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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KB·신한·우리, 해외 법인서 잇단 금융사고 적발

은행들의 해외 현지 법인에서 최근 잇달아 금융사고가 적발되고 있다.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KB뱅크는 현지 채용 직원 대출이 조건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대출을 취급한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이어졌고, 총 사고 금액은 17억6500만원 규모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지 법인의 자체 점검 중 의심 정황을 발견하고 즉시 감사를 진행해 적발했다"며 "관련 직원은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로 현지 수사기관에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도 취했고 임직원 교육과 내부통제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21일 신한은행도 베트남 현지 법인(신한베트남은행) 직원의 수십억원대 횡령 사고를 공시했다. 현지 채용된 해당 직원은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모두 37억488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6월 2일에는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우리소다라은행)의 사고 사실이 공시됐다. 공시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과 거래하던 인도네시아 중견 수출기업이 제출한 수출대금 보증서 성격의 신용장에서 허위 내용이 발견됐다. 사기에 따른 금융사고로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신용장 금액은 7850만 달러(약 1078억원) 규모다.우리은행은 즉시 글로벌그룹 관계자들을 인도네시아로 급파해 사고 내용을 파악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채권 보전 등의 조치에 나섰다.김두용 기자 2025.09.04 17:55
프로야구

이제 스물여섯, 염경엽 감독의 확신 "톨허스트, 제2의 켈리 될 수 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가 메릴 켈리(37·텍사스 레인저스)처럼 'KBO 역수출 신화'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톨허스트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8월 초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교체 선수로 영입된 톨허스트는 한국 무대 4차례 등판에서 4전 전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자책점은 KBO리그에서 가장 낮았다. 염 감독은 "매우 차분하면서 정신력이 뛰어나다. 또 승부욕도 갖췄다"라며 "굉장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년에 (LG에서) 잘해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처럼 메이저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수 크리플 트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에 도전하는 폰세는 현재 MLB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내세운 조건은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는 "톨허스트가 직구 최고 구속 155㎞를 기록했고, 한계 투구수에 이르러 구속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체력도 좋다"라며 "하체를 이용해 던지는 투구 메커니즘도 좋다"라며 "포크볼을 구사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로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돌아보며 "8월에 가장 뜨거웠던 송성문을 구위로 제압했다"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2015~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빅리그에 진출한 메릴 켈리를 떠올렸다. 켈리는 SK에서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올린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해 지금까지 64승 5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KBO의 대표적인 역수출 사례로 손꼽힌다. 당시 SK 단장을 지냈던 염 감독은 "켈리도 (톨허스트처럼) 20대 중반에 한국땅을 밟아 커브와 체인지업을 익혀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라며 "톨허스트도 켈리와 약간 비슷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톨허스트에게 "아직 젊은 데다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인다면 충분히 MLB에 입성할 수 있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LG는 앞으로 톨허스트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한다. 톨허스트는 최고 155㎞ 빠른 공에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고, 커맨드가 좋다.포스트시즌(PS)에선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더 위력적이다. 임찬규-손주영-송승기 등 국내 선발진이 워낙 좋아 강력한 외국인 에이스만 존재하면 금상첨화다. 염경엽 감독은 "이닝 이터가 생겼다"라며 "나도 3년 만에 외국인 투수 혜택을 얻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9.02 10:05
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베트남 첫 수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가 베트남에 수출된다. 14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 20문을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에 정부 간(G2G) 거래로 베트남에 공급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이로써 베트남은 한국을 포함해 세계 11번째 'K9 유저 클럽' 국가가 됐다.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점유하는 베스트셀러인 K9이 동남아시아에 처음 진출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튀르키예,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이집트, 인도, 호주, 루마니아 등을 누비는 K9이 동남아로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아울러 베트남에 국산 무기가 수출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베트남에는 과거 한국이 퇴역한 초계함을 무상으로 공여한 적이 있을 뿐 무기를 판매한 경우는 없었다.K9 베트남 수출은 공산주의 국가로의 사상 첫 K방산 수출이라는 의미도 있다. 베트남은 중국 남쪽에 위치했고 과거 미국과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한국군과도 교전했으며 자본주의 경제를 도입한 지금도 공산당 유일 정당 체제를 유지하는 국가다.스프래틀리 군도(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등을 놓고 중국과 영토 분쟁 중인 베트남은 국제 방산시장에서 성능이 입증된 한국산 K9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김두용 기자 2025.08.14 10:00
자동차

르노코리아, 7월 내수 판매 172% 급증

르노코리아가 7월 그랑 콜레오스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월 내수 4000대, 수출 3천251대 등 총 725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1% 증가한 실적이다.내수 판매는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72.3% 급증했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3029대 팔리며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 모델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 중 86%는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었다.또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511대, 스테디셀러 SUVQM6가 384대 팔렸다.르노코리아의 7월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18.3% 감소했다. 수출 물량에서는 아르카나가 2507대, '뉴 르노 콜레오스'로 수출되는 그랑 콜레오스가 744대를 차지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8.01 16:04
산업

조선·반도체 등 486조원 투자 분야와 재원 마련 어떻게?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3500억 달러(약 486조원) 투자를 약속하면서 투자 분야와 재원 마련 방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3500억 달러 규모 펀드와 관련해서는 “한미 조선협력 펀드 1500억 달러는 선박 건조, MRO(유지·보수·정비), 조선 기자재 등 조선업 생태계 전반을 포괄한다”고 밝혔다.이어 “조선 분야 외에도 반도체, 원전,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펀드도 2000억 달러로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진출에 관심 있는 우리 기업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투자 펀드’를 미국에 제시했다. 486조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인 1조8699억 달러의 약 20% 수준이다.이 같은 규모는 겉으로 보기에 한국 경제가 감당하기에 어려운 수준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접 투자로 볼 수 있는 지분 투자보다는 공적 금융기관이 담보하는 보증 위주로 구성될 예정이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합의라는 평가다.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4조원), 유럽연합(EU)이 6000억 달러(약 834조원)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는 것으로 고려하면 방어를 잘한 셈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펀드 금액과 관련해선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조선 펀드 1500억 달러를 제외하면 펀드 규모는 2000억 달러로 일본의 36%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조선 전용 펀드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업이 사실상 한국 기업들뿐이라는 점에서 우리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일본이 미국에 제공하기로 한 5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와는 다르다는 설명이다.정부는 ‘투자 펀드’에서 배수 효과가 높은 보증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의 실질적 부담은 적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정책실장은 “펀드에서 에쿼티, 직접투자 비율은 높지 않을 것이고,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으로 본다”며 “제 생각으로는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가 하는 보증이 대출보다 많을 것 같다. 보증이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하고, 그 다음이 대출이고 직접투자 비중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 역시 ‘투자 펀드’의 조성 방법과 관련해 출자는 1∼2% 수준이고, 나머지 부분은 일본 정부계 금융기관의 융자, 융자 보증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김 정책실장도 이런 일본 사례를 참고해 한국의 투자펀드도 같은 조성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후 투자펀드 수익의 90%는 미국이 가져간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재투자 개념일 것 같다. 미국 정부가 사업을 제안해 구매 보증하고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그런 것이면 미국이 이익을 90% 가져가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08.01 06:00
생활문화

369 그룹 틱톡 라이브 사업부, 글로벌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제시하는 출범식 개최

대한민국 미디어 산업의 새 역사를 쓸 369 그룹 틱톡 라이브 사업부가 지난달 29일 테이크 호텔 서울 루미나스홀에서 공식 출범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이번 출범식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는 자리로, 국내외 CEO, 미디어 산업의 정상급 인사,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여러 분야의 귀빈들이 참석하여 행사장의 위상을 입증했다.공식 출범한 369 Group TikTok Live Division은 이미 지난 13년간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과 개인방송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운영해오며 국내 콘텐츠 시장을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369그룹의 또 다른 도약이다.369 그룹의 축적된 노하우와 검증된 시스템은 곧 ‘에이전시 플랫폼 중심 B2B 미디어 생태계’라는 신개념을 실현하는 데 강력한 기반이 되었으며, 이번 출범이 단순한 시작이 아닌 업계 패러다임의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369 그룹은 단순한 틱톡 라이브 에이전시를 넘어, 대한민국 최초로 ‘에이전시 플랫폼 중심 B2B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한 기업으로 이날 출범식에서는 ‘디지털 문화를 창조하는 그룹’이라는 사명 아래, 향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 계획과 AI 기반 콘텐츠 제작 툴 개발, 크리에이터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계획이 상세히 발표됐다.출범식 현장에서는 369 그룹이 사전 테스트 기간 단 90일 만에 이뤄낸 총 크리에이터 수 220명 달성, 파트너사 16개 입점, 전체 수익 매월 200% 성장 등 주요 지표도 브리핑되어 업계 평균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리텐션율과 플랫폼 내 전환율이 눈길을 끌었다.글로벌 협력 파트너사 대표는 “이제는 단순한 콘텐츠 수출 시대를 넘어, 콘텐츠 산업의 중심 국가가 되는 전환점으로 369 그룹은 그 중심에서 디지털 한류 2.0 시대를 이끌 주체”라고 평가했다.369 그룹 김태건 총괄 디렉터는 “우리는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크리에이터가 브랜드가 되고, 브랜드가 산업을 바꾸는 구조를 우리가 선도할 것”이라고 말하며, 크리에이터의 독립성과 산업적 성장 가능성에 대한 철학을 강조했다.한편 369 그룹은 2025년 상반기 중 글로벌 크리에이터 허브 설립과 함께 북미, 동남아, 일본 등으로의 본격적 진출을 예고하며, '출범은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선언했다. 2025.07.31 09:28
산업

‘불닭’ 넘는 도약 시동…삼양식품, 사업 다각화 드라이브

삼양식품이 ‘불닭’ 신화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양식품의 가능성에 베팅하며 주가가 40%가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올해도 잘 나가는 ‘불닭’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S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가를 종전 125만원에서 175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삼양식품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한 5621억원, 영업이익은 46.3% 증가한 1309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밀양 2공장의 본격적인 매출 기여로 또 한 번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해당 공장을 통해 유럽향 매출 비중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효과는 2026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밟고 있다. 지난달 준공한 수출 전진기지 밀양2공장으로 연간 8억3000개의 라면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해외 첫 생산기지인 중국 자싱공장은 2027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착공을 시작했다. 이는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가 지속된 데에 따른 것이다.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한 4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80%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에 따라 1분기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5%다.성장 동력 키우는 삼양식품올해도 ‘불닭’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점쳐진 삼양식품은 한 단계 도약에 나선 모습이다. 소스 전문 제조업체 인수를 추진 중인 것이 알려지면서, 소스 등 사업 영역 확장이 예상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 11일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가는 약 6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한 지앤에프는 농심·오뚜기 등에 라면 등에 라면 수프 등을 납품하고, 삼양식품에는 불닭볶음면 소스 원료도 공급하고 있다. 이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를 기반으로 본격 소스 시장에 진출하면 기존 라면 및 면스낵 제품들과의 시너지는 물론, 글로벌 소스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지앤에프는 소스뿐 아니라 이미 코스트코에서 ‘육수’로 유명한 곳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 완료 시점이나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지앤에프 인수가 삼양식품의 ‘소스’ 사업에서 나아가 육수 등 새로운 제품 영역까지 확대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소스 사업 확대로 삼양식품은 ‘불닭’을 넘어 소스·양념 제품 출시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글로벌 진출 중인 제품은 ‘불닭 소스’ 한 가지로, 불닭볶음면의 아성을 잇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삼양식품은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1000억원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닭볶음면 수프나 소스 내재화가 가능해지면 원가 절감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인기 불닭 소스를 활용한 피자, 볶음 요리, 바비큐 등 요리용 양념 시장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양식품은 계열사 삼양라운드힐을 통한 새로운 시도에도 나서고 있다. F&B 관련 연구를 위해 최근 수제 생치즈 전문 인력을 채용하면서, 유제품을 중심으로 한 외식·가공식품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삼양라운드힐은 대관령에서 운영하는 삼양목장에서 생산한 유기농 우유를 활용해 수제 생치즈를 만드는 곳이다. 수제 생치즈는 전 세계적으로 치즈 플레이트나 디저트, 전채 요리 소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작지 않다.삼양식품 관계자는 “연구 목적의 채용으로 알고 있다”며 “F&B 브랜드와 관련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과거 2021년 외식 브랜드 ‘라멘에스’(Ramen S) 철수 후 외식 사업에서 거리를 둬 왔다. 권지예 기자 2025.07.22 08:00
산업

여전한 남다른 감각과 센스, 차석용 휴젤 회장의 '휴젤 매직 파워'

차석용 회장이 이끄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1위 기업 휴젤의 매출이 매년 수직 상승 중이다. 글로벌에서 K뷰티 붐이 불면서 ‘가성비’ 높은 휴젤의 톡신을 찾는 해외 바이어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휴젤이 고삐를 쥐고 있는 화장품 부문에서도 쏠쏠한 수익을 내면서 올 2분기에도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9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2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매출은 1191억원, 영업이익 59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8%, 41.5% 증가한 수치다. 이는 글로벌 불경기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젤은 1분기에도 매출 898억 원과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하며 43.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IB업계는 휴젤이 창사 후 처음으로 매출 4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휴젤의 승승장구 배경에는 차 회장의 남다른 경영 감각이 있다는 평가다. 차 회장은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8년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17년 연속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총 28건에 달하는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LG생건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여론은 17년 동안 한결같이 뒷걸음치지 않는 LG생건의 실적을 빗대 이른바 ‘차석용 매직’이라는 수식어를 안겼다.차 회장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MZ세대 못지않은 센스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LG생건 시절 백화점과 명동과 강남역 등지를 돌며 K뷰티 트렌드를 읽곤 했다. 휴젤에서도 차 회장의 이런 특별한 모습은 여전하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 회장이 비상임직이지만 이른 새벽에 출근해 업무를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LG생건 시절에는 직접 얼굴에 립스틱과 섀도 등을 바르고 시연할 정도로 적극적이었는데, 이제는 휴젤 제품인 보툴렉스를 얼굴에 맞으며 제품 테스트를 해보는 등 열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 회장을 만난 뒤 휴젤은 날개를 달았다. 차 회장 취임 첫해 휴젤 매출은 3197억원으로 전년 2817억 원 대비 13.5% 증가했다. 작년에도 전년 대비 16.7% 늘어난 37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작년 1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늘어났다. 곳간도 넉넉하다. 휴젤은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640억원, 단기금융상품 2994억원 등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중이다.휴젤은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시장을 포함해 60여 개국에 보툴렉스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카자흐스탄, 지난달에는 아랍에미리트에서 보툴렉스를 론칭했다.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64억9000만 달러(9조원)로, 향후 2029년에는 101억 달러(1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차 회장의 ‘전매특허’ 분야로 꼽히는 화장품 부문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차 회장은 부임 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웰라쥬와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바이리즌BR의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휴젤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톡신 비중이 크지만 화장품 부문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석용 매직은 휴젤에서도 발휘 중”이라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남다른 감각을 갖춘 차 회장의 ‘휴젤 매직’은 지금부터”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7.10 07:01
산업

"한국 역직구 시장에 깃발 꽂겠다" 알리바바닷컴, 'TA+현지화' 장착

글로벌 최대 기업간거래(B2B) 이커머스 '알리바바닷컴'이 K셀러 영입을 본격화 한다. 글로벌 전역에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K셀러를 통해 한국 역직구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알리바바닷컴은 이를 위해 '트레이드 어슈어런스(Trade Assurance·TA)'를 공식적으로 도입하면서 K셀러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K셀러 모시자' TA 장착한 알리바바닷컴 7일 알리바바닷컴은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TA 서비스 출시와 향후 한국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션 양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사업 개발 총괄, 썸머 가오 알리바바닷컴 글로벌 공급망 총괄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발표를 진행했다. TA 서비스는 에스크로 기반의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통해 셀러와 바이어 간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서비스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사용돼 왔으나, 한국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A의 핵심은 에스크로 기반 결제 시스템이다. 에스크로란 제3자가 대금을 예치하면 거래가 완료된 후 플랫폼이 대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분쟁이 있을 때 안전하게 자금을 보호할 수 있어서 계약 이행과 사후 보장의 기능을 겸할 수 있다. TA의 장점은 더 있다. 셀러가 평판이 낮은 바이어를 사전 식별할 수 있도록 해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축적된 거래 이력으로 셀러의 알리바바닷컴내 검색 순위와 노출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썸머 가오 총괄은 "B2B 현장에서 셀러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금 안정성과 플랫폼이 원하는 서비스를 확실히 이행하는지 여부"라면서 "TA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글로벌 바이어와 셀러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7월 한국 기업 전용 웹사이트 '한국 파빌리온'을 오픈하고 한국 역직구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셀러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스' 등의 스마트 서비스도 대거 도입하면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알리바바닷컴을 찾는 K셀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썸머 가오 총괄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알리바바닷컴 내 한국 상품에 대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50%가 증가했고, 플랫폼 내 한국 상품 수 또한 이전 대비 40% 늘었다. 썸머 가오 총괄은 "한국 셀러들이 온라인 상에서 글로벌 바이어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TA를 통해 거래 전 과정에 걸쳐 셀러와 바이어 신뢰를 보장해 안심하고 효율적으로 글로벌에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알리바바닷컴의 한국 사랑 알리바바 그룹은 다른 C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철저한 한국화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테무'처럼 소통 없는 한국 진출이 아닌, 현지화를 통한 현지 안착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서울 오피스에 현지화팀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에 신규 사무소를 출점했다. 부산 사무소는 남부 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내 강소기업 입점과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문을 열었다. 마르코 양 알리바바닷컴 코리아 지사장은 "부산은 많은 중소 제조업 기업이 많은 지역으로 다양한 한국 셀러들이 좋은 제품을 전세계로 보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지난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알리바바 오프라인 행사 '코 크리에이트'에서 처음으로 한국 셀러와 상품을 소개하면서 고삐를 쥐었다. 오는 9월에는 연중 최대 프로모션 '구매 페스티벌'에도 한국 셀러들을 초대한다는 방침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닷컴의 장점과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의 장점을 덧입히면,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우리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판도를 개척하는데 최선의 선택이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알리바바닷컴은 신규 셀러에 한해 첫 3건의 수수료를 면제하고, 수수료를 최대 100달러로 묶는 등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K셀러 유입 속도를 빠르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알리바바그룹 홀딩 유한회사는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타오바오티몰 상거래 그룹·지역 서비스 그룹·디지털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그룹·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차이나오 그룹 등 총 6개 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은 해외 사업을 하는 부문으로 알리바바닷컴과 알리익스프레스 등 6개 플랫폼이 속해있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닷컴은 5000만명 이상의 활성 바이어를 기반으로 2억개 상품이 등록돼 있다. 전세계 190여 개 국가와 지역에 서비스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 B2B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션 양 총괄은 "알리바바는 한국 시장에 깊이 뿌리내리며 현지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디지털 기술 활용을 적극 지원해 한국 브랜드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7.08 07:30
프로야구

지금은 폰세-앤더슨 다음, 역시 NC 스카우트의 안목은 달랐다

NC 다이노스 '2선발' 라일리 톰슨(29·등록명 라일리)이 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와 경쟁하고 있다. NC 외국인 스카우트의 안목은 이번에도 탁월했다. 라일리는 지난 1일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 9탈삼진을 기록했다. 불펜진의 방화로 한화 코디 폰세(11승)와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날아갔지만, 라이언 와이스(4이닝 4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이겼다. 라일리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 중이다. 개막 후 5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ERA) 5.96(2승 2패)으로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12경기(4월 24일~7월 1일)에선 8승 2패 ERA 2.00으로 아주 좋다. 이 기간 ERA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1.36)과 폰세(1.81)에 이어 3위다. 현재 다승 공동 2위, 탈삼진 3위, 투구 이닝 공동 3위(102와 3분의 1이닝) 등에 올라 있다. 라일리는 ERA 1~2위 폰세(1.99)나 앤더슨(2.11)에 비해 주목도가 훨씬 떨어졌다. NC는 라일리와 총액 90만 달러(12억원)에 계약, '에이스' 로건 앨런(총액 100만 달러)에 이은 2선발로 낙점하고 뽑은 선수였다. 라일리를 두고 "왜 데려온 거지"라며 의외라는 반응도 있었다. 라일는 마이너리그 5시즌 동안 108경기에서 19승 25패 ERA 4.68에 머물렀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46으로 높았고, 9이닝당 볼넷은 4.3개로 많은 편이었다. NC는 그동안 제구력에 물음표가 달린 투수는 웬만하면 영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드류 루친스키-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3연속 빅리그에 역수출한 국제업무팀의 눈은 정확했다. 라일리가 KBO리그에서 활약하면 제구력이 안정돼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호준 NC 감독은 "라일리가 미국에서 뛸 때는 볼넷이 많았는데, 국제업무팀에선 KBO리그 공인구가 더 작아 탄착군이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형성될 거라 봤다"라며 "루친스키와 같은 유형으로 판단했는데, 역시 우리 구단 국제업무팀의 눈이 정확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라일리의 한국 무대 9이닝당 볼넷은 2.11개. 마이너리그 시절과 비교해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최고 150㎞ 중반대 직구와 슬라이더, 너클 커브 등을 앞세워 9이닝당 탈삼진이 11.62개로 앤더슨(13.16개)-폰세(12.14개)에 이은 리그 전체 3위. 지난달 1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7이닝 동안 탈삼진 15개를 뽑았다. 라일리는 "선발 투수로 기회를 꾸준하게 얻으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7.0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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