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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자배구 최대어 이지윤,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지명

프로배구 여자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이지윤(중앙여고)이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었다.이지윤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호명됐다.이지윤은 신장 188㎝의 미들 블로커로 21세 이하 세계여자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주전으로 활약했다. 블로킹과 속공 모두 초고교급 실력을 뽐내 일찌감치 프로에 입성하자마자 주전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받은 자원이다.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결정했다.추첨은 전체 100개의 공 가운데 페퍼저축은행이 35개, GS칼텍스 30개, 한국도로공사 20개, IBK기업은행 8개, 현대건설 4개, 정관장 2개, 흥국생명 1개의 공을 넣고 진행했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 이고은과 이번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흥국생명에 내주는 대신 이원정과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이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드래프트 구슬 추첨에서 전체 1번 지명권을 놓고 36%(페퍼저축은행 공 35개, 흥국생명 공 1개)의 확률을 가졌다.그러나 실제 추첨에서는 한국도로공사의 공이 가장 먼저 빠져나왔다.한국도로공사는 2023~24시즌(김세빈), 2024~25시즌(김다은)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전체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는 행운을 맛봤다.이어 페퍼저축은행(2순위)∼IBK기업은행(3순위)∼GS칼텍스(4순위)∼현대건설(5순위)∼흥국생명(6순위)∼정관장(7순위) 순으로 결정됐다.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페퍼저축은행은 김서영(세화여고)을 호명했고, 3순위 IBK기업은행은 하예지(선명여고)를 찍었다.김서영과 하예지 모두 미들 블로커로, 이번 드래프트 상위 1∼3순위 지명권을 얻은 구단들은 '높이'를 키우는 데 주력했다.김서영은 신장 181.2㎝로 미들 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겸한다. 하예지는 신장 185.3㎝로 신장이 돋보이는 선수로 주 포지션은 미들 블로커다.이어 GS칼텍스는 1라운드 4순위로 세터 최윤영(일신여상), 현대건설은 5순위로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이채영(한봄고), 트레이드로 흥국생명 1라운드 지명권을 대신 행사한 페퍼저축은행은 6순위로 리베로 정솔민(근영여고), 마지막으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중앙여고)을 불렀다.58명이 참가 신청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21명이 지명돼 지명률 36.2%에 그쳤다. 이는 2020~21시즌(33.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프로배구는 지명 라운드에 따라 선수 기본연봉을 차등 지급한다.1라운드 지명 선수는 4500만원∼55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지만, 수련선수는 2400만원이다.1라운드에서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던 구단들은 2라운드에서는 5개 구단만 선수를 뽑았다. 3라운드는 단 1개 구단만 지명했고, 4라운드는 3개 구단에서 뽑았다. 마지막으로 수련선수는 총 5명이 호명됐다. 흥국생명은 수련선수만 3명을 뽑았다.정관장과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드래프트에서 1∼4라운드와 수련선수를 통틀어 2명씩만 선발했다.안희수 기자 2025.09.05 16:35
프로야구

키움, 장필준-강진성 방출...제2의 이용규는 없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팀 재정비를 위해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키움은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장필준과 내야수 강진성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내야수 이명기에 대해선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장필준과 강진성 모두 지난겨울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키움이 내민 손을 잡았다. 하지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필준은 오른쪽 팔꿈치 부상 재활 치료 막바지였지만, 실전 투구를 진행하다가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 결국 선수가 스스로 구단에 퇴단을 요청했다. 강진성은 1군에서 6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82에 그쳤다. 키움은 2023년부터 기존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모았다. 유망주들에게 1군 출전 기회를 많이 부여했고, 동시에 2025시즌은 '윈-나우'를 실현할 수 있도록 1군에서 기량을 검증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아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를 대거 영입했다. 키움은 2021년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이용규를 영입해 효과를 보기도 했다.내야수 오선진은 수비 경쟁력을 앞세워 30일까지 89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팀 기여도가 낮았다. 김동엽은 시범경기를 치르며 상대 투수의 공에 손을 맞는 불운을 겪었고, 1군 복귀 뒤에도 기대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장필준은 1군 등판 경기가 없었고, 강진성도 존재감이 미미했다. 결국 키움은 선수단 정리에 이들을 이름을 넣었다. 안희수 기자 2025.08.31 10:14
프로농구

‘최대어’ 뽑은 최윤아 감독 100% 만족 “지금껏 이런 스타일 못 봤다…1순위 부담? 동기부여” [IS 부천]

“2년 연속 1순위로 뽑은 건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죠.”최윤아 인천 신한은행 감독이 활짝 웃었다. 최 감독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광주 수피아여고의 이가현(18·1m80㎝)을 뽑고 “100% 만족한다”고 말했다.이날 최윤아 감독은 2라운드 1순위로 황현정(온양여고)을 뽑았고, 3라운드에서는 광주대 정채련을 선발했다.드래프트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최윤아 감독은 “이가현과 이원정(부산 BNK 1라운드 2순위 지명) 선수를 보고 있었다. 두 선수가 최대어라고 생각했다”며 “(추첨) 구슬이 첫 번째가 나왔을 때, 이가현 선수 쪽에 무게를 뒀다. 오늘 트라이 아웃을 보면서 더 확신을 가졌고, 마지막에 고민 없이 (이가현을) 지명했다”고 전했다. 이가현은 초교 시절부터 주목받은 재목이다. 최윤아 감독은 “1라운드 1순위 선수지만, 아직 고등학교도 졸업 안 한 선수다. 트레이닝이 필요할 것 같다. 보완할 걸 하고, 3~4번 역할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프로는 좀 다른 것 같다. 몸싸움도 심하고 준비할 게 많다. 그 준비가 되지 않으면 뭇매를 두들겨 맞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이가현 선수가 부상 리스크가 있어서 안정적인 상태에서 내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장신인 이가현은 장점이 많은 선수로 꼽힌다. 최윤아 감독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수비를 보고 하는 영리한 플레이가 매력이다. 하지만 파워, 컨택 등 약한 부분이 있다.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슛도 좋고 수비를 보고 할 줄 아는 것, 자세가 높지 않고 기본기가 잘 돼 있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아울러 플레이 스타일이 유니크하다고 짚었다. 최윤아 감독은 “(이가현에게) 제일 마음에 든 것은 이런 스타일은 지금까지 못 봤던 것 같다. 큰 키에도 유연하고 노련한 플레이를 한 선수가 있었나 싶다. 최근 이런 신체 조건에 이런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못 봤다. 우리 팀에도 없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신한은행은 2라운드 지명 전 분주해졌다. 관계자들과 논의 후 단상에 올랐던 최윤아 감독은 “이번 신인 드래프트가 예년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 팀에 필요한 포지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생각한 선수들이 앞에서 나왔던 터라 그것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3라운드까지 지명한 것은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은행뿐이다. 최윤아 감독은 “2라운드까지 갔다가 정말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3라운드도) 가겠다고 했다”면서 “식사하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이왕이면 대학 선수들에게 꿈을 주고 싶었고, 정채련 선수가 다른 선수보다 간절함이 묻어난 것 같다. 그런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짚었다.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도 꼭 그 시즌에 좋은 성적을 얻는 건 아니다. 오히려 최고의 신인을 뽑았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최윤아 감독은 “1등을 뽑았기에 100% 만족한다”면서도 “1순위를 뽑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주변에서 이야기했다. 그래도 뽑고 싶었고, 부담은 되지만 동기부여도 된다”고 밝혔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8.20 18:37
프로농구

‘이변 없었다’ 이가현, ‘역대 최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신한은행 입단 [IS 부천]

19세 이하(U-19) 여자농구 대표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광주 수피아여고의 이가현(18·1m80㎝)이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이가현은 2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신한은행에 지명됐다. 초교 시절부터 재능을 뽐낸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자원이며 이번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언급됐고, 이변 없이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담담한 표정으로 단상에 올라선 이가현은 “먼저 지명해 주신 신한은행 감독님, 코치님,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이라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다. 이내 가르친 지도자들 일일이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이가현은 “팀에 빨리 적응해서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릴 해시태그를 꼽아달라고 하자 “꿈”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 꿈같고,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포워드와 센터를 오가는 이가현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U19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9위를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최예슬(용인 삼성생명), 송윤하(청주 KB), 이민지(아산 우리은행) 등 프로에 먼저 간 한 살 언니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했다.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좋았다”면서 “3~4번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다. 큰 신장, 윙 스팬(양손을 펼쳤을 때 한 손 끝에서 반대쪽까지 길이) 그리고 넓은 어깨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선발 배경을 전했다.2순위 지명권을 가진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은 온양여고의 이원정(18·1m72㎝)을 선택했다. 미소가 떠나질 않은 이원정 역시 감사 인사를 전하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SNS에 쓰고 싶은 해시태그를 묻자 “감독님 안목 굿”이라며 “무엇을 시켜도 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사천시청 소속 재일교포 선수인 고리미(24·1m75㎝)가 3순위로 KB 유니폼을 입었다. 부천 하나은행 4순위로 선일여고의 장신 포워드 황윤서(18·1m82㎝), 5순위 삼성생명은 숙명여고의 센터 양혜은(18·1m76㎝), 6순위 우리은행은 삼천포여고 최예원(18·1m74㎝)을 데려갔다. 우리은행은 2라운드 6순위로 박영진 전 KDB생명 코치의 딸인 선일여고 박소영(18·1m65㎝)을 택했다. 박소영은 “지금까지 박영진의 딸로 불렸다면, 이제 (박 전 코치를) 박소영의 아버지로 불리게 하겠다”고 다짐했다.대학 선수로는 2라운드 3순위로 BNK의 지명을 받은 단국대 포워드 박지수(22·1m77㎝), 3라운드 1순위로 신한은행에 선택된 광주대 정채련(22·1m60cm)까지 2명이 뽑혔다. 대학 선수가 프로로 지명된 건 2022~23시즌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지명은 3라운드 2순위에서 끝났다.이번 드래프트에는 2007년 단일리그 시행 이후 역대 최다인 40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26명,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실업팀 소속 1명, 해외 활동 선수 1명, 외국 국적 동포 선수 2명이 도전장을 내밀어 14명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부천=김희웅 기자 2025.08.20 16:24
프로농구

신한은행, 지난해 이어 또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 ‘겟’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2025~26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신한은행은 2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별 지명 순번 추첨식에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땄다.지난해 전체 1순위로 홍유순을 지목했던 신한은행은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전체 1, 2순위 지명이 가능한 1그룹은 2024~25시즌 정규리그 5, 6위 팀인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은행으로 분류됐다. 1~3번 구슬이 하나은행, 4~6번 구슬이 신한은행을 의미했는데, 추첨 결과 6번 구슬이 나왔다.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은 하나은행에 넘어갔다. 하지만 2023년 9월 부산 BNK의 김시온을 영입했던 터라 이번 지명권을 BNK에 넘겼다.1라운드 3순위는 청주 KB, 4순위는 5%의 확률을 뚫은 하나은행, 5~6순위는 각각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에 돌아갔다.2라운드 1순위 역시 신한은행, 2~6순위는 삼성생명, BNK, KB, 하나은행, 우리은행 순서대로 진행된다.역사상 최다인 40명이 지원한 이번 드래프트는 오후 3시 진행된다. WKBL 유튜브 채널 ‘여농티비’에서 생중계한다.김희웅 기자 2025.08.20 14:10
프로야구

불펜 에이스 장기 이탈...키움, 외부 영입 선택 아닌 필수

외부 수혈이 불가피하다. 2026년 마운드 운영 구상에 큰 구멍이 생긴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키움은 지난 11일 마무리 투수 주승우(25)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재건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주승우는 10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맞선 9회 초 등판했지만 세 번째 타자 김인태를 2루 땅볼로 잡아낸 뒤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튿날 두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고,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재활 치료를 포함해 복귀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사이에 마운드 주축 선수 2명이 이탈했다. 키움은 지난 7일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고 있는 선발진 에이스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오훼 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2일 1군 복귀 준비를 위해 퓨처스팀 자체 청백전에 등판했고, 패한 팀이 벌칙처럼 소화한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가 넘어져 부상을 당했다. 그도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주승우도 안우진과 함께 2026년 키움 마운드 키 플레이어로 기대받았던 선수다. 2022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그는 2024시즌 마무리 투수로 올라서 14세이브를 올렸고, 올 시즌 5홀드·16세이브를 올리며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량을 증명했다. 홍원기 전 감독, 설종진 감독대행 모두 그를 세이브 상황뿐 아니라 경기 흐름상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순간에 투입했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33승 4무 73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최하위(10위)에 처져 있다. 3년 연속(2023~2025) 꼴찌가 유력하다. 타선·선발진도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키움의 가장 취약한 전력은 불펜이었다. 2024시즌(6.02)에 이어 올 시즌(6.18)도 평균자책점 10위에 머물고 있다. 올 시즌 역전패(30경기)가 가장 많은 팀도 키움이다. 이기고 있을 때 등판하는 조영건·박윤성은 아직 셋업맨 임무를 맡기엔 기량이 부족해 보인다. 베테랑 원종현은 2026년 40대가 된다.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전' 클로저 김재웅이 올해 12월 전역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돈을 써야 할 때다. 키움은 소속 선수였던 이정후·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며 포스팅 비용을 받았다. 프로야구 흥행 속에 관중 수입도 늘었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는 이영하(현 두산 베어스) 김범수(현 한화 이글스) 등 수준급 불펜 투수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다. 그동안 주축 선수를 내주고 모은 상위 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꽤 많이 모은 키움이다. '옥석'을 가리고 남은 자원을 트레이드 카드로 써 불펜 전력을 보강하는 것도 방법이다. 키움은 지난 4일 내부 내야수 송성문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하며 팀 재건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3 07:41
프로야구

수영인가, 슬라이딩인가...간절함 담은 손아섭의 '천금 득점' [IS 스타]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7)이 '간절한 1득점'을 올렸다. 특유의 파이팅을 앞세운 그는 한화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손아섭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0-0이던 3회 초 1사 2·3루에서 2루 땅볼로 선취 타점을 올린 그는 5회 초 1사 2루에서 LG 왼손 선발 선발 손주영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적시 2루타를 쳤다. 정교한 타격으로 한화 타선의 '혈'을 뚫었던 손아섭은 2-2 동점이던 7회 초 놀라운 장면을 만들었다. 무사 1루에서 LG 장현식을 끈질기게 상대한 그는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집요한 콘택트로 파울 4개를 쳐냈고, 악착같이 볼을 골라낸 끝에 LG의 필승카드 장현식을 끌어내렸다. 이어 등판한 LG 김진성이 폭투와 희생플라이를 내줘 한화는 3-2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한화 3번 문현빈이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LG 1루수 천성호가 던진 공이 3루 주자 손아섭보다 먼저 도착했다. 그런데 판정은 세이프.LG 포수 박동원이 공을 잡은 뒤 미트로 홈플레이트를 분명 막고 있었다. 손아섭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두 팔을 살짝 벌렸다. 왼팔을 쭉 폈다가 접는 동시에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 빈틈을 파고들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쳐도 손아섭의 득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손아섭은 벌떡 일어나 '세이프 동작'을 취하며 환호했다. 지난 8·9일 LG전을 모두 내준 탓에 침울했던 한화 더그아웃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9회 말 마무리 김서현이 2실점 하며 흔들렸어도 한화가 5-4로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 득점이었다. 손아섭은 "어떻게든 1점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슬라이딩을 하려는데, 공이 이미 포수 미트에 있더라"며 "순간적으로 내 몸이 반등했다. 왼손으로 홈을 터치하려다가 포수 미트가 보여서 왼손을 접고, 오른손을 뻗었다"라고 떠올렸다.NC 다이노스의 간판 타자였던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31일, 한화로 깜짝 이적했다.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가 현금 3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며 특급 리드오프를 영입한 것이다. KBO리그 통산 안타 1위(2586개) 손아섭이 공격의 선봉장을 맡아줄 거라 기대했다.'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란 평가에 손아섭은 "솔직히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적 후 선발 출장한 2경기(8~9일)에서 팀이 패해서 마음의 짐이 컸다. 10일에는 경기 전부터 명상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막상 경기를 시작하니까, 만원 관중 앞에서 즐기게 되더라. 결과도 잘 나왔다"라며 웃었다.옆구리 부상 탓에 이적 후 일주일 동안 뛰지 못했던 손아섭은 지난 7일 KT 위즈와 대전 홈경기에서 대타로 한화 데뷔전(볼넷)을 치렀다. 이어 LG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4안타(타율 0.250) 3타점 1득점을 올렸다.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고민 중인 한화로서는 존재감이 강한 손아섭이 리드오프를 맡아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을 얻고 있다. 벌써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에서 김경문 한화 감독은 안도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 모습이 응축된 모습이 '스위밍 슬라이딩'이었다.손아섭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22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NC로 옮겨봤는데, 이번 트레이드가 부담이 더 컸다. 부담감 탓에 며칠 동안 잠을 설치기도 했다. 승리가 너무나 절실했다"며 "내가 한화에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구단이 영입한 것 아닌가. 내가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는 걸 인정받았으니,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아섭은 아직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한화 이적은 팀이 그를 필요로 해서 이뤄진 것이지만, 손아섭에게도 오랜 꿈을 이룰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아직 한국시리즈를 생각할 여유가 없다. '손아섭 영입은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한화는 이번 주 롯데(12~14일 대전), NC(15~17일 창원)를 차례로 만난다. 공교롭게도 손아섭이 몸담았던 팀이다. 손아섭은 "상대 팀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김식 기자 2025.08.11 08:06
프로야구

'드디어 터졌다' 한화 손아섭, LG전 선제 적시타...이적 후 첫 안타 [IS 잠실]

한화 이글스 손아섭(37)이 LG 트윈스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귀중한 선제 적시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0-0으로 맞선 5회 초 무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손아섭은 '천적' LG 임찬규의 시속 141㎞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 사이 2루 주자 심우준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득점을 올렸다. 상대 홈 송구가 뒤로 빠진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손아섭은 한화 이적 후 4타석 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한화로 옮겨왔다. 한화는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손아섭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끊임없이 외야수 보강을 추진했던 한화는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한 손아섭을 보강하며 '윈나우'를 천명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손아섭은 이적 후 곧바로 배트 훈련에 돌입했고, 전날(7일) 대전 KT 위즈전에 홈팬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대타로 나와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콘택트가 좋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할 구상을 밝혔다.손아섭은 선발 출장한 첫 경기에서 귀중한 적시타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08 19:51
프로야구

사흘 연속 바뀐 1위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 쌍둥이 vs 독수리 기싸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가 1위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한다. 두 팀은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가 7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승리, 같은 날 KT 위즈에 4-5 역전패를 당한 한화를 끌어내리고 1경기차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맞대결에서 우세 시리즈를 거두는 팀이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올 시즌 LG와 한화, 두 팀만 단독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개막 7연승을 달린 LG가 압도적인 위용으로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점령했다. 한화는 5월 7일 처음으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일주일 만에 뺏겼지만, 6월 중순 다시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주춤하던 LG는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 속에 52일 만인 지난 5일 단독 1위에 올랐다. 다음날(6일)에는 한화, 또 7일에는 LG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최근 기세만 보면 후반기 팀 승률 1위 LG가 앞서지만,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LG가 5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 3연전을 포함해 남은 맞대결은 총 6번. 현재로선 두 팀이 KS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맞대결에서 절대 밀리면 안 된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설 경우 가을 야구'기 싸움'에서도 좀 더 유리하기 마련이다. 최근 두 팀은 나란히 승부수를 던졌다. 26년 만의 KS 우승에 도전하는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 31일 NC 다이노스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 지명권(3라운드)을 내주고 KBO리그 최다안타 신기록 보유자인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LG는 지난 3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와 계약했다. LG와 한화는 상대를 의식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한화의 경기 결과를)애써 보지 않는다. 선발 로테이션을 절대 한화에 맞추진 않을 거다. 순리대로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빠진 빈 자리에 '임시 선발' 최채흥을 앞당겨 지난 6일 두산 베어스전에 투입했다. 이에 올 시즌 한화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42로 강했던 임찬규가 두산전이 아닌 주말 한화전에 나서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라며 8일 LG전에 손아섭의 출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손아섭을 1번 타자로 기용해 출루율이 0.322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리드오프의 약점 보완을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 류현진-황준서-문동주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최고 '원투 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아이스는 6~7일 대전 KT 위즈전에 차례대로 선발 등판했다. 5선발 황준서가 최근 부진해도, LG전 상대 전적은 엄상백보다 더 낫다. LG는 로테이션을 일부 조정해 임찬규-요니 치리노스-손주영이 차례대로 등판한다. 현재 투입 가능한 최고의 카드로 한화에 맞선다. 산전수전 다겪은 양 팀 사령탑의 지략 싸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형석 기자 2025.08.08 05:09
프로야구

"공은 잘 보였다" 라이브 배팅 성공, 드디어 1군 엔트리 등장한 손아섭 [IS 대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37)의 방망이가 선두 LG 트윈스를 조준한다. 손아섭은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라이브 배팅을 소화했다. 그는 "집중도 있게 실전훈련이 진행된 것 같다. 다행히 공은 잘 보였다. 실전에 필요한 부분을 점검할 기회"라며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손아섭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오늘 대타로 쓰고, LG전에 선발로 내보낼 생각이다. 경력이 엄청난 선수니까, 당장 잘 쳤으면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 손아섭이 홈팬들에게 인사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손아섭은 KBO리그 트레이드 마감 시한(7월 31일)에 맞춰 NC 다이노스에서 한화로 깜짝 이적했다. 현역 선수 중 통산 안타 1위(2583개), 통산 타율 3위(0.320)를 기록 중인 스타의 이적에 야구팬들이 놀랐다. 리드오프를 맡아줄 외야수가 필요했던 한화는 202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전체 27순위)과 현금 3억원을 기꺼이 내줬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리그 최고의 교타자이지만, 한화가 그를 '확실히' 보유할 기간은 3개월이 채 되지 않는다. LG와 선두 싸움 중인 한화가 이런 리스크를 안고 손아섭을 영입한 건 1999년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도전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다.현재 손아섭은 옆구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트레이드 직후 한화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재개했다. NC에서 지난달 23일 KIA 타이거즈전에 뛴 게 마지막 실전이었던 만큼, 경기 감각 회복이 필요하다. 예정대로라면 손아섭은 8일부터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LG와 3연전에 나선다. 앞서 한화는 5일 KT전에서 역전패, 두산을 꺾은 LG에 선두를 내주고 52일 만에 2위로 내려간 바 있다. 6일에는 한화가 KT를 꺾으면서 하루 만에 선두가 뒤바뀌기도 했다. 안갯속 상황에서 손아섭이 낯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데뷔전을 치르는 셈이다.올 시즌 강력한 마운드를 구축한 한화는 타선이 점화되길 바라고 있다. 악착 같은 근성과 정교한 타격 기술로 무장한 손아섭이 타선의 불을 댕겨주길 기다린다. 그 마음이 모였는지 손아섭은 등번호 31번도 선물 받았다.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시절부터 NC로 이적한 뒤에도 31번을 달았던 손아섭은 한화로 트레이드된 뒤 34번을 받았다. 한화에서 31번은 이미 투수 정이황(25)이 달고 있었기 때문이다.정이황은 부산고 선배이기도 한 손아섭에게 전화해서 "31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손아섭이 임시로 달았던 34번을 가져왔다. 한화 구단은 두 선수의 배번을 바꿔 5일 등록했다. 손아섭의 감사 선물도 정이황은 사양하고 있다. 손아섭의 안타 행진이 한화 선수단에 가장 큰 선물일 것 같다.대전=김식 기자 2025.08.0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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