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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다사다난했다" 평가 남기고 키움에서 경질된 홍원기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2) 감독이 경질됐다.키움 구단은 14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에게 보직 해임을 통보했다"라고 발표했다.2021년 키움 지휘봉을 잡은 홍원기 감독은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3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결국 성적 부진 속에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짐을 쌌다. 키움은 전반기 27승 61패 3무, 승률 0.307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이뤄진 취재진과 만남이 마지막 공식 인터뷰였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전반기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말에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다사다난' 사자성어가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팀 타격이 워낙 떨어져서 올해 외국인 타자 두 명(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으로 시작했다. 마운드나 수비는 어느정도 계산이 서지만, 공격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했다"라며 "늦게나마 라울 알칸타라와 라클란 웰스가 합류해 마운드 안정화가 이뤄졌다"라고 돌아봤다. 푸이그와 카디네스 모두 부상을 겪었고, 성적도 부진했다. 부상 선수 복귀와 함께 후반기 반격을 준비했다. 홍 감독은 "전반기에 신인을 많이 기용했다는 점은 결국 우리 선수층이 얕다는 것을 방증한다. 김태진과 김재현 등이 퓨처스 경기에 출전, 후반기에 돌아오면 어린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빠르면 김태진은 후반기 삼성과의 4연전 또는 22~2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콜업 계획을 갖고 있었다. 또한 "김윤하도 (선발 15연패라는) 좋지 않은 기록이 있지만, 마운드에서 힘을 발휘해야 투수력이 탄탄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9월 중순에는 안우진이 전역해 합류 예정이다. 홍 감독은 "안우진은 이번 올스타 휴식기 때 다시 한 번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올 시즌 1군 등판 여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인한 경질돼 더 이상 지휘봉을 잡을 수 없게 됐다. 홍원기 감독의 5년(2021~25년) 통산 성적은 293승 15무 359패 승률 0.439다. 2023년 투타 주축 선수 안우진과 이정후의 부상 공백으로 고전했던 키움은 이정후가 미국 무대로 떠난 지난해를 포함해 2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김혜성(LA 다저스)의 공백까지 발생, '1약'으로 분류됐다. 한때 3할 승률마저 무너지며 고전했다. 홍원기 감독이 떠난 자리에는 설종진 퓨처스(2군)팀 감독이 1군 감독 대행을 맡아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삼성 라이온즈와 후반기 첫 일정을 책임진다. 1군 수석코치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둔다.이형석 기자 2025.07.14 15:46
프로야구

송성문 "정후·혜성 대결? 너무 앞서간 얘기...동기부여 될 것" [주간 MVP]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향한 도전 의식이 생겼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더 매서운 스윙을 보여줄 전망이다. 송성문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그는 6월 넷째 주(6월 24~29일)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519(27타수 14안타) 4홈런 12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678을 기록했다. 주간 홈런·타점·OPS 1위였다. 송성문은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주말 3연전에서 '홈런쇼'를 펼쳤다. 27일 1차전에서는 소속팀 키움이 3-4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역전 투런홈런을 쳤고, 28일 2차전에서는 1·2회 연타석 홈런, 29일 3차전에서는 키움이 5-2로 앞선 5회 말 쐐기 스리런홈런을 쳤다. 조아제약과 본지는 송성문을 6월 넷째 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송성문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도 큰 상(최고야수상)을 받았는데 또 뽑아줘서 감사하다. 팀(키움)이 올 시즌 첫 시리즈 스윕(삼성 3연전 전승)을 하는 데 기여해 준 상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송성문은 지난주 타격감에 대해 "솔직히 주간 단위로는 프로 데뷔 뒤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특히 경기 흐름상 중요한 상황에서 그렇게 많이 장타를 치고 타점을 올린 건 처음이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송성문은 "타격감이 갑자기 좋아졌다기 보다는 매일 루틴을 지키고, 부진해도 반드시 해야 할 일들에 소홀하지 않다 보니 결과도 따라주기 시작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송성문은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나아진 점에 더 의미를 부여했다. 5월까지 15승 1무 44패를 기록하며 시즌 100패를 당할 우려를 줬던 키움은 6월 치른 22경기에서는 0.500(10승 2무 10패) 승률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젊은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할 순간과 그 때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송성문은 화제성으로도 가장 뜨거운 선수다. 'MLB 진출설'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그는 2025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는다. 지난달 24~29일 홈 6연전에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4개 구단 스카우트가 송성문을 보기 위해 찾아 이 기류를 더 거세게 만들었다. 송성문은 MLB 도전 소문이 막 나온 지난 9일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내 나이에 미국 진출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거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과 대화가 심경 변화를 일으킨 것. 송성문은 "(김)하성이 형이 '밑져야 본전이고, 돈 주고도 못 하는 경험'이라고 하더라. 애써 부정해 스스로 MLB 진출 가능성을 지울 필요가 없다는 얘기였다"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려 한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나를 좋게 봐주는 (MLB) 구단이 있으면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김혜성은 지난해 6월 초, 현재 에이전시인 CAA 스포츠와 계약했다. 송성문은 "아직 에이전트 선임을 한 건 아니지만, 여름을 지나고 나를 향한 기류가 조금 더 명확해지면 (포스팅) 준비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송성문은 현재 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김혜성·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과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동료애를 나눴다. 송성문은 지난달 14~16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대결하며 김혜성과 이정후가 처음으로 한 그라운드에 선 모습을 관심 있게 지켜보기도 했다. 송성문에게 이정후·김혜성과 빅리그 대결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봤느냐고 묻자, 그는 "그건 너무 앞서간 얘기다. 포스팅 신청, 계약 성사, 로스터 진입 모두 장담할 수 없는 내가 그런 상상을 한다는 건 김칫국을 너무 마시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성문은 "MLB 진출 가능성을 열어 두는 자체가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4 05:40
메이저리그

오타니 163㎞ 쾅!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거야" 미국도 경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파비안 아르디아 기자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공을 지켜본 뒤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이렇게 글을 남겼다. 오타니의 101.7마일(약 163㎞)의 강속구 때문이었다. 부상에서 갓 돌아온 오타니가 이렇게 빨리, 이렇게 빠른 공을 던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이닝 동안 27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다. 처음으로 2이닝을 소화해 무실점했다. 다만 위기도 있었다. 1회 1사 후 바비 위트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비니 파스콴티노를 병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병살타를 유도한 투구가 바로 101.7마일의 강속구였다. 앞서 오타니는 2구째 100.2마일(약 161.3㎞)의 공을 스트라이크 존 안에 강하게 밀어 넣더니, 3구째로 101.7마일의 공을 꽂아 넣으면서 타자의 땅볼을 유도했다. 김혜성과 무키 베츠 키스톤 콤비의 수비로 무실점 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오타니는 2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회엔 100마일이 넘는 투구를 하진 않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101.7마일은 오타니의 MLB 커리어 최고 구속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투수로 복귀한지 얼마되지 않는 시점에 구속도 더 빨라져 돌아와 미국 현지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투타 겸업을 하며 MLB를 평정했던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인 지난 2023년 8월 경기(신시내티 레즈전) 도중 팔에 이상을 호소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약 2년 동안 타자로만 뛰었던 오타니는, 지난해 다저스 이적 후 50(홈런)-50(도루) 및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극과 함께 팀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는 투수 복귀까지 시동을 걸며 6월 마운드에 복귀, 커리어 최고 강속구를 꽂아 넣으며 부활의 날개를 폈다. 윤승재 기자 2025.06.29 09:04
프로야구

'눈물의 인터뷰' 이후 한 달...3연타석 홈런 송성문 "너무 힘들었던 5월, 큰 힘이 될 것"

쏟아낸 눈물로 가슴속 응어리를 씻어냈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은 이제 앞만 보고 달린다. 송성문은 지난달 3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1-0 승리 뒤 중계방송사의 인터뷰를 소화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전 11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0패(1무)를 당했던 소속팀 키움이 비로소 연패를 끊자 감정이 북받친 것이다. 그는 울먹이며 함께 마음고생이 컸던 동료들 위로했고, 리그 최하위(10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항상 응원한 키움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성문의 눈물은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2024)까지 함께 뛰었던 메이저리거 김혜성(LA 다저스)도 영상을 보고 송성문에게 직접 언급했다고 한다. 송성문은 "사실 그날 경기 뒤 귀가를 한 뒤에도 감정적 여운이 남아 있었다. 선·후배 대부분 내가 왜 울었는지 이해해 줬다. '마음고생 많았다'라는 위로의 말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송성문은 자신이 방송 중에 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보통 팀이 이겼거나, 개인적으로 잘 했을 때 방송사 인터뷰를 하지 않나. 나도 이전까지는 그런 자리에서 우는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그동안 힘들었던 팀 상황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고, 몸과 마음도 지쳐 있던 탓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새삼 팀이 어려울 때 가장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송성문은 지난해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만개한 선수다. 야구를 못 했던 시절, 스스로 자책하며 눈물 흘린 날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 5월, 키움이 끝없이 가라앉으며 겪은 마음고생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송성문은 "보통 연패가 길어져도, 한 번 끊은 뒤엔 반등하고, 위닝(시리즈)도 하며 기운을 차린다. 그런데 올해 5월엔 4연패 뒤 한 번 이기고, 다시 7연패를 당하고, 다시 한번 이기고 내리 10연패를 당했다. '이제 나아질 수 있겠다'라는 마음조차 흔들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송성문은 키움 주장이다. 팀이 최하위에 떨어져 있는 상황 속에서도 후배들을 독려하며 버텼다. 시즌 초반 안 좋았던 개인 타격감도 끌어올렸다. 송성문은 "다른 팀과 전력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고, 현재 성적은 현실이다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따라주지 않아 젊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누구도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5월 힘들었던 기억들이 분명히 팀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연패를 끊은 키움은 두산전뿐 아니라 이어진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3연전에서도 2승 1패로 우세 시리즈를 만들었다. 당시 송성문은 "응원해 주시는 팬들 위해서라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이후 키움은 외국인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며 다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 24~26일 리그 4위 KIA 타이거즈 3연전에서 1승 1무 1패로 밀리지 않았고, 27·28일 삼성전에서는 연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확보했다. 송성문은 결승타가 된 27일 8회 말 투런포부터 28일 1·2회까지 3연타석 홈런을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9 08:44
메이저리그

'2m1㎝-최고 164.8㎞' MIL 신인, 2024 NL 신인왕도 꺾었다...김혜성 경쟁자로 급부상

신장 2m1㎝의 제이컵 미시오르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강속구 투수 맞대결에서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폴 스킨스(23·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꺾었다. 미시오르스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시오르스키는 빅리그 데뷔 후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통산 3승째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11승 3패 평균자책점 1.96으로 NL 신인왕에 오른 스킨스는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미시오르스키와 스킨스는 동갑내기의 강속구 투수다. 2008년 투구추적 시스템 도입 이후 양 팀 선발 투수가 100마일(160.9㎞/h) 이상 던진 경기는 이번이 7번째였다. 올 시즌 미시오르스키는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9.7마일, 스킨스는 98.1마일이다. 빅리그 첫 맞대결에서 미시오르스키가 훨씬 위력적이었다. 이날 미시오르스키의 직구 최고 시속은 102.4마일(164.8㎞)까지 나왔다. 미시오르스키는 4회 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닉 곤살레스에게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병살타로 처리했다. 이어 오닐 크루스는 시속 164.2㎞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탈출했다.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낸 미시오르스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13이다. 총 16이닝 동안 잡은 탈삼진만 19개. MLB 데뷔전이었던 지난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연속 호투했다. 이 경기 7회 선두 타자 바이런 벅스턴에게 볼넷, 후속 맷 월너에게 2점 홈런을 맞기 전까지 빅리그 데뷔 후 11이닝 연속 노히트 중이었다.미시오르스키는 3연속 호투로 NL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혜성(LA 다저스)의 신인왕 도전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했다. 현재 NL 신인상 후보로는 김혜성을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 마이애미 말린스 포수 아구스틴 라미레즈, 밀워키 투수 채드 패트릭, 시카고 컵스 3루수 맷 쇼 등이 거론된다. 지금까지 경쟁에서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없다. 김혜성은 이달 중순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전문가 패널 35명을 대상으로 한 신인상 모의 투표에서 NL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6.26 11:05
프로야구

[샐러리캡 단독②] 소진율 49.7% 키움, 2027시즌부터 하한선 적용 유력

KBO리그가 이르면 2027시즌부터 샐러리캡(경쟁균형세) 하한선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본지 취재 결과,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 핵심 안건 중 하나가 샐러리캡 하한선이었다. 현재 KBO리그 샐러리캡은 하한선 없이 상한선 기준만 적용, 이를 초과하는 구단만 징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하한선도 만들어야 한다"라는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가장 큰 이유는 지갑을 굳게 닫은 키움 히어로즈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KBO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키움의 샐러리캡 소진율은 49.7%(56억7876억원)에 불과했다. 상한액 기준인 114억 2638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샐러리캡 상한선을 24억원 가량 초과한 LG 트윈스(138억 5616만원)를 포함해 무려 8개 구단의 선수단 총 연봉이 각각 100억원 이상. 부문 9위 NC 다이노스의 샐러리캡 소진율이 82.9%(94억 7275만원)라는 걸 고려하면 ‘양극화’가 심각했다. 키움은 올 시즌 7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연봉 1위 이형종 6억원)가 없는 KBO리그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이정후와 김혜성 등 주요 핵심 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상황에서 별다른 외부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탓이다. 오히려 지난해 12월에는 필승조 조상우를 현금 10억원과 신인 지명권 2장(2026년 1라운드·4라운드)을 받고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하며 선수단 뎁스가 더욱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패배로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은 뒤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몇몇 구단은 ‘리그 전력 상향 평준화와 지속적인 발전’이라는 샐러리캡의 명분에 부합하려면 하한선을 만들어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고 판단한다.한 구단 관계자는 "이전 실행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며 "반대하는 구단이 있고 1년 뒤에 재논의하자는 구단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구단이 찬성 의견을 냈다. 1년 유예를 한 뒤 2027년 도입하는 거로 이사회(사장 회의)에 상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6 10:26
프로야구

'김혜성 피홈런→AAA ERA 8.53' 삼성이 가라비토를 영입한 이유 "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 [IS 비하인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 8점대. 삼성 라이온즈는 왜 이 선수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을까. 삼성이 19일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볼넷 비율이 2.31개(30삼진/13볼넷)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4경기(26선발) 1승 14패 ERA 5.09(129이닝 73자책)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과 3분의 2이닝 30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 4월엔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가라비토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93.2마일(약 149.9㎞), 최고 96.7마일(약 155.6㎞)까지 던졌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방출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한 바 있다. 복귀 후인 4월엔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뒤 5월 말 발등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 교체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단 두 차례 기록하고 방출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3.81)의 성적을 거두고 올해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규시즌 성적보단 가을야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으나 새 시즌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종열 단장은 "부상 대체 선수도 고려해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결정적으로 레예스가 복귀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을 안 끌면 어깨가 아프고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완전 대체로 방향을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19 10:09
메이저리그

웬만한 투수보다 낫네, 다저스 '슈퍼 유틸리티' 올해 4⅓이닝 1실점...통산 8번이나

LA 다저스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33)는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11로 크게 졌다. 이날 '불펜 데이'를 펼친 다저스는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회 초 스코어가 0-9까지 벌어지자 두 번째 투수 맷 사우어를 대신해 내야수 에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MLB에선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 마운드를 아끼고 팬 서비스 차원에서 야수의 등판이 잦은 편이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다. 에르난데스는 2사 1루에스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테일러 웨이드를 외야 뜬공으로 유도, 교체 출전한 중견수 김혜성이 아웃 처리했다. 에르난데스는 안타, 실책, 야수 선택이 겹쳐 맞은 1사 1, 3루에서 매니 마차도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후 잭슨 메릴과 루이스 캄푸사노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8회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을 줬지만, 실점 없이 막았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2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36개, 그 중 스트라이크는 22개였다. 에르난데스는 내외야를 오가며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로 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세 차례 마운드에 올라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통산 8차례 투수로 등판, 9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투수로 처음 나선 2018년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3점을 내줬는데, 지난해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15로 나름 호투했다. 에르난데스가 빠른 공을 던지진 않는다. 이날 평균 80㎞ 내외의 공을 던졌는데, 최고 구속은 137.4㎞였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야수로는 54경기에 나와 타율 0.220 7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 댈런 시즈였지만,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6회 대수비로 나온 김혜성은 1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10에서 0.403으로 떨어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40승 28패)는 샌디에이고(38승 28패)전 패배로 양 팀의 격차는 1경기 차로 좁혀졌다. 최약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9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지구 2위)가 다저스를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형석 기자 2025.06.11 20:12
메이저리그

김혜성, 마쓰이 상대 2루타→다른 좌완 나오자 바로 대타 교체...속 터지는 로버츠 변덕

김혜성(26·LA 다저스)가 또 좋은 타격을 하고도 교체됐다.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즈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세 번째 2루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네 번째 타석, 좌완 투수 상대를 앞두고 또 대타와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으로 조금 떨어졌다. 김혜성은 2-2 동점이었던 3회 초 첫 타석에 나서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닉 피베타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커브를 골라냈지만, 이어 들어온 5구째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내야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5-3으로 앞선 3회 2사 2·3루 타점 기회에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 커브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삼진을 당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5-6으로 역전을 허용한 5회 초 2사 2루에서 샌디에이고 두 번째 투수이자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좌완 불펜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했다. 김혜성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는 3루타를 치고도 좌완 존 킹이 등판한 7회 초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된 바 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는 그대로 타석에 섰고, 마쓰이가 구사한 2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치며 주자 맥스 먼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올 시즌 좌투수 상대 세 번째 승부이자, 세 번째 안타였다. 김혜성은 동점 타점을 올렸지만, 8회 초 다른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이 나선 상황에선 다시 키케 에르난데스로 교체됐다. 바뀐 타자는 삼진을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가 6-6이었던 9회 초 2득점하고 이어진 기회에서도 뜬공으로 물러났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좌완 투수가 상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여지없이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다. 이날은 좌투수 상대로 안타를 친 상황에서도 다시 대타를 썼다. 김혜성이 장타를 추가한 날이기에 국내 MLB팬 아쉬움은 더 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0 13:48
프로야구

송성문 MLB 도전 소문 일축 "이정후-김혜성과 상황 달라, 저는 한국에서 열심히 뛸게요"

"미국 진출이요? 한국에서 먼저 인정을 받아야 하는데..."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29)은 '미국 진출설'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몇 차례나 강조했다. 송성문의 MLB 도전설은 자신의 의지와 전혀 관계없이 불거졌다.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MLB 한국인 스카우트가 "송성문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나도 처음에 듣고 놀랐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MLB 진출에 관해 (혼자 머릿속으로) 상상만 해본 적 있을 뿐이다. 냉정하게 나는 MLB에서 뛸 수준의 선수가 아니다. 또 내 나이에 미국 진출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입단한 송성문은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잘했다. 이를 내 실력으로 여기거나 미국 무대를 목표로 하면 건방진 모습이다. 최소한 한국에서 꾸준히 3년은 잘해야 누구든 납득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송성문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해외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내년 시즌 종료 후에는 완전 FA(자유계약선수)로 어느 리그에서든 뛸 수 있다.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강정호, 박병호(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탬파베이 레이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LA 다저스) 등이 MLB에 진출한 적 있다. 송성문은 "이정후와 김혜성은 프로 입단 초기부터 뛰어난 성적을 냈고, (20대 중반) 젊은 나이에 MLB 무대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에서 송성문을 지켜본 일부 MLB 스카우트가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송성문은 "KBO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꾸준히 내야 MLB에서 뛸 수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라며 "올 시즌 KBO리그에서도 타율이 2할대(0.282)"라고 말했다. 나이와 기량 모두 현실적인 부분을 언급한 것이다. 송성문은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221로 부진했다. 5월 타율 0.345로 타격감을 되찾았고, 이달에는 장타율(0.633)이 크게 올랐다. 그는 "예년보다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 걱정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달 31일 10연패를 탈출하자 눈물을 훔치기도 했던 '주장' 송성문은 "팀 성적까지 맞물려 더 걱정했고 마음고생도 컸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진 것 같다고 여겼다. 그래서 부진이 더 길어진 거 같다"라며 "최근에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있다"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마지막으로 "김혜성 통역도 '미국 올 거야'라고 묻더라. 다소 억울했고, 내가 건방져 보이지 않을까 걱정됐다"라며 "해명할 기회가 있었으면 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5.06.0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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