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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체육회장 “나는 체육인 출신…선수가 힘들다고 환경 탓 할 수 없어” [IS인터뷰]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취임한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올 1월 치러진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전 회장을 누르고 이변의 주인공이 된 유승민 회장은 당선 순간부터 ‘체육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며 환호를 받았다. 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공식 취임해 임기를 시작했다. 두 달이 지나는 동안 유승민 회장이 체험한 ‘체육회 실무’는 어땠을까.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의 회장실에서 유승민 회장을 만났다. 목이 잔뜩 잠겨 있는 유 회장은 말하는 중간중간 연신 목을 가다듬고 기침을 했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은 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달 중순에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유승민 회장에 대해 징계를 요청하면서 유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시절 협찬 기업을 끌어온 임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이 '임원은 보수를 받을 수 없다'는 정관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유승민 회장은 몇 차례 공식적으로 징계 위반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향후 탁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 결과에 따른 징계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생겼다고 해서 숨거나 피하지 않겠다. 다만 현재 정관 등의 규정이 현실에 맞게 바뀔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폭 줄어든 문체부 예산2024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체육회에 지원한 예산은 전체 체육 분야 예산(1조6164억 원) 중 44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올해 문체부는 체육 분야 예산을 1조6751억원으로 늘렸지만, 체육회에 지원하는 예산은 2900억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문체부가 상당 금액을 직접 집행하는 것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체육회 예산 대폭 삭감은 전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던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다. 유승민 회장은 “답답하다”고 했다. “회장 당선 후 기대는 한몸에 받고 체육회에 왔는데, 결국에는 내가 (예산을) 다 만들어야 한다는 게 도전 과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체육회가 자체 수익사업을 해야 한다는 걸 강조할 수밖에 없다.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지난해 기준 86억원 수준인 체육회 자체 수익을 더 공격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로 마케팅실을 회장 직속으로 배치했다. 그는 여러 면에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변명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유승민 회장은 “난 체육인 출신 아닌가. 선수가 외부 환경을 탓하면 안된다. 시차적응 때문에 경기를 망친다는 변명이 말이 되나? 남탓이나 변명을 하며 투덜대고 싶지 않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회장은 취임 직후 체육회의 톱 파트너(1등급 공식후원사)를 모두 직접 찾아갔다. 그는 “전임 회장님들이 톱 파트너들을 직접 찾아갔던 경우가 없었다고 하더라. 내가 직접 움직여서 찾아 뵙고, 그 결과 일부 스폰서는 후원금액을 상향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젊고 새로운 체육회로유승민 회장은 취임과 함께 강력한 체육회 개혁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인사부터 파격적이었다. 김나미 사무총장이 체육회 105년 역사상 첫 여성 사무총장으로 취임한 것과 함께 부장급 이상 14명의 여성 간부가 선임됐다. 유승민 회장은 “대한민국 올림픽 메달도 여자 선수들이 더 많이 땄다”는 말로 이번 인사를 설명하기도 했다. 단순히 여성을 우대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능력과 열정 있는 인재라면 성별을 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였다. 지난해 체육회에 문체부 고강도 감사가 이어지고 국민적인 비난 여론이 일면서 다소 침체했던 분위기를 바꾸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의미도 있었다. 진천선수촌 훈련본부 산하에 선수지도자 지원부를 신설해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지도자들을 챙기려는 의지도 눈에 띈다. 그는 “지도자들이 소외돼 있다. 처우도 좋지 않은데 선수와 마찰이 일어나면 지도자만 욕을 먹는다. 대표팀 지도자만 있는게 아닌데, 대다수의 지도자들이 돈과 명예 어느 쪽도 충족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외된 지도자를 챙기겠다”고 했다. 지방체육회 순회간담회도 이어가고 있다. 논란이 많았던 스포츠공정위원회도 바꿨다. 스포츠공정위는 체육회장을 포함해 스포츠 단체장의 3연임 이상 도전 자격을 승인하는데, 체육회장이 직접 위원 구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신임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전 헌법재판소 재판장 출신의 이영진 위원장이 위촉됐다. 지난 22일 열린 2차 이사회에서는 체육회장의 3연임을 원천봉쇄하기로 의결했다. 각종 제약 많지만유승민 회장은 “공공기관의 업무 한계가 명확하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공공기관인 대한체육회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유승민 회장은 “예를 들어 국가보조금으로 선수단 지원사업을 할 때, 반드시 최저가 입찰을 해야 하고 나라장터를 통해서만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등의 많은 제약이 걸려 있다. 선수들은 가장 좋은 퀄리티의 운동기구가 필요한데, 정작 규정을 따르자니 저가의 제품을 공급할 수밖에 없다. 그런 부분에 대한 체육 현장의 민원이 정말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체육 예산에 대해 정부의 유연한 대응을 얻어내는 것도 또다른 목표다. 유승민 회장이 후보 시절부터 가장 힘주어 강조했던 학교체육은 이같은 예산 문제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유승민 회장은 “교육세 중 일부를 체육 교육과 관련한 사업에 쓰고, 관련 예산을 체육회에 내려주면 우리가 정말 잘 운영할 수 있다. 최고의 체육 교육 전문가, 최고의 현장 경험 인재들을 보유하고 체육교육 운영 시스템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이 바로 대한체육회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들, 정부 관계자들을 일일이 만나고 이런 주장을 하면서 설득하고 있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들은 말이 되냐고 코웃음을 친다. 하지만 난 될 때까지 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유승민 회장은 “먼저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교일기(한 학교당 한 종목을 정해서 학생들에게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것)’를 시작해서 한 가지 이상의 운동을 어릴 때부터 배워야 한다. 그걸 체육회가 주도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 이를 시작하기 위해 교육부를 발로 뛰며 설득하겠다. 취임 후에 교육감들을 연이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 나아가 유승민 회장은 “문체부에서 체육회에 배정하는 예산은 국민체육진흥기금에서 나온다.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스포츠토토가 한국 스포츠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인데,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체육계가 지금보다 더 받는 게 맞지 않겠나. 체육회가 고집을 피우는게 아니라 막혀 있는 예산을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필요한 법을 바꿔가려면 몇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한국 체육이 폭 넓게 가도록 계속 말하고 떠들겠다. 공공기관의 수장으로서 일하는 게 힘든 점이 한두 개가 아니지만, 경기 룰이 바뀌었으면 나도 그 방식에 맞게 개조하고 바꿔야 한다.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 뛰어난 체육회 직원들과 함께 한다”며 웃었다. 이은경 기자 2025.04.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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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조직 쇄신을 위한 스포츠 개혁 혁신 과제 발표

대한체육회는 7일 조직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을 위한 ’스포츠 개혁 혁신 과제‘를 발표했다.이번 혁신 과제는 ’대한체육회를 더 나아가게, 체육인을 힘나게‘라는 슬로건 아래, 체육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포함한 9대 혁신 과제를 핵심 내용으로 담았다.9대 혁신 과제로는 ▶변화하는 대한체육회, ▶지방체육회 안정적 운영, ▶종목단체 고른 발전, ▶학생 운동 환경 조성, ▶선수·지도자 운동 환경 조성, ▶생활체육 선진화, ▶글로벌 중심 K-스포츠 육성, ▶대한체육회 수익 플랫폼 구축, ▶심판 전문화 등으로, 조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회복하고 체육인이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해, 한국 체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체육인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장 중심의 개혁 실현을 위해 각종 제도 개선과 함께, 국민과 체육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소통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유승민 회장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적인 혁신 없이는 생존이 어렵고, 과거의 방식으로는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며 “이번 개혁과제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과제는 전국 체육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바탕으로 수립되었으며, 현장 중심의 실행력 있는 전략 수립과 함께 ‘실천’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다. 유 회장은 “이번 개혁은 단기적인 변화가 아니라, 우리 조직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기 위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라며 “모든 구성원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개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직의 신뢰 회복과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대한체육회는 이번 개혁과제 발표를 계기로 조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여 이번 혁신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이은경 기자 2025.04.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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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제1차 이사회 개최...유승민 회장 집행부 공식 출범

대한체육회는 27일 제42대 대한체육회 집행부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 임명 동의,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선방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유승민 회장은 전문체육, 생활체육, 학교체육, 지역체육, 여성체육 대표 각 1명씩 5명의 부회장단을 구성하였다. 부회장으로는 전문체육 대표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생활체육 대표 김철욱 울산광역시체육회장, 학교체육 대표 문원재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지역체육 대표 김영범 충청남도체육회장, 여성체육 대표 이진숙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을 선임하였다.이사로는 올림픽종목 대표인사를 포함하여 체육 분야별 전문가와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선수 및 지도자 출신 인사를 고르게 선임하였다. 올림피언으로는 김영호 이사(펜싱), 유애자 이사(배구), 유연성 이사(배드민턴), 이배영 이사(역도), 현정화 이사(탁구)가 참여하며, 지역의 현장 지도자부터 시도체육회장까지 지방체육 인사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또한 양성평등, 차세대 리더십 육성 등 최근 IOC가 지향하는 방향성에 맞추어 여성 임원과 젊은 임원을 두루 배치하여,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현하고자 했다. 이로써 제42대 집행부 임원은 회장 1명 부회장 5명 이사 29명 총 35명으로 출범하게 된다.신임 집행부가 참석하는 제1차 이사회는 27일 오후 2시 30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이 개최된다. 이번 취임식은 ‘Opening a New Era for KSOC!’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체육단체를 비롯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후원사, 언론사 관계자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5.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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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의원, 이천선수촌 찾아 장애인체육회 현장 의견 수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19일 진종오 의원실에 따르면 진 의원은 전날 이천선수촌을 방문해 정진완 장애인체육회장으로부터 업무 현황을 들은 뒤 선수·지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선수촌에 입촌한 10개 종목 지도자와 간담회에서 트레이너 수당제로 양질의 인력 수급 어려움, 국제대회 참가 시 중증장애 선수들의 이동 문제, 예산 부족으로 국제대회 참가 기회 부족, 지도자 1년 단위 계약으로 인력풀 협소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이어진 선수 간담회에선 국가대표 선수들의 장비·시설 확충 필요, 선수촌 스포츠의·과학 전문 인력 부족에 따른 어려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국제대회 참가 기회 확대 등 의견이 나왔다.진 의원은 "장애인 선수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관련한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 안정적 훈련 일수 확보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선수들이 최적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천선수촌 의과학실과 트레이닝장, 골볼장, 배드민턴장, 역도장, 사격장, 양궁장 등 훈련장을 둘러보며 지도자와 선수들을 격려했다.한편 진 의원은 앞서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방문, 대한체육회 노동조합 및 지방체육회와 간담회 등 현장 행보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안희수 기자 2025.03.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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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회장 체제' 출발 대한체육회, 선거제도·스포츠공정위부터 손 본다

유승민 신임 대한체육회장이 체육회 혁신의 핵심인 선거제도 개선과 새 스포츠공정위원회 구성에 나선다.유승민 회장은 2월 28일 2025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주재하면서 임기를 시작했다. 그는 총회 인사말을 통해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며 개혁 추진을 공언했다.공약 이행과 학교 체육 및 지방체육 개혁을 주도할 임시 기구로 '스포츠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 유 회장은 선거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다.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TF 조직인 '선거제도개선부'를 설치하고, 부장에 이상은 전 인재개발원운영지원TF팀장을 앉혔다.부장을 포함해 3명으로 꾸려질 선거제도개선부는 대한체육회는 물론 산하 경기단체의 회장 선거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해 제시할 예정이다.선거제도 개혁의 핵심은 회장 선거 출마 횟수의 제한 여부다.현행 체육회 정관상 체육회장을 포함한 임원은 임기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고, 세 번째로 연임하려면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정관에선 연임으로 제한한 반면 스포츠공정위 심사 관문을 통과하면 3선 또는 4선도 가능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개선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앞서 이기흥 전 회장은 3선 도전을 위해 스포츠공정위로부터 승인받고도 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반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의를 통과한 뒤 4선에 성공했다.유 회장은 이를 의식해 자신이 먼저 세 번째 연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그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행 규정상 연임까지는 하고 재연임은 스포츠공정위 평가를 받게 돼 있다. 나는 재선을 끝으로 재연임은 없애려고 한다. 재선 여부는 아직 모르겠다. 지금 결정하기엔 너무 이르다.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4년 하고 그만두는 것이다. 반대로 뭔가 이뤄질 것 같은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재연임 포기 의지를 드러냈다.이와 관련해 체육회 관계자는 "선거제도개선TF는 체육회 및 회원단체의 선거 제도를 전면 개선하려는 시도"라면서 "체육개혁TF와 더불어 능동적으로 체육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선거제도 개선은 스포츠공정위 규정 개선 및 인적 구성 변화와 맞물려 있다.임기 만료된 제41대 스포츠공정위 하반기 위원회를 대체할 제42대 전반기 위원회 구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유 회장은 앞서 지난 달 3일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을 만난 자리에서 스포츠공정위를 새롭게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이에 따라 2년 임기로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3명 이하)을 포함해 15명 이내로 구성되는 새 스포츠공정위가 어떻게 꾸려질지 주목된다.유 회장은 총회에서 새 스포츠공정위 구성 권한을 위임받아 위원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스포츠공정위 운영 규정과 재연임 승인 때 적용할 평가기준표 문항도 상당 부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기존에 운영되던 스포츠공정위는 이기흥 전 회장이 3연임 도전에 대한 승인을 받을 때 위원 상당수가 이 전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물로 구성됐으며 평가 항목에서 국제기구 진출 항목 점수가 매우 높게 배정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3.0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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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생활·학교체육 프로그램, 지역맞춤형으로 본격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2025년 생활·학교체육 지원사업’ 공모를 진행하고,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 지원’, ‘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 지원’ 등 3개 사업 대상 사업을 선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먼저 ‘지역자율형 생활체육활동 지원’은 인구구조, 시설 현황 등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생활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차등 배분(59억 원)’과 ‘공모 선정(81억 원)’으로 구분해 국고보조금을 교부한다.▶‘차등 배분’은 시도에서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예: 유아·어르신·취약계층 대상 생활체육활동 지원)을 확대하거나 신규 설계한 사업에 대해 시도당 3억 5000만원 내외를 지원하는 방식이며, ▶‘공모 선정’은 새로운 생활체육 기획사업을 대상으로 공모 심사를 거쳐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15개 시도가 제출한 기획서 총 68건(국비 요구액 122억 원)을 심사해, 15개 시도 59개 기획사업을 최종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선정된 기획사업을 살펴보면 경남 거창군의 ‘빈집 활용 시니어 친화형 생활체육 나누미 사업’, 전남 신안군의 ‘1004섬 신안 스포츠강좌 운영 사업’ 등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지역 특화사업이자 다른 시도로의 확산 가능성이 큰 기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자체가 특화하려는 종목들도 주목받았다. 서울 동대문구는 수상스포츠, 대구 군위군은 플래그풋볼, 울산광역시는 궁도, 강원도 양양군은 서핑, 경북 칠곡군은 레슬링을 지역 특성에 맞춰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모 시 가산점을 부여했던 인구감소지역에서도 23개 지자체의 27개 사업이 선정됐다.‘학교체육시설 개방 지원’ 사업은 동네 학교 체육시설을 방과 후와 주말, 방학 동안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서 13개 시도에 총 42억4600만 원을 지원한다. 국비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활동을 위해 학교 체육시설 개방 운영을 담당하는 관리자 인건비를 비롯해 임차료, 공공요금, 손해배상 보험료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자체가 중심이 되어 지방체육회, 스포츠클럽, 교육지원청(학교)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개방하는 학교 체육시설이 298개소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이를 통해 체육활동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소통 기회가 커지고 지역 공동체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청소년들이 주말까지 빈틈없이 체육활동을 일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차등 배분(87억 원)’과 ‘공모 선정(54억 원)’으로 구분해 국고보조금을 교부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7개 시도의 주말 체육 프로그램 사업을 선정해 시도당 평균 2억2000만 원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에는 빙상, 골프, 배구, 사이클, 스키 등 올림픽 종목이지만 그간 주말 체육 프로그램 운영 비중이 작았던 종목들도 포함돼 청소년들이 더욱 다양한 종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문체부는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2월 중에 지자체별 국고보조금을 교부하고, 사업 평가 지침을 마련해 현장을 점검할 방침이다. 한편, ‘신나는 주말체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은 학생과 학부모 등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만큼, 향후 여름방학과 2학기 운영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추가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체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생활체육 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과 주말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의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올해 공모에서는 확보한 국비 대비 지자체의 신청이 많아 선정되지 못한 사업들도 있었는데 내년에는 예산을 추가 확보해 지역 실정에 맞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5.02.05 11:09
스포츠일반

체육인이 직접 선택한 변화...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의 의미 [IS포커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한국 체육계에 의미있는 울림을 던졌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유승민(43)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유효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기흥(70) 현 대한체육회장(379표)을 38표 차로 제쳤다. 언더독으로 평가됐던 유승민 전 회장이 승자가 된 결과 뒤에는 ‘체육인들 스스로 변화를 택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기흥 회장의 3연임 달성을 예측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 회장은 지난 8년간의 재임 기간 동안 지방체육회 관계자들과 스킨십하면서 단단한 지지기반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번 선거부터 도입된 지정 선거인 제도에 따라 전국의 시군구 체육회에서 추천한 인사가 선거인단에 포함됐다. ‘투표인단의 30%는 이기흥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이번에 이기흥 회장이 얻은 득표율은 31.35%였다.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체육회장에 도전하는 가운데, 야권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이기흥 회장에게 유리해 보였다. 4년 전 제41대 체육회장 선거에서는 이기흥 회장이 40%가 넘는 득표율을 보였고 나머지 후보들의 표가 분산됐다. 이기흥 회장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뺀 나머지 약 70%의 표가 5명의 후보에게 갈린다고 단순하게 계산을 해 봐도 이 회장을 넘어설 인물이 나올 거라고 예측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유승민 당선인은 34.49%의 득표율로 이기흥 후보를 눌렀다. 투표인단은 지방체육회 관계자 외에도 종목단체 관계자, 지도자, 선수, 생활체육 관계자까지 다양하다. 유승민 당선인이 선거기간 내내 직접 발로 뛰었고, 자신의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무자들의 마음을 산 게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탁구 레전드 선수 출신(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이면서 동시에 성공적인 행정 실무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선거에서 '기적의 당선'을 이뤄낸 경험도 있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당선이 어렵다’는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됐다. 중국 외의 나라에서는 비인기종목인 탁구 선수 출신으로서 맨땅에서 시작해 발로 뛰면서 각국 선수들의 표를 얻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2019년 파격적으로 30대의 나이에 종목단체 회장이 됐다. 5년간 대한탁구협회장직을 맡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올해 43세가 된 유승민 당선인의 젊은 나이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큰 약점으로 꼽혔다. 보수적인 한국 체육계에서는 단체장, 베테랑 지도자들이 자신보다 어린 '회장님'이 나오는 걸 꺼리는 분위기다. 이번 유승민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당선을 도운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은 “한국 체육계에 위계질서가 얼마나 대단한가. 그런데도 까마득한 후배이자 제자였던 유 회장을 탁구 선배들이 뜻을 모아 협회장으로 모신 건 그만큼 유승민 회장이 선배에 대한 예의를 잘 지키면서 일을 잘했기에 가능했다. 젊다는 건 유승민 회장의 장점”이라고 반박했다. 종목단체의 수장, 선수와 지도자 역할을 모두 해봤던 유승민 당선인의 경력은 다른 경쟁자들과 결정적인 차별화 포인트가 됐다. 그리고 변화를 원했던 젊은 체육인들이 적극적으로 유승민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417표의 유승민 후보와 비교할 때 강태선 후보(216표), 강신욱 후보(120표) 등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됐던 경쟁자들은 크게 뒤졌다. 유권자들은 유승민 후보의 진정성과 신선함에 마음을 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체육인들이 선택한, 체육인 출신 당선인이 탄생한 체육계 개혁 의지가 드러난 결과였다. 젊은 체육 영웅 출신인 유승민 당선인은 스스로의 열정과 노력으로 행정 경험을 쌓아 후보로 나섰고, 여기에 현직 체육인들이 호응했다. 체육인들이 구세대적인 강력한 리더의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소통’을 원했다는 점은 한국 체육계에 새로운 리더십이 펼쳐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이기흥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강력한 리더십을 앞세운 행정을 해왔다. 그는 정치계와 종교계의 인맥을 통해 체육계에 예산을 끌어오고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는 힘을 키우고자 했다. 성과도 분명했지만, 문화체육관광부와 갈등이 격화되면서 체육계 실무진의 피로도는 극에 달했던 게 사실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기흥 회장이 카운터파트너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체육인들과도 원활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고 강공으로만 밀어붙였던 게 이번 선거에서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했다. 오히려 이 회장의 비위 혐의나 사법 리스크보다도 체육 실무자들에게는 이런 점들이 변화를 찾게 만들었던 요인이었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면한 현안이 많다. 전임 이기흥 회장 체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으로 인해 예산집행권이 축소되고 각종 사업도 크게 위축됐다. 체육계 내부의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그러나 유승민 당선인에게 또 한가지 기대하는 부분은 그가 한국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는 매우 드물게 '글로벌 감각'을 갖춘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IOC 선수위원으로 재임했던 8년간 영어실력을 키워 적극적으로 IOC 소위원회 활동을 했고, 국제 스포츠 외교의 트렌드를 직접 경험하면서 다양한 교류를 했다. 유승민 당선인은 이번 선거전 승리로 ‘체육인 출신은 행정을 못한다’, '젊은 도전자가 한국 체육계 수장이 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보기좋게 깼다. 여기서 더 나아가 한국 체육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주인공이 될 것으로 체육계의 기대가 크다. 그는 14일 당선 직후 소감을 말할 때 “기분이 좋다기보다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유 당선자 임기는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2월 28일부터 2029년 2월까지다. 이은경 기자 2025.0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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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 "기쁘기보다 책임감 느껴...체육인 자긍심 잊지 말길" [IS현장]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최종 승자는 유승민(43)이었다.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209표 중 417표를 얻어 차기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다. 지난 두 차례 임기를 소화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세 번째 도전에서 379표를 받았다. 38표 차로 유승민 당선인에게 밀렸다. 이번 선거는 '이기흥 대 반 이기흥'의 구도가 될 것이며, 이기흥 외의 후보 진영에서 단일화가 되지 않는 한 기존 표밭을 갖고 있는 이기흥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체육인들은 변화를 택했다. 결과는 '젊은 피' 유승민의 짜릿한 이변이었다. 선거인단 2244명 중 1209명의 유효표가 나온 가운데 유승민, 이기흥 후보에 이어 강태선(216표), 강신욱(120표), 오주영(59표), 김용주(15표) 후보 순으로 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3표였다. 유승민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직후 담담한 표정으로 "기쁘기보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 "체육계 현안에 대해 하나씩 풀어가야 하는데, 체육인의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그 역할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체육인의 자긍심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결과 발표 후 취재진과 별도로 가진 유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무겁고 부담이 된다. 지금 체육계에 여러 현안이 있다. 체육인 염원에 한발 더 나아가기 위해 헌신하고 노력해야 한다. 어떻게 풀어갈지 정말 많이 고민해야 한다."-마지막까지 '야권 후보'들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기흥 후보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는데. "진정성을 믿었다. 오늘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마음이 편했다. 올림픽 준비할 때보다 더 힘을 쏟았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체육계 변화를 위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대한체육회장으로서 맞이하게 될 현안은 어떤 게 있나. "체육회 통합 과정(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서 구조적인 부분이 정비가 안 됐다. 그것이 해결된다면 학교체육, 생활체육, 지방체육회 독립적 행정과 예산 집행 문제 등이 잘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지방체육회의 경우 시간이 없다. 또한 아수라장이 되어 있는 학교체육 정상화에 힘쓰겠다."-IOC 선수위원으로서 8년 임기를 마쳤다. 대한체육회장으로서 IOC 위원직에 다시 도전해 볼 것인가."그것까진 고민 못 했다. 추후에 기회가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이번 선거의 승인은 뭐라고 보나. "체육인 여러분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화답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는 중국을 넘어 금메달을 땄고,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봤던 IOC 선수 위원에 당선됐다. 매번 힘든 싸움을 할 때마다 다 이겨냈다."비결은 진정성이다.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이 진정성 보고 도와주셨다. 순수한 마음으로 함께 뛰었다. 아테네 때 동료들이 있었고, IOC 선수 위원 때도 마찬가지다. 책임감을 갖고 정진해야 한다."-체육회가 문체부, 정부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아직 누구와 척을 져본 적이 없다. 부드럽게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당장 정부와 대화도 중요하지만 어떻게든 현장 현안 해결에 힘쓰겠다. 또한 정부와 대화를 통해 풀린다면 (대화를) 하겠다."-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그동안 유승민을 믿고 함께해준 체육인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셨으니 몸이 부서져라 화답하겠다."올림픽홀=이은경 기자 2025.01.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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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투표 시작...'체육대통령' 오늘 결정된다

향후 4년간 대한민국 체육 행정을 책임지는 '체육대통령'이 결정된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시작됐다.이번 선거는 일부 선거인과 후보가 법원에 선거 중지 가처분을 내면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 13일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 의해 모두 기각되면서 선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1시에 시작한 선거는 국민의례 등 일정을 거쳐 1시 20분께부터 6명의 후보자가 기호 순서대로 정견을 발표했다. 그리고 오후 2시 46분께 투표에 들어갔다.후보는 기호 1번부터 순서대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까지 총 6명이다. 선거인단은 총 2244명으로, 후보와 선거인단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이다.이날 정견 발표에서 각 후보들은 그동안 선거 활동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서 발표했다.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 후보는 "중요한 의사결정은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온전한 자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기흥 후보는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면서 연설을 시작해 "체육 관계자의 사회·경제적 인프라를 촘촘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김용주 후보는 대한체육회가 비난받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면서 '대한체육회장 3선 폐지'를 강조했다. 그는 "효율적인 체육 행정 구현을 위해 체육청을 설립하고, 체육회의 재정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유승민 후보는 지도자, 생활체육 종사자, 심판, 종목단체 구성원들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해당 직군의 애로사항을 공감하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지방체육회의 예산·행정 독립, 종목단체의 환경 개선을 반드시 이루겠다. 지도자의 불안정한 고용·처우 문제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강태선 후보는 자신이 말을 실천하는 경영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체육인을 위한 공제회를 설립해 체육인의 노후를 책임지겠다. 선수들이 운동에 집중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했다.오주영 후보는 "대한체육회를 개혁하겠다. 공정하고 공평한 체육회를 만들겠다"면서 "줄서기 정치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이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신욱 후보는 "체육인의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되도록 제도를 손보겠다. 정부와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하겠다"면서 대한체육회의 투명 경영 등을 공약으로 냈다.투표는 시작 시점으로부터 150분간 진행될 예정으로, 오후 5시 16분께 종료될 예정이다.올림픽홀=이은경 기자 2025.01.1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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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강신욱 등 대한체육회장 후보들, 잇따라 선거 캠프 개소

제42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 캠프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는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해빌딩 4층에서 체육회 관계자와 가맹단체, 시도체육회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 사무실 개소식을 가졌다.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강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사퇴한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아 이 자리에 참석했다.강신욱 교수는 “지난 8년 간 체육회는 오로지 한 사람 때문에 비정상화가 됐다. 새로운 사람으로 수장을 바꿔 대한체육회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자”며 지방체육회 정상화 등 공약을 제시했다. 전날에는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서울 서초구 RSM 빌딩 4층에서 3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위드유 캠프’ 개소식을 가졌다.유 후보는 인사말에서 “우리의 결의를 다지는 자리다. 한 표를 더 다지는 게 중요하다. 이게 선거”라며 의지를 다졌다.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역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기호는 등록 마감 이후 추첨을 통해 1번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2번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3번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4번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5번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6번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로 결정됐다. 6명의 후보들은 내년 1월 4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갖는다. 10일 같은 장소로 정한 2차 토론회는 후보 6명이 전원 동의해야 개최된다.김명석 기자 2024.12.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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