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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이상민, 도쿄행 티켓처럼 메달도 함께

“둘이서 함께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으니, 무조건 도쿄도 함께 가야죠.” 22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입소를 앞두고 만난 한국 올림픽대표팀 중앙 수비수 정태욱(24·대구FC)과 이상민(23·서울 이랜드FC)은 결의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이번 소집은 도쿄로 가는 최종 관문이다. 김학범(61) 올림픽팀 감독은 1차 소집훈련 참가자 30명 중 9명을 탈락시켰다. 2차 소집에는 23명이 참가했다. 올림픽 최종 엔트리는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 3명을 포함해 18명이다. 이번 훈련이 끝나면 8명이 더 탈락한다는 뜻이다. 엔트리 발표는 30일이다. 이상민은 “2015년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 태욱이를 처음 만났고, 함께 올림픽에 나가는 꿈을 키웠다. 이틀 전에도 다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정태욱은 “가장 친한 친구와 약속은 어기면 안 된다”고 거들었다. 1997년생 정태욱과 1998년 1월생 이상민은 친구로 지낸다. 두 사람은 지난해 2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한 아시아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의 주역이다. 둘은 대회 당시 한국이 치른 6경기 중 4경기에서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2실점 했다. 두 선수는 수비만 했던 게 아니다. 정태욱은 사우디와 결승전 연장전에서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이상민은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이상민은 “태욱이는 유럽 선수급 피지컬이다. 세트피스 때 헤딩 득점력이 무시무시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정태욱은 “상민이는 수비 라인의 컨트롤 타워다. 빌드업도 안정적”이라고 화답했다. 지금 상황은 지난해와 다르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A팀) 주전 센터백 김민재(25·베이징 궈안) 합류가 유력하다. 정태욱은 K리그 1(1부)에서 꾸준히 뛰어 김 감독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이상민은 부상이 겹쳐 K리그 2(2부)에서도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중앙 수비수 포지션은 올림픽팀에서도 최대 격전지다. 1차 소집훈련 뒤에 탈락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 외에도 김재우(23·대구), 이지솔(22·대전하나시티즌), 원두재(24·울산 현대) 등 센터백 후보만 5명이다. 이상민은 “솔직히 그 어느 때보다 불안하고, 조여오는 기분이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선 좋은 자극제다. 이 상황을 이겨냈을 땐 분명 몇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지금처럼 절친한 사이가 된 건 ‘인공호흡 사건’ 때부터다. 2017년 3월 잠비아 평가전 때 정태욱이 상대 선수와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이상민이 곧장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후 둘은 ‘인공호흡 듀오’로 불린다. 이상민은 “이번 생애에서 더는 태욱이 도움받을 일이 없다. 그 이후 줄곧 내가 태욱이를 챙긴다. 최근 태욱이 혼자 몸살 기운이 있어서 ‘허우대만 멀쩡하다’고 놀렸다”고 전했다. 정태욱은 “크고 작은 사건 사고를 함께 헤쳐온 상민이와 꿈을 이루겠다. 이제부터 일주일간 입에서 단내나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죽기 살기로 하겠다’가 아닌 ‘죽겠다’는 각오가 됐다”고 강조했다. 파주=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6.2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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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세트플레이 상황, 최대한 활용하겠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반대로 수비 상황에서는 골을 허용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겠다."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영권(24·광저우헝다)이 목표로 삼은 브라질월드컵 16강 해법으로 세트피스 찬스의 활용을 이야기했다. 공격시에는 득점 가능성을 높이고, 수비시에는 조직적인 대응을 통해 실점 가능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김영권은 14일 브라질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골이 들어간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운동장 안에서도 그렇게 연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국은 18일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알제리전(23일), 벨기에전(27일) 등 3경기를 통해 16강행 여부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앞서 치른 각종 평가전에서 세트피스 득점이 유난히 적은 약점이 드러난 바 있는 홍명보호는 코너킥, 프리킥 등 볼이 정지된 상황에서의 득점력을 높이는 게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김영권은 세트피스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수비 상황에서의 대응력을 높이는 것에도 집중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트피스 수비 사상황에서 골을 허용하지 않도록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그는 "상대 공격수를 막을 방법에 대해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첫 경기 러시아전에 대해 "상대가 측면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뛰어나기 때문에 우리 수비가 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한 김영권은 "앞서 치른 평가전에서 실점 상황을 되짚어보면, 아쉬운 패스가 많았다. 그런 문제점을 최대한 보완하는 게 남은 기간 동안의 과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들부터 함께 수비에 가담하면서 초반 실점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덧붙였다. 김영권은 단짝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과 관련해 "청소년대회부터 큰 대회를 함께 했던 정호와 월드컵 본선을 함께 나서게 돼 설레고 기대된다"면서 "내가 가진 장점에 헤딩 능력, 유럽무대에서의 경험 등 (홍)정호가 가진 장점까지 더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구아수=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4.06.14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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