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 이창동 감독 “故윤정희 딸, 고인 지극정성으로 돌봐… 괜한 마음고생했다”[28th BIFF]
영화 ‘시’의 이창동 감독이 배우 고(故) 윤정희의 딸을 위로했다.이창동 감독은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고 윤정희에게 한국영화공로상을 시상했다.대리 수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진희가 무대에 올랐다. 이창동 감독은 “내 마음의 별이었던 고 윤정희 선생과 함께 ‘시’를 찍는 시간은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고인을 추억한 뒤 “이 살을 따님인 백진희 씨에게 드리게 된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백진희는 고 윤정희 선생 생전에 지극 정성으로 돌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겪지 않아도 될 마음고생을 했다”고 언급, 고 윤정희가 생전 가족들에게 방치됐던 게 아니냐는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앞서 백진희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 2020년 11월 프랑스 법원에서 윤정희의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됐으나 고인의 동생이 ‘윤정희가 남편과 딸에게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에 홀로 방치됐다’며 법원에 이의를 제기해 갈등을 빚었다. 1월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지난 3월 대법원은 백진희 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한 결정을 최종 확정했다.이창동 감독은 “이 영광스러운 상을 따님에게 드리게 됐다. 하늘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윤 선생도 크게 기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5 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