.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친 1999년생 이재익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FIFA 주관 남자대회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회 3연패를 차지하는 데 함께했다. K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1부 28경기(1골), 2부 65경기(1골)를 합쳐 통산 93경기를 뛰었다.2018년 K리그1 강원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카타르 알 라이얀, 벨기에 로열 앤트워프를 거쳤다. 2021년 K리그2 서울 이랜드에 입단해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해에는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2025시즌 K리그와 코리아컵에 FIFA 클럽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까지 네 개의 대회를 치러야 하는 울산은 구단 미래를 대비한 수비 자원 영입으로 이재익을 낙점했다.이재익은 키 1m86㎝, 몸무게 82㎏의 체격 조건에 왼발잡이 중앙수비수라는 장점을 가졌다. 특히 울산 주장 베테랑 중앙수비수 김영권과 공통점이 많아 코치진과 팬들의 기대가 크다.울산은 구단 산하 유스팀인 현대고 출신 '영건' 강민우와 최석현, K리그2 최상급 수비 서명관에 이어 이재익이 가세하면서 베테랑 김영권과 황석호의 부담을 덜고 수비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이재익은 "울산이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62득점)과 적은 실점(40실점)을 기록한 것을 익히 알고 있다. 이 타이틀을 지키는 데 일조해야 한다"면서 "비록 팀의 동계 훈련에 늦게 참여했지만, 많이 노력해 시즌 중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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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누비는 ‘선발 센터백’ 나온다…‘깜짝 새 역사’ 김지수 또 다른 도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깜짝 데뷔전을 치른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또 다른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EPL 데뷔와 역대 센터백 최초의 EPL 데뷔를 넘어, 다음은 센터백으로는 사상 처음 EPL 무대에 선발로 나서는 도전이다.앞서 김지수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 교체로 출전해 EPL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 여름 브렌트퍼드에 입단한 지 1년 반 만이다.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지수는 중앙수비수 벤 미의 부상으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정규시간 기준 1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9월 카라바오컵(리그컵)을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르긴 했지만, EPL 무대를 누빈 건 이번이 처음이다.나이가 어린 데다 유럽은 처음인 만큼 김지수는 브렌트퍼드 이적 후 주로 2군 팀에서만 뛰었다. 지난 시즌 8경기, 그리고 이번 시즌 브라이턴전 전까지 4경기에 각각 EPL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지만, 좀처럼 교체 출전의 기회가 돌아가지 않다 브라이턴전을 통해 꿈에 그리던 EPL 데뷔전을 치렀다.김지수가 EPL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한국 축구사에도 새로운 기록들이 새로 쓰였다. 만 20세 4일인 김지수는 지난 2011년 지동원이 선덜랜드 시절 세웠던 만 20세 3개월의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기록을 경신했다. 나아가 김지수보다 먼저 EPL 데뷔전을 치렀던 14명의 한국 선수 중에는 없었던 센터백 포지션이라는 점에서 새 역사도 썼다.그런데 김지수에게 찾아온 깜짝 데뷔 기회가, 단순히 이번 한 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소속팀 센터백 포지션에 부상 선수들이 그야말로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교체 출전이 아닌 곧바로 선발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실제 브렌트퍼드는 현재 세프 판 덴 베르흐를 비롯해 크리스토퍼 아예르, 에단 피노크가 잇따라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여기에 김지수의 EPL 데뷔전 교체 대상이었던 또 다른 센터백 벤 미마저 부상을 당해 정밀 검사 등이 필요하다. 벤 미마저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다면, 브렌트퍼드의 전문 센터백 자원은 사실상 네이선 콜린스와 김지수 두 명밖에 남지 않는다. 측면 자원 등을 중앙에 배치하는 임시방편을 활용하지 않는 한 김지수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적지 않은 이유다.마침 김지수는 지난 브라이턴전에서 짧게나마 무실점 경기에 힘을 보태면서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김지수의 EPL 데뷔전에 대해 “갑작스럽게 경기에 나왔지만 침착함을 보여줬다. 그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호평한 바 있다.브렌트퍼드는 내년 1월 2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격돌한다. 만약 김지수에게 선발 기회가 돌아가고, 김지수가 그 기회를 확실하게 잡는다면 팀 내 입지 역시 단번에 달라질 수 있다. 세계적인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뿐만 아니라, EPL 무대를 선발로 누비는 새로운 센터백이 한국축구에 탄생할 수도 있는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12.29 05:47
해외축구

'민재, 최고'...종료 휘슬 울리자 노이어가 김민재 안아줬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최고의 경기를 보여줬다. 유럽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든든한 수비 활약에 팀의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승점 9(3승 2패)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헤딩 골로 경기 결승골을 터뜨렸다. 키미히가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이 PSG 골키퍼 사포노프의 펀칭에 다시 튕겨 나왔는데, 문전에서 기막힌 위치선정을 하고 있던 김민재가 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머리로 밀어 넣었다. 뮌헨은 이 골을 잘 지켜 경기를 1-0으로 마무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이자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포옹하며 들어올렸다. 든든한 수비수이자 골까지 만들어낸 김민재를 향한 진한 애정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뮌헨은 이날 승리를 포함해 최근 7경기 무실점 연승을 달렸다. 노이어는 UE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헌신적인 노력이 인상깊었다. 상대가 공을 뺏어 공수 전환이 이뤄질 때 우리 선수들은 적재적소에 위치해 상대를 압박했고, 공을 다시 뺏어왔다. 또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동료들을 칭찬했다. 또 노이어는 무실점 7연승 기록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팀 전체의 정신력과 자신감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은경 기자 2024.11.27 11:11
국가대표

‘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두 책임진 대표팀의 대전 트리오<배준호·황인범·조유민>

축구대표팀에서 배준호(21·스토크 시티) 황인범(28·페예노르트) 조유민(28·샤르자)으로 이어지는 ‘대전 트리오’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친 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전시티즌부터 활약한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일찌감치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았고, 뒤이어 조유민과 배준호가 합류했다.‘대전 트리오’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인범과 조유민이 새로 합류한 대전 출신 후배인 배준호를 각별히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진가는 10월에 빛났다. '대전 트리오'는 지난 15일 끝난 A매치 기간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4차전에서 모두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기여했다. 배준호는 2경기 동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도움을 올렸다. K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갈고 닦은 드리블을 A매치에서도 뽐냈다. 조유민은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중앙수비수로서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2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 때부터 합을 맞춘 경험 덕분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평이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중원을 맡아 믿음직한 활약을 펼쳤다. 조유민은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나 너무 반가웠고 좋았다. 많은 농담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준호가 처음 왔을 때 (황)인범이랑 같이 다니고, 방에도 함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준호가 자기 친구 김준홍(전북 현대 골키퍼)이 있으니 우리한테 안 오더라. 준호에게 ‘이제 너는 변했다’라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웃었다.배준호는 “대단한 형들과 같이 발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형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좋은 마음자세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배준호와 조유민은 다시 소집되기 위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치다. 배준호는 “어디에서든 좋은 활약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유민 역시 “친구들이 대표팀에서 뛴다는 사실은 나에게 있어서도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소집은 항상 기대하는 부분이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7 08:30
국가대표

비난 여론 속 부임에 '벼랑 끝'…홍명보 앞에 '오만'은 없다

홍명보호가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앞세워 오만전에 나선다.벼랑 끝에 내몰린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오만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의 데뷔전인 팔레스타인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후 치르는 두 번째 경기다. 팬들은 여전히 홍명보 감독에게 싸늘하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팬들의 야유가 나왔다. 홍 감독은 야유가 당황스러웠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도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한 축구팬의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건 그가 울산 HD 감독 재임 시절 수차례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긋고도 끝내 말을 바꿔 대표팀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대표팀 감독 부임 과정도 논란이었다. 면접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친 다른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뒤로한 채,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이사의 간곡한 부탁만으로 홍 감독의 선임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홍명보 감독 부임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은 결과도, 경기 내용도 실망스러웠다. 팔레스타인은 FIFA 랭킹 96위(한국 23위)의 조 최약체지만, 73계단이나 높은 홍명보호는 안방에서 0-0으로 비겼다. 급기야 경기 후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붉은악마 간 설전까지 이어지며 축구팬의 비난이 김민재에게까지 향했다. 어수선한 한국축구 분위기에 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오만 도착 후 8일 실시한 훈련을 비공개로 치르면서 전술 가다듬기에 나섰다. 대표팀 선수들은 전투적인 분위기 속에서 긴장감을 높인 채 훈련을 이어갔다. 오만은 FIFA 랭킹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선수들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서 조직력이 좋고, 외국인 감독 체제 아래서 그 조직력을 더욱 다져왔다. 오만을 이끄는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은 2020년 체코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이력이 있다. 실하비 감독이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로 상승세가 뚜렷하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후 불과 1년여 만에 '오만 쇼크'란 이름으로 한국 축구팬을 충격에 빠트린 경기였다. 이처럼 오만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조직력과 홈 이점을 안고 있고, 한국에 일격을 안겼던 기억도 갖고 있는 팀이라 홍명보호가 절대 여유를 부릴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 등 유럽파를 주축으로 한 라인업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수에서 적지 않은 변화를 갖고 오만전을 치를 전망이다. 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선발로 나서고 중앙수비수로 김영권(울산 HD)이 아닌 새 얼굴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세훈은 "득점에 대한 자신감도, 책임감도 있다. 다만 승리가 우선이다"라고 오만전 각오를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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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 전술에서 유래한 축구 선수의 셔츠 번호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팀 스포츠 선수들의 셔츠에는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이를 지칭하는 이름도 꽤 다양해, 셔츠 번호, 저지(jersey) 번호, 스쿼드(squad) 번호, 유니폼 번호 등으로 불린다. 번호가 붙게 된 계기는 유사한 셔츠를 입은 선수들을 쉽게 구분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식별하기 위해 설계된 번호는 정서적인 애착을 거쳐 자부심과 명예의 원천이 되었고 때로는 미신과 연관되었다. 일부 스포츠에서는 번호로 선수의 포지션을 나타냈다. 축구가 대표적인 예다.아울러 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어떤 선수에게는 번호가 자체 브랜드로 발전했다. 포르투갈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그의 이름 이니셜과 셔츠 번호를 따서 CR7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공식 경기에서 셔츠 번호의 첫 등장은 1933년 FA컵 결승전 에버튼과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대결에서 나왔다. 관중, 심판, 미디어 담당자가 선수들을 잘 식별할 수 있도록 에버튼은 1~11번, 맨시티는 12~22번을 셔츠에 새겼다. 당시 에버튼에는 딕시 딘(Dixie Dean, 딘은 1927~28시즌 1부 리그에서 60골을 넣었다. 이 기록은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이라는 전설적인 공격수가 있었는데, 9번이 그에게 배정됐다. 이후 잉글랜드에서 9번은 골잡이인 센터 포워드를 상징하게 된다. 1980년대와 90년대의 3-5-2와 4-4-2, 2000년대에 인기를 얻은 4-2-3-1대신 100여 년 전 축구에서는 2-3-5가 대세였다. 축구의 전술 역사상 최초의 포메이션이었던 2-3-5는 선수들 위치의 모양을 따서 피라미드라고 불렸다. 선수들의 포지션을 나타내는 셔츠 번호도 2-3-5 전술에서 영향을 받았다. 골키퍼는 1번을 달고,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 순으로 낮은 번호에서 높은 번호를 부여받게 된 것이다. 또한 교체 선수는 더 큰 번호를 달았다. 1993년 잉글랜드축구협회(The FA)는 선발 라인업에 1~11번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정된 스쿼드 넘버로 전환했다. 이러한 스쿼드 번호는 포지션에 따라 부여될 때도 있고, 선수 이름의 알파벳 순서나 선수가 선호하는 번호로 정해질 때도 있다.현재 국제축구연맹(FIFA)은 선수들이 1~99번 사이의 번호를 착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통 숫자가 큰 번호를 단 선수는 신인이거나 팀 내 입지가 확실치 않은 경우다. 또한 스쿼드 번호가 높은 숫자에서 낮은 숫자로 변경될 경우는 해당 선수가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데뷔 시즌인 1998~99시즌 28번을 달았다가, 2년 후 17번으로 바뀌었다. 2004~05시즌 에밀 헤스키가 리버풀을 떠난 후 제라드는 헤스키의 번호인 8번을 꽤 차게 된다. 신인 때 부여받았던 스쿼드 번호를 끝까지 고집하는 선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첼시에서만 19시즌을 소화한 센터백 존 테리다. 테리는 26번으로 첼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센터백의 넘버인 5~6번을 달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첼시에서 언제나 26번을 착용했다. 그런 테리도 국가대표팀에서는 6번을 달 수밖에 없었다.개인적인 이유로 특정 번호를 선호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는 인터 밀란에서 신인 시절 스쿼드 번호 36~50번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그는 45번을 선택했는데, 4+5=9이고, 9는 전통적인 스트라이커의 번호였기 때문이다. 그는 45번을 달고 초반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는 행운을 누렸다. 그 후 발로텔리는 맨시티, 리버풀, AC밀란에서도 45번을 달고 뛰었다. 특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번호를 달고 경기하는 경우도 있다. 2008년 리버풀이 유럽 문화의 수도가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에버튼의 제임스 비티와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의 승인을 받고 특별한 번호를 달았다. 2006년 3월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비티와 제라드는 2008년을 기념하기 위해, 그들은 자신의 번호이자 한자리 숫자인 8이 아닌 두 자리 숫자 08번을 착용했다.과거와 달리 선수들의 스쿼드 번호는 더 이상 포지션에 따라 정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플레이메이커로서 10번이 안성맞춤이었던 지네딘 지단은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각각 21번과 5번을 착용했다. 그럼에도 특히 7~11번은 뛰어난 선수만이 달 수 있는 특별한 번호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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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포항, 수원서 뛰던 베테랑 센터백 민상기 영입

프로축구 K리그2(2부) 수원 삼성에서 뛰던 센터백 민상기(32)가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었다.포항은 여름 이적시장 첫 영입으로 민상기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민상기는 183cm, 81kg의 체격조건과 공격 전개 능력을 갖춘 중앙수비수다. 데뷔 15년 차 베테랑 선수답게 리더십이 뛰어나 포항 선수단에서 새롭게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상기는 2010시즌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 2013시즌 30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데뷔 이후 줄곧 수원에서 뛰었고, 지난해에는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반년간 임대로 뛰었다. 프로 커리어 첫 이적을 하게 된 민상기는 "K리그 최고의 명문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포항은 상대 선수로서 바라봤을 때 자부심을 가진 팀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명문 팀에 걸맞은 선수로서 경기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은경 기자 2024.06.21 12:55
국가대표

‘하이라이트 장인’ 김영권, 다시 한번 카타르에서 빛날까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34·울산 HD)은 최근 주요 국가대항전에서 베테랑의 안정감을 보여준 주인공이다. 지난 두 차례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 수비를 지킨 그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든든한 수비수로 역할을 다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김영권은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돼 온 베테랑이다. A매치 108경기를 소화해냈다. 그랬던 김영권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선 잠시 흔들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3월 출범 후 2023 아시안컵 개막 이전까지 A매치 11경기를 소화했는데, 이 중 김영권이 나선 건 4번뿐이었다. 부상으로 소집이 불발된 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은 주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정승현(울산) 조합을 택했다. 아시안컵 개막전에서도 김영권은 교체 멤버로 밀렸다.하지만 대회가 진행될수록, 베테랑의 존재감이 빛나기 시작했다. 김영권은 조별리그 3차전 말레이시아전을 시작으로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 8강 호주전에서 모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풀타임 활약했다. 승부차기까지 갔던 사우디전에선 2번 키커로 나서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변칙적인 수비를 펼쳤지만, 김영권은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그간 그가 보여준 정확한 왼발 패스도 여전했다. 경기당 패스 성공 83.8개(팀 내 2위) 패스 성공률 92%(팀 내 공동 1위) 등으로 한국의 빌드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팬들은 김영권에게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기대한다. 그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 선제 결승 골(2-0 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동점 골(2-1 승)을 넣으며 대표팀의 기적을 이끈 주인공이다. 중앙수비수이지만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결정 짓는 슈팅에도 능력을 발휘한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위기 때 김영권에게 기대감을 갖는 이유다. 김영권은 이번 대회에서 뜻깊은 기록에 도전한다. A매치 108경기를 소화한 김영권이 4강전과 결승전에 나선다면, 기성용(FC서울)과 어깨를 나란히 해 역대 대표팀 최다 출전 9위(110경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김영권은 지난해 울산의 K리그1 우승과 함께 MVP까지 거머쥐며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다. 당시 그는 “내 축구 인생 마지막 페이지는 아직 얻지 못한 아시안컵 우승이다”라며 아시안컵 우승이 간절하다고 힘줘 말했다. 앞서 2015년 준우승, 2019년 8강에 그쳤던 김영권은 자신의 3번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02.05 12:01
프로축구

[오피셜] 대전, 국가대표 이순민 품었다…"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이순민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이순민은 "이 한몸 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대전 구단은 19일 "광주FC에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을 영입했다. 이순민의 영입을 통해 대전은 더욱 탄탄한 중원을 구축, 2024시즌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을 나선다"고 발표했다.백암고-영남대를 거치며 대학리그 최고의 사이드백으로 이름을 알린 이순민은 2017년 광주FC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으나 첫 시즌엔 경기 출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입단 첫해 프로 데뷔에 실패한 이순민은 2018년 일찌감치 K3리그 포천시민축구단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이후 광주로 돌아온 이순민은 2020년 리그 2경기, FA컵 1경기에 출전했고, 2021년에는 28경기에서 1득점 1도움을 기록했다.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기량을 뽐내기 시작한 이순민은 2022년에는 32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했다. 엄청난 활동량을 주무기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통해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순민은 K리그2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되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K리그1으로 승격한 2023년에는 전년도 보다 더욱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이순민은 35경기 출전, 1득점 2도움을 기록했고, 승격 첫해 광주를 리그 3위로 안착시키며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획득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2022시즌에 이어 K리그1에서도 베스트 일레븐 미드필더 부분에 뽑히며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미드필더로 당당히 올라섰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7월 ‘팀 K리그’ 멤버로 선발되어 2023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했다. 후반 추가시간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극적인 역전골을 넣으며 국내외 축구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세를 이어 그는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서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웨일스 원정에서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10월, 11월 A매치 출전 명단에 연달아 이름을 올렸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며 첫 국제 메이저 대회 참가 기회를 얻었다.이순민은 중원 전 지역은 물론 풀백과 중앙수비수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플레이어로 주무기는 왕성한 활동량이라는 게 구단의 평가다. 매 경기 압도적인 활동량을 통해 경기장을 누비며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멀티성과 정확한 패싱 능력,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대기만성형 선수로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선수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소속으로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참가 중인 이순민은 "대전하나시티즌의 일원으로 합류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우리 팀이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이 한 몸 영혼까지 바쳐서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시즌 K리그1 승격 후 8위에 오르며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꾸준하게 전력 보강을 이뤄내며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앞서 베테랑 공격수 김승대를 자유계약으로 품었고, 홍정운·박진성·아론뿐만 아니라 김준범·송창석 등에 이어 국가대표 미드필더까지 품으며 전력을 더 강화했다. 17세 이하(U-17)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인 윤도영과 준프로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도 착실하게 대비하는 모습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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