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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관계성 맛집 ‘아다마스’ 시청자 사로잡은 케미스트리 셋

‘아다마스’ 속 얽히고설킨 인물 간의 고리가 아드레날린을 상승시키고 있다. tvN 수목 드라마 ‘아다마스’가 이번 주 대망의 결말만을 앞두고 그 여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심장을 한층 더 짜릿하게 만들었던 관계성을 짚어봤다. 먼저 하우신(지성 분), 송수현(지성 분)은 쌍둥이 형제면서도 성격이 180도 다른 면으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직업도 감성과 이성에 따라 갈리는 작가와 검사인 그들은 얼굴만 닮았을 뿐 ‘아다마스’를 되찾고 해송을 무너뜨리는 계획에서도 이견을 보였던 터. 하우신이 목적을 속에 감추고 해송원에 입성해 조용히 내부를 잠식해나갔다면 송수현은 처음부터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파고드는 대범함을 보였다. 이렇게 한 가지 일을 두고도 투 트랙(two track)으로 움직이는 쌍둥이 형제의 방향성은 극적인 스릴을 한층 더 배가했다. 더불어 만나면 다른 견해 때문에 종종 다투는 일이 있어도 애정은 충만,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안위를 걱정하는 장면에서 영락없이 가족임을 확인시켜줬다. 때문에 서로에게 애틋하다는 점을 이용해 약점 삼은 해송그룹과 팀A가 각종 교활한 술수로 그들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 과연 두 형제는 고지가 머지않은 이 전쟁 끝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가게 될지 행보를 주목하게 한다. 송수현과 김서희(이수경 분)는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으로 예사롭지 않은 서막을 알렸다. 다짜고짜 찾아와 22년 전 계부의 사건에 진범이 따로 있다는 말을 던지는 김서희에게 송수현 역시 좋은 감정이 들기 어려웠던 바. 말은 돌직구, 행동은 돌격파인 그들은 비슷해서 대립하지만, 또 그 부분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 순간들이 존재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극 초반 만났다 하면 십중팔구 언쟁이 발발했던 송수현과 김서희는 죽을 고비를 여러 번 함께 넘기면서 끈끈한 파트너로 거듭났다. 그러나 해송과 전면전을 앞두고 김서희는 자신에게 이창우(조성하 분)가 팀A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숨긴 송수현에게 배신감을 토로했다. 또한 허용된 법망의 테두리에서는 결코 해송을 처벌할 수 없기에 선을 넘는 일도 불사하겠다는 특수본의 결단에 함께하려는 송수현과 넘어간 선은 결코 되돌릴 수 없다고 피력하는 김서희는 상반된 입장 차이로 결국 마지막 작전에서 움직임이 갈리게 됐다. 그럼에도 몸조심하라는 당부를 잊지 않는 김서희와 또 보자는 인사를 건넨 송수현의 말에서 깊은 전우애를 느끼게 했다. 마지막으로 하우신과 최총괄(허성태 분)은 살얼음판을 걷는 아슬아슬한 공조가 돋보였다. 특수본(국가특별수사본부) 소속 언더커버라는 걸 발각당해 일찌감치 약점이 잡힌 최총괄과 비밀을 지켜주는 대신 그를 자신의 조력자로 삼은 하우신의 콤비는 삼엄한 경계 태세인 해송원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화재 사고를 일으키는 것부터 비밀통로 발견, 아다마스가 숨겨진 위치를 찾아내는 등 갖가지 일들을 처리해낸 것. 신뢰보다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의심이 먼저 뿌리 내린 하우신과 최총괄은아다마스를 찾아 해송그룹을 벌 받게 하겠다는 목표가 점차 현실에 가까워져 가는 과정에서 더욱 믿음을 공고히 다지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최총괄이권회장(이경영 분)을 총으로 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키면서 이들의 콤비 플레이는 또 다른 국면을 맞이했다. 그간 은밀하게 해송원에서 물밑작업을 펼치던 두 사람의 작전 영역도 뒤바뀌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감케 하고 있다.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더욱 예측 불가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옭아매고 있는 ‘아다마스’ 15회는 1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9.12 16:20
연예일반

‘아다마스’ 주역들 반전 매력 담은 비하인드 컷 공개

‘아다마스’ 배우들의 카메라 밖 반전 매력이 포착됐다. 중반부를 돌아서며 박진감이 최고조에 달한 tvN 수목드라마 ‘아다마스’에서 촬영장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앞선 방송에서는 작가 하우신(지성 분)과 해송원 권집사(황정민 분)의 소름 돋는 심리전부터 팀A의 최종 병기 썬(박혜은 분)의 타깃이 된 검사 송수현(지성 분)의 폭발 사고까지 스펙터클한 전개가 펼쳐졌다. 예측 불가한 롤러코스터 전개에 보는 이들 역시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는 터. 이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아다마스’에서 잠시 빠져나온 배우들의 다채로운 이면들이 담겨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먼저 쌍둥이 형제 1인 2역을 탁월하게 소화, 압도적인 화면 장악력을 선보이고 있는 지성(하우신, 송수현 역)은 대본에 깊게 빠져든 모습이 눈에 띈다. 대체불가한 존재감의 원천은 끊임없는 노력에서 빚어져 나온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이어 카메라를 날카롭게 응시하는 서지혜의 눈빛은 해송그룹의 며느리 은혜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생생하게 살아있다. 또한 대차고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 김서희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이수경의 해맑은 미소는 사랑스러움을 더욱 배가하고 있다. 극 중 이중 첩자 생활로 경계를 늦출 새 없는 최총괄 역의 허성태는 깜찍한 브이 포즈가 돋보인다. 그런가 하면 배우들의 남다른 케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비록 극 중에선 살의가 바탕으로 깔린 적대적인 관계지만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만큼은 ‘찐친 바이브’가 물씬 풍기는 지성과 오대환(이팀장 역)의 다정다감한 포즈가 미소를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서로를 완벽하게 믿을 수 없는 전략적 동맹관계인 하우신과 은혜수를 연기 중인 지성과 서지혜에겐 아슬아슬한 텐션이 카메라 밖에서도 여실히 느껴진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든든한 조력자인 송수현과 김서희만큼이나 지성과 이수경에게도 신뢰감이 엿보인다. 이렇게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웃음 넘치는 현장이 ‘아다마스’만의 돈독한 팀워크를 드러내며 남은 이야기의 완성도를 보증하고 있다. tvN ‘아다마스’ 9회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22 12:50
드라마

'어겐마' 이준기, 올라운더 활약‥2049 시청률 土 1위로 종영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0.2%, 전국 10.5%, 순간 최고 13.7%까지 치솟았다. 특히 2049 시청률은 4.5%를 기록, 토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최종회에는 독기를 장전한 김희우(이준기 분)가 검사복을 벗고 정치판에 입성, 조태섭(이경영 분)과 부패 카르텔을 모조리 소탕하고 다시 정의의 힘을 세우는 활약이 펼쳐졌다. 김희우는 김희아(김지은 분)와 위장 결혼까지 하며 이슈를 생산했고 특히 조태섭에게 파국이 시작되기까지 그의 수행비서 한지현(차주영 분)이 김희우에게 힘을 보탰다. 결국 조태섭은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자신의 탐욕을 위해 권력과 폭력을 휘둘렀던 악행을 온 천하에 알리게 됐고 끝내 의문의 시신으로 발견되며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하지만 극 말미 천회장(배종옥 분)과 차변(이규한 분)의 등판과 함께 그들이 김희우 크루가 일망타진했던 김석훈(최광일 분), 장일현(김형묵 분), 구욱청(이태형 분) 등을 집합시키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놀라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희우가 건물 고층에서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던 것. 이와 함께 김희우가 "치워야 할 쓰레기는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의미심장하게 말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절대 악 응징을 암시하게 했다. 시청자 모두가 기다렸던 사이다 정의를 구현하며 가장 짜릿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에 '어게인 마이 라이프'가 남긴 4가지를 짚어봤다. # 기대를 확신으로 보여준 이준기 이준기는 기대를 확신으로 보여줬다. 악의 이너서클을 파괴하는 열혈 검사 김희우로 분해 격렬한 액션 연기와 감정 연기는 물론 절대 악 조태섭과의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두뇌 싸움까지 소화하며 훨훨 날아다녔다. 대학생, 검사, 정치인까지 모두 소화한 이준기의 거침없는 활약은 통쾌 그 자체였고 그 중 5회에서 선보인 화끈한 당구장 액션은 현재까지도 많은 시청자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는 명장면. 이처럼 이준기는 법정물, 정치물, 캠퍼스물, 로맨스 등 모든 장르를 다 섭렵하는 대체 불가한 올라운더로 활약, 60분 러닝타임을 꽉 채우며 자신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 이경영-김지은→이순재-유동근까지 하드캐리 이경영, 김지은에서 이순재, 유동근까지 극을 풍성하게 채운 신구배우의 하드캐리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이경영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악의 정점에 있는 조태섭을 잘 표현해줬고 우용수 역의 이순재와 황진용 역의 유동근은 탄탄한 힘을 보여줬다. 김희아 역의 김지은, 이민수 역의 정상훈, 김한미 역의 김재경, 김규리 역의 홍비라는 물론 김산즈로 불린 전석규 역의 김철기, 지성호 역의 김영조, 오민국 역의 나인규 또한 김희우의 조력자로 활약하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여기에 악의 이너서클로 활약한 김석훈 역의 최광일, 장일현 역의 김형묵, 최강진 역의 김진우 등은 물론 조태섭을 향한 비뚤어진 충성심을 보여준 김진우 역의 김영훈과 닥터K 역의 현우성, 김희우에게 인생 2회차를 선사한 저승사자에서 김희우가 조태섭을 응징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활약한 ‘한지현’ 역의 차주영도 돋보였다. 또 이준기 아버지 김찬성 역의 박철민, 어머니 이미옥 역의 김희정은 극에 감칠맛을 더했고 이준기 제자 박상만 역의 지찬, 이연석 역의 최민이 재발견되는 등 배우의 열연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 통쾌한 대리만족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 민폐 캐릭터와 고구마 하나 없는 속 시원한 전개로 차원이 다른 사이다버스터를 선보였다. 특히 국회의원, 검찰, 구청장, 조폭이 결탁한 극의 배경은 대한민국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현실을 반영한 듯 시의 적절한 사회 풍자는 돋보였고 "악마는 그보다 더한 괴물이 아니고서는 잡을 수 없다", "전 조태섭을 이기기 위해 뭐든지 할 겁니다", "조태섭에게 지옥이 뭔지 보여줄 겁니다"라며 악의 이너서클이 만든 공고한 세상을 흔드는 김희우 크루의 활약은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이에 더해진 날카로운 메시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제 앞길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가차없이 없애버리는 조태섭의 이중성과 부패한 사회를 꼬집었다. 시청률 상승에 가속 페달을 밟게 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 모든 이의 '어게인 마이 라이프'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로 작은 정의가 모여 올바른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인생 1회차에서 김희우는 절대 악을 잡기 위해 혈혈단신으로 맞서다 되려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회귀로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김희우는 이전과 달랐고 그의 정의감은 부패한 세상을 변화시키는 불씨가 됐다. 특히 김희우의 통찰과 혜안 덕분에 이전 삶에서 억울하게 죽었던 부모님과 우용수, 구승혁(이경민 분)은 물론 로비스트 정세연(이연두 분), 조태섭의 자금책 박대호(현봉식 분)의 목숨을 구했다. 또한 김한미와 김규리, 전석규와 황진용의 운명까지 바꾸며 그들에게 잃어버린 정의와 용기를 찾아줬고 그들은 힘을 모아 불의와 싸워 나가며 김희우를 조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희우는 혼자가 아닌 함께 정의를 구현하며 성장했고 그가 일으킨 구원은 모든 이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며 ‘어게인 마이 라이프’를 선물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29 07:54
연예

‘어겐마’ 이준기→이경영, 캐릭터 포스터 공개…눈빛으로 찢었다

‘어겐마’ 이준기, 김지은, 정상훈, 김재경과 ‘절대 악’ 이경영의 화끈한 승부가 시작된다. 오는 8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측이 이준기(김희우 역), 김지은(김희아 역), 정상훈(이민수 역), 김재경(김한미 역)의 매운맛 시너지와 이경영(조태섭 역)의 넘치는 포스가 시선을 강탈하는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속 다섯 배우는 눈빛만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먼저 악인의 이너서클을 파괴하는 열혈 검사 김희우 역으로 변신한 이준기의 비장함이 깃든 얼굴이 눈길을 끈다. 억울한 죽임을 당한 후 인생 리셋 기회를 통해 15년 전으로 회귀한 김희우는 한 번 살아본 인생 덕에 지는 법을 모르는 능력치 만렙으로 거듭난다. 2회차 인생에서 ‘절대 악’ 조태섭(이경영 분)을 다시 마주하게 된 김희우가 짜릿한 리벤지 매치의 문을 연다. 김지은은 온실 속 화초를 거부한 재벌가의 이단아 김희아 역으로 활약한다. 연약한 듯 단단해 보이는 내면을 가진 김희아에게서 남다른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빼어난 지성과 미모, 어진 심성뿐만 아니라 든든한 재력까지 갖춘 슈퍼 알파걸 김희아가 김희우와 얽히면서 펼쳐 보일 히로인으로서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김희우의 든든한 깐부 이민수 역은 정상훈이 맡았다. 극 중 이민수는 김희우의 법학과 선배이자 친구로, 발톱을 드러내지 않는 맹수 같은 인물이다. 포스터 속 야망을 감춘 듯 속내를 알 수 없는 그의 눈빛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허술해 보이지만 결코 허술하지 않은 성격이 그의 매력 포인트. 세상사에 관심 없던 이민수가 김희우를 만나고 변모하기 시작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들에게 힘을 보태는 조력자에는 정의로운 기자 김한미 역은 김재경이 연기한다. 포스터 속 누군가를 꿰뚫듯이 쳐다보는 눈빛에서 드러나듯 김한미는 삐뚤어진 학창시절을 보낸 김석훈(최광일 분)의 혼외자다. 하지만 김희우를 통해 아픔을 극복하게 된 후 그를 조력하고 정의를 위해 함께 싸운다. ‘절대 악’의 살벌한 카리스마 역시 범상치 않다. 이경영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거대한 흑막 조태섭 역에 완벽 빙의한다. ‘권력 위의 권력’ 조태섭은 자신의 행보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가차 없이 제거하는 냉혈한이자 악의 얼굴로 정의를 위장한 킹메이커다. 인자한 미소에 가려진 소름 돋는 실체는 상상을 뛰어넘는다. 한편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오는 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3.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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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희열3' 박지성 "아내 김민지, 은퇴 후 공허함 채워준 사람"

차범근과 박지성이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표현한다. 17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한국 축구의 아이콘 차범근, 박지성이 동반 출격한 두 번째 대화가 이어진다. 이날 방송에서 차범근과 박지성은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든든한 조력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최근 녹화에서 차범근은 평생 자신을 뒷바라지한 아내에 대한 애정을 전하며 드라마 같은 프러포즈 비하인드를 밝혔다. 차범근은 “만난지 이틀만에 결혼하자고 했다”며 공격수다운 저돌적인 청혼 멘트도 날렸다. 박지성은 남다른 장소에서 한 프러포즈 이야기를 풀어놨다. 자신의 축구 센터 안에 있는 박물관에서 청혼을 했다는 것. 박지성은 아내 김민지에 대해 “은퇴 후 공허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을텐데 함께해줘 고맙다”며 즉석에서 감동 편지까지 남겼다. 이와 함께 차범근은 ‘차붐의 아들’ 꼬리표를 달아야만 했던 아들 차두리에 대한 각별한 마음, 박지성은 선수 생활에 집중할 수 있게 바람막이가 되어준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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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이기택, '악마판사' 지성 조력자 'K'로 활약

신예 이기택이 tvN '악마판사'에 출연한다. 이기택은 오는 7월 첫방송되는 tvN 새 토일극 '악마판사'에서 권력자를 징벌하는 악마판사 지성(강요한)을 그림자처럼 돕는 조력자 K를 맡았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드라마. 이기택은 그동안 웹드라마 '인서울 시즌2' '7일만 로맨스2' 등을 통해 빛나는 비주얼과 안정적 연기력을 선보이며 주목할 만한 신예로 차근차근 눈도장을 찍어왔다. '악마판사'로 본격적인 정극 활동을 펼치는 이기택이 어떤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좋은 감독님, 작가님의 작품에 참여하고 훌륭하신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기쁘다"며 "K는 조력자로서 단순히 행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아픈 서사를 갖고 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해서 참여하겠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첫방송은 7월 3일 오후 9시.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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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vs살인마"…'의사요한' 김헤은X정재성, 지성 복귀에 날선 대립

‘의사요한’ 김혜은과 정재성이 날카롭게 대립했다. 2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요한’에서는 차요한(지성)의 병원 복귀를 앞두고 마취통증학과 의사들의 팽팽한 대립이 그려졌다. 권석(정재성)은 ”이 사람은 살인마잖아요“라며 강한 부정의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민태경(김혜은)은 ”이 사람, 의사예요. 그것도 아주.. 실력있는“이라고 평하며 요한을 두둔했다. 두 사람의 대립은 의사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의 차이를 다루고 있는 만큼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 권석은 요한이 보건복지수 이원길 전장관의 추천을 통해 임용되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그의 임용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권석은 병원장 강이문(엄효섭)에게 해당 사안을 보고하며 ”만일, 이번 인사로 문제가 생긴다면, 민과장 재신임에 브레이크가 걸리는 건 당연지사 아닐까요“라며 병원 이권에서 자신의 이익을 탐하기 위한 빠른 수를 내비쳤다. 반면 태경은 요한과 단둘이 있게 되자 ”죄를 지은 게 아니라, 법을 어긴 거다“라는 3년 전 요한의 말에 수긍하면서도 ”법을 어겼으니 벌을 받았고, 벌 받을 시간이 끝났으니 다시 일하라는 거예요. 누구보다 열심히, 조용히, 튀지 말고“라며 의사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주문했다. 이처럼 권석과 다른 행보를 보이는 태경이지만, 태경 역시 다른 과에서 어레인지 중인 주형후(하도권) 환자의 퇴원을 가로막으며 첫 출근부터 기행을 일삼는 요한을 질책한 바 있다. 누구보다 성공한 슈퍼 엘리트 의사인 태경이 요한의 의료 행위와 신념을 지지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될지, 권석과 함께 요한의 앞을 가로막는 가장 큰 방해자가 될지 가늠되지 않고 있는 만큼 태경의 변화가 ‘의사요한’을 즐기는 또 하나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7.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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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단독인터뷰]'2번'의 붉은 물결 박항서②2002 황선홍 세리머니 진실…"나에게 안기라고 한 적 없다"

◇못 다한 2002년 이야기 2002 한·일 월드컵 신화. 주인공은 거스 히딩크 감독 그리고 박지성·이영표·홍명보·황선홍 등 태극전사들이었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박 감독 역시 4강 신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그렇지만 박 감독은 앞으로 나오지 않았다. 코치라는 역할이 그랬다. 철저한 조력자였고, 주연을 빛나게 해주는 숨은 그림자였다. 4강 신화의 감동과 기쁨 속에서도 이를 표현할 수 있는 인터뷰를 하지 않은 이유다. 모든 공을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에게 돌린 채 뒤로 조용히 빠졌다.16년이 흐른 뒤에야 박항서 수석코치의 4강 신화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4강 신화 예상했었나."나 뿐만 아니라 모두가 4강까지 갈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홈에서 하는 대회니 16강에 들 수 있다고는 믿었지만 4강은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히딩크 감독님이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라고 말한 것을 기사로 봤다. 믿음이 갔다. 프랑스에 0-5로 지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히딩크 감독님은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나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모든 부분에서 일을 잘 수습해 나갔다." -언제부터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가졌나."크게 변화될 수 있었던 계기가 있었다. 월드컵 직전에 치른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와 평가전이었다. 전에 프랑스에는 0-5로 졌다. 평가전이 잡혔을 때 내부에서는 '너무 무리다. 너무 강팀들이다'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님은 '한국이 그런 강팀과 언제 한 번 해볼 수 있겠나'라고 말했고, 실제로 대등한 경기를 했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그때 참패를 했다면 월드컵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 대등한 경기를 해서 한국이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겼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의 소통 역할을 잘 해냈다는 평가다."선수들이 너무나 잘 따랐다. 그래서 히딩크 감독님과 선수들의 소통, 가교 역할을 확실히 해낼 수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정해성 코치도 역할을 잘 해냈다. 주로 감독과 선수들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기분 나쁘지 않게 노력을 했다. 히딩크 감독님과 나 그리고 통역만 알고 있었던 것도 많았다. 내가 순화시켜서 전달하기도 했다." -외국인 감독을 보좌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나."감독님이 외국인이었다. 내가 한국 코치였다. 히딩크 감독님이 최대한 존중을 해줘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문화적 차이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히딩크 감독이 오해하지 않도록 충분히 보충 설명을 해줬다." -어떤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매 경기 모두가 감동적이었다.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의미가 없는 경기가 없었다. 16강 상대가 이탈리아로 결정됐을 때 이길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하지 못했다. 8강에서도 스페인을 만났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 힘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히딩크 감독님의 지도력이 빛났고, 선수들이 노력을 해서 4강에 올랐다. 그래도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첫 경기 폴란드전이다.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을 거둔 감동이 나에게는 크게 다가왔다." -4강에 올랐을 때 심정은."당시 대표팀 내부에서 '우리 이러다 요코하마(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 가는 거 아닌가'라며 기대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꺾었는데 독일을 꺾지 못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너무나 지쳐 있었다. 결국 독일은 넘지 못했다." -선수들이 얼마나 지쳐있었나."월드컵이 모두 끝난 뒤 황선홍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월드컵을 3번 치렀다. 그동안 한국은 월드컵에서 조별리그만 경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 등 강팀과 3번의 평가전을 치렀다.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것만큼 힘들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렀다. 토너먼트로 올라가 4경기를 더 치렀다. 월드컵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치른 것 같다. 육체적으로 너무 피곤했다. 또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였다. 월드컵을 준비하던 6개월이 일본에 있었던 2년 보다 더욱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정말 월드컵 3개 대회를 연속으로 치렀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폴란드전 황선홍 세리머니의 진실은.(황선홍이 폴란드전 선제골을 넣고 히딩크 감독이 아닌 박항서 코치에게 달려가 안겨 많은 뒷이야기가 나왔다.)"정말 내가 정확하게 말해주겠다.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번에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 폴란드전이 월드컵 첫 경기였다. 폴란드전 전날 밤, 선수들이 긴장하고 있을 것 같아 직접 방으로 찾아가면 부담스러울 테니 호텔 방에서 선수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는 솔직히 폴란드전 선발 멤버를 알고 있었다. 선수들은 자신이 선발로 나설지 모르는 상태였다. '첫 경기다. 긴장하지 말고, 잘 자라'고 선수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다들 '네 알겠습니다'라고 끊었다. 황선홍 차례였다. 그런데 선홍이가 '저 내일 선발이에요?'라고 물었다. '나는 모르지'라고 둘러대고 있는데 선홍이가 '느낌이 좋습니다'라고 말을 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래? 잘 준비를 해봐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문뜩 안정환의 스코틀랜드전 반지 세리머니가 생각났다. 그래서 선홍이에게 웃으면서 '네가 골을 넣으면 세리머니를 와이프에게 하지 말고 이번에는 벤치에 한 번 하라'고 농담을 던졌다. 정말 농담이었다. 나에게 안기라고는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선홍이가 폴란드전에 골을 넣을지 몰랐다. 정말 골을 넣었는데 나한테 안겼다. 나도 선홍이가 왜 그런지 몰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전날 내가 한 말이 기억났다. 선홍이도 골을 넣고 순간적으로 그게 생각이 났었나 보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나에게 안기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웃음)" 인천=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창간 단독인터뷰]'2번'의 붉은 물결 박항서①베트남은 월드컵에 갈 수 있나요? [창간 단독인터뷰]'2번'의 붉은 물결 박항서②2002 황선홍 세리머니 진실…"나에게 안기라고 한 적 없다" [창간 단독인터뷰]'2번'의 붉은 물결 박항서③노장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2018.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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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와이프' 지성·한지민 로맨스에 힘 싣는 오피스 코미디

'아는 와이프' 속 공감도 높은 캐릭터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2회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에는 설레는 로맨스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오피스 코미디가 있다.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이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늘 한 단계 높은 텐션을 유지하는 지점장 손종학(차봉희)은 시도 때도 없는 아재 개그의 달인이자 귀여운 꼰대다. 철저한 성과주의자 박원상(변상우) 팀장은 항상 매의 눈으로 지성(차주혁)의 행동을 감시하지만, 감사가 떴을 때 눈물겨운 슬랩스틱으로 막아서는 인간적인 매력도 있다. 골드미스 김수진(장만옥) 팀장은 웃는 얼굴로 직원들의 귀걸이를 강탈하는 어딘지 얄미운 상사로 공감대를 넓힌다.위에서 누르는 상사들이 있다면 밑에는 만만치 않은 후배들이 들이받는다. 차학연(김환)은 자신이 저지른 환전 사고를 뒷수습하다 사고까지 난 지성에게 "그러게 왜 환전을 맡기셨냐"고 할 말 다 하는 민폐 신입. 김소라(주향숙), 공민정(최혜정)의 해맑은 "커피 사주세요" 한 마디에 지성의 일주일 용돈은 사라지기 일쑤다. 여기에 자리 비워놓고 번호표대로 처리해달라며 강짜 고객, 막무가내 우기기식 대출을 요구하는 진상 고객은 물론 자동화단말기의 오물 처리까지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그래도 동기 장승조(윤종후)가 있어 버틴다. 장승조는 지성의 지각을 막아주려 시재통(현금동전보관함)을 몰래 책상에 올려놓고, 감사팀 앞에서는 온갖 인연 다 끌어다 붙이는 지성의 든든한 조력자다. 우울할 땐 능청스러운 장난으로 분위기를 풀어주고 퇴근 후에도 언제든 달려와 지성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장승조는 시청자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등극했다.지성의 직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피스 코미디는 '아는 와이프'의 또 다른 매력이다. 이런 현실감이 지성과 한지민(서우진)의 if 로맨스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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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김민석 "'그 얼굴에 왜 회뜨고 있냐' 소리에 상경"

배우 김민석(27)은 백발백중 '명사수'다.데뷔작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2012)를 시작으로 얼굴을 제대로 알린 KBS 2TV '태양의 후예'(2016), 삭발 신으로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 한 SBS '닥터스'(2016), 소름 돋는 반전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입증한 SBS '피고인'(2017)까지. 출연했다 하면 대박이다. '흥행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데뷔 후 불과 5년여 만에 이룬 성과다.우연이거나 숟가락 얹은 결과가 아니다. 작품 보는 안목만 좋았던 것도 아니다. 연기를 제대로 배워 본 적 없지만 연기력 논란은 한 차례도 없었다. 타고난 끼와 누구에게도 지고 싶지 않은 승부욕, 자신의 연기에 대한 엄격함이 그를 이 자리에까지 올려놓았다. 올해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이유다. 쟁쟁한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생애 단 한 번뿐인 영광을 안았다.어린 나이에 무거운 금빛 트로피를 안은 그는 대충 보면 27년을 쉽게 살아온 것만 같다. 그러나 홀로 힘들게 키워 주신 할머니를 위해 고등학생 시절부터 생업에 뛰어들었고, 횟집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상경했다. 서울에서 가장 싼 원룸에서 살았고,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월세가 없어 돈을 빌리러 다녔다.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냈던 시간들은 그에게 오기가 되고, 열정이 되고, 삶의 원동력이 됐다."지금 진짜 인터뷰 하는 거 맞아요?"라고 재차 묻던 그와 인터뷰를 빙자한 진짜 술자리 토크가 오갔다. '흥행 요정'이 아닌 동네에 잘생긴 청년쯤 돼 보였다. 이보다 더 소탈할 수는 없는 백상 수상자였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 두 병 정도 먹으면 딱 적당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은 술을 잘 안 먹어서 주량이 줄었더라고요. 오늘 이 자리에선 한 병 정도 마시면 딱 좋겠네요."- 술버릇이 있나요."원래 화도 많고 한도 많아요. 덕분에 술 먹고 친구들한테 소리 지르는 주사가 있었어요. 친구들하고 싸우기도 했고요. 무명일 때까지도 그랬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이제 잃을 게 생기니까 술버릇이 없어지는구나'라고 하더라고요. 이젠 취해서 필름이 끊겨도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아요. 무의식적으로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래' 하는 마음이 있나 봐요." - 백상 후보에 올랐을 때 마음이 어땠어요."연기를 시작하기 전에도 백상은 항상 지켜봤어요. 송강호 선배님·최민식 선배님이 상 받으실 때 유심히 보던 시청자예요. 처음에 TV 부문 신인상 후보 다섯 명이 딱 나열돼 있더라고요. 저는 맨 끝이었어요. 기호 5번인 기분이었어요. 후보 중에 꼴찌, 인지도가 최하위인 거구나라고 생각했어요.(웃음) 솔직히 말해서 거기 껴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어요. 보면서 실실 웃었죠. '저기에 내가 껴 있네. 세상 참 웃기네'라고 생각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월세 빌리러 다니고 그랬는데, 기호 5번이면 어때요. 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어요."- 백상에 많은 대선배들이 참석했는데 인사를 나눴나요."송강호 선배님을 보며 눈이 반짝거렸어요. 저에겐 신 같은 분이에요. 감히 롤모델로 삼을 수도 없는 분이죠. 뒤통수만 바라봐도 기분이 이상한 거예요. 꼭 톰 크루즈를 실제로 보는 것처럼 현실감 없이 떨리는 기분이었어요. 시상식에 집중하지 않을 때도 있잖아요. 그때마다 송강호 선배님의 뒷모습만 봤어요. 마지막에 수상자 사진 찍을 때 인사를 나눴어요. 악수를 하러 가는 2~3초 동안 손에 땀이 차더라고요. '그래. 축하해요'라고 해 주셨어요. 박찬욱 감독님이나 나홍진 감독님에게는 차마 막 다가가지 못했어요. 영화를 많이 한 것도 아니고, 먼 곳에 계신 분들 같아서요."- '태양의 후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도 오랜만에 재회했죠."시상식장에 들어갈 때부터 함께해 엄청 편했어요. 작가님은 정말 예쁘신 분이세요. 그날 사실 못 알아봤어요. 작가님이 안경 벗고 계신 걸 처음 봤거든요.(웃음) 이응복 감독님을 만났을 때는 기분이 이상했어요. 사실 '태양의 후예' 캐스팅을 할 때 저를 선택해 주신 것도 감독님이에요." - 수상 후 울지 않더라고요."계속 눈물을 참았어요. 호명되는 순간에 울 듯 말 듯 감정이 올라오는데, 백상에서만큼은 당당하고 싶었어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니까 멋있어 보이고 싶었고요. 참으면서 꾸역꾸역 할 말을 다 했죠. 나중에 수상 소감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 말을 정말 못하더라고요."- '태양의 후예' 이후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출연작이 성공했어요. 상의 무게가 더욱 무겁겠어요."솔직히 제가 주인공은 아니잖아요. 선배님들의 판에 낀 거죠.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로 치면 크리스 에반스나 로다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은 정예 멤버들이 먼저 있고요, 거기서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한 명씩 끼잖아요. 제가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영웅 아닌 조력자 정도요. 주연이라는 무게감을 가진 신인 배우들과 후보에 올라서 더 못 받을 거라고 예상했어요. 솔직히 말해 조연이 받을 상은 아니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 상의 무게를 안고 다음 작품을 해야 할 상황이 됐어요. 이젠 다른 목표가 생긴 거죠. 백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는데, 내가 다음 작품을 대충 준비하면 더 큰 재앙이 올 거 같았어요. 그런 생각 때문에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봤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갖고 있는 본래 연기 톤이 깨져 버린 거예요. 그래서 그냥 나 몰라라 일단 해외 여행을 갔다 왔어요.(웃음)"- 어디로 갔다 왔어요?친구랑 같이 필리핀이요. 삼촌이 계시거든요. 정말 딱 쉬기만 했어요. 한국에 들어오고 오늘 인터뷰가 첫 스케줄이에요. 어제까진 우울했어요. 아까 집 앞에서 5000원짜리 가정식 백반을 먹으니까 정신이 딱 돌아왔어요. '내가 있어야할 곳은 여기구나'하고요.(웃음)- 효자 이미지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던데 이유가 뭔가요."싫다기보단 태생이 효자인 것처럼 비치는 게 싫어요. 철이 들면서 애틋해지는 거죠. 어렸을 때는 할머니를 죽도록 싫어한 적도 있었어요.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청춘이고 할머니는 지고 있었죠. 그때부터 억지로라도 많이 챙겼어요. 어렸을 땐 말을 정말 안 들었어요. 사고도 엄청 치고요. 가끔 댓글에 '김민석 효자다. 저런 아들 낳고 싶다'라고 돼 있으면 소름이 돋았어요. 전 진짜 그런 사람이 아니거든요. 저희 할머니니까 저를 버틴 거예요. 제가 저 같은 자식을 키운다면 버리고 싶었을 거 같아요. 말을 정말 안 들어서요. 할머니가 아팠을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장애 판정을 받으셨어요. 18~19세 때였는데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던 걸 다 뒷전에 두고 일을 시작했어요. 뭐 말은 여전히 안 들었죠. 집에 제가 해 줘야 할 몫만 해 놓는다는 생각이었어요."- 꿈을 버리고 가족을 위해 살려고 했나요."그렇죠. 저를 키우시면서 온갖 병 다 얻으시고 몸까지 불편하시니. 무조건 할머니 옆에 있겠다는 건 아니었어요. 의리 같은 거예요. 사실 스무 살이 되자마자 서울에 오고 싶었어요. 할머니께서 제가 대학을 졸업하는 걸 보고 싶어 해서 억지로 호텔조리학과에 갔죠. 2년이란 시간을 버티려고 갔어요. 근데 버티다 보니까 재밌는 거예요.(웃음) 그렇게 또 하나의 직업이 생겼죠." - 어떤 학창 시절을 보낸 건가요."그냥 또래들이 할 수 있는 기본적 사고를 많이 쳤어요. 싸우거나, 술 먹고 싸우거나.(웃음) 사람이 하면 안 될 짓은 절대 안 해요. 옳고 그름을 잘 판단하는 사람이에요. 제 기준에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사고를 쳤어요."- 어떤 마음으로 서울행을 결심했나요."무료했어요. 친구들은 군대에 갔고, 저는 혼자서 일만 했어요.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하고 소주 한 잔 먹고 집에 가서 자고 일어나서 또 일터로 나갔죠. 지루했어요. 주변에서 바람을 많이 넣기도 했고요. 서울엔 잘났다는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까, 저는 정말 평범하게 생긴 얼굴이죠. 그런데 저희 동네에선 잘생긴 편이었어요.(웃음) 그 얼굴에 왜 회를 뜨고 앉아 있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몰라! 해 보자!' 하고 이틀 만에 결정해 서울로 올라왔어요."- 아무런 기반이 없었잖아요."그냥 '서울 원룸 싼 곳'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찾아가 계약했어요. 거기서 먹고 자고, 그렇게 살았죠. 연예계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그냥 흐르는 대로 살다 보니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연기도 시작하게 됐어요."- 자신감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저는 무모한 자신감을 항상 갖고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고 학교 출석도 개근이었고 노는 것도 1등이었어요. 뭘 해도 하겠다는 자신이 있었죠. 공부 말곤 두려운 게 없어요.(웃음) 저 근데 중학교 때까진 공부 잘했어요. 아이큐도 136이었어요.(웃음)" - 언제부터 사람들이 알아봤나요."10대들이 좋아하는 드라마에 조금씩 나왔었어요. '닥치고 꽃미남 밴드'라는 데뷔 드라마를 했을 때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알아봤어요. 고마워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죠. 그런데 '태양의 후예'까지 왔을 때 이상한 거예요. '이래서 사람들이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다니나' 생각했죠. 밥을 먹으러 가도 뭘 해 달라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요. 그래서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다녀도 봤어요. 저랑은 안 맞더라고요. 그냥 누가 제 이야길 하면 '네. 저 맞아요. 맛있게 드세요' 하고 먼저 인사해요. 감추면 오히려 좋은 것 같지 않아요."- 연기력 논란이 없었어요."연기는 현장에서 배운 게 다예요. 논란을 겪게 될 날이 오게 될 것 같아요. 연기를 하다 보니 저도 저에 대한 오류가 나서 쓸데없는 감정도 나오고 별의별 연기가 나와요. 가끔씩 말도 안 되는 연기를 할 때가 있어요. 그러다 보면 논란이 언젠간 터지게 되겠죠."- 어떤 연기에 자신이 없나요."저와 비슷한 인물을 연기하는 거예요. 어머니가 안 계시는 역할을 맡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하려니 모르겠더라고요. 억지 연기를 했죠. 오류가 났어요." - 본인에 대한 기준이 높은 것 같아요."대선배님들은 20~30년씩 연기를 하시고 명배우가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기준을 그분들로 잡아버리는 거예요. 스스로 연기할 때마다 괴로워요."- 처음부터 송강호가 될 순 없잖아요."그렇죠. 근데 송강호 선배님이 되고 싶은 마음에 따라가려고 해요.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 짜증 나고 화나요."- 송강호가 되는 날은 언제 올까요."50년 뒤? 제가 정말 그분을 따라갈 수 있는 날이 올까요." -매 작품마다 좋은 형들의 도움을 받았어요."'태양의 후예'부터 시작하면 송중기·진구 형이죠. 저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가 아니라 정말 자기 동생처럼 생각해 줬어요. 두 형은 타입이 달라요. 진구 형은 저를 자유롭게 풀어주고 '넌 잘할 거야. 넌 잘하는 애야'라고 항상 파이팅해 주셨고, 중기 형은 앵글 받는 법을 직접 알려 주며 조언해 줬어요. 진구 형은 '나도 신인 때 술 먹을 돈 없어 서러웠다'면서 술을 많이 사주셨어요. 중기 형은 신인들 출연료가 얼마 되지 않는 걸 아니까 20만~30만원씩 용돈을 쥐여 줬어요. '태양의 후예' 방송 전이었던 데다 중기 형은 심지어 군 제대한 지 얼마 안 됐을 시기였거든요. 아마 형들은 제가 이만큼 생각하는 걸 모를 거예요.(웃음) '닥터스' 같은 경우엔 (김)래원 형이 있었죠. 그때만큼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눈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촬영 중에도 저에게 항상 의견을 물어 보셨죠. 제가 그런 논의를 할 정도의 연차도 아니잖아요. '피고인' 지성 선배님은 저에게 잘 맞춰 주셨어요. 연기 팁을 매일 잘 알려 주셨고요. 매번 이렇게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서 이만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래서 새 작품인 JTBC '청춘시대2'가 걱정되기도 해요. 선배님이 없으니까요. 이제 진짜 저 혼자 해야 해요. 설레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요. 감독님을 스승으로 삼으려고요."- 배우로서 앞으로의 청사진은 무엇인가요."그런 건 특별히 없어요. 내가 짊어질 수 있는 무게면, 조금 무겁더라도 들 생각은 있어요. 갑자기 30kg짜리 아령을 들라고 하면 못 들잖아요. 그런 것처럼 제 역량을 넘어서는 것 같아 거절한 작품도 있어요. 제가 시청자에게 매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옷을 입고 싶은 마음이에요."- 모험을 피하는 것 같기도 해요."촉이라는 게 있어요. '내가 이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요. 그런데 갑자기 100억원짜리 영화에 출연하는 건 멍청한 일인 것 같다는 거죠. 관객들에게 인정도 못 받았는데 그런 작품을 어떻게 해요. '태양의 후예'가 끝났을 때도 주인공에 가까운 큰 역할도 제안이 왔었어요. 전 제가 생각한 대로 움직여서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제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정말 모든 이들이 인정해 주기 전까진 갑자기 놀래키긴 싫어요." - 이태원에서 많이 목격돼요."집이 경리단길에 있어요. 친구들끼리 엄청 뭉쳐 다녀서 그래요. 그 모임엔 모델도 있고 신인배우도 있어요. 원래 뿔뿔이 흩어져 살았는데 제가 꼬여 내서 경리단길에 모여 살고 있어요. 최근엔 인피니트 성규 형이랑 이민기 형도 동네로 다 불러 모았어요."- 올해 만 27세예요. 군 입대 시기가 다가와요."갈 때 되면 가야죠. 창피해지기는 싫어요. 남자들 자존심 중에 하나가 군대 자존심이잖아요. 술만 먹으면 친구들한테 '너희보단 센 데 간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해요.(웃음)"- 배우 오연서씨와 열애설이 있었어요."그분의 그림자를 본 적도 없어요. 같은 공간에 있었던 적도 없어요. 주변에 오연서씨 닮은 사람도 없어요. 그런 여자가 있었으면 만났겠죠.(웃음) 저는 괜찮은데 그분은 화가 났을 거 같아요. 이왕이면 멋있는 분이랑 열애설이 났으면 좋았을 텐데, 나여서 별로이지 않았을까요. 미안했어요."- 가장 최근 연애는 언제였어요?"'태양의 후예'가 방송될 때까지만 해도 3~4년 정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잘 안됐어요. 제가 배우가 된 뒤, 그 친구나 저나 서로 적응을 못 했어요. 많이 힘들어 하더라고요."- 지금 '썸' 타는 거 아닌가요."연애는 그냥 알아서 잘할게요.(웃음)"박정선 기자사진·영상=김민규기자 영상편집=민혜인장소=사카준 [취중토크①]김민석 "얼마 전까지도 월세 빌리러 다녔어요" [취중토크②]김민석 "'그 얼굴에 왜 회뜨고 있냐' 소리에 상경" [취중토크③]김민석 "열애설 오연서에 미안, 연애는 알아서…" 2017.06.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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