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914건
국가대표

한일전 또 질 뻔…‘이창원호’ U-20 대표팀, 김태원 극장골→일본과 1-1 무→조 1위 8강행

패배는 없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골을 넣어 무승부를 거뒀다.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4시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 1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본과 1-1로 비겼다.앞서 2승을 거둬 8강행을 조기 확정한 한국(2승 1무·승점 7)은 조 1위를 지켰다. 일본(1승 2무·승점 5)은 어렵사리 8강에 올랐다.한국은 C조 2위인 우즈베키스탄과 23일 준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우즈베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일본은 같은 날 C조 1위인 이란과 맞붙는다. 이란은 조별리그 3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이날 이창원호는 극적인 무승부를 따냈다. 태국과 2차전에서 머리로 두 골을 몰아친 김태원이 0-1로 뒤진 후반 교체로 투입돼 오른발로 일본 골망을 갈랐다. 8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일본은 경기 초반부터 강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오히려 전반 21분 한국이 큰 찬스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전방에서 침투하던 하정우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하지만 일본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일본은 전반 26분 오구라 고세이가 때린 왼발 슈팅이 한국 골문 앞에서 뚝 떨어졌지만, 골키퍼 김민수에게 막혔다. 하지만 불과 2분 뒤 칸다 소마의 득점이 터졌다. 이시이 히사츠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수가 손으로 쳐냈는데, 볼이 쇄도하던 칸다 몸에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한국은 전반 39분 강주혁이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내준 컷백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 뜬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하정우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에게 막혔다.45분 동안 한국은 점유율 52%를 기록했지만, 슈팅 2개에 그쳤다. 일본은 전반 내내 슈팅 7개를 퍼부었다.후반 초반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은 이창원호는 후반 13분 진태호와 강주혁을 빼고 지난 태국과 2차전에서 골 맛을 본 박승수와 김태원을 투입했다.하지만 공격 작업은 썩 날카로워지지 않았다.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39분 성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반대편에서 뛰어든 윤도영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패색이 짙었던 후반 46분, 김태원의 극장골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볼을 쥔 김태원은 안쪽으로 치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일본 골문을 열었다.김희웅 기자 2025.02.20 17:59
프로야구

1번·중견수→5번·우익수...롯데 간판 윤동희 변신은 무엇을 의미할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까지 대만 타이난에서 치른 1차 스프링캠프에서 네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12·13일에는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전, 16일 자체 청백전, 18일 대만 프로야구(CPBL) 2024시즌 우승 팀 중신 브라더스전을 소화했다. 대만 대표팀과의 경기는 1차 캠프 개막 20일 만에 이른 실전을 치렀다. 2026 WBC 지역 예선을 앞둔 대만을 위해 베스트 전력이 나섰다. 16일 자체 청백전은 후공 팀에 1군 주축 선수들이 대거 투입됐다. 중신전 역시 포수 유강남을 제외한 전 포지션에 주전이 나섰다. 실전 네 경기에서 김태형 롯데 감독의 심중을 헤아릴 수 있는 특이점이 있었다. 바로 간판선수로 성장한 윤동희(22)의 활용법이다. 윤동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303타석을 소화했다. 그다음은 142타석에 나선 2번 타자였다. 주로 테이블세터 중 한자리를 맡았다. 하지만 윤동희는 대만 WBC 대표팀과의 1·2차전 모두 5번 타자로 나섰다. 중신과의 연습경기 역시 5번. 윤동희는 대만 1차전에서 멀티히트, 2차전 1안타, 중신전 멀티 출루(1볼넷·1안타)를 기록했다. 기록보다는 그가 3번 손호영, 4번 빅터 레이예스의 뒤를 지키는 클린업 트리오 마지막 순번을 맡아 임무를 수행한 게 의미가 있었다. 주자가 있을 때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윤동희는 앞 타자가 아웃돼 누상이 비었을 때나 선두 타자로 나섰을 때 출루를 했다. 아직까지는 전진 배치(테이블 세터)가 됐을 때 더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5번 타자로 잘 맞을 것 같다. 현재 리그에서도 성장세가 빠른 편이고, 향후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펀치력도 갖췄다. 윤동희는 수비 위치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2024 KBO리그 정규시즌에선 중견수로 가장 많은 이닝(696과 3분의 2)을 소화했다. 그 다음이 455이닝을 맡은 우익수. 윤동희는 1군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던 2023시즌에도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716과 3분의 1)을 소화했다. 오른쪽 외야가 낯선 선수는 아니다. 다만 지난 시즌 중견수로 쓴 선수를 코너 외야수로 바꾼 김태형 감독의 선택 배경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통상적으로 오른쪽 외야수는 강견이 맡는다. 두 베이스를 밟으려는 1루 주자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롯데에서 우익수로 가장 많은 이닝(664과 3분의 2)을 소화했던 레이예스는 이 자리에서 어시스트가 1개도 없었다. 좌익수로 나섰을 때만 2개 기록했다. 반면 윤동희는 우익수로 2개, 중견수로 2개를 남겼다. 롯데는 발이 빠른 황성빈에게 가운데 외야(중견수)를 맡기고, 윤동희를 우익수로 내세워 상대 진루를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너와 중앙 외야 수비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변화로 보긴 어렵다. 정규시즌에도 '5번 타자·우익수 윤동희'가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수 모두 막중한 임무를 수행할 윤동희의 행보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0 17:20
프로야구

‘새로운 볼 거리와 경제 효과’, 멜버른 캠프 마친 한화, 예상 밖 성과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호주 멜버른에서 치른 두 번째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한화는 지난 18일 청백전을 끝으로 2025 멜버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단은 19일 오후 멜버른을 떠나 20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이어 곧장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올라 2차 스프링캠프지로 이동한다. 이후 오키나와에서 21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8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내달 4일 귀국한다.한화는 지난 2023년까지 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캠프를 소화했다. 하지만 장시간 비행과 시차에 따른 시간적 손실, 악천후로 인한 훈련 효율 저하 등을 고려해 지난해부터 캠프지를 멜버른으로 옮겼다.한화는 "지난해는 멜버른에서 치르는 첫 캠프이다 보니 준비할 것이 많았다. 부족한 훈련 시설을 보강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고 전했다. 구단은 이를 풀기 위해 훈련지인 멜버른 볼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멜버른 에이시스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팬 서비스 영역의 확장이 핵심"이라며 "먼저 캠프 기간에 일상적으로 포함되는 연습경기를 지역 이벤트로 키웠다. 유료 관중을 받아 수익 사업화를 도모했고, 상대를 단일 프로팀이 아닌 호주 국가대표팀으로 결정하며 2년 연속 흥행을 이어갔다"고 전했다.효과가 있었다. 에이시스는 지난해 이 성과를 바탕으로 호주 정부의 지원을 받아 구장 시설을 개선했다. 한화도 효율적인 비용으로 개선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단은 "현지 교민들까지 챙길 수 있었다. 호주 정부 역시 지역 내 새로운 볼거리에 따른 경제효과를 체감했다"고 했다. 한화가 추진한 연습경기 행사는 지난해부터 2년 동안 유료 관중을 받았는데도 흥행에 성공했다. 관련 굿즈 역시 멜버른볼파크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 교민들을 비롯해 멜버른 시민들은 멜버른볼파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선수단 역시 멜버른의 훌륭한 기후와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캠프 기간 동안 야수들은 수비와 주루 등 기본기를 중점적으로 다졌고, 투수들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체계적으로 소화하며 실전 위주의 2차캠프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멜버른 캠프를 마친 후 "큰 부상 없이 캠프가 끝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연습경기가 이어진다. 실전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 나가며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9 10:11
해외축구

[IS 시선] “야말? 옵니다” 바르셀로나 韓 방문, 2년 전처럼 ‘파국’은 없다

FC바르셀로나가 오는 8월 방한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유럽 팀들의 한국 방문이 파국을 맞은 바 있어 우려가 잇따르지만, 이번 방한은 이미 확정적인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한국에서는 202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방한 이후 해외 유명 팀들의 친선전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자주 보였다. 탈 없이 빅클럽을 초청해 흥행까지 잡은 경우도 많지만, 협상 과정에서 파국을 맞은 적도 있었다.2년 전 ‘코리아 투어 2023’이란 이름으로 울버햄프턴(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AS로마(이탈리아)의 방한을 추진하다 엎어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세세한 경기 일정까지 먼저 나왔지만, 주최사가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행사가 빠그라졌다.바르셀로나도 지난해 5월 한국 방문을 추진했는데,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바르셀로나는 2023~24 스페인 라리가 최종전 경기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방한을 취소했다. K리그 일정과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 등 문제도 지적됐다. 주최사가 해외 팀의 방한을 성황리에 끝낸 경험이 없으면 세간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지난 17일 프로모터사 디드라이브 측은 바르셀로나와 지난해 11월 본계약 체결 이후 절차를 밟는 단계라고 밝혔다. 투자사와 티켓 판매 대행사 등 친선전 개최에 필요한 계약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대전료까지 바르셀로나 구단에 지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함슬 디드라이브 대표는 본지를 통해 “해외 프로모터가 한국에 대한 이해 없이 (바르셀로나의 한국 방문을) 진행해 실패한 적이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모 업체가 진행하다 엎어진 사례였다”며 “이런 부분의 염려를 바로잡고자 이번 유치는 국내 축구전문가들과 처음부터 함께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 축구계의 프로토콜을 존중하며 한국 축구전문가와 운영 및 모든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함슬 대표는 바르셀로나 구단으로부터 아시아 지역 에이전트로 임명된 인물이며 2023년 스페인축구협회장의 서울시 방문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바르셀로나가 프리시즌에 한국을 찾는 터라 주축 선수들이 빠지는 등 ‘싱거운 매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하지만 함슬 대표는 라민 야말, 하피냐 등 세계적인 스타가 오냐는 물음에 “그렇다. 온다”고 단언했다.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도 최초로 한국 땅을 밟을 예정이다. 현지에서도 바르셀로나의 방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같은 날 “오는 여름 바르셀로나의 두 차례 한국 친선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FC서울과 첫 경기를 치르고, 전북 현대 혹은 수원 삼성과 두 번째 친선전을 가지는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디드라이브 측에 따르면, 이번 2경기는 8월 1~6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며 K리그 팀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세계적인 명문 팀인 바르셀로나가 8월에 한국 땅을 밟는다면, 통산 세 번째 방한이다. 바르셀로나는 2004년 수원 삼성과 친선전에서 0-1로 졌고, 2010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맞붙어 5-2로 이겼다. 두 번째 방문 당시 세계적인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두 골을 터뜨리며 국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이번에도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축구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스포츠2팀 기자 2025.02.19 05:43
국가대표

‘EPL 이적설’ 윤도영·‘캡틴’ 김태원이 살렸다…U-20 대표팀, 태국 꺾고 아시안컵 8강 진출→20일 한일전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2025 아사이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8강 진출을 확정했다.이창원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7일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소년 축구 트레이닝 베이스 1구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태국에 4-1 역전승을 거뒀다.앞서 시리아를 2-1로 꺾은 한국은 2연승을 거두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날 일본(승점 4)이 시리아(승점 1)와 비겼고, 한국(승점 6)이 일본을 제치고 D조 1위로 올라섰다.한국은 오는 20일 오후 4시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D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조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주게 된다. 다만 일본을 꺾으면, 같은 시간 열리는 시리아-태국 경기 결과에 따라 일본이 8강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 4개 팀씩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 중인 이번 아시안컵은 각 조 1, 2위가 8강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이 대회 1~4위까지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게 된다. 한국은 U-20 아시안컵에서 12차례나 우승했지만, 2012년 이라크 대회 이후로는 정상에 서지 못했다.이날 한국은 태국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이적설이 있는 윤도영(대전하나시티즌)이 동점을 만들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후반에는 ‘주장’ 김태원(포르티모넨스)이 멀티골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태국을 몰아붙였다. 전반 3분 백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윤도영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9분에는 오른쪽에서 이건희가 보낸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김결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 맞고 윗 그물을 출렁였다.맹공을 퍼붓던 한국은 웅크려서 ‘한 방’을 노린 태국에 당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최종 수비 라인을 중앙선 부근까지 끌어올리고 경기를 했는데, 전반 23분 공격 작업이 끊기면서 상대 역습에 실점했다.후방에서 볼을 끊은 태국은 곧장 전방으로 길게 연결했고, 요트사콘 부라파가 볼을 쥐고 전방으로 내달렸다. 한 차례 신민하의 태클은 통하지 않았다. 부라파의 슈팅은 그대로 골키퍼 박상영을 뚫었다.동점을 만드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32분 ‘에이스’ 윤도영이 태국 골문을 열었다.코너킥 상황에서 이창우가 올린 킥을 백민규가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문전에 있던 윤도영이 뜬 볼을 왼발로 차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태국도 거듭 위협적인 역습을 선보였다. 전반 34분 김서진이 중원 지역에서 볼을 빼앗겼고, 타나크릿 촛무앙팍의 슈팅이 골대 위로 살짝 뜨며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전반 48분 김결이 순간적으로 접는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이창원호는 전반 점유율 69%를 기록했고, 슈팅 10개(유효 슈팅 5회)를 퍼부었다. 태국에 슈팅은 단 2개 내줬다.거듭 공세를 퍼붓던 한국은 후반 13분 김결과 이창우를 빼고 손승민과 박승수를 투입했다. 이창원 감독의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불과 1분 뒤 2007년생 ‘막내’ 박승수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로 상대를 벗기고 크로스를 올렸고, ‘캡틴’ 김태원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박승수는 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도 빠르게 볼을 치고 나가 김태원에게 연결했다. 김태원의 슈팅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이창원호는 후반 41분 손승민의 크로스에 이은 김태원의 헤더 득점으로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3분 뒤에는 박승수까지 골 맛을 보며 안정적으로 8강 티켓을 확보했다.김희웅 기자 2025.02.17 20:09
프로야구

'이 꿀 보이스 누구야'...해설자로 변신한 '선행의 아이콘' 신본기

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실전 경기를 치르며 '야구 없는 계절'에 지친 팬들을 깨웠다. 경기만큼이나 '방송 새내기'로 변신한 인물이 관심을 모았다. 롯데는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1차 연습경기를 치렀다. WBC 지역 예선을 앞두고 있는 대만은 이미 '실전 모드'였고, 대만 야구팬 2만여 명이 경기장을 찾아 정식 경기 못지않은 열기 속에 경기가 진행됐다. 롯데는 2·3회 1점씩 내며 앞서갔지만, 6회 나균안과 한현희가 흔들리며 3점을 내준 뒤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3-4로 패했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롯데 투수들은 캠프 20일 차인 이날, 좋은 구위를 보이며 기대감을 줬다. 6회 역전을 허용한 나균안과 한현희도 타이베이돔 높은 마운드 높이에 적응하지 못해 제구가 흔들렸지만, 공의 위력은 좋았다. 롯데는 이날 대만 방송사에 중계권을 사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Giants TV)을 통해 생중계 했다. 총 조회 수가 77만 뷰에 이를만큼 야구팬의 큰 관심을 받았다. 동시 접속자는 무려 7만 5000여 명. 정규리그 경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날 롯데의 경기만큼 해설을 맡은 낯선 목소리가 큰 관심을 받았다. 김동현 캐스터와 호흡해 해설위원으로 나선 신본기였다. 그는 2024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고, 부산 MBC 해설위원으로 새 출발 한다. 신본기는 최근 4시즌(2021~2024) KT 위즈에서 뛰었지만, 2012년 롯데에 지명돼 2020년까지 뛴 '자이언츠맨'이다. 신본기는 야구 배경지식뿐 아니라 롯데 선·후배들과 긴밀한 소통으로 쌓은 스토리로 해설에 재미를 더했다. 상대가 다른 나라다 보니 롯데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호응을 얻었다. 실시간 채팅창은 신본기를 응원하는 메시지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음성이 호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발성과 발음만 더 나아지면, 충분히 좋은 해설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도 있다. 선수 시절,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선행의 아이콘'으로 불린 신본기. 예상 밖 해설자 행보에 오히려 환영하는 반응이 많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6:13
프로야구

젊은 타자에게 번트 대신 강공...김태형 감독의 '마이 웨이' [IS 포커스]

2만 명 관중 앞에서 치른 2025년 첫 실전 경기. 김태형(58)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승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12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3-4 석패. 5회까지 2-1로 앞섰지만, 6회 말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과 한현희가 흔들리며 3점을 내준 뒤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롯데는 9회 초 선두 타자 윤동희가 중전 안타, 후속 전준우가 사구로 출루해 역전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나선 타자는 대수비로 출전한 한태양. 2022년 입단해 병역을 마치고 복귀한 젊은 내야수다. 그의 1군 출전 기록은 38경기에 불과했다. 이때 희생번트로 주자 2명을 진루시키면 득점할 가능성이 커질 수 있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한태양에게 강공을 지시했다. 결과는 6(유격수)-4(2루수)-3(1루수) 병살타였다. 김 감독은 이어진 2사 3루에서도 대타를 쓰지 않고 7회 말 교체 투입된 신인 포수 박건우의 타석을 지켜봤다. 결과는 삼진이었다. 롯데는 지난달 24일 대만 타이난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12일 대만 대표팀과 연습경기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치른 실전 경기였다. 반면 대만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2026 WBC 지역 예선을 대비해 일찌감치 대표팀 구성을 마치고 '실전 모드'에 들어갔다. 대만은 지난해 12월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하며 야구 열기가 고조됐다. 대만 야구팬에 이날 연습경기는 큰 이벤트였다. 타이베이돔에는 2만 99명이 입장했다. 국내 야구팬도 오랜만에 열린 야구 경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롯데 야구단 유튜브 채널 동시 접속자는 최대 7만 5000명까지 올랐다. 한국이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패했던 터라 설욕전을 기대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태형 감독은 모든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1차 스프링캠프에 내세운 방향성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캠프 시작 전 그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김민성을 명단에서 제외한 이유이기도 했다. 외야수 조세진, 내야수 전민재·한태양 등 잠재력이 높은 야수들이 롯데 1차 캠프에 합류했다. 평소 공격적인 투구, 자신 있는 스윙을 강조하는 김태형 감독은 승부처에서 젊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확인하고 싶었고, 전형적인 '승리 공식' 대신 실험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2024)에도 고승민·나승엽·손호영 등 새 얼굴들 발굴해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3 14:13
메이저리그

LA 시민 아픔 나눈 김혜성, 6번 새긴 유니폼 착장 공개까지...다저스맨 행보 시작

김혜성(26)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원으로 공식 행사를 소화했다. 등번호(6)가 새겨진 새 유니폼을 착장한 모습도 공개됐다. 다저스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다저스 선수들이 팬들과 만나고, 소방서를 방문한 모습을 전했다. 김혜성은 자신처럼 올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에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 태너 스콧과 함께 '신입생 신고식'을 치렀다. 새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고, 매체들의 인터뷰에도 응했다. 특히 LA 지역 대형 산불에 시름에 빠진 지역민을 향해 위로 메시지를 전하고, 화재 진화에 헌신한 소방 대원들에게 감사를 전해 주목을 받았다. 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이런 행사에 참여한 것 자체가 영광이다. 최고의 팀에 왔으니,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LA 굉장히 큰 산불이 났다는 걸 뉴스를 통해 들었다. 많은 소방관분이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그나마 나아진 것 같다. 소방관과 만나 영광이다. 영광스러운 마음을 잘 간직해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김혜성은 이튿날(2일)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트도 참석했다. 행사 뒤 김혜성은 스포츠넷 LA와 인터뷰에서 "오늘 만난 모든 팬이 반겨줬다.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신다는 걸 느끼게 되니 기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토미 에드먼과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고, 2024년 3월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서 '현재' 동료들과 경기를 한 소감을 묻는 말에는 "다저스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내가 원래 좋아하는 팀이기도 하다. 슈퍼스타들이 많은 팀에 뛰어서 영광이고, 그런 팀원들 사이에서 잘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김혜성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다저스 시절 박찬호·류현진 선배의 경기를 보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다저스를 응원했다"라며 "MLB 투수들은 KBO리그 투수보다 빠른 공을 던진다. 지금은 빠른 공에 대처하는 법에 집중해 훈련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혜성은 지난달 4일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지난 시즌 다저스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가 신시내티 레즈와 트레이드되면서 주전 진입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김혜성은 오는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앞서 '친정팀' 키움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2 11:56
프로축구

[오피셜] 전북, ‘2004년생’ 풀백 최우진 영입…“거대한 도전 후회 없도록”

전북 현대가 풀백 자원을 보강하며 수비를 강화했다.전북 현대는 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K리그 최고의 유망 풀백 수비수인 최우진(21세/DF/175cm/66kg)을 영입했다고 밝혔다.최우진은 지난 2023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K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도 출전했던 최우진은 이 대회에서도 2경기에 출전해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본능을 갖춘 선수이다.최우진은 수비뿐만 아니라 과감하고 저돌적인 돌파가 뛰어나고 왕성한 활동량을 앞세워 측면 전 지역에서 활약이 가능하다.특히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기록한 4도움 가운데 3개의 어시스트를 코너킥 상황에서 이뤄낼 만큼 왼발 킥 능력이 출중하고 고교 시절까지 윙어로 활약해 공격력도 훌륭하다.이와 같은 활약과 잠재력으로 지난해 8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전북 현대는 다양한 포지션 수행 능력을 갖춘 2004년생 최우진의 합류로 측면 풀백 포지션의 전력이 더욱 젊고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최우진은 “프로 3년 차에 거대한 도전을 결심했다. 이 도전에 후회가 없도록 하겠다”며 “전북 현대 또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시즌이라고 본다. 내가 그 중심에 설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모든 것을 걸겠다”며 포부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02.01 10:06
프로야구

24일 만에 끝난 SSG-박정태 동행...'사생활 관리' 경각심 자극

변화를 꾀했지만, 여론의 역풍을 이기지 못했다. 결국 구단이 사과했다. 논란 속에 SSG 랜더스 퓨처스(2군)팀 지휘봉을 잡았던 박정태(55) 감독이 결국 자신 사퇴했다. 구단은 24일 오후 박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고,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이번 퓨처스 감독 선임과 관련해 팬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구단은 KBO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박정태 감독을 2군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1군 수비 코치로 이동한 손시헌 전 2군 감독의 후임 인선이었다. 후폭풍을 거셌다. 크게 두 가지 이유였다. 박 감독이 과거 음주 운전에 세 번 적발된 이른바 '삼진 아웃' 대상자라는 점이다. 2019년에는 음주 뒤 버스 운전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그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일부 구단은 소속 인원의 관련 행위가 드러날 경우 '원 아웃 처벌'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그런 흠을 갖춘 인물이 젊은 선수 비율이 높은 퓨처스팀을 이끈 건 어불성설이라는 말이 있었다. 다른 이유는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 총괄로 선임된 추신수(은퇴)와의 연결고리다. 알려진 대로 박정태 전 감독은 추신수의 삼촌이다. SSG가 연고 인연도 없는 박 전 감독은 선임한 선택에 추신수의 입김이 작용했는지 의구심을 샀다. 박 전 감독은 지난 2일 시무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지만, 지난주 사퇴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 일련의 논란 속에 1·2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날 시기가 왔고, SSG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SSG와 박 전 감독의 동행은 24일로 마침표가 찍혔다. 지난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은퇴)의 복귀를 타진하다가 야구팬 비난 세례를 받았다. 결국 강정호는 스스로 철회 의사를 밝혔다. 추신수는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를 통해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로 국제대회(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승선에 실패한 안우진(키움)을 옹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우진은 학폭(학교폭력) 전력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아무리 물의를 일으켰어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고 경제 활동을 할 기회를 완전히 빼앗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여론은 이런 문제에 차갑다. 일반인보다 엄격한 잣대가 적용되는 게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SSG 구단은 "조속한 시일 내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최상의 경기력으로 2025시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4 20: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