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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시스템 접목한 글로벌 걸그룹의 꿈” 하이브X게펜, 다국적 소녀들 뭉쳤다 [종합]
“전 세계 최고의 그룹을 만들겠다.”하이브와 게펜 레코드 합작 걸그룹의 최종 목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오래 전부터 K팝 방법론에 기반해서 아티스트 육성을 해왔다. 더 큰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모인 소녀들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고 지금은 친구가 됐다. 공통된 목표를 갖고 하나가 됐다. 전 세계가 함께 이들의 데뷔 과정을 보고 싶어할거라 생각한다"면서 인사를 건넸다.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IGA 스튜디오에서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이하 ‘드림아카데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드림아카데미’는 하이브와 유니버셜뮤직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의 합작 법인 ‘하이브·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육성을 위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하이브·게펜 레코드’는 2021년 11월 오디션 참가자 모집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글로벌 신인 발굴 프로젝트에 착수했다.이날 기자간담회는 팝의 중심인 미국 본토 시장을 공략할 글로벌 걸그룹의 탄생을 알리는 행사인 만큼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개최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미국 현지 주요 미디어는 물론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유럽, 중남미, 남아시아 국가 등 전세계 각국에서 130여 매체들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석했다. 현장에는 방시혁 의장,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을 비롯해 손성득 빅히트 퍼포먼스 디렉터 등 이번 프로젝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방 의장은 “전 세계에서 모인 소녀들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음악을 만드는 데에 있어서 K팝에 대한 존중은 잊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이번 그룹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재닉 회장은 “지금까지 하이브와 게펜은 최고의 아티스트를 배출해왔다. 그렇게 쌓은 노하우를 이번 그룹에 모두 쏟아부을 예정”이라며 “이번 그룹의 특징은 다양성이다. 멤버들의 다문화, 다양성을 포용하며 음악적으로도 풀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악이 갖고 있는 힘을 믿는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의 장벽을 허무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전 세계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전 세계 가장 큰 그룹을 배출하는 게 우리의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을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탄생시키는 데 일조한 손성득 퍼포먼스 디렉터는 “K팝이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서 글로벌 팬들로부터 사랑받고 위로와 감동을 주고있는 상황이다. 그 안에는 아티스트와 팬들 간 소통, 교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교감의 장을 만들고 K팝을 더 넓게 확장하려고 한다. 아티스트, 음악의 수출이라기보다 더 좋은 콘텐츠를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즐겨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아이돌이 되기 위해서는 보컬, 댄스 등 기본적인 재능이 기반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개성, 색깔을 찾고 끊임없이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음악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런 자세, 마음 없이는 어떤 요소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행사 말미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우선 선발된 20명이 공개됐다. 이들은 지역별 오디션을 거쳐 600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연습생들은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웨덴 , 태국, 호주, 필리핀 등 무려 12개 지역 출신으로 구성됐다. 각 멤버들은 짧은 영어 인삿말과 함께 각자의 지역 언어로 자신을 추가 소개하며 글로벌 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다양한 지역적, 인종적 배경을 가진 멤버들인 만큼 최종 데뷔하게 될 걸그룹은 한국, 미국은 물론 멤버들의 소속 국가와 문화권 전역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드림아카데미’는 30여 년 간 쌓아온 K팝 제작시스템을 미국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음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유통, 마케팅, 팬 커뮤니케이션 등 음악 산업 시스템 전반을 포괄해 진행한다. 과연 K팝 시스템으로 탄생할 글로벌 걸그룹이 전세계 음악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8.29 1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