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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아인 하차→김성철 부활한다…‘지옥2’ 10월 25일 공개

배우 유아인에서 김성철로 교체된 정진수 의장이 ‘지옥’에 돌아온다. 넷플릭스는 20일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 시즌2의 공개를 오는 10월 25일로 확정 짓고 런칭 예고편을 공개했다.디스토피아 세계관의 정점을 보여주며 2021년 골든 토마토 베스트 호러 시리즈 부문 1위에 등극했을 뿐 아니라 공개 열흘 만에 1억 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 93여 개국에서 시리즈 톱 10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지옥>이 10월 25일 시즌2로 돌아온다.‘지옥’ 시즌2는 계속되는 지옥행 고지로 더욱 혼란스러워진 세상, 갑작스레 부활한 새진리회 정진수 의장과 박정자를 둘러싸고 소도의 민혜진 변호사와 새진리회, 화살촉 세력이 새롭게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공개된 런칭 예고편은 시즌1에서 지옥행 시연을 받았던 정진수(김성철)가 부활하는 모습을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상을 휩쓴 혼란을 신의 메시지라고 설파하며 사람들을 현혹했던 새진리회 1대 의장 정진수가 알고 보니 20년 전, 지옥행 고지를 받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며 비밀리에 시연을 받는다. 시연 이후 깨어나지만 다시 그에게 달려오는 지옥 사자와 불길 속에서 울부짖는 정진수, 그리고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며 부활하고 있는 모습 등은 앞으로 펼쳐질 일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지옥행 고지와 시연이 만연해진 더욱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부활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지옥’ 시즌2는 한층 더 깊어진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들로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연출 및 각본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지옥’ 시즌1에 이어 3년 만에 만나 뵙게 되어, ‘지옥’의 세계관을 사랑하는 사람 중의 한 명으로서 무척 설레고 긴장되고 기대 중이다”라며 “시즌1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흥미로운 질문들로 가득 찬 작품으로 나온 것 같다”라고 귀띔해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독보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전 세계의 뜨거운 사랑과 큰 호평을 받았던 시즌1에 이어 더욱 진화한 스토리, 새로운 캐릭터들의 합류로 기대를 모으는 ‘지옥’ 시즌2는 다음달 25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12:34
영화

송중기 ‘보고타’→‘지옥2’…부산영화제, 국내외 ‘최초 공개’ 선정작 발표 [공식]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5편과 ‘온 스크린’ 6편의 선정작을 26일 공개했다.먼저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은 대중적 매력과 위상을 지닌 동시대 한국 상업 영화의 최신작 및 대표작을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으로 올해에는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 프리미어 4편을 포함, 총 5편을 공개했다. 영화 ‘폭로: 눈을 감은 아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 범인과 형사의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로, ‘파친코’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배우 김민하와 ‘박열’의 최희서가 호흡을 맞췄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 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주연을 맡아 묵직한 연기를 펼치며 빈틈없는 긴장감을 선사한다.콜롬비아 보고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화 ‘보고타’는 희망 없는 인생들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곳, 보고타에서 밀수업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고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각본을 집필한 김민수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비리에 연루된 두 형사가 더 큰 한 탕을 위해 범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주연을 맡았다. 청춘영화 ‘청설’도 눈길을 끈다. 동명의 대만 영화가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 가고 있는 배우 홍경, 노윤서 그리고 주목 받는 신인 배우 김민주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다음으로 ‘온 스크린’은 가장 주목받는 드라마 시리즈를 미리 선보이는 섹션이다. 올해에도 전 세계 최초로 공개 예정인 한국 작품 4편과 해외 작품 2편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관객과 만난다.‘이별, 그 뒤에도’는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의 아리무라 카스미와 ‘남은 인생 10년’의 사카구치 켄타로가 주연을 맡은 멜로 드라마이다. 죽은 남자친구의 심장을 이식받은 남자와 그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라는 익숙한 설정이지만 풍성한 디테일을 통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은 대만의 유명 배우이자 작가, 감독인 옌이웬이 ‘속녀양성기’ 1편과 2편 이후 선보이는 세 번째 시리즈이다. 쇼 비즈니스 산업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업군의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꿈과 열정, 자본과 욕망이 어우러진 치열한 삶의 무대를 코믹하면서도 섹슈얼하게 담아냈다.‘좋거나 나쁜 동재’는 인기 드라마 시리즈 ‘비밀의 숲’의 스핀오프이다. 이준혁, 박성웅이 주연을 맡았으며,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검사 서동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상황과 사건들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강남 비-사이드’는 화려한 강남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스릴 넘치는 추격 범죄 드라마이다. 실종 사건을 둘러싼 숨막히는 사건 전개와 긴장감이 보는 이를 사로잡는다.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가 주연을 맡아 캐릭터의 매력을 더했다. ‘지옥’ 시즌2는 다양하고도 논쟁적인 화두를 던지며 디스토피아적 세계를 그려내 화제를 모았던 ‘지옥’ 시즌1(2021)의 후속 시리즈로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 투합하여 더욱 생생한 세계관을 펼칠 예정이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희망을 잃어버린 주인공 앞에 저승사자가 된 옛 남자친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로 배우 공명과 김민하가 발랄하면서도 유쾌한 연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동시대 한국과 해외의 영화와 드라마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와 ‘온 스크린’의 선정작을 공개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흘간 개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6 13:38
영화

넷플릭스, 연상호 감독과 ‘가스인간’ 제작…오구리 슌·아오이 유우 출연

영화 ‘가스인간 제1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탄생한다.넷플릭스는 8일 ‘가스인간’ 시리즈 제작 확정 소식과 함께 “연상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 겸 각본,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연출을 맡으며 오구리 슌과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다”고 밝혔다.원작 영화 ‘가스인간 제1호’는 괴수 크리처 영화 시초인 영화 ‘고질라’​를 탄생시킨 혼다 이시로 감독 작품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영화사인 도호가 제작한 1960년 영화다. 사회 구조의 어두운 단면을 오락적인 요소로 파고들어 SF스릴러로 승화시킨 영화 ‘가스인간 제1호’는 반세기 이상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걸작으로 회자되고 있다. ‘가스인간’은 수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주고, 전 세계에 열광적인 팬을 거느린 이 원작을 최첨단 VFX(시각 특수효과)기법을 활용, 현대 일본을 무대로 새롭게 탄생시키는 리부트 프로젝트다. 영화 ‘부산행’부터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과 ‘기생수: 더 그레이’ 등 세계적인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연상호 감독이 총괄 프로듀서와 각본을 맡았으며, ‘기생수: 더 그레이’,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등을 집필한 류용재 작가가 공동 각본에 이름을 올렸다. 연출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 조감독으로 참여한 후, 영화 ‘실종’, ‘벼랑 끝의 남매’, 시리즈 ‘간니발’ 등의 강렬한 작품을 선보인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맡는다. 기획과 구상에 6년, 각본 개발에 3년을 투자했다는 연상호 감독은 “원래도 도호의 특촬물에 관심이 많았다. ‘가스인간 제1호’​는 1960년대 영화지만 지금 봐도 뛰어나다”며 “SF적 요소가 정교한 작품으로 현대적으로 재탄생되면 분명 흥미진진한 작품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이어 “가타야마 신조 감독 자체가 너무 궁금해서 SNS로 DM을 보냈다. 감독님 손에서 탄생할 작품을 학수고대하고 있다”며 가타야마 신조 감독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전했다.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원작은 ‘가스인간’이라는 기상천외한 생물이 나오지만 휴먼 드라마와 멜로까지 있는 작품이었다. 특촬물을 현대의 VFX로 휴먼 드라마를 가미해 만든다면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았고, 류용재 작가와 함께 쓰신 각본은 물론이고 장면 회의에서 맛깔나게 연기까지 해주신 연상호 감독에게 진심으로 출연 제안까지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구리 슌과 아오이 유우는 이번 작품으로 23년 만에 재회한다. 앞서 두 사람은 2001년 드라마 ‘청과 백으로 수색’에 동반 출연했고, 이후 애니메이션 목소리로만 호흡을 맞췄다. 오구리 슌은 ‘가스인간’에 대해 “엄청난 기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이 궁금해지는 전개, 제목으로는 전혀 알 수 없는 휴먼 드라마에 본능적으로 끌렸다. 한일 양국의 뛰어난 재능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오이 유우 역시 “미지의 세계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여서 어떤 경험을 할지 기대된다. 망망대해로 출항하는 듯한 기분, 이 팀이기에 가능한 모험심 또한 잊지 않겠다”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한편 ‘가스인간’은 8월 크랭크인, 2025년 공개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8 08:32
영화

연상호 감독X류준열X알폰소 쿠아론 …넷플릭스 ‘계시록’ 제작 확정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계시록’의 넷플릭스 제작이 확정됐다. 넷플릭스는 20일 연상호 감독 연출의 영화 ‘계시록’의 제작을 확정하고, 배우 류준열, 신현빈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웹툰 ‘송곳’의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22년 선보였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지옥’, ‘부산행’ 등으로 혼란에 빠진 사회에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를 해온 연상호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종교와 인간, 믿음과 신념, 선과 악의 묘한 경계에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질 전망이다. 캐스팅 역시 기대를 모은다. 장르를 불문하고 대체불가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온 배우 류준열이 신의 계시를 따르는 목사 민찬 역을 맡는다. 민찬은 개척 사명을 받고 지방의 작은 도시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목사다. 그는 어느 날 교회를 찾아온 양래가 자신의 아들을 유괴한 범인이라는 신의 계시를 받고 그를 처단하려는 인물. 류준열은 신실한 믿음과 잔혹한 현실 사이에서 오직 단죄를 목표로 달려가는 민찬을 통해 광기 어린 강렬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재벌집 막내아들’ 등 폭 넓은 연기로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신현빈이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는 양래와 수상한 목사 민찬(류준열)의 뒤를 쫓는 형사 연희를 연기한다. 연희는 과거 끔찍한 범죄로 죽음을 맞이한 여동생의 환영에 계속해서 시달리는 인물이다. 신현빈은 피폐해진 심리 상태에도 범인을 쫓는 연희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더하며, 한층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 호흡을 맞추는 류준열과 신현빈이 어떤 뜨거운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지 기대를 더한다. 또한 거장 감독 알폰소 쿠아론이 ‘계시록’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연상호 감독은 “알폰소 쿠아론은 내가 영화를 하면서 가장 큰 영감을 받았던 ‘칠드런 오브 맨’​, ‘그래비티’와 같은 작품들의 감독이다. 그와 영화 ‘계시록’을 함께 의논하여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했고, 협업의 결과물에 더 큰 기대를 갖게 되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계시록​’의 제작사 와우포인트는 “세계를 대표하는 두 크리에이터의 만남을 통해, 영화 ‘계시록’​이 전 세계 더 많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계시록’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0 09:47
연예일반

[단독] 연상호 감독, 아오이 유우x오구리 슌 ‘가스인간’ 쇼러너..K콘텐츠의 진화

‘K콘텐츠 수출을 넘어 K콘텐츠 제작 시스템 수출로.’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로 원작만화 고향인 일본을 사로잡은 데 이어 일본 넷플릭스까지 진출한다. K콘텐츠 제작사의 일본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7일 영화계에 따르면 연상호 감독은 최근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가스인간’ 극본과 쇼러너(총괄 제작)를 맡기로 했다. ‘가스인간’은 일본 토호의 1960년 특촬물 ‘가스인간 제1호’를 8부작 시리즈로 리메이크하는 작품이다. 은행 강도 사건이 벌어지고 그 진범으로 자수한 한 남자가 불법 인체 실험으로 가스 인간이 됐으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고백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원작 ‘가스인간 제1호’는 당시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둬 속편으로 ‘프랑켄슈타인 대 가스인간’이 기획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 연출 전에 토호 측으로부터 제안을 받고 논의를 진행해 각본과 쇼러너로 참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연상호 감독은 4월5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넷플릭스 톱10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기생수: 더 그레이’는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물 1위를 기록했을 뿐더러 미국의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100%를 기록할 만큼 호평을 받았다.그런 연상호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쓰고 총괄 제작에 나서는 만큼 ‘가스인간’에 대한 일본 내 관심도 상당할 전망이다.‘가스인간’ 연출은 영화 ‘실종’, 디즈니플러스 ‘간니발’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가타야마 신조 감독이 맡는다. ‘선산’ ‘기생수 더 그레이’ ‘지옥 시즌2’ 등을 제작한 연상호 감독의 와우포인트와 토호 스튜디오가 공동제작한다. 한국에 두터운 팬을 갖고 있는 일본 배우 아오이 유우와 오구리 슌이 ‘가스인간’으로 호흡을 맞춘다. 아오이 유우는 영화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허니와 클로버’ ‘훌라걸스’ ‘동경가족’ 등으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배우다. 오구리 슌은 ‘꽃보다 남자’로 일본을 넘어 아시아의 스타로 떠올랐으며, 한국 영화팬들에겐 ‘크로우즈 제로’와 ‘은혼’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오구리 슌은 한국 제작사 용필름이 제작하는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서 한효주와 호흡을 맞추는 데 이어 곧장 연상호 감독과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가스인간’은 올 하반기부터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촬영한다.한편 연상호 감독이 ‘가스인간’에 쇼러너와 각본으로 참여하는 건 단순한 K콘텐츠 일본 수출이 아니라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일본 수출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앞서 일간스포츠가 단독 보도한 용필름의 일본 넷플릭스 시리즈 ‘로맨틱 어나니머스’ 제작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한국에서 경기악화로 K콘텐츠 제작 전반에 어려움이 깊은데 일본에서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현지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기도 하다. 한국 작품 선호도와 제작 시스템에 관심이 많은 일본 IP회사와 자본이 합작을 꾀하면서 K콘텐츠 제작 시스템 수출이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실제 스튜디오드래곤도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는 일본 드라마 ‘아수라처럼’을 제작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아수라처럼’ 외에도 다수의 일본 드라마를 기획 중이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없진 않다. 한 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제작자 및 감독이 일본 작품을 하는 건 당장 한국에서 투자와 제작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이 계속된다면 대한민국 축구처럼 해외에 역전될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우수한 창작자들이 한국에서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인재 유출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07 11:27
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 특유의 한국적 재해석

부산행 KTX에 창궐한 좀비(부산행), 재개발에 밀려나는 철거민들을 위해 싸우는 초능력자(염력), 슈퍼히어로처럼 살을 날리고 받는 무속인(방법), 갑자기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 의해 펼쳐지는 디스토피아(지옥) 등등. 연상호 감독이 구축해온 이른바 ‘연니버스’는 기존 서구의 장르들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특징들을 갖고 있다.그건 단지 배경으로서 한국적 소재들을 차용하고 있다는 그런 뜻이 아니다. 작품을 잘 들여다보면, 그 장르 자체가 재해석해내는 한국의 현실 은유가 느껴진다. ‘부산행’에서 KTX를 주공간으로 좀비들이 공격하는 장면들은, 여러모로 압축성장의 속도에 올라탄 무비판적인 집단 혹은 군중을 떠올리게 만든다. ‘염력’은 어떤가. 이 초능력을 가진 존재가 대적하는 인물들은 전 우주적 악당이 아니라 재개발을 하기 위해 철거민들을 몰아내려 하는 용역업체 사장이다. 무속인을 슈퍼히어로처럼 해석한 ‘방법’도 다르지 않다. 그 살을 던진다는 ‘저주’ 행위가 현실에서 끌어오는 건 누군가를 죽음으로까지 몰아가는 현대판 저주 악성 댓글 같은 것이니 말이다. 최근 공개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도 이 연니버스가 가진 한국적 재해석의 독특한 면모를 보여준다. 일본의 고전이 된 원작 ‘기생수’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연상호 감독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는 ‘조직’(혹은 관계)에 대한 관점으로 재해석됐다. 작게는 부부나 부녀 혹은 오누이 같은 가족부터, 조폭들의 조직이나 경찰 조직 같은 사회는 물론이고 같은 신념을 가진 종교 조직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기생’(혹은 공생) 관계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살아간다는 보다 확장된 의미의 ‘기생’이라는 개념을 더해 넣었다.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몸을 빼앗는 이야기는 이미 잭 피니가 1955년에 썼고 이듬해 영화화됐던 ‘바디 스내처’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생수’는 바로 그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기생생물이 몸에 들어왔지만 뇌를 장악하지 못해 오른손에 머물게 되면서 인간 신이치와 기생생물 ‘오른쪽이’가 다른 기생생물들과 대결하며 공생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로 그려진 작품이다. 인간적 감정이 배제된 오른쪽이가 인간을 낯설어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던지는 질문을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성찰하는 작품이다.하지만 ‘기생수: 더 그레이’는 이러한 내면적 성찰에서 나아가 인간관계를 성찰하려 한다. 상습적인 가정폭력을 견디다 못해 아빠를 신고한 정수인(전소니)과 그를 구해낸 후 아빠처럼 돌봐 온 김철민(권해효) 형사의 관계만 봐도 그 차별점이 눈에 들어온다. 친아빠에 어쩔 수 없이 기생(?)해온 정수인이 그 관계를 끊어내자 이웃들이 그를 괴물 취급했던 것과 달리, 김철민은 정수인을 마치 딸처럼 보살피는 대목이 그렇다. 김철민과 정수인처럼 어떤 관계는 인간이 살아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부여하기도 하지만, 정수인과 친아빠 혹은 이웃들처럼 어떤 관계는 정반대로 인간을 파괴하는 힘을 부여한다. 기생생물이 깃든 정수인을 박멸의 대상으로 보는 이들 앞에서 끝까지 그가 괴물이 아닌 사람이라며 지켜내려 한 김철민 같은 인물이 있어, 정수인은 기생생물에 장악되지 않고 끝낸 인간의 편에 선다. 이건 조직이 버린 설강우(구교환)와 정수인의 관계에서도 그려진다. 늘 도망치기만 했던 설강우가 결국 사태를 직시하고 정수인을 돕게 되는 이유는 그를 마치 기생생물에게 희생된 여동생처럼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생수: 더 그레이’는 흑도 백도 아닌 중간에 걸쳐진 ‘그레이’라는 색처럼,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유사가족 같은 관계로 오히려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가는 인물들을 보여준다.혈육은 아니지만 유사가족처럼 엮인, 김철민과 정수인, 설강우와 정수인의 관계에 대한 은유는, 보다 확장된 조직에 대한 이야기로도 넓혀진다. 종교를 빙자한 기생생물들의 조직이나, 배신자가 존재하는 경찰 조직, 혹은 기생생물이 그 우두머리를 노리는 정치조직은 ‘기생’이라는 관점으로 종교, 사법, 정치 같은 사회적 관계들을 새삼 들여다보게 만든다. 다작의 후유증인지 최근 들어 연달아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했던 연니버스가 간만에 부활한 느낌이다. ‘조직’ 혹은 ‘관계’라는 한국적인 색깔이 더해짐으로써, 연상호 감독 특유의 은유적 세계가 도드라진 작품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4.04.15 05:45
연예일반

‘기생수’ 연상호 감독 “나는 대중성과 거리 먼 사람…계속 투쟁 중” [IS인터뷰]

연상호 감독이 ‘연니버스’ 확장에 성공했다. ‘기생수: 더 그레이’를 통해 다시 한번 K크리처물의 성공을 보여줬다.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의 글로벌 인기에 대한 생각, 비하인드, 그리고 ‘연니버스’(연상호 유니버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 직후 키노라이츠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넷플릭스 시리즈 글로벌(비영어 부문) 1위 등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연상호 감독은 “공개되고 SNS에서 리뷰를 찾아봤는데 확실히 규모가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삼체’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지옥’을 공개할 때 ‘카우보이 비밥’이 공개됐었는데 이번엔 ‘삼체’가 완성돼있어서 조금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봐줘서 다행”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우려했던 국가는 원작의 나라인 일본인데 워낙 좋게 봐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생수’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 않나. 일본에서는 2000만 부 이상 팔린 메이저 만화다. 그래서 ‘기생수: 더 그레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다. 완전한 원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스핀오프면서 원작의 세계관까지 인정하는 부분이라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짚었다. 연상호 감독은 “원작 만화 주인공과 주인공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설정도 전부 같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수인과 하이디(기생생물)가 이해를 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작만화 기생생물)미기와 이즈미 신이치는 직접 소통이 가능하지만, 이해가 목적이 되려면 소통이 어려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공존을 위해서는 전달자가 필요하지 않나. 강우(구교환)가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게 공존과 잘 맞을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어떤 걸 발견하는가였다. 그 속에서 시즌1에서는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강우는 조직폭력배, 기생생물은 종교단체, 기생생물 전담팀인 더 그레이 등 등장하는 모든 걸 조직에 맞추려고 노력했다”며 “절대 종교 단체에만 집중하려 했던 건 아니다. 전반적으로 여러 조직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기생수: 더 그레이’ 마지막 화 엔딩에는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가 이즈미 신이치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연상호 감독은 “스다 마사키가 내가 찾던 이미지와 맞아떨어졌다. 어떻게 보면 독자적인 이즈미 신이치라는 인물이 필요했다. 스다 마사키가 워낙 인기 있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제안했는데 흔쾌히 해주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연상호 감독은 ‘기생수: 더 그레이’ 시즌2에서 한일 합작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시즌2의 자세한 내용을 말하긴 힘들지만, 이즈미 신이치가 나온다는 건 말할 수 있다. 엔딩에 나왔으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부산행’, ‘반도’, ‘지옥’ 등 매력적인 세계관의 작품으로 ‘연니버스’라는 말을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 그는 “애초에 성격 자체가 대중성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래서 대중성과 부딪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서 오류도 나고 타협도 한다. 대중적인 작품을 한다는 건 계속되는 투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쪽 일이라는 게 돈을 안 주면 못 하지 않나. 언젠가 시기가 되면 대중성을 완벽히 내려놓고 혼자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자유롭게 하고 싶다. 물론 지금은 일을 하는 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연상호 감독은 “현재 ‘기생수: 더 그레이’는 글로벌 순위만큼 대중성과 잘 타협한 거 같다. 결과로 이야기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 나도 ‘이번엔 대중과 이렇게 소통했구나’ 싶다”고 밝혔다.‘기생수: 더 그레이’에 이어 올해 ‘지옥’ 시즌2로 다시 한번 시청자를 찾을 연상호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시즌2는 후반 작업 마무리 중이다. 빨리 보여주고 싶다. 흥행은 예측할 수 없지만, ‘지옥’ 세계관을 좋아하시는 사람들은 더 깊어지고, 이야기가 많이 나올 수 있는 작품이다. 시즌2를 통해 시즌1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자신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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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 연상호 감독 “日서 좋게 봐줘 감사…부담스러웠던 ‘삼체’” [인터뷰②]

연상호 감독이 ‘기생수: 더 그레이’의 글로벌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 연상호 감독 인터뷰가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꾸려져 작전을 펼치고 그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 후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이날 연상호 감독은 “업데이트가 늦어서 결과가 어떠려나 궁금했다. 공개되고 SNS에서 리뷰를 찾아봤는데 확실히 규모가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사실 ‘삼체’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지옥’을 공개할 때 ‘카우보이 비밥’이 공개됐었는데 이번엔 ‘삼체’가 완성돼있어서 조금 힘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재미있게 봐줘서 다행”이라고 입을 열었다.이어 “우려했던 국가는 일본인데 워낙 좋게 봐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생수’가 워낙 유명한 작품이지 않나. 원작의 나라인 일본에서는 2000만 부 이상 팔린 메이저 만화다. 그들이 ‘기생수: 더 그레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했다. 완전한 원작의 이야기가 아니라 스핀오프이면서 원작의 세계관까지 인정하는 부분이라 좋게 봐준 것 같다”고 짚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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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콘텐츠 시장 다시 강타한 '연니버스'…'기생수: 더 그레이' 흥행 요소 세가지 [줌인] ①

연니버스가 다시 한번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강타했다. 연상호 감독이 지난 5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한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기생수: 더 그레이’(이하 ‘기생수’)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가 꾸려져 작전을 펼치고 그 가운데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지옥’ 등 좀비물, 크리처물로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공개 직후 키노라이츠 ‘오늘의 콘텐츠’ 통합 랭킹 1위, 넷플릭스 TV 부문 글로벌 1위 등을 기록하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관심을 입증했다. ◇ 원작 토대 위 세운 연니버스‘기생수’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하지만, 일본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준다. 원작 만화의 팬인 연상호 감독은 원작의 토대 위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새로운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의 콘텐츠를 단순히 흡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적으로 소화하며 K크리처물의 반등을 기대케 했다는 평이다.원작자인 이와아키 히토시는 “원작을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발상과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엿보였다”며 “원작자이면서 동시에 완전한 관객으로서 즐겁게 봤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원작의 팬들 역시 “‘기생수’ 다 보니까 아침이다”, “원작 설정도 잘 지키면서 각색도 잘 돼 있다. 원작 만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은 꼭 봤으면 한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 실감나는 기생생물 완성한 VFX‘기생수’는 완성도 높은 VFX(시각특수효과)와 CG(컴퓨터 그래픽)로 기생생물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손에 기생생물이 깃드는 원작 만화와 달리 얼굴 반쪽이 기생생물로 변하는 수인의 특성상 VFX와 CG가 빈약하면 ‘상모돌리기’ 정도로 보여 비웃음을 살 수 있는 일일 터였다. 그러나 연상호 감독은 지난 2015년 원작 만화를 1,2편으로 영화화한 일본 작품들보다 발전한 VFX와 CG로 한층 진화된 볼거리를 제공했다.홍정호 VFX 슈퍼바이저는 “원작의 설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기생생물의 콘셉트를 논의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거듭해야 했다. 원작의 형태를 변형하지 않고 디테일을 높여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 기대감 높인 정교한 설정‘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과 기생생물이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다. 기생생물의 출현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 속 다양한 관계의 변화를 겪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소니를 비롯해 구교환, 이정현, 권해효, 김인권 등은 입체적인 인물을 소화하며 한국 사회 속 여러 조직과 수인의 관계를 통해 공존의 의미를 되짚게 한다.연상호 감독은 이 핵심 메시지를 시즌2에서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인(전소니)과 강우(구교환)가 팀 더 그레이에 들어갈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그 이유 중 하나다. 또한 6화 엔딩에 자신을 “기생생물에 관한 최고 수준의 전문가”라고 소개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일본 배우 스다 마사키다. 스다 마사키가 준경 역의 이정현에게 “안녕하세요. 이즈미 신이치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함께 그의 오른손을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원작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즈미 신이치는 원작 만화 ‘기생수’의 주인공 이름이다. 기생생물이 오른쪽 팔에 붙은 인물로 기생생물과 함께 인간 사회에 퍼진 기생생물에 맞서는 인물이다.원작의 상징적인 인물이 등장하면서 스다 마사키가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등과 함께 기생생물에 맞서는 장면을 ‘기생수’ 시즌2에서 볼 수 있을지도 원작 팬들의 기대 포인트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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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뜨뜨] SF부터 미스터리까지 다 있다…다채로운 OTT 신작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기생수: 더 그레이연상호 감독이 일본 만화 ‘기생수’와 만났다. ‘기생수: 더 그레이’가 5일 공개된다.‘기생수: 더 그레이’는 인간을 숙주로 삼아 세력을 확장하려는 기생생물이 등장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전담팀 더 그레이의 작전 속 기생생물과 공생하게 된 인간 수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부산행’, ‘반도’, 넷플릭스 ‘지옥’ 등으로 좀비, 디스토피아 등 독보적인 장르를 구축해온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소니, 구교환, 이정현 등이 출연한다.원작 만화의 팬이었던 연상호 감독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만화를 보고 ‘기생수: 더 그레이’를 보는 게 훨씬 더 큰 충격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장면은 원작 만화 팬들이 환호할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마지막 장면까지 꼭 봐줬으면 한다”고 해 원작 만화의 세계관을 한국으로 확장한 ‘기생수: 더 그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넷플릭스: 하나노이 군과 상사병누계 400만 부를 돌파하고 호평받으며 연재 중인 일본 만화 ‘하나노이 군과 상사병’이 애니메이션화돼 지난 4일 일본 TBS에서 첫 방송됐다. 넷플릭스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하나노이 군과 상사병’은 연애와 인연이 없는 호타루가 옆 반의 꽃미남 하나노이에게 호의를 베풀고 공개 고백을 받은 후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갑작스러운 고백에 당황하는 호타루와 그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는 하나노이. 사랑을 모르는 여자와 사랑이 너무 무거운 남자의 러브스토리는 보는 이들의 심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전망이다. #애플TV+: 슈거스타일리시한 탐정 시리즈 ‘슈거’가 5일 베일을 벗는다.‘슈거’는 사설탐정 존 슈거(콜린 파렐)가 거물급 할리우드 인사의 의뢰를 받고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에 휘말리게 되며 마주하는 비밀들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영화 ‘이니셰린의 밴시’로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과 ‘제80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콜린 파렐이 ‘슈거’로 매력적인 변신을 꾀한다.‘슈거’는 수사가 진행될수록 미스터리한 비밀이 하나둘 밝혀지는 반전 스토리, 존 슈거의 스타일리시한 의상과 감각적인 영상미 등 탐정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로덕션 등으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영화 ‘두 교황’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연출과 총괄 제작을 맡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0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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