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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거 차고 넘친다”는 여배우 스캔들 의혹 주연들의 ‘침묵’

━ '스모킹 건'은 없었다 ‘혐의없음.’ 검찰이 지난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 의혹’ 사건에 대해 내린 결론이다. 이 지사는 이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한바 있다. 지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 방송토론회에서 배우 김부선씨와의 관계를 묻는 김영환 전 의원(당시 바른미래당 지사 후보)의 질문에 이 지사가 부인하자, 김 전 의원 측에서 선거 뒤 이 지사를 고발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검찰 처분이 내려진 지 이틀 뒤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정신청을 냈다. 재정신청은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심사를 요청하는 제도다. 법원에서 재정신청이 이유 있다고 판단되면 재판이 열린다. 김 전 의원 측은 검찰이 부실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적 관심이 큰 사건이 미궁투성이가 됐다”고 검찰의 처분을 비난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 지사와 김부선씨를 연결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는 여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진실 말하겠다"→30분만에 조사거부 스캔들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부선씨는 지난 8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메라를 얼굴에 밀착하고 있는 모습의 중년남성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 위에는 “이 지사가 바닷가 데이트 때 찍어줬다”고 주장하는 사진을 배치했다. 하지만 확인결과 해당 중년남성은 이 지사가 아닌 경남도민일보 김모 전 편집국장이었다. 김부선씨는 같은 달 22일 경찰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지사 선거캠프에서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고발해서다. 김씨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 “진실을 국민과 경찰에게 말하려고 왔다”고 했지만, 30분 만에 조사를 거부한 채 경찰서를 나왔다. 김씨는 사흘 뒤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에 “2010년에 맡긴 노트북은 현재 싱가포르에 있대요. 형사가 말했어요”라고 적었다. 이 노트북에 이 지사의 사진이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경찰은 담당 기자들에게 “노트북이 싱가포르에 있다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노트북 소재와 관련해 확인 중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노트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김씨의 전화통화 녹취록이 유출됐다. 2분 19초짜리 녹취록에서 김씨는 이 지사의 특정 신체부위에 ‘까만점’이 있다고 통화 상대방에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결국 아주대 병원 의료진 검증결과 점이 없다는 게 드러났다. 김부선 같은달 검찰에 출석하면서 “증거 넘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 무너지는 기존 말 뿐인 증거들 김씨는 전부터 2007년말 이 지사와 함께 낙지를 먹었다고 주장했다. 음식값은 이 지사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계산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변상회라는 가게의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결재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김씨는 조사과정에서 ‘계산을 뭐로 했는지 정확히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김씨는 2009년 5월 22일부터 이틀 사이의 시간에 이 지사로부터 전화 연락을 받고 옥수동에서 밀회를 가졌다고 말해왔지만,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소설가인 공지영 작가는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트위터에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비판했다. 기소독점주의는 형사 사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는 권한을 검사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검찰이 여배우 스캔들 의혹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채 매듭지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하지만 김씨 편에 서온 공 작가 역시 이렇다 할 스모킹 건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스캔들 의혹 주연들 '해명' 없어 전문가들은 공인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최근 한 온라인매체를 통해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난 지금 김부선씨 등은 해명 또는 유감 표명도 없이 침묵을 지키거나 혹은 여전히 의혹제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증거제시는 없다”고 강조했다. 천은숙 수원대 학술연구 교수는 “공인의 SNS는 빠르게 퍼지는 데다 영향력이 커 게재 내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중들도 공인의 SNS 속 글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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