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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호 대한산악연맹회장 신년사 “파리올림픽 위해 국가대표 물심양면 지원”

손중호 대한산악연맹회장이 2024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손중호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알피니즘에서 태동한 대한산악연맹은 도전과 탐험 정신이 연맹의 본질임을 잊지 않고, 전문 산악활동을 계승하기 위해 2024년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집합금지가 완화돼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2024년에는 더욱더 품격 있는 청송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2024년 IFSC 서울 월드컵은 서울 강남 코엑스 광장에서 광장축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손중호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선수촌 훈련강화와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해외 전지훈련을 겸한 대회에 파견,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 획득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또 “17개 시·도 연맹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인 '오르樂 내리樂'과 각종 교육사업을 건강한 산악문화로 정착시키고, 등산과 산악스포츠가 전 국민의 보편적 체육복지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2024년 1월 1일부터는 인공암벽장에 지도자를 배치해야 한다. 이에 스포츠 지도사 자격에 필수 과정인 실기와 구술검증을 강화해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체육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손중호 회장 신년사 전문.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함께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한 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새해에는 그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는 형국으로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가득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알피니즘에서 태동한 대한산악연맹은 도전과 탐험 정신이 연맹의 본질임을 잊지 않고, 전문 산악활동을 계승하기 위해 2024년에도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존경하는 산악인 및 지도자, 선수, 동호인 여러분!모두가 산악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2024년에는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고, 모두가 성장하며, 행복과 번영이 함께하길 바랍니다.올해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순간을 나누고,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주고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지난해는 다행히 코로나19 집합금지가 완화되어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을 개최하여,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24년 새해에는 더욱 더 품격 있는 청송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2024년 IFSC 서울 월드컵은 MZ세대들이 스포츠클라이밍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한민국 수도 서울 강남 코엑스 광장에서 전 세계 선수들이 허공을 나는듯한 오름 짓에 열광하며, 감동과 환호하는 스포츠클라이밍 광장축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국가대표 선수들에게는 선수촌 훈련강화와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해외 전지훈련을 겸한 대회에 파견하여 국제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여 메달 획득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입니다.아울러 대한산악연맹은17개 시·도 연맹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인 '오르樂 내리樂'과 각종 교육사업은 건강한 산악문화로 정착하고, 등산과 산악스포츠가 전 국민의 보편적 체육복지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2024년 1월 1일부터는 인공암벽장에 지도자를 배치해야 합니다. 이에 스포츠 지도사 자격에 필수 과정인 실기와 구술검증을 강화하여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한 체육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입니다.지난 한 해에도 맡은 자리에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산악계 안팎에서 헌신해 주신 전국의 시·도 연맹과 산하단체 및 기관, 대한산악연맹 회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만사여의(萬事如意)! 뜻하는 대로 이루어지고, 무슨 일이든 원하는 바를 이룬다는 갑진년 청룡의 해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꿈을 이루는 큰 희망과 새로운 도전에 도전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새해에는 새로운 시작과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처럼 모두가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해 봅니다.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갑진년 새해 아침에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회장 손중호김명석 기자 2024.01.02 14:37
연예일반

주호민, 2차 입장문 냈다 “고소한 선생님 선처, 뼈아프게 후회해” [전문]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을 담당한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2차 입장을 전했다. 주호민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리면서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다. 무엇보다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주호민은 특수 교사를 신고하게 된 경위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해당 교사가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등의 발언을 한 것을 듣고 교사와 아이를 분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를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것이 나을 것이라도 판단한 주호민은 “교장 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주호민은 해당 교사에 대한 재판 상황도 공유했다. 그는 “아이의 엄마가 증인으로 한 번 법정에 나갔고 변호인의 조력은 없었다”며 “재판으로 다투게 되면 상대 교사에게도 큰 고통과 어려움이 될 텐데 한 사람의 인생을 재판으로 끝장내겠다는 식의 생각은 결단코 해 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이와 함께 주호민은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해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서로 만나지 못한 채 재판에 들어가고 나서야 상대 교사의 입장을 보았고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이하 주호민 입장문 전문주호민입니다. 며칠 동안 저희 가족에 관한 보도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혼란과 피로감을 드렸습니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아이에게 관심과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같은 반 친구들과 학부모님, 그리고 모든 특수교사님들, 발달 장애 아동 부모님들께 실망과 부담을 드린 점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계속 쏟아지는 보도와 여러 말들에 대한 저희 생각과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전 우선 상대 선생님을 직접 뵙고 말씀을 나누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8월 1일 만남을 청했습니다. 대리인께서는 지금 만나는 것보다는 우선 저희의 입장을 공개해 주면 내용을 확인한 후 만남을 결정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고민과 여전한 두려움을 안고 조심스럽게 저희의 입장을 밝힙니다. <아이에 대하여> 저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고 인지, 언어 능력이 5세 수준이어서 한 해 늦게 입학을 했습니다. 현재 3학년이지만 나이는 11살입니다. 보도된 사건은 2학년인 10살 때의 일입니다.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왔다 갔다 하는 방식의 수업을 받는데 일반학급에서는 지도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한 그 지원인력이 많이 부족한 형편이라 도움을 받지 못할 때는 힘든 상황이 종종 벌어졌습니다. <학폭위에 오른 사건에 대하여>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일반 학급에 있는 동안 같은 반 여아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여아의 부모님께 바로 전화로 사과를 드렸습니다. 저희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상대 부모님은 분리조치를 원하셨고, 2주가량 맞춤반(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가 됐습니다. 상대 부모님께서 처음에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셨지만 학교 회의를 통해 ‘지도사가 없는 시간은 맞춤반에 가있는다’라는 조치에 동의하시면서 사과를 받아주셨습니다. 당시 피해 아이와 부모님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렵게 사과를 받아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여전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성교육 강사 요구에 대하여> 학교 회의에서 맞춤반 분리조치 후 이후로도 있을 수 있는 이런 상황에 대한 대비와 교육을 위해 일반학급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아이는 그 교육을 기점으로 일반학급 수업을 받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맞춤반 교사께서 성교육 교사를 모셔야는데 급하게 구하려니 어렵다고 하는 말을 듣고 아이의 엄마가 SNS에서 활동하시는 분을 찾아 추천해 드렸고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이후 섭외는 학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분리조치를 빨리 끝내고 복귀하였으면 하는 조급함에서 한 일이지만 특정 강사 요구나, 교체 요구 등은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기를 넣은 경위에 대하여> 아이가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한 날 이를 대처하는 과정에서 아이도 놀랐고 긴장상태가 되었습니다. 자폐 아동의 특성 중 패턴 대화가 있는데, 평소 학교에서 돌아오면 “오늘 어땠어?”라고 물으면 “재밌었어요” 하는 식으로 대화가 이어집니다. 그런데 물음에 위축된 어조로 ‘잘못했어요’라는 답변을 하거나, 강박적인 반복 어휘가 늘었고 대화가 패턴에서 벗어나면 극도로 불안해하는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평소에는 같은 반 아이들에 스스럼없이 다가갔는데 멀리 떨어져 가까이 가려 하지 않고, 배변 실수가 잦아져 바지를 십수 번 갈아입혀야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등교하는 날, 등교거부 반응을 강하게 보이는 아이를 보고선 행여 ‘내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나?’ 무척 걱정이 되기 시작했었습니다. 또래보다 인지력이 부족하고 정상적 소통이 불가한 장애 아이인지라 부모가 없는 곳에서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 요인을 경험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서 빠르게 교정하고 보호해 줘야 하는데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빠르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간 어린이집이나 특수학교의 학대 사건들에서 녹음으로 학대 사실을 적발했던 보도를 보아왔던 터라 이것이 비난을 받을 일이라는 생각을 당시에는 미처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보도나 반응에서도 녹음 행위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생각이 이르지 못했습니다. 이상행동이 계속되어 딱 하루 녹음기를 가방에 넣어서 보냈고, 불안 증세를 일으키는 어떤 외부요인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그 하루 동안의 녹음에서 충격을 가누기 어려운 말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부적절한 행동을 교정하려 노력했고, 그러면 다시 일반학급에도 갈 수 있다고 가르쳐왔던 저희는 교사가 아이에게 너는 아예 돌아갈 수 없다, 친구들과 어울릴 수 없다고 단정하는 말도 가슴 아팠지만, 그것이 이 행동을 교정하면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엄하게 가르쳐 훈육하려는 의도의 어조가 아닌, 다분히 감정적으로 너는 못 가라며 단정하는 것이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정적인 어조의 말들에서 교사는 아이의 이름 대신 야, 너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이것이 훈육의 차원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아이가 불안할 때 익숙한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는 상동행동이 있는데, 그럴 때에 ‘그딴 말 하지 마’ 하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대목은 아이에게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녹음 속에서 아이는 침묵하거나 반사적으로 ‘네’를 반복하며 그 말들을 받아내고 있었습니다. 비로소 아이의 이상행동들이 이해가 됐습니다. 그 당시 부모의 처지에서 그 녹음을 들었을 때 들었던 생각은 아이를 이 교사와 분리해야 한다는 것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학대다 아니다 하는 생각 이전에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는 게 분명하게 느껴지는 교사에게, 더구나 특수학급이라는 상황에서 계속 보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었습니다. <왜 녹음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하여> 내용이 없으니 공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사실관계가 궁금하니 녹음을 공개하라는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재판에 들어가게 되었으니 증거로서만 사용하고 공중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원칙이라 생각했습니다. <5명의 변호사 상담에 대하여>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녹음을 확인한 후에 혹시 부모로서 과잉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문가의 객관적 판단을 구하기 위해 여러 변호사들에게 상담을 받았습니다. 학대라는 답을 듣기 위해서라거나 재판에 대비해 만난 것도 아닙니다.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후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습니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되었고, 아동학대 사안에서는 국선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지만, 초반 상담 외 변호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습니다. 사건이 갑자기 보도된 이후에는 쏟아지는 일들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니 주변에서 빨리 변호사를 선임해서 대처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상담했던 여러 변호사들은 교사의 행위에 대해 학대로 보인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분리 요구 대신 고소를 택했는가에 대하여> 사건 발행 후 교사 면담을 하지 않고 바로 고소를 했느냐는 비난과 분노를 많이 보았습니다. 상대 부모에게는 용서를 받고 왜 교사는 용서하지 않았느냐는 비난도 많이 보았습니다. 모두 뼈아프게 후회합니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 일들이 오직 아이의 안정만 생각하며 서 있던 사건의 복판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녹음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그것이 비단 그날 하루 만의 일일까, 아이가 지속적으로 이런 상황에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아이 엄마 또한 충격과 혼란 상태여서 분리를 빨리해야 한다는 결론만 있을 뿐 어떤 절차를 밟아 이를 실행을 할지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교사 면담을 신청했다가 취소했던 건 바로 고소를 하려던 게 아니라 상대 교사를 대면해서 차분히 얘기를 풀어갈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만났다가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이 될까 하는 우려에서였습니다. 우선 대면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교사를 직접 만나는 것보다 분리를 위한 절차를 밟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시스템 속에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교육청에 먼저 전화로 문의를 했습니다. 학대의 의심이 있어서 선생님과 분리조치를 원하는데 교육청에 신고하면 학교측에 얘기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해주실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아동학대는 최초 학대행위 발견자가 신고의 의무가 있는데 학부모도 해당되니 학부모님이 직접 신고를 하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저희는 학교에 가서 이 사실을 얘기하고 교사를 만나고 하는 게 너무 부담스운 상황이었지만, 수사기관에 신고해서 해결하는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신고하지 않고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교장실에서 저희가 들었던 녹음 속 상황을 말씀드리면서 녹음을 들어달라 했으나 거절하셔서, 구두로 내용을 자세히 설명드리고 교사가 교체되기를 원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교장선생님은 교사의 교체는 신고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분리를 가능하게 하면서도 교사에게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안내를 받은 곳은 없었습니다. 학교 측의 답변을 방관적 태도로 느낀 아이의 외삼촌이 교장선생님과 대화 과정에서 어떻게 그렇게만 말할 수 있느냐 항변했습니다. 이 과정이 지금 난동으로 와전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결국 학대 혐의로 고소를 해야 교사와 분리될 수 있다는 것만이 저희에게 남은 선택지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보도의 소나기 속에서> 9월 이후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아이 엄마와 아이 모두 어렵게 견디고 있었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은 최대한 누구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결하도록 노력했으나, 어떤 일은 저희 손을 벗어나 통제와 해결이 불가능한 채로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이렇게까지 오랫동안 이 일이 이어지리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거대한 일로 터져 나오리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습니다. 며칠 동안 저희 아이의 신상이나 증상들이 무차별적으로 여과 없이 공개가 되고, 열 살짜리 자폐 아이를 성에 매몰된 본능에 따른 행위를 하는 동물처럼 묘사하는 식의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TV 화면에는 저희 아이의 행동을 두고 선정적인 자막을 달아 내보냅니다. 부모로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에 대한 자극적 보도는 감내할 수 있지만 이것만은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른 선택지가 없는 현재의 제도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권의 보호가 온 사회의 화두가 되었고 절차상의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신고한 사건 또한 검찰의 기소가 문제였다면 현행법상 아동학대 행위에 대한 구성요건이 입법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대 의심이 든 교사에게서 아이를 분리시키고자 했을 때 저희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하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신고 조치를 해야 분리가 가능하다고 했고, 먼저 문의했던 교육청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고를 선택했습니다. 당장 수사기관에 달려가 고소장을 넣은 게 아닙니다. 신고를 권장하도록 설계된 제도 속에서 이를 이용하는 선택을 하게 된 것입니다. 타인의 ‘밥줄’을 자르는 칼을 너무 쉽게 휘둘렀다는 비난을 많이 보았습니다. 지금에야 너무나 가슴 아프게 받아들입니다. 이 제도를 이용할 때 저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올 결과까지를 고려했다면 하지 않았을 선택이지만, 시행되는 제도가 그러한 결과를 만들 것까지를 고려한 바탕에서 설계되었다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원망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에 대한 교사의 행위를 확인했던 순간의 부모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학대혐의를 인정받지 못하는건 감수해야 할지라도, 예상하지 못했던 시절의 우연으로 인해 교사가 아이에게 했던 잘못된 행동이 아예 없었던 일이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로 남는 것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지금 이 순간까지도 계속 남아 있습니다. 상대 선생님이 교사로서 장애 아이에게 잘못된 행동을 한 과오가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해도 이것이 선생님의 모든 커리어를 부정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저희 안에서는 서로 모순되지 않고 공존합니다. 물론 이 견해로 인해 저희는 수많은 비난을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수교사님들께 사과드립니다> 저는 지금 모든 특수교사들의 권리와 헌신을 폄하하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저희의 대응은 제 아이와 관련된 교사의 행위에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었지 장애 아동과 부대끼며 교육현장에서 성실하게 일하시는 특수교사들을 향한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상대방 선생님이 특수교사로서 살아온 삶 모두를 부정하는 것도 아닙니다. 저희는 장애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로서 누구보다 특수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분에 넘치는 배려와 사랑 속에서 우리 아이가 보호받았고 지금도 아이의 상태를 우선 걱정해 주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특수교사는 아니지만 아이가 속한 일반학급의 담임선생님께서도 저희 아이가 사건 후 다른 아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끝까지 애써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죄송합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갚겠습니다. 어떠한 해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분노가 깊은 상황에서 저희의 이야기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짐작도 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입니다. 그래도 물으시는 것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답하겠습니다. 다 하지 못한 이야기와 여전히 필요한 이야기가 있다면 앞으로 계속 성실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급하게 덧붙입니다. 입장문을 준비하는 사이 공소장의 일부가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저희가 흘렸다거나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희는 지금까지도 공소장을 보지 못한 상태이며 어떤 언론과도 접촉한 일이 없습니다. 2023년 8월 2일. 주호민 드림.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2 19:16
연예일반

개그맨 권영찬 교수 ‘한부모가정’ 키다리 아저씨 9년… ‘여가부 장관상’

개그맨 출신 커넬대학교 한국캠퍼스 상담학과의 권영찬 교수가 제16회 한부모가정의 날을 맞이해서 진행된 ‘한부모가정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9년간 한부모가정을 위해서 헌신한 공로를 인정 받아서 여성가족부 장관상(김현숙 장관)을 받았다.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는 국민의힘 서정숙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여성가족부 후원으로 제16회 한부모가정의 날 기념식 및 축하공연을 지난 10일 오후 3시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칠갑산을 부른 가수 주병선씨가 한부모가정 문화인상을 받았으며, 서정숙 국회의원이 감사패를 받았으며, 김미애 국회의원(해운대구을)이 정치인상을 수상했다. 자원봉사상은 지은용 한부모가 받았으며, 단체상은 한국가온한부모복지협회가 수상했다.연구자상은 강윤중 재혼로뎀나무대표가 수상했으며 기업인상은 기베스트 기서철 대표가, 한부모가정지도사상은 김희연 사랑나눔종이비행기 본부장, 최우수상은 한부모가정사랑회 의정부시지부 운영위원이 수상했다.이날 대상에는 지난 9년간 한부모가정을 위해서 헌신해온 개그맨 출신 권영찬 상담학 교수가 여성가족부 김현숙 장관상을 수상했다. 권 교수는 지난 9년간 현금과 물품 기부와 함께 재능기부로 9년간 ‘한부모가정 아이들에게 키다리 아저씨’로 통한다.제16회 한부모가정의날 기념식 및 축하공연은 한부모가정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여성가족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한부모가정의 날은 2008년 한부모가정과 한부모가정 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5월 24일을 한부모가정의 날로 선포하면서부터 시작됐다.이와 함께 권영찬 교수는 다음 달 초 여의도에 위치한 KT컨벤션웨딩홀에서 한 중소기업 포럼에서 ‘한부모가정에 대한 인식 개선’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권영찬 교수는 지난 2014년부터 한부모가정사랑회와 인연을 맺으며 매년 설날과 추석에 한부모가정을 위한 현금과 물품 기부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또 어린이날과 봄 소풍, 가을 소풍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한부모를 위한 현금과 물품 기부 및 다양한 행사를 재능기부로 기획하며 연예인들과 봉사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권영찬 교수는 이날 시상식이 끝나고 ‘제16회 한부모가정의 날’ 연예인 축하공연 MC를 맡았으며, 이번 행사에는 가수 주병선과 함께 ‘막걸리한잔’과 ‘한량가’, ‘연꽃’을 작곡한 스타작곡가로 유명한 류선우 작곡가, 소프라노 손정윤 교수, 배우 황은정, 가수 디케이소울 김동규 등이 재능기부로 공연에 참여했다.권영찬 교수는 현재 매일경제TV ‘권영찬 고종완 고살집’ MC를 맡고 있으며, KBS 진품명품, MBC 기분좋은날, MBC 시간여행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현장에서 강연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 ‘권영찬 행복TV’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권영찬 교수는 한부모가정을 위한 기부활동과 함께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진행하며 현재 183명의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진행했다. 최일도 밥퍼 재단에도 다양한 기부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11 12:15
연예

'유퀴즈' 6.8%까지 치솟으며 또 역대 최고…PD "매번 새롭고 기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순간 최고 시청률 6.8%까지 치솟으며 론칭 이후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68회에는 새로운 자기님들과 떠나는 특별한 사람 여행이 펼쳐졌다.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3%, 최고 6.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6%, 최고 5.6%를 돌파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8%, 최고 3.8%, 전국 평균 2.4%, 최고 3.2%로 케이블, 종편을 포함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국민 시어머니' 배우 서권순을 비롯해 두렵고 무서운 순간 마주치게 되는 교도관 교감, 뇌졸중 전문의, 장례 지도사 자기님들을 만났다. 이들의 진솔하고 뭉클한 인생 이야기가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아티스트 박진영은 끊임없는 자기 관리부터 자칭 '영원한 딴따라'로 살고자 하는 삶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신곡에 숨어 있는 '유재석 춤'을 알려주고, 조세호를 위한 보컬 특강을 펼치는 등 큰 자기, 아기자기와도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했다. 서권순 자기님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팬임을 드러내며 밝은 에너지로 현장을 채웠다. '국민 시어머니'라는 타이틀에 대한 속마음과 두 딸의 어머니로서 가족을 향한 애정 등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전했다. 교도소에서 15년째 근무 중인 교도관 교감 박정호 자기님이 풀어놓은 교도소 에피소드 또한 눈길을 끌었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교도소 뒷이야기와 교도관 교감으로서의 인생이 묵직한 울림을 자아냈다. 뇌졸중 전문의 이승훈 자기님은 머릿속 시한폭탄 '뇌졸중'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뇌졸중의 원인부터 전조 증상, 자가진단법, 예방법 등을 쉽고 상세하게 설명해 시청자 자기님들의 이해를 도왔다. 생애 마지막 이별을 돕는 장례 지도사 심은이 자기님은 매일 죽음을 맞이하는 존엄한 일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영원히 떠나는 이들의 마지막 풍경을 지켜보며 느낀 진솔한 이야기가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 PD는 "최고 시청률 경신이 최근 들어 좀 자주 있었는데, 무뎌지지 않고 매번 새롭게 기쁜 것 같다. 애청해주시는 자기님 수가 늘어난다는 건 정말 보람된 일이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시청자 자기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유 퀴즈'가 포맷이 변화되면서 눈에 띄지 않지만 피디, 작가, 스태프들의 품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노고에 시청률이 응답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 다들 고생한다고 얘기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0 12:21
야구

[IS 광주 스타]'8승' 데스파이네 "루틴 지킬 수 있도록 이해해준 동료·지도사 감사"

KT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시즌 8승을 거뒀다. 데스파이네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7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107개. 8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은 1개뿐이었다. 실점도 1점이다. KT는 4-1로 승리했고, 데스파이네는 시즌 8승(5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4.41에서 4.20으로 낮췄다. 1회 위기에서 야수 지원을 받았다. 선두타자 이창진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중견수 배정대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3루 진출을 시도한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첫 실점은 4회말. 1사 2·3루에서 나주환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 실점이 데스파이네의 이 경기 마지막 실점이었다. 이후 7회까지 KIA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은 그사이 그에게 3점을 지원했다. 8회 등판한 좌완 조현우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KT 타선도 9회 공격에서 조용호의 타점으로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이보근이 리드를 지켜냈다.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뒤 등판을 선호한다. 이 경기도 그 루틴을 지켰다. 코칭 스태프의 배려 덕분이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다른 투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루틴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말아라고 답해줬다"고 했다. 자신의 루틴을 지키기 위해 고집을 부린 게 아니다.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다. 원래 5일 휴식 뒤 등판이라는 정석 로테이션을 지켰다면 다른 외인 윌리엄 쿠에바스가 등판하는 경기였다. 그러나 양보를 받았다. 데스파이네는 좋은 투구로 팀에 부응했다. 경기 뒤 데스파이네는 "비로 경기가 취소되었지만, 루틴을 지킬 수 있도록 이해해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께서 한국 야구 투수 레전드셔서 면담 때도 그렇고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사령탑과의 소통 효과를 전했다. 다른 투수보다 등판이 많다. 이닝 소화도 많다. 체력 관리는 변수다. 그러나 데스파이네는 "나도 마운드 위에서 120개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항상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 트레이너들도 내 베스트 컨디션을 위해 애쓴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데스파이네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등판한 두 경기에서 13⅔이닝을 소화하며 4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경기 뒤 그는 "특별히 체력 관리를 위해 음식을 먹거나 가리는 것은 없지만, 이곳 광주 식당에 나오는 사골 육개장이 내가 한국에서 맛본 음식 중 가장 맛있더라 더 힘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유가 있는 호투였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30 22:55
스포츠일반

[KLPGA 심층기획] 선수·심판·지도자 우선인 타 협회···KLPGA는 ‘복지’ 흉내만 내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는 올해 말 대의원 선거를 비롯해 내년 초 이사 대부분을 새로 뽑는 선거를 치른다. 선거를 통해 선출된 대의원과 이사들은 총회와 이사회를 구성하고, 협회에 산적한 각종 사안들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다. 일간스포츠는 KLPGA 기획 진단 두 번째로 편 가르기와 파벌, 권력화로 얼룩진 KLPGA 대의원과 이사들의 백태를 들여다본다.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회원은 정회원·준회원·티칭회원 구분 없이 연간 18만원의 회비를 낸다. 회원을 위한 단체로 영리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단법인인 KLPGA의 지난해 수입은 24억9200만원이었다. 그중 KLPGA가 회원들로부터 거둬들인 수입은 입회비·일반 회비·특별 회비 등을 합해 20억6800만원이었다. 다른 종목들의 경우 팀 스포츠로 이뤄져 리그 참가비와 연회비(등록비) 등을 구단이 부담하는 형태가 일반적이고 개인 회비는 부담하지 않거나 몇 천~몇 만원 선이 보편적이다. 지난해 대한배구협회는 선수당 등록비를 10만원으로 책정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비하면 KLPGA의 연회비는 결코 저렴하지 않다.이처럼 많은 비용을 내고도 복지나 혜택으로 돌려받는 금액은 적다. 2018년 감사 자료에 따르면 KLPGA가 회원을 위해 쓴 비용은 20% 정도인 4억원 선에 불과했다. 이중 1억8600만원을 장례지도사 파견, 생일 쿠폰 지급, 보험금, 제휴사 할인 혜택 등을 위한 복지비로 썼고 회원을 위한 교육 사업비는 2억4100만원에 그쳤다. 회원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 리더스 모닝 포럼 개최, 외국어 교육과정 개설(월 평균 20명 수강),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MS오피스 과정·스피치·심리 교육), 취미 활동(와인 소믈리에·오븐 베이킹·한식 밥상 차리기) 등이 시행됐다. 그러나 실제 교육을 받은 인원은 엑셀 MS오피스 과정(4명), 상대를 사로잡는 심리 과정(5명), 하루 완성 스피치 과정(5명), 회원 진로지원 서비스(22명) 등 흉내만 내는 수준이었다.이에 비해 다른 협회들은 국가대표 강화훈련, 해외 전지훈련 지원 및 심판·지도자 강습회, 연수회 등 기본적인 회원 복지가 주가 된다. 물론 단체 종목인 데다 국가대표가 존재하는 다른 협회와 단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금액은 물론 실질적으로 협회원들의 복지 및 교육에 도움되는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회원과 단절’된 이사들의 ‘밀실 행정’&#91;KLPGA 심층기획&#93; “KLPGA 이사는 영원히 해먹을 수 있는 자리”&#91;KLPGA 심층기획&#93; 임원 선출 권리 빼앗기는데…스스로 찬성표 던지는 대의원&#91;KLPGA 심층기획&#93; 선거철 ‘내 편 만들기’…3년 전 ‘베트남 프로암 사태’ 답습 우려&#91;KLPGA 심층기획&#93; ‘상금도, 규모도’ 모두 역대 최대? 현실은 ‘제자리걸음’ 2019.05.22 06:00
스포츠일반

[KLPGA 심층기획] 선거철만 외치는‘복지’…선수 위한 투자는 없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스타플레이어들의 잇따른 출현으로 해마다 판이 커진다. 올 시즌 KLPGA 투어는 29개 대회에 총상금 226억원이 걸린 역대 최대 규모의 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에 비해 1개 대회, 총상금 2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양적인 면에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대 투어로 자리매김했다.그렇다면 KLPGA는 행정적인 면에서도 세계 3대 투어로 손색없을까? KLPGA는 3월 김상열 회장 주도로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과 전무이사 등을 대의원 선거제에서 회장 임명제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전격 통과시켰다. 김 회장은 그 배경을 “독재와 파벌을 막고 협회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협회 수장이 반발을 무릅쓰고 임원진 선출 시스템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독재와 파벌’이라는 난맥상은 어느 정도이길래 고육지책을 단행했을까. 일간스포츠는 21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1978년 네 명의 프로로 설립된 KLPGA가 무소불위 이익 단체로 성장하기까지 그 지리멸렬한 난맥상을 짚어 본다.KLPGA는 최근 2500여 회원 전체를 대상으로 창립 41주년 기념 선물로 화장품 세트를 발송했다. 셀트리온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이다. 시중에서 15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제품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41주년 기념 선물에 사용된 예산은 3억원 정도였다. 소비자가격 15만원인 화장품을 9만9000원의 할인된 금액에 구매해 회원들에게 돌렸다.전후 사정을 알고 있는 KLPGA의 C프로는 “셀트리온 화장품 세트를 창립 기념일 선물로 준 건 대회 개최에 따른 감사의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4월 창설된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의 스폰서를 맡은 기업이다. C프로는 “화장품은 각자가 선호하는 제품이 있는데, 왜 이런 선물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지난해는 40주년 기념 선물로 여행용 가방 세트를 받았다. 그러나 협회가 하는 일을 보면 회원을 위한 복지는 없고, 실생활에는 큰 도움이 안 되는 선심성 선물을 남발하는 게 전부”라고 꼬집었다.회원들의 불만이 작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다. KLPGA 회원은 정회원·준회원·티칭 회원 구분 없이 연간 18만원의 회비를 낸다. 회원을 위한 단체로 영리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단법인인 KLPGA는 지난해 수입(24억9233만원) 중 대부분인 20억6847만원이 입회비·일반 회비·특별 회비 등 명목으로 회원들로부터 거둬들인 것이다.2018년 감사 자료에 따르면, KLPGA는 지난해에 회원들로부터 24억9233만원(수입)을 거둬들여 27억916만원(지출)을 썼다. 이 중 행사비(14억5307만원)와 홍보·광고 선전비(1억5689만원)가 큰 부분을 차지했고, 지급임차료(1억475만원) 접대비(8778만원) 회의비(4048만원) 통신비(2931만원) 등으로 사용됐다.협회 회원들이 낸 회비 가운데 회원을 위해 쓴 비용은 20% 정도인 4억원 선에 불과했다. 협회는 4억원 중 1억8662만원을 장례지도사 파견, 생일 쿠폰 지급, 보험금, 제휴사 할인 혜택 등 회원 복지비로 썼다. 회원을 위한 교육사업비로는 2억4152만원이 지출됐다. 회원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인 리더스 모닝 포럼 개최, 외국어 교육 과정 개설(월평균 20명 수강)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MS 오피스 과정·스피치·심리 교육) 취미 활동(와인 소믈리에·오븐 베이킹·한식 밥상 차리기) 등이 시행됐다. 그러나 실제 교육받은 인원은 엑셀 MS 오피스 과정(4명) 상대를 사로잡는 심리 과정(5명) 하루 완성 스피치 과정(5명) 회원 진로 지원 서비스(22명) 등 흉내만 내는 수준이었다. 한 회원은 “일부 프로그램이 개설됐다고는 하나 아는 회원들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참여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정말로 회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KLPGA는 3월 총회에서 5대 공약 중 하나로 ‘선수 복지 확대’를 내세우면서 투어 프로로 활동하는 회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회원들을 위한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대의원·이사 선출 등 선거 때만 활발히 논의될 뿐 실제로 회원들을 위한 복지 사업이 제대로 시행된 적은 없다. 전임 이사를 지낸 D프로는 “협회 돈이 400억원 가까이 쌓이면서 건물을 사자, 연습장을 운영하자 등 사업하자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이견이 너무 많았다. 자본은 쌓여 가는데 정작 회원들을 위해서는 쓸 생각이 없는 듯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특별취재팀 &#91;KLPGA 심층기획&#93; 독재·파벌… KLPGA를 망치는 임원들&#91;KLPGA 심층기획&#93; 선거철만 외치는‘복지’…선수 위한 투자는 없다&#91;KLPGA 심층기획&#93; 회비 똑같이 받고…준회원은 대의원 자격 없다? 2019.05.21 06:00
스포츠일반

한국마사회,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체험' 확대 시행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말산업 진로 교육기부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확대 시행한다.올해는 다양한 교육 수요를 반영한 세부 프로그램으로, 학교 혹은 단체로 직접 '찾아가는 진로교육'과 실제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인 '말산업 휴먼북'을 신설하여 운영한다.한국마사회는 어린이, 청소년에게 말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및 진로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교육기부 '마음속의 말'을 운영 중이다. 그중 올해로 5년 차를 맞는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청소년들에게 말산업 직업군을 소개하는 직업체험 교육 프로그램이다. 전문 해설사의 특강·말산업 현장 및 시설견학·체험학습 등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말산업 직업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기존에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로 찾아와야했던 반면, 신설된 '찾아가는 진로교육'은 학교 혹은 단체로 전문해설사가 직접 찾아간다. 직업 현장의 동영상 등 다양한 시청각자료와 함께 편자, 재갈, 박차 등 말의 장구들을 만져볼 수 있게 해 현장감은 그대로 살렸다. '말산업 휴먼북'은 말산업 직업인으로 구성된 청소년 진로 멘토단으로 수의사·장제사·도핑검사관·기수·마필관리사·승마지도사·경마방송 아나운서 등 말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전협의를 통하여 '찾아가는 교육' 또는 렛츠런파크 서울 내에서 만남이 가능하다. 실제 직업인이 직접 자신의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의응답을 운영하여 보다 생생한 진로교육이 가능하다는 평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을 통하여 수의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는 감사편지 또는 실제로 마사고에 진학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향후 말산업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하여 올해 12월까지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매일 2회(오전 10시·오후 1시30분) 운영되며 교육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참가 대상은 안전상의 문제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말산업 진로직업체험은 현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홈페이지(http://park.kra.co.kr)를 통해 선착순 접수하고 있다. 추가 문의와 프로그램 협의는 한국마사회 승마지원담당(02-509-2467)에게 하면 된다. 최용재 기자사진=한국마사회 제공 2018.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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