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1건
배구

"(양)효진아, 내년엔 네가 상 받아라", "30주년 상은 내가" 입담도 남달랐던 베스트7 [KOVO 시상식]

프로배구 포지션별 최고의 성적을 낸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수상 소감 역시 남달랐다. 2024~25시즌 베스트7 14명이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최종 선정됐다. 시즌 베스트7은 언론사(40%)+전문위원회(10%)+감독 및 주장(10%) 투표 60%에 기록 40%를 합산해 선정했다. 남자부에선 정민수(리베로) 황택의(세터) 김준우, 최민호(이상 미들블로커) 레오, 허수봉(이상 아웃사이드히터) 비예나(아포짓스파이커)가 베스트7에 선정됐다. 여자부에선 임명옥(리베로) 염혜선(세터) 피치, 이다현(이상 미들블로커) 김연경, 부키리치(이상 아웃사이드히터) 실바(아포짓스파이커)가 배구인의 선택을 받았다. 남자부 우승팀 현대캐피탈에서 3명의 선수(최민호, 허수봉, 레오)가 수상했고, 정규시즌 2위 팀 KB손해보험에서도 3명의 선수(정민수, 황택의, 비예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자부에선 우승팀 흥국생명에서 피치와 김연경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고,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정관장에서도 부키치리, 염혜선 2명이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정민수는 "시상식에 오랜만에 왔는데 기분이 좋다. 조금 전 20주년 역대 베스트7에서 리베로 부문에서 여오현 코치(IBK기업은행)님이 상을 받았는데 코치님을 따라 여기까지 왔다. 20주년은 여 코치님이 받으셨지만, 30주년엔 내가 받아보겠다"라며 웃었다. 비예나는 "더 열심히 하겠다는 동기로 삼겠다.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택의는 "지난해 11월에 전역을 했는데, 전역 시즌에 세터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고, 데뷔 첫 베스트7에 이름을 올린 김준우는 "처음 받는 상이라 기쁘다. 더 자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민호도 "트레블과 함께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고, 허수봉도 "현대캐피탈의 모든 분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자부 리베로 임명옥은 "6년 연속 이 자리에 섰다. 처음엔 서른 중반이었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했다는 게 기쁘다. 앞으로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앞으로도 보여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세터 염혜선은 "세터상을 11년 만에 받게 돼 기쁘다. 내년 2년 연속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다현은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떨어져지만,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어 이 상을 받았다"며 "아직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절친 양효진에게 "올해는 할(상을 받는) 일이 없어서 내게 꽃다발을 준 것 같다. 내년엔 꼭 받아라"고 덕담을 건넨 뒤, "마지막을 베스트7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같이 고생한 선수들 고맙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은동=윤승재 기자 2025.04.14 17:18
배구

정규리그 2위 내주고 챔프전 우승 노린 정관장...고비마다 빛난 고희진 리더십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2024~25시즌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고희진 감독의 리더십에 선수들이 부응해 만든 결과였다. 정관장은 지난 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 3승제) 5차전에서 흥국생명에 2-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채 열린 이날 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며 흥국생명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3위에 올라 2위 현대건설과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업셋 시리즈(2승 1패)를 만들었다. 정규리그 막판부터 부상을 당한 주축 선수가 많아졌지만, 챔프전 2~5차전 모두 풀세트 승부를 치르는 투혼의 레이스를 보여줬다. 정관장은 개막 전부터 현대건설와 흥국생명을 위협할 대항마로 평가받았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 V리그 정상급 기량을 증명한 메가왓티 퍼위티와 재계약했고, 2023~24시즌 한국도로공사 소속으로 득점 3위(935)에 오른 반야 부키리치도 영입했다. 국가대표 '트윈 타워' 정호영과 박은진의 기량은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았고, 여자 국가대표팀의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주역인 세터 염혜선도 건재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는 고희진 감독의 리더십이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규리그 초반 정관장은 고전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부키리치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쓰며 생기는 빈틈이 예상보다 컸다. 1라운드 전적은 3승 3패. 하지만 2라운드 후반부터 조직력이 살아났다. 지난해 11월 27일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한 뒤 사흘 뒤 IBK기업은행전부터 무려 13연승을 거뒀다. 1위 흥국생명뿐 아니라 2위 현대건설까지 위협했다. 챔프전으로 향하는 길은 험난했다. 정규리그 막판 부키리치와 박은진이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고희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히 휴식을 준 것. 플레이오프(PO)에서 1차전 어드벤티지를 갖는 2위를 포기하는 대신 전열을 정비하기로 결정한 것. 이 선택은 맞아떨어졌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과의 PO에서 1·3차전을 잡고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프전에 올랐다. 만신창이가 된 정관장은 인천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2차전은 1·2세트를 먼저 잡고 내리 세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치명타였다. 정관장의 반격은 3차전부터 시작됐다. 4일 13년 만에 홈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먼저 1·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염혜선은 다리를 절뚝이면서도 코트 위에서 통증을 다스렸다. 미들 블로커 박은진이 염혜선이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신 토스를 했다. 그렇게 점차 경기력이 회복됐다. 양 팀 모두 34점까지 이른 2세트 듀스 승부에서 결국 2점 차 리드를 내줬지만, 오히려 이 시점부터 정관장이 기세를 올리며 리버스 스윕을 해냈다. 4차전 역시 5세트 승부 끝에 승리했다. 고희진 감독은 벼랑 끝에 몰려서도 선수들에게 애써 밝은 모습을 보여주며 "극복하자"라고 외쳤다. 3차전이 끝난 뒤에는 "역대 가장 감동적인 승리"였다고 선수들의 투혼을 치켜세웠다. 정관장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기회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고별전을 치른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24~25시즌 레이스는 흥국생명만큼 빛났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더 단단해진 정관장의 2024~25시즌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09:19
배구

고희진 감독도 감탄한 '사랑의 힘'...챔프 4차전도 키플레이어는 메가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 외국인 선수 메가왓티 퍼위티(26)는 지난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2세트 16점을 기록하며 역대 포스트시즌 한 세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당시 정관장과 흥국생명은 박빙 양상 속에 30점을 훌쩍 넘는 랠리를 펼쳤고, 메가는 상대 에이스 김연경에 대항해 소속팀 득점을 주도했다. 정관장은 비록 2세트는 34-36으로 패했지만, 3~5세트 내리 따내며 역전승했다. 메가는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40점을 기록했다. 3차전이 끝난 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메가도 무릎ㅍ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런 그가 투혼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에 감탄한 고 감독은 "오늘 메가의 남자친구가 경기장에 왔다. '(그가) 한 경기만 보고 가면 아쉽지 않겠나'라고 독려했는데,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하다"라고 웃었다. 메가 연인 디오 노드반드라는 인도네시아의 핀수영 국가대표 선수다. 1999년생 동갑내기로 정관장 다른 선수들 역시 지난해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초청 방문 때 메가로부터 디오를 소개받았다. 정관장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챔프전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려, 패하면 바록 준우승에 그치는 상황. '배구 여제' 김연경의 고별전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있어 여러 가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리베로 노란 등 주축 선수 대부분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고희진 감독은 3차전 리버스 스윕을 두고 "역사에 남을 감동적인 승리"라고 말한 바 있다. 정관장이 가장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공격 루트는 역시 메가로부터 시작한다. 메가는 2024~25 정규리그 여자부 공격종합 부문 1위, 득점 3위에 오른 선수다. 정규리그 흥국생명전에서도 평균 25득점, 공격 성공률 43.72%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정관장 선수들과 고희진 감독은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에 악역이 되기도 했다. 메가의 4차전 경기력에 시선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6 07:56
배구

페퍼 시즌 첫 10승, 그러나 몽골에서 온 1m94㎝ MB는 부상 악몽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창단 후 네 번째 시즌 만에 처음으로 10승을 달성한 현장에 몽골 출신 귀화 선수 염어르헝(21)은 보이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염어르헝은 지난 17일 좌측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측부인대 파열로 수술했다. 복귀까지는 최소 1년 이상 걸릴 전망이다. 염어르헝은 몽골 울란바토르 출신이다. 배구 유학을 온 그는 정관장 세터 염혜선의 아버지 염경열씨 호적에 올랐다. 염혜선이 모교 목표여상에서 훈련 중이던 염어르헝을 보고는 부모님에게 입양을 설득했다. 2022년 9월 염어르헝은 귀화 시험에 합격했다. 키 1m94㎝의 미들 블로커 염어르헝은 V리그 여자부 국내 선수 중 가장 크다. 뛰어난 체격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2~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입단했다. 그러나 기량을 제대로 꽃 피우기 전에 부상에 계속 발목이 잡혔다. 염어르헝은 입단 두 달 만인 2022년 11월 우측 내측 반원상 연골 봉합술을 했다. 2023년 3월(좌측 연골판 절제술) 같은 해 12월(외측 반원상 연골 절제술)에도 수술대에 올랐다. 고교 시절을 포함하면 배구 입문 후 수술만 5차례 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아침에 염어르헝을 만나면 무릎 상태부터 물을 정도였다.2라운드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중순 복귀한 염어르헝은 차츰 출전 시간을 늘여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10경기 36세트에 출전해 35득점(12블로킹)을 기록했다. 2022~23시즌 2경기 0득점, 2023~24시즌 9경기 6득점(3블로킹)을 뛰어넘는 성적이다. 그러나 지난 5일 GS칼텍스전 이후 부상으로 다시 쓰러졌다. 아시아쿼터 장위(중국) 하혜진과 함께 중앙을 책임졌던 염어르헝의 부상에 페퍼저축은행의 아쉬움은 크다. 6위 페퍼저축은행은 10승 19패 승점 30(7위 GS칼텍스·승점 24)을 기록 중이다.이형석 기자 2025.02.20 15:46
배구

국내 선수 득점 4위·후위 공격 2위...김연경 짝 찾았다, 쑥쑥 자라는 정윤주 [IS 피플]

'배구 여제' 김연경이 든든한 파트너를 얻었다. 입단 5년 차 정윤주(22·흥국생명)가 그 주인공이다. 배구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는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한다. 전위 있을 때는 득점원으로 나서고, 후위에서는 서브 리시브에 가담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레프트는 전·후위 1명씩 출전, 로테이션상 서로 대각선에 자리하는 게 통상적이다. 2명 모두 공·수 능력이 좋은 팀은 강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짝을 이루는 레프트 한자리에 갈증이 있었다. 지난 2시즌 가장 많은 세트를 소화한 김미연(현 GS칼텍스)은 공격력이 조금 부족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기량이 크게 향상한 정윤주 덕분이다. 그는 출전한 25경기(89세트)에서 298득점·공격 성공률 37.22%를 기록했다. 득점 부문 11위, 공격 성공률은 9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김연경, 강소휘(한국도로공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에 이어 4위다. 다른 세 선수는 이미 V리그 최정상급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정윤주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 지명되며 흥국생명에 입단했다. 대구여고 시절부터 키(1m76㎝)에 비해 높은 점프력과 빠른 팔 스윙으로 주목받은 선수다. 데뷔 시즌(2020~21) 203득점을 올리며 유망주 다운 성적을 남겼지만, 이후 2시즌은 부상과 부진 탓에 출전 시간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출전한 KOVO컵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반등했고, 결국 올 시즌 V리그 개막 뒤 흥국생명의 레프트 한자리를 차지했다. 정윤주의 가장 큰 강점은 후위 공격(백어택) 능력이다. 시도(85번)와 성공(32번) 모두 김연경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성공률(37.65%)은 전체 6위다. 지난 시즌 백어택을 10회 이상 시도한 흥국생명 국내 공격수는 김연경뿐이었다. 정윤주가 주전으로 자리한 덕분에 흥국생명 공격 루트는 더 다양해졌다. 여기에 정윤주는 서브도 세트당 0.270개를 기록하며 염혜선(정관장)에 이어 국내 선수 2위에 올라 있다. '전천후' 공격 능력을 증명하고 있는 것. 흥국생명 주전 세터 이고은은 정윤주에 대해 "성장하는 모습이 느껴진다.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공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기복은 있지만, 많이 성장했다"라고 평가했다. 정윤주는 "누구나 빨리 성장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천천히 내공을 쌓으면서 단단해지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정윤주는 아직 부족한 서브 리시브 능력에 대해서도 "기복이 있지만 선배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부족한 점 알려줘서 보완하며 뛰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4 06:30
배구

정관장 파죽의 13연승, 흥국생명-현대건설 '우리 떨고 있니'

정관장의 상승세를 아무도 막지 못하고 있다. 선두 흥국생명과 현대건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관장은 지난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시즌 V리그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10-25, 25-21, 25-16, 25-17)로 물리쳤다.지난해 11월 30일 IBK기업은행전부터 최근 13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구단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을 넘어선 지 이미 오래됐다. 연승 기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양강 체제를 깨트렸던 정관장은 어느덧 두 팀을 추월 가시권에 뒀다. 정관장(3위)은 승점 46(17승 6패)을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47·15승 8패)을 승점 1차로 추격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53·18승 5패)도 바짝 쫓고 있다. 맞대결을 통해 자신감도 쌓고 있다. 정관장은 1~2라운드 현대건설에 각각 1-3으로 졌지만, 연승 기간에는 두 번 모두 3-2로 이겼다.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1~2라운드 패배 후 3라운드 맞대결에선 승리했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반환점을 앞두고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정관장은 3라운드 이후 바짝 힘을 내고 있다. 정관장은 1월 30일과 2월 2일에 연속해서 흥국생명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경기 승패에 따라 선두권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정관장은 요즘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팀이다. 선두에는 쌍포를 이루는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있다. 메가는 득점 3위(559점) 공격 성공률 1위(47.87%)에 올라있다. 부키리치는 메가와의 포지션 교통 정리에 따라 한국도로공사에서 뛴 지난 시즌과 달리 정관장에서는 리시브 부담이 있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서고 있다. 득점(510점)과 공격성공률(40.67%) 모두 5위에 올라 공수에서 좋은 모습이다.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세터 염혜선이 안정감 있는 경기 운영을 자랑한다. 미들 블로커 정호영과 박은진도 블로킹과 이동 공격에서 좋은 모습이다. 이소영(IBK기업은행)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로 합류한 표승주도 힘을 보탠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뒤 2+1 재계약을 한 고희진 감독의 얼굴을 싱글벙글한다. 고 감독은 "연승이 이어져 그만큼 부담도 커진다"라면서도 "언제 이런 기분을 느껴보겠나.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경기를 즐기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5:33
배구

'제2의 메가' 꿈꾸는 '160만 팔로워' 국대 미들블로커, "한국행은 최고의 도전" [IS 인터뷰]

인도네시아 미들 블로커 욜라 율리아나(30)가 '제2의 메가'를 꿈꾸기 위해 한국 배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욜라 율리아나는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 한국프로배구(KOVO) 여자부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2023~24시즌에는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10개국으로 제한했던 KOVO는 이번 2024~25시즌에 64개국으로 문호를 넓혔다. 지난 시즌 정관장에서 '인도네시아 돌풍'을 이끌었던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지난해에 이어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낸 데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아우리아 수치와 율리아나 등 세 명의 인도네시아 선수가 한국배구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세 선수는 지난 20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정관장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율리아나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 출신 미들블로커로 동남아시안게임(SEA)에 꾸준히 출전해 인도네시아의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이끌었다. 2017년엔 최고 성적인 은메달도 견인했다. 현재 율리아나는 미들블로커로 뛰고 있지만, 대표팀과 소속팀 사정상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로 종종 투입돼 공격수 역할도 곧잘 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경기에선 '율리아 쟁탈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올스타전 처럼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 이날 경기 4세트에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으로 고희진 감독과 메가, 염혜선에 이어 박은진까지 넘어가자 정호영이 율리아나를 끌고 정관장 팀으로 끌고 가려고 했던 것. 하지만 박은진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실패하고 염혜선의 발길질에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돼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기 후 만난 율리아나는 "한국 구단을 상대로 경기하는 건 처음이었다. 확실히 높고 빠르더라"면서 "제주에서 열리는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한국 배구 스타일을 보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서른 살에 도전하는 첫 해외 무대. 그만큼 율리아나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30세에 맞는 최고의 도전이다. 내가 최고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식단과 근육량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잠 시간도 조절하는 등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로 가기 전 열리는 인도네시아 프롤리가도 코트 적응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새 시즌 자카르타 일렉트릭 PLN에서 뛰는 그는 "태국 국적의 참난 도크마이 감독님도 오시면서 (소속팀) 경기 템포가 빨라졌다. 한국에서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다만 그의 키는 1m81cm로, 미들블로커로서 큰 키가 아니다. 그는 이번 정관장과 경기에서 정호영(1m90cm) 박은진(1m87cm)과의 맞대결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장 차이를 무시할 순 없다. 경쟁이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의 소셜 미디어(SNS) 팔로워가 160만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하다. 인도네시아 국가대표급 실력과 잘 매칭이 된다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다. 구단으로서도 실력과 흥행을 다 잡을 수만 있다면, 아시아쿼터 율리아나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그는 "(많은 팔로워 숫자에) 내가 연예인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나는 배구 선수다. 어디서든, 배구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율리아나는 '제2의 메가'를 꿈꾼다. 메가는 지난 시즌 V리그에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메가의 활약으로 정관장은 7년 만에 봄 배구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율리아나는 "메가는 인도네시아에서 자랑스러워 하는 최고의 선수다. 나도 한국에서 메가처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라며 한국 여자배구에 도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배구

'7연승·PO 확정'에도 웃지 못한 정관장, 주포 이소영 부상 '봄배구 어쩌나'

정관장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주포' 이소영의 부상 때문이다. 정관장은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3~24 여자부 6라운드 GS 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3, 25-21, 25-19)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7연승을 달린 정관장은 승점 61을 기록, 4위 GS 칼텍스(51점)와 승점 차를 10점 차로 벌렸다. 이미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해 2016~17시즌(정규리그 3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웃을 수 없었다. 이소영이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한 것. 이소영은 2세트 2-2 동점 상황에서 블로킹 후속 동작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려 코트 위에 쓰러졌다. 이소영은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고, 아이싱 치료를 받았으나 병원 검진이 불가피해졌다. 정관장이 봄 배구를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정관장은 올 시즌 이소영이 복귀하면서 상승세 날개를 달았던 팀이다. 이소영은 지난해 4월 어깨 수술을 받으며 시즌 초반 결장했다. 이에 정관장은 박혜민을 앞세워 잘 버텼으나 좀처럼 순위를 끌어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4라운드를 기점으로 이소영이 복귀하면서 팀도 연승가도를 달렸고, 7년 만의 봄 배구 진출 티켓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이소영이 부상을 입자 봄배구를 앞둔 정관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지금 발목이 조금 부어 있다고 한다. 붓기가 있는 상태에선 병원 검사(MRI)를 받을 수 없어서 내일이든 모레든 병원에 가봐야 정확한 몸 상태를 알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두 발로 떨어진 데다, 혼자 접질려서 당한 부상이라 조금은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관장은 이소영의 부상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고희진 감독은 "이 부분에서 팀이 달라졌다는 게 느껴진다. 예전엔 (주력 선수가) 이탈하면 쉽게 주눅들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염혜선이 리드를 잘해줬다. 선수들 제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 앞으로 포스트시즌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4.03.07 21:34
배구

'소영 선배'가 돌아왔다, 정관장 봄 배구 희망도 커진다 [IS 피플]

‘소영 선배’ 이소영(29)이 돌아왔다. 날개를 단 소속팀 정관장도 새해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지난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V리그 여자부 3위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새해 2연승과 함께 승점 30 고지를 밟은 정관장은 4위 IBK기업은행(32점)을 승점 2차로 추격했다. 이날 정관장은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이소영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세 선수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41점을 합작했다. 이소영의 공격성공률은 38.46%로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블로킹 어시스트 3개와 서브 에이스 등으로 두 외국인 선수의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이소영은 2라운드(지난해 11월)에야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막 돌아온 그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16일 현대건설전에선 동료선수와 충돌해 뇌진탕 부상을 당했다. 그 사이 정관장은 3라운드까지 승점 24(7승 11패, 5위)에 그치며 봄 배구와 멀어졌다. 하지만 이소영이 4라운드 시작과 함께 복귀하면서 정관장도 날개를 달았다. 지난달 28일 흥국생명전에서 14득점 하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인 이소영은 새해 첫날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선 25점을 올리며 팀의 2024년 첫 승을 안겼다. 이어 이소영은 친정팀 GS칼텍스전 승리를 견인했다. 봄 배구 마지노선에 있는 3위 GS칼텍스(37점)와의 거리도 좁혔다.이소영의 별명은 ‘소영 선배’다. GS칼텍스 시절 무뚝뚝하면서도 다정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그는 주장 완장을 단 정관장에서도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소영은 2024년 새해 코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07:34
배구

간절한 봄 배구···인삼공사, 염혜선의 손끝에서 스피드 배구 위력 발휘

염혜선의 손끝 덕분에 KGC인삼공사의 경기력은 크게 달라졌다. 그는 "오늘을 기점으로 계속 잘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인삼공사는 지난달 3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한국도로공사와의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4, 25-14, 27-25)으로 이겼다. 앞서 29일 현대건설에 0-3으로 완패한 인삼공사는 다음 경기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인삼공사는 이날 주전 선수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세터 염혜선은 중앙 공격을 포함해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경기를 풀어갔다. 끈끈한 수비력도 빛났다. 고의정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5점을 올렸고, 박은진과 이선우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정호영이 9점, 박혜민이 7점을 보탰다. 인삼공사의 봄 배구는 2016~17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지난해엔 승점 1점 차로 밀려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그래서 봄 배구 진출이 더 간절하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를 뽑으면서 '스피드 배구'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세터 염혜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가 중심을 잡아주면 팀의 장점을 극대화해 공격력을 마음껏 살릴 수 있다. 인삼공사는 이 대회 첫 경기 현대건설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염혜선은 "첫 경기 때 허무하게 무너지는 경기를 보여줘서 스스로에게 실망했다"라며 "연습한 걸 보여주지 못하고 끝나면 아무도 (노력한 걸) 알아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31일 두 번째 경기에선 아웃사이드 히터의 리시브가 잘 이뤄졌고, 세터 염혜선의 볼 배급도 정확했다. 중앙과 양 날개를 고르게 사용했다.염혜선은 국가대표 세터다. 여자부 7개 구단 세터 중 경험이 가장 많다. 그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다녀와서 팀에 늦게 합류했다. (내가 없는 동안) 비시즌 때 선수들이 연습 많이 한 걸 알고 있다"며 "스피드에 적응하고 있다.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면 정교해지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했다. 인삼공사 선수층은 꽤 두껍다. 엄혜선과 한송이 등 베테랑은 물론 박은진과 정호영 등 신예들도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치료 중인 이소영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염혜선은 "소영이가 재활 중인데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욕심도 많다"고 전했다. 사령탑은 염혜선의 경기력에 엄지를 치켜들었다. 고희진 인삼공사 감독은 "혜선이는 국가대표 세터이자 좋은 경기력을 갖고 있다. 다만 본인 스스로 흔들리고, 외부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쓴다. 부담감과 책임감을 버리고 신나게 배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구미=이형석 기자 2023.08.01 19: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